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은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에 병력을 투입 '남북 단절' 작업을 수개월째 지속하며 최근엔 폭염과 장마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하루 13시간씩 지뢰 매설과 불모지 조성, 방벽 설치 작업을 강행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북한은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지난해 말부터 전선지역 지뢰 매설 등을 통해 남북관계 단절에 나섰다. 17일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북한군이 DMZ 250㎞ 기준, 불모지 작업은 약 10%, 방벽 설치는 2.5㎞ 늘은 약 1% 수준의 진도율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매설된 지뢰는 수만 발로 추정했다. 작업에 투입된 북한군은 임시형 천막 등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휴일과 병력 교대 없이 하루 평균 12~13시간씩 작업을 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철야 작업과 폭염에도 맨땅에 둘러앉아 주먹밥을 먹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인 이달 8일에도 작업을 실시한 곳이 있었다고 한다. 경의선 일대에선 기중기를 이용해 철로를 드러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특히, 전선지역 작업 중 10여 차례의 지뢰폭발 사고와 온열손상 등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엔 작업인력이 부족해 여군까지 동원해 무리하게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이날 "맨땅에서 주먹밥을 먹는 모습을 볼 때 보급·지원도 열악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전체 불모지 작업을 하려면 최소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전선지역 작업에 투입된 북한군은) 최초 수백 명인데, 지금은 수천 명"이라며 "장마를 고려해 작업속도를 내려는 걸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 등이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북 도발 및 재해재난 대비 긴급지휘관회의'를 주관하면서 "지금 우리는 북한의 도발 위협과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까지 대비해야 하는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럴 때일수록 각 급 제대 지휘관들은 각자 제 위치에서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특히, 우리 국민과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임무수행시 충분한 휴식, 급식 등 세심한 부분까지 지휘노력을 경주할 것"을 지시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북한군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수단, 방법의 변화와 함께 과거 민간단체 풍선 부양 시 총격 도발 및 확성기 방송 시 총·포격 도발 사례 등을 고려,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열악한 작업환경에서의 우발적 귀순 가능성과 함께 작업 간 군사분계선(MDL) 침범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15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에서 시정연설에서 "접경지역의 모든 북남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하여야 하겠다"고 주장했다.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도 이달 14일과 16일 등 두 차례의 연속 담화를 통해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대응방식의 변화를 언급하면서 위협 수위와 강도를 높이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17 13:20:45군 당국은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작업 중 불모지 조성 및 지뢰작업간 수차례의 지뢰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3일 국방성의 9·19 군사합의 파기 발표 이후 철수 GP 복원을 개시해 올해 1월경 완료했으며, 경의선·동해선·화살머리고지 등 남북 연결도로 일대에 지뢰를 매설했다. 또 북한 김정은이 올해 1월 16일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 연계조건 분리조치를 지시한 이후 최근엔 동해선 가로등과 철도 레일 등을 제거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4월경부터는 북방한계선 등 전선지역 수 개소에서 다수병력을 투입해 경계력 보강 일환으로 불모지 조성, 지뢰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북한의 이러한 활동은 북한군과 북한 주민의 월남 및 귀순 차단 등 내부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며, 군사분계선(MDL)을 소위 국경선화 하기 위한 활동과의 연계성은 지속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합참 관계자는 평가했다. 현 시점에선 국경선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단정하기도 어렵다는 얘기다. 