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12일 부산 본사에서 2035년 남부발전의 새로운 미래상을 담은 ‘KOSPO 2035 New 비전’과 ‘비전 달성을 위한 중장기 경영전략’을 선포했다고 13일 밝혔다. 중장기 비전과 경영전략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글로벌 규제 강화 등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에게 미래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됐다. 앞서 남부발전은 지난 6월 대내외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외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새로운 비전 수립과 비전 달성을 위한 미래경쟁력 강화 TF(테스크포스)를 구축했다. 이후 10대 경영목표와 4대 전략방향 등 전략체계도 마련했다. 이번 중장기 경영전략은 김준동 남부발전 신임 사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해 그동안 남부발전이 축적한 발전사업 노하우와 해외사업 경험을 살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에너지 대전환의 흐름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아울러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무탄소 에너지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규모 해상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 확대와 청정수소발전 생태계 구축을 위한 로드맵을 정교화하는 등 2050 탄소중립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계획을 구체화했다. 김준동 사장은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글로벌 에너지 전장의 최전선 전사(戰士)로서 시대적인 사명과 역할을 다하겠다”며, “미래 변화에 대비한 직원들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이라는 큰 파도에 능동적으로 대응 새로운 비전을 향해 한마음 한뜻으로 달려가자”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1-13 11:44:58[파이낸셜뉴스] 세아베스틸지주와 관련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 박광래 연구위원은 1일 "연말까지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나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기업가치 제고계획 발표 시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항공, 우주, 원자력, 수소 등 신규사업에의 유의미한 매출 발생 시점(`26년)까지 주가는 박스권 흐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높은 배당수익률은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3·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9% 줄어 883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0.9% 줄어든 24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매출액 8960억원, 영업이익 367억원)를 하회했다. 박 연구원은 이에 대해 전방산업 수요 부진,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수입산 저가 공세 지속, 하계 전력비 증가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세아창원특수강도 같은 이유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6%, 64.0% 감소했다. 창원특수강은 전분기 대비 판가 상승에 성공해 베스틸보다 적은 매출 감소율을 기록했는데 세아항공방산소재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1.5% 늘어난 261억원(, 영업이익은 137% 늘어난 50억원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4·4분기는 영업일수 증가 효과로 생산량·판매량이 늘고 고정비 절감 효과가더해져 전분기대비 이익 증가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전기 대비 1.7% 늘어난 8987억원, 영업이익은 34.1% 늘어난 3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1-01 11:40:59[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기업공개(IPO)에서는 흥행몰이를 했지만 첫날 거래에서는 폭락했다. CNBC는 22일(현지시간) BSE(뭄바이 증권거래소) 자료를 인용해 현대차 인도 주가가 이날 첫 거래에서 공모가보다 7% 넘게 폭락한 1819루피(약 2만9800원)로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공모가는 1960루피였다. 첫날 마감가는 공모가보다 141루피(7.19%)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 인도는 앞서 인도 IPO 사상 최대 규모인 2785억6000만루피(약 4조5700억원)를 주식 공모로 조달했다. 기업가치는 190억달러로 평가 받았다. 기관 투자가들이 IPO에 뛰어들면서 흥행몰이에 성공해 공모주 청약률이 200%를 넘었다. 이날 첫 거래 폭락세는 특별할 것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웰스밀스증권의 주식전략 책임자 크란티 바티니는 CNBC에 이번 현대차 인도법인 IPO는 “청약이 꽉 찼고, IPO 가격 역시 (모든 잠재력이) 반영된 터라 투자자들이 더 달려들 만한 재료가 남아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티니는 그러나 현대차 인도의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단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베팅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단기적으로 폭락했다고는 해도 탄탄한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중장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바티니는 아울러 다른 자동차 업체들과 달리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 진출한 지 이미 약 30년이 됐다면서 현대차는 “인도의 정책 입안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고” 아울러 인도 운전자들과 소비자들에 대한 이해도 깊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 포트폴리오가 인도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23 03:18:06[파이낸셜뉴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금융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아울러 미래혁신실을 중심으로 범 농협 중장기 성장 전략을 마련하고, 책임 경영 체계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 회장은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사고 농축협은 자금지원 제한 등 관리를 강화하고, 계열사는 내부 통제 개선과 프로세스 재정립 등 특단의 대책을 통해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금융사업 경쟁력 강화도 추진 계획도 언급했다. 