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나라는 물론 글로벌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K방산' 기업들은 현실에 머무르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삼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방산기업들은 무인화,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기술들을 접목해 단순히 자주국방을 넘어 글로벌 K방산 브랜드화에 나서고 있다. 주요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전통적인 부문에서의 강점을 키우는 한편, 신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영토 확장을 진행중이다. 한화디펜스 '무인화 사업' 가속도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다목적 무인차량'을 민·군 협력 과제로 개발 완료했다. 4륜구동 방식의 이 무인차량은 경차보다 작은 크기로 설계돼 중형 기동헬기에 탑재가 가능하다. 험지 및 야지 주행뿐 아니라 제자리 회전이 가능한 복합 조향 형태의 무인차량이다. 한화디펜스는 방위사업청이 추진하고 있는 신속시범획득 2차 사업에맞는 6륜구동의 다목적 무인차량도 개발 중이다.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은 200kg 이상의 무게를 적재할 수 있어 군장이나 탄약, 기타 보급품을 손쉽게 운반해 전투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부상자를 태우고 자율주행으로 후방의 응급치료소까지 후송하는 역할도 맡는다. 특히, 6륜구동 다목적 무인차량에는 한화디펜스가 자체 개발한 원격사격통제체계가 고정 탑재돼 전투 지원 임무에 강점을 갖고 있다. 전장에서 적의 총성을 자동 탐지해 적 화기 방향으로 총구를 돌려 공격할 수 있다. 드론 활용으로 작전 반경도 확대된다. 드론을 이용한 통신 중계가 가능해 기존 1km 가량의 작전 반경이 2~3km로 확장될 수 있다. 여기에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는 국내에서 한화디펜스가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RCWS는 함정과 장갑차, 자주포, 전술차량, 전차 등 다양한 장비에 탑재되는 미래형 무기체계이다. 해군 차기 고속정과 항만경비정에는 이미 12.7mm 구경의 K-6 기관총이 달린 한화디펜스 RCWS가 탑재돼 북한 해상 도발 등에 대비한 주요 전력으로 운용되고 있다. 한화시스템, 에어택시 등 먹거리 확보 한화시스템은 △감시·정찰 △지휘·통제 △해양시스템 △항공전자·위성 등 지상, 해양, 항공·우주 분야의 기술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신사업 발굴 및 경쟁력을 강화에도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전격 발표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 선점을 위해 개인 항공기(PAV) 핵심 기술인 고효율, 저소음 전문 기술 보유 기업 '오버에어'에 300여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올해 2월 오버에어 개소식을 통해 에어택시 공동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현재는 오버에어 본사에 한화시스템의 핵심 엔지니어 6명을 파견해 오버에어의 PAV인 '버터플라이' 기체를 개발 중이다. 버터플라이는 '전기식 수직이착륙기(eVTOL)' 타입으로 저소음, 고효율의 최적 속도 로터 기술이 적용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7월 한국공항공사(KAC)와 'UAM 세계시장 선도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간 워킹 그룹을 구성해 UAM 통합감시·관제·항로운항·이착륙 시설·탑승 서비스 관련 소요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에어택시 사업모델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6월에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영국의 위성통신 안테나 연구개발 전문 회사인 페이저 솔루션의 사업 및 자산 일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KAI, 항공기 및 훈련체계 함께 개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항공기개발과 양산, 수출을 통해 국가 안보와 자주 국방력 강화에 기여해왔다.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기본훈련기 KT-1,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 군단급 무인기 송골매 등이 대표적이다. 2001년 KT-1의 첫 수출에 성공한 이후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페루, 터키 등 7개국에 148대를 수출했다.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 후속 지원 능력이 세계시장에서 입증을 받은 결과다. T-50은 조종석 앞 화면에 실제 지형과 기상 조건이 나타난다. 위성을 통해 받은 항공 영상의 지형 고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지형을 정확하게 재현한다. KAI는 T-50을 비롯 KUH-1, FA-50 등 다양한 항공기와 훈련체계를 함께 개발했다. 