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유명한 이탈리아 레스토랑 음식에서 쥐 사체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식당 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아 법정 다툼이 예상된다. 2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의 이탈리아 음식 레스토랑 ‘올리브 가든’을 방문한 토마스 하위(54)는 수프를 먹다가 쥐 사체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프를 먹던 도중 입 안쪽이 뭔가에 찔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혹시 수프에 바늘이 들어갔나 싶어 그대로 뱉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입 안에 들어갔던 것은 바늘이 아닌 발톱까지 그대로 달린 쥐 다리였다”며 “그게 무엇인지 알고 난 뒤 너무 징그럽고 역겨워서 먹었던 음식을 모두 토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곧바로 지역 경찰에 신고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수프에 들어있는 쥐 다리를 본 경찰관들도 입을 틀어막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도착한 뒤 하위는 곧바로 파상풍 주사를 맞기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또한 해당 사건 이후 며칠 동안은 메스꺼움과 설사, 구역질을 겪었고 이후 몇 달 동안은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하위는 “이번 일을 겪은 이후 고기도 더 이상 먹지 못하고 있다”면서 “식당에 약 2만5000달러(약 33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식당측은 쥐 다리 수프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올리브 가든 대변인은 “우리는 토마스 하위의 주장에 동의하지 못하며 타당하다고 믿을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24 17:54:00[파이낸셜뉴스] 연예인·유명인 뿐만 아니라 기업들을 향한 악성 댓글과 근거없는 비방이 도를 넘고 있다. 소비자 반응에 민감한 식품 등 소비재 기업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주목하는 국내 대기업들의 경우 온라인 번역 시스템을 타고 악성 댓글이나 비방이 실시간 해외로 전파된다는 점에서 기업 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12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악성 댓글 문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로 소비재 관련 기업들이 악성댓글의 타깃이다. 맥도날드의 감자튀김 이물질 의혹 사건이 대표적 예다. 지난 2월 초 한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감자튀김에서 동물 다리가 나왔다'는 글이 게재됐다. '쥐 다리다'라는 댓글이 달리면서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물질은 감자가 튀겨진 것"이란 분석 결과를 내놓으며 일단락됐으나, 손상된 이미지를 회복하기까지 걸린 비용과 시간은 상당했다. 지난 2019년 3월에는 인터넷 육아 정보 카페 등에 "A유업 우유에서 쇳가루 맛이 난다", "A유업 목장 인근에 원전이 있어 방사능 유출 영향이 있을 것이다"라는 등의 댓글이 무더기로 게시돼 논란을 빚었다. 경찰 수사 결과 경쟁업체인 B사의 조직적 비방 댓글 작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B업체는 홍보대행사를 통해 50개 아이디로 마치 소비자인양 행사하며, 육아 정보 카페를 중심으로 A사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 재계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이라 할지라도 인터넷상에 퍼지게 되면 영업과 채용 등 정상적인 기업 활동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된다"고 토로했다. 허위로 판명됐는데도 게시글이 버젓이 살아있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연세대 바른ICT연구소는 악성 댓글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 35조3480억 원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댓슬 작성자는 인터넷 뉴스 이용자 중 약 1%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이들때문에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6%에 달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 셈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16년 기술탈취 관련 소송은 여전히 악몽으로 남아있다. 협력업체가 제기한 소송은 1심부터 상고심까지 모두 현대차가 승소했지만 '협력업체는 안중에 없느냐'는 등 비방성 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기술 탈취 의혹은 벗었지만 악성 댓글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작성자 중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 현행법상 악성 댓글을 달아 적발되면 형법상 모욕죄로 1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정보통신망법상 사이버 명예훼손죄가 인정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형이 가능하고, 만일 댓글 내용이 허위일 경우 처벌 수위는 높아진다. 