[파이낸셜뉴스] K-뷰티의 전세계적인 열풍으로 중소형화장품 업체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매각이 추진중인 1세대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스킨푸드의 매각 작업이 순항중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매각 주관사 EY한영이 새주인 찾기에 나선 가운데 원매자들 10여 곳이 인수의향서(LOI)를 내고, 현재 5곳 숏리스트를 확정했다”라며 “이 중엔 중국 투자자를 포함 신사업 원하는 전략적 투자자나 재무적 투자자도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도자측은 현재 스킨푸드가 회생 단계지만 수출 비중이 올라가고 매출이 안정적인만큼 상반기내로 본입찰 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킨푸드의 대주주인 올 초 파인트리파트너스는 EY한영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원매자 물색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파인트리파트너스가 '피티제삼호유한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스킨푸드 지분 99.95%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매각 가격은 약 1300억원에서 1500억원 규모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2019년 스킨푸드를 인수한 뒤 1년 만에 회생절차를 졸업하고 실적 개선을 일궜다. 2023년 말 기준 매출은 약 598억원, 영업이익은 약 9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20년 매출 175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내던 적자 상태에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스킨푸드는 국내 1세대 로드숍 브랜드로 승승장구했지만 유동성 악화로 20019년 서울회생법원은 스킨푸드와 자회사인 아이피어리스의 회생 계획 인가 전 M&A 절차를 진행한 것이다. 여기에 구다이글로벌과 컴퍼니케이 컨소시엄도 '독도토너'로 유명한 올리브영 1위 화장픔 서린컴퍼니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가격은 5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은 서린컴퍼니 매각 작업 초기부터 관심을 보여왔다. CVC캐피탈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가 인수를 포기한 뒤에도 매각 측에 인수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로 유명한 구다이글로벌은 라카코스메틱스, 아이유닉, 티르티르 등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를 차례 인수하며 화장품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서린컴퍼니는 독도토너로 유명한 브랜드 라운드랩을 앞세워 지난해 매출 935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K-뷰티에 대한 국내외 원매자들의 입질과 관심이 꾸준해 M&A시장에선 가장 매력적인 매물 중 하나로 꼽힌다”라며 “특히 기술력이나 차별성을 갖춘 중소형화장품 브랜드는 매니아층이 두터워 M&A시장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30 13:57:03대형 화장품주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중소형 화장품주는 연일 강세다. 특히 2·4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코스맥스와 토니모리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사이 토니모리의 주가는 34.64% 상승했다. 3월 28일 4575원이던 주가가 6160원까지 올라왔다. 지난 26일에는 장중 643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맥스는 같은 기간 17.64% 올랐다.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13일(4만2200원)과 비교하면 무려 122.74% 상승했다. 코스맥스는 이날 장중 9만6800원을 터치하며 52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 투자자들이다. 기관은 석 달 동안 토니모리 주식을 94억4300만원어치 사들였다. 토니모리의 시총이 1조657억원임을 가만하면 약 5%에 해당하는 물량을 매입한 셈이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는 549억7700만원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코스맥스 주식을 담았다. 2·4분기 실적 기대감과 흑자전환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토니모리의 2·4분기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니모리는 1·4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12억원, 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코스맥스도 1·4분기에 이어 2·4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스맥스의 2·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35억원, 31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1.56% 급증한 수준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화장품주를 중심으로 실적이 잘 나오면서 수급이 중소형주에 몰리고 있다"며 "특히 코스맥스는 국내와 중국 모두에서 실적이 잘 나오고 있고, 자본잠식에 시달렸던 미국법인 역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에 따라 색조화장품을 중심으로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지난 3월 이후 중국 화장품시장이 반등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국내에서도 1·4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보여 내수도 탄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증권가는 하반기까지 기대감이 크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맥스는 중국시장 수요 회복에 따른 수주 증가, 방한 외국인 유입 및 비중국 수출 증가에 따른 국내 고객 수주 증가, 미국법인 청산에 따른 비용 효율화 효과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리오프닝 효과는 이제 시작으로 기대감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 "토니모리의 경우 방한 외국인 수요 증가, 해외 매출 확대로 분기마다 단계별 이익 상승이 기대된다"며 "올해 본격적인 외형 확대와 이익 체력 개선이 이뤄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6-28 18:12:18#OBJECT0# [파이낸셜뉴스] 대형 화장품주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중소형 화장품주는 연일 강세다. 특히 2·4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코스맥스와 토니모리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사이 토니모리의 주가는 34.64% 상승했다. 3월 28일 4575원이던 주가가 6160원까지 올라왔다. 지난 26일에는 장중 643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맥스는 같은 기간 17.64% 올랐다.