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노원구 상계동 '중계 센트럴파크' 전용 84㎡는 지난 2020년 2월에 7억원에 거래됐다. 집값 폭등기를 거치면서 2021년 10월에는 10억3800만원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8억원대 초반에 손바뀜이 이뤄지고 있다. 과거 상승기 때 나타났던 '순환매 장세'가 사라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가 주택 가격이 먼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중저가로 수요가 이동했는데 이같은 현상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이다. 20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를 토대로 지난 2020~2021년과 지난해·올해 상승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올 1~9월 서울 아파트 상승률 1위는 성동구로 9.63% 올랐다. 2위 서초구(9.58%), 3위 광진구(8,55%), 4위 마포구(7.93%), 5위 동작구(7.92%) 등의 순이다. 하위 1위는 도봉구로 2.56%이다. 노원구(3.06%)와 금천구(3.34%) 등도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실거래지수는 지난 9월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강북 외곽지역이 포함된 동북권은 -0.4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고가 아파트 순풍이 확산되기 전에 중저가 아파트 지역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2023년도 비슷했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10.05% 올랐다. 상승률 1위는 송파구로 13.56%를 기록했다. 강동구(12.90%), 양천구(10.72%), 강남구(10.01%) 등의 순이다. 반면 중랑구(-1.37%), 구로구(-1.72%), 종로구(-2.36%) 등은 하락했다. 반면 집값이 급등했던 2020년과 2021년의 경우 중저가 지역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고가 아파트값이 오르자 가격이 저렴한 외곽지역에 수요가 폭증하는 순환매 장세 때문이다. 2020년 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는 22.84% 올랐다. 이 기간 노원구가 35.68% 뛰어 1위를 기록했다. 강북구(34.28%), 성북구(33.71%), 도봉구(31.12%) 등도 오름폭이 매우 컸다. 2021년에도 도봉구가 24.95% 올라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노원구, 중랑구, 금천구 등 외곽지역이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도 순환매 장세가 약해지고 있다. 2020년은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23.80%, 13.87% 뛰었다. 2021년에도 서울은 13.38% 올랐지만 경기와 인천은 30% 넘게 상승했다. 서울 중저가 아파트마저 뛰자 더 저렴한 수도권으로 수요가 옮겨간 것이다. 반면 2023년과 올해는 서울 아파트값만 뛰고 경기와 인천은 강보합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과거 아파트 시장과 크게 다른 점은 순환매 장세가 없어진 점"이라며 "주택시장을 둘러싼 금융시장 환경, 핵심 수요층, 구매방식 등이 바뀌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앞으로 주택시장이 지역별로 따로 움직이는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20 17:58:22[파이낸셜뉴스]올해 1·4분기 서울에서 6억원 미만에 매매 거래된 아파트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인으로 나타났다. 반면, 15억원 이상 매매 거래 비중 경우 역대 최고 비중을 차지했다. 8일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4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314건이다. 이 중 6억원 미만 매매 거래량은 2188건으로 전체 거래 23.5%이다.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4분기 기준)이후 최저치이다. 2017년에 6억원 미만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은 70.7%에 달했지만 2019년 62.5%, 2020년 52.1%, 2021년 28.9%로 급격히 줄었다. 2023년에는 28.0%로 더 낮아졌다. 금액대별로는 6억원 이상~9억원 미만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2568건으로 전체 거래의 27.6%를 차지했다.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 거래량은 2870건으로 30.8%의 역대 최고 비중을 보였다. 15억원 이상은 1688건으로 18.1%의 비중을 차지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도봉구로 236건(77.9%)에 이른다. 15억원 이상은 서초구이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 391건 중 287건(73.4)%이 15억원 이상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에선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 아파트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서울에선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는 점점 찾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5-08 13:49:05정부가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이동통신 3사의 5세대(5G) 요금제를 중저가 중심으로 개편한 이후 새 요금제를 선택한 이용자가 621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1400만명 이상이 신설 요금제에 가입하고, 연간 5300억원가량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향후 3만원대 5G 요금제, 선택약정 1년+1년 사전예약제, 중저가 단말기 출시 등 통신비 인하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무제한요금제 46→31%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새로운 5G 중저가 요금제를 선택한 이용자가 올해 2월 기준 5G 전체 가입자의 19%를 넘어섰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 같은 증가속도가 유지되면 장기적으로 1400만명 이상의 국민이 연간 5300억원 수준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로 7만원 이상 고가 요금제 이용자는 재작년 6월 53%에서 올해 2월 41%로 감소한 반면 신설된 중간 요금제 가입자는 11%에서 17%로 증가했다. 