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토목 및 지형공간정보 분야 국가기술자격 19개 종목에 대한 정보가 담긴 '자격Q' 2023년 2분기를 3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자격Q는 사회 주요 이슈와 관련된 국가기술자격 종목을 분기별로 선정해 응시현황과 취득 방법, 고용 전망 등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드북이다. 토목 분야의 대표적인 토목기사 자격 필기시험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만명 이상이 응시했다. 지난해 응시생은 1만774명으로 2018년 대비 6% 증가했다. 응시생이 늘어난 것은 지진이 빈번해지면서 건물을 보호하고 노후화된 시설물과 사회 인프라의 유지 보수 등을 위해 구조기술자나 안전진단 전문가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형공간정보를 구축하고 분석하는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분야의 지도제작기능사 자격 필기시험 응시 수요는 급증했다. 2018년 441명이던 지도제작기능사 필기시험 응시인원은 2022년 1218명으로 176%가 증가했다. 지형공간정보 분야는 건설, 국방, 안전, 기상, 농업, 게임 등 전 산업에서 활용되는 만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 토목·지형공간정보 자격 19개 종목 시험 응시인원 2만9437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58.2%는 취업준비생·학생·구직자로 나타났다. 응시목적의 절반 가까이가 취업 및 창업 등 노동시장 진출을 꼽았다. 학력 수준은 대학교 이상이 70.9%로, 특히 토목 분야의 경우 대학교 이상이 81.9%였다. 국가기술자격 정보집 자격Q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큐넷 홈페이지와 고용복지센터, 공간정보품질관리원, 건설기술교육원, 대학일자리센터 등에서 볼 수 있다. 김영중 이사장 직무대행은 "토목 및 지형공간정보 분야에 대한 청년층의 높은 관심이 국가기술자격 시험 응시에도 반영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자격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7-03 12:34:44[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는 만 15∼24세 학교 밖 청소년의 직업훈련을 위해 내일이룸학교 훈련생 227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내일이룸학교는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에게 진로지도를 해주고 자격증 취득 준비를 도와 사회·경제적 자립 역량을 높여주는 직업훈련 기관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평균 9개월간 훈련을 받고 출석률에 따라 월 최대 30만원의 자립지원금을 받는다. 훈련 기관에 따라 기숙사에 거주하거나 월 최대 16만원의 교통비와 식비도 받는다. 과정이 끝난 후에도 6개월간 고용정보를 얻고 취업처를 안내받을 수 있다. 내일이룸학교 참가자 취업률은 2021년 59.8%에서 2022년 61.9%로 상승했다. 중도 탈락률은 같은 기간 0.3%p 감소한 16.6%로 집계됐다. 또 만족도 조사 참여 인원 105명 중 88명(84%)이 내일이룸학교에 대해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올해 내일이룸학교 12곳에서 진행하는 직업훈련은 영상·디자인 창작 실무, 스마트스토어 제작 과정 등 디지털 훈련 과정과 한식 조리사, 커피 전문가, 제과 기능사 등으로 구성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정부 24'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또는 중앙운영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 홈페이지를 참고해 훈련기관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2-07 08:11:37[의정부=강근주 기자] 미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경기도 최고 숙련기술인의 축제 ‘2018 경기도기능경기대회’가 4일 안양시 평촌공업고등학교에서 개막했다. 김진흥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이날 ‘2018 경기도기능경기대회’ 개회사를 통해 “선수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전문성을 한층 더 끌어올릴 차세대 기술명장”이라며 “기술과 기능의 가치가 확대되는 시대인 만큼, 잠재력과 열정을 아낌없이 발휘해 달라. 경기도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김진흥 행정2부지사,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이석길 경기도교육청 제2부교육감, 이필운 안양시장을 비롯한 출전선수, 지도교사, 대회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능경기대회는 개막날인 4월 4일부터 폐회날인 4월 9일까지 총 6일 동안 주경기장이 소재한 안양은 물론, 성남, 군포, 시흥 등 도내 4개 지역 7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대회 종목은 통신망분배기술을 포함해 정식직종 50개, 미래선도 산업분야 직종 5개, 특성화직종 1개, 영스킬 1개 등 총 57개로, 824명의 숙련기술인들이 참가해 총 171개의 메달을 걸고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특히 도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선도 산업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신설한 빅데이터, 3D프린팅, 사이버보안, 지능형 로봇, 드론 등 5개 종목을 올해에도 포함시켜 관련 직종 활성화의 불씨를 당긴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도민들의 기능·기술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영상콘텐츠제작과,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Young Skill 올림피아드인 햄스터로봇대회도 마련했다. 