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정기 인사 시즌이 임박하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은 실적순항으로 '안정'에 무게가 실리는 반면,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은 엄격한 성과주의 잣대로 '쇄신'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륜과 관록을 갖춘 최고경영자(CEO)발탁 가능성도 열려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부터 내년 3월 주총 시즌까지 주요 증권사들의 CEO 임기가 만료가 대거 몰려 있다. CEO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증권사는 오는 12월 KB증권(김성현, 이홍구 각자대표), 하나증권(강성묵 대표)을 비롯해 내년 3월 미래에셋증권(김미섭, 허선호 부회장), 한국투자증권(김성환 대표), 교보증권(이석기 대표), 다올투자증권(황준호 대표), LS증권(김원규 대표), 한화투자증권(한두희 대표), 유진투자증권(유창수, 고경모 각자대표) SK증권(전우종, 정준호 각자대표), IBK투자증권(서정학 대표) 등 11개사에 달한다. KB증권과 하나증권의 경우 실적호조로 연임이 유력시 되는 분위기다. KB증권은 3·4분기 누적 기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고, 하나증권도 올해 3·4분기에 5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KB증권이 1조 클럽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19년에 취임한 82학번 대표주자 김성현 대표의 5연임이 증권가의 최대 관심사"라며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역시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미섭,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역시 연임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달 초 미래에셋증권은 CEO인사를 건너뛰고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통상 CEO 인사 이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현 체제유지에 비중이 실리고 있다. CEO 임기 1년인 한국투자증권역시 내년에도 김성환호 순항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성환 대표는 올해초 취임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들어 3·4분기까지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1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조416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가 1조원을 웃도는 등 실적호조세를 타고 있다. 다만, 실적부진에 빠진 중소형사들은 변화 정도를 가늠하긴 어렵다. SK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부담으로 실적 내리믹길을 타고 있다. 내년 3월 임기인 LS증권의 김원규 대표의 연임 여부는 시계제로다. 그는 지난 2019년 LS증권의 전신인 이베스트증권에 홍원식 전 대표를 대신해 사장으로 취임한 뒤, 2022년 재신임에 성공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최근 1300억원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 사고가 불거진 신한투자증권의 김상태 대표 거취도 관심사다.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업계에선 대체로 대형 증권사 CEO들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발탁 인사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최근 중소형증권사인 상상인, 토스, 브이아이증권 등이 신임 CEO를 선임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1 18:14:16[파이낸셜뉴스] 증권사들의 정기 인사 시즌이 임박하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명암이 갈리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은 실적순항으로 '안정'에 무게가 실리는 반면,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은 엄격한 성과주의 잣대로 '쇄신'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륜과 관록을 갖춘 최고경영자(CEO)발탁 가능성도 열려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부터 내년 3월 주총 시즌까지 주요 증권사들의 CEO 임기가 만료가 대거 몰려 있다. CEO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증권사는 오는 12월 KB증권(김성현, 이홍구 각자대표), 하나증권(강성묵 대표)을 비롯해 내년 3월 미래에셋증권(김미섭, 허선호 부회장), 한국투자증권(김성환 대표), 교보증권(이석기 대표), 다올투자증권(황준호 대표), LS증권(김원규 대표), 한화투자증권(한두희 대표), 유진투자증권(유창수, 고경모 각자대표) SK증권(전우종, 정준호 각자대표), IBK투자증권(서정학 대표) 등 11개사에 달한다. KB증권과 하나증권의 경우 실적호조로 연임이 유력시 되는 분위기다. KB증권은 3·4분기 누적 기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고, 하나증권도 올해 3·4분기에 5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KB증권이 1조 클럽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19년에 취임한 82학번 대표주자 김성현 대표의 5연임이 증권가의 최대 관심사"라며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역시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미섭,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역시 연임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달 초 미래에셋증권은 CEO인사를 건너뛰고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통상 CEO 인사 이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현 체제유지에 비중이 실리고 있다. CEO 임기 1년인 한국투자증권역시 내년에도 김성환호 순항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성환 대표는 올해초 취임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들어 3·4분기까지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1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조416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가 1조원을 웃도는 등 실적호조세를 타고 있다. 