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세제 개편안 실망 매물과 실적 시즌 변동성 등으로 조정을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3000~3300p로 제시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전주 대비 76.64p(-2.22%) 하락한 3119.41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조291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조1368억원, 597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발표된 세제 개편안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 1일 코스피는 3.88% 하락했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 증권거래세 인상 등은 상장사 실적과 투자수요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됐지만 최고세율이 기존 기대보다 높아지면서 자본시장 우호 정책 기대도 약화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이번 개편안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흐름이 한풀 꺾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상반기 주가 반등을 이끌었던 정책 기대심리가 약화돼 이에 따른 프리미엄도 빠르게 희석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상법 개정안 등 주주환원 확대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책 방향이 완전히 전환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관세 이슈는 일단락된 분위기다. 한미 간 협상 타결로 관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수출주 부담은 일부 완화됐다. 그러나 원화 약세와 미국의 물가 지표 재상승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 축소는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율 협상 타결은 향후 리스크 요인이 제거됐다"며 "협상 내용 중 1500억달러가 한미 협력 산업인 조선업에 투자된다는 점에서 조선업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종목 간 키맞추기와 순환매 장세가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단기 오버슈팅 구간에 진입한 일부 종목에선 차익실현이, 낙폭 과대 또는 실적이 방어된 종목에는 매수세 유입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 실적 격차가 뚜렷해지는 만큼, 상대적인 저평가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 흐름이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배한글 기자
2025-08-03 18:31:35[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는 세제 개편안 실망 매물과 실적 시즌 변동성 등으로 조정을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3000~3300p로 제시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전주 대비 76.64p(-2.22%) 하락한 3119.41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조291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조1368억원, 597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발표된 세제 개편안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 1일 코스피는 3.88% 하락했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 증권거래세 인상 등은 상장사 실적과 투자수요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됐지만 최고세율이 기존 기대보다 높아지면서 자본시장 우호 정책 기대도 약화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이번 개편안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흐름이 한풀 꺾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상반기 주가 반등을 이끌었던 정책 기대심리가 약화돼 이에 따른 프리미엄도 빠르게 희석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상법 개정안 등 주주환원 확대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책 방향이 완전히 전환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관세 이슈는 일단락된 분위기다. 한미 간 협상 타결로 관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수출주 부담은 일부 완화됐다. 그러나 원화 약세와 미국의 물가 지표 재상승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 축소는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율 협상 타결은 향후 리스크 요인이 제거됐다"며 "협상 내용 중 1500억달러가 한미 협력 산업인 조선업에 투자된다는 점에서 조선업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종목 간 키맞추기와 순환매 장세가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단기 오버슈팅 구간에 진입한 일부 종목에선 차익실현이, 낙폭 과대 또는 실적이 방어된 종목에는 매수세 유입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 실적 격차가 뚜렷해지는 만큼, 상대적인 저평가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 흐름이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숨고르기 국면과 동시에 2·4분기 실적시즌이 진행될 것"이라며 "그동안 기대감에 급등했거나 우려로 인한 낙폭과대 업종의 실적을 확인하며 키맞추기 및 순환매 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내수 소비 관련주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정책적 소비 쿠폰 효과와 외국인 입국자 증가에 따른 수요 확대가 음식료, 면세, 화장품 업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관세 영향이 제한적인 조선, 방산, 원전 업종에 대한 비중 유지 전략이 제시되고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8-03 12:19:43국내 증시는 글로벌 통상 이벤트와 통화정책 변곡점이 겹치면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가운데 박스권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2950~3250p로 제시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전주 대비 0.25% 상승한 3196.05에 마감했다. 개인이 2조74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2조286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기관은 118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번주 증시는 내달 1일로 다가온 미국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협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이목이 쏠릴 예정이다. 특히 오는 31일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8월 1일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 등 굵직한 이벤트가 겹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관세와 금리 기대가 동시에 정점을 형성하며 글로벌 증시가 고점 부담을 받고 있다"며 "추격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외 변수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과 일본, 유럽연합(EU)과의 관세 합의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간 통상 협의는 연기된 상태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최고위급 회담이 지연되면서 8월 1일 관세 인하 협상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있다"며 "수출주 중심으로 단기적인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법 개정안 역시 투자심리를 흔들 변수로 꼽힌다. 법인세 인상과 대주주 요건 강화 논의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배당 분리과세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주주친화 정책이 가시화되면 외국인 수급 유입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종별로는 2·4분기 실적과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섹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나정환 연구원은 "내수 소비 부양책이 유통, 음식료, 면세 업종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며 "조선과 화장품 업종은 상반기에도 우수한 성과를 보였고, 조정시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조언했다. 최두선 기자
