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대 출신 여의도 증권맨이 서울서부지법 난동에 가담해 구속기소 된 사실이 드러났다. 21일 뉴스1은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로 무더기 기소된 63명 중 서울대 출신 채권브로커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에 지지자들이 침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방화를 시도한 ‘서부지법 사태’ 당시 모 증권사 직원도 가담해 구속기소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직원은 채권 중계 업무를 맡아 실력을 인정받았으나, 최근 무단결근하고 연락이 되지 않아 회사에서 강제 퇴사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부지검은 지난 10일 난동 사태에 연루된 62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기소된 63명에 대한 공판은 피고인이 많은 관계로 각각 3월 10일(24명), 3월 17일(20명), 3월 19일(19명)에 걸쳐 나눠서 진행될 예정이며, 해당 직원에 대한 재판은 3월 17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21 20:13:28가상거래는 비유하자면 '꿈속의 거래'다. 매수·매도 주문을 눌러 수없이 거래를 성사시켜도 실제 시장과는 상관없는 '눈속임'에 불과하다. 꿈속에서 깨어난 뒤에야 모든 것이 가짜였다는 것을 깨닫지만 사라진 돈은 돌아오지 않는다. 파이낸셜뉴스는 기획 보도를 통해 신종 보이스피싱으로 떠오른 가상거래의 피해사례와 제도적 문제점들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1. 과거 10년간 증권사 직원으로 근무했던 황모씨(49)는 지난 9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회원가입 시 주식 10배 레버리지(주식 매입자금의 10배까지 대출)를 해주겠다"는 상담원의 말에 김씨는 업체에서 제공한 홈트레이딩(HTS)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총 3000만원을 입금해 주식을 매수했다. 그러나 주가가 하락하자 황씨가 사들인 주식은 자동으로 로스컷(손절매) 당했고, 현재 남은 돈은 수십만원뿐이다. #2. 병원에서 근무 중인 김모씨(48)는 지난해 전화로 "주식 매입자금의 10배까지 자금을 빌려준다"는 상담원의 말에 업체가 제공한 HTS를 설치하고, 총 1억7000만원을 입금해 주식매매를 시도했다. 그러나 매수할 수 있는 종목은 한정됐다. 또 그마저도 실제거래가 아니라는 점을 알게 돼 원금반환을 요청했으나 해당 업체는 HTS를 차단한 후 잠적했다. 주식 및 선물옵션 거래가 되는 것처럼 속이는 '가상거래 프로그램'을 활용해 투자자들의 돈을 가로채는 금융범죄가 활개를 치고 있다. 인터넷방송 진행자들을 통해 불특정 다수 회원을 모집하고, 꼬리가 잡히더라도 상호만 바꿔가며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는 수법이다. 피해자들이 '가짜 거래'라는 사실을 깨달을 무렵에는 이미 해당 업체는 잠적한 뒤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당국에 허가받지 않은 비인가 금융투자업체 적발건수는 2016년 209건에서 2017년 305건, 지난해 788건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손실액 챙기고 수익 나면 '먹튀' 최근 비인가 금융투자업체에 의한 피해사례를 보면 가상거래 프로그램을 매개로 하는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들 업체의 영업행태는 주로 선물계좌 대여와 주식매입자금대출(스톡론) 등이다. 우선 국내에서 선물이나 옵션 투자를 하려면 각각 3000만원과 5000만원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불법 선물옵션 업체들은 증거금이 부족해 거래를 못하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증거금 없이도 사용가능한 계좌를 대여해준다는 식으로 현혹한다. 불법 스톡론 역시 과감한 조건을 내걸고 투자자들을 끌어들인다. 제도권 스톡론의 경우 주식매입대금의 최대 4배까지 담보 대출을 해주지만, 이들 업체는 10배까지 대출해주겠다는 광고로 투자자를 모집한다. 이들 업체는 투자자에게 홈페이지 가입 후 자체 제작한 HTS를 설치하라고 한 뒤 지정한 계좌로 입금한 만큼 사이버머니를 충전해준다. 투자자들은 사이버머니를 통해 거래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증권시장 시세만 연동된 채 계약 체결은 이뤄지지 않는 '가짜 거래'다. 그러나 HTS상에선 마치 매수거래가 이뤄진 것처럼 보이기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불법업체들이 돈을 떼먹고 달아나서야 뒤늦게 사기였음을 깨닫는 경우가 많다. 업자들이 거래수수료와 회원들 투자손실액을 챙기고, 회원들이 큰 이득을 보면 계좌를 폐쇄한 뒤 '먹튀'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불법 스톡론을 이용했던 전직 증권맨 황씨는 "이용한 업체가 금융당국에 인가받지 않은 회사인지 몰랐다"며 "HTS상 주식거래가 실제론 이뤄지지 않는다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고 한탄했다. ■"현직 증권사 직원까지 회유" 이들 업체는 인터넷 방송이나 주식정보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브로커 등과 공모해 신규 회원을 확보해왔다. 