강 회장은 “금융지주는 신사업 진출과 글로벌 사업 확정에 힘써 적극적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상호금융은 획기적인 제도 개선과 디지털 시스템 고도화로 제1금융권에 버금가는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반기에 신설한 미래혁신실을 중심으로 범농협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제 역할을 못 하는 성과 부진 계열사는 적극적인 경영 개선을 통해 책임 경영 체제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18 11:09:53[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이 현대차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업황 둔화 영향을 받겠지만 브랜드 위상 강화로 인한 중장기 가치 상승이 더 큰 요인이라는 분석에서다. 14일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협업 연결고리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글로벌 경쟁구도 개편 과정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위상이 강화되며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신규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0% 축소한 30%의 할인율을 적용했는데 협업 성과 가시화 및 글로벌 경쟁구도 재편 과정에서 주가 할인율을 점차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할인율을 모두 제거할 경우 목표주가는 5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이어 조 연구원은 현대차의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2조5412억원(3.8%), 3조9920억원(4.5%)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 영향 외에도 파업 등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 및 임금 상승 등이 수익성에 영향 미쳤다는 해석이다. 그는 "3·4분기 영업이익률은 9.4%로 2·4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판매보증 충당금을 제거한 수정영업이익률은 10.5%로 분기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14 08:37:35[파이낸셜뉴스] 기후대응기금을 2030년까지 2배 이상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 투입과 탄소 감축 효과에 따른 선별 투자로 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촉진하자는 제언이 나왔다. 주요 선진국들이 국가 주도 보조금을 통해 저탄소·무공해 철강 개발에 속도를 내는 만큼 포스코 등 기업의 개발비용에 대한 정부예산 투입이 긴급하단 목소리가 컸다.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획재정부 자문위원회인 중장기전략위원회는 ‘저탄소 경제 이행을 위한 중장기 정책과제’를 주제로 제2차 미래전략포럼을 개최했다. 위원회는 각계 전문가인 민간위원 20명으로 구성됐다. 박재완 성균관대 이사장(전 기재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우리 기업이 저탄소 기술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분야를 선별해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녹색산업 후발주자인 만큼 경쟁력 있는 녹색기술이 개발될 수 있도록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녹색선도기업 육성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장기전략위원회 위원인 오형나 경희대 교수 역시 제조업 대상 정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저탄소 재정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기후대응기금 규모를 2030년까지 2배 이상 확대해야 한다”며 “기후대응기금을 감축효과가 높은 사업 위주로 전면 재편하는 등 탄소감축 효과를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대응기금은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탄소 중립 이행 촉진을 위해 2022년부터 운영 중이다. 2023년 예산은 2조4913억원, 2024년 예산은 약 2조4158억원이다. 오 교수는 특히 철강에 대한 탄소저감 기술이 필요하다고 봤다. 국내 산업여건이 제조업 비중이 높은데다 탄소 배출이 많은 수출품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철강·석화·정유·시멘트 등 에너지다소비업종이 전체 제조업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0%다. 오 교수는 “일본 녹색혁신기금 보면 정부 지원 대상은 저감효과 및 경제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라며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등 소재산업이 지원 대상에 해당하고 이중 철강만이 확인된 탄소 감축 기술이 있다”고 말했다. 패널로 참석한 임영목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 MD는 “국내 제조업에서 탄소 다(多)배출 업종인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가 전체 산업 배출의 75%를 차지한다”며 “다배출 업종 (탄소저감 위한) 공정전환은 기술이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술을 어떻게 실증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에서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 공법을 만들었다”며 “스웨덴은 국내보다 철 생산량이 적음에도 정부 지원이 몇 배로 많다. 탄소중립 이행과정에서 철강산업을 선점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조홍종 단국대 교수는 "수소환원제철을 만드는데 포스코 혼자 전기료 18조원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후 문제는 자국 산업화 경쟁이다. (정부 투자를 통해) 기후테크 차원에서 저전력 반도체, 전기가 덜 쓰이는 통신망, 수소생태계 등 저탄소 기술 개발해 미래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1차 미래전략포럼에선 인구를 주제로 열렸고 연말 예정된 3차에선 인재양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07 13:26:06[파이낸셜뉴스] 출범 2주년을 맞은 국가교육위원회 내부에서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쓴소리가 터져나왔다. 10년 단위 정책 방향성을 정하는 중장기 계획 발표를 앞두고 국교위가 '지역선발 축소'나 '수능 이원화'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비공개 문건이 알려졌다. 이마저도 내부 상임위원들의 의견수렴이나 토론 절차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대화 국교위 상임위원, 김석준·이민지·장석웅·전은영 국교위 위원 등 5명은 7일 서울 중구의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교육위원회의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년간의 국가교육위원회의 실험은 총체적 실패"라며 "토론을 통해서 이견을 줄이면서 사회적 합의를 모색하는 공론과 숙의의 과정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국교위 의결기구는 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 3명과 비상임위원 16명으로 구성된다. 대통령이 위원 5명을 지명하고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9명을 추천한다. 여기에 교육부 차관 등이 당연직을 맡고 기관추천 위원이 추가된다. 현재 총 재적위원은 19명으로 이 가운데 13명이 사실상 정부·여당 입장을 대변하는 측에 가까운 상태다. 