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의료대란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의협)과의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협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로 선출될 예정"이라며 "우리 당에선 당과 의협 간의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민주당과 전공의 단체 등이 빠져 있는 (여야의정 협의체) 첫 회의가 있었다"며 "반쪽짜리라고 평가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 대변인은 "'당사자 없이 대화하겠다는 한가한 소리'라고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이 말했다"며 "핵심 당사자를 설득하지 못하고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은 의협이 새 지도부를 구성할 경우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황 대변인은 "(의협이) 새 지도부를 구성한 후에 우리도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의협은 지난 10일 임현택 의협 회장 불신임안(탄핵안)이 가결되며 이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회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회장 등 4명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송지원 기자
2024-11-13 10:50:08더불어민주당이 금융소득투자세 도입 여부 결정권을 지도부에 위임한 지 20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일단 국정감사가 끝난 후 지도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내 갑론을박이 여전해 최종 결론을 내기까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을 갖고 "그간 국정감사도 진행되고 국정 현안이 너무 많이 터져 나와 (금투세 관련) 회의나 시기를 적절하게 잡지 못했지만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에 지도부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달 초 의원총회에서 금투세 찬반 격론을 벌인 후 최종 결정권을 당 지도부에 위임했다. 금투세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하는 인사들이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에 다수 있어 무게가 실리긴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시행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말끝마다 1400만 개미 투자자 운운하며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금투세는 1400만 개미 투자자를 위해 도입된 것이다. 금투세는 후진적인 우리 금융 세제를 선진화하고 소액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자 손익 여부를 떠나 주식을 팔기만 하면 부과되는 증권거래세를 없애고 연 5000만원이 넘는 투자 이익을 내는 사람에게 그 초과분에 대해서만 투자 소득세를 내도록 하자는 것이 금투세 취지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이언주 최고위원은 "금투세 자체가 주식 시장에 직접 영향을 준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투자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임은 분명하다"며 "금투세에 관해서는 지도부에 결정이 위임되면서 유예 내지는 폐지로 의견이 모아져 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국감 이후 내년도 정부예산안 심사가 본격 시작될 예정인 데다 일정과 의제 등을 조율 중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2차 회동에서 한 대표가 금투세 이슈를 거론할 것으로 보여 어떤 식으로든 그 전에 결론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시간이 많이 지체됐고 시장 상황도 나쁘다"며 "시행이든 유예든 폐지든 빨리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내달 정부 예산안이 확정되기 전에는 금투세 관련 당론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10-27 17:49:2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일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당 지도부에 결정을 위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 시행 여부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했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열린 의총에서는 금투세 시행과 유예·폐지를 두고 격론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시행 또는 보완 후 시행 입장과 유예 또는 폐지 입장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굳이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유예·폐지 의견이 더 많았지만 투표가 아니기 때문에 입장의 많고 적음을 가늠하기는 어렵다. 비슷한 비중으로 의견이 나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도부 위임에 대해서는 "당론 결정과 결정 시점, 두 가지 모두를 위임한 것"이라며 "지도부 위임에 대해 일부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었으나 다수 의원들은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유예로 기울어져 있는 만큼 당론도 유예로 정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29일 MBN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에 금투세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지금은 하면 안 돼'하는 정서가 있다"며 유예 의견을 에둘러 밝혔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지난달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금투세 시행 시기를 3년 정도 유예해서 증시 개혁과 부양 검증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지난 3일 SBS라디오에서 "상범 개정을 비롯해 시장의 선진화라든가 활성화 방안부터 먼저 하는 게 옳다"고 힘을 실었다. 