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13일(4만2200원)과 비교하면 무려 122.74% 상승했다. 코스맥스는 이날 장중 9만6800원을 터치하며 52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 투자자들이다. 기관은 석 달 동안 토니모리 주식을 94억4300만원어치 사들였다. 토니모리의 시총이 1조657억원임을 가만하면 약 5%에 해당하는 물량을 매입한 셈이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는 549억7700만원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코스맥스 주식을 담았다. 2·4분기 실적 기대감과 흑자전환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토니모리의 2·4분기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니모리는 1·4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12억원, 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코스맥스도 1·4분기에 이어 2·4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스맥스의 2·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35억원, 31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1.56% 급증한 수준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화장품주를 중심으로 실적이 잘 나오면서 수급이 중소형주에 몰리고 있다”며 “특히 코스맥스는 국내와 중국 모두에서 실적이 잘 나오고 있고, 자본잠식에 시달렸던 미국법인 역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에 따라 색조화장품을 중심으로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지난 3월 이후 중국 화장품시장이 반등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국내에서도 1·4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보여 내수도 탄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증권가는 하반기까지 기대감이 크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맥스는 중국시장 수요 회복에 따른 수주 증가, 방한 외국인 유입 및 비중국 수출 증가에 따른 국내 고객 수주 증가, 미국법인 청산에 따른 비용 효율화 효과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리오프닝 효과는 이제 시작으로 기대감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 “토니모리의 경우 방한 외국인 수요 증가, 해외 매출 확대로 분기마다 단계별 이익 상승이 기대된다”며 “올해 본격적인 외형 확대와 이익 체력 개선이 이뤄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6-28 15:51:35'중국 리스크'로 힘들어하던 뷰티·화장품주들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급등세다. 특히 국적 없이 판매 가능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연구개발기업 코스메카코리아는 한 달 새 주가가 80% 가까이 올랐다. 지난달 3일 9530원에서 이달 2일에는 1만7100원으로 올라섰다. 지난달 10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전 거래일 대비 10% 이상 오른 날만 사흘이나 된다. 이날은 차익 실현 탓에 주춤했으나 2021년 5월에 기록한 고점(1만9000원)에 근접했다. 기초화장품 ODM·OEM 전문업체 잉글우드랩도 가파른 상승세다. 같은 기간 4500원에서 8960원으로 2배 가까이 급등했다. 잉글우드랩 역시 지난달 10일 상한가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단기 주가 상승은 크지 않지만 올해 들어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연초 2만9950원에서 지금은 4만5950원으로 53.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화장품 대장주들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다. LG생활건강은 이날 53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초 76만80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내린 셈이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52주 최저가(50만4000원)에 근접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올해 2월 15만원대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10만원대로 주저 앉은 상황이다. 대형사와 중견사들의 주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이유는 실적이다. 대형사들은 중국 시장 부진으로 타격을 입었다. 중국인들의 자국산 선호가 심화되고 한중 관계가 악화된 탓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81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3%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1459억원)도 16.9% 줄었다. 반면,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1·4분기 영업이익(93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1410.9% 급증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 역시 158% 늘어난 60억원으로 집계됐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마스크 규제가 풀리면서 색조제품 수요가 늘었고, H&B 채널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는 중소 화장품 브랜드사 또는 이들을 생산하는 ODM·OEM사들의 실적 회복세가 강하다"고 말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중소형사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들어 셀바이오휴먼텍, 이노진이 상장을 마쳤고, 오는 8일 마녀공장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올해 상장한 화장품주는 모두 강세로 출발했다. 2월에 상장한 이노진은 첫날 '따상'을 기록했고, 4월 상장한 셀바이오휴먼텍도 첫날 상한가를 찍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6-05 18:20:59과열 양상 속 옥석가리기, 실적 뒷받침 종목만 올라 코스닥지수가 700선 아래로 주저앉은 후 시장 관심주가 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올해들어 묻지마 투자가 몰렸던 코스닥주들 간에도 업종이나 종목에 따라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런 혼조 속에서 중소형주 가운데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어떻게 선별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을 기반으로 확실한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해 전일 대비 1.55%(10.60포인트) 상승한 692.29포인트에 마감됐다. 