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정기 인사 시즌이 임박하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은 실적순항으로 '안정'에 무게가 실리는 반면,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은 엄격한 성과주의 잣대로 '쇄신'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륜과 관록을 갖춘 최고경영자(CEO)발탁 가능성도 열려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부터 내년 3월 주총 시즌까지 주요 증권사들의 CEO 임기가 만료가 대거 몰려 있다. CEO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증권사는 오는 12월 KB증권(김성현, 이홍구 각자대표), 하나증권(강성묵 대표)을 비롯해 내년 3월 미래에셋증권(김미섭, 허선호 부회장), 한국투자증권(김성환 대표), 교보증권(이석기 대표), 다올투자증권(황준호 대표), LS증권(김원규 대표), 한화투자증권(한두희 대표), 유진투자증권(유창수, 고경모 각자대표) SK증권(전우종, 정준호 각자대표), IBK투자증권(서정학 대표) 등 11개사에 달한다. KB증권과 하나증권의 경우 실적호조로 연임이 유력시 되는 분위기다. KB증권은 3·4분기 누적 기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고, 하나증권도 올해 3·4분기에 5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KB증권이 1조 클럽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19년에 취임한 82학번 대표주자 김성현 대표의 5연임이 증권가의 최대 관심사"라며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역시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미섭,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역시 연임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달 초 미래에셋증권은 CEO인사를 건너뛰고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통상 CEO 인사 이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현 체제유지에 비중이 실리고 있다. CEO 임기 1년인 한국투자증권역시 내년에도 김성환호 순항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성환 대표는 올해초 취임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들어 3·4분기까지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1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조416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가 1조원을 웃도는 등 실적호조세를 타고 있다. 다만, 실적부진에 빠진 중소형사들은 변화 정도를 가늠하긴 어렵다. SK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부담으로 실적 내리믹길을 타고 있다. 내년 3월 임기인 LS증권의 김원규 대표의 연임 여부는 시계제로다. 그는 지난 2019년 LS증권의 전신인 이베스트증권에 홍원식 전 대표를 대신해 사장으로 취임한 뒤, 2022년 재신임에 성공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최근 1300억원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 사고가 불거진 신한투자증권의 김상태 대표 거취도 관심사다.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업계에선 대체로 대형 증권사 CEO들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발탁 인사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최근 중소형증권사인 상상인, 토스, 브이아이증권 등이 신임 CEO를 선임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1 18:14:16[파이낸셜뉴스] 증권사들의 정기 인사 시즌이 임박하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명암이 갈리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은 실적순항으로 '안정'에 무게가 실리는 반면,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은 엄격한 성과주의 잣대로 '쇄신'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륜과 관록을 갖춘 최고경영자(CEO)발탁 가능성도 열려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부터 내년 3월 주총 시즌까지 주요 증권사들의 CEO 임기가 만료가 대거 몰려 있다. CEO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증권사는 오는 12월 KB증권(김성현, 이홍구 각자대표), 하나증권(강성묵 대표)을 비롯해 내년 3월 미래에셋증권(김미섭, 허선호 부회장), 한국투자증권(김성환 대표), 교보증권(이석기 대표), 다올투자증권(황준호 대표), LS증권(김원규 대표), 한화투자증권(한두희 대표), 유진투자증권(유창수, 고경모 각자대표) SK증권(전우종, 정준호 각자대표), IBK투자증권(서정학 대표) 등 11개사에 달한다. KB증권과 하나증권의 경우 실적호조로 연임이 유력시 되는 분위기다. KB증권은 3·4분기 누적 기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고, 하나증권도 올해 3·4분기에 5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KB증권이 1조 클럽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19년에 취임한 82학번 대표주자 김성현 대표의 5연임이 증권가의 최대 관심사"라며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역시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미섭,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역시 연임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달 초 미래에셋증권은 CEO인사를 건너뛰고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통상 CEO 인사 이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현 체제유지에 비중이 실리고 있다. CEO 임기 1년인 한국투자증권역시 내년에도 김성환호 순항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성환 대표는 올해초 취임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들어 3·4분기까지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1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조416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가 1조원을 웃도는 등 실적호조세를 타고 있다. 다만, 실적부진에 빠진 중소형사들은 변화 정도를 가늠하긴 어렵다. SK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부담으로 실적 내리믹길을 타고 있다. 내년 3월 임기인 LS증권의 김원규 대표의 연임 여부는 시계제로다. 그는 지난 2019년 LS증권의 전신인 이베스트증권에 홍원식 전 대표를 대신해 사장으로 취임한 뒤, 2022년 재신임에 성공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최근 1300억원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 사고가 불거진 신한투자증권의 김상태 대표 거취도 관심사다. 임기는 남아있지만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 등이 변수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업계에선 대체로 대형 증권사 CEO들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발탁 인사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최근 중소형증권사인 상상인, 토스, 브이아이증권 등이 신임 CEO를 선임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1 14:57:41토스증권 흑자 전환을 이끈 김승연 대표이사 후임으로 김규빈 제품총괄(사진)이 확정됐다. 10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이날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에 김 총괄이 선임됐다. 김 전 대표가 임기 6개월여를 남겨두고 사임하면서 이뤄진 인사다. 토스증권은 투자 플랫폼으로서 영향력 강화 및 서비스 확장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해 제품총괄로 발탁된 이후 1년 만에 대표 자리를 맡게 됐다. 특히 김 대표는 1989년생으로, 국내 증권사 CEO로선 유일한 30대다. 신규 제품총괄에는 고동완 PO가 선임됐다. 고 총괄은 토스증권 합류 이후 해외주식 서비스 성장을 이끌어왔다. 김태일 기자