다만, 실적부진에 빠진 중소형사들은 변화 정도를 가늠하긴 어렵다. SK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부담으로 실적 내리믹길을 타고 있다. 내년 3월 임기인 LS증권의 김원규 대표의 연임 여부는 시계제로다. 그는 지난 2019년 LS증권의 전신인 이베스트증권에 홍원식 전 대표를 대신해 사장으로 취임한 뒤, 2022년 재신임에 성공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최근 1300억원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 사고가 불거진 신한투자증권의 김상태 대표 거취도 관심사다. 임기는 남아있지만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 등이 변수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업계에선 대체로 대형 증권사 CEO들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발탁 인사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최근 중소형증권사인 상상인, 토스, 브이아이증권 등이 신임 CEO를 선임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1 14:57:41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Velocity Clearing)를 인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일 벨로시티 지분 75%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국내 보험사 가운데 미국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은 한화생명이 처음이다. 이번 인수로 한화생명은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직접 금융 상품을 조달하고 판매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벨로시티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기술(IT) 기반의 증권사다. 자체 기술력과 미국 내 네트워크 및 정보를 통해 디지털플랫폼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했다. 최근에는 한국과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상장주식 중개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한화생명 측은 "해외법인 및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장기적 수익성을 강화하고 해외 금융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기관 투자자로서 대체투자 분야에서의 강점을 활용, 다양한 투자 기회를 개인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벨로시티의 핵심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직접 활용하고, 기존 경영진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꾀할 방침이다. 이번 인수 절차는 양국 감독당국의 인허가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11-20 18:08:20[파이낸셜뉴스] 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Velocity Clearing)를 인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일 벨로시티 지분 75%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국내 보험사 가운데 미국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은 한화생명이 처음이다. 이번 인수로 한화생명은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직접 금융 상품을 조달하고 판매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벨로시티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기술(IT) 기반의 증권사다. 자체 기술력과 미국 내 네트워크 및 정보를 통해 디지털플랫폼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했다. 최근에는 한국과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상장주식 중개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한화생명 측은 "해외법인 및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장기적 수익성을 강화하고 해외 금융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기관 투자자로서 대체투자 분야에서의 강점을 활용, 다양한 투자 기회를 개인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벨로시티의 핵심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직접 활용하고, 기존 경영진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꾀할 방침이다. 이번 인수 절차는 양국 감독당국의 인허가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11-20 09:24:52[파이낸셜뉴스] 중소형 증권사의 연말 구조조정 움직임이 본격화 되는 모양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증권에 이어 증권업 자기자본 11위인 교보증권까지 지점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무금융 노조 산하 각 증권사 노조위원장들과 교보증권 지부는 오후 3시부터 사장실 앞에서 연대 농성에 들어갔다. 