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서부발전과 한국형 중형(90㎿) 수소전소 터빈 개발·실증과 해외 시장 진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에서 지난 22일 열린 체결식에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과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중형 수소전소 터빈 기술 개발과 관련 부품 양산 기술 확보를 담당하고, 서부발전은 터빈을 신규 발전소 건설에 적용 및 실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양사는 정부의 청정수소 발전 비중 확대 정책을 준수하고, 나아가 안정적인 수소 발전 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쓴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이번 협력에 참여하는 국내 중견, 중소 기업과 함께 한국형 수소터빈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형 중형 수소전소 터빈을 개발해 안정적인 국내 수소 발전 기반을 다지겠다"며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표적인 무탄소 발전 기술로 꼽히는 수소터빈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90㎿, 400㎿(대형)급 수소전소 터빈을 각각 2028년 개발 완료한다는 목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25 09:17:50[파이낸셜뉴스] 4시간 35분 동안 음주운전을 하면서 세 차례나 사고를 내 4명을 다치게 한 60대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6단독 정희철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60대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8일 오후 2시부터 6시35분까지 청주시 서원구 일대에서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다른 차량을 추돌하는 사고를 세 차례 내 상대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4명에게 전치 2~3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고를 내고도 아무런 구호 조처 없이 현장을 이탈해 음주운전을 지속하다가 이날 오후 9시8분께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A씨는 불과 이틀 전에도 청주에서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됐으며, 지난해 9월엔 서울 종로구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과거 두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는데 재범했으며, 같은 날 사고를 연달아 일으키고도 별다른 죄의식 없이 재차 범행에 나아갔다"면서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가 복구되지도 않은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24 10:24:27중형 조선사를 대상으로한 정부의 선수금환급보증(RG) 확대가 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국책은행, 시중은행들이 조선사를 대상으로 신용평가에 착수하면서다.조선업 호경기를 고려했을 때 재무제표 개선에 따라 은행 내부의 조선사 신용등급 상승이 예상된다. 이전보다 은행의 조선사에 대한 RG 확대가 기대되는 배경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남은행, KB국민은행, 전북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6곳이 케이조선을 방문하고 신용평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은행에서는 조선사에 대한 신용평가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내부 신용등급을 전년 대비 1~2노치(notch)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의 조선사에 대한 내부 신용등급이 높아져야 조선사에 공급하는 RG 발행 규모가 커진다. RG는 조선사가 기한 내 선박을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할 경우 금융기관이 발주사(선주)에 선수금을 대납하는 '지급보증'으로, 수주를 받기 위해 필요한 금융이다. 정부는 최근 재무건전성뿐 아니라 '미래 수익성'을 심사에 반영해 RG를 보다 유연하게 발급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은행들은 조선사들에 대한 RG 확대 방안을 찾아왔다. 정부는 시중은행 단독으로 RG 발급이 어려운 경우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잔여 한도 내에서 RG 발급을 확대한다는 대안도 내놨다. 선박 발주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 보증 한도를 상향할 수 있도록 현재 1200억원 규모인 정부 출연금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중형 조선사에는 산업은행만 RG를 발급하다가 2024년부터 RG 수요가 급증하면서 산업은행의 RG 발급 한도(13억7000만달러)가 소진돼 기업은행 및 8개 시중은행도 1척씩 추가 발급을 해왔다"며 "케이조선, HJ중공업, 대한조선 등 중형 조선사들의 최근 개선된 재무 상황을 바탕으로 시중은행들이 RG 발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9일 케이조선을 찾은 자리에서 경남은행은 중형조선사에 대한 RG 한도를 확대하고 방산·조선업체에 대한 금리우대 등의 유동성 지원을 2000억원 가량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찬 케이조선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에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들어오면서 중국에서 건조하는 것에 부담이 있는 선주가 있다"며 "중소형 조선사에 관심을 가지면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데 RG 한도가 그동안 그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은행의 RG 한도는 3~4년 전에 부여된 것으로 그당시 중소형조선사에 대해 적정 수준였다. 지금 물가상승 등으로 뱃값이 30~40% 늘었는데 RG한도는 그대로여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19 18:12:57[파이낸셜뉴스] 중형 조선사를 대상으로한 정부의 선수금환급보증(RG) 확대가 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국책은행, 시중은행들이 조선사를 대상으로 신용평가에 착수하면서다. 조선업 호경기를 고려했을 때 재무제표 개선에 따라 은행 내부의 조선사 신용등급 상승이 예상된다. 