경기장별로는 주경기장인 평촌공고에서 16직종(338명), 안양공고에서 10직종(101명), 양영디지털고에서 8직종(117명), 성남테크노과학고에서 6직종(73명), 산본공고에서 6직종(48명), 한국조리과학고에서 6직종(76명), 경기자동차과학고에서 5직종(71명)의 경기를 각각 치를 예정이다. 대회 입상자에게는 상장 및 메달, 최고 130만원의 시상금 수여, 기능사 실기시험 면제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또, 오는 10월 전라남도에서 열리는 제53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도 부여된다. 한편 올해 대회는 도민의 관람 편의를 위해 모든 경기장을 개방할 방침이다. 기능경기 외에도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직업진로지도 강의, 찾아가는 일자리버스 운영, 4차 산업혁명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준비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04-04 14:28:03\r\r\r\r\r\r\r\r\r\r부산 중앙동 플로스플라워, 플로리스트 전문 학원에서 운영하는 플라워샵꽃은 크리스마스, 생일, 프로포즈, 이벤트, 기업행사 등에서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기업에서는 마케팅 효과를 높이고 여성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가의 수준 높은 꽃장식을 부대효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꽃산업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됨에 따라 여성들 사이에서 ‘플로리스트’가 꿈의 직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플로리스트 기술을 배운 뒤 꽃집을 창업하는 데 비용이 적게 들뿐만 아니라 꽃 작품을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플로리스트 과정을 가르치는 전문 플로리스트 학원과 플라워샵이 함께 증가하고 있는데 경력이 짧거나 전문 자격증이 없는 플로리스트들이 강의를 개설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기초가 부실한 강의를 수강할 경우 높은 수준의 기술을 습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원을 고를 때는 강사의 경력, 작품들을 꼼꼼히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꽃선물을 하기 위해 플라워샵을 선택할때에도 꽃의 회전율이 좋아 신선하고 경험이 많은 플로리스트가 직접 제작하는 지, 트렌디한 디자인을 사용하는 지도 점검해야 한다.부산 중앙동에 위치한 플로스플라워(대표 박지원)는 전문 기술을 배우기 희망하는 예비 플로리스트를 위해 15년 경력을 가진 박지원 원장이 직접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 과정을 통해 유러피안 스타일의 꽃다발, 꽃바구니는 물론 리스, 토피어리, 웨딩부케, 웨딩악세사리까지 배울 수 있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작품 디자인 기술뿐만 아니라 꽃의 재료를 잘 활용하고 재료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디테일한 노하우까지 함께 전수한다. 또한 국가 자격증인 화훼장식기능사 과정도 운영하고 있어 전문 자격증 취득을 원하는 이들도 수강이 가능하다. 전문 과정 이외에도 창업과정, 취미반, 원데이클래스 등의 과정을 운영하며 아름답고 우아한 디자인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플로스플라워 박지원 원장은 “기초가 탄탄한 플로리스트 학원을 통해 기술을 배워야 후에 더 아름답고 전문적인 작품을 만드실 수 있다”며 “플로스플라워는 매년 달라지는 트렌드를 반영한 스타일을 개발하는 곳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유니크한 스타일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국내 최초로 선진 꽃 냉장시스템을 도입해 주목을 받은 플로스플라워는 신선하고 아름다운 꽃다발, 꽃바구니 등의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기업용 고급형 꽃선물, 기업행사 꽃장식, 과일바구니, 머니플라워, 꽃 목걸이 등의 유니크한 상품 제작 서비스와 꽃배달 서비스를 운영한다. 더불어 오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부모님, 연인, 지인 등에게 전할 특별한 디자인이 들어간 꽃다발, 꽃바구니 등을 제작할 예정이다. 꽃배달은 주문량이 많아 100%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므로 최소 이틀 전에 주문해야 가능하다.플로스플라워의 플로리스트 수업과 꽃다발, 꽃바구니 등 구매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표 블로그(www.flosflower.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r
