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부동산 시장이 한 해 가운데 최고 성수기라는 중추절 휴일 기간마저도 탄력을 받지 못한 채 곤두박질 쳤다. 중국 주요 12개 도시의 추석 연휴 신규 주택 거래량이 43.2% 급감하는 등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매이르징지신문 등은 23일 부동산 전문 조사 기관인 린핑 주거빅데이터연구원 등의 자료를 인용, 지난 15~17일 사흘 동안 중점 모니터링한 주요 12개 도시의 신축 상품 주택은 하루 평균 557 채가 거래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래가 43.2% 감소하며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인덱스를 발표하는 전문기관인 중즈연구소에 따르면, 같은 기간 대표 도시 25곳의 하루 평균 신규 주택의 분양 면적도 지난해 연휴에 비해 약 29% 줄었다. 중국의 4개 대표 도시에 속하는 광저우와 상하이의 추석 연휴 신규 주택 거래량도 감소했다. 광저우에서는 전체 청약이 1만4000㎡로 하루 평균 청약량이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상하이도 올 추석 연휴 기간 신규 거래 면적이 3만8000㎡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4대 도시를 제외한 각 성의 수도인 '2선 도시'의 판매 상황도 기대를 미치지 못했다. 우한의 신규 주택 시장은 누적 약 3만7000㎡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허페이도 거래도 4,000㎡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7% 줄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물이 쌓여 있어 시장 기대는 더 나빠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린핑 주거빅데이터연구원은 공식적으로만도 일주일(10월1~7일)인 긴 국경절 연휴를 계기로 중고 부동산 매매를 둘러싸고 매기가 살아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회사의 판촉이 강화되고 중고 주택이 지속적으로 예전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가격 교환'이 이뤄지면서 거래가 회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앞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국가통계국은 지난 14일 올 8월 주요 70개 도시의 신축 주택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5.3%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낙폭은 2015년 5월이래 9년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2023년 6월 이후 14개월 연속 내렸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23 13:55:30이번 중추절 연휴 기간(9월 15~17일) 중국에서 문화관광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문화관광부 데이터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중추절 연휴 3일간 총 1억 700만 명의 중국인이 국내 여행을 떠났으며, 이들의 총소비 금액은 510억 4700만 위안(약 9조 6000억 원)에 달했다. 중국 전역에서는 보름달 구경, 투호 놀이, 시회(詩會) 및 무형유산 전시, 드론을 활용한 슈퍼문 감상 등 추석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 관광 행사가 열렸다. 또한 중국의 무비자 정책 확대가 더해져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중국으로 입국한 외국인의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남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에서 입국하는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늘었으며, 산시(山西)성·장시(江西)성·네이멍구(内蒙古) 자치구·구이저우(贵州)성·후난(湖南)성 등은 입국자 수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자료 제공: CMG
2024-09-20 10:30:14【베이징=정지우 특파원】항저우아시안게임과 중추절(추석)·국경절 등 황금연휴가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중국이 소비 반등의 기대를 걸고 있다. 14억명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에서 소비는 경제성장률 기여율이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유독 회복이 더뎠다. 상하이증권보는 26일 “아시안게임 개막, 중추절·국경절 나들이...최근 소비 시장의 핫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황금연휴 때 소비시장에 ‘불이 붙고’, 새로운 성장 활력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아시안게임 개최 도시 항저우가 속한 저장성의 식당 주문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80% 증가했고, 항저우는 전국 10대 관광지에 올랐다. 또 주변 도시인 닝보, 원저우의 호텔과 민박도 ‘방을 구하기 어렵다’는 글들이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다. 중앙·지방정부 정책은 이런 분위기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저장성은 ‘아시안게임 10대 문화관광 프리미엄 노선’을 발표했고, 항저우는 ‘문화관광 빅선물 패키지’를 내놨다. 장강 삼각주 지역도 아시안게임 우대 정책과 문화관광 상품권을 공개했으며, 많은 플랫폼이 관련 관광 특별 상품을 출시했다. 