지난달 22일 코스닥 지수가 조정기에 들어선 이후 5.32%까지 빠졌던 주가가 점차 상승해 현재는 당시와 비교해 1.5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츄럴엔도텍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지만 시장 분위기는 달라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교보증권 김갑호 스몰캡팀장은 "지난해 컴투스 등 모바일게임주가 주목을 받았는데, 과열 양상을 띠다보니 소문만 나도 이유없이 주가가 올랐다"며 "이후 실적이 뒷받침되는 회사 외에는 주가도 다시 떨어졌는데 올해에는 중국 관련 소비재나 바이오주에서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미디어엔터, 화장품 등을 눈여겨 볼 만 하다고 분석한다. 다만 과거 학습효과로 소위 '될성부른 나무'에만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조정기간인 지난달 22일 이후 인트론바이오(14.23%), 녹십자셀(10.38%), 서린바이오(-1.53%), 랩지노믹스(-1.63%), 셀트리온(-4.32%) 등은 주가가 올랐거나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에스텍파마(-29.7%), 경남제약(-22.83%), 메디포스트(-10.24%)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5-05-11 17:49:12지난달 이후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중소형 화장품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전 고점 대비 대부분 20% 넘게 하락했던 중소형 화장품들은 에이블씨엔씨를 앞세워 반격에 나서고 있고 조정이 끝난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지금은 지나치게 올랐던 중소형 화장품주보다 안정적인 대형 화장품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4일 코스피시장에서 에이블씨엔씨가 6.67%, 한국콜마 3.23%, 코스맥스가 6.41% 오르며 오랜만에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나란히 오르긴 했지만 고 주가수익비율(PER)의 대표적인 업종으로 지목되며 차익매물이 집중됐기 때문에 주가는 여전히 낙폭이 크다. 실제로 에이블씨엔씨는 이날 반등을 포함하더라도 지난달 고점 대비 낙폭이 10%가 넘고 한국콜마가 18%, 코스맥스도 23% 넘게 하락했다. 때문에 이 정도 조정이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지 않겠느냐는 것이 개인투자자들의 생각이지만 전문가들은 다른 의견이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중소형 화장품주의 반등은 낙폭과대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는 정도로 해석해야 한다"면서 "내년 실적 가이던스가 나와야 주가에 대한 판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는 단순히 수급에 의해 주가가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그는 "중소형 화장품주들이 내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처럼 폭발적인 모습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분간은 큰 틀에서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 등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2-12-24 17:46:48연세대와 이화여대가 있는 젊음의 거리 신촌도 '빈 가게'가 넘쳐나고 있다. 서울 논현동과 이태원이 30대 직장인의 지갑을 여는 곳이라면 신촌은 20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의 주요 거처다. <본지 3월 24일자 5면 참조> 온라인숍에 밀려 문을 닫는 화장품가게, 새 임차인을 못 찾아 통으로 빈 식당건물, 심지어 젊은 연인이 찾는 숙박업소마저도 줄어들고 있다. ■역세권, 학세권도 빈 건물투성이25일 오후 신촌역 3번 출구, 5m도 채 가지 않아 빈 가게 두 곳이 나타났다. 그중 한 곳은 최근 가게가 빈 탓인지 가게 안으로 남성속옷 모델사진과 '50% 할인'이라는 문구가 아직 걸려 있다. 2호선 신촌역을 출발해 경의중앙선 신촌역, 이화여대 정문, 이대입구역으로 약 2㎞를 걷는 동안 대략 서른 곳이 넘는 빈 가게를 발견했다.차없는거리 골목에 통으로 빈 건물은 2년 전 식당건물을 리모델링했으나 수년째 새 임차인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화장품가게로 쓰던 4층 건물, 담 하나를 사이에 둔 건물 2채가 통으로 빈 경우도 있었다. 이대역 인근 가게들은 최근 간판을 뗀 탓인지 과거 팔았던 화장품 브랜드를 알아 볼 수 있는 얼룩이 남아 있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이화'가 중국어 '리파'(이익을 준다는 뜻)를 뜻해 중국인 관광객이 넘쳐나 이화여대 학생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당시 화장품가게들은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아르바이트생을 두셋씩 고용하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이화여대 정문 근처, 문을 닫은 수많은 화장품가게 사이로 새로 개업을 앞둔 가게 하나가 눈에 띄었다. 'OO부동산 중개법인, 010-XXXX-XXXX'.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컨설팅업체'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문을 닫는 가게의 권리금을 깎고 전 임차인을 내보낸 뒤에 새 임차인에게 권리금을 붙여 장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권리금 뻥튀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모텔도 수익성 악화에 폐업 결혼을 포기한 가난한 청춘들에게는 '사랑노래'도 점점 더 사치가 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6년 말 7715개였던 숙박업소는 2년 뒤인 2018년 말 기준 6749개로 약 1000개나 줄었다. 대학생의 취업은 늦춰지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편의점·식당 등 아르바이트 자리가 줄면서 용돈벌이도 더 어려워지고 있다. 온라인 숙박앱 회사 야놀자 관계자는 "24시간 가게를 하는 숙박업 특성상 최근 인건비 부담이 늘었다"며 "4시간 근무에 30분 휴식 보장 등을 위해 직원을 더 뽑기 어려운 사장님이 새벽근무를 서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 약 3만개 모텔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약 30% 정도만 온라인 제휴가 돼있어 프랜차이즈형 모텔 사업은 더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기업형으로 운영되는 프랜차이즈 점포보다 소규모로 운영되는 일반 점포의 경우 문을 닫는 경우가 더 많았다. 2016년 말 기준 서울시 전체 자영업 점포(외식·서비스·소매업) 숫자는 49만773개에서 2018년 말 47만957개로 1만9816개 줄었다. 