방송이나 증권정보를 얻기 위해 회원가입을 유도하고 그 정보를 업자에 팔아치우는 방식이다. BJ들은 급여를 받거나 유치한 회원들로부터 받은 수수료 중 일부를 받아 챙겨 억대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심지어 증권사 직원을 회유해 고객정보를 빼내는 업체도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본지가 실제로 한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자 불과 하루 만에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으로 가입을 권유하는 연락이 빗발쳤다. 접촉 중인 투자자가 관심을 보이면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으로 초대해 "연락처를 남겨주면 VIP방에서 좋은 종목을 무료로 추천해주겠다"며 HTS 설치를 유도한다. 불법 선물옵션 업체의 콜센터 직원으로 근무했던 홍모씨(50)는 "증권방송 BJ들이 투자 강좌를 운영하면서 유료방송에 대해선 '선물옵션 대여계좌를 사용하면 무료'라고 권유해 회원들이 가상거래 프로그램을 쓰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9-12-08 16:29:36[파이낸셜뉴스] 가상거래는 비유하자면 ‘꿈속의 거래’다. 매수·매도 주문을 눌러 수없이 거래를 성사시켜도 실제 시장과는 상관없는 ‘눈속임’에 불과하다. 꿈속에서 깨어난 뒤에야 모든 것이 가짜였다는 것을 깨닫지만, 사라진 돈은 돌아오지 않는다. 파이낸셜뉴스는 기획 보도를 통해 신종 보이스피싱으로 떠오른 가상거래의 피해 사례와 제도적 문제점들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1.과거 10년간 증권사 직원으로 근무했던 황모씨(49)는 지난 9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회원가입 시 주식 10배 레버리지(주식매입자금의 10배까지 대출)를 해주겠다”는 상담원의 말에 김씨는 업체에서 제공한 홈트레이딩(HTS)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총 3000만원을 입금해 주식을 매수했다. 그러나 주가가 하락하자 황씨가 사들인 주식은 자동으로 로스컷(손절매) 당했고, 현재 남은 돈은 수 십 만원뿐이다. #2. 병원에서 근무 중인 김모씨(48)는 지난해 전화로 “주식매입자금의 10배까지 자금을 빌려준다”는 상담원의 말에 업체가 제공한 HTS를 설치하고, 총 1억7000만원을 입금해 주식매매를 시도했다. 그러나 매수할 수 있는 종목은 한정됐다. 또 그마저도 실제거래가 아니라는 점을 알게 돼 원금반환을 요청했으나 해당 업체는 HTS를 차단한 후 잠적했다. 주식 및 선물옵션 거래가 되는 것처럼 속이는 ‘가상거래 프로그램’을 활용해 투자자들의 돈을 가로채는 금융범죄가 활개를 치고 있다. 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회원들을 모집하고, 꼬리가 잡히더라도 상호만 바꿔가며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는 수법이다. 피해자들이 '가짜 거래'라는 사실을 깨달을 무렵에는 이미 해당 업체는 잠적한 뒤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당국에 허가받지 않은 비인가 금융투자업체의 적발건수는 2016년 209건에서 2017년 305건, 지난해 788건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손실액 챙기고 수익나면 '먹튀' 최근 비인가 금융투자업체에 의한 피해사례를 보면 가상거래 프로그램을 매개로 하는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들 업체의 영업행태는 주로 선물계좌 대여와 주식매입자금대출(스탁론) 등이다. 우선 국내에서 선물이나 옵션 투자를 하려면 각각 3000만원과 5000만원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불법 선물옵션 업체들은 증거금이 부족해 거래를 못하는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증거금 없이도 사용가능한 계좌를 대여해준다는 식으로 현혹한다. 불법 스탁론 역시 과감한 조건을 내걸고 투자자들을 끌어들인다. 제도권 스탁론의 경우 주식매입대금의 최대 4배까지 담보 대출을 해주지만, 이들 업체는 10배까지 대출해주겠다는 광고로 투자자들을 모집한다. 이들 업체는 투자자들에게 홈페이지 가입 후 자체 제작한 HTS를 설치하라고 한 뒤 지정한 계좌로 입금한 만큼 사이버 머니를 충전해준다. 투자자들은 사이버 머니를 통해 거래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증권시장 시세만 연동된 채 계약체결은 이뤄지지 않는 ‘가짜 거래’다. 그러나 HTS상에선 마치 매수거래가 이뤄진 것처럼 보이기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불법 업체들이 돈을 떼먹고 달아나서야 뒤늦게 사기였음을 깨닫는 경우가 많다. 