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3개월만에 시가총액이 약 17조원 불어나 두 배 가까이로 확장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하반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KRX증권'의 시가총액은 42조3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1일 24조8980억원에 불과했던 시총은 지난달 초 34조원까지 불어나더니 같은 달 25일에는 47조원까지 늘어났다. 이달들어 조정에도 40조원대를 유지했다. 3개월만에 (4월 1일~7월 4일)에만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KRX 증권은 국내에 상장된 증권사 11곳으로 구성된 지수다.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한화투자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을 담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 봐도 증권주의 시총은 가파르게 늘었다. 2·4분기 미래에셋증권의 시총은 5조2298억원에서 11조527억원으로, 한국금융지주는 4조679억원에서 7조4060억원으로, 삼성증권은 4조408억원에서 6조242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증권주가 가파르게 몸집을 불린 건 코스피 상승 랠리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덕분이다. 코스피가 지난 4월 바닥을 찍은 후 가파르게 'V'자 반등을 그려간 데 이어 새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까지 더해져 연고점을 새로쓰자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코스피가 상승하면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늘어나, 증권주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늘어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대체거래소 합산)은 33조원이다. 전달(5월) 대비 60.9% 증가한 수치다. 이달 1일에는 투자자예탁금이 7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코스피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3000선을 돌파하자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급증했다"며 "2·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23조6000억원을 기록해, 증권사들의 투자중개(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전분기 대비 11.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간 급등한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여전히 증권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정부의 자본시장 부양 정책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7-06 18:10:35[파이낸셜뉴스] 증권주가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3개월만에 시가총액이 약 17조원 불어나 두 배 가까이로 확장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하반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KRX증권’의 시가총액은 42조3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1일 24조8980억원에 불과했던 시총은 지난달 초 34조원까지 불어나더니 같은 달 25일에는 47조원까지 늘어났다. 이달들어 조정에도 40조원대를 유지했다. 3개월만에 (4월 1일~7월 4일)에만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KRX 증권은 국내에 상장된 증권사 11곳으로 구성된 지수다.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한화투자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을 담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 봐도 증권주의 시총은 가파르게 늘었다. 2·4분기 미래에셋증권의 시총은 5조2298억원에서 11조527억원으로, 한국금융지주는 4조679억원에서 7조4060억원으로, 삼성증권은 4조408억원에서 6조242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증권주가 가파르게 몸집을 불린 건 코스피 상승 랠리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덕분이다. 코스피 가 지난 4월 바닥을 찍은 후 가파르게 'V'자 반등을 그려간 데 이어 새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까지 더해져 연고점을 새로쓰자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코스피가 상승하면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늘어나, 증권주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늘어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대체거래소 합산)은 33조원이다. 전달(5월) 대비 60.9% 증가한 수치다. 이달 1일에는 투자자예탁금이 7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코스피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3000선을 돌파하자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급증했다"며 "2·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23조6000억원을 기록해, 증권사들의 투자중개(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전분기 대비 11.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간 급등한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여전히 증권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정부의 자본시장 부양 정책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는 있으나, 현재 밸류에이션은 정당화될 수 있다"며 "지난 3일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증시 부양 정책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는 점, 자사주 소각 의무화 공약 논의 등 추가적인 제도 개편을 예고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증권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 “그간 증권업은 거래대금 부진 장기화, 높은 실적 변동성 등으로 제대로된 가격을 평가받지 못했지만 최근 국내 증시가 우호적인 정책 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적 변동성도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주주환원 성향도 높아진 만큼 증권주의 추가 상승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7-06 13:04:47증권주들이 일평균 거래대금 가파른 증가와 증시 상승세, 정책 모멘텀 등으로 실적전망에 파란불이 켜졌다. 15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6월 들어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조9000억원을 기록해, 5월 평균치(20조5000억원) 대비 약 36%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일평균 거래대금 추정치는 올해 2·4분기의 경우 기존 19조1000억원에서 21조3000억원으로 11% 상향됐고, 3·4분기 추정치는 17조3000억원에서 23조2000억원으로 34% 상향 조정됐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과 시가총액 확대, 회전율 상승 등이 맞물리며 거래대금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강세장의 지속 여부에 따라 하반기 거래대금 추정치는 추가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넥스트레이드(NXT) 거래대금도 증가세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5월 한국거래소와 NXT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8% 증가했다. 한국거래소가 15조3000억원, NXT가 5조2000억원 규모다. 특히 NXT 거래대금 내 프리·애프터마켓 비중은 시행 초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월 3.8%에서 5월 25.3%까지 급등했다. 