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 닥터헬기가 6년여간 총 1843번 출동해 중증외상환자 1804명의 생명을 살려내며 골든타임을 지킨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아주대병원과 협력해 지난 2019년부터 닥터헬기를 정식 운항하고 있으며, 올해 6월 기준 누적 출동은 1843건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한 해 동안에는 총 573건을 출동해 전국 8대 닥터헬기 중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경기도 닥터헬기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24시간 365일 운항 체계를 유지하며, 야간·심야 응급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닥터헬기는 대동맥 파열, 복부·흉부 손상, 골반 골절 등 골든아워 확보가 생명과 직결되는 중증외상환자에 집중 운용한다. 외상외과 전문의가 탑승하며, 심전도 모니터, 자동 심장압박장치, 인공호흡기 등 응급의료 장비를 갖춰 '하늘 위 응급실'로 불린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앞으로도 응급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골든아워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2025-07-09 18:26:53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건의료계가 새 정부에서 숙원과제인 신약 접근성 개선과 빠른 급여 적용이 가능한 정책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의료 시스템 내 장기간 소요되는 신약 급여 절차로 어려움을 겪은 환자들이 많았던 만큼 차기 정부가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일 미국의약연구제조업협회(PhRMA)에 따르면 글로벌 신약이 국내에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기까지 평균 608일이 소요됐다. 20개월이 넘게 걸린 것이다. 이는 일본(17개월), 독일(11개월) 등 주요 국가와 비교해도 오래 걸리는 수준이다. 국민 사망 원인 1위인 암 분야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는 최근 5년간 건강보험에 등재된 항암 신약의 급여 검토 기간이 평균 649일, 최장 1372일에 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환자 단체에서는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차기 정부에서 관련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대선에서 주요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환자 중심의 의료 보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28일 SNS를 통해 "희귀·난치질환 치료비 부담을 줄이고,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겠다"며 중증 환자의 치료 접근성 향상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희귀질환 산정특례 본인 부담률을 기존 10%에서 더 낮추고, 필수의약품 국가 공급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신속한 급여 적용'과 '선등재·후평가 제도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보건부 독립 신설을 통해 전문성과 정책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속등재제도'는 허가를 받은 신약이 빠르게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국민 인식조사에서는 87.9%가 중증 신약에 대한 신속한 급여 적용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임상의사 95%도 신속등재제도 도입을 지지했다. 앞서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제약사 단체인 KRPIA는 신속등재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급여 결정 전 단계를 평가위원회 중심으로 단축하고 전체 급여 결정 과정을 100일 이내에 마무리하는 '100일 신속등재 모델'을 제안했다. 정부 역시 신약 접근성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에서 '혁신 신약 접근성 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제시하고, 보건복지부는 시범적으로 허가·평가·협상을 병행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그러나 대상 약제들이 여전히 1년 이상 급여 등재가 지연되고 있어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개선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지연의 원인으로는 이원화된 평가 체계와 중복된 위원회 구조, 비현실적인 경제성 평가 기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임상과 바이오 기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신약을 실제 환자에게 전달하는 속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정책적 결단 없이는 치료 기회 자체가 봉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01 18:29:37【파이낸셜뉴스 시흥=장충식 기자】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시화병원은 환자 중심의 입원서비스 강화를 위해 중증환자 전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실을 기존 8병상에서 16병상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중증환자 전담병실은 보호자나 개인 간병인 없이도 전문 간호 인력으로부터 24시간 전담 간호를 받을 수 있는 제도로, 간호 필요도가 높은 중증 수술환자, 치매 및 섬망 환자, 복합질환자 등 집중 관찰과 돌봄이 요구되는 환자를 위한 전용 병실이다. 해당 병실은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며, 7일 이내만 입원이 가능하다. 