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1일(현지시간) 상승 흐름으로 복귀했다. 전날 장 마감 뒤 발표한 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기는 했지만 한껏 높아진 시장 눈 높이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하락세로 출발한 엔비디아가 후반 반등에 성공하면서 기술주들도 오름세에 합류했다. 다만 M7 빅테크 종목들은 엔비디아를 빼고 모두 하락했다. 이날 증시 무게 중심은 기술주에서 가치주, 중소형주로 이동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9만90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비트코인 보유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공매도 속에 폭락했다. 기술주→가치주·중소형주 시장 무게 중심이 이동하면서 기술주가 부진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오르기는 했지만 간신히 체면치레만 했다. 나스닥은 전일비 6.28 p(0.03%) 오른 1만8972.42로 마감했다. 대형 우량주와 기술주가 골고루 포진하고는 있지만 주가가 높은 종목의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 기술주 강세 속에 기술주 비중이 높아진 S&P500은 31.60 p(0.53%) 상승한 5948.71로 장을 마쳤다. 대형 우량주, 가치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상승 흐름을 탔다. 다우는 461.88 p(1.06%) 뛴 4만3870.35로 올라섰다. 이틀을 내리 올랐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이날 뉴욕 증시 주요 지수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러셀2000은 38.48 p(1.65%) 뛰면서 2364.02로 치솟았다. M7, 엔비디아만 상승 시장 흐름을 주도하던 M7 빅테크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엔비디아만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전일비 0.78달러(0.53%) 오른 146.67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실망 매물로 고전하던 엔비디아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상승 흐름으로 돌아섰다. 웨드부시, 미즈호, 시티, 번스타인 등이 모두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170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들은 최근 보도된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과열 문제는 크게 신경 쓸 것이 못 된다면서 블랙웰 수요가 워낙에 탄탄한 데다, 전망은 더 밝아져 엔비디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낙관했다. 알파벳은 된서리를 맞았다. 미 법무부가 알파벳 산하 구글에 검색엔진 크롬 분리를 제안했다는 소식에 회사가 쪼개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그 충격에 알파벳은 8.35달러(4.74%) 급락한 167.63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이틀을 내리 떨어졌다. 이날은 2.39달러(0.70%) 하락한 339.64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그러나 이틀 낙폭이 1.8%를 조금 웃도는 정도에 그쳤다. 대선 이후로는 39.8% 넘게 치솟았다. 애플은 0.2%, 마이크로소프트(MS)는 0.4% 내렸고,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는 각각 2.2%, 0.4% 하락했다. 비트코인 폭등 속 마이크로스트래터지 폭락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이날 사상 최초로 9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10만달러 진입 코 앞까지 갔다. 그러나 대표 비트코인 종목인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최근 폭등세를 접고 폭락세로 돌아섰다.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지난 17일 현재 비트코인 보유량이 33만1200개로 유통물량의 1.6%에 육박한다. 공매도 업체 시트론리서치가 이날 마이크로스트래터지 공매도에 나섰다고 발표한 것이 주가 폭락 방아쇠가 됐다.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전일비 76.55달러(16.16%) 폭락한 397.28달러로 미끄러졌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16.72달러(4.21%) 급등한 414.00달러로 다시 치솟았다. 이날 폭락세는 그동안 질주에 따른 숨돌리기인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이날 폭락에도 불구하고 5일 대선 이후로는 여전히 78% 넘게, 올해 전체로는 530% 가까이 폭등했다. 올해 6배 넘는 가파른 주가 상승세가 부담이던 투자자들이 시트론의 공매도를 계기로 일단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가가 폭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유가, 하루 만에 반등 전날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던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다시 뛰었다. 수급과 관련한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심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는 소식으로 공급 차질 가능성이 다시 불거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내년 1월 인도분이 전일비 1.42달러(1.95%) 상승한 배럴당 74.23달러로 뛰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부터 근월물 기준이 된 내년 1월 물이 1.35달러(1.96%) 뛴 배럴당 70.10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8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선을 넘어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2 07:01:29[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0일(현지시간) 혼조세를 지속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14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강보합 마감했다.