과기정통부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를 추진하는 동시에 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도입으로 국민의 단말 구입비가 경감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소비자의 단말 선택권 확대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총 4종의 중저가 단말이 출시됐으며 6월까지 2종이 추가로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29일부터 '선택약정 25% 요금할인 1년+1년 사전예약제'를 도입한다. 선택약정 할인으로 가입하는 휴대폰 이용자는 기존의 1년 또는 2년 약정 외에 '1년+1년(사전 예약)' 약정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1년 약정 만료 후 1년 약정이 자동 연장된다. ■가계 월평균 지출 0.1%↓ 과기정통부는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해온 결과 지난해 가계통신비 월평균 지출은 전년 대비 0.1% 감소했으며 통신 물가지수도 상대적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과기정통부는 단통법 폐지와 단통법의 선택약정 할인제도를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하는 개정안이 통과될수록 국회와 협력하는 한편 중저가 단말기의 출시를 위해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여러 통신사의 다양한 요금제를 비교·검색할 수 있는 '통신요금 종합정보 포탈'을 고도화하고 통신사가 이용자에게 최적 요금제를 추천해주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도 추진한다. 아울러 경쟁 활성화 차원에서 제4이통사에 도전장을 내민 스테이지엑스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통신사망 공동이용, 자체망 구축, 단말 조달·유통 등의 과정에서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28 18:17:10정부가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이동통신 3사의 5세대(5G) 요금제를 중저가 중심으로 개편한 이후 새 요금제를 선택한 이용자가 621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1400만 명 이상이 신설 요금제에 가입하고, 연간 5300억원 가량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향후 3만원대 5G 요금제, 선택약정 1년+1년 사전예약제, 중저가 단말기 출시 등 통신비 인하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무제한요금제 46→31%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새로운 5G 중저가 요금제를 선택한 이용자가 올해 2월 기준 5G 전체 가입자의 19%를 넘어섰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 같은 증가속도가 유지되면 장기적으로 1400만명 이상의 국민이 연간 5300억원 수준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로 7만원 이상 고가 요금제 이용자는 재작년 6월 53%에서 올해 2월 41%로 감소한 반면 신설된 중간 요금제 가입자는 11%에서 17%로 증가했다. 또 5만원대 요금제 가입자도 24%에서 18%로 줄어든 반면 4만원대 이하 저가 요금제 가입자는 11%에서 23%로 급증했다. 당초 46% 수준이었던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도 지난해 12월 기준 31.3%로 감소했다. 과기정통부는 ‘단말기 유퉁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를 추진하는 동시에 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도입으로 국민의 단말 구입비가 경감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소비자의 단말 선택권 확대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총 4종의 중저가 단말이 출시됐으며 6월까지 2종이 추가로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29일부터 ‘선택약정 25% 요금할인 1년+1년 사전예약제’를 도입한다. 선택약정 할인으로 가입하는 휴대전화 이용자는 기존의 1년 또는 2년 약정 외에 '1년+1년(사전 예약)' 약정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1년 약정 만료 후 1년 약정이 자동 연장된다. ■가계 월평균 지출 0.1%↓ 과기정통부는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해온 결과 지난해 가계통신비 월 평균 지출은 전년 대비 0.1% 감소했으며 통신 물가지수도 상대적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과기정통부는 단통법 폐지와 단통법의 선택약정 할인제도를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하는 개정안이 통과될수록 국회와 협력하는 한편 중저가 단말기의 출시를 위해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여러 통신사의 다양한 요금제를 비교·검색할 수 있는 '통신요금 종합정보 포탈'을 고도화하고 통신사가 이용자에게 최적 요금제를 추천해주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도 추진한다. 아울러 경쟁 활성화 차원에서 제4이통사에 도전장을 내민 스테이지엑스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통신사망 공동이용, 자체망 구축, 단말 조달·유통 등의 과정에서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 이 밖에 알뜰폰 업체의 저렴한 요금제 출시를 위한 도매대가 인하, 대량 데이터 미리 구매 시 할인폭 확대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28 11:01:07[파이낸셜뉴스]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가 정부의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기조에 동참하겠다고 화답했다. 