중증도의 특성을 고려해 간호사 1인당 환자 4명, 간호조무사 1인당 환자 8명의 비율로 전담 인력을 배치해 보다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간호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15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시화병원은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패턴 근무제)에 참여한 일부 병동을 제외하고 전체 병동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김옥경 간호부원장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환자와 보호자의 부담을 줄이고 편의를 높이는 의료서비스"라며 "앞으로도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병원으로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을 구축하고,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22 10:40:3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지역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가 발생해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9일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고사리 채취 작업을 하던 80대 여성이 발열·가피 증상을 보여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8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으로 확인됐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감염 시 1~2주 이내 38도 이상 고열과 함께 오심, 구토, 설사 등 위장관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높은 만큼 봄철 밭작물이나 임산물(고사리 등) 채취 작업에 종사하는 농업인과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야외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 사용 △돗자리 사용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벌레 물린 상처 확인 △긴팔·긴바지·장갑 착용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김진영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2과장은 "통계적으로 5~10월께 환자가 급증하므로 야외활동 후 고열, 어지럼증, 근육통, 식욕부진 등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활동력을 꼭 알리고 조기진단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첫 사망자는 경북 김천에서 발생했다. 환자는 쑥을 채취하던 70대 여성이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총 6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지역별로는 경기 1명, 전북 1명, 경북 2명, 제주 1명, 전남 1명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09 14:43:3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지역의 소아중증응급환자 24시간 진료체계 강화를 위해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맞손을 잡았다. 울산시는 4월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울산권역 소아중증응급환자 진료체계 구축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상돈 양산부산대학교병원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울산시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 소아중증응급 진료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울산시의 재정 지원을 통해 울산권역 소아중증응급환자들이 24시간 응급의료서비스를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소아중증응급 진료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울산에서는 지난 2023년부터 울산대학교병원 소아전용응급실이 운영되고 있지만 의사 구인난 등으로 24시간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울산시는 소아응급환자를 울산대학교병원과 양산부산대학교병원으로 분산시켜 즉각 대응이 가능한 진료체계를 탄탄하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소아중증응급환자 진료가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지역 의료기관들과 협력해 앞으로도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소아응급환자 진료체계 구축 외에도 평일 야간과 토·일요일·공휴일에 응급실에 가지 않고도 소아 경증환자가 외래 진료를 비롯한 의료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4-04 09:35:2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소방본부가 지난해 119구급차로 환자 11만명을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소방본부는 2024년도 119구급차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천시민 11만104명이 119구급차를 이용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23년도 대비 총 이송환자 수가 9064명(7.6%) 감소했으나 뇌혈관 환자 128명(13.9%), 중증외상 환자가 42명(7%) 상승해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구급수요가 증가했다. 환자 발생 장소별로는 집 6만8138건(61.9%), 도로·도로외 교통지역 1만8064건(16.4%), 상업시설 6897건(6.3%) 순이었다. 전년 대비 오락·문화시설 148건(9.5%), 운동시설 131건(16.1%) 등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오락·문화시설, 운동시설과 같은 외부활동 인원이 증가함에 따라 상승한 것으로 보이며 반대로 주거시설에서의 환자 발생 수는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전년 대비 1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자 연령별로는 70대 이상(53%), 40~50대(17.5%), 60대(13.6%) 순으로 중장년층의 이송이 가장 많았다. 특히, 60대~70세 이상 노년층의 이송건수가 7만3253건으로 전체 이송 건수의 절반 이상(66.5%)을 차지했다. 또 심정지를 비롯한 4대 중증 응급환자는 6965명, 이 중 심혈관 3454명(49.6%), 심정지 1824명(26.2%)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증 응급환자 이송 인원은 전년 대비 0.2% 감소했으나 뇌혈관 환자 수가 128건(13.9%), 중증외상 환자 수가 42건(7%) 증가했다. 