이전보다 은행의 조선사에 대한 RG 확대가 기대되는 배경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남은행, KB국민은행, 전북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6곳이 케이조선을 방문하고 신용평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은행에서는 조선사에 대한 신용평가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내부 신용등급을 전년 대비 1~2노치(notch)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의 조선사에 대한 내부 신용등급이 높아져야 조선사에 공급하는 RG 발행 규모가 커진다. RG는 조선사가 기한 내 선박을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할 경우 금융기관이 발주사(선주)에 선수금을 대납하는 '지급보증'으로, 수주를 받기 위해 필요한 금융이다. 정부는 최근 재무건전성뿐 아니라 '미래 수익성'을 심사에 반영해 RG를 보다 유연하게 발급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은행들은 조선사들에 대한 RG 확대 방안을 찾아왔다. 정부는 시중은행 단독으로 RG 발급이 어려운 경우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잔여 한도 내에서 RG 발급을 확대한다는 대안도 내놨다. 선박 발주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 보증 한도를 상향할 수 있도록 현재 1200억원 규모인 정부 출연금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중형 조선사에는 산업은행만 RG를 발급하다가 2024년부터 RG 수요가 급증하면서 산업은행의 RG 발급 한도(13억7000만달러)가 소진돼 기업은행 및 8개 시중은행도 1척씩 추가 발급을 해왔다"며 "케이조선, HJ중공업, 대한조선 등 중형 조선사들의 최근 개선된 재무 상황을 바탕으로 시중은행들이 RG 발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9일 케이조선을 찾은 자리에서 경남은행은 중형조선사에 대한 RG 한도를 확대하고 방산・조선업체에 대한 금리우대 등의 유동성 지원을 2000억원 가량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찬 케이조선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에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들어오면서 중국에서 건조하는 것에 부담이 있는 선주가 있다"며 "중소형 조선사에 관심을 가지면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데 RG 한도가 그동안 그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은행의 RG 한도는 3~4년 전에 부여된 것으로 그당시 중소형조선사에 대해 적정 수준였다. 지금 물가상승 등으로 뱃값이 30~40% 늘었는데 RG한도는 그대로여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16 08:05:28가수 비(본명 정지훈)의 광고모델료를 회삿돈으로 선지급한 뒤, 해당 금액을 개인적으로 받아 챙기고 회사를 떠난 광고대행사 재무책임자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이영선 부장판사)는 지난달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연예인 매니지먼트와 방송 프로그램 제작업을 주로 하는 B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로 근무하며 자금 집행을 총괄했다. A씨는 B사의 부수적 업무를 대행하는 자회사를 배우자 명의로 등기한 뒤 자회사의 계좌관리와 자금인출도 관리했다. B사는 2021년 7월 레인컴퍼니 소속 가수 비와 광고주 사이의 광고모델 계약을 중개하며 모델료 4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모델료 지급이 지연됐고, A씨는 B사의 자금으로 모델료 전액을 선지급했다. 이후 광고주는 2022년 5월 모델료 명목의 4억4000만원을 지급했는데, A씨는 이를 B사의 자회사 계좌로 받아 보관한 뒤 같은 해 8월 회사를 퇴직했다. A씨는 2023년 1월 B사로부터 해당 금액의 반환을 요구받았지만, 이를 거부해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았다. 또한 A씨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2023년 1월까지 회사 법인차량의 리스 보증금을 회사 자금으로 낸 뒤 자회사 계좌를 거쳐 아내 명의 계좌로 정산받거나, 거래처로부터 대여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사적으로 이체받는 등의 방식으로 총 7억5193만여원에 달하는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함께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그 방법과 피해규모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며 "동종 범행으로 여러 차례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을 비롯해 다수의 형사처벌 전력이 있고, 현재까지 피해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고인은 선고기일에 불출석한 채 상당 기간 도망하였다가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금됐다"며 "피고인의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A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재직 당시 외부 투자 유치에 기여한 점은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했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5-07 18:53:53최근 분양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오는 7월부터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되며 대출 규제까지 강화될 예정이어서, 초기 자금 부담이 적고 거주 안정성이 높은 민간 임대 아파트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티건설이 공급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북수원 이목지구 시티프라디움 더 블리스’가 오는 5월 1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수요자 맞이에 나선다. 해당 단지는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 무주택 세대구성원이라면 신청 가능하며, 재당첨 제한도 없어 실수요자 진입 장벽이 낮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전용면적 84㎡ 단일형 48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임대가는 주변 시세 대비 70~95% 수준으로 책정되며, 계약금 10%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으로 초기 비용 부담도 최소화했다. 임대료 인상률은 연 5% 이하로 제한되며, 보증금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보증보험을 통해 보호된다. 