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한 엔비디아는 정규 거래를 0.8% 하락세로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눈 높이가 높아진 탓에 2%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 닷새 만에 반등 다우지수는 거래일 기준으로 14일 이후 닷새 만에 반등했다. 다우는 전일비 139.53 p(0.32%) 오른 4만3408.47로 올라섰다. S&P500도 0.13 p(0.00%) 오른 5917.11로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은 이틀 연속 상승 행진을 멈추고 21.33 p(0.11%) 내린 1만8966.14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 깜짝 실적에도 시간외 거래서 급락 이날 투자자들은 장 마감 뒤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몸을 사렸다. 엔비디아는 정규 거래를 1.12달러(0.76%) 내린 145.89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더 떨어졌다. 기대 이상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식을 내던졌다. 엔비디아 분기 매출은 350억8000만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0.81달러였다. 시장이 예상한 331억6000만달러 매출, 0.75달러 EPS를 모두 압도하는 규모였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가 포진한 데이터센터 부문이 고속 성장한 덕에 매출은 지난달 27일 마감한 3회계분기에 전년동기비 94% 폭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두 배 가까운 매출 증가세에 만족하지 못했다. 이전 3개 분기에 걸쳐 엔비디아 매출 증가율이 122%, 262%, 265%를 기록한 탓에 상대적으로 매출이 크게 둔화한 것처럼 보였다. 엔비디아는 시간외 거래에서 3.09달러(2.12%) 하락한 142.80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1.1%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급등세를 타던 테슬라도 이날은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테슬라는 3.97달러(1.15%) 내린 342.03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30달러(0.55%) 밀린 415.49달러, 알파벳은 2.14달러(1.20%) 하락한 175.98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 법무부가 크롬 분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다시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꼈다. 아마존은 1.73달러(0.85%) 내린 202.88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애플은 0.72달러(0.32%) 오른 229.00달러, 메타플랫폼스는 4.43달러(0.79%) 상승한 565.52달러로 올라섰다. 국제 유가, 사흘 만에 하락 국제 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심화 우려 속에서도 미 석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하락했다. 유가는 초반에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에 이어 영국이 지원한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는 소식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미 석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주간 석유 재고가 1주일 전보다 54만5000배럴 증가했다. 80만배럴 감소 예상과 달랐다. 석유 재고 증가 소식에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내년 1월 물이 전일비 0.50달러(0.68%) 내린 배럴당 72.81달러로 떨어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월 인도분이 0.52달러(0.75%) 하락한 배럴당 68.87달러로 마감했다. 21일부터 근월물 기준이 되는 WTI 내년 1월 물은 0.49달러(0.71%) 내린 배럴당 68.75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1 06:53:05[파이낸셜뉴스] 감세와 규제완화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뉴욕 증시 낙관 전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비관론자들도 속속 낙관론으로 '개종'하고 있다. 미 서부 최대 은행인 웰스파고도 이 가운데 하나다. 웰스파고는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내년 말 6600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S&P500 마감가 5946.98에 비해 11% 넘게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웰스파고만 낙관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앞서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이 내년 말 S&P500 목표치로 6500을 제시했다. 월스트리트 대표 비관론자인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도 18일 S&P500 내년 말 예상치를 6500으로 전망했다. BMO캐피털의 브라이언 벨스키는 6700,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6400을 예상하고 있다. 