현대차증권 장영임 연구원은 "거래가능시간 연장과 종목 수 확대가 NXT 활성화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메인마켓 외 거래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라면서 "증권업체들의 브로커리지부문 실적은 2·4분기에도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종의 주가 상승률도 단연 돋보인다. LS증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증권업종은 30.2%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11.9%)을 크게 웃돌았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는 무려 70%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 호재도 선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LS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현재 대형 증권사들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8배로, 과거 2021년 수준을 상회한다"며 "다만, 정책 기대감이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고 일부 종목은 밸류에이션이 부담되는 수준이라 차익 실현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거래대금 급증이 증권업 전반의 구조적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정책 모멘텀과 수급에 기반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도 나온다. 전 연구원은 "현재 업종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5% 수준으로 2021년(18%)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며 "하반기에는 실질 유동성 증가 여부와 정책 실현의 가시성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5 19:00:08[파이낸셜뉴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12일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ETF'가 최근 한달간 배당금 포함 18% 이상 상승하며 월배당 액티브 ETF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월 0.5% 수준의 월배당금을 지급하는 동 ETF는, 시장의 방향성과 핵심 주도 기업을 정교하게 포착해 포트폴리오를 액티브하게 조정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최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포인트 달성 공약, 하반기 추경 편성에 따른 유동성 증가, 한국 금리인하 사이클, 규제 완화 기대감 등을 이유로 증권주 편입 비중을 확대했고 이같은 전략이 적중하며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ETF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ETF는 최근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가 기대되는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주를 비롯해, 원전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두산에너빌리티, 밀양2공장 가동으로 생산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는 삼양식품 등 고배당과 주도주의 면모를 갖춘 종목들을 시의적절하게 편입하며 전략적 기민함을 입증하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김남호 부장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가장 좋은 시점(Time)에 가장 적합한 포트폴리오(Folio)를 만든다는 철학 아래, 단순한 배당 수익률이 아닌 배당의 지속 가능성과 주가 상승 여력 모두를 고려한 ‘타임폴리오 만의 배당 전략’을 일관되게 실천하며 작년 특별배당 2회도 지급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증권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여전히 0.6배 수준에 머물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상법 개정 논의와 맞물려 국내 상장 기업의 거버넌스 구조 개선 및 자본시장 선진화에 대한 정부 의지가 뚜렷한 만큼, 증권주는 구조적인 리레이팅의 초기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2 08:16:11이재명 정부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개인 자금이 몰리고 있다. 민주당이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주사, 증권 ETF가 탄력을 받은 양상이다. 5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 개인 투자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지주회사'를 278억원어치 사들였다. 국내에 상장된 전체 ETF 중 순매수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ETF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하는 지주회사들 중 금융지주 등을 제외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인데, 구성 종목을 보면 한진칼(14.13%), HD현대(10.54%), SK(9.29%), 두산(9.17%) 순으로 담고 있다. 지주회사 ETF에 대한 개인 순매수세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 전후로 새 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번진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지주회사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대표적인 종목이다. 이는 지주사가 보유한 계열사가 주식시장에 함께 상장해있어 지주회사 주가 가치는 그만큼 떨어지는 '더블 카운팅'(기업가치 이중계산) 문제 때문이다. 이 대통령 당선 이후 민주당이 일반주주 보호 강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을 조속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자 지주회사의 저평가도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KB증권은 전날 지주회사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긍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이 국회에 이미 발의를 마쳤고, 대선 공약에도 포함시킨 일반주주 보호 강화 정책으로는 상법개정, 합병 시 공정가액 산정 의무화, 물적분할 시 모회사 주주 보호, 경영권 프리미엄 공유 등이 있다"며 "일반주주 보호 강화 시 지주회사의 순자산가치 디스카운트 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주회사를 비롯해 개인 투자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라 정책 수혜 기대감을 받는 ETF를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최근 일주일 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증권'을 165억원어치 사들였다. 전체 국내 ETF 중 순매수 6위에 해당한다. 이 대통령은 대선 운동 과정에서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에는 배당소득세를 낮추고 낮은 곳에는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주식 투자를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배당소득세가 줄면 대주주가 배당을 실시할 유인이 만들어져 국내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상승하고,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여지가 커진다. 앞선 문재인 정부 등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을 고려할 때 새 정부가 부동산 대신 증시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부양하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국내 증권주 주가도 크게 뛰었다. 최근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 간 KRX 증권지수는 31.19% 상승하면서 KRX 업종 지수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증시가 완연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이미 증권주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추가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권주의 5월 상승세는 업종 자체 펀더멘털 측면을 넘어선 것으로 상법개정, 보유 자사주 소각 등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이라며 "다만 정책 기대감이 증권사의 이익 증가로 나타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고, 배당소득세 논의는 추가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정책이 확정되는 것을 확인하며 중기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6-05 18:10:34증시 불확실성 고조에도 국내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꾸준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금리 등 주요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 대비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KRX 증권지수는 732.46에서 966.55로 약 32% 급등했다. 