문화여유부 천연자원개발국 1급 순시관 왕허윈은 “국가체육총국과 함께 베이징과 허베이성 장자커우 스포츠 관광 벨트를 포함한 12개의 국경절 휴일 스포츠관광 프리미엄 노선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21일 정례 브리핑을 갖고 “주민들의 명절 소비 수요를 충족시키고, 소비의 지속적인 회복과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일련의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4가지 계획을 제시했다. 광둥성, 산시성 등 지방 정부도 가전제품과 자동차를 비롯한 소비재에 구입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중국증권보는 자국 철도 데이터를 인용, 22일 기준 철도 티켓 판매량이 2695만장을 기록하며 일일 티켓 판매량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13일부터 22일까지 누적 판매량은 1억9900만장에 달했다. 중국 최대 여행 플랫폼 씨트립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중국 내 여행 예약량은 전주 대비 88% 늘었고, 1년 전과 비교해선 4배 이상 폭증했다. 10대 여행지는 베이징, 상하이, 청두, 항저우, 광저우, 시안, 충칭, 난징, 선전, 창사 등이었다. 아시안게임 개최지 항저우 예약은 항공권 5배, 호텔 8배 이상 증가했다. 민항국은 이 기간 2100만명 이상의 승객이 항공을 이용해 이동할 것으로 관측했다. 해외여행은 이보다 인기가 높았다. 씨트립의 데이터를 보면 해외여행 예약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20배 가까이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5개월 비자 면제 정책을 발표한 태국 관련 검색은 800% 급증했다. 베이징에서 근무하는 왕이판은 매체에 “친구들은 영국, 유럽, 터키, 한국, 태국으로 여행을 떠난다”면서 “비자를 받을 시간이 없어 티베트, 윈난성, 쓰촨성으로 여행하는 친구들도 있다. 이번 연휴에는 기본적으로 집에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9-26 14:47:27【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중추절과 국경절(雙節) 황금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앞두고 소비촉진 활동을 전개한다. 소비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기여율이 70% 이상 차지할 정도로 핵심이다. 22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을 갖고 “주민들의 명절 소비 수요를 충족시키고, 소비의 지속적인 회복과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일련의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중국 투자’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구축하는 등 외국인의 투자도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부는 ‘금구은십(金九银十·구매력이 왕성한 9월과 10월)’시기의 소비 촉진 전략을 4가지 방향으로 잡았다. 우선 ‘전국 주거 및 새로운 소비 시즌’, ‘항저우아시안게임 환영 및 쇼핑’ 등의 시나리오를 도입해 소비 시장을 활성화한다. 또 관련 부서와 협의해 이미 발표된 가전, 자동차, 전자 제품 등 소비 정책의 시행을 보장하고,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자동차 시장의 발전을 지원하는 등 다수의 정책과 조치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소비중심도시 육성 건설을 가속화하며, ‘도시 15분 편리한 생활권 건설을 위한 3개년(2023~2025년) 행동계획 전면 추진’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즉석 소매, 라이브 전자 상거래, 소셜 전자상거래와 같은 새로운 소비 유형의 발전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허 대변인은 “소비는 거시 경제와 수천 가구의 좋은 삶과 연결되어 있다”면서 “우리는 핵심 사항에 집중하고, 소비의 근본적인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로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9-22 09:10:49【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산발적 확산으로 중추절(추석) 관광 수입이 소비활성화 불씨를 살리기엔 기대하기 힘든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소비는 경제 성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이다. 22일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올해 중추절 연휴인 지난 19~21일 사흘간 중국 내 여행객은 8816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87.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국내 관광 수입은 371억5000만위안(약 6조8000억원)으로, 2년 전의 78.6%에 머물렀다. 앞서 관영 매체들은 푸젠성 등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가 일부 발생했지만 소비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방역 통제가 특정 지역에 한정돼 있고 고강도 확산 차단으로 추가 감염 우려가 없어 국내 여행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중추철 연휴 기간에도 확산세는 멈추지 않았다. 19일(24시간 기준)부터 21일까지 해외 유입이 아닌 지역 감염 사례는 28명, 42명, 16명 등 86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83명은 푸젠성에서 나왔지만 3명은 헤이룽장성 하얼빈 확진자로 집계됐다. 