업자들이 거래수수료와 회원들 투자손실액을 챙기고, 회원들이 큰 이득을 보면 계좌를 폐쇄한 뒤 ‘먹튀’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불법 스탁론을 이용했던 전직 증권맨 황씨는 “이용한 업체가 금융당국에 인가받지 않은 회사인지 몰랐다”며 “HTS상 주식거래가 실제론 이뤄지지 않는다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고 한탄했다. ■"현직 증권사 직원까지 회유" 이들 업체는 인터넷 방송이나 주식정보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브로커 등과 공모해 신규 회원을 확보해왔다. 방송이나 증권 정보를 얻기 위해 회원가입을 유도하고 그 정보를 업자에 팔아치우는 방식이다. BJ들은 급여를 받거나 유치한 회원들로부터 받은 수수료 중 일부를 받아 챙겨 억대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심지어 증권사 직원을 회유해 고객정보를 빼내는 업체도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본지가 실제로 한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자 불과 하루 만에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으로 가입을 권유하는 연락이 빗발쳤다. 접촉 중인 투자자가 관심을 보이면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으로 초대해 "연락처를 남겨주면 VIP방에서 좋은 종목을 무료로 추천해주겠다"며 HTS 설치를 유도한다. 불법 선물옵션 업체의 콜센터 직원으로 근무했던 홍모씨(50)는 “증권방송 BJ들이 투자 강좌를 운영하면서 유료방송에 대해선 ‘선물옵션 대여계좌를 사용하면 무료’라고 권유해 회원들이 가상거래 프로그램을 쓰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업체들의 경우 현직 증권사 직원을 회유해 거래실적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주는 조건으로 고객명단을 넘겨받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9-12-05 13:13:17최근 바이오업계의 증권맨 영입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테마 신사업을 추가하거나 관련 기술을 알리기 위한 코스닥 상장사나 비상장 벤처기업에서 이같은 행보가 눈에 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벤처 엠디뮨은 지난달 20일자로 황상연 전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황 CFO는 38세에 당시 미래에셋증권 최연소 리서치헤드에 선임됐고, 이후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운용 CIO를 거쳐 미국에서 스타트업 투자 사업을 벌여왔다. 그는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바이오·화학 분야 베스트 애널리스트로도 잔 뼈가 굵다. 그가 둥지를 옮긴 엠디뮨은 세모 내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주머니 모양의 소포체인 '엑소좀'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오는 2020년 코스닥에 상장 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CFO는 "엑소좀은 천연 상태로 연구에 필요한 충분한 양을 충분히 얻기 어려운 것이 단점"이라며 "그러나 엠디뮨의 기술은 세포로부터 엑소좀을 인공적으로 생산해 생산량을 높혔고 인공 엑소좀 기술 유럽특허도 최근 등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최대주주를 홍콩계 AID파트너스로 교체한 코스닥 상장사 에이씨티도 지난 8월 말 이상균 전 KB증권 홀세일 영업부 차장을 IR 총괄 전무로 영입했다. 이 전무는 베테랑 기관 영업맨 출신으로 기존 화장품 사업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중인 에이씨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이 전무는 "자본시장에서 쌓아 온 노하우와 네트워크로 에이씨티의 새로운 사업분야에 대해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파생상품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이진혁 전 하나금융투자 부사장도 유망 바이오기업의 CFO로 지난 5월 새출발 했다. 그는 2015년 핀란드의 바이오기업 랩마스터와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바이오메트로의 재무책임 담당 부사장(CFO)으로 활동 중이다. 바이오메트로는 혈액 한 방울로 암, 심장질한, 바이러스 감염 등 수 십가지 질병을 5분 이내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09-21 15:39:37최근 바이오업계의 증권맨 영입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테마 신사업을 추가하거나 관련 기술을 알리기 위한 코스닥 상장사나 비상장 벤처기업에서 이같은 행보가 눈에 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벤처 엠디뮨은 지난달 20일자로 황상연 전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황 CFO는 38세에 당시 미래에셋증권 최연소 리서치헤드에 선임됐고, 이후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운용 CIO를 거쳐 미국에서 스타트업 투자 사업을 벌여왔다. 