단지 인근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육시설이 밀집한 에듀타운이 형성돼 있으며, 대규모 학원가와 공공도서관(예정)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롯데마트, CGV, 수원SK아트리움, 스타필드 수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가까이 위치해 있다. 북수원IC와 파장IC, 1호선 성균관대역, 동탄인덕원선(예정), 수원역 복합 교통망 등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며, 향후 개통 예정인 106번역(가칭 북수원역)도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남향 위주 배치, 커튼월 룩 외관, 드롭 오프존, 필로티 가든, 라운지형 커뮤니티 등 프리미엄 설계가 적용되며, 실내 골프연습장, GX룸, 피트니스, 키즈룸, 북카페, 독서실 등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된다. 시티건설 관계자는 “이번 단지는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형 면적 신축 아파트를 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장기 거주할 수 있도록 기획한 상품”이라며, “주거 안정성과 상품성, 생활 인프라까지 고루 갖춰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북수원 시티프라디움 더 블리스’의 견본 주택은 지하철 1호선 수원역 인근에 마련되어 있다.
2025-04-30 11:57:56[파이낸셜뉴스] 아우디코리아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 '더 뉴 아우디 A5'의 사전계약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신형 아우디 A5는 아우디가 내연기관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으로 새롭게 개발한 'PPC' 플랫폼을 적용한 첫 번째 세단 모델이다. 프리미엄 세단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디자인, 기술, 성능 전반에 걸쳐 진보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신형 아우디 A5는 기존 A4 대비 전장은 67㎜ 더 길어졌고, 전폭은 13㎜ 넓어졌다. 전고는 16㎜ 높아졌다. 총 7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출시 가격은 트림별로 5789만~8342만원이다. 아우디코리아는 각 트림에 포함된 옵션사양 이외에 원하는 추가 기능과 옵션을 더할 수 있는 4가지 패키지를 함께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아우디코리아는 더 뉴 아우디 A5의 한국 시장 공식 출시에 앞서 고객들이 차량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리뷰 행사를 5월 16~18일 3일간 경기 김포 에어로피스에서 개최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4-29 11:35:39[파이낸셜뉴스] HD현대의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의 중형 엔진 부품 및 서비스의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25년 1·4분기 매출 4856억원, 영업이익 8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61% 증가한 수준이다. 4분기 연속 최대 매출 경신이다. 영업이익도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주력 사업인 선박 부품 및 서비스 관련 AM(After Market) 솔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2161억원을 기록했다. 벙커링 선박을 제외한 AM서비스 9467척 중 DF엔진을 탑재한 선박은 612척으로 늘어난 상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엔진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LTSA 및 KAM 사업 전략 비엔진 부문을 확대 적용 및 PB형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며 "육상 발전은 사업 특성상 분기 별 매출 변동성이 크다. 2025년 매출예정 공사가 하반기에 집중돼 점진적으로 매출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개조 사업은 FSU(부유식 저장 설비) 및 재액화 개조 공사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92.4% 증가한 583억원을 달성했다. 2025년 FSU 1척, EPLO 67척 수주를 완료해 2세대 개조 시장 내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IMO MEPC 83차 회의 결과에 따라 탄소세 부과 등 규제 가시성이 높아졌지만 DF 개조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의 실질적 수요 증가는 일정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디지털 솔루션 부문도 신조 시장 호황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8% 증가한 198억원을 기록했다. 실증을 통해 연료비 절감 효과를 입증한 AI(인공지능) 기반 탈탄소 경제운항 솔루션 ‘오션와이즈’를 지난 1월 국내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도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영업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세를 지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24 15:20:3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조선업 협력 강화를 시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한국 조선업계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미 해군 함정 유지·정비·보수(MRO) 시장 진출과 더불어 함정 건조,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에 따른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예상된다. 