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인가 기준에 데이터와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중저신용자 대출 역량을 포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데이터 및 신용평가모형 활용 현황과 중저신용자 대출 실태를 분석하기로 했다. 이들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이란 설립 취지를 내세워 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았지만 그동안 제 역할을 하지 못하자 문제점을 파악해 인가 기준에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추진중인 업체들의 데이터 및 신용평가모델 퀄리티와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가 핵심 인가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뱅' 문제점 들여다보겠다는 당국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인가 기준을 새로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인터넷은행 신규 인가를 언급한 만큼 (신규 인가 기준 발표가) 총선 이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시중은행장들과 은행업 경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신규 진입 촉진을 위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과 인터넷뱅크 신규 인가 등 정책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터넷은행 신규 인가 관건은 각 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원활히 이뤄낼 수 있는지 여부가 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평가모형과 데이터를 연결시켜 차주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중저신용자의 경우 각 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신용평가모형으로 리스크를 낮추면서 차주를 제대로 지원하고 평가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존 인터넷은행 3사가 인가 당시 내세운 혁신성과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이란 설립 취지를 제대로 살리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들 3사의 총여신 잔액(64조9583억원) 중 가계대출 잔액은 94.3%(61조2833억원)에 달했다. 주담대(전월세대출 포함) 잔액은 26조6383억원으로 전년 말(15조5928억원) 대비 70.8% 급증했다. 가계대출과 주담대 등 이자수익에 의존하는 시중은행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가 미흡한 곳도 2곳이나 됐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뱅크는 가계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 고객의 잔액 비중이 29.1%에 그치며 목표치(32%) 달성에 실패했다. 토스뱅크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1.54%로 목표치(44%)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금융위에서는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들 3사의 데이터 및 신용평가모형 활용 현황과 이를 통한 중저신용자 대출 실태를 분석해 신규 인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재 제4인뱅 추진 중인 곳들의 데이터 및 신용평가모델 역량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4인뱅 '소상공인·소기업' 공략 현재 도전장을 낸 컨소시엄은 더존뱅크, U뱅크, KCD뱅크, 소소뱅크 등 4곳이다.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인 더존비즈온이 추진하는 더존뱅크는 더존비즈온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양의 기업 데이터와 기업용 설루션 경쟁력을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영역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더존비즈온은 현재 기업의 실시간 회계·ERP(전사적자원관리)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이 기업의 매출채권을 신속히 현금화해 기업자금운용을 돕는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CD뱅크 설립을 추진중인 핀테크업체 한국신용데이터는 국내 140만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회사다. '캐시노트'는 경영관리, 신용정보, 정보제공, 결제 등 서비스와 디지털 인프라를 200만명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제공 중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카카오뱅크, SGI서울보증, KB국민은행 등과 함께 국내 최초 전업 개인사업자신용평가사 '한국평가정보(KCS)'도 운영 중이다. 개인사업자 영업 정보를 바탕으로 한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해 다수 금융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U뱅크도 렌딧(금리 대출 핀테크), 삼쩜삼, 트래블월렛, 루닛(의료 AI 기업), 현대해상 등 AI 전문 기업들이 참여해 신용평가모형 차별화로 시니어·소상공인·중소기업·외국인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소소뱅크는 35개의 소상공인·소기업의 협업을 차별점으로 소상공인 특화 은행 출범을 준비중이다. 700만개 소상공인 업체에서 쌓이는 데이터로 지역·계절·직능별 전용 신용평가 모형을 만들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4-10 19:15:50[파이낸셜뉴스] 인터넷전문은행 3사 모두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이 모두 연말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2분기 연속 축소됐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전 분기보다 소폭 확대됐다. 24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카카오뱅크 28.7%, 케이뱅크 26.5%, 토스뱅크 34.5%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은행의 전체 가계 신용대출 잔액에서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KCB 860점 이하)에 대한 대출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1년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출범 취지에 맞게 영업하도록 매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정해 공시하도록 했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4분기 