이 중 프랜차이즈 점포는 단 525개만 줄어들었으나 일반 점포는 1만9291개나 문을 닫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9-03-25 17:40:37국내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정책 기대감과 유동성 효과 등으로 박스권을 유지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2950~3180p 선을 예상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전주 대비 0.05% 하락하며 3054.28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178억원, 89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조114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신정부가 주도하는 '밸류업 코리아' 정책 중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이번 상법 개정은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유사하게 외국인 투자자의 재평가를 이끌 수 있는 계기"라며 "향후 배당과 상속세 개편 등 후속 입법이 동반된다면 국내 증시의 할인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외 변수로는 미국의 상호관세 협상 결과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성이 시장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감세법안이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연준 의사록에는 금리 인하와 관련한 시사점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처럼 7~8월 금리 인하 기대가 고점을 찍고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중소형 지주사, 화장품·바이오 등 정책 연계 섹터의 순환매 흐름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나정환 연구원은 "추경 통과에 따른 소비 부양 기대감이 유통, 음식료 섹터에 반영되고 있다"며 "정책적 뒷받침이 있는 업종은 조정 이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오는 8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 발표가 코스피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두선 기자
2025-07-06 18:01:08[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정책 기대감과 유동성 효과 등으로 박스권을 유지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2950~3180p 선을 예상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전주 대비 0.05% 하락하며 3054.28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178억원, 89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조114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신정부가 주도하는 ‘밸류업 코리아’ 정책 중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이번 상법 개정은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유사하게 외국인 투자자의 재평가를 이끌 수 있는 계기"라며 "향후 배당과 상속세 개편 등 후속 입법이 동반된다면 국내 증시의 할인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외 변수로는 미국의 상호관세 협상 결과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성이 시장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감세법안이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연준 의사록에는 금리 인하와 관련한 시사점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처럼 7~8월 금리 인하 기대가 고점을 찍고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은 "6월 미국 비농업 고용자수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민간 부문 고용은 최근 8개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연준의 인하 타이밍을 늦추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중소형 지주사, 화장품·바이오 등 정책 연계 섹터의 순환매 흐름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나정환 연구원은 "추경 통과에 따른 소비 부양 기대감이 유통, 음식료 섹터에 반영되고 있다"며 "정책적 뒷받침이 있는 업종은 조정 이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오는 8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 발표가 코스피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호조와 가격 반등 속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넘어설 경우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06 11:01:35[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지수가 내년 상반기 36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투자전략부 이사는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가 향후 정책을 예정대로 시행할 경우 코스피는 하반기 주요 이벤트를 소화한 후 내년 상반기 36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정부는 △상법 개정안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 등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요 정책들을 내놨다. 또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졍예산을 집행해 강력한 내수 부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김 이사는 "미국과 한국의 금리인하가 예정된 상황에서 미국의 장단기 스프레드는 정체돼있는 반면 한국의 장단기 스프레드는 확대돼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상법개정, 배당분리 관세,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 등 정책과 법 개정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 이어진다면 한국의 잠재 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는 점도 코스피 상승의 주된 근거로 제시했다. 김 이사는 "미국은 금리를 내려도 재정을 크게 쓰지 않겠지만 한국은 금리를 내리면서 재정 부양을 세게 할 것"이라며 "달러 약세 기조에서 한국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다만, 단기 조정은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중동 리스크, 관세 유예 종료, 미국 예산안 협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지연 등이 단기적인 지수 하락 요인으로 봤다. 김 이사는 "코스피가 3600선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조정은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대내외 이슈로 관세 강화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예산안 협상도 조정 절차 활용으로 극단적인 충격은 제한적이다. 조정은 오히려 정책 기대에 따른 대기 자금 유입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승 주도 섹터에 대해서는 "현재 주도주 내에서 확산될 것"이라며 "지주사 내에서 중소형 지주사로 확산되고, 인공지능(AI), 화장품 업종 등이 주도주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패시브 자금이 들어온다면 전반적으로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키높이를 맞출 수는 있지만 아웃 포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24 14: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