2025-07-27 18:36:29[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는 글로벌 통상 이벤트와 통화정책 변곡점이 겹치면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가운데 박스권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2950~3250p로 제시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전주 대비 0.25% 상승한 3196.05에 마감했다. 개인이 2조74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2조286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기관은 118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번주 증시는 내달 1일로 다가온 미국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협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이목이 쏠릴 예정이다. 특히 오는 31일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8월 1일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 등 굵직한 이벤트가 겹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관세와 금리 기대가 동시에 정점을 형성하며 글로벌 증시가 고점 부담을 받고 있다"며 "추격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외 변수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과 일본, 유럽연합(EU)과의 관세 합의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간 통상 협의는 연기된 상태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최고위급 회담이 지연되면서 8월 1일 관세 인하 협상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있다"며 "수출주 중심으로 단기적인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법 개정안 역시 투자심리를 흔들 변수로 꼽힌다. 법인세 인상과 대주주 요건 강화 논의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배당 분리과세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주주친화 정책이 가시화되면 외국인 수급 유입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종별로는 2·4분기 실적과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섹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나정환 연구원은 "내수 소비 부양책이 유통, 음식료, 면세 업종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며 "조선과 화장품 업종은 상반기에도 우수한 성과를 보였고, 조정시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연구원도 "반도체, 이차전지,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등 저평가된 업종은 순환매 대응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오는 30일 예정된 미국 2·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내달 발표가 예정된 한국 7월 수출 통계도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이경민 연구원은 "한국 수출이 7%대 증가를 이어갈 경우 경기 민감 업종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27 08:12:44코스피지수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외국인의 순매수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지수 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주 시작되는 올 2·4분기 실적시즌이 3200선 안착의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4~18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39% 오른 3188.07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주 보다 2.52% 오른 820.67로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75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420억원, 473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삼성증권 신승진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간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다음달 1일 상호 관세 유예를 앞두고 무역 협상이 전격 타결된다면 우리 증시는 다시 한번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주 증시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주요 기업의 올 2·4분기 실적 발표이다. 오는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24일 SK하이닉스, 현대차, KB금융, 삼성중공업 △25일 두산에너빌리티,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주요 기업들이 연이어 실적을 공개한다. 신 연구원은 "올 2·4분기 실적시즌에 모멘텀이 좋은 업종은 금융·조선·방산 등 관세와 무관한 섹터들"이라며 "무역 협상 타결 이전까지는 이들 업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유효해보인다"고 조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상호관세 발효시점이 내달 1일로 다가온 만큼,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관세와 금리인하시기 등 매크로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단기 주가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다"고 분석했다. 김미희 기자