인천소방본부는 2024년도 119구급차 이용 현황 분석 결과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및 운동시설에서의 안전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은 “심정지 등 중증 응급환자 구급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구급서비스를 확충하고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고품질의 구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3-05 10:36:48[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응급의료기관에서 감기나 설사 같은 경증·비응급 상황의 환자를 수용하지 않거나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진료를 거부하는 경우에도 의료진이 책임을 면할 수 있게 된다. 16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법상 진료 거부의 정당한 사유 지침 안내' 공문을 최근 전국 17개 시도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사협회 등에 보냈다. 응급의료법 제6조는 응급의료종사자가 업무 중에 응급의료를 요청받거나 응급 환자를 발견했을 때 곧바로 의료행위를 해야 한다. 복지부는 이 지침을 통해 정당한 진료 거부 사례를 명시했다. 우선 응급실에서 폭력이 발생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경우를 정당한 진료 거부·기피로 규정했다. 또 환자나 보호자가 모욕죄나 명예훼손죄, 폭행죄, 업무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의료인이 정상적인 의료행위를 하지 못하게 된 경우에도 정당하게 진료를 거부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응급의료기관의 인력이나 시설, 장비가 부족해 적절한 응급의료 행위를 할 수 없는 경우, 통신·전력 마비나 화재 등 재난 때문에 환자를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정당한 진료 거부로 판단했다. 의료진은 환자 또는 보호자가 의료인의 치료 방침에 따르지 않겠다고 하거나 의료인으로서의 양심과 전문 지식에 반하는 치료 방법을 요구받는 경우에도 진료를 거부할 수 있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지침의 목적은 폭행이나 부적절한 진료 요구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하고, 결국 필요한 진료를 즉시 받을 수 있게 하여 응급환자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올바른 응급실 이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 4∼5급에 해당하는 경증·비응급 환자를 응급실에서 수용하지 않더라도 의료진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KTAS 4급은 준응급, 5급은 비응급 환자다. 4급에는 착란(정신장애)이나 요로 감염이, 5급에는 감기나 장염, 설사 등이 대표적 증상으로 꼽힌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16 16:30:20[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추석 연휴에도 코로나19 환자가 중증도에 따라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 대응체계를 점검했다.10일 질병관리청은 지영미 질병청장 주재로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교육부 등 관계 부처와 추석 감염병 예방 대책을 점검했다. 정부는 우선 발열 증상으로 주말·야간·공휴일에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을 분산하기 위해 공공병원, 민간병원 등에 발열클리닉을 설치·운영한다. 발열클리닉은 우선 108개를 우선 지정한 뒤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과거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된 경험이 있는 병원 등을 입원형 협력병원으로 지정한다.이는 입원이 필요한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자신이 있는 지역의 병원에서 빨리 진료받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아동 병원에서 소아 코로나19 환자에 대응하고, 경증 환자가 입원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지영미 청장은 "코로나19를 포함한 감염병별 예방 수칙을 홍보하고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추석 연휴 중에도 코로나19 치료제의 처방·조제,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에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9월 8∼14일)에 하루 사용량인 2000∼3000명분의 15배인 3만명분을 공급하는 등 충분한 코로나19 치료제를 공급하는 데 이어 추석 기간에도 10만명분 이상의 지역 물량을 유지할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잠잠해졌지만, 추석 연휴에는 감염병이 유행할 위험이 커지는 만큼 예방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코로나19 감염을 막으려면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 예절, 주기적 환기(2시간마다 10분)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의료기관이나 감염취약시설에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에는 성묘 등 야외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진드기나 설치류(쥐) 매개 감염병에도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농작업이나 야외활동을 할 때 긴소매 옷이나 긴 바지 등으로 피부 노출을 줄이고, 기피제를 주기적으로 뿌려주는 것이 좋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야외 작업 시 피부 보호를 위해 반드시 방수 처리가 된 장갑과 작업복,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10 16:59:36[파이낸셜뉴스] 부천세종병원이 중증 환자에 대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중증 환자 전담 병실은 병동 내 간호 필요도가 높은 환자의 집중 관리를 위해 마련됐다. 앞서 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평가를 거쳐 이 같은 운영 사업을 승인 받았다. 