교보증권 노조 관계자는 “지난 주 사측에서 지점 업무대 3개를 하나의 지점에서 통폐합하는 안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연내 진행 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라며 “기본적으로 인력 기구 변동은 노사협의회에서 보고하게끔 되어 있고, 지점 통폐합도 사전에 노동조합과 합의 사항인데 이건 명백히 임단협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관련 통합 시스템은 내년 여름께나 구축되는데, 시스템 대신 인력 보고 체계부터 통합한다는 것은 결국 인위적이고 일방적인 지점 인력 통폐합”이라며 “실제 25개 전국 지점을 우선 7개 줄이는 안을 제시해 지점 분위기가 매우 흉흉하다”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 지점은 현재 전국 총 25개 지점에서 18개로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교보증권 지부가 사측의 일방적인 예비 구조조정안에 맞서 사장실 앞에 연대농성에 들어간 건 출범이후 이번이 최초다. 다만 사측은 인력구조조정 대신 지점 통폐합을 위한 대형화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교보증권 관계자는 “이번 지점 통폐합은 인력구조조정이 아니고 지점 대형화 거점 추진화의 일환”이라며 “핵심 비즈니스 지역에 지점 이전을 통해서 영업 활성화를 이루고 업무창구를 통합해서 효율화 하기 위한 예비 고육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선 중소형증권사의 연말 구조조정 움직임이 어디까지 미칠 지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말 금투세 폐지 등 호재로 산타랠리를 기대한 지점 분위기가 흉흉한데, iM증권에 이어 흑자를 기록한 교보증권까지 지점 통폐합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소식에 분위기가 매우 안좋다”라며 “다음 주자는 어딜지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8 15:15:18[파이낸셜뉴스] “코로나 때와 분위기가 비슷하지만 더 어려운 장세다." 연말 금투세 폐지 등 호재로 산타랠리를 기대한 여의도 증권가가 이른바 트럼프 포비아로 급락 종목이 속출하면서 냉랭한 분위기가 감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 2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저가 매수 유입세로 전일 대비 소폭 반등 중이다. 현재 전일 대비 코스피 지수는 +0.36% 상승한 2425.67를 가르키고 있다. 그러나 13일 246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낙폭을 키워 끝내 2410선까지 밀려났다. 이는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당시 2440선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국민주식 삼성전자 역시 5만원 선을 위협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동학개미들의 맘을 졸이고 있다. 이처럼 주가가 연일 급락하자 증권가에서 반대매매가 본격화되며 주가 하락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심도 팽팽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증권사 지점 현장은 우울한 분위기가 뚜렷하다. 익명을 요구한 A증권사 지점장은 “지난 코로나 국면때 코스닥 저점이 660인데, 현재 700이 깨진 690이기 때문에 사실 분위기가 코로나때와 비교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신저가 종목이 수백개인 데다, 담보부족 계좌가 연일 터져 신용 쓰는 개인 투자자들도 매우 힘든 상황이다.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기간 낙폭이 커 반대매매 우려도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신규 추격매수는 일단 자제하는 분위기”라며 “현장에선 실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비트코인이나 해외주식 신규 진입 문의가 많지만, 현재 시점에선 섣부른 신규 진입은 신중함을 요구한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테마별 장세나 옥석가리기가 본격화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B증권사 지점장은 “코로나 때에도 일부 2차전지 테마 등 중소형주들의 차별적인 강세가 이어진 만큼 오히려 테마별, 단타 매매 장세가 본격화 될 수도 있다”라며 “저가매수하던 개미들의 투매 대신 금일부터 기관들이 줍줍 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다”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연말까지 분위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일부 해외주식과 현금 비중을 유지해 신중하게 접근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김대현 하나증권 용산 WM센터장은 “기존 국내장만 고집하던 고액 투자자들도 해외ELS 등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고, 사실상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하냐는 문의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힘든 국면”이라며 “현장 분위기 역시 내수침체 우려에 대장인 삼성전자 등 반도체업황 부진으로 국내주식 역시 쉽사리 권하기 쉽지 않아 일단 연말까지 현금 보유를 권해드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엔 큰 트리거가 생겨 증시가 조정 받으면 저점 매수 분위기가 강했는데, 현재는 사실상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4 15:31:41금융투자업계가 채권형 신탁·일임 업무처리와 관련한 자정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에 나섰다. 금융투자협회는 12일 규제 장치로서 '채권형 투자일임 및 특정금전신탁 리스크관리 지침'을 제정해 이날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침에는 채권형 투자일임과 특정금전신탁 운용 등과 관련해, 90일 초과 만기 미스매칭 시 투자자 동의 의무화, 편입자산 시가평가 의무화, 시장 급변 시 투자자 통지·자산 재조정 등 이행, 듀레이션·거래가격 등 관련 상시 감시체계 구축 의무화 등이 규정돼 있다. 업계는 금융당국과의 논의를 거쳐 과도한 영업 관행 개선과 시장 충격 시 계약 유동성 관리 방안 마련 등과 관련한 추가적 개선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는 2년 전 증권업계 고유자금 남용 사례에 대한 예방적 성격이 강하다. 