북한군은 이례적으로 하루에 DMZ 내 10여곳에서 1곳당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 모두 최대 수천 명에 달하는 인원을 동원해 다양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DMZ 북방한계선 일부 지역에 건설 중인 방벽은 국경선 역할을 하는 장벽이라기보다는 대전차 장애물로 평가하고 있다. 대전차 방벽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은 DMZ 출입문 역할을 하는 북측 통문 4곳에 4∼5m 높이로 건설되고 있다. 향후, 북한은 기상, 작업병력과 자재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작업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18 18:56:19[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작업 중 불모지 조성 및 지뢰작업간 수차례의 지뢰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3일 국방성의 9·19 군사합의 파기 발표 이후 철수 GP 복원을 개시해 올해 1월경 완료했으며, 경의선·동해선·화살머리고지 등 남북 연결도로 일대에 지뢰를 매설했다. 또 북한 김정은이 올해 1월 16일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 연계조건 분리조치를 지시한 이후 최근엔 동해선 가로등과 철도 레일 등을 제거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4월경부터는 북방한계선 등 전선지역 수 개소에서 다수병력을 투입해 경계력 보강 일환으로 불모지 조성, 지뢰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북한의 이러한 활동은 북한군과 북한 주민의 월남 및 귀순 차단 등 내부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며, 군사분계선(MDL)을 소위 국경선화 하기 위한 활동과의 연계성은 지속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합참 관계자는 평가했다. 현 시점에선 국경선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단정하기도 어렵다는 얘기다. 북한군은 이례적으로 하루에 DMZ 내 10여곳에서 1곳당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 모두 최대 수천 명에 달하는 인원을 동원해 다양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DMZ 북방한계선 일부 지역에 건설 중인 방벽은 국경선 역할을 하는 장벽이라기보다는 대전차 장애물로 평가하고 있다. 대전차 방벽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은 DMZ 출입문 역할을 하는 북측 통문 4곳에 4∼5m 높이로 건설되고 있다. 방벽의 폭은 짧게는 수십m, 길게는 수백m에 달한다. 향후, 북한은 기상, 작업병력과 자재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작업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전선지역 일대 우발상황 발생에 대비해 북한군의 전선지역 활동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으며, 유엔군사령부와도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의 대응은 작전을 수행하는 우리 장병들의 안전확보와 작전보안을 위해 세부적인 답변이 제한됨을 양해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18 12:31:08[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은 21일 중부전선을 담당하는 5사단 예하 최전방 GOP부대 경계작전태세와 5공병여단 131공병대대 민간인 통제선 이남 지역 지뢰제거작전 현장을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 의장은 5사단 예하 GOP를 방문해 최근 적 상황과 작전 현황을 보고받고 “DMZ 내 적 활동에 대해 세밀하게 감시하고 분석할 것”을 강조하고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뒤를 돌아보지 말고 강력하게 응징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김 의장은 4월 2일(화)부터 민간인 통제선 이남 미확인 지뢰지대인 철원군 독서당리 일대에서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실시 중인 지뢰제거작전 현장을 찾아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임무완수에 매진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고 장병들을 격려하고 “작전을 시행하는 장병들의 안전확보가 무엇보다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김 의장의 이번 현장지도는 GOP 경계작전태세와 민간인 통제선 이남 지뢰제거 작전의 안정성을 점검하고 작전 중인 장병들과 소통하고 격려하기 위해 실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21 18:05:38[파이낸셜뉴스] 북한이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인근 비무장지대(DMZ) 내 전술도로에 지난해 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파악된 데 이어, 지난달부터 휴전선(군사분계선·MDL) 북측 지역에 추가로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부터 강원 고성 일대 등, 철원·경기 연천 등에 접한 북측 지역 비무장지대(DMZ)에 지뢰를 매설하고 최근엔 서부전선 북측 지역 DMZ에도 지뢰를 심고 있다. 이번 지뢰매설엔 굴착기 등 중장비도 한차례 동원됐는데, 이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협정 관리·유지 임무를 맡은 주한유엔군사령부와 사전 협의 없이 중장비를 DMZ에 들이는 건 정전협정 위반이다. 