2015-12-14 14:03:37올해로 창업 11주년을 맞은 YBM시사닷컴 이동현 대표는 국내 최고 어학기업으로서 회사가 나아갈 길은 '해외시장 진출'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50주년을 맞은 YBM 본사의 방대한 어학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YBM시사닷컴의 지난해 매출은 약 1100억원. 이 대표는 "1년 매출 1000억원이 넘는 온라인 교육 서비스 기업은 우리를 포함해 2곳뿐"이라며 "5년 뒤에는 매출 2000억원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해외 교육시장 공략 그 동안 외국어 관련 이러닝으로 알려졌던 YBM시사닷컴은 지금까지 진행해온 외국어 분야 외에 다양한 사업군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현재 YBM시사닷컴은 이러닝이나 스마트러닝 외에도 해외 오프라인 영어교육, 공교육 분야 진출, 온라인 기반 학점은행제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며 확장하고 있다. YBM시사닷컴이 추진 중인 가장 야심찬 계획이 바로 해외 교육시장을 공략하는 것. 어학교육업체 중 드물게 코스닥 상장기업인 YBM시사닷컴에 '국내 시장은 이제 좁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약 3년 전부터 시작한 해외진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YBM시사닷컴은 현재 중국 주요 도시에 YBM잉글루 영어영재학습관을 7군데, 일본에선 '렙톤'이란 이름으로 약 200여군데 개설한 상태다. YBM시사닷컴은 올해부터 잉글루 등의 성장을 통해 본격적인 오프라인 초등 사업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잉글루는 지난해 특목고와 자율고 입시에 자기주도형 학습이 도입되면서 더욱 주목받았으며 3년 내에 1000개 학습관 오픈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토익 말하기·쓰기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호주·인도·대만·프랑스·태국에 수출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경우 올해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며 "내년부터 일본에서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일본은 2012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에 영어 수업을 도입하며 아직은 유력 초등학교 영어 학원이 없는 일본에서 수년간 기반을 닦아온 만큼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스마트 러닝시대 트렌드 주도 이 대표는 YBM시사닷컴이 스마트러닝, 이러닝 중심 기업답게 스마트 러닝을 확장 도입하고 있으며 앞선 스마트러닝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80여종의 디지털 전문 사전과 300여개 온라인 강의, 모회사의 방대한 출판 기반 콘텐츠는 물론 스마트 학습 전용 콘텐츠를 개발, 스마트 러닝 시대의 변화하는 학습 트렌드를 주도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YBM시사닷컴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또 다른 사업은 직무교육 분야다. 이 대표는 "지난해 창업 10주년 기념으로 '앞으로 새로운 10년'을 위한 사업 관련 사내공모를 해서 결정한 사업"이라며 "기업에서 어학교육보다 더 큰 부분은 직무이기 때문에 우리도 어학교육과 함께 직무교육 사업분야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직무교육 상품을 내놓기 전에 사내에서 직접 상품을 체험해 리더십, 프로젝트 운영 등을 가르치고 있다"며 "아직은 이 분야에서 후발주자지만 3∼5년 내 정상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장담했다. 공교육 사업에도 관심이 높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이 전문대와 특성화고 졸업생에게 산업기사, 기능사 자격증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올해부터는 전문계 고교 학비를 전액 지원하는 등 전문계 고교의 설립 취지를 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YBM시사닷컴은 이에 따라 특성화고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학년별 교육 로드맵을 제시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취업에 필요한 인성교육, 직무교육, 서류작성기술, 국내·외 수학여행 등의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탄탄한 커리큘럼 어학강의 '자랑' 온라인 기반 학점은행제도에도 진출하고 있다. 학점은행제 원격교육훈련기관인 YBM원격평생교육원(www.ybmhakjum.com)은 온라인 과정을 제공해 언제 어디서든 학습하기를 원하는 젊은 수강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설립된 YBM원격평생교육원은 YBM시사닷컴의 50년 영어교육 노하우와 수준 높은 콘텐츠로 다양한 평생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온라인 영어 교육에서 베테랑 기업인만큼 탄탄한 커리큘럼의 어학 강의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YBM원격평생교육원은 학기 당 최대 24학점을 취득(1년 42학점)할 수 있으며 다양한 장학 제도와 함께 영어, 중국어 등 생활 외국어 강의와 AP동영상뉴스, YBM전자도서관과 같은 부가 학습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시사영어, 실용영어회화, 영문법, 중국어회화, 아동독서 및 글쓰기 지도 등의 학습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사업을 위해 YBM시사닷컴은 올 들어 사옥을 서울 강남에서 종로로 옮겨 본사 및 다른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YBM 강사들이 동영상 강의를 제작하려면 스튜디오 녹화를 위해 서울을 가로질러 왕복해야 해 매우 비효율적이었다"며 "지금 사옥은 YBM주니어 등에서도 바로 옆 건물이어서 더욱 효과·효율적인 협력이 가능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다가오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에 대한 전망과 대비를 언급했다. 