지난 2022년 일부 증권사에서 계약기간보다 만기가 더 긴 자산을 편입한 채권형 신탁·일임 계약에서 편입자산의 시장 매도가 어려워지자 고객들에 대한 환매 대응을 위해 회사 고유자금 사용해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해당 증권사들은 당시 논란 이후 사태 수습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채권형 신탁·일임 계약 관련 고객 위험고지 강화, 정상 매매가격(괴리율) 기준 설정 및 이상거래 모니터링 강화 등 영업,운용, 리스크관리, 컴플라이언스 전반에 걸쳐 자체 개선방안을 마련해 실행해왔다. 환매 중단 및 지연 등의 문제가 되었던 계약에 대해서는 고객과의 협의를 통해 만기를 연장하거나, 적법한 내부 절차 등을 통해 환매를 진행하는 등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12 18:03:31금융당국이 채권형 랩어카운트와 특정금전신탁(랩·신탁)을 운용하면서 불법 자전거래 등 '돌려막기'로 고객 손익을 다른 고객에게 전가한 증권사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이달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대 영업 인·허가 취소까지 가능하지만 일부 영업정지 제재로 중징계가 내려질 전망이다. 또 규제개혁위원회 심사가 이뤄지고 있는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도 이달 중 시행을 추진, 채권형 랩·신탁 관련 만기 미스매치 운용에 대한 고객 사전 동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교보·유진투자·유안타·SK증권 등 7개사에 대해 제재심을 진행했다. 앞서 KB증권과 하나증권에 대해선 일부 영업정지 제재 방침을 정한 데 이어 이들 증권사에 대해서도 제재심을 열고 징계수위를 논의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이달 중 제재심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향후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논의를 거쳐 징계수위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징계수위 관련, '금융기관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을 살펴보면 영업 인·허가 취소나 영업·업무의 전부정지까지 가능하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 기관은 인가 취소, 임직원에 대해서는 해임 권고까지 가능하지만 이번 사안의 경우에는 일부 영업정지가 이뤄질 것 같다"며 "구체적인 영업의 범위와 정지 기간은 향후 증선위·금융위 논의 과정에서 확정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이들 9개 증권사 운용역이 만기도래 계좌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불법 자전거래(연계·교체거래)를 통해 고객 계좌 간 손익을 이전해온 사실을 적발한 상태다. 일례로 A증권사는 다른 증권사와 총 6000회 연계·교체거래를 통해 특정 고객 계좌의 기업어음(CP)을 다른 고객 계좌로 고가 매도하여 5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고객 간 전가했다. 증권사별 손실전가금액은 최대 수천억원에 달한다. 또 일부 기관·기업 수익률을 보장해주기 위해 신규 고객 자금을 돌려막기 하거나 회사 고유 자금으로 일부 손실을 보전하는 등 내부통제를 소홀히 한 부분도 확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 증권사들은 진술·소명 과정에서 실제 고객에게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고 관행으로 이뤄진 부분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명백히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즉 고객의 투자손실을 연계·교체거래를 통해 보전한 것 역시 자본시장법상 자전거래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또 각 증권사가 랩·신탁 관련 위법적인 영업관행이 이뤄진 배경으로는 만기 미스매칭 운용과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기준 미흡 등이 도마에 오른 상태다. 만기 미스매칭이란, 채권형 랩·신탁은 단기운용 목적으로 판매·운용돼야 하지만, 대규모 자금 유치를 위해 증권사가 경쟁적으로 제시한 수익률을 만기 또는 환매 시점에 보장하고자 유동성이 낮거나 만기가 장기인 CP 등을 편입해 운용하는 영업 관행을 의미한다. 이에 금융위는 채권형 랩·신탁 관련 만기 미스매치 운용에 대한 고객의 사전동의 및 안내를 의무화고 금융투자업자의 리스크관리 기준 마련을 의무화하는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상태다. 당초 규제개혁위원회 심사 및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올 3·4분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이달 중 시행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제재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이 소급적용되지 않는다. 불법 행위 당시 법률만 적용된다는 것이 당국 설명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03 18:07:03#OBJECT0#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채권형 랩어카운트와 특정금전신탁(랩·신탁)을 운용하면서 불법 자전거래 등 ‘돌려막기’로 고객 손익을 다른 고객에게 전가한 증권사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이달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대 영업 인·허가 취소까지 가능하지만 일부 영업정지 제재로 중징계가 내려질 전망이다. 또 규제개혁위원회 심사가 이뤄지고 있는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도 이달 중 시행을 추진, 채권형 랩·신탁 관련 만기 미스매치 운용에 대한 고객 사전 동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교보·유진투자·유안타·SK증권 등 7개사에 대해 제재심을 진행했다. 