중국 경제는 하반기 경기둔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8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5.3%, 8.9%로 각각 기록됐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 각각 1.1%포인트, 1.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중국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2.5%증가하는데 그쳤다. 7월과 비교해 한 달만에 6%포인트 급락했다. 전염병 확산 시기였던 지난해 8월 0.5%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다. 중국은 설명절, 노동절, 청명절 등 연휴 기간을 각종 소비·할인 쿠폰을 뿌리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주력해왔다. 중국 경제 지표 중 소비가 유난히 회복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감안한 전략이다. 14억 인구 대국인 중국은 대표적인 내수 국가다. 중국이 연간 성장률 8%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선 소비가 뒤를 받쳐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전염병이 진정되지 않고 헤이룽장성으로 확산되면서 국경절 연휴(10월1일~7일) 소비도 낙관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하얼빈의 경우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공공교통 운행을 중단했다. 또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핵산검사도 진행 중이다. 다만 인민일보는 소비보다는 전염병 예방이 안정적으로 수행됐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대규모 장거리 교통 혼잡도 없었다고 자평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9-22 16:15:36【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중추절(추석)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긴장하고 있다. 14억 인구 대국인 중국에서 연휴기간은 적극적인 소비를 통해 경기위축 우려를 상쇄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히지만, 전염병 확산이 발목을 잡는 형국이 됐기 때문이다. 1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중국 본토발 신규 확진자는 모두 22명으로 모두 푸젠성에서 나왔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도 기침, 발열 등 증세가 없으면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 13명 역시 푸젠성이다. 푸젠성은 지난 4일 싱가포르에서 입국한 주민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이후 지역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보고된 확진자는 43명, 무증상 감염자는 32명이다. 양성 환자 75명 가운데 대다수인 67명은 신발 제조업으로 유명한 푸톈시에서 확인됐다. 푸젠성 당국은 주민 핵산 검사를 강화하고 일부 구역을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해 주민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유명 관광지인 샤먼도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나온 뒤 일부 주거 구역과 병원을 봉쇄 조치했다. 베이징청년보는 “중추절과 국경절 등 다가오는 ‘두 개의 축제’ 때는 난징 전염병으로 억제됐던 여행 수요가 대량 분출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전염병 예방과 통제의 끈을 지속 강화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초부터 연휴기간 공격적인 소비활성화 대책을 추진해왔다.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지갑을 열 수 있도록 중앙·지방정부는 설 연휴, 청명절, 노동절 등 연휴 동안 각종 할인이나 소비쿠폰을 주민들에게 뿌렸다. 강도 높은 봉쇄를 통해 코로나19 확산도 차단했다. 이 덕분에 올해 1~5월 중국의 소비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이 중에서 보석류(68.4%), 의류·패션(39.1%), 자동차(37.8%) 등의 품목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난징발에 이어 푸젠성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다시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중국은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플레 우려를 가중시켰다. 제조업체의 경기 인식을 반영하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경기 회복동력 약화 조짐을 보였다. 모두 전염병 재확산과 홍수 피해,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 중국 매체 차이신은 오는 15일 발표하는 중국 3대 실물경제 지표인 소비, 생산, 투자 등의 전년동기대비 전망치도 전달보다 낮춰 잡았다. 이 가운데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7월 8.5%보다 1.4%포인트 하락한 7.1%로 내다봤다. 중국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 4.6%로 떨어졌다가 올해 3월 기저효과로 34.2%까지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4월 17.7%, 5월 12.4%, 6월 12.1%, 7월 8.5% 등 점차 하락 추세다. 