저비용 고효율의 시스템을 통해 조종사와 정비사는 더 쉽게 적응하면서도 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KAI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요소인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한국형 전투기(KF-X), 소형무장헬기(LAH) 훈련체계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4축 자동비행장치로 자율비행이 가능한 수리온은 동남아 16개국서 구매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 6월 KAI는 미얀마를 비롯해 한국산 항공기를 운용 중인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16개국 주한 대사를 초청해 국산 헬기 탑승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LIG넥스원, 첨단 무기체계 개발 양산 LIG넥스원은 방위사업청·국방과학연구소(ADD) 등과 함께 정밀 유도무기,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등 육·해·공 전 분야에서 정밀유도 및 레이다 분야를 주력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각광받는 첨단 무기체계를 개발·양산해왔다. 이와 관련 LIG넥스원은 지난 9월에는 해군 주도로 실시한 근접방어무기체계인 '골키퍼' 항해 수락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LIG넥스원은 시스템의 체계통합과 시험평가는 물론 적시 후속군수지원능력 등의 기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LIG넥스원은 그동안 확보한 기술과 경험들을 향후 근접방어무기체계-II(CIWS-II)사업의 국내 연구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2016년에 방사청과 골키퍼 창정비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8년에는 원제작사인 네덜란드 탈레스에 기술 인력을 파견해 정비 기술과 경험을 이전받았다. 이어 2019년 초부터 창정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구미 생산본부에 골키퍼 전용 창정비 시설을 구축해 운용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0-10-28 17:56:27【함안=오성택 기자】조선업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경남 함안의 한 조선업체가 해양경찰로부터 수주한 특수기동정 2척에 대한 진수식을 가져 눈길을 끈다. 휴먼중공업㈜은 13일 창원 제2공장에서 해경 특수기동정인 중형급 고속방탄정의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11월 해양경찰청으로부터 국내 최초의 중형급 고속방탄정 2척을 수주해 함안 본사에서 선체조립 과정을 거쳐 창원에 있는 제2공장에서 기동정을 완성했다. 이날 진수식을 가진 특수기동정은 해경의 차세대 주력함정으로, 선박안전법과 해양환경관리법 등 관련 국내 법규 및 SOLAS, IMO 등 국제 규칙을 엄격히 적용해 제작됐다. 특수기동정은 전장 24.7m, 폭 5.2m, 깊이 2.6m, 흘수 1m의 내식 알루미늄 선체구조로 제작됐으며, 연안의 약1m 저 수심에서도 운항이 용이한 워트젯 추진 장치를 적용해 최대속력 40노트 이상 및 항속거리 300마일 이상, 한계파고 3m에서도 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국내 경비함정 중 최초로 국방과학품질원 방탄시험에 통과했으며, 성능이 우수한 방탄판을 수선상부 전 구역에 설치해 승조원 보호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소형함정으로는 국내 최초로 시간당 350t의 해수를 100m까지 방출할 수 있는 소화포 1기를 설치해 불법조업 어선단속과 해상화재 진압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고성능·고기능 특수 경비정은 해경의 활동범위 및 역할이 강화됨에 따라 더욱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수기동정은 △서해 근접해역에서의 대 테러작전 및 해상경호 △영해권 내의 불법조업 어선 단속 △의심선박 검색과 해난구조 및 수색작업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임무수행에 필요한 방어능력을 갖추기 위해 주기관실 및 사격수와 승조원 보호를 위해 국내 최초로 함 내 전 구역에 경량화된 방탄판이 적용됐다. 휴먼중공업 관계자는 “특수기동정은 해양사고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해양환경의 피해 최소화 및 어업질서 확립을 통해 바다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특수기동정은 진수 후 약 40일간의 시스템 체크 및 시운전을 거쳐 오는 10월 초 해경에 인도될 예정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8-13 17:02:08【창원=오성택 기자】 경남도가 매년 되풀이되는 ‘적조’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5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적조대책위원회를 열고 유형별 적조방제 실전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적조대책위원회는 적조피해 예방 및 최소화를 위한 각 기관별 협조요청과 적조피해 예방대책을 논의하는 등 유관기관 협력체계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또 양식어류 폐사체 처리의 근본적 방안 마련과 피해발생 전 긴급방류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등 중앙부처 건의사항도 채택했다. 한경호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경남적조대책위원회는 경남도와 국립수산과학원, 수산기술사업소, 지방환경관리청, 통영해양경찰서, 통영·거제·남해수협장, 대학교수, 어업인 등 각계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오후 한경호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해양수산부 관계자와 적조대책위원들이 참관한 가운데 △무인항공기와 드론 적조예찰 △전해수황토살포기·중형황토살포기의 황토살포와 해경경비정.