그는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바이오·화학 분야 베스트 애널리스트로도 잔 뼈가 굵다. 그가 둥지를 옮긴 엠디뮨은 세모 내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주머니 모양의 소포체인 ‘엑소좀’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오는 2020년 코스닥에 상장 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CFO는 “엑소좀은 천연 상태로 연구에 필요한 충분한 양을 충분히 얻기 어려운 것이 단점”이라며 “그러나 엠디뮨의 기술은 세포로부터 엑소좀을 인공적으로 생산해 생산량을 높혔고 인공 엑소좀 기술 유럽특허도 최근 등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최대주주를 홍콩계 AID파트너스로 교체한 코스닥 상장사 에이씨티도 지난 8월 말 이상균 전 KB증권 홀세일 영업부 차장을 IR 총괄 전무로 영입했다. 이 전무는 베테랑 기관 영업맨 출신으로 기존 화장품 사업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중인 에이씨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이 전무는 “자본시장에서 쌓아 온 노하우와 네트워크로 에이씨티의 새로운 사업분야에 대해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파생상품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이진혁 전 하나금융투자 부사장도 유망 바이오기업의 CFO로 지난 5월 새출발 했다. 그는 2015년 핀란드의 바이오기업 랩마스터와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바이오메트로의 재무책임 담당 부사장(CFO)으로 활동 중이다. 바이오메트로는 혈액 한 방울로 암, 심장질한, 바이러스 감염 등 수 십가지 질병을 5분 이내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밖에 5월부터 젬벡스 IR업무를 맡은 지목현 상무는 과거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수준이 높아지면서 바이오업종도 최근 옥석가리기가 일어나는 상황”이라며 “주식시장이 원하는 것은 바이오기업의 보유 기술이 개발이 가능한 지 아닌지 여부 보단 개발이 되었을 때 사업화가 될지 안 될지 방향을 잡아줘야하기 때문에 기존 산업 이해도가 있는 증권맨들이 선호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또한 바이오기업 특성상 개발 과정상 자금조달의 필요성이 상존하는만큼, 이에 대한 전문성(네트워크)이 있는 증권업계 출신이 각광 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09-21 10:12:53코스닥 상장사 에이씨티가 '기관영업통'으로 불리는 증권맨을 영입해 눈길을 끈다. 화장품 원료 제조.판매가 주력인 에이씨티는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협력사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씨티는 최근 이상균 전 KB증권 홀세일영업부 차장을 IR총괄 전무로 선임했다. 이 전무는 베테랑 기관영업맨이다. LG투자증권, HSBC증권, 도이치증권 등을 거쳐 2015년부터 KB증권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영업을 담당했다. 국내외 대형 증권사를 두루 거쳐 탄탄한 기관투자자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평가다.이 전무는 "에이씨티의 최대주주가 AID파트너스로 교체되면서 기존 화장품사업에 이어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자본시장에서 쌓아 온 노하우와 네트워크로 신사업 분야에 대해 투자자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지난 1여년 간 법인영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제대로 알리지 못하면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회사를 시장에 알리고, 진정한 가치를 찾아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에이씨티의 새로운 최대주주인 홍콩계 AID파트너스는 켈빈 우 AID그룹 회장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VFX(특수효과)기업 프라임포커스와 할리우드의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개발중인 Zoox, 전기차 충전기업체 후에너지 등에 투자했다. 김경아 기자