공시·전환지원금 확대를 비롯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조기 출시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통3사, 삼성전자, 애플코리아 대표들과 만나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 안철현 애플코리아 부사장이 자리에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전환지원금 시장 안착을 비롯해 공시지원금 확대 등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사업적 협조를 당부했다. 전환지원금은 지난 14일 정부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령 고시 제·개정을 통해 도입한 제도다. 번호이동에 사업자가 기대수익 및 번호이동 이용자의 위약금, 장기가입혜택 상실 비용 등을 고려해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 골자다. 여기에 이통 3사와 삼성전자는 지원금 규모 상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공시·전환지원금은 이통사와 제조사 간 협의를 통해 그 수준이 결정된다. 삼성전자는 추후 선보일 중저가 단말 라인업 조기 출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중저가 단말, 전환지원금을 비롯해 가계통신비 관련된 부분을 전반적으로 논의했다"며 "제조사와 이통사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와 업계가 지원금 확대 기조에 일정 부분 공감한 만큼 이통3사는 오는 주말 중 지원금 규모를 상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김 위원장과 각 사 대표들은 인공지능(AI)·통신 서비스 경쟁력 및 이용자 보호 강화 등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이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취약계층 지원과 본인확인업무, 위치정보 보호 등에 있어서도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며 "간담회에서 제시된 좋은 의견들은 향후 정책 수립 시 반영해 우리나라 통신 산업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통3 사는 김 위원장에게 공정거래위원회의 이통 3사 판매장려금 담합 조사에 대한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통사 측은 공정위 담한 건에 대해 방통위가 신경써달라는 이야기를 전했다"며 "방통위는 2주 전쯤 법률적 특성 등을 고려해달라는 의견을 공정위 측에 제출했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3-22 18:25:07이동통신 3사가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령 고시 제·개정에 따라 전환지원금 지급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 번호 이동시 최대 50만원의 지원을 받을수 있다는 정부의 발표와 달리 첫 시작은 3만~13만원에 불과했다. 갤럭시S·Z, 아이폰14·15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차등 지급을, 갤럭시A, 아이폰SE 등 보급형에는 저·고가 요금제에 차등없는 일괄적인 전환지원금 지급을 명시했다. 이는 신형을 찾아 이동이 잦은 '철새족' 보다는 중저가 라인업을 중심으로 이동이 적은 '텃새족'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업계는 전환지원금이 이제 발을 뗀 만큼 향후 전산망을 비롯 지급 대상 모델을 확대한다는 계획인 가운데, 정부는 지원금 확대를 위해 사업자 간 자율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종합 검토할 방침이다. ■첫 전환지원금 3만~13만원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지난 16일 전환지원금 지급 모델 및 규모를 공지하고 지원금 지급을 시작했다. 이통사별 전환지원금 지급 모델은 상이 한 반면, 최대 지원 규모는 3만~10만원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16일 기준 이통사별 지원 모델은 △SKT 갤럭시Z플립5, 갤럭시Z폴드4, 갤럭시퀀텀4, 갤럭시A24, 아이폰SE 3세대 △KT 갤럭시S24 시리즈, 갤럭시Z플립4·폴드4, 갤럭시점프3, 아이폰14 시리즈 △LG유플러스 갤럭시Z플립5·폴드4, 갤럭시A24, 아이폰15프로 등이다. 해당 모델을 공시지원금 약정으로 구매하면서 이통사를 변경하는 이용자는 공시지원금과 전환지원금, 추가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통신업계는 전환지원금이 낮은 것과 관련 "지원금 경쟁의 신호탄을 쐈다고 봐 달라"며 향후 전환지원금 적용에 필요한 전산망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지원금 적용 모델 확대 등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단통법 시행령 고시 개정에 따라 이통3사는 매일 공시지원금 변동사항을 게재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시행하면서 채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철새족'보다 '텃새족' 노렸다이번에 공지한 전환지원금의 특징은 갤럭시S24, 아이폰14·15 등 프리미엄 폰에는 요금제별 차등 지급을, 갤럭시A24·점프4·퀀텀4 등에는 차등을 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초고가요금제 약정으로 최대 공시·전환·추가지원금을 받아도 갤럭시Z플립5 실구매가는 40만원대인 반면, 갤럭시A24는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를 선택해도 실구매가가 1100원(SKT 기준)까지 내려간다. 앞으로도 전환지원금은 중저가 단말 라인업을 중심으로 일괄 지급하는 형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3사의 입장에서 당장 주기적으로 이통사를 변경하면서 단말을 바꾸는 '철새족'보다 비교적 싼 단말기를 구매하면서 이동이 적은 '텃새족'을 공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쟁사의 가입자를 흡수하기 위해 신규 고가 단말에 과도한 지원금을 책정하면 가입자 유치 효과보다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아울러 소비자 입장에선 고가 단말기의 경우 5만원 이상 5G 요금제를 사용해야 전환지원금이 뒷받침되는 점 등도 참고해야 한다. 