앞서 KB증권과 하나증권에 대해선 일부 영업정지 제재 방침을 정한 데 이어 이들 증권사에 대해서도 제재심을 열고 징계수위를 논의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이달 중 제재심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향후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논의를 거쳐 징계수위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징계수위 관련, ‘금융기관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을 살펴보면 영업 인·허가 취소나 영업·업무의 전부정지까지 가능하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 기관은 인가 취소, 임직원에 대해서는 해임 권고까지 가능하지만 이번 사안의 경우에는 일부 영업정지가 이뤄질 것 같다”며 “구체적인 영업의 범위와 정지 기간은 향후 증선위·금융위 논의 과정에서 확정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이들 9개 증권사 운용역이 만기도래 계좌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불법 자전거래(연계·교체거래)를 통해 고객 계좌 간 손익을 이전해온 사실을 적발한 상태다. 일례로 A증권사는 다른 증권사와 총 6000회 연계·교체거래를 통해 특정 고객 계좌의 기업어음(CP)을 다른 고객 계좌로 고가 매도하여 5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고객 간 전가했다. 증권사별 손실전가금액은 최대 수천억원에 달한다. 또 일부 기관·기업 수익률을 보장해주기 위해 신규 고객 자금을 돌려막기 하거나 회사 고유 자금으로 일부 손실을 보전하는 등 내부통제를 소홀히 한 부분도 확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 증권사들은 진술·소명 과정에서 실제 고객에게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고 관행으로 이뤄진 부분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명백히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즉 고객의 투자손실을 연계·교체거래를 통해 보전한 것 역시 자본시장법상 자전거래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또 각 증권사가 랩·신탁 관련 위법적인 영업관행이 이뤄진 배경으로는 만기 미스매칭 운용과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기준 미흡 등이 도마에 오른 상태다. 만기 미스매칭이란, 채권형 랩・신탁은 단기운용 목적으로 판매・운용돼야 하지만, 대규모 자금 유치를 위해 증권사가 경쟁적으로 제시한 수익률을 만기 또는 환매 시점에 보장하고자 유동성이 낮거나 만기가 장기인 CP 등을 편입해 운용하는 영업 관행을 의미한다. 이에 금융위는 채권형 랩·신탁 관련 만기 미스매치 운용에 대한 고객의 사전동의 및 안내를 의무화고 금융투자업자의 리스크관리 기준 마련을 의무화하는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상태다. 당초 규제개혁위원회 심사 및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올 3·4분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이달 중 시행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제재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이 소급적용되지 않는다. 불법 행위 당시 법률만 적용된다는 것이 당국 설명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달 중 수시검사가 예정된 DB금융투자에 대해서 랩·신탁 업무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 9개 증권사의 채권형 랩·신탁 업무실태를 집중점검해온 것과 별개로 DB금융투자처럼 랩·신탁을 많이 취급하고 있는 증권사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03 13:15:57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출범까지 반년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이 복수시장 체제에서 증권사들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란 판단이 나왔다. SOR 도입 후 자체적으로 어떤 알고리즘을 구축해 높은 매매체결율과 빠른 속도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시장에서의 지위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SOR 글로벌 세미나'에서 "최선집행의무를 구현하는 SOR은 증권사의 의무인 동시에 경쟁과 차별화 요소"라며 "'SOR 경쟁 시대'가 열린 것인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운용 전략을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석 금유투자협회장도 "얼마나 차별화된 SOR 시스템을 제공하느냐가 증권사 경쟁력을 결정지을 예정"이라며 "이를 통한 최선집행은 고객에게 유리한 가격, 신속한 거래 체결, 비용 효율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OR은 ATS 탄생에 따라 만들어지는 2개 시장 간 비교를 통해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거래시장으로 주문을 집행해주는 자동주문 전송 시스템이다. 한국거래소(KRX) 독점 구도가 깨지면 복수 거래시장이 형성되는 만큼 투자자가 주문을 넣으면 증권사는 두 거래소를 비교해 최선의 주문 결과를 도출할 의무를 부여받는 데 따른 조치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5월 증권사 '최선집행의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 이를 실현시킬 체계가 SOR이다. 현재 넥스트레이드, 코스콤이 SOR을 개발했고 키움증권을 제외한 대다수 증권사들은 이 중 하나를 비용을 지불하고 선택했다. 다만 SOR 시스템을 도입해도 어떤 요소를 우선 고려해 알고리즘을 설정할지는 협의에 따라 결정되고, 그 기준이 3개월마다 점검되는 만큼 증권사별로 어떤 차별성을 갖느냐가 관건이다. 써니 정 로버트W베어드 상무는 미국 시장은 복수 거래소 체제를 통해 △시장 유동성 확대 △스프레드(매수-매도 호가 차이) 축소 △최선의 시장 선택 △거래 시장 장애 리스크 감소 △기술 혁신 등 5가지 이점을 지니고 발전해왔다고 설명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복수거래시장 효과로 △주문유형 및 체결 조건 다양화 △거래비용 절감 △유동성 증가 △암묵적 거래비용 감소 △거래 관련 기술 혁신 등을 제시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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