북한이 지뢰 매설 작전을 실시하면서 우리 군에 포착된 동원 인원은 수백 명에서 1000여명의 병력 규모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이 지뢰를 추가로 매설하고 있는 곳은 대부분 산속, 개울가 등으로 지뢰를 매설 의도에 대해선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 군의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하게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유엔사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은 지뢰 매설 지역에 대한 감시·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 남북 단절을 공고화 하면서도, 보다 촘촘한 대인지뢰 부설은 우리 군의 수색작전을 위축시키고 국지도발에 나서겠다는 신호의 성격이 있으며, 대전차지뢰 매설은 전쟁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복합적 도발의 성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가 "두 교전국 관계"라고 선언했다. 김정은은 지난 1월에도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선 "북남 교류협력의 상징으로 존재하던 경의선의 우리측 구간을 회복 불가한 수준으로 물리적으로 완전히 끊어놓을 것과 접경지역의 모든 북남 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북한은 남북 간에 2004년 연결한 경의선 도로와 2005년 개통한 동해선 도로상에 지뢰를 매설하는 모습을 포착한 바 있다. 현재 경의선, 동해선,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등 사실상 남북한을 연결하는 3개의 모든 도로가 막혀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7 10:47:41[파이낸셜뉴스] 북한이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인근 비무장지대(DMZ) 내 전술도로에 지난해 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도로는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남북 공동 유해 발굴 목적으로 조성됐다. 30일 군에 따르면 북한은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인근 비무장지대 내 전술도로에 지난해 말 지뢰를 매설했다. 전술도로 연결 조성 작업 당시엔 남북 군인들이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만나 악수하는 장면이 사진에 찍히기도 한 곳이다. 이후 북한은 공동 발굴에 응하지 않았다. ■北 경의선·동해선 도로 지뢰 매설이어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3곳 모두 폐쇄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해 말 사실상 9·19 군사합의를 전면 파기 선언했고 군사적 복원 조치를 했다"며 "이에 우리 군은 필요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필요한 조치'가 우리 군도 비례적 대응으로 지뢰를 매설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비례적 대응은 아니다"라며 부인했으나, 구체적인 조치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리 군은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지난해 말 이후 남북 간에 2004년 연결한 경의선 도로와 2005년 개통한 동해선 도로상에 지뢰를 매설하는 모습을 지난 1월 포착한 바 있다. 또 같은 두 도로에서 가로등 수십 개를 철거하는 장면도 이달 우리 군 감시자산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로써 경의선, 동해선,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등 사실상 남북한을 연결하는 3개의 모든 도로가 막힌 셈이다. 경의선 도로는 과거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남북을 오갔으며, 동해선 도로는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차량이 오갔다. 이들 도로엔 대인지뢰, 대전차지뢰 등이 함께 매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가 "두 교전국 관계"라고 선언했다. 김정은은 지난 1월에도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선 "북남 교류협력의 상징으로 존재하던 경의선의 우리측 구간을 회복 불가한 수준으로 물리적으로 완전히 끊어놓을 것과 접경지역의 모든 북남 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남북한을 연결하는 모든 도로 폐쇄는 그의 이 같은 지시에 따른 후속 작업으로 풀이된다. ■북한 화살머리고지 지뢰 매설, 남북 연결도로 모두 폐쇄... 노림수는? 전문가들은 북한이 남북한을 연결하는 3개의 모든 도로에 지뢰를 매설, 폐쇄한 것은 우선 9·19 군사합의 무력화의 후속조치를 본격화하는 신호탄적 성격을 내재하고 있지만 다양한 셈법하에 진행된 것으로 관측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 본지와의 통화에서 "화살머리고지는 9·19군사합의 이행의 상징성이 높은 지역으로 공동유해 발굴을 위해 남북한 군 당국이 도로를 연결하는 등 한반도 데탕트 개시의 상징적 장소"라며 "유엔사 회원국 등 다양한 인사들이 현장을 찾아 주목을 많이 받았던 곳"이라고 짚었다. 반 센터장은 "북한이 바로 이 상징성이 있는 곳에 지뢰를 매설함으로써 북한의 군사작전이 9·19 군사합의 이전으로 완전히 회귀했음을 현시하려는 속내가 있다"고 지적했다. 화살머리고지에 부설한 대인지뢰는 한국군의 수색작전을 위축시키고 국지도발에 나서겠다는 신호의 성격이 있으며, 대전차지뢰 매설은 전쟁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복합적 도발의 성격이 있다는 게 반 센터장의 견해다. 