실제로 KT가 전환지원금을 지급하는 갤럭시S24 시리즈의 경우 9만원 이상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에게 전환지원금이 지원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환지원금 정책을 이제 막 시작한 만큼 향후 3사별 전략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3-17 18:22:01[파이낸셜뉴스] 롯데하이마트가 신학기를 맞아 레노버, 아이뮤즈, 디클 등 다양한 브랜드의 중저가 태블릿 상품을 선보인다. 8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태블릿 상품은 10만~30만원대 상품으로, 1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상품, 40만~60만원 중고가 상품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휴대성 및 영상 시청에 최적화된 상품이다. 이달 말까지 롯데하이마트 온라인쇼핑몰에서 행사카드로 구매 시 최대 12%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해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지난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태블릿 PC 이용자의 미디어 이용 형태 분석' 자료에 따르면, 태블릿PC 이용자들은 영화 및 동영상 시청(28.8%)과 학습 동영상 시청(21.1%)을 가자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는 영상 시청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레노버 'M9', 'P12', 아이뮤즈 '뮤패드H10', 디클 'LITE 10.5'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영상 시청은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중저가 태블릿 상품들을 선보인다. 레노버 M9은 크기 9인치, 무게 344g으로, 대부분의 태블릿이 무게 400~500g대인데 비해 휴대성이 높은 상품이다. 외장 메모리 추가 시 최대 2TB의 고용량을 제공해 대용량 파일을 저장하기 좋다. 'P12'는 8GB 초고속 저전력 램과 128GB 대용량 저장 공간을 갖췄으며, 고성능 그래픽을 탑재해 다양한 작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3월 말까지 행사카드로 구매 시 각각 13만원대, 29만원대에 제공한다. 아이뮤즈 H10는 크기 10인치, 무게 456g로, 178도 광시야각 패널로 어떤 위치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는 상품이다. 디클 LTE 10.5는 크기 10.5인치, 무게 475g이며 듀얼 스피커를 탑재해 더 생생한 음향으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3월 말까지 행사카드로 구매 시 각각 17만원대와 13만원대에 판매한다. 신현채 스마트가전통합부문장은 "신학기에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태블릿을 찾는 수요가 높아진다"며 "중저가 상품들을 강화해 고물가 시대에 고객들이 더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들을 비교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3-08 08:22:12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신비 부담 완화방안의 하나로 중저가폰 출시 확대를 내세웠지만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가계통신비 부담의 상당 부분이 프리미엄 기종 위주의 단말기 가격이라는 점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도 독려하고 나섰다. 정부와 협의해 삼성전자는 30만∼80만원대 단말기인 갤럭시S23FE, 갤럭시점프3를 지난해 말 선보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갤럭시A25를 시작으로 총 3~4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국감에서도 여야 의원들이 '폰플레이션'(스마트폰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말)이라는 신조어로 제조사와 통신사를 압박한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중저가 단말기를 많이 내놓는다고 해서 통신비 부담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국내 소비자는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800달러(약 105만원) 이상의 플래그십 제품군 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16.4%p 상승한 73.7%에 달한다. 이는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중국, 인도, 중동, 남미 등에서도 플래그십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이 선호하지 않는 중저가폰 출시를 늘려도 제조사와 통신사 입장에선 남는 재고를 떠안아야 한다. 저가 라인업인 갤럭시M, 갤럭시F 시리즈를 국내에 잘 출시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민들은 그저 저렴한 휴대폰을 원하는 게 아니다.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을 싸게 구매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시행되기 전만 하더라도 이것이 어느 정도는 가능했다. 정보에 밝은 소비자들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사기 위해 밤새워 줄 서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이용자 차별을 없앤다는 이유로 단통법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는 모두 비싼 가격에 휴대폰을 사야 했다. 실제로 단통법 도입 후 통신 3사는 마케팅비를 줄이면서 영업이익은 늘어났다. 이 정도면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답은 어느 정도 나와 있는데, 굳이 왜 다른 데서 방법을 찾는 걸까. 이 와중에 방송통신위원회는 휴대폰 단말기 지원금을 과다지급하는 판매상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폰파라치' 제도를 부활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solidkjy@fnnews.com