방제정, 어선을 이용한 분산작업 등 적조방제 시연 △적조피해발생 전 양식어류 방류 실시 등 3가지 유형별 적조방제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방제훈련은 적조발생을 가상한 시나리오에 따라 유관기관과 어업인들이 실제 적조방제 상황을 그대로 재현한 훈련을 통해 향후 적조방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도는 적조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해 관련기관에 통보하고, 시·군 및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적조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전 준비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황토 7만t과 면역증강제 12t을 확보하고 전해수황토살포기와 중소형황토살포기 등 공공용 적조방제장비 보수작업을 완료했다. 또 양식수산물재해보험 확대, 적조 대피를 위한 10개 안전해역 지정, 폐사체 매몰지 6곳 사전 확보 등 적조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한경호 행정부지사는 “이번 적조방제 모의훈련은 신속한 예보와 전파, 민·관·군·경 총력방제 구축,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한 초기대응 체계 확립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어업인들은 자율적으로 자기어장 지키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등 초기방제에 모든 역량을 동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7-15 11:39:07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는 가을 꽃게철(9~11월)을 맞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근절하기 위해 서해5도 해역에 경비함정과 특공대를 전진 배치한다고 9일 밝혔다. 해경은 특정해역 내에 국내어선의 조업이 재개되고 중국어선들이 꽃게 성어기를 맞아 서해 NLL 북한수역에 일일 약 90여척 조업 중에 있어 불법조업 의지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경비세력을 증가한다. 우선 이날부터 해경특공대 1개팀을 연평도에 배치하고 조업 동향 등을 감안해 해상특수기동대 1개팀 추가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 해경은 오는 16일부터는 대청도에 인천해경 소속 소형경비정 1척을 전담배치하고, 소청도 남방해역에는 중형함정 1척을 전진 배치해 24시간 감시태세를 유지하며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원천 차단 할 계획이다. 김두석 중부해경본부장은 “유관기관 협력체제룰 강화해 중국어선 불법 조업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북 우발상황 대비 우리어민 보호 및 각종 해양 사고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5-09-09 15:13:54부산을 대표하는 제조업체인 한진중공업과 르노삼성자동차가 부단한 경쟁력 강화 노력을 통해 수주와 생산 모든 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올리며 지역경제에 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부산파이낸셜뉴스는 창간 2주년을 맞아 두 회사의 경영 정상화 성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조선 1번지'로 불리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낸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재도약을 알리는 뱃고동을 울리기 시작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937년 부산 영도 지금의 조선소에서 대한민국 최초 철강 조선사로 설립돼 우리나라가 세계 1위 조선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일익을 담당해왔다. ■퍼스트 클래스 조선사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와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부산 연구개발(R&D)센터가 긴밀한 글로벌 생산시스템을 구축해 기술 개발과 선종 다변화로 상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지금도 전 세계 퍼스트 클래스급 조선사로 꼽히며 기술, 생산성, 품질 등 종합경쟁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등 22년 연속 세계 최우수선박 건조사의 영예를 갖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주력 선종은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대형수송함 등이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200여척의 건조 실적과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로 이 분야에서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1974년 국내 방위산업체 1호 기업으로 지정된 이래 대형수송함, 초계함, 상륙함, 수륙양용 공기부양선, 잠수정, 경비정, 해양탐사선 등 특수선을 건조해 국내 최다 함정건조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해군에 인도한 독도함은 헬기 6대, 전차 6대, 상륙돌격장갑차 7대, 상륙군 최대 720명을 수송할 수 있어 유사시 지휘함의 기능도 수행하는 1만4000t급의 다목적 대형수송함이다. 한진중공업은 LNG선, 화학·정유제품운반선, 광케이블선 등 각종 선박의 실적을 갖고 전 세계에서 선주사의 요구에 맞게 가장 배를 잘 건조해내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선박의 완성품은 주사업장인 영도조선소 2, 3, 4독(dock)에서 3000t의 해상 크레인 등을 활용해 연간 20척, 총 100만DWT(재화중량톤수)의 선박을 건조해내는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첨단 고부가가치 선박을 잇따라 수주해 활기를 띠고 있다. 영도조선소에서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잠수지원선이나 내빙선 등을 주력 생산하고 있다. ■영도.