2018-08-22 16:55:50코스닥 상장사 에이씨티가 '기관영업통'으로 불리는 증권맨을 영입해 눈길을 끈다. 화장품 원료 제조·판매가 주력인 에이씨티는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협력사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씨티는 최근 이상균 전 KB증권 홀세일영업부 차장을 IR총괄 전무로 선임했다. 이 전무는 베테랑 기관영업맨이다. LG투자증권, HSBC증권, 도이치증권 등을 거쳐 2015년부터 KB증권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영업을 담당했다. 국내외 대형 증권사를 두루 거쳐 탄탄한 기관투자자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평가다. 이 전무는 “에이씨티의 최대주주가 AID파트너스로 교체되면서 기존 화장품사업에 이어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자본시장에서 쌓아 온 노하우와 네트워크로 신사업 분야에 대해 투자자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여년 간 법인영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제대로 알리지 못하면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회사를 시장에 알리고, 진정한 가치를 찾아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에이씨티의 새로운 최대주주인 홍콩계 AID파트너스는 켈빈 우 AID그룹 회장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VFX(특수효과)기업 프라임포커스와 할리우드의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개발중인 Zoox, 전기차 충전기업체 후에너지 등에 투자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이스라엘의 유전자 분자 진단업체 진소트(Genesort)와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사인 미국 인타시아테라퓨틱스에도 투자했다. 에이씨티는 특히 진소트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는데, 이를 발판으로 액체생검(Liquid Biopsy) 분야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 전무는 “액체생검은 혈액만으로 암을 진단한다는 편리함을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시장 규모는 20조원이고, 향후 조기진단 기술이 보급될 경우 100조원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진소트는 오는 10월 미국 실험실표준인증(CLIA)을 획득한 뒤 유전자 프로파일링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08-22 10:21:10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오른쪽에서 6번째)과 회원사 야구팀 선수들이 21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챌린저스파크에서 열린 제6회 금융투자협회장배 야구대회 개막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에 종사하는 증권맨 화합의 장으로 자리잡은 금융투자협회장배 제6회 야구대회가 막을 올렸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1일 오후 경기도 파주 챌린저스파크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개막식에선 증권·자산운용·선물·신탁사 등 총 23개 회원사 야구팀의 단장과 선수, 가족들이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이날 개막 경기에서 현대차증권과 KB증권, 교보증권과 삼성증권, 유안타증권과 미래에셋대우, 금융투자협회와 코람코가 대결을 펼친 결과 각각 현대차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금융투자협회가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권용원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회원사 임직원들은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스포츠 경기를 업계의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켜 국민의 자산증식과 노후 행복을 책임지는 금융투자업계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금융리그와 투자리그로 나뉘어 4개월간 모두 98경기가 펼쳐진다. 경기는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8-04-22 10:50:39여의도 증권사에서 15년 넘게 투자만 하던 증권맨이 산나물 비빔밥집 '에덴식당'을 창업한 지 2년 만에 연매출액 20억원대를 올리는 에덴홀딩스 대표로 변신에 성공했다. 23일 파이낸셜뉴스가 만난 장혁 대표(사진)는 어느새 산나물 전도사가 돼 있었다. 장 대표는 단골로 두 달에 한번 찾던 원조 '지리산 에덴식당'이 주인의 개인사정으로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직접 에덴식당을 서울에 차리기로 결심하고 6개월의 준비 끝에 지난 2015년 6월 서울 여의도에 에덴식당을 열었다. 