미국 해양산업 재건에 관련한 구체적 로드맵이 확정되면서, 'K-조선'의 미국시장 진출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맹국 조선업체, 美투자시 인센티브10일 국내 조선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조선업 재건과 관련한 행정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 세계 1위 조선 경쟁력을 지닌 한국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바로 이틀 전인 지난 8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간 첫 전화통화에서도 한미 간 협력 분야로 조선이 언급됐기에, 조선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해양방산을 주도하고 있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HJ중공업뿐 아니라 LNG 사업에 강점을 두고 있는 삼성중공업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단독으로는 조선업 회복이 힘들기 때문에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라며 "특히 단기간에 많은 선박을 확보하려면 대형사 뿐만 아니라 중소조선소 역시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중국의 해양 지배력 견제를 위해 시도하고 있는 내용들이 모두 요약돼 행정명령으로 나왔다"라며 "미국의 조선 강화를 위한 노력들이 구체화됐고, 해양 행동 계획(MAP)도 210일 내 제출하는 등 시기도 구체화되면서 한미 조선 협력에 속도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해양 지배 회복'이라는 제목의 이번 행정명령에는 그간 거론됐던 대중국 견제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해양, 물류, 조선 부문에 대한 중국의 불공정 행위 조사, 정보 탈취 우려가 있는 중국산 컨테이너 크레인에 대한 규제 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동맹국 조선업체가 미국에 자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K조선, 빅3 더불어 중소조선소도 수혜 현재 미 해군은 296척의 함정을 2030년까지 381척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미 해양방산 시장 진출에 가장 앞선 곳은 한화오션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미국 4만t급 군수지원함 월리쉬라함 창정비 사업에 이어 미국 해군 7함대에 속한 '유콘'함 정기 수리 사업을 수주하며 20조원으로 추정되는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와 더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이 지분을 투자한 호주 조선사 오스탈의 미국 조선소와 연계해 유지·보수·정비(MRO)시장을 넘어 미 해군 함정 건조 시장 진출까지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연내 2~3척의 미 해군 MRO 일감을 수주한다는 목표다. 최근 미 최대 방산 조선소 헌팅턴 잉걸스 및 미 해군 핵심 기자재 업체 FMD와 잇따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미국 함정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은 미국의 안보 동맹국 중, 미국과 유사한 사양의 이지스 구축함을 성능·비용·납기 측면에서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조선소"라고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했다. 중형 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MRO 기술력을 보유한 HJ중공업도 미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을 준비 중이다. HJ중공업은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활을 걸고 있는 알래스카 LNG 가스전 개발 참여 시 수혜가 기대된다. 영국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국가별 신규 선박 수주 점유율 7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수주량 6581만 CGT(표준선환산톤수) 중 4645만 CGT를 가져간 것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10 18:08:43중형조선사 대표들은 정부의 '조선 RG 공급 확대방안'을 두고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입장을 표명냈다. 조선 호기가 도래했음에도 선수금환급보증(RG)이 부족해 사업기회를 놓친 점을 아쉬워 한 것이다. 이들은 정부의 이번 발표가 수주 확대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형조선사 대표들은 9일 정부가 '조선 RG 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했지만 '만시지탄(시기에 늦어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하는 탄식)'이라는 반응이다. RG는 조선사가 기한 내 선박을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할 경우 금융기관이 발주사(선주)에 선수금을 대납하는 '지급보증'으로, 수주를 받기 위해 필요한 금융이다. 김현기 HSG성동조선 대표는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글로벌 여건 때문에 선주가 한국으로 돌아섰다. 시장이 호기를 맞이했지만 RG 한도 문제 때문에 공격적인 영업을 하지 못했다"라며 "수익성, 매출 측면에서 시간이 지나서도 발전하지 못했다"고 한탄했다. 김 대표는 "2008~2010년에 HSG성동조선은 세계 7~8위의 건조 능력을 자랑했다. 지금은 대기업 하도급 업체로 전락해 전선 건조가 아닌 반선 건조를 하고 있다"며 "RG 문제로 해외 선주사와 직접 계약하기 어렵다. 다른 방면으로 영업을 하려고 해도 RG 대행업체는 수수료로 전체 RG 발급금액의 10%를 요구해 RG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에서 조선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RG 발급 문제로 접근조차도 못하고 있다는 상황이다. 살아남기 위해 국내 대기업 조선사의 하도급 업체로 전락한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HSG성동조선은 2010년 전후로 260척을 건조했고, 대규모 건조가 가능한 설비를 갖추고 있었지만 RG 발급문제로 현실의 벽에 부딪쳤다. 김찬 케이조선 대표도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들어오면서 중국에서 건조하는 것에 부담이 있는 선주가 있다"며 "중소형 조선사에 관심을 가지면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데 RG 한도가 그동안 그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은행의 RG 한도는 3~4년 전에 부여된 것으로 그당시 중소형조선사에 대해 적정 수준였다. 지금 물가상승 등으로 뱃값이 30~40% 늘었는데 RG한도는 그대로여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조선의 경우 KDB산업은행이 RG한도를 30% 늘려줘야 하는데 부담이 됐을 것이다. 지난해부터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일반 시중은행이 RG 문제를 도와줬다"며 "이번 정부의 발표는 본격적으로 수주하는 것과 관련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정부는 재무건전성뿐 아니라 '미래 수익성'까지 심사에 반영해 RG를 보다 유연하게 발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융기관이 '수주 가이드라인'을 따를 경우, 부실이 발생해도 책임을 면제해 주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키로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09 18: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