차이신은 또 8월 산업생산은 0.6%포인트 떨어진 5.8%, 고정자산투자는 1.2%포인트 감소한 9.1%로 각각 관측했다. 주중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중추절과 국경절에는 서비스 업종 분야를 진작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방역을 그렇게 강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9-13 15:40:35중국 네티즌들이 또 다시 한국 문화에 대해 트집을 잡았다. 이번에는 한국애니메이션에 추석 음식으로 송편이 소개 된 것을 걸고 넘어졌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유아용 애니메이션인 ‘슈퍼 윙스’는 중국에서 2015년 후난 TV를 통해 처음 방송됐다. 비행기들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물건을 배달하며 교류하고 각지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슈퍼 윙스는 한 에피소드에서 극중 비행기가 한국인 소녀에게 송편 재료를 배달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송편은 한국 추석 명절에 먹는 대표적 음식이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장면이 중국의 가을 명절인 중추절이 한국에서 기원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석과 중추절 모두 음력 8월15일을 명절로 삼고 있다. 같은 명절을 국가마다 각기 다르게 지낸다. 네티즌들은 그러면서 중추절에는 송편이 아니라 월병을 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SCMP에 “내가 해당 에피소드가 방송된 뒤 매일 아침 중추절과 월병에 대해 설명을 하려고 노력했음에도 내 딸은 중추절이 한국에서 기원했고 우리가 송편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슈퍼 윙스에 등장하는 중국 지도에서 대만, 중국-인도 접경지대, 중국-북한 접경지대, 남티베트 지역,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의 일부분이 중국 영토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꼬투리 잡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 한국이 중국을 무시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후 슈퍼 윙스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자취를 감췄고 현재는 짧은 영상 클립에서만 볼 수 있다. SCMP는 “중국 네티즌들이 문화 자경단처럼 행동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라며 “지난 1월에는 한국 인기 유튜버 햄지가 김치와 관련해 중국을 모욕했다고 주장했고 전통의상과 침술, 명절의 기원 등을 포함한 논쟁을 펼쳐왔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3-12 17:05:17중국이 중추절(추석) 보름달에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2호'를 발사한다. 베이징청년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공정 판공실은 톈궁 2호를 탑재한 로켓 창정 2호 FT2를 15일 오후 10시4분(이하 현지시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톈궁 2호는 지난 9일 조립, 테스트, 리허설 등 모든 준비를 마쳤으며 이를 실은 로켓도 수직 발사대에 세워진 뒤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태다. 톈궁 2호는 발사후 궤도상에 머물면서 유인우주선과 화물운송 우주선 도킹, 우주비행사의 체류 실험 등 우주정거장 프로젝트에 관한 14개의 주요 실험을 하게 된다. 특히 톈궁 2호에서는 내달 중순에 발사될 선저우 11호 유인우주선과 도킹한 뒤 선저우 11호 우주비행사 2명이 30일간 체류하는 실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 중국 우주당국은 우주선에 탑승할 우주비행사 인선을 마치고 훈련을 하고 있다. 이는 중국인 우주비행사가 가장 오랜 시간 우주에 체류하는 기록이 될 예정이라고 중국 관영매체는 전했다. 톈궁 2호 발사는 중추절 밤에 '달맞이'를 하는 풍습이 있는 중국인들에게는 '우주굴기' 축포가 될 전망이다. 우핑(武平) 유인우주공정 판공실 부주임은 "톈궁 2호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같은 궤도상의 대형 우주설비를 건설하는 사전준비 임무를 띠고 있다"며 "이를 통해 중국이 우주 응용기술을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쾌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톈궁 2호 실험실의 주충펑 총설계사도 "톈궁 2호의 우주실험실은 톈궁 1호를 기초로 연구 개발된 우주선으로 외형은 완전히 비슷하지만 내부 환경은 톈궁 1호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우주인들이 의식주 등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음향 조명, 선내 인테리어, 소음 차단 등 환경 설계가 이뤄졌으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보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앞서 중국 유인 우주프로젝트의 첫걸음이었던 실험용 우주정거장 모듈 톈궁 1호는 올해 초 기능이 중단되면서 공식 임무를 종료했다. 지난 2011년 9월 발사된 톈궁 1호는 지구 궤도에서 1천630일간 머물며 선저우 8∼10호 우주선과 도킹하는 임무와 함께 우주인 거주 실험을 수행했다. 중국인들도 이번 톈궁 2호 발사에 기대가 크다. 발사되는 로켓과 월면을 망원경으로 관측하기 위한 열기도 불고 있다. 중국인들이 중추절 야간에 마을 공원이나 동산에서 '달맞이'를 하는 풍습에 맞춰 중국 당국이 발사시기를 정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 중추절의 만월 시기는 오는 17일 오전 3시5분으로 예정돼 있다. 