이날 비판 의견을 낸 5명은 야당 추천으로 구성된 상임위원으로 국교위가 소수 반대의견을 묵살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특히 논란이 된 '2028 대입 정책'과 '초등학교 신체활동 분리'의 결정도 조율 없이 수적 우위를 활용한 표결로 처리했다는 지적이다. 진보성향 상임위원들은 "의결하는 과정 역시 구태의 반복이었다"며 "한두 차례 이야기한 후 이견을 묵살한 채 표결을 강행하는 낯 뜨거운 광경이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성찰 없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교위 내부 회의에서도 불필요한 비밀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봤다. 국교위 전체회의는 위원장 모두발언을 제외하고 모두 비공개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비판 측은 "국교위의 모든 결정은 위원장에게 집중돼 있는데 모든 활동은 비공개, 모든 자료는 대외비로 처리했다"며 "이러한 비밀주의는 사회적 합의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행을 겪고 있는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의 수립을 전면 재검토하고 전문위원회의 재구성 역시 피해갈 수 없다"고 말했다. 국교위는 당장 내년 3월 '2026~2035년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수립'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능 이원화와 논·서술형 평가 도입, 고등학교 내신 절대평가, 내신 외부평가제도 등을 논의하고 있다는 비공개 문건이 유출되며 곤욕을 치렀다. 국교위는 "전문위원회 차원의 자문의견으로 국교위 차원에서 검토된 바 없다"고 설명했지만 정작 내부에서 제대로 된 논의가 없었다는 반론이 제기된 셈이다. 반론 측은 "인사청문회 도입을 비롯한 법 개정과 운영 감독을 통해서 국가교육위원회를 재정비하면서 2025년 9월로 예정된 제2기 국가교육위원회를 제대로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오는 8일부터 24일까지 국정감사 기간에 돌입한다. 비판을 제기한 국교위 상임위원들은 "정감사 기간에 국가교육위원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낡은 리더십의 전면적 혁신, 전문위원회의 시급한 재구성,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의 전면 재검토 등 세 가지 과제를 집중적으로 다뤄 달라"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0-07 08:50:26[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말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건설주가 단 한 종목도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국내 건설산업이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건설사의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증권업계 지적이 나왔다. 7일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4일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및 선정 기준을 발표했지만, 100개 종목에 건설업은 단 한 종목도 편입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을 GICS 기준에 따라 분류했다. 건설업은 GICS 기준 산업재에 속한다. 코스피시장 기준 전체 183개 종목이 상장돼 있으며, 건설업은 31개 종목이 해당된다. 이번 밸류업 지수에 선정된 산업재 20개 종목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4%이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5배다. 하지만 코스피시장 상장 건설사 31개의 ROE는 -11.7%이며, PBR은 0.52배에 불과한 상황이다. 적자폭이 컸던 태영건설(-256%)과 삼부토건(-113%)을 제외해도 ROE 평균은 1.04%에 지나지 않는다. 박 연구원은 "거래소가 공개한 종목 선정 기준에서 건설업은 수익성과 자본효율성 평가에서 산업재 내에서 가장 뒤쳐졌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선정 종목 대비 ROE가 높은 기업은 삼성E&A였지만, 배당을 지급하지 않아 주주환원 조건에서 탈락했다"고 말했다. 경기민감형 수주산업인 건설업은 수익 변동성이 높다는 태생적 한계와, 수주 시 자산 레버리지를 일으킨다는 특징 때문에 적극적 자본효율성을 추구하기 어렵다는 특성을 갖는다. 다만 박 연구원은 이는 국내 건설사만이 가지는 단점과 한계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해외 건설사들은 대형화를 추구하기 보다는 분업을 통한 전문화를 추구하거나, 내수 건축에 국한된 기업들의 경우에도 중장기 성장 비전을 통해 현금 활용방안 관련 주주와 소통하며 적극적 신사업 투자를 통해 자본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소외되고 있는 현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단기 사이클을 넘어 20년, 30년 뒤 중장기 사이클을 염두한 경영 전략이 절실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07 08:34:01[파이낸셜뉴스]국내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권투자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다. 정기예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채권투자 펀드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향후 채권 가격 상승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이라면 중장기증권투자신탁1호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소개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인베스트먼트 중장기증권투자신탁1호(이하 현대인베중장기펀드)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4일 기준 0.37% 수준이다. 지난 5월 설정된 이 펀드의 트랙레코드는 이제 시작 단계에 있다. 설정액은 183억원 수준이다. 이 펀드는 신용평가등급 A- 이상인 국내채권에 주로 투자해 안정적 이자수익을 추구한다. 신용등급별 비중을 살펴보면 AAA급이 89.14%, AA급이 6.57%, A급이 4.29% 수준이다. 채권 종류별 보유 비중을 살펴보면 국채가 71.44%로 가장 많다. 이어 은행채 11.92%, 회사채 9.06%, 특수채 5.78%, 기타금융채 1.79% 수준이다.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박종호 펀드매니저는 "이 펀드는 채권(중장기 채권 및 단기채권)에 투자해 이자 수익 및 금리 하락 시기에 채권가격 상승을 통해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펀드다"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인베스트운용의 크레딧 매트릭스 HDCM를 활용해 금리가 높은 A급 신용채권 에 선별적 투자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이자 수익을 높이며, 레버리지를 활용해 매매한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수익률에 대해 그는 "목표수익률은 벤치마크(BM) KIS종합채권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절대수익률 연환산 4.0~5.0% 수준으로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운용 계획에 대해 박 연구원은 "3년 이상의 중장기 채권은 국채, 특수채, AA급 이상 신용채권을 활용해 듀레이션 전략(만기 매칭) 등을 실행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올해 4·4분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최소 2회 인하를 전망할 것으로 본다"면서 "3년물 이하는 A급 신용채권을 활용하고, 레버리지를 최대한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해 연초 연 3.2% 수준이었으나 이달 4일 현재 2.8%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향후 인하 폭에 대한 예상은 엇갈리더라도 인하 방향성에 대한 기대감은 큰 상황이다. 