수비크조선소 투 트랙 전략으로 도약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수비크만 경제자유구역 내 264만㎡ 부지에 최신 첨단설비를 갖춘 수비크조선소 건설을 추진해 불과 18개월 만인 지난 2007년 12월 5독을 완공해 1단계 조선소를 완공하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이어 2008년 4월 6독을 완공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고효율 생산시스템을 갖춘 초대형 글로벌 조선소를 완성했다. 수비크조선소의 세계 최대형급인 6독은 길이 550m, 폭 135m, 깊이 13.5m의 규모로 컨테이너선 6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다. 수비크조선소는 부산 R&D센터, 영도조선소와 연계한 글로벌 생산시스템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선 사업과 함께 초대형유조선(VLCC),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오프쇼어, 해양플랜트 사업 등 미래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영도조선소를 재정비하고 업그레이드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영도조선소는 꾸준한 시설 현대화 작업을 토대로 특수목적선 및 고부가가치선박 중심의 조선소로 거듭나기 위해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해 왔다. 영도조선소는 국내 최초의 국적 쇄빙선인 '아라온호', 국내 최초로 수주한 잠수지원선(DSV) 등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인도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범용LNG 벙커링선과 19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내빙 컨테이너선을 수주함으로써 특수목적선 건조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DSV는 한진중공업이 지난 2007년 국내 조선 역사상 최초로 수주한 척당 1000억원이 훨씬 넘는 고부가 하이테크선박이다. 6200t급 다목적 심해 특수작업선이다. 이 선박은 최대 120명의 인원이 탑승, 다이버 18명이 교대로 수심 300m까지 해저작업과 지원활동이 가능하다. 심해 다이버를 위한 감압실과 140t급 해상크레인·헬리콥터 갑판, 쾌적한 주거시설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한진중공업에서 건조한 국내 최초 국적 쇄빙선 '아라온호', ■세계적 조선기업으로 도약 한진중공업이 올해 상반기에 수주한 LNG 벙커링선은 LNG를 연료로 추진하는 선박에 LNG와 같은 가스연료를 공급하는 선박이다. 통상적으로 육상에 설치된 LNG 저장탱크나 충전소 혹은 LNG 인수기지를 통해 해당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지만 LNG 벙커링선을 이용하면 별도의 육지 접안 없이 해상에서 직접 LNG를 공급받을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 수주한 1900TEU급 내빙 컨테이너선도 눈여겨볼 만하다. 영도조선소는 친환경·고연비 최신선형 개발과 특수목적선 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기존에 강점을 보이던 중형상선 부분과 다양한 고부가가치선 건조로 대한민국 조선 1번지의 명성을 이어 나간다는 각오다. 한진중공업은 세계 최고의 고효율 생산시스템으로 구축된 수비크조선소를 전 세계 어느 조선소와 경쟁해도 이길 수 있는 초대형 상선·플랜트부문 핵심사업장으로 집중 육성하고, 영도조선소는 시설 현대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중형상선 및 특수목적선 생산에 집중하는 이원화를 통해 세계적 조선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고 있다. 글로벌 생산시스템을 조기에 완벽히 구축해낸 한진중공업은 고기술·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선종과 기술개발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시장지배적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강수련 기자
2014-12-02 17:01:47한진중공업(사장 박규원)은 지난달 30일 해양경찰청 및 부산지역기관장, 조선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00톤급 최신경비함 ‘해우리 11호’ 진수식을 개최했다. 해우리함은 올 7월 1척,9월에 2척 진수된 동형선에 이은 4번째 300톤급 중형경비함으로 2006년 9월에 계약, 상세설계와 선체 블록공사 및 대조립 과정을 거쳐 이번에 진수행사를 갖게 됐다. 오는 2009년 인천해양경찰서로 배치될 예정이다. 해우리는 해경 마스코트로 ‘바다의 가족과 친구로서 봉사한다’,‘바다의 안녕과 번영을 누린다’는 뜻이다. 해우리호는 엔진 4기와 워터제트 4축으로 최고 속력 35노트를 낼 수 있는 고속함정이다. 300톤급은 20mm발칸포 1문과 CAL-50 1문을 갖추고 있다. 한진중공업이 함께 건조중인 500톤급은 40mm 자동포 1문과 20mm 발칸포 1문을 탑재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972년 최초의 국산 경비함인 ‘학생호’ 건조를 시작으로 각종 고속경비정, 초계함, 전투함은 물론 대형수송함(LPH), 상륙함(LST), 고속상륙정(LSF) 등을 건조해 온 전문 방산업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해경의 최신경비함 시리즈도 완벽히 건조해냄으로써 국가 해상방위력 증강은 물론 치안분야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jjack3@fnnews.com조창원기자