2024-01-04 18:48:25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의 하나로 중저가폰 출시 확대를 내세웠지만 실효성을 거둘수 있을지 의문이다. 가계통신비 부담의 상당 부분이 프리미엄 기종 위주의 단말기 가격이라는 점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도 독려하고 나섰다. 정부와 협의해 삼성전자는 30만∼80만원대 단말기인 갤럭시S23FE, 갤럭시점프3를 지난해 말 선보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갤럭시A25를 시작으로 총 3~4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국감에서도 여야 의원들이 ‘폰플레이션’(스마트폰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말)이라는 신조어로 제조사와 통신사를 압박한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중저가 단말기를 많이 내놓는다고 해서 통신비 부담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800달러(약 105만원) 이상의 플래그십 제품군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6.4%포인트 증가한 73.7%에 달한다. 이는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중국, 인도, 중동, 남미 등에서도 플래그십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들이 선호하지 않는 중저가폰 출시를 늘려도 제조사와 통신사 입장에선 남는 재고를 떠안아야 한다. 저가 라인업인 갤럭시M, 갤럭시F 시리즈를 국내에 잘 출시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민들은 그저 저렴한 휴대전화를 원하는 게 아니다.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을 싸게 구매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시행되기 전만 하더라도 이것이 어느 정도는 가능했다. 정보에 밝은 소비자들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사기 위해 밤새 줄서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이용자 차별을 없앤다는 이유로 단통법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은 모두 비싼 가격에 휴대전화를 사야 했다. 실제로 단통법 도입 후 통신 3사는 마케팅비를 줄이면서 영업이익은 늘어났다. 이 정도면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답은 어느 정도 나와있는데, 굳이 왜 다른 데서 방법을 찾는 걸까. 이 와중에 방송통신위원회는 휴대폰 단말기 지원금을 과다 지급하는 판매상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폰파라치' 제도를 부활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1-04 14:30:21올해 외부화면을 크게 확장하는 등 혁신에 집중한 삼성전자가 내년에는 100만원 미만의 중저가 폴더블폰 라인업을 꺼내들 것으로 전망된다. 출고가가 최소 100만원대부터 시작되는 프리미엄 폴더블폰 라인업 외 팬에디션(FE)과 같은 중저가 라인업을 통해 소비자층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물가인상(인플레이션)과 국내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업계와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중저가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첫 폴더블폰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100만원 후반대부터 최근 100만원 초반대까지 수년에 걸쳐 가격 안정화 전략을 취해 왔다. 다만 삼성전자의 갤럭시Z는 갤럭시S에 버금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A·M 등 중저가 라인업과는 차별화를 지속해 왔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내년 새로운 중저가 라인업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플래그십 보급형 제품인 FE와 같은 신규 라인업으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전 세계적인 물가상승·스마트폰 시장 침체·스마트폰 교체 주기 장기화 등 악재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Z플립5·폴드5(갤럭시Z5) 출고가 기준 플립은 120만원대부터, 폴드는 180만원대부터다. 올해 삼성전자가 북미 등을 대상으로 출시한 갤럭시S23 FE가 599달러, 갤럭시S23이 799달러부터인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Z FE가 출시될 시 100만원 미만에 책정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에 FE 에디션과 같은 전략을 접목할수도 있다. FE 에디션은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모델의 카메라 등의 성능과 외관은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플래그십 대비 낮춘 보급형 라인업이다. 플래그십 라인업과는 다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탑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말기 가격 등을 연계해 가계통신비 인하를 주문하고 있는 정부의 기조와도 맞아떨어진다. 현재 정부는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으로 5세대(5G) 이동통신-롱텀레볼루션(LTE) 연동 등 통신요금 다각화를 비롯 중저가·중고폰 확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다만 아직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FE 라인업을 출시한 적이 없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Z5 출시 간담회에서 폴더블폰 보급형 라인업 출시 계획을 묻는 질문에 폼팩터(기기형태) 및 기능 등 '제품 완성도'와 글로벌 공급망을 기반으로 '가격경쟁력' 등을 고려해 "성과가 나오는 시점에 포트폴리오 전략을 그 성과에 최적화시켜 운영할 생각이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1830만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4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보다 약 700만대 증가한 2520만대, 2027년에는 7000만대를 돌파해 전체 스마트폰 중 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5년경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으로 진입, 2027년 폴더블폰 출하량이 1억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1-12 18: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