2025-07-20 19:13:30[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외국인의 순매수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지수 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주 시작되는 올 2·4분기 실적시즌이 3200선 안착의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4~18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39% 오른 3188.07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주 보다 2.52% 오른 820.67로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75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420억원, 473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삼성증권 신승진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간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다음달 1일 상호 관세 유예를 앞두고 무역 협상이 전격 타결된다면 우리 증시는 다시 한번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주 증시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주요 기업의 올 2·4분기 실적 발표이다. 오는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24일 SK하이닉스, 현대차, KB금융, 삼성중공업 △25일 두산에너빌리티,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주요 기업들이 연이어 실적을 공개한다. 신 연구원은 “올 2·4분기 실적시즌에 모멘텀이 좋은 업종은 금융·조선·방산 등 관세와 무관한 섹터들”이라며 “무역 협상 타결 이전까지는 이들 업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유효해보인다”고 조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상호관세 발효시점이 내달 1일로 다가온 만큼,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관세와 금리인하시기 등 매크로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단기 주가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책 기대가 유효한 주주환원 종목이나 하반기 실적 개선이 지속될 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예상 범위를 3000~3250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국내는 물론 미국도 금융주를 시작으로 알파벳(구글), 테슬라, 인텔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뤄진다”며 “미국 내 기업들이 관세에 따른 비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킬지도 변수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7-20 14:31:41#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5대 증권사는 올해 3·4분기에 코스피지수가 3300을 돌파한 후 상승 동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올 하반기 코스피 예상 상단 밴드는 3600선이다. 다만 미중 간 관세 협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 등이 주요 변수로 꼽혔다. 16일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제시한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는 2800~3600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 2900~3550 △NH투자증권 2800~3600 △삼성증권 3000~3400 △KB증권 2950~3600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상최고치인 지난 2021년 6월 3316.08을 탈환하는 ‘코스피 3300 돌파’ 시점에 대해선 올해 3·4분기 이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NH투자증권 조수홍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OBBB 법안 통과 효과와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3·4분기에 3300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윤석모 리서치센터장도 “3·4분기 내 3300을 상회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며 “3·4분기에 돌파하지 못하더라도 4분기에는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리서치본부장은 “주가 방향성을 결정하는 수급이 시장에 우호적”이라면서도 “3·4분기보다는 금리 인하와 수급 개선이 예상되는 4·4분기에 지수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신중한 시각을 제시했다. 올 하반기 관심 업종으로는 방산과 조선 등 기존 강세 섹터가 거론됐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리서치센터장은 “올 하반기에도 방산, 조선, 뷰티 등의 실적이 계속 견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뚜렷했다. 박 센터장은 “주주환원 노력이 계속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으로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과 지주사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도 “증권·은행·보험 등 금융, 원전, 방산에 대해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정책 수혜주도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꼽혔다. 유 본부장은 “정부의 내수부양 의지가 강력하고 이익 전망치 역시 수출주 대비 양호하다”며 내수주에 주목했다. 조 센터장도 “상법 개정 관련 중소형 지주·배당·증권주와 인공지능(AI) 투자 관련 반도체·소프트웨어·통신주, 벤처투자 관련 제약·바이오·AI 업종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윤 센터장은 하반기 관심 분야로 △AI 밸류체인(반도체, 전력기기, 원전, 로봇) △가치 재평가 가능 업종(증권, 지주 등 저평가 기업) △한국 관련 재화 및 서비스의 글로벌 소비 확대(엔터, 화장품) △지정학적 불확실성(방산) 관련 업종을 주목했다. 하반기 증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중 관세 협상과 연준 금리 정책이 공통적으로 거론됐다. 박 센터장은 “미중 관세 인하 합의가 지연된다면 하반기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미국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본부장도 “오는 8~9월에는 관세 위협 재개와 차익실현 가능성이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센터장은 미국 정부가 부과할 상호 및 품목별 관세율과 관세 부과 이후 2~3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될 미국 물가를 비롯해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현정 최두선 박지연 기자
2025-07-16 15:45:52다음 주 국내 증시는 정책 모멘텀과 풍부한 대기자금에 힘입어 주도주 중심의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관세 불확실성과 2·4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변동성 확대도 예상된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에 대해 3000~3250선을 예상하고 있다. 13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는 전주 대비 3.98% 오른 3157.7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286억원, 241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6407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에도 정책 모멘텀과 대기자금 유입이 주가를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 스테이블코인 실험, RE100 산업단지 조성 등 정책 이슈가 지속되며 투자심리를 떠받치고 있다는 평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과 실적 모멘텀을 갖춘 업종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증시 대기자금이 풍부한 상황에서 정책 등 주가 상승 모멘텀이 있는 업종 및 종목으로 자금 유입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관세 협상과 대형 수출주 실적은 증시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관세를 예고하고 8월 1일까지 유예한 상태지만, 협상 기대감이 남아 있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자동차, 반도체 등 초대형 수출주의 실적과 수급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으로 코스피 전반의 이익 추정치는 하향되고 있다"면서도 "관세 협상 타결로 그동안 소외된 업종들까지 상승하면 코스피는 2021년 전고점을 넘어 새로운 레벨로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와 기업 실적도 변수다. 다음 주에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중국의 2·4분기 GDP,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가 발표된다. 2·4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며 SK하이닉스,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주요 대형주들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배한글 기자