다만 이 경우 금투세를 2년만 유예한 뒤 시행하겠다고 했던 여야 합의를 뒤집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와 관련, 노 원내대변인은 "기존의 합의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시장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의 강력한 유예 내지 폐지 요구를 고려해 판단했다는 점을 설명할 것"이라며 "정면돌파 외에 뾰족한 수가 있나"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0-04 15:05:02[파이낸셜뉴스] 국정감사를 5일가량 앞두고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를 만난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야당과 정쟁하고 싸우는 국감이 아닌 국익 우선의 민생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6시35분부터 8시50분까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파인글라스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와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간사단을 맞이한 만찬에서 "일당백의 생산적인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처럼 격려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도 재차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고령화 사회, 필수의료·지역의료가 무너져 가는 상황에서 의료개혁은 반드시 필요한 미룰 수 없는 과제다"며 "의사집단을 대척점에 두고 추진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의료를 제공하는 분야에 있어 거기에 상응하는 보상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서 공급이 멈춰서면 의료시장 자체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개혁은 흔들림없이 반드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체코 원전 수주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1기에 12조원이면 경제성을 인정받은 수출인데 왜 '덤핑이다, 저가다'라는 말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에게 잘 설명했으면 좋겠다"고도 당부했다. 이날 만찬에는 여당 측에선 원내지도부 등 26명이, 대통령실 측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만찬 회동에 한동훈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 가운데, 이와 관련해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오늘 만찬이 만들어진 계기는 추 원내대표의 제의를 용산에서 수용하면서 이뤄졌다"며 "국감을 앞둔 의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고, 상임위별로 국감 현안을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찬이 열린다는 사실이 통보되기 전에 한동훈 대표실에도 먼저 양쪽에서 연락해서 설명을 했고, 한 대표도 흔쾌히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0-02 22:34:25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2일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국정감사 대비에 나섰다. 당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만찬에선 국감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고, 특검법 등 다양한 쟁점 현안 대응방안이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들이 참석했다. 매년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대통령이 여당 원내지도부와 관계자들을 초청해 격려하는 성격인 터라 이날 만찬에는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한동훈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다. 오는 7일부터 25일까지 약 3주 걸쳐 국감이 예정된 상황에서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대야당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당정 간 단일대오 필요성이 이날 만찬에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 앞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책임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민생 국감을 지향하면서 집중적으로 각종 민생 관련 이슈를 점검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야당의 부당한 정쟁적 정치 공세에 대해선 강하게 맞서서 대응할 것"이라면서 "야당에도 요청드린다. 야당도 늘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민생 얘기를 하는데 국감이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지 않게 민생 국감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국감에 상임위원장과 각 상임위 간사들이 참석한 만큼, 자연스럽게 상임위 준비사항을 비롯해 야당의 공세에대한 대응방향을 논의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원외인사인 한동훈 대표가 이날 만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놓고 대통령실과 여당 모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공개적으로 요청하면서 논란이 일었지만, 이날 이뤄진 만찬은 원내전략 논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련됐다는 점에서 '당대표 패싱 논란'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국감을 앞둔 상황에서 원내지도부와 대통령이 만나 전략을 논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한동훈 대표가 이번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것은 오히려 당정갈등을 부추기는 행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준혁 기자
2024-10-02 21:20:19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와 만찬을 갖기로 하면서 김건희여사 특검법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주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진행되는 격려 만찬의 성격이지만,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야당 주도의 재의 표결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탈표 단속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서 양측이 어떤 논의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일 용산 대통령실로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베풀며 격려할 예정이다. 