장 대표는 "전국을 다 돌았지만 에덴식당처럼 고소한 향기로운 산나물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비슷한 맛을 내는 식당을 찾았다면 제가 직접 산나물 비빔밥집을 차릴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증권맨답게 산나물에서 투자 가능성도 보았다. 그는 "산나물 비빔밥은 산 밑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상품성이 떨어졌다"면서 "한식은 산나물을 빼고 얘기할 수 없는데 대부분 한식은 재해석 과정을 거친 반면 산나물은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즉, 불고기와 달리 산나물은 할머니의 손맛에 좌우되고 현대화를 거친다면 '상품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고령화시대에 적합한 상품이기도 하다. 장 대표는 "산나물은 서양의 샐러드보다 4~5배의 섬유질을 섭취할 수 있고 변비 예방에도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장 대표의 진정성과 철학에 공감한 원조 에덴식당 사장님도 이제는 장 대표의 든든한 우군이 됐다. 원조 사장님 내외는 산나물, 청국장의 재료인 콩, 고추 등을 남원에서 기초작업을 해서 서울로 보내주신다. 장 대표는 "1년치 봄나물을 사서 단오 전 바싹 말려서 지리산에 보관한다"면서 "나물을 말리면 부피가 10분의 1로 줄어드는데 이 중 매일 수작업을 통해 입에 들어갔을 때 부드럽고 먹기 좋은 부분만 남기고 30%를 더 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나물은 내가 좋아해서 이 맛을 계승하고 전달할 사람이 없어서 시작한 일"이라면서 "외식업을 하려면 내가 이 사회에서 이루고자 하는 '철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창업 준비 과정과 식당을 운영하면서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올해부터 '온라인 가정 간편식'도 만들었다. 손님이 에덴식당 산나물을 구입하고 싶다는 부탁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또 5가지 산나물을 8가지로 고급화시키는 메뉴 개편과 첫 맛은 고소한데 씹을수록 촉촉한 맛을 유지할 수 있는 '맛의 체계화' 작업에도 나섰다. 장 대표는 여의도, 강남, 판교 지점의 내실화를 다진 뒤 해외진출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에덴식당이 딱"이라면서 "실력을 더 쌓아 맛의 고도화에 성공하면 일본, 영국 등에도 지점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7-07-23 20:05:1120년 넘게 증권사에 몸 담은 '증권맨'이 거액의 투자금을 받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1부(서태환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K증권사 전 부장 박모씨(48)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판결문 등에 따르면 1993년 K사에 입사한 박씨는 2007년부터는 기업금융부 부장을 지내다 2011년 그의 빚은 30억~40억원에 달했다. 업무와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지인들에게서 자금을 받아다 투자를 했지만 줄줄이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손실을 만회하려고 궁리한 박씨는 선물투자로 이득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지인들을 찾았다. 박씨는 이들에게 '비상장사 A중공업 주식물량을 확보했는데 6억원을 투자하면 3개월 안에 8억원으로 만들수 있다'거나 'B사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해 블록딜(대규모 주식거래)이 있을 예정이다. 그간 상환받지 못한 투자금을 보상받을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는 등으로 투자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그는 해당 회사들의 주식을 확보하지 못했고 주식 투자에도 쓰지 않았다. 투자금을 받아서는 기존 채무를 갚거나 선물옵션에 모두 써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박씨는 2012년 8월~2014년 11월 지인 5명에게서 적게는 2000만원, 많게는 6억원씩 받아 총 20억원을 받았다가 갚지 못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2심은 "피고인은 20년 넘게 증권업에 종사한 전문가로, 일반인은 쉽게 매수할 수 없는 특정 비상장회사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등 구체적인 거짓말을 반복해 돈을 받았다"며 "사기 고의가 의도적인 것으로 인정된다"며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다만 피해가 일부 회복되고 일부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1심보다 형량을 낮춰 징역 3년6월을 선고했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2016-01-14 17:0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