그러나,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는 게 현실이다. 법조계와 경제계를 중심으로 악성댓글에도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7-12 15:41:39[파이낸셜뉴스] 최근 쥐 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 뉴욕이 지하철마저 점령 당했다. 지하철에서 잠든 남성의 몸을 오르락거리는 대형 쥐의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이 공개한 영상에는 지하철 좌석에 앉아 졸고 있는 남성의 다리 위로 쥐 한 마리가 올라오더니 팔을 타고 어깨까지 단숨에 올라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얼마 후 쥐의 존재를 인지한 남성은 깜짝 놀라 일어나 바닥으로 쥐를 떨어뜨렸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에 올라온 후 75만 5000회 이상 조회되고 있다. 뉴욕에서 오랫동안 골칫거리였던 쥐들은 코로나19 이후 실외로 나와 먹이를 찾기 시작하면서 지하철, 식당 등에 자주 출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뉴욕시는 쥐 떼 퇴치를 위해 거액의 연봉을 걸고 전문가 영입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은 “쥐보다 싫은 것은 없다”라며 “뉴욕의 쥐 떼와 싸우는데 추진력, 결단력, 킬러 본능만 있다면 꿈의 직업일 것”이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07 13:36:13[파이낸셜뉴스] 한때 예능 프로그램에서 “쥐를 잡자 쥐를 잡자 찍찍찍”이라고 하는 게임이 유행했다. 아닌 게 아니라 예전에는 집집마다 쥐덫을 놓거나 쥐약으로 쥐를 잡는 때가 있었다. 그런데 요새 들어 날씨가 추워지면서, 진료실에 쥐를 해결해 달라고 찾아오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물론 여기서 ‘쥐’는 심한 근육 경련과 경직을 의미한다. 주로 다리 부위에 많이 나타나는데, 빳빳하게 뒤틀린 느낌이 나면서 마비가 일어나고 통증도 제법 심한 편이다. 많이 알다시피 이럴 때 응급조치는 다리 끝 발가락 쪽을 잡고 몸통 쪽으로 꺾어주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해보면 팔 힘이 약해 제대로 꺾지 못할 때가 많다. 특히 잠자다 기온이 떨어지는 새벽에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혼자 말도 못 하고 끙끙거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는 아예 일어나서 발등에 체중을 실어 눌러주면 더 효과적이다. 만약 어쩌다 한번 나타나는 정도라면 응급조치로 해결되지만,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다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인데, 온찜질을 해주거나 내복 같은 것으로 토시를 만들어 다리에 착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평소 혈자리를 눌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근육과 관련이 있는 양릉천혈은 무릎 바깥쪽 아래 두 다리뼈가 만나는 교차점에 위치한다. 다리 근육에 피로가 누적되었거나 과부하가 걸렸을 때 적합하다. 또한 발바닥 가운데 움푹 들어간 부위에 있는 용천혈도 효과적이다. 용천혈은 말 그대로 샘이 솟아나듯이 기혈순환을 촉진 시기키 때문에, 하지 정맥류나 순환장애로 생긴 경직에 적합하다. 물론 쥐가 났을 때 바로 응급처치로도 적당하다. 배가 차면서 팔다리가 시리고 순환이 되지 않을 때는 양기(陽氣)를 강화해야 한다. 이는 마치 보일러 화력이 약하면 온 집안에 찬 기운이 맴도는 것과 유사하다. 이럴 때는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인삼차 등을 복용하면 좋은데, 체질과 증상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부터 한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22 09:05:14[파이낸셜뉴스] 한밤중 잠을 자다가 갑자기 쥐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의학적으로는 '야간 다리 경련'이라고 한다. 이때의 경련은 종아리뿐만 아니라 허벅지나 발에서도 발생한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격한 운동으로 근육에 무리가 갔거나 수분 부족으로 전해질이 결핍됐을 가능성,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게 원인일 수도 있다. 때로는 과도한 음주와 카페인 섭취가 수분 손실을 촉진,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임신 중에는 마그네슘 결핍으로 이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일시적인 게 아니라 지속해서 증상이 나타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자는 도중 갑작스럽게 다리에 쥐가 난다면, 고통에 당황하지 말고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하라고 조언한다. 경련이 난 다리를 가볍게 당겨 올려준 후 발가락을 손으로 잡고 위로 당긴 상태에서 다리를 쭉 펴고 발등을 무릎 쪽으로 당겨 구부리면 증상이 호전된다. 예방법을 위해서는 평소 종아리와 허벅지 등을 자주 스트레칭, 마사지 해야 한다. 또 규칙적인 운동과 수분 섭취, 잠자기 전 샤워 등도 도움이 된다. #건강 #굿모닝건강 #수요일 #야간다리경련 #스트레칭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12-17 10:15:119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수원 삼성 대 성남 일화 경기에서 삼성 마토가 그라운드에 앉아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slee@starnnews.com이지숙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스타N포토] 신고은 '투구폼이 이정도는 되야지' ▶ [스타N포토] 신고은 '넥센이 이겨야 할텐데' ▶ [스타N포토] 신고은과 기념촬영에 기분 좋은 알드리지 ▶ [스타N포토] 신고은 '가볍게 점프하면서 긴장풀어요' ▶ [스타N포토] 강호동 '눈물의 은퇴 기자회견'