말 34.5%로 2·4분기 말(38.5%)보다 4.0%p(포인트) 낮아져 지난 1·4분기 말(42.1%) 이후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올해 말 목표치 44%와 비교하면 9.5%p 나 차이가 난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축소된 것은 고신용대출이 늘어나는 동안 중·저신용대출은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스뱅크는 이에 대해 "지난해 크게 늘린 중·저신용 대출의 상환 시기가 최근 집중적으로 도래한 가운데, 대출이동제 실행으로 고신용자 유입 시기가 맞물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만 2년이 된 신생은행으로서 지속 가능한 포용금융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건전성이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등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4분기 말 26.5%로, 2·4분기 말 24.0%보다 2.5%p 상승했다. 그럼에도 케이뱅크의 연말 비중 목표치는 32%로, 5.5%p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포용금융 실천을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금리를 여러 차례 인하한 결과 대출 공급이 증가하고 중저신용자 비중이 확대됐다"며 "연말까지 꾸준히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2·4분기 말 27.7%에서 3·4분기 말 28.7%로 1%p 높아졌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말 목표치는 30%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날 기준 잔액 비중이 29% 후반대에 진입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에도 금융소외계층 대상 대출 공급을 지속해 연말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11-24 16:09:42[파이낸셜뉴스]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신용점수 하위 50%) 신용대출 상품 3종의 금리를 최대 연 3.3%p 인하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갈아타기’ 상품 2종의 금리가 크게 낮아져 최저 연 4% 초반의 금리가 적용된다. ‘신용대출로 갈아타기’ 금리는 연 3.3%p 인하돼 최저 연 4.26%로 제공된다. ‘마이너스통장대출로 갈아타기’ 금리도 연 1.87%p 낮춰 최저 연 5.99%가 적용된다. 아울러 중저신용 고객 전용상품인 ‘신용대출플러스’ 금리도 연 0.14%p 인하해 최저 연 4.25%로 제공한다.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저신용자 대출금리를 적극 인하하며 포용금융을 확대하는 케이뱅크는 지난 8월과 9월에 각각 중저신용자 대출상품 금리를 최대 연 1.0%p씩 인하한 바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7.4%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저신용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대폭 인하했다”며 “기존 대출을 케이뱅크로 갈아타면 금리를 낮춰 이자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1-15 09:01:28인터넷은행 3곳이 올해 상반기 벌어들인 이자이익이 1조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중·저신용자대출보다 취급 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 취급에 공격적으로 나선 결과다. 이에 인터넷은행이 상생 금융이라는 설립 취지보다 수익성 확보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이자수익은 983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이자수익이 529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토스뱅크와 케이뱅크가 각각 2438억원, 2097억원을 거뒀다. 이는 최근 3년 새 최대 11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카카오뱅크의 이자수익은 지난 2020년 상반기에 1829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이자수익의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 2021년 하반기에 출범한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이자수익이 260억원으로 올해 거둔 수익의 9분의 1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이자수익도 187억원에 불과해 올해 11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라는 취지로 출범한 인터넷은행이 '이자 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최근 인터넷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치중하고 중저신용자대출 대신 고신용자 대출에 집중하면서 자산 규모 성장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의 자료에 따르면 주담대를 취급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 2곳의 주담대 이자 수익은 올 상반기 38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상반기 주담대 이자수익(630억원)보다 2년 만에 513%(3230억원) 급증한 수치다. 취급 규모도 중·저신용자대출을 크게 앞질렀다.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잔액이 올 상반기 17조3223억원으로 나타나 같은 기간 중·저신용자대출 잔액(3조9184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케이뱅크의 경우에도 올해 상반기 주담대 잔액이 3조6934억원으로 중·저신용자대출(1조9806억원)보다 1조7128억원 많았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모두 올해 상반기에 취급한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자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7%, 24%로 30% 미만에 머물렀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금액 자체가 크다 보니 취급 규모나 이자수익의 성장세가 빠른 것일 뿐"이라며 "더구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나 취급액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자 장사'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김동찬 기자