만찬에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과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만찬은 통상 국감을 앞두고 대통령이 여당 원내 지도부 및 관계자들을 불러 격려하는 차원에서 해온 연례행사 성격을 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비공개로 원내 지도부와 격려 만찬이 있는 것이 맞다"며 "관례적으로 국감 전에 하던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만찬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미묘한 시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의 재표결을 기다리고 있어서다. 윤 대통령이 조만간 김여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회에서는 야당 주도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재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특검법에는 김 여사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된 조항이 들어가 있는데, 공직선거법 공소시효가 오는 10일이면 만료가 된다. 따라서 야당 입장에서는 특검법을 밀어붙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오는 4일 거부권을 행사하면 주말인 5일에라도 본회의를 강행하자는 방침이다. 민주당 소속의 우원식 국회의장도 김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10일 전에는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우 의장은 "선거법 공소시효가 10월 10일까지여서 그 일정에 맞춰 적절하게 알아서 할 생각"이라며 "10월 10일 전에는 특검법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확정 지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야당의 김여사 특검법 수용 압박이 날로 거세지면서 윤 대통령과 원내 지도부 만찬은 단순 격려 차원을 넘어 표 단속을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의 의석수는 192석으로, 재표결에서 특검법이 통과되려면 200석이 필요하다. 여당에서 8명 이상이 이탈하면 특검법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민의힘은 이탈표 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의를 하게 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시 한번 하나로 똘똘 뭉쳐 폐기할 것"이라며 "영부인 특검법은 특정 개인을 타깃으로 온갖 루머와 의혹을 모아놓은 특검법이다. 이렇게 특정 개인을 모욕주기 위해 온갖 의혹을 엮어놓은 특검은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전례로 남겨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만찬에는 한동훈 대표가 초대를 받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국감 전 진행되는 관례적인 자리라 한 대표 패싱이라는 시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신동욱 수석원내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대표가 (만찬에) 오느냐 마느냐라는 문제가 생기면 만찬의 취지는 온데 간데없고 당 대표와 대통령이 독대를 했느냐 안 했느냐로 모든 이슈가 갈 것"이라며 "아마 그런 부분들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0-01 18:33:4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와 만찬을 갖기로 하면서 김건희여사 특검법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진행되는 격려 만찬의 성격이지만, 특검법에 대한 야당 주도의 재의 표결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탈표 단속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서 양측이 어떤 논의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1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일 용산 대통령실로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베풀며 격려할 예정이다. 만찬에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과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만찬은 통상 국감을 앞두고 대통령이 여당 원내 지도부 및 관계자들을 불러 격려하는 차원에서 해온 연례행사 성격을 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비공개로 원내 지도부와 격려 만찬이 있는 것이 맞다"며 "관례적으로 국감 전에 하던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만찬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미묘한 시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의 재표결을 기다리고 있어서다. 윤 대통령이 조만간 김여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회에서는 야당 주도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재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특검법에는 김 여사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된 조항이 들어가 있는데, 공직선거법 공소시효가 오는 10일이면 만료가 된다. 따라서 야당 입장에서는 특검법을 밀어붙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오는 4일 거부권을 행사하면 주말인 5일에라도 본회의를 강행하자는 방침이다. 민주당 소속의 우원식 국회의장도 김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10일 전에는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우 의장은 "선거법 공소시효가 10월 10일까지여서 그 일정에 맞춰 적절하게 알아서 할 생각"이라며 "10월 10일 전에는 특검법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확정 지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야당의 김여사 특검법 수용 압박이 날로 거세지면서 윤 대통령과 원내 지도부 만찬은 단순 격려 차원을 넘어 표 단속을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의 의석수는 192석으로, 재표결에서 특검법이 통과되려면 200석이 필요하다. 여당에서 8명 이상이 이탈하면 특검법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민의힘은 이탈표 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의를 하게 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시 한번 하나로 똘똘 뭉쳐 폐기할 것"이라며 "영부인 특검법은 특정 개인을 타깃으로 온갖 루머와 의혹을 모아놓은 특검법이다. 