올 들어 20% 넘게 오른 S&P500이 아직도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전망은 트럼프 당선, 의회 선거 공화당 압승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대럴 크롱크는 분석노트에서 “미 경제 성장 강화, 규제 완화에 따른 관련 비용 감소가 S&500 편입 기업들의 주당순익(EPS)을 이전 전망치인 270달러보다 높은 275달러로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S&P500 목표가를 6300에서 6600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크롱크는 “순익 성장세가 규제 완화로 더 강화될 것”이라면서 “여기에 더해 법인세 감세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세와 규제 완화 시기, 정도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증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크롱크 역시 비관론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연초 S&P500 올해 목표가로 4700을 제시했다. 다만 뒤에 이를 5400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S&P500은 지난 11일 사상 최초로 6000선을 돌파하는 등 개선된 전망마저 압도하는 강한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대표 비관론자인 윌슨 역시 크롱크와 비슷한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연초 올해 말 마감가를 4500으로 예상했고, 5월에는 이를 54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윌슨은 그러나 18일 S&P500 편입 기업들의 2026년 평균 EPS를 303달러로 전망하면서 주가수익배율(PER)을 21.5배로 예상했다. 이를 토대로 한 내년 말 S&P500 목표가가 6500이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속에 기업 순익 성장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면서 EPS가 내년 13%, 2026년 12%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그렇지만 비관론이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배런스에 따르면 로젠버그 리서치 설립자인 시장 전략가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18일 분석노트에서 지금의 증시 강세는 ‘실적’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가 이끌고 있다며 거품이 끼어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실적이 주도하는 장이었다면 S&P500이 지금보다 약 1000 p는 낮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젠버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들이 제자리를 잡아 “먼지들이 가라앉기 전까지”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위험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충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1 05:46:35[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2475.76로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0.42% 상승한 689.03로 시작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서도 엔비디아의 상승에 힘입어 혼조세로 마감됐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28% 내린 4만3268.9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0% 상승한 5916.98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04% 뛴 1만8987.4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20 09:08:39[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9일(현지시간) 혼조세를 이어갔다.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지만 존슨앤드존슨(J&J),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등 대형 우량주들이 고전하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만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을 내리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가 4.9% 급등하는 등 M7 빅테크 7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한 덕에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이틀 내리 올랐다. 한편 상장폐지에 몰렸던 인공지능(AI) 서버업체 슈퍼마이크컴퓨터(SMCI)는 새 회계감사법인 지정 소식에 30% 넘게 폭등했다. 다우만 4일 연속 하락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만 빼고 뉴욕 증시의 나스닥과 S&P500은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전일비 195.66 p(1.04%) 뛴 1만8987.47, 기술주 비중이 높아진 S&P500은 23.36 p(0.40%) 오른 5916.98로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는 이날도 반등에 실패해 120.66 p(0.28%) 내린 4만3268.94로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4.9%, 월마트가 3% 급등했지만 유나이티드헬스가 2.1%, 나이키가 1.3%, 3M이 1.5% 넘게 내리는 등 절반이 넘는 18개 종목이 하락한 탓이다. M7 일제히 상승 M7 빅테크 종목들은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상승을 주도한 종목은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전일비 6.86달러(4.86%) 급등한 147.01달러로 올라섰다.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지난 7일 기록한 148.88달러에 육박했다. 엔비디아는 미 대선일인 5일 이후 8.05%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 최고 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도 7.26달러(2.14%) 뛴 346.00달러로 올라섰다. 