2023-10-16 18:16:40[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인터넷은행들이 전년에 비해 중·저신용자(신용평점 하위 50%) 대상 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여파로 중·저신용자들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최근 연체율이 상승하자 건전성 관리에 나선 것이다. ■케뱅·토뱅 1∼4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액 급감#OBJECT0#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올해 1~4월 취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액은 전년 동기(2조5085억원)보다 17.48% 감소한 2조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케이뱅크는 올 1~4월 중·저신용자 대출로 3500억원을 공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300억원) 대비 44.4% 줄어든 수치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7개월간 저신용자(신용점수 650점 이하) 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해 1~4월 1조1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자 대출을 내줘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공급액이 많았던 토스뱅크도 올해에는 대출 규모를 줄였다. 토스뱅크의 올 1~4월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 감소한 63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에 중·저신용자들의 상환 여력이 악화하면서 건전성 지표가 흔들리자,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영한 결과다. 케이뱅크의 올해 1·4분기 연체율은 0.82%로 전년 동기(0.48%)보다 0.34%p 상승했고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94%로 0.3%p 상승했다. 토스뱅크도 올해 1·4분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직전 분기보다 각각 0.6%p, 0.51%p 상승한 1.32%, 1.04%를 기록했다. ■인터넷銀 "중·저신용대출 비중 달성 문제 없어"이같이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줄이자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인터넷은행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중·저신용대출 규모는 전체 여신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현재 중·저신용 비중도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는 토스뱅크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첫 해여서 여신 규모의 성장이 본격적으로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중저신용자 공급 규모도 급격히 늘릴 수 있었다"며 "올해는 대내외적 경제여건 악화로 여신 성장이 안정기를 맞이한 상황으로 중·저신용대출 신규 공급의 절대량만을 보기보다는 대출잔액과 비중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토스뱅크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올해 1~4월 신규 공급 가계대출 대비 중·저신용 비중은 45.6%로 지난해(33.9%)보다 높고 올해 말 목표치인 44%보다도 높은 상태다. 한편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액을 늘린 곳은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4월 지난해 같은 기(8685억원) 대비 25.5% 늘어난 1조900억원의 중·저신용자 대출을 공급했다. 또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운영 중인 서민금융상품 햇살론을 지난해와 올해 모두 230억원씩 취급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7-18 13:31:53[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올해 1·4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실적을 공개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카카오뱅크 25.7%, 케이뱅크 23.9%, 토스뱅크 42.06%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각 인터넷은행의 전체 가계 신용대출에서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KCB 860점 이하)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1년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출범 취지에 맞도록 매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정해 공시하도록 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올해 말 목표치로 제시한 비중은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 등이다. 우선 해당 비중이 40%대로 가장 높은 토스뱅크는 전분기 대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1.69%p 늘렸다. 올 1·4분기 말 기준 토스뱅크신용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잔액 기준 총 3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 760억원을 추가 적립하며, 총 2600억원의 충당금을 확보했고 전체 여신잔액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 비중을 의미하는 커버리지 비율은 2.8%로 나타났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25.1%에서 1.2%p 낮아졌다. 다만 지난 2022년 한 해에만 중저신용 대출 2조265억원을 공급하는 등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2조62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332억원) 대비 67%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전분기 대비 0.3%p 증가에 그쳤다. 다만 카카오뱅크도 고신용대출 없이 중·저신용 대출만 공급했던 전년 동기(6235억원)와 비교해 공급 규모가 2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1·4분기 말 기준 중저신용 대출 잔액은 3조4774억원, 잔액 비중은 25.7%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도 연말 목표치인 30%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5-26 16:53:37[파이낸셜뉴스] "기존 은행권과 차별화된 혁신적 신용평가를 통해 우량한 중저신용자에게 신용을 공급한다"라는 취지로 출발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이 지난 1년간 두 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은 지난 2월 기준 3.597%로 전년동월(1.687%)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토스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2.099%, 1.481%로 역시 1년새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신용평가모형 보완을 통해 '우량차주'를 선별하는 한편 대손충당금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당국에선 당초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축소는 안 된다"라는 입장이었지만 연체율 상승 추이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인뱅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 1년새 2배↑, 케이뱅크 3.6%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토스·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은 지난 2월 기준 모두 전년동월대비 최소 두 배 이상 늘었다. 