2024-10-10 18:04:01[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이 증권업권을 만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비롯해 기업금융(IB) 활성화와 리스크 관리 및 투자자 보호를 강조했다. 또 도입 10여년이 지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의 공과를 평가하고 향후 필요한 제도개선 방향을 업계와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0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성공을 위해서는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며 “증권사가 자금중개자이자 기관투자자로서 밸류업 기업의 자금 흐름을 이끌어나가는 한편, 기업 가치를 세심하게 분석·평가해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시장에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증권사도 상장기업으로서 기업가치 제고 및 투자자 소통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증권업계는 “기업 밸류업 과정에서 기업 대상으로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투자자문을 제공하는 등 관련 서비스 제공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일부 회사들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에 참여할 계획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IB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증권사는 종합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로서 혁신기업을 발굴해 성장시키고 성숙한 기업에는 자금과 인수합병(M&A)을 지원하는 등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적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종합금융투자사업자와 초대형IB 등 증권사 IB를 지원하기 위한 여러 제도가 마련됐지만, 혁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이 미미하고 부동산 금융에 편중되어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최근 증권사가 특정 IB사업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 IB사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사업을 재조정하여 IB 사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할 시점에 왔다”고 전했다. 이어 “IB사업에서 경쟁력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사업을 다각화해 시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금융당국에도 제도적 지원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일부에서 제기되는 유동성·건전성 우려도 언급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선제적이고 철저하게 리스크를 관리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금융당국도 유동성·건전성 규제가 실제 리스크 수준을 적절히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불공정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하에 엄정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증권사도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등 제도개선 준비를 차질 없이 하는 한편 내부통제장치 재점검 등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경제 역동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부채 중심’에서 ‘자본 중심’으로의 전환이 긴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가계와 기업의 레버리지 비율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당히 높은 상황에서 가계부채의 적절한 관리와 함께 기업도 대출(Debt)보다는 에쿼티(Equity) 방식으로 자금조달을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권사의 에쿼티 파이낸싱(Equity Financing)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29 09:43:25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론'에 힘을 실었다. 지난 2020년 금투세 도입 논의 당시와 현재의 자본시장 환경이 완전히 달라진 만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가 1400만명을 넘어선 지금, 이른바 '수퍼 개미'들의 세금 회피성 매물이 연말에 쏟아질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6개 증권회사 CEO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금투세와 배당세 같은 자본시장 세제 합리화는 종합적으로 논의돼야 한다. 특정 이슈가 이념이나 정파 간에 소모적인 논쟁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올해 하반기까지는 선진화를 위해 사회적 총의를 모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소야대 정국 속에 야당이 금투세 폐지를 강력 반대하고 있는 것을 빗댄 말이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를 통해 일정금액(주식 5000만원·기타 25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투자자에 해당 소득의 20%(3억원 초과분은 25%)를 부과하는 세금이다. 하지만 증권사 CEO들은 금투세와 관련해 투자자·자본시장·증권업계 등 각 측면에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짚었다. 