트럼프 랠리 최대 수혜주라는 평가를 입증하듯 테슬라는 5일 이후 주가 상승률이 42.5%에 육박한다. 엔비디아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준 애플은 0.26달러(0.11%) 오른 228.28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3달러(0.49%) 상승한 417.79달러로 마감했다. 크롬 분리설이 제기된 알파벳은 실제 분리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 속에 2.82달러(1.61%) 뛴 178.12달러로 올라섰다. 아마존은 2.91달러(1.44%) 상승한 204.61달러, 메타플랫폼스는 6.69달러(1.21%) 오른 561.09달러로 장을 마쳤다. SMCI 기사회생하나 SMCI는 이날도 폭등세를 지속했다. 전날 밤 새 회계감사 법인으로 BDO USA를 세웠다는 발표가 주가 폭등 기폭제 역할을 했다. SMCI는 당초 늦어도 18일까지 연례 재무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될 것이었지만 새 감사인 지정을 통해 마감 시한을 연장 받아 상장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지난달 빅4 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EY)이 경영진이 제출한 자료를 신뢰할 수 없다며 사퇴해 분식회계 우려가 고조된 터라 새 감사인 선정으로 위기가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SMCI는 6.73달러(31.24%) 폭등한 28.27달러로 치솟았다. SMCI는 지난 14일 18.01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15일부터 사흘을 내리 큰 폭으로 뛰었다. 3거래일 동안 주가가 무려 57% 가까이 폭등했다. 국제 유가, 소폭 상승 국제 유가는 전날 3%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이날은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핵 무기 발사 기준을 완화하는 핵 독트린 개정안에 서명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심화 우려가 높아졌다. 다만 노르웨이 북해 ‘요한 스베르드루프’ 유전이 복구돼 재가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내년 1월 물이 전일비 0.01달러(0.01%) 오른 배럴당 73.31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2월 인도분이 0.23달러(0.33%) 상승한 배럴당 69.39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0 06:54:1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대선에서 조기에 승리를 확정하면서 전 세계 증시가 고전하고 있다. 유일하게 뉴욕 증시만 파티 중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내건 공약들이 안정을 찾던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다시 부추기고, 이렇게 되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탈선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뉴욕 증시 상승과 나머지 전 세계 증시 약세 배경 가운데 하나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보호무역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 역시 전 세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7주 사이 분위기 반전 CNBC에 따르면 세계 증시와 뉴욕 증시 분위기는 7주 사이에 크게 달라졌다. 데이터트렉리서치 공동창업자 닉 콜라스는 18일 밤 일간 분석 노트에서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증시가 올해 전체 상승분을 단 7주 사이에 거의 반납했다면서 올해 탄탄한 상승세를 타던 세계 증시가 7주 만에 끔찍한 상황을 맞았다고 말했다. 콜라스는 미 달러 강세, 또 각 증시의 자체 요인 등이 더해지면서 미국 이외 세계 증시가 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을 제외하면 그 어떤 주요국 증시도 올 4분기 남은 기간 매도세에서 안전한 피난처가 될 만한 곳은 없다고 단언했다. 뉴욕증시 빼면 세계증시는 제자리걸음 세계 증시와 뉴욕 증시 간 흐름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는 나스닥거래소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인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지수(ACWX)이다. 아이셰어즈 MSCI ACWI ex US ETF가 정식 명칭인 이 ETF는 아이셰어즈 MSCI ACWI(전세계지수)에서 미 주식을 제외한 주식들로 구성돼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 다이어트약 위고비로 GLP-1 계열 다이어트약 시장을 개척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중국 인터넷 공룡 텐센트 등이 이 ETF 안에 들어 있다. ACWX는 미 대선 전만 해도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올들어 지난 5일까지 8.6%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선 승자가 확정된 6일 이후에는 주가가 3.03% 하락했다. 올해 전체로도 상승률이 5% 수준으로 좁혀졌다. 반면 뉴욕 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탄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S&P500은 5일 미 대선 당일까지 21.2% 뛰었고, 대선 이후로도 18일까지 1.9% 더 올랐다. 지난주 트럼프 랠리 실종 속에 1주일 동안 2.1%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상승세를 보였다. S&P500은 올해 전체로는 24% 급등했다. 엇갈린 희비 당분간 지속 콜라스는 뉴욕 증시와 세계 증시의 엇갈린 희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 증시가 올해 낮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뉴욕 증시에 비해 매력적인 매수 신호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4년 동안 미 보호무역 정책이 1기에 비해 강화되고, 미 우선주의 속에 각국의 대미 수출이 타격을 입으면 세계 증시가 상승 여력을 잃을 수 있다. 