2011-09-10 19:26:35[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여성 생존 전투 서바이벌 '사이렌: 불의 섬'에 출연한 소방관 정민선씨가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정씨는 지난 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생은 룰렛이다. 누군가는 로또에 당첨되는 것처럼 누군가는 암에 걸린다. 센 놈이랑 붙자더니 진짜 센 놈과 붙게 됐다"라며 자신의 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 정씨는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그 길로 나와 진료실 앞 의자에 앉아 무엇이 날 이렇게 만들었는지, 왜 나여야 했는지에 대해 미동도 없이 내내 생각했다"라며 "나랑은 상관없는 일, 절대 내가 겪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한 일에 상관이 있어지고, 겪게 되니 한동안 웃음이 나왔다"라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정씨는 암 수술을 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심한 부작용으로 입원과 응급실 진료를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칼슘 저하증으로 얼굴과 손발 근육이 굳어 마비되고, 전기충격이라도 맞은 것처럼 한번 쥐가 난 팔다리는 진정되는 법이 없어 잠을 잘 수가 없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면역이 뚫려 독감에, 장염에, 이석증에 보초 없는 성처럼 매일 무너졌다. 그리고 그 횟수만큼의 주삿바늘 자국과, 팔이 그냥 없어져 버렸으면 좋을 만큼의 혈관통에 시달렸다"라며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찼고, 호르몬 불균형에 몸무게가 끝도 없이 늘었다. 아무리 걷고 뛰어도 예전 같지 않음에 단 한 번도 우울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내 몸인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무기력이 끓어올랐다”라고 투병의 고통을 전했다. 하지만 정씨는 포기하지 않고 회복에 전념 중이다. 그는 “증상의 주기가 조금씩 길어지고 있다. 아무 제약 없이 운동하고, 자유롭게 여행하던 일상들을 천천히 되찾는 중”이라며 "아프지 않은 건, 건강하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다. 혹시 잃어가던 것이 있다면 붙잡길 바란다. 절대 늦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강검진 하시라“고 당부했다. 정씨는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사이렌: 불의 섬'에서 소방관 팀에 소속돼 한계를 뛰어넘는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으로 사랑받은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9 08:37:36[파이낸셜뉴스]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욕설하며 폭행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은 50대가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제4형사항소부(이정엽 부장판사)는 소방기본법위반,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원심 판결에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 판결 선고 이후 양형에 반영할만한 새로운 정상이나 특별한 사정 변경이 보이지 않는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2023년 9월 12일 오전 3시 27분께 경기도 화성시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다리에 쥐가 났다"며 119에 신고해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욕설을 하고 고성을 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또 자전거를 확인하러 가는 소방대원에게 달려들어 머리를 손으로 때리기도 했다. A씨는 경찰을 상대로 공무집행을 방해한 사건으로 기소돼 집행유예 기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워 처벌받은 전력도 있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불구속 송치받은 검찰은 A씨의 범죄전력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A씨에게 영장을 발부했다. 1심 법원은 "특별한 사유 없이 술을 마시고 범행해 범행 경위나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피고인은 동종 범행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특히 2023년 3월 공무집행방해죄로 보호관찰 조건의 집행유예 판결을 선고받고 집행유예 기간 중임에도 술을 마시고 동일한 범행을 반복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소방기본법 제50조 제1호에 따르면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폭행 또는 협박을 행사해 화재진압이나 인명구조, 구급활동을 방해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31 14:25:41[파이낸셜뉴스] 폭염이 내리 쬐는 요즘,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하지정맥류가 꼽히고 있다. 