특히 올해 중추절에는 중국 각지에서 태양빛의 일부를 차단하는 지구의 반그림자에 달이 들어가는 반영월식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중국 천문당국의 예상도 중국인들을 밖으로 끌어내고 있다. 중국에서 중추절 반영월식은 1997년 중추절 때 발생한 이후 19년 만에 재연되는 것으로, 다음 반영월식 관측은 45년 뒤인 오는 2061년 중추절 때나 가능하다고 중국 천문당국은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6-09-15 14:24:11최근 중국인의 여행 트렌드가 단체여행에서 개별여행으로 옮겨가면서 올리브영이 개별자유여행을 즐기는 관광객, 이른바 ‘싼커’ 모시기에 나섰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12일부터 18일까지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홍대입구역점, 이태원점, 제주중문점 등 전국 주요 관광상권 매장을 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 대상 중추절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꽉 찬 달처럼, 꽉 찬 쇼핑하세요!'컨셉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단체여행객보다 상대적으로 쇼핑 시간의 여유를 즐기며 구매력이 높은 ‘싼커’의 소비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리브영은 중추절 행사 기간 내 8만원 이상 구매하는 외국인 고객에게 K-뷰티와 K-헬스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들의 정품과 샘플 11종으로 랜덤 구성된 ‘트래블 파우치’를 증정한다. 이번 ‘트래블 파우치’는 메디힐, 수려한, 귀애랑, 마몽드, 이너비 등 유커들의 쇼핑바구니 우선순위로 꼽히는 브랜드 제품들로 풍성하게 채웠다. 여기에 드림웍스 슈렉팩, 23years old 바데카실, 아이소이 불가리안 로즈 블레미쉬 케어 세럼 플러스 등 올리브영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제품들도 ‘트래블 키트’에 포함, 차별화를 꾀했다. 뿐만 아니라 관광버스가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자유여행을 즐기는 ‘싼커족’의 편리한 쇼핑을 돕고자 전국 주요 지역의 지하철 노선도 및 올리브영 매장이 안내된 ‘트래블 맵’도 증정한다. 외국인 고객은 올리브영 관광 상권 매장에서 3만원 이상 구매 시 면세 혜택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특별히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한 일부 매장에서는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도 제공해 쇼핑 편의를 더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6-09-12 09:35:43동부대우전자가 9월 중국 중추절과 10월 국경절 대목 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7일 중국 연길시 국빈관에서 길림성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런칭쇼를 개최했다. 길림성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연길백화점, 오야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 담당자 100 여명이 참석해 동부대우전자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길림성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백화점 중심의 상권이 편성된 특수지역으로 동부대우전자는 이번 브랜드 런칭쇼를 통해 길림성 신규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달 안에 길림성 내 장춘, 길림, 오야 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에 동부대우전자 매장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 런칭쇼 이후 참석한 바이어들과 최근 입점을 마친 연길백화점내 동부대우전자 매장을 방문, 현장에서 직접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기도 했다. 6일에는 닝보 구룡호 호텔에서 절강성 가전협회장을 비롯해 주요 유통 담당자 약 130 여명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동부대우전자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경사드럼 세탁기, 콤비냉장고 등 신제품 소개와 함께 중추절과 국경절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2013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동부대우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제품을 앞세워 진출 3년 만에 상하이와 베이징 등 120 개 도시에 단독 매장 300개를 확보했다. 현지에서 선보인 지역별 맞춤형 유통 전략과 메이드 인 코리아 마케팅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번에 중국 북동부 길림성과 남동부 절강성을 전략적 핵심 지역으로 선정하고 9월 중추절과 10월 국경절 대목 시즌 마케팅을 강화, 중국 내수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종훈 동부대우전자 중국 지사장은 "이번 브랜드 런칭쇼를 통해 대형 백화점 공략에 성공, 길림성 시장 진입에 첫발을 내디뎠다" 며 "중국 최대 성수기인 중추절 및 국경절 연휴 기간을 대비해 중국 현지 마케팅 활동도 공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6-09-08 08: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