그는 "YBM시사닷컴은 이미 'NEAT R&D Institute'라는 국영평 연구소를 만들어 운영하며 다양한 컨텐츠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에서 탄탄한 수년 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터넷기반시험인 국영평을 공략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및 콘텐츠를 충분히 소유한 기업은 현재 우리뿐이라고 자신한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국영평이 도래하면 말하기·쓰기 위주 교육이 중요시되면서 사교육 시장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뉴스 fncast ☞ 동영상 바로가기
2011-07-20 19:25:33올해로 창업 11주년을 맞은 YBM시사닷컴 이동현 대표는 국내 최고 어학기업으로서 회사가 나아갈 길은 '해외시장 진출'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50주년을 맞은 YBM 본사의 방대한 어학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YBM시사닷컴의 지난해 매출은 약 1100억원. 이 대표는 "1년 매출 1000억원이 넘는 온라인 교육 서비스 기업은 우리를 포함해 2곳뿐"이라며 "5년 뒤에는 매출 2000억원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해외 교육시장 공략 그 동안 외국어 관련 이러닝으로 알려졌던 YBM시사닷컴은 지금까지 진행해온 외국어 분야 외에 다양한 사업군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현재 YBM시사닷컴은 이러닝이나 스마트러닝 외에도 해외 오프라인 영어교육, 공교육 분야 진출, 온라인 기반 학점은행제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며 확장하고 있다. YBM시사닷컴이 추진 중인 가장 야심찬 계획이 바로 해외 교육시장을 공략하는 것. 어학교육업체 중 드물게 코스닥 상장기업인 YBM시사닷컴에 '국내 시장은 이제 좁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약 3년 전부터 시작한 해외진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YBM시사닷컴은 현재 중국 주요 도시에 YBM잉글루 영어영재학습관을 7군데, 일본에선 '렙톤'이란 이름으로 약 200여군데 개설한 상태다. YBM시사닷컴은 올해부터 잉글루 등의 성장을 통해 본격적인 오프라인 초등 사업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잉글루는 지난해 특목고와 자율고 입시에 자기주도형 학습이 도입되면서 더욱 주목받았으며 3년 내에 1000개 학습관 오픈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토익 말하기·쓰기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호주·인도·대만·프랑스·태국에 수출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경우 올해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며 "내년부터 일본에서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일본은 2012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에 영어 수업을 도입하며 아직은 유력 초등학교 영어 학원이 없는 일본에서 수년간 기반을 닦아온 만큼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스마트 러닝시대 트렌드 주도 이 대표는 YBM시사닷컴이 스마트러닝, 이러닝 중심 기업답게 스마트 러닝을 확장 도입하고 있으며 앞선 스마트러닝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80여종의 디지털 전문 사전과 300여개 온라인 강의, 모회사의 방대한 출판 기반 콘텐츠는 물론 스마트 학습 전용 콘텐츠를 개발, 스마트 러닝 시대의 변화하는 학습 트렌드를 주도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YBM시사닷컴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또 다른 사업은 직무교육 분야다. 이 대표는 "지난해 창업 10주년 기념으로 '앞으로 새로운 10년'을 위한 사업 관련 사내공모를 해서 결정한 사업"이라며 "기업에서 어학교육보다 더 큰 부분은 직무이기 때문에 우리도 어학교육과 함께 직무교육 사업분야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직무교육 상품을 내놓기 전에 사내에서 직접 상품을 체험해 리더십, 프로젝트 운영 등을 가르치고 있다"며 "아직은 이 분야에서 후발주자지만 3∼5년 내 정상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장담했다. 공교육 사업에도 관심이 높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이 전문대와 특성화고 졸업생에게 산업기사, 기능사 자격증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올해부터는 전문계 고교 학비를 전액 지원하는 등 전문계 고교의 설립 취지를 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YBM시사닷컴은 이에 따라 특성화고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학년별 교육 로드맵을 제시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취업에 필요한 인성교육, 직무교육, 서류작성기술, 국내·외 수학여행 등의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탄탄한 커리큘럼 어학강의 '자랑' 온라인 기반 학점은행제도에도 진출하고 있다. 