수원나누리병원 흉부외과 신종목 소장은 "여름철 하지정맥류 환자들이 유독 많다"며 "우리 몸은 더운 날씨에 노출되면 몸 속 혈관이 팽창해 정맥 기능이 떨어져 원활한 혈액순환이 방해되는데, 혈관이 팽창되면 다리에 머무는 혈액이 많아져 주변 근육이나 피부, 신경조직을 압박해 통증이 나타난다”고 8일 밝혔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벽이 약해지고 판막 이상이 생기면서 혈관이 늘어나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맥이 혹처럼 확장되고 부풀어 올라 ’정맥류’라고 부른다. 발병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정맥벽과 정맥 내 판막이 약해지고 찢어져 발생한다. 특히 여성에게서 2~3배 많이 나타난다. 이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정맥 압력이 높아지고 혈액 역류를 막는 판막 등이 손상돼 하지정맥류가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다리에 쑤시는 통증이나 피로감, 자주 붓거나 심한 경련이 나타난다. 다리에 자주 경련이 일어난다고 무조건 하지정맥류라고 볼 수는 없다. 과도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술과 커피를 자주 마시는 경우 전해질 부족으로도 다리경련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아리와 발에 자주 쥐가 나면서 정맥이 피부 밖으로 도드라져 보인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10분만 운동해도 다리가 아프다 △조금만 걸어도 피로하다 △쑤시는 통증이 있다 △다리에 멍이 자주 생긴다 △혈관이 튀어나왔다 △발목 주변에 습진이나 피부 궤양이 있다 등의 증상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도플러 초음파 검사, CT 하지 정맥 촬영 등 전문적인 검사로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보존적 치료부터 혈관경화요법과 같은 비수술 주사치료, 레이저, 정맥 고주파, 베나실 등 수술치료가 있다. 수술 후에는 멍, 통증, 당김, 열감,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치료된 혈관이 체내 흡수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므로, 한 두 달 사이 증상이 사라지며 냉찜질과 가벼운 걷기 운동이 도움된다. 수원나누리병원 비수술센터 김남우 부장은 "하지정맥류는 조기에 발견해 관리할수록 치료 과정에 드는 비용이나 시간이 줄어든다"며 "혈관에 악영향을 미치는 흡연 및 과도한 음주, 맵고 짠 음식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8 08:41:51[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운 날씨로 인해 치마나 반바지를 입기 때문에 핏줄이 쉽게 노출되고 더위로 정맥이 확장돼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고대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전흥만 교수는 “대부분의 하지정맥류는 수술적 치료보다는 생활 습관의 변화로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심한 경우 심부정맥혈전증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18일 조언했다. 다리 정맥의 판막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하지정맥류는 성인 20%가 앓을 정도로 흔한 혈관질환이다. 정맥의 판막 이상으로 하지정맥에 역류된 피가 몰리게 되고 정맥이 팽창돼 부종, 경련, 통증 등이 발생한다. 여름철에 기온이 상승하면 혈관이 확장되는데, 다리에 머무는 혈액이 많아지고 주변 근육이나 피부, 신경조직을 압박하면서 하지정맥류 증상과 통증이 심해진다. 하지정맥류의 부종이나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간과하기 쉽다. 방치하게 되면 종아리 부위 혈관이 마치 지렁이가 기어가듯 울퉁불퉁 불거지고 다리가 붓고 경련이 자주 오고 쉽게 피로해진다. 피부 색소침착, 피부염, 혈관염, 출혈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피부궤양까지 유발할 수 있다. 통증과 잘 때 쥐가 자주 나는 증상은 물론 소화불량과 변비를 유발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등의 호르몬 변화가 정맥 순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 부위까지 꽉 조이는 옷과 신발은 피하고 발목 움직임이 편한 신발이 좋으며, 다리를 자주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자세를 변화시키고 스트레칭을 자주 해줘야 한다. 앉아 있을 때도 다리 꼬는 자세를 삼가야 하며, 고염식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정맥류는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역류로 기능을 상실한 대복재 정맥의 기능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혈관 상태에 따라 발거술, 국소혈관절제술, 레이저수술, 혈관경화요법 등 다양한 방법이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치료법의 발달로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전 교수는 "하지정맥류와 이를 유발하는 하지정맥순환부전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압박, 운동, 약물, 수술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18 08:5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