2025-07-13 18:20:19[파이낸셜뉴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정책 모멘텀과 풍부한 대기자금에 힘입어 주도주 중심의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관세 불확실성과 2·4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변동성 확대도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주도 업종 비중을 유지하면서도 관세 리스크와 대형 수출주의 실적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에 대해 3000~3250선을 예상하고 있다. 13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는 전주 대비 3.98% 오른 3157.7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286억원, 241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6407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에도 정책 모멘텀과 대기자금 유입이 주가를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 스테이블코인 실험, RE100 산업단지 조성 등 정책 이슈가 지속되며 투자심리를 떠받치고 있다는 평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과 실적 모멘텀을 갖춘 업종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증시 대기자금이 풍부한 상황에서 정책 등 주가 상승 모멘텀이 있는 업종 및 종목으로 자금 유입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관세 협상과 대형 수출주 실적은 증시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관세를 예고하고 8월 1일까지 유예한 상태지만, 협상 기대감이 남아 있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자동차, 반도체 등 초대형 수출주의 실적과 수급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으로 코스피 전반의 이익 추정치는 하향되고 있다"면서도 "관세 협상 타결로 그동안 소외된 업종들까지 상승하면 코스피는 2021년 전고점을 넘어 새로운 레벨로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와 기업 실적도 변수다. 다음 주에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중국의 2·4분기 GDP,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가 발표된다. 2·4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며 SK하이닉스,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주요 대형주들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나정환 연구원은 "2·4분기 관세에 따른 물가 지표가 높게 나올 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후퇴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며 "2·4분기 실적 시즌에 자동차 등 관세에 노출된 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되면서 코스피의 실적 전망치가 추가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7-13 11:49:06[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낙관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14개국에 다음달 1일부터 25~40% 관세를 물리겠다고 통보했지만 시장의 낙관 전망은 더 탄탄해졌다. 골드만삭스가 7일 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연말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데 이어 8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목표가를 높였다. 앞서 JP모건, 도이체방크, 씨티그룹, 바클레이스 등이 모두 S&P500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골드만과 BofA는 연말 S&P500 목표가로 각각 6400, 6300을 제시했다. 지금보다 1% 조금 넘게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전망은 더 좋았다. 앞으로 1년 뒤 S&P500 지수 예상치로 골드만은 6900을, BofA는 6600을 제시했다. 각각 지금보다 6%, 11%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 주식전략 책임자 데이비드 코스틴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큰 불확실성’을 만들어내는 있지만 여러 요인들이 낙관적인 전망을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테마 속에 대형주들의 펀더멘털이 탄탄하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보다 “일찍, 그리고 더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높다는 점을 지목했다. 코스틴은 아울러 다음주 BofA의 실적 발표로 본격적으로 열리는 2분기 기업실적 발표 시즌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은 그 너머를 내다볼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BofA 미 주식전략 책임자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미 기업의 저력을 저평가하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수브라마니안은 미 기업들이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번 실적 발표에서 희망적인 순익 전망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런 낙관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트럼프가 늘 겁에 질려 물러난다(Trump Always Chickens Out)”는 이른바 ‘타코 트레이드’가 큰 흐름으로 자리잡았지만 실제로는 트럼프가 물러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퍼샌들러는 7일 분석노트에서 트럼프는 대통령으로서는 드물게 솔직하고, 역대 그 어떤 대통령보다도 자신의 대선 공약을 지키는 대통령이라면서 그의 상호관세는 그저 협상을 위한 위협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파이퍼샌들러는 7일 트럼프가 14개국에 보냈다며 공개한 무역서한은 지난 4월 2일 발표한 상호관세율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의 관세율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실재하는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관세를 실제로 걷고 싶어하고 있고, 이는 무역협상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투자은행 레이먼드제임스는 미국과 무역 합의에 이른 영국과 베트남에서 보듯 일단 기본관세율 10%를 토대로 대개 이보다 높은 관세율로 트럼프가 합의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은 10% 관세율에 품목별 관세가 적용됐고, 베트남은 46%였던 상호관세율을 20%로 깎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트럼프가 4월 2일 상호관세를 발표했다가 1주일 뒤인 4월 9일 이를 90일 동안 유예하기로 하면서 관세정책 최악은 지났다고 시장이 안도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비관론자들의 주장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09 04:3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