이 지수는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11개 주요 증권주로 구성돼있다. 은행업종도 강세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주요 지주를 포함한 KRX 은행지수는 833.88에서 947.49로 약 14% 상승했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을 포괄하는 KRX300 금융지수 역시 1037.07에서 1164.44로 약 12% 상승하면서 방어주로서의 매력을 입증했다. 증권가에서는 금융주 강세의 배경에는 자사주 소각과 비과세 배당 등 '밸류업 정책' 모멘텀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기대선에 따른 정책효과 기대감이 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신한투자증권 은경완 연구위원은 "정치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은행은 여전히 밸류업에 진심이다. 대형은행들의 경우 올해 약 42~47%의 총주주환원율 달성이 기대되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기반한 밸류에이션 상승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했다. 다만, 일각에선 금융주의 최근 상승세가 '기대에 의존한 랠리'라고 지적한다.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대출 리스크 확대 등 부담 요인이 상존하며, 거래대금 둔화로 인한 증권주의 실적 모멘텀 약화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은행의 경우 조기대선을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들이 민생경제 회복 취지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공약을 내놓으면서, 대선 이후 단기적으로 정책 실행의 부담이 은행권에 집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전반적으로 정책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올라온 측면이 있어, 외부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 역시 실적 시즌 이후에는 주주환원 강화와 관련한 우호적인 정책 또는 경영환경 개선 관련 이슈가 주가 흐름에 주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5-20 18:17:13올해 들어 코스피를 크게 아웃퍼폼하고 있는 증권업종이 본격적인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증권업종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93% 오른 2746.3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4.24% 오른 증권 지수는 이날 추가 상승하며 연이틀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초 2089.01에 거래됐던 증권 지수는 이날까지 31.46%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8.73% 대비 22.73%p 웃도는 수치다. 특히 상호관세 우려가 극대화됐던 지난달 9일 기준으로는 무려 34.7% 급등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랠리의 배경에는 1·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가 자리잡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공개한 커버리지 내 4개사(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기준 2025년 예상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에 달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9배에 불과하다. 최근 주가 급등에도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최근 증권주의 동반 상승세는 앞서 발표된 1·4분기 호실적과 2025년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 정책 수혜 가능성 등이 두루 부각된 결과"라며 "양호한 채권운용 실적과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브로커리지 실적 개선, 신사업을 통한 기업금융 외형 확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수익 구조 개선의 핵심은 채권운용이다. 2·4분기 들어 통안채 1년물 금리는 25bp(1bp=0.01%) 하락해 전분기 하락 폭(-8bp)이나 전년 동기 하락 폭(-2bp)보다 더 많이 떨어진 수치다. 증권사들은 금리 1bp 하락 시 대형사 기준으로 통상 세전 영업이익이 10억~30억원 가량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주식시장 내 거래대금 회복세도 긍정적이다. 5월 일평균 거래대금(ETF 제외)은 20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브로커리지 실적 회복 가능성이 열리며 수수료 수익 증가도 기대된다. 이는 대선 정국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주식시장 친화적 정책이 부각되고 있어 증시 전반의 유동성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과 맞물린다. 증권업 수익 다변화의 핵심인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사업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3·4분기 중 신규 사업자 접수를 시작해 연말 지정 후 2026년부터 업무 개시를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 발행어음,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IMA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13 20:49:20국내 주식시장에서 소외됐던 증권주가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따른 수혜는 물론 주식 거래대금 회복, 일반환전 업무 진출 등 증권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KRX 증권 지수는 6.48% 상승했다. 올해 1월 2일 730선에서 거래되던 KRX 증권 지수는 지난달 20일 812.82까지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가 최근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일부 내어줬다. KRX증권 지수는 미래에셋, NH투자,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주 11곳을 모아놓은 지수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권주의 상승 랠리가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스트레이드의 개장으로 본격적인 복수 거래시장 체제가 시작된 만큼 거래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도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오전 10시 넥스트레이드는 본격적인 시장 운영을 시작했다. 넥스트레이드는 현재 10개 종목에서 이달 말 800개 종목으로 거래 종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에 따라 거래시간이 확대되고, 프리·애프터 마켓에서 정규거래가 가능하다. 국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국 시장의 지수 선물 변동이나 주요 이벤트에 대한 대응이 가능해 일정 수준의 거래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는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환전 업무 허가 및 종합투자계좌(IMA) 재정비가 증권사에 새로운 수익원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앞서 기획개정부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종투사 자격을 갖춘 증권사에게 일반환전 업무가 가능하도록 외국환 거래 규정을 신설했다. 이에 삼성, 미래에셋, NH투자, 키움, 신한투자증권이 인가를 받았다. 또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달 IMA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현재 IMA 라이선스가 신청 가능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라며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IMA 취득으로 강점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인수금융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글로벌 에쿼티 투자 등 강점인 국내외 부동산 및 프리 기업공개(IPO) 지분 투자 등에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주식 거래대금 회복과 관세 리스크에서 자유롭다는 점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한 요인이다. 