또 세부적 징수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시스템 보완도 곤란한 만큼 내년에 곧바로 시행하는 것은 실무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A증권사 CEO는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관련 유관기관의 주식 입출고시 취득단가가 제공되지 않아 전산 개발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도입 시기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B증권사 CEO도 "현행 금투세는 배당소득을 금융투자소득에서 제외하고 있어 양도차손과손익 상계처리할 수 없으므로 과세 형평성에 대한 추가 논의와 연구를 거쳐 제도 보완 후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투세 도입시 세후 기대수익률 감소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C증권사 CEO는 "금투세 도입은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개인의 반발을 야기하므로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 등을 위해 원점에서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원장은 증권사 CEO들에 △모험자본 공급 △시장매력도 제고 △건전한 조직문화 구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관리 등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한국판 엔비디아 발굴을 위해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손쉬운 수익원을 찾았던 증권업계의 영업관행이 바뀌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등 유망 산업의 혁신기업에 양질의 자금을 공급하는 '핵심공급자(Core Provider)'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의 신뢰 제고를 위한 공매도 전산시스템 등 제도 개선안이 안착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역할을 당부한다"고 했다. 부동산 PF와 관련해서는 면밀한 사업성평가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부실 우려 사업장으로 평가된 경우 충분한 충당금 설정 등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시장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 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7-03 18:49:40[파이낸셜뉴스]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론’에 힘을 실었다. 지난 2020년 금투세 도입 논의 당시와 현재의 자본시장 환경이 완전히 달라진 만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가 1400만명을 넘어선 지금, 이른바 ‘수퍼 개미’들의 세금 회피성 매물이 연말에 쏟아질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6개 증권회사 CEO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금투세와 배당세 같은 자본시장 세제 합리화는 종합적으로 논의돼야 한다. 특정 이슈가 이념이나 정파 간에 소모적인 논쟁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올해 하반기까지는 선진화를 위해 사회적 총의를 모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소야대 정국 속에 야당이 금투세 폐지를 강력 반대하고 있는 것을 빗댄 말이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를 통해 일정금액(주식 5000만원·기타 25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투자자에 해당 소득의 20%(3억원 초과분은 25%)를 부과하는 세금이다. 하지만 증권사 CEO들은 금투세와 관련해 투자자·자본시장·증권업계 등 각 측면에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짚었다. 또 세부적 징수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시스템 보완도 곤란한 만큼 내년에 곧바로 시행하는 것은 실무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A증권사 CEO는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관련 유관기관의 주식 입출고시 취득단가가 제공되지 않아 전산 개발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도입 시기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B증권사 CEO도 “현행 금투세는 배당소득을 금융투자소득에서 제외하고 있어 양도차손과손익 상계처리할 수 없으므로 과세 형평성에 대한 추가 논의와 연구를 거쳐 제도 보완 후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투세 도입시 세후 기대수익률 감소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C증권사 CEO는 “금투세 도입은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개인의 반발을 야기하므로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 등을 위해 원점에서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원장은 증권사 CEO들에 △모험자본 공급 △시장매력도 제고 △건전한 조직문화 구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관리 등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한국판 엔비디아 발굴을 위해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손쉬운 수익원을 찾았던 증권업계의 영업관행이 바뀌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등 유망 산업의 혁신기업에 양질의 자금을 공급하는 ‘핵심공급자(Core Provider)’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의 신뢰 제고를 위한 공매도 전산시스템 등 제도 개선안이 안착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역할을 당부한다”고 했다. 부동산 PF와 관련해서는 면밀한 사업성평가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부실 우려 사업장으로 평가된 경우 충분한 충당금 설정 등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시장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 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7-03 15:38:29[파이낸셜뉴스] 국내외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갑론을박에 놓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 일제히 유예 입장을 밝혔다. 세부적 징수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시스템 보완이 사실상 곤란한 만큼, 내년에 곧바로 금투세를 시행하는 것은 실무적으로 어렵다는 요청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금감원장과 16개 증권회사 CEO가 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금투세와 관련한 여러 문제점이 언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금감원 이복현 원장, 황선오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와 금융투자협회 서유석 회장 등을 비롯해 미래에셋, NH투자, 한국투자, 삼성, KB, 신한, 메리츠, 하나, 키움, 대신, 교보, 한화, 카카오페이, 토스증권 및 제이피모간과 UBS CEO들이 참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간담회 참석자들은 금투세가 시행되면 세금 납부 등이 불편해 중소형 증권사의 고객이탈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또 기관 간 정보공유 한계로 인해 정확한 손익계산이 곤란하고, 원천징수 방식으로 인한 투자재원감소 등 투자자 불편도 예상됐다. 모 증권사 CEO는 “금투세 원천징수 방식은 투자자의 과세 부담 증가에 따른 개인 투자심리 위축이 예상된다”며 “연말 손익 통산에 따른 확정신고 절차로 인해 불편이 예상되므로 현행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같이 익년 5월에 신고 납부하는 방식으로 제도 보완 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 역시 금투세 도입 여부 재논의를 올 하반기 중점과제로 설정한 상태다. 