학점은행제 원격교육훈련기관인 YBM원격평생교육원(www.ybmhakjum.com)은 온라인 과정을 제공해 언제 어디서든 학습하기를 원하는 젊은 수강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설립된 YBM원격평생교육원은 YBM시사닷컴의 50년 영어교육 노하우와 수준 높은 콘텐츠로 다양한 평생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온라인 영어 교육에서 베테랑 기업인만큼 탄탄한 커리큘럼의 어학 강의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YBM원격평생교육원은 학기 당 최대 24학점을 취득(1년 42학점)할 수 있으며 다양한 장학 제도와 함께 영어, 중국어 등 생활 외국어 강의와 AP동영상뉴스, YBM전자도서관과 같은 부가 학습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시사영어, 실용영어회화, 영문법, 중국어회화, 아동독서 및 글쓰기 지도 등의 학습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사업을 위해 YBM시사닷컴은 올 들어 사옥을 서울 강남에서 종로로 옮겨 본사 및 다른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YBM 강사들이 동영상 강의를 제작하려면 스튜디오 녹화를 위해 서울을 가로질러 왕복해야 해 매우 비효율적이었다"며 "지금 사옥은 YBM주니어 등에서도 바로 옆 건물이어서 더욱 효과·효율적인 협력이 가능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다가오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에 대한 전망과 대비를 언급했다. 그는 "YBM시사닷컴은 이미 'NEAT R&D Institute'라는 국영평 연구소를 만들어 운영하며 다양한 컨텐츠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에서 탄탄한 수년 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터넷기반시험인 국영평을 공략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및 콘텐츠를 충분히 소유한 기업은 현재 우리뿐이라고 자신한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국영평이 도래하면 말하기·쓰기 위주 교육이 중요시되면서 사교육 시장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fncast
2011-07-20 19:23:11올해로 창업 11주년을 맞은 YBM시사닷컴 이동현 대표는 국내 최고 어학기업으로서 회사가 나아갈 길은 '해외시장 진출'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50주년을 맞은 YBM 본사의 방대한 어학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YBM시사닷컴의 지난해 매출은 약 1100억원. 이 대표는 "1년 매출 1000억원이 넘는 온라인 교육 서비스 기업은 우리를 포함해 2곳뿐"이라며 "5년 뒤에는 매출 2000억원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해외 교육시장 공략 그 동안 외국어 관련 이러닝으로 알려졌던 YBM시사닷컴은 지금까지 진행해온 외국어 분야 외에 다양한 사업군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현재 YBM시사닷컴은 이러닝이나 스마트러닝 외에도 해외 오프라인 영어교육, 공교육 분야 진출, 온라인 기반 학점은행제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며 확장하고 있다. YBM시사닷컴이 추진 중인 가장 야심찬 계획이 바로 해외 교육시장을 공략하는 것. 어학교육업체 중 드물게 코스닥 상장기업인 YBM시사닷컴에 '국내 시장은 이제 좁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약 3년 전부터 시작한 해외진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YBM시사닷컴은 현재 중국 주요 도시에 YBM잉글루 영어영재학습관을 7군데, 일본에선 '렙톤'이란 이름으로 약 200여군데 개설한 상태다. YBM시사닷컴은 올해부터 잉글루 등의 성장을 통해 본격적인 오프라인 초등 사업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잉글루는 지난해 특목고와 자율고 입시에 자기주도형 학습이 도입되면서 더욱 주목받았으며 3년 내에 1000개 학습관 오픈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토익 말하기·쓰기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호주·인도·대만·프랑스·태국에 수출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경우 올해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며 "내년부터 일본에서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일본은 2012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에 영어 수업을 도입하며 아직은 유력 초등학교 영어 학원이 없는 일본에서 수년간 기반을 닦아온 만큼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스마트 러닝시대 트렌드 주도 이 대표는 YBM시사닷컴이 스마트러닝, 이러닝 중심 기업답게 스마트 러닝을 확장 도입하고 있으며 앞선 스마트러닝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80여종의 디지털 전문 사전과 300여개 온라인 강의, 모회사의 방대한 출판 기반 콘텐츠는 물론 스마트 학습 전용 콘텐츠를 개발, 스마트 러닝 시대의 변화하는 학습 트렌드를 주도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YBM시사닷컴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또 다른 사업은 직무교육 분야다. 