증권업은 제조업과 달리 자기자본을 활용한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어 관세 무풍지대로 꼽힌다. NH투자증권 윤유동 연구원은 "과거 트럼프 1기 무역 전쟁 당시 증권업의 실적 전망치는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였다. 실제 당기순이익이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지난해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에도 수출 중심의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는 하향 조정된 반면 증권업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3-04 18:37:19[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식시장에서 소외됐던 증권주가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따른 수혜는 물론 주식 거래대금 회복, 일반환전 업무 진출 등 증권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KRX 증권 지수는 6.48% 상승했다. 올해 1월 2일 730선에서 거래되던 KRX 증권 지수는 지난달 20일 812.82까지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가 최근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일부 내어줬다. KRX증권 지수는 미래에셋, NH투자,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주 11곳을 모아놓은 지수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권주의 상승 랠리가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스트레이드의 개장으로 본격적인 복수 거래시장 체제가 시작된 만큼 거래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도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오전 10시 넥스트레이드는 본격적인 시장 운영을 시작했다. 넥스트레이드는 현재 10개 종목에서 이달 말 800개 종목으로 거래 종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에 따라 거래시간이 확대되고, 프리·애프터 마켓에서 정규거래가 가능하다. 국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국 시장의 지수 선물 변동이나 주요 이벤트에 대한 대응이 가능해 일정 수준의 거래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는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도 증권주 기 일반환전 업무 허가 및 종합투자계좌(IMA) 재정비가 증권사에 새로운 수익원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앞서 기획개정부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종투사 자격을 갖춘 증권사에게 일반환전 업무가 가능하도록 외국환 거래 규정을 신설했다. 이에 삼성, 미래에셋, NH투자, 키움, 신한투자증권이 인가를 받았다. 또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달 IMA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현재 IMA 라이선스가 신청 가능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라며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IMA 취득으로 강점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인수금융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글로벌 에쿼티 투자 등 강점인 국내외 부동산 및 프리 기업공개(IPO) 지분 투자 등에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주식 거래대금 회복과 관세 리스크에서 자유롭다는 점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한 요인이다. 증권업은 제조업과 달리 자기자본을 활용한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어 관세 무풍지대로 꼽힌다. NH투자증권 윤유동 연구원은 "과거 트럼프 1기 무역 전쟁 당시 증권업의 실적 전망치는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였다. 실제 당기순이익이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지난해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에도 수출 중심의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는 하향 조정된 반면 증권업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3-04 15:41:1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증권주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거래대금 활성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증권주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 투자자 역시 같은 기간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미래에셋증권 종목을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같은기간 삼성증권도 순매수행진을 이어갔다. 키움증권은 지난 14일부터 8거래일 연속 외인 자금이 약 100억원 넘게 몰렸다. 한국금융지주는 연기금의 최근 한 달간 순매수 규모가 25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날까지 18거래일 연속 순매수가 이어진 결과다. 외국인도 이날 4거래일만에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매수로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전후로 외국인, 기관 수급이 몰린 배경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관세 영향에서 피해가 적은 섹터"라고 입을 모은다. NH투자증권 윤유동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부과에 따른 산업별 명암이 엇갈리는 가운데 증권업은 피해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제조업과 달리 증권업은 자기자본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주로 수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트럼프 1기 무역전쟁 당시 이와 유사한 논리로 증권업 실적 전망치는 우상향했고, 실제 당기순이익 성장으로 이어졌다"라며 "지난해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에도 수출 중심의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는 하향 조정됐지만 증권업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치 불확실성 완화 목적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가 확정돼 개인 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2조7981조원으로 지난 17일(51조2700억원)이후 불과 2거래일만에 1조5000억원이상 급증했다. 증권주의 꾸준한 밸류업 정책 시행도 매수세 유입에 한몫하고 있다. 올해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은 기존 밸류업 내용을 보강하는 2차 공시를 준비 중이며, 삼성증권도 시기는 미정이나 밸류업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해외 주식 거래대금이 유례없는 수준을 경신하고 있어 실적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또 2023년 4·4분기 정점을 찍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해외 부동산 감액손실 반영도 크게 완화됐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국내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16조원으로 3·4분기 대비 12.2% 감소했으나 해외 주식 거래대금이 258조원으로 같은 기간 34.9% 증가하는 등 매 분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라며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은 해당 분기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이 국내 주식을 앞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1-23 18:3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