2008-09-30 14:55:27산업은행은 25일 민간자금을 조성해 투입하는 ‘해양경찰청의 경비함정 건조 및 연불판매 사업’에 대해 사업시행자인 한국선박운용과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중형경비함 500톤급 3척 및 300톤급 4척의 건조에 필요한 소요예산(1498억원)의 일정비율을 예산부담완화를 위해 민간자본(1188억원)으로 조달하는 것이다. 이번 금융약정을 통해 산은이 107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118억원은 내달 중 일반공모로 조성된 선박펀드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해양경찰청은 한일간 독도분쟁과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 등 해상경제수역에 대한 치안수요의 증가로 인해 신형 경비정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4년간 30여척 건조를 위해 약 90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다. 산은은 2004년 이후 14개 선박펀드에 선박금융을 제공해왔다.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2006-09-25 10:29:47[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방검찰청은 1일 오후 전 남편(36)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피의자 고유정(36)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구속 기소했다. 적용된 혐의는 살인과 사체훼손, 사체은닉 등 3가지다. 당초 포함돼 있던 사체유기 혐의는 제외됐다. 사체유기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매장하지 않은 경우에 적용하는 죄명이기 때문에 사체은닉에 포함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 살인, 사체손괴·은닉 혐의…재판 넘겨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넘도록 피해자 시신을 찾지 못해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피해자 시신은 살인사건의 중요한 증거이자, 향후 재판과정에서 양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찰이 보상금까지 내걸면서 시신 수색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경찰이 지난달 5일~19일 인천시 모 재활용업체와 경기도 김포시 모 소각장, 고유정 가족 소유의 김포시 모 아파트 쓰레기 분류함 배관에서 잇달아 발견한 뼈 추정 물체는 국과수에 감정 의뢰한 결과 모두 동물 뼈로 판명됐다. 또 지난달 12일 오후 완도군 고금도 장보고대교 인근 해상 가두리양식장에서 어민 A씨가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담겨있는 검은 비닐봉지를 목격했다고 신고함에 따라 경비정과 잠수부를 동원해 수색작업에 나섰으나 여전히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태다. 경찰은 고유정이 제주도내에도 시신을 유기했던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고유정이 쓰레기 종량제봉투에 담아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에서 1~10cm 크기의 뼈로 추정 물체 20여점을 찾아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 하지만 소각은 물론 소각돼 나온 가루를 돌처럼 만드는 고화(固化)처리까지 진행된 상태여서, 설사 피해자 뼈로 추정되더라도 유전자 감정이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검찰은 확보된 증거와 고유정의 진술을 토대로 고유정의 혐의 입증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법원 판례도 시신이 없을 경우 피의자 자백과 또 다른 정황증거가 있으면 유죄를 인정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칼, 1차 시신 훼손 시 사용한 도구, 2차 시신 훼손 시 사용한 도구 등에서 피해자 DNA가 검출되는 등 총 89점의 증거물을 압수한 상태다. 또 고유정이 전 남편과 이혼 후 첫 면접교섭이 잡힌 날부터 보름여 간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발견됐다. 고유정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2대를 분석해 범행과 관련된 검색어를 최소 수백번 이상 찾아본 내용도 확인했다. 검경은 “압수물 분석과 고유정의 동선을 놓고 볼 때, 범행이 잔혹한데다 계획적이고 치밀한 점도 살인 혐의가 인정될만한 근거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게다가 고유정은 수사 단계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사실과 시신을 유기한 점을 자백했다. ■ 범행 동기·수법, 재판에서 밝혀질까? 하지만 여전히 우발적 범행 주장을 되풀이해 공소장에도 이 같은 주장을 함께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수사발표를 통해 ‘고유정은 체포 당시부터 피해자가 성폭행을 하려고 하자 이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살해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범행 수법 등을 인터넷에서 사전에 검색하고, 범행 도구를 사전에 구입하거나 준비한 점 등으로 볼 때 피의자의 주장은 허위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고유정은 향후 재판에서 정당방위를 강조하며 적극적인 방어 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고유정은 우발적 범죄를 입증하기 위해 변호인을 통해 오른손 뿐 만 아니라, 허벅지 상처에 대해서도 증거보전 신청을 했다. 이는 본인의 살인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범행에 참작할만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최대한 양형을 줄여보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제주시 조천읍 모 펜션에서 아들(6)을 만나러 온 전 남편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해 최소 3곳 이상 장소에 유기하고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7-01 15:4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