이 대표는 "지난해 창업 10주년 기념으로 '앞으로 새로운 10년'을 위한 사업 관련 사내공모를 해서 결정한 사업"이라며 "기업에서 어학교육보다 더 큰 부분은 직무이기 때문에 우리도 어학교육과 함께 직무교육 사업분야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직무교육 상품을 내놓기 전에 사내에서 직접 상품을 체험해 리더십, 프로젝트 운영 등을 가르치고 있다"며 "아직은 이 분야에서 후발주자지만 3∼5년 내 정상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장담했다. 공교육 사업에도 관심이 높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이 전문대와 특성화고 졸업생에게 산업기사, 기능사 자격증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올해부터는 전문계 고교 학비를 전액 지원하는 등 전문계 고교의 설립 취지를 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YBM시사닷컴은 이에 따라 특성화고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학년별 교육 로드맵을 제시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취업에 필요한 인성교육, 직무교육, 서류작성기술, 국내·외 수학여행 등의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탄탄한 커리큘럼 어학강의 '자랑' 온라인 기반 학점은행제도에도 진출하고 있다. 학점은행제 원격교육훈련기관인 YBM원격평생교육원(www.ybmhakjum.com)은 온라인 과정을 제공해 언제 어디서든 학습하기를 원하는 젊은 수강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설립된 YBM원격평생교육원은 YBM시사닷컴의 50년 영어교육 노하우와 수준 높은 콘텐츠로 다양한 평생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온라인 영어 교육에서 베테랑 기업인만큼 탄탄한 커리큘럼의 어학 강의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YBM원격평생교육원은 학기 당 최대 24학점을 취득(1년 42학점)할 수 있으며 다양한 장학 제도와 함께 영어, 중국어 등 생활 외국어 강의와 AP동영상뉴스, YBM전자도서관과 같은 부가 학습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시사영어, 실용영어회화, 영문법, 중국어회화, 아동독서 및 글쓰기 지도 등의 학습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사업을 위해 YBM시사닷컴은 올 들어 사옥을 서울 강남에서 종로로 옮겨 본사 및 다른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YBM 강사들이 동영상 강의를 제작하려면 스튜디오 녹화를 위해 서울을 가로질러 왕복해야 해 매우 비효율적이었다"며 "지금 사옥은 YBM주니어 등에서도 바로 옆 건물이어서 더욱 효과·효율적인 협력이 가능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다가오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에 대한 전망과 대비를 언급했다. 그는 "YBM시사닷컴은 이미 'NEAT R&D Institute'라는 국영평 연구소를 만들어 운영하며 다양한 컨텐츠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에서 탄탄한 수년 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터넷기반시험인 국영평을 공략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및 콘텐츠를 충분히 소유한 기업은 현재 우리뿐이라고 자신한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국영평이 도래하면 말하기·쓰기 위주 교육이 중요시되면서 사교육 시장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2011-06-21 16:18:12“시간을 거스르는 작업이야. 핀셋 한 번, 붓 한 번 잘못 놀리면 그 문화재는 영영 사라지는 거야. 그래서 국보급은 밀가루풀 하나 만드는 데도 15년이 걸려. 새끼손톱만한 종이를 떼어내는 데 만 하루 반이 걸린 적도 있지. 일본에서는 국보 배첩 하나를 하는 데 10년을 잡기도 한다더라고.” 한번 훼손되면 시간을 돌이키지 않는 한 어쩔 도리가 없는 것들이 있다. 오랜 세월 내려온 문화재가 대표적이다. 중요무형문화재 배첩장 기능보유자 김표영씨(85)는 그런 면에서 어쩌면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사람이다. 배첩(褙貼)이라 하면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사람도 표구라 하면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표구는 일본말인데다 배첩에 견주어 작업의 격이 한층 떨어지는 말이다. 표구가 단순히 그림이나 글씨에 종이와 비단을 붙여서 미적 가치를 더하는 것이라면, 배첩은 거기에서 나아가 보존성을 높여 서화의 문화적 가치를 높여주거나 실용성을 보충하는 전통적인 서화처리법을 말한다. 또 서화뿐만 아니라 고서의 얼룩을 지우거나 떨어져나간 장정을 새로 씌우는 일도 배첩에 속한다. 배첩에서 배(褙)의 의미도 ‘등(背)’에다 ‘옷(衣)’을 입힌다는 뜻이 담겨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배첩장은 김표영씨가 유일하다. 지류문화재 수리사가 더러 있기는 하지만 그의 연륜과 솜씨에는 미치지 못한다. 경기도 일산 백석동의 풍산아파트형 공장에 ‘지류문화재연구소’란 간판이 걸려 있는 그의 작업실을 찾았다. 작업실은 330㎡ 규모로 꽤 넓었다. 일반 표구와는 달리 괘불이 워낙 큰 작품이 많아서 좁은 곳에서는 작업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그는 서울 인사동에서 25년, 갈현동에서 20년 정도 있다가 2004년 이곳으로 옮겼다. 그는 80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60대처럼 건강했고 컴퓨터를 웬만큼 다루었다. 사실 책이나 글씨, 영정이나 불화 등은 그 자체만 가지고는 완성품이라 할 수 없다. 