또 트럼프의 감세와 보호무역주의로 미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이 자극받으면 미 금리가 뛰면서 세계의 돈이 미국으로 몰리게 된다. 뉴욕 증시는 적어도 트럼프의 2기 정책들이 구체화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세계 증시와 뚜렷하게 구분되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콜라스는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0 04:48:21[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당선에 따른 트럼프 랠리가 다시 힘을 발휘했다. 트럼프 랠리 최대 수혜주인 테슬라가 5.6% 급등했고, M7 빅테크 종목들 역시 대부분 상승했다. M7 중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와 아마존만 내렸다. 다우만 하락 3대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다우존스산업평균만 하락했다.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55.39 p(0.13%) 내린 4만3389.60으로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00 p(0.39%) 오른 5893.62, 나스닥은 111.68 p(0.60%) 뛴 1만8791.81로 올라섰다. 테슬라, 5.6% 급등 트럼프 랠리가 부활한 가운데 테슬라는 이날 시장 흐름을 주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주별로 나뉜 자율주행 차량 운행 허가를 연방정부로 일원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 급등 방아쇠가 됐다. 테슬라는 내년 자율주행 택시인 사이버캡을 미 전역에서 운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 주말보다 18.02달러(5.62%) 급등한 338.74달러로 뛰었다. 애플은 3.02달러(1.34%) 상승한 228.02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0.76달러(0.18%) 오른 415.76달러로 올라섰다. 알파벳도 2.81달러(1.63%) 상승한 175.30달러로 장을 마쳤고, 메타플랫폼스는 0.32달러(0.06%) 오른 554.40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이 발열 문제가 있다는 보도로 1.83달러(1.29%) 하락한 140.15달러로 미끄러졌다. 20일 장 마감 뒤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몸을 사린 것도 주가 하락 배경이다. 아마존은 0.91달러(0.45%) 내린 201.70달러로 마감했다. 트럼프미디어 폭등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는 16.7% 폭등했다. 트럼프미디어는 4.68달러(16.65%) 폭등한 32.78달러로 올라섰다. 트럼프미디어가 암호화폐 거래소 박트(BAKKT)를 인수하기 위해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반면 트럼프 당선 이후 양자 컴퓨터 지원 기대감에 폭등하던 양자 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Q는 13% 넘게 폭락했다. 아이온Q는 특별한 폭락 배경이 알려진 것은 없지만 이날 3.91달러(13.42%) 폭락한 25.23달러로 미끄러졌다. 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16% 폭등했다. SMCI가 연례 재무보고서를 이날 중으로 제출해 상장 폐지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SMCI는 2.96달러(15.93%) 폭등한 21.54달러로 뛰었다. 국제유가, 공급 차질 우려에 3% 넘게 급등 국제 유가는 공급 차질 우려가 재부각되며 3% 넘게 급등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보도와 노르웨이 북해 유전 생산 차질 소식이 겹친 것이 유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심화하면 러시아의 석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작용했다. 비록 경제제재로 러시아 석유가 전 세계 시장에 골고루 퍼지지는 못하지만 인도와 중국 등의 수입이 차질을 빚어 유가에 풍선효과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아울러 북해 유전에서는 노르웨이 국영 에퀴노르가 정전으로 인해 북해 ‘요한 스베르드루프’ 유전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우려 속에 국제 유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내년 1월 인도분이 지난 주말보다 2.26달러(3.18%) 뛴 배럴당 73.30달러로 올라섰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2월물이 2.14달러(3.19%) 급등한 배럴당 69.16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9 06:51:26"트럼프 재선보단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이 결국 K증시의 상승 트리거가 될 것이다." 연말을 맞이해 최근 만난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 요인으로 한목소리로 삼성전자의 주가 회복을 1순위로 꼽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트럼프 포비아까지 겹쳐 대한민국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부진은 납득하기 쉽지 않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15일 종가 기준 연초 대비 각각 9%, 21%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동 기간 주요 국가 지수인 나스닥 종합지수(24%), S&P500(23%), 유로톡스50(6%) 대비 저조한 수준이다. 국내 지수와 비슷한 하락률을 보이고 있는 곳은 현재 전쟁을 겪고 있는 러시아 RTS(-20%) 정도다. 어쩌다가 국내 주요 증시 지수가 전쟁국과 동일한 상황이 된 걸까. 