이에 채권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그는 "이 펀드는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고, 채권뿐만 아니라 기업어음(CP)에도 투자하는 상품으로 주식펀드 수익률처럼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금리인하기에 정기예금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달성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이 펀드 투자시 고려할 사항에 대해 그는 "채권형 펀드는 이자수익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단시간에 큰 수익을 얻기는 어렵다"면서 "중장기적인 투자기간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여유자금을 활용해 중장기적으로 맞는 상품을 찾아 투자하시길 권유한다"면서 "오랜 투자 경험으로 여유자금이 아닌 경우 보유자산 가치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손실을 실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06 12:21:5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빅컷(0.5%p 금리 인하)에도 국내 증시가 미지근한 반응이다. 경기 침체 불안감과 반도체 업황 우려가 지수 상승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이번 금리 인하가 중장기적으로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美 경기 침체 우려 걸림돌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1% 오른 2580.80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의 금리 인하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상승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다가 재차 상승해 보합권을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4년 6개월 만의 금리 인하 결정에도 경기 침체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고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락세가 나타나면서 호재로 작용하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15일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가 메모리반도체 업황 둔화를 이유로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52주 신저가를 경신, SK하이닉스는 7%대 급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빅컷이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시장에 유입되고, 달러화 약세도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 전반에 우호적일 것으로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벤트 등으로 인해 지수 상단이 제한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금리 인하는 증시에 친화적일 것"이라며 "특히 달러화 약세는 지난 10년 넘게 소외됐던 선진국 대비 신흥국의 소외 현상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경기 침체가 아닌 상황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 전개는 글로벌 증시와 위험자산에 강한 상승동력이 되지만, 경기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어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10~11월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 연착륙이 가시화되면서 증시와 위험자산의 상승추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약세에 따른 원화강세로 당분간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의 과감한 빅컷 단행에 하방 압력이 커졌고,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기면서 경제 연착륙을 도모하려는 연준의 노력도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을 부추길 수 있어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금리 인하 수혜 '바이오·금' 주목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수혜주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수혜 업종은 제약·바이오다. 제약·바이오는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요한 만큼 저금리 환경에 유리하고, 부채가 많아 금리가 하락할 경우 이자 부담이 줄어 이익이 늘어난다. 이날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장 대비 5.96% 오른 104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년 만에 황제주의 탄생을 알렸다. 이외에도 에스티팜(7.56%), 휴젤(3.93%), 셀트리온(3.23%), SK바이오팜(1.44%) 등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금융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우리금융지주(2.46%), 신한지주(1.79%), BNK금융지주(1.74%), 하나금융지주(1.48%) 등이 강세를 보였다. 통상 금융주는 금리가 하락할 경우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이 줄어들어 불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단기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에 더 크게 반응했다. 또 실적 성장, 주주환원, 배당투자매력 증대 등 타 업종보다 매력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간에는 금리인하 수혜와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바이오와 배당매력이 높고, 주주환원의 매력이 돋보이는 금융 업종이 타 업종에 비해 우위에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바이오의 경우 주식시장에서 주도주로서의 충족 조건인 스토리와 이익성장의 조합이 갖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역사적 최고점까지 오른 금값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상 금값은 금리 인하 시기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 주목 받으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이날 KRX금시장에서 금 1㎏ 현물의 1g당 가격은 11만420원으로 연초(8만6940원) 이후 25% 가까이 상승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박지연 김찬미 기자
2024-09-19 15:5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