거기에 배첩이 더해져야 문화적 가치를 얻게 된다. 배첩을 그림 뒤쪽에 종이 한 장 붙이는 것쯤으로 여겨 작업 과정이 단순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생각만큼 배첩이 간단하게 끝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국가지정문화재만 전문으로 수리하는 이곳에서는 과정 하나하나가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피말리는 과정이다. 배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풀과 종이다. 그가 배첩에 사용하는 풀은 손수 만든 것으로 10년 이상 묵은 풀이라고 한다. “이 풀이 밀가루로 만든 거야. 물에 담가서 오래 썩히는 거지. 썩으면 물갈아 주고, 그렇게 물을 갈아주다 보면 이물질은 전부 쏟아져 나가게 되고, 순수한 풀만 남게 되지. 밀가루 3포대 담아서 10년 물갈아주고 나면 남는 게 별로 없어.” ■풀 쑤는 데만 10년 걸려 배첩에 쓰는 한지도 그는 까다롭게 고른다. 좋은 한지를 쓰는 것은 곧 보존성을 높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수입 한지 원료를 가지고 화학약품 섞어서 뜬 것은 못 써. 그래서 나는경북 안동에서 특별히 맞춰서 쓰지. 옛날에는 닥나무 검은 껍질을 전부 훑어서 희게 만들었는데, 요새는 독한 세제에 넣어 표백을 하니 그 약품이 얼마나 독한 거야.” 영정이나 괘불과 같은 그림에 견주어 고문서나 경책 등의 배첩은 과정이 그리 복잡한 편은 아니다. 오래된 책을 수리할 때는 우선 한 장 한 장 떼어서 연필로 쪽수를 매겨놓고, 뜯어낸 낱장을 따뜻한 물에 넣는다. 물먹은 종이가 풀어질 것 같지만, 한지는 절대로 풀어지지 않고 오히려 종이에 묻은 때만 누렇게 우러난다. 이때 먹빛깔도 더 선명해진다. “우리 한지가 그래서 좋은 거야. 한지라는 것은 빨래를 해도 괜찮아. 그런데 요즘은 찾는 사람이 부족하다 보니 그것을 만드는 사람도 점점 줄어들어. 몇 해 전 해외 세미나에 갔는데 외국 사람들 대부분은 우리의 한지를 일본 것으로 알고 있어. 큰일이야.” 이렇게 때가 빠진 종이는 건져내 건조 과정을 거친 후 다시 쪽수별로 장정을 하게 된다. 보통 장정을 할 때는 다섯번 꿰매는 오침을 한다. 이렇게 해서 누렇게 얼룩이 졌거나 거뭇거뭇 때가 낀 책이 새 것처럼 하얗게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그동안 이렇게 그의 손을 거쳐간 국보·보물급 문화재만도 수백여점에 이른다. 그가 본격적으로 국가 지정 문화재를 수리하기 시작한 것은 1978년. 규장각, 국립중앙도서관, 창덕궁 등 주요 기관의 지류문화재 치고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별로 없다. 그가 처음 지류문화재 수리기능사 자격증을 딴 것은 1973년인데, 그 후로 12년 동안 지류문화재 수리기능사는 그가 유일했다고 한다. “그때는 300만원 이상 비용이 드는 작업의 경우 공개입찰을 해야 하는데, 할 사람이 나 밖에 없으니까 1000만원짜리도 나와 수의계약을 하고 그랬지. 그 후로 후배가 조금씩 배출되긴 했지만 문화재 수리 경험이 없으면 할 수가 없었지.” 그런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1996년 3월 뒤늦게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02호 배첩장이 되었다. 수많은 수리문화재 가운데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1986년에 했던 쌍계사 괘불이라고 한다. 괘불로서는 첫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괘불은 처음이었는데, 거기 스님이 일하는 도중에 전부 버려놨다고, 제대로 해놓으라고 그러는 거야. 배첩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망쳐놓는 것으로 보였던 거지. 결국은 다 해놓으니까 이 사람 한국의 제일이 아니라 세계의 제일이라 그러더군.” 당시 작업했던 괘불의 높이는 14m, 너비가 6m짜리였다. 그동안 작업했던 것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은 대암사 괘불로 높이가 14m, 너비는 9m70㎝였다고 한다. 그가 처음 배첩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14세 때로, 당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사촌 매형이 운영하는 표구사에 들어가 잔심부름을 시작했다. 그때는 먹고 살기 어려울 때라서 뭐든지 해야만 입에 풀칠할 수 있는 시절이었다. “옛날에는 문도 바르고 도배도 하고 그랬어. 지금과 같은 배첩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지.” 처음 칼 가는 데 2년, 풀 쑤는 데 2년이란 세월을 보내고서야 그림 옆에 설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설 수 있었다는 것 뿐이지 곧바로 수리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아니다. 광복이 되자 그는 표구사를 그만두고 경찰학교에 들어가 3∼4년 경찰생활을 하게 된다. 그가 다시 표구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1953년. 충북 청주에서 함께 일하던 형이 그를 서울로 데리고 온 것이다. “그때 두어 군데 표구사를 거쳐 ‘박당’이라고 인사동에서 표구를 제일 잘한다는 곳에 들어갔어요. 그러고 한 1년 후 그곳을 나와 그 앞에 영일표구사를 차리게 된 거죠. 그때 박당 드나들며 음으로 양으로 15년 배웠어요.” 당시 인사동 인근엔 3∼4개 표구사밖엔 없었다고 하며, 박당 표구사는 서울에서도 가장 알아주는 표구사였다고 한다. 처음 그가 영일 표구사를 차렸을 때는 어려움도 많았다. 생면부지의 서울에서 셋집도 얻어야 하고 재료 사서 일도 해야 했기 때문이다. 18세에 결혼을 해 부양할 가족도 딸려 있었다. 하지만 솜씨가 좋았던지 그의 표구사에는 단골이 꽤 많았다.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다행히 좋은 일도 많았고 좋은 단골도 많아 그리 빡빡하지는 않았어.” ■일감이 없어 배우려는 사람도 없어 “배첩이라는 것이 진짜 기술자의 손이 아니면 못하는 게 많아요. 