대출잔액이 3조 3640억원으로 가장 많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은 1.481%로 1년전 같은 달(0.612%)의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10월 연체율이 1.058%로 1%대를 돌파한 후 네 달 사이 0.5%p 가까이 증가했다. #OBJECT0#대출잔액이 3조 369억원인 토스는 지난 2월 기준 연체율이 2.099%로 1년전(0.059%)에 비해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토스의 중저신용자 연체율은 지난해 6월 0.288%, 9월 0.607%, 12월 1.458%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에 케이뱅크 연체율이 3.597%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2월(1.687%)에서 6월(1.563%), 9월(2.081%)로 늘었고 12월에는 2.806%까지 증가한 후 올해에만 0.7%p 높아졌다. 이는 각사가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를 달성하려는 과정에서 신규연체율이 매달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전체 대출 대비 중저신용자 대출은 25.4%, 25.1%로 목표치(25.0%)를 초과 달성했다. 목표치가 42.0%였던 토스는 40.4%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갈수록 신규연체율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뱅크의 신규연체율은 지난해 6월 0.124%, 9월 0.182%, 12월 0.235%로 상승했다. 올해 2월 신규연체율 또한 0.227%를 기록했다. 토스의 경우 신규연체율이 지난해 6월 0.137%, 12월에는 0.367%로 뛰었다. 올해 2월 신규연체율은 0.436%에 달한다. 케이뱅크는 신규연체율이 하반기 이후 0.3%대 올랐고 12월 0.563%로 매달 높아졌다. 올해 2월엔 신규연체율이 0.617%를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를 30% 이상으로 높여잡아 '연체율 급등' 우려가 나온다. 카카오뱅크(30%), 토스뱅크(44%), 케이뱅크(32%)가 중저신용자대출 목표치를 맞추는 과정에서 연체율 상승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서다. ■혁신적 대안신용평가 내세웠지만.. 씬파일러 대출 심사 '제각각', 우량차주 선별 실효성 '물음표' 인뱅 3사는 은행권과 차별화된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중저신용자 중 우량차주'를 선별한다는 방침이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전체 연체율에 비해 중저신용자 연체율이 높은 데다, '대안적 기준'를 통해 심사한 금융거래이력부족자(thin-filer, 씬파일러)의 대출 연체율과 부도율이 모두 높았기 때문이다. 각 사의 대안적 기준 또한 제각각이고 일부 회사는 통신비납부이력과 유통정보를 통해서만 씬파일러 대출을 심사하고 있었다. 카카오뱅크는 △유통사 멤버십 회원 여부 등 유통 정보 △최근 도서 구매 실적 등 도서구매 정보 △최근 택시 이용 실적 등 택시이용정보 △휴대폰 소액결제 연체 이력 △자동이체 정보 등을 통해 금융거래이력이 없는 씬파일러(Thin Filer)의 대출 요건을 심사한다. 토스에서는 휴대폰 변경 이력과 체크카드 이용금액, 신용카드 이용잔액 한도소진율, 카드 소비 패턴과 내부실적 등을 들여다보고, 케이뱅크는 △KT 성실납부이력 △최근 쇼핑 구매실적 등 유통정보를 활용해 씬파일러 대출을 심사하고 있다. #OBJECT1# 이런 가운데 씬파일러 대출 차주수는 2월말 기준 카카오뱅크(9만 7800명), 토스(1만 3300명), 케이뱅크(8900명)으로 늘었다. 대출잔액은 카카오뱅크가 9806억원, 토스에서 321억원 케이뱅크가 1061억원에 달한다. 연체율은 카카오뱅크가 1.54%, 토스가 1.64%, 케이뱅크가 3.62%로 나타났다. 중저신용자대출 전체 연체율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인뱅 대손준비금 비중은 제자리 걸음, 당국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조정' 검토하나 이에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손실흡수능력을 키우는 한편, 대안신용평가모델을 보완해 건전성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자대출 공급 규모에 비해 안정적인 수준으로 잘 관리하고 있다"면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우량 차주를 선별하고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 대출 포트폴리오 내 담보대출 비중 확대를 통해 건전성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말 기준 2618억원, 케이뱅크는 1894억원, 토스에선 1863억원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대손준비금의 경우에도 각각 1322억원, 422억원, 57억원으로 늘렸지만 총자산이 크게 늘면서 전체 자본 대비 대손준비금 비율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2.3%, 토스 0.6%로 높지 않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대손준비금 비율은 2021년말 3.5%에서 2.3%로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당국에서도 연체율 관리를 주문하는 동시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일부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국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이 각 사가 감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고, 자체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라며 "아직 결정은 안 됐지만 연체율이 너무 많이 올라가면 당국에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조금 유연하게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국은 각사가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통해 우량한 중저신용자 차주를 선별하고 신용을 관리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5-07 14:51:27[파이낸셜뉴스]중·저신용자의 상환능력이 나빠지면서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연체대출이 3분기새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목표치를 채우는데 집중한 가운데 하반기 경기둔화로 중저신용자들의 상환능력이 악화되자 연체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1개월 이상 연체대출잔액은 2915억 9100만원이었다. 