이렇게 특정 개인을 모욕주기 위해 온갖 의혹을 엮어놓은 특검은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전례로 남겨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만찬에는 한동훈 대표가 초대를 받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국감 전 진행되는 관례적인 자리라 한 대표 패싱이라는 시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신동욱 수석원내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대표가 (만찬에) 오느냐 마느냐라는 문제가 생기면 만찬의 취지는 온데 간데없고 당 대표와 대통령이 독대를 했느냐 안 했느냐로 모든 이슈가 갈 것"이라며 "아마 그런 부분들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0-01 14:14:0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으로 초청해 약 1시간 30분간 만찬회동을 가졌다. 용산 시대를 열게 된 새로운 장소에서 당정간 만찬을 가진 윤 대통령은 한동훈 대표와는 2개월만에, 신임 지도부와는 상견례를 가진 셈이다. 이번 만찬을 통해 당의 건의사항을 청취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다양한 채널의 소통을 이어가기 위한 당정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도 만들었다는 평가다. 이날 만찬에서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들은 여야 관계와 국정감사, 체코 방문 및 원전 생태계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이번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으며 이후 참석자들은 짧은 산책을 했다"면서 "만찬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고 밝혔다. 만찬 시작 20여분 전에 분수정원에 도착한 한 대표는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가운데, 윤 대통령은 식사를 시작하면서 "우리 한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준비했다"면서 당정간 화합을 도모했다. 만찬 전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한게 보도되면서 분위기가 다소 어색해질 수 있었지만, 윤 대통령은 만찬 전 부터 한 대표를 챙기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윤 대통령은 만찬장에 도착하면서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정진석 비서실장 등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참석자들에게 만찬장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분수정원에 대해 "여기 처음이시죠. 지난주까지만 해도 너무 덥고, 다음 주되면 더 추워져서. 저도 여기서 저녁을 먹고 싶었는데 이렇게 함께 먹게 됐다"면서 "여기서 만찬을 해야지 생각만 했는데, 오늘 처음이네요. 2022년 가을에 만들어진 후에 2년 만에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만찬에는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을 포함해 수석비서관 전원 등 12명이 참석했다. 당에선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서범수 사무총장을 비롯해 최고위원 등 16명이 자리했다. 용산시대에 맞이한 새 공간에서 여당과 함께 당정간 화합의 의미를 다진 이번 만찬에 참석자들은 편안한 노타이 차림으로 자리해,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대화를 가졌다. 오미자주스로 건배를 한 뒤 이어진 만찬에서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인사들은 여야 관계와 임박한 국정감사 대응 방향, 체코 방문 성과와 원전 생태계 회복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거대야당의 무리한 공세에 강력 대응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 당정간 강력한 연대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체코 순방성과를 알리면서 야당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덤핑 의혹과 적자수주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사활을 걸고 뛰는 기업들과 협력업체들, 이를 지원하는 정부를 돕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훼방하고 가로막아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24 20:53:0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으로 초청해 약 1시간 30분간 만찬회동을 가졌다. 용산 시대를 열게 된 새로운 장소에서 당정간 만찬을 가진 윤 대통령은 한동훈 대표와는 2개월만에, 신임 지도부와는 상견례를 가진 셈이다. 이번 만찬을 통해 당의 건의사항을 청취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다양한 채널의 소통을 이어가기 위한 당정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도 만들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이번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으며 이후 참석자들은 짧은 산책을 했다"면서 "만찬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24 20:33:5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회동을 가졌다. 한동훈 대표는 만찬 시작 20여분 전에 도착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가운데, 윤 대통령은 식사를 시작하면서 "우리 한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준비했다"면서 당정간 화합을 도모했다. 만찬 전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한게 보도되면서 분위기가 다소 어색해질 수 있었지만, 윤 대통령은 한 대표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만찬장에 도착하면서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정진석 비서실장 등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만찬장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에는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을 포함해 수석비서관 전원 등 12명이 참석했다. 당에선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서범수 사무총장을 비롯해 최고위원 등 16명이 자리했다. 국민의힘 신임 당 지도부 만찬 이후 2개월 만에 열린 이번 만찬은 신임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및 당대표 비서실장 등을 포함해 지도부가 완성된 이후 상견례적 의미가 있는 자리로, 최근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 성과 공유가 이뤄졌다. 당에선 추석 민심과 정부에 대한 건의 사항을 전달한데 이어, 다양한 채널의 소통을 이어가기 위한 당정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가 됐다는 설명이다. 노타이 정장의 편한 차림으로 진행된 이번 만찬에는 한식 메뉴와 함께 건배를 위한 오미자주스가 준비됐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24 19:4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