국내 증시의 개인투자자가 1400만을 넘어선 지금, 자본시장 관점에서도 영향 분석 등을 통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금투세와 배당세 같은 자본시장 세제 합리화 등은 종합적으로 논의되어야 하며 특정 이슈가 이념이나 정파 간 소모적인 논쟁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늦어도 올 하반기까지는 선진화를 위해 사회적 총의를 모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7-03 09:16:48금융당국의 두 수장이 국내 증권업계에 쓴소리를 했다. 단기 수익 추구에 치중하지 말고, 불법 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내부통제에 신경쓸 것을 주문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업계 간담회'에서 "혁신기업과 국민 자산형성 지원 강화를 위한 자본시장 체질 개선엔 증권사 역할이 중요하다"며 "여전히 위탁매매·부동산 중심 영업행태를 보이며 '종합 IB 서비스 제공기관'으로서 기능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간담회 주제가 '국민 자산형성 지원을 위한 증권업계 역할'인 만큼 이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영업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다. 상장사 이사회가 스스로 기업가치 저평가 이유를 분석,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재차 강조했다. 상장사 주요 투자지표를 시가총액·엽종별로 비교공시, 상장사들에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 및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이 주요 내용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내부통제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 원장은 "최근 다수의 금융투자회사에서 다양한 형태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사익추구 행위가 나왔다"며 "성과 만능주의가 업계 전반에 만연함에 따른 구조적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최종 책임자인 최고경영자(CEO)가 이런 인식을 공유해 준법·리스크·감사 등 내부통제 조직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자원을 확충하는 한편 위법행위 임직원에 대해선 온정주의를 타파하고, 징계 및 구상권 행사 등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어길 경우 신분상 불이익, 금전 제재, 사업상 제약 등이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해서도 "부실 사업장은 과감히 정리해 달라"며 "12월 결산시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발생 여지가 있는 위기에 선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단기 이익목표에 연연해 PF 예상손실을 느슨하게 인식하는 행태엔 엄중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수위를 높였다. 부동산 PF 쏠림, 과도한 단기자금 의존을 경계하고 성과보수 체계를 개편하는 등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내부 규정이나 전산 시스템 마련 등 하드웨어 측면에 치중하고, 임직원 준법 문화 확산 등 관행 혁신이 동반된 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노력은 부족했다"며 "현실과 수요에 부합하는 내부통제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1-24 18:11:18최근 대형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교체 인선 바람이 중소형 증권사까지 여파를 미치는 모양새다. 간만에 여의도 고위급 인선이 도미노처럼 벌어지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 한국투자, 삼성, 메리츠증권에서 CEO 교체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CEO들의 임기가 만료 예정인 중소형증권사인 교보, 하이투자, DB금융투자,BNK증권 등 중소형증권사 수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지난 8일 BNK금융지주는 자회사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3명의 사장 숏리스트 후보와 면접하고 최종 후보로 신명호 전 유안타증권 IB부문 대표를 김병영 대표 후임으로 낙점했다. 당시 3인의 숏리스트에는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와 내부출신인 성경식 BNK투자증권 내부 총괄 대표가 포함 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 대표 내정자는 오는 12일 이사회를 통해 정식 선임 절차를 밟게 된다. 2014년 CEO로 선임 된 이후 두 번 연임 성공 반열에 오른 김신 SK증권 대표의 연임 성공 여부도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 2020년부터 교보증권 대표를 맡고 있는 박봉권 대표, 최근 'PF꺽기 의혹'과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의 연임 성공 여부도 뜨거운 감자다. 이 외에도 곽봉석 DB금융투자 대표,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도 줄줄이 임기가 만료를 앞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1 18:18:45[파이낸셜뉴스] 최근 대형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교체 인선 바람이 중소형 증권사까지 여파를 미치는 모양새다. 간만에 여의도 고위급 인선이 도미노처럼 벌어지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 한국투자, 삼성, 메리츠증권에서 CEO 교체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CEO들의 임기가 만료 예정인 중소형증권사인 교보, 하이투자, DB금융투자,BNK증권 등 중소형증권사 수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지난 8일 BNK금융지주는 자회사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3명의 사장 숏리스트 후보와 면접하고 최종 후보로 신명호 전 유안타증권 IB부문 대표를 김병영 대표 후임으로 낙점했다. 당시 3인의 숏리스트에는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와 내부출신인 성경식 BNK투자증권 내부 총괄 대표가 포함 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 대표 내정자는 오는 12일 이사회를 통해 정식 선임 절차를 밟게 된다. 2014년 CEO로 선임 된 이후 두 번 연임 성공 반열에 오른 김신 SK증권 대표의 연임 성공 여부도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 2020년부터 교보증권 대표를 맡고 있는 박봉권 대표, 최근 'PF꺽기 의혹'과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의 연임 성공 여부도 뜨거운 감자다. 이 외에도 곽봉석 DB금융투자 대표,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도 줄줄이 임기가 만료를 앞뒀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간 코로나 시국을 거치면서 안정적으로 경영을 해온 증권사 CEO들이 최근 몇년 간 연임 랠리를 이어갔으나 올해는 유독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면서 "한 치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국면"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1 14: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