같은해 1분기말 1062억 대비 3분기새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2분기말 1392억원, 3분기말 1860억원, 4분기말 2916억원으로 4분기에 급격히 늘었다. 그동안의 금리인상 효과가 누적된데다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이 -0.4%로 10분기 만에 역성장을 하는 등 경기가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4분기 가계 실질소득은 전년동기대비 1.1% 줄어 3분기(-2.8%)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경기는 어려워지는데 금리는 높고 실질소득은 줄어 차주의 상환능력이 나빠져서 중저신용자 대출에 '부실 조짐'이 나타나는 것이다. 은행별로 보면 지난해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1개월 이상 연체대출이 1377억원, 케이뱅크 920억원, 토스뱅크 619억원이었다. 연체대출 증가 폭으로는 토스뱅크가 1분기말 대비 56배, 토스뱅크가 2.5배, 카카오뱅크에서 2배 늘었다. 인터넷은행 여신규모 성장세를 볼 때 연체대출 증가가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건전성 관리지표가 악화되고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말 카카오뱅크 연체율은 0.49%였다. 4분기 연체율을 아직 공개하지 않은 케이뱅크는 3분기말 기준 연체율이 0.67%, 토스뱅크는 같은기간 0.30%를 보였다. 연체기간이 3개월 이하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말 기준 카카오뱅크가 0.36%이었고 3분기말 기준 케이뱅크와 토스뱅크가 각 0.76%, 0.23%를 기록했다. 1분기말 대비 각각 0.11%p, 0.12%p, 0.19%p 오른 수치다. 이와 관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3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 금융권 연체율 상승 추이를 정밀 분석하고 취약차주에 대한 선제적 지원 및 건전성 확보를 위한 리스크 관리 방안을 강구하라"며 리스크 관리를 강조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2-26 16:08:24[파이낸셜뉴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선보인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이 출시 1년 만에 1조5000억원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이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전체 대출 잔액의 49.8%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2월 비대면·무보증·무담보 신용대출인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을 출시했다. 이후 1년 만에 잔액 기준 공급액은 1조5000억원에 달했다. 지난달에는 1830억원이 공급됐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운영 중인 전체 은행 가운데 4건 중 1건이 토스뱅크를 통해 이뤄졌다.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가운데 49.8%는 '건전한 중저신용자'가 차지했다. 건전한 중저신용자란 토스뱅크가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TSS)를 통해 선별된 실질소득과 상환능력을 갖춘 중저신용자를 의미한다. 토스뱅크의 TSS는 비록 매출액이 크지 않더라도 연소득이 일정하거나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는 사업자가 단기간에 높은 소득을 올린 사업자에 비해 실질 상환능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해 높은 신용도를 부여한다. 이에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물론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 제2, 제3금융권에서도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았다. 실제로 10년간 소규모 영어학원을 운영 중인 한 고객은 제2금융권에서 사업 자금 등 확보를 위해 1억7000만원을 대출받고 토스뱅크에서 사업 자금 5000만원을 추가 대출했다. 이를 통해 기존 대출 일부를 상환하면서 금리는 보다 낮아졌고 신용점수도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2-20 10:30:4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고소득·고신용자는 빚을 갚아 채무를 정리한 반면 중저신용자는 비은행권에서 신용대출을 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금융·경제 이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가계 신용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의 영향으로 18조2000억원 줄었다.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서 자금 수요가 축소된 영향도 한몫했다. 실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2021년까지 계속 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줄었다. 증가율 또한 지난해 10월 이후 감소했다. 가장 큰 특징은 이미 돈을 빌린 차주들이 빚 갚는 규모를 확대한 것과 소득 및 신용수준별로 '채무 정리'에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것이다. 대출 취급 규모는 코로나19 이준으로 축소됐다. 기존 차주의 상환규모는 예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 신용대출 상환율이 3·4분기 22.6%로 늘었다. 2021년 말 20.8%까지 하락한 것과 비교해 2%p 가까이 오른 수치다. 눈여겨볼 점은 고소득·고신용 차주 신용대출이 대폭 줄어든 반면 중저신용·중저소득 차주 신용대출은 소폭 증가한 점이다. 이른바 채무 정리의 양극화다. 고신용 차주들이 주로 이용하는 은행 신용대출이 큰 폭 감소 전환한 반면, 중저신용 차주가 이용하는 비은행권 신용대출이 소폭 늘어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비은행권에서는 신협기구 신용대출을 제외한 저축은행, 여신전문회사 등의 신용대출이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신용대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택가격 하락에 따라 주담대 신용대출도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같은 기간 주담대를 제외하고 신용대출만 가지고 있었던 차주의 대출은 늘어났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기자
2023-01-25 16:5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