이거 쉽게 할 수 있다 덤볐다가는 섣불리 망치기 쉬워. 고물 수리하는 거긴 하지만, 보존 과학도 생각해야 돼. 이 수공일이라는 게 밥은 굶지 않지만 돈벌기는 어려운 거야.” 60여년 넘게 배첩 일을 해왔다. 그의 나이 이제 85세. 돈 벌겠다는 욕심은 일찌감치 접었다. 단지 문화재를 하나라도 더 보수해야겠다는 사명감이 그의 의욕을 북돋우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요즘은 일감이 없어. 일정 규모 이상되는 법인에만 문화재 보수 계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감이 없으니 배우려는 사람도 없어. 이제 이수생이 서넛뿐이 안 돼. 그나마 희소성 때문에 돈벌이가 되지 않을까 해서 배우겠다는 거야.” /글·사진 mskang@fnnews.com강문순기자 ■사진설명=중요무형문화재 102호 배첩장 김표영씨가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의 탁본을 자랑스럽게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의 탁본은 비교적 초기에 탁본을 떠 글자가 선명하다. 비문을 소유하면 액이 가시고 복이 들어온다고 해 수도없이 탁본을 뜨면서 일부 글자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척주동해비는 1660년 조선 현종 때 삼척부사로 부임한 허목 선생이 해일이 심하게 쳐 마을 상당수가 물에 잠기자 이를 막기 위해 만리도에 세운 것이다. ■배첩이란 글씨나 그림에 종이, 비단 등을 붙여 족자·액자·병풍 등을 만들어서 아름다움은 물론 실용성 및 보존성을 높여주는 전통적인 서화처리법을 가리킨다. 일제시대에 들어온 말로 오늘날에는 '표구(表具)'라고도 한다. 배첩장은 조선 전기에 회화를 담당하던 국가기관인 도화서 소속으로 궁중의 서화 처리를 전담하던 사람을 말한다. 표구도 그렇지만 옛날 병풍장이나 책장이라는 장인의 일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배첩이었다. 배첩의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며 고려시대에는 목판 인쇄술과 제지기술의 발달로 배첩 기술도 한층 발달했다. 조선시대 '경국대전'의 '예전'과 '공전'에는 배첩장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있고 '조선왕조실록'에는 지도를 배첩하여 족자를 제작하고, 왕실에서 영정을 보수하는 일 등이 기록돼 있어 당시 배첩장의역할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중국 한(漢)대가 기원으로 알려진 배첩은 당(唐)대에 한층 발전하여 정립 단계에 이른다. 그것이 어떻게 우리나라에 유입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고구려 고분 벽화의 병풍 그림으로 보아 삼국시대에 전해져 한국 배첩의 기초가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배첩은 통일신라와 고려를 거쳐 꾸준히 발전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배첩장이라는 전문가가 등장할 만큼 성황을 이루었다. 배첩의 제작기법 내지 형태는 액자·병풍·족자·장정 및 고서화 처리의 다섯 가지이다. 액자는 비단 재단-그림 초배-재배-건조·액자틀 준비-조립의 작업 과정을 거친다. 병풍의 한 폭 처리도 액자와 같다. 족자의 작업 과정은 재단·초배·겹배·건조·삼배·건조·축목(軸木)·반달부착으로 이루어진다. 장정(裝幀)은 표지나 속지가 손상된 고서의 처리를 말한다. 고서화(古書畵) 처리는 손상된 고서화를 되살려내는 작업이기에 높은 안목과 세밀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 배첩은 전통공예기술로 가치가 크며, 기능보유자 김표영씨가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2010-11-04 18:42:04‘항공측량사진 업계의 새 별.’ 건설 공사나 지도제작 등 다양한 작업을 할 때 일반적으로 땅에서 하는 측량이 아닌 항공기를 이용하는 측량을 말한다. 맵코리아(www.map-korea.com) 최훈 사장(37·사진)은 젊은 나이에 남다른 추진력으로 진입장벽 높은 항측업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쪽 업계에서 알아주는 회사에 직원으로 일하다 나와서 회사를 차린지도 5년째다. “돈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지도가 아니라 기술로 승부할 수 있고 산악으로 둘러쌓인 우리나라 실정에도 딱 맞는 정확한 지도를 만들고 싶었죠.” 하지만 배타적인 업계 특성상 초창기에 했던 고생은 말할 것도 없다. 최사장은 “사업 시작 2∼3년 동안은 직원들 월급 주기도 빠듯할 정도로 어려웠다. 그때 자신은 최소한의 생활비만 가지고 가면서 직원들을 먼저 챙겨줬던 것이 지금 생각해도 잘했던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최사장이 놓지 않았던 것은 직원들과 기술력, 그리고 젊은 패기였다. 특히 항공측량 업종에서의 기술력은 바로 회사의 경쟁력으로 통한다는 것을 그는 일찍 깨닫고 실천했다. 이는 그의 회사가 한대에 수천만∼1억원씩 하는 도하장비(판독기)를 16대나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또 직원들 대부분이 도하기능사를 가지고 있고 이쪽 업계에서 10년 이상 경력자들만 취득할 수 있다는 측지기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회사로 강사를 초빙, 직원들 기술력 향상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게다가 자신도 내년 2월 전문대 토지정보과를 졸업한 후 산업대에 편입, 기술 연마를 계속할 예정이다. “3∼5년 뒤면 이쪽 시장도 디지털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늦게 출발한 만큼 남들보다 빨리 가야지요.” 최사장의 각오가 대단하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1-06 13:5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