무엇보다 연초부터 밸류업을 부르짖고 선진국 지수로 도약하자던 정부와 당국의 메아리는 결국 공염불에 그쳤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자본시장 업계에선 그동안 우량주 삼성전자의 추락이 K증시를 위태롭게 했다는 데 무게를 두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연금은 물론 개인 투자자들의 노후자금도 삼성전자에 대부분 올인된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이 국내 증시의 바로미터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 그간 바이오와 이차전지들이 삼성전자의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아직까진 역부족으로 보인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연초 대비 150조원 가까이 시가총액이 감소했으며 코스피200 지수 내 삼성전자 비중이 20% 초반까지 하락한 상황"이라며 "만약 다시 150조원의 시가총액을 코스피 지수 상승을 위해 삼성전자 업종을 제외하고 다시 투자해야 한다고 가정하면 150조원이라는 금액을 다른 업종에 모두 배분하기 쉽지 않고 코스피 지수 회복에는 다소 부담이 존재한다"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장중 5만원이 붕괴돼 동학개미들의 애간장을 졸였지만 결국 10조원 규모의 통 큰 자사주 발표로 다행히도 연이틀 10% 이상 올랐다. 이제라도 스타트업을 유니콘으로 육성하고 빅테크 기업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제도 손질이 필요하다. 말로만 밸류업을 외칠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성장하고 자랄 수 있는 토양 마련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그나마 천만다행으로 야당이 밀어붙이던 금융투자소득세도 폐지 된 마당에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의 등락에만 기대서는 안 된다. 동학개미의 서학개미 엑소더스 움직임을 그저 눈뜨고 바라만 볼 것인가. 기업들 역시 주주환원 가치 등 다양한 밸류업 지속성을 위해 머리를 맞댈 때다. kakim@fnnews.com
2024-11-18 18:36:06지난주 '트럼프 트레이드' 열풍으로 1주일 동안 미국 증시에 유입된 돈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간 기준 두번째로 많았다는 집계가 나왔다. 시장에서는 증시가 비록 일부 후퇴했지만 내년에도 상승세가 이어간다는 기대와 현재 시장이 과열상태라는 걱정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EPFR을 인용해 지난 7~13일 사이 뮤츄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포함해 미국 주식 관련 펀드에 유입된 금액이 557억8000만달러(약 77조9135억원)라고 집계했다. 주간 유입액은 대선 다음날(6일) 기준 327억5000만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주일 사이 약 70% 증가했다. 투자 열풍은 이미 기관 투자자들이 선도하고 있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WSJ 보도 당일 미국 금융정보업체 뱅크레그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3·4분기 말 기준으로 미국 은행들의 자산 거래 잔액이 1조달러(약 1391조원)을 넘었다고 전했다. 이는 2008년 1·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은행들은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 자산을 거래했으며 은행들 모두가 여러 자산 중에서도 주식 거래량을 가장 많이 늘렸다. JP모건이 보유한 주식은 올해 초 850억달러 규모였으나 3·4분기 말에는 1900억달러(약 265조원)로 2배 이상 뛰었다. 미국 투자자문사 티로우프라이스의 도미닉 리쪼 기술 부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 야성적 충동 유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증시에 트럼프가 약속한 감세 정책과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망은 엇갈린다. 미국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는 14일 투자자 보고서에서 2025년 미국 경제가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으로 성장을 이어간다고 예측했다. 그는 "우리는 증시와 상품, 선진국 채권, 달러 가치 부문에서 긍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내년에 2.5%로 예상된다며 3년 연속으로 다른 선진국 성장률을 앞지른다고 추정했다. 당장 현재 주가가 너무 비싸다는 의견도 있다. WSJ에 의하면 앞으로 12개월 동안 S&P500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로 예측됐다. 이는 주가가 1주당 순이익의 22배에 달한다는 의미다. 지난 5년간 평균 PER 수치(20배)에 비해서도 높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15일 투자자 보고서에서 시장 심리 및 투자 포지션이 "위험할 정도로 상승세에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의 신뢰를 가늠하는 미국 10년물 국채의 유통 금리는 15일 기준으로 4.426%로 1개월 전(4.072%)보다 높아졌다. 이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채 가격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18 18:22:52금융당국이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밸류업펀드' 중 2000억원을 집행하고, 향후 3000억원 규모 펀드도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및 시장전문가들과 함께 증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의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특성과 주력산업 관련 미국 정책 불확실성은 있지만, 최근 낙폭은 다소 과다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 당국 판단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면서,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전반적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으로 분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18 18: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