중증 환자 전담 병실은 간호·간병 통합 일반병동 안에 설치됐다. 총 8개 병상 규모다. 7일 이내로 입원할 수 있으며, 재입실은 불가능하다. 입실 환자 기준은 간호 필요도가 높은 수술 환자, 치매·섬망 환자, 복합질환자 등 집중 관찰 및 돌봄이 필요한 환자다. 주치의 판단으로 입실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병원은 이 같은 중증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전담 인력의 배치를 강화했다. 간호사와 환자, 간호조무사와 환자 비율은 각각 1:4, 1:8이다. 기존 1:7, 1:25보다 엄격히 적용했다. 병원은 이와 별도로 병동 지원인력 1명을 추가 배치하는 등 중증 환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천세종병원 진재옥 간호부원장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입원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돕는 등 다방면으로 이로운 제도"라며 "이번 중증 환자 전담 병실 마련으로 보다 서비스 수준이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최상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세종병원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성과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 A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전국 565곳 평가 대상 의료기관 중 4위를 차지하는 등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선도병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19 14:01:5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의료개혁 추진을 위해 의료전달체계 개선과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을 진행해 평균 50%인 중증 환자 비율을 3년 내에 60%까지 단계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또 현재 40%에 달하는 전공의 근로 의존도를 20% 이하로 단계적으로 줄여나간다. 6일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대국민 브리핑을 갖고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의 취지와 진행상황,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정부는 개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판단 아래 매주 의료개혁 추진 상황을 브리핑 형식으로 국민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행 의료체계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이 본연의 기능인 중증 및 응급, 희귀질환자 진료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고, 의료의 질을 높이기 보다는 진료량과 병상의 확대 등 양적 팽창에 의존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과중한 진료량에 전문의보다 전공의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지속됐다고 봤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역설적이게도, 전공의 공백에 따른 '비상진료체계' 아래 상급종합병원으로의 환자 쏠림이 일부 완화되고, 중증·응급 진료에 집중하는 등 일부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며 "이는 비상진료체계 하에서 중증수가 인상, 진료지원간호사의 안정적 업무수행을 위한 '간호사 업무범위 시범사업' 실시, 경증환자의 진료협력병원 이송 등 중증 중심의 진료를 대폭 지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문제로 불거진 상급종합병원의 급격한 진료량 감소에 따른 병원 운영의 어려움, 여전히 많은 비 중증 진료, 갑작스러운 전공의 공백에 따른 현장 인력의 소진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했다. 정부는 약 3년의 시간을 두고 환자 기준으로 평균 50% 수준인 중증환자 비중을 60%까지 단계적으로 상향한다. 또 같은 수술과 시술이라도 환자의 연령과 기저질환, 응급도 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수용해 'KTAS' 1~2 등 중증 환자가 응급실로 이송돼 입원할 경우 가산 수가를 적용하기로 했다. 정 단장은 "상급종합병원을 지역의료 역량을 견인하는 권역 내 진료협력 중추병원으로 강화하고 중등증 이하 환자들이 믿고 찾아갈 수 있는 지역의 진료협력병원을 육성해 상급종합병원과의 진료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진료협력병원 간 EMR 연계로 환자의 진료정보 사진과 영상을 쉽게 전송·공유하는 체계로 고도화해 비슷한 검사를 두 번 할 필요가 없는 효율적인 진료협력 환경을 정비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또 상급종합병원의 병상을 5~15% 수준 감축해 양보다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정 단장은 "비중증 진료를 줄이고 중증 중심으로 진료 구조를 새롭게 전환해, 그동안 전공의가 맡았던 업무를 전문의와 진료지원(PA) 간호사가 담당할 수 있도록 해 전문성을 높일 것"이라며 "PA들이 법적 안정성을 보장받으며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법 제정도 최우선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전공의 근로시간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평균 약 40%를 차지하는 전공의 근로 의존도를 절반인 20% 이하로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보상구조 개편을 추진한다. 진료량 늘리기가 아닌 중증·응급·희귀질환 등 본연의 기능에 집중할 때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정 단장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은 단시간에 이루기 어렵기 때문에 시범사업 과정에서 충분히 보완하며 현장의 수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특위에서의 추가적 논의와 현장의 의견수렴을 거쳐 8월 말, 9월 초에 정책 방향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9월부터 정부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06 11: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