그는 "한국은 포스트 총선 정국이라 안보정책을 포함해 국정 안정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미국은 대선 정국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자신의 국지도발을 감행하면 한국과 미국이 어느 수준으로 대응하는지 떠보려는 가늠자 성격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 센터장은 "한미의 대응 추이를 보고 이를 명분으로 국지도발에 실제로 나서는 타이밍을 계산하려는 속내도 배제할 수 없다"며 "북한의 이러한 셈법을 제대로 읽어내, 전술적·작전적·전략적 강압이 혼용되는 복합도발을 상쇄하는 치밀한 해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29 16:42:3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공천을 받은 정봉주 후보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은 "저급하다"라며 공격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2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연일 국민의힘을 향해 공격의 날을 세우더니 등잔 밑이 어두웠다"라며 "민주당 정봉주 후보의 막말과 욕설이 화수분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정 후보는 2019년 10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21대 총선 당시 조국 사태 관련 당에 반대 의견을 낸 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너 한번 만나면 죽여버려. 전국 40개 교도소 통일된 조폭이 내 나와바리(구역)야'라는 등 욕설을 했다. 또 지난 2017년에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평창올림픽 관련 북한 스키장 활용방안에 대해 대화를 하던 중,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고"라고 말하며 패널들과 함께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2015년 목함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의심할 만한 상황이기에 비뚤어진 국가관은 물론 우리 국군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과거 유튜브 콘텐츠를 전부 삭제한 상태라고 하는데, 그런다고 해서 국민들의 기억에서까지 삭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정 후보의 저급한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발언은 더 나올지도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공천장을 획득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 멤버로 비명계 인사인 박 의원은 당의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로 득표율의 30% 감산 불이익을 받곤 결국 고배를 마셨다. 정 후보의 경선 승리를 두고도 비명계(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잇따라 공천에서 패한 '비명횡사' 흐름이 이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13 08:59:50[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은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과 약280여억원 규모의 '빅데이터를 이용한 AI기반 자동기뢰탐지체계' 신속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기뢰는 '바다의 지뢰'로 불리는 수중 병기로 함선이 접근 또는 접촉 했을 때 자동 또는 원격 조작에 의해 폭발하는 장치다. 한화시스템은 2년의 연구개발과 6개월의 군시범 운용을 거쳐 ‘함상 인식용 자동 기뢰탐지체계’와 ‘육상 학습용 자동 기뢰탐지체계’를 개발해 해군에 공급한다. 해군은 최신 AI기술이 적용된 자동 기뢰탐지체계를 통해 기뢰를 탐지·식별하기 위한 각종 기뢰·해저 환경 정보에 대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딥러닝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기뢰 탐지 및 소해 작전 수행이 가능해진다. 기뢰는 바다 속의 지뢰로 복잡하고 다양한 해양환경과 결부돼 육상의 지뢰보다 더 탐지가 어려워 해상으로 이동하는 함정이나 상선 등에게 매우 위협적인 요소다. 장희선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신속시범사업부장은 "신속시범사업을 통해 민간의 성숙된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이 해군에 빠르게 도입돼 무인수상정·해양드론·수중로봇 등 미래 해군의 핵심 전력인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을 앞당길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도현 한화시스템 지휘통제사업대표는 "이번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해군 소해함 전력증강 및 전비태세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화시스템은 앞으로 해양 유무인 복합 체계 관련 핵심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며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춰나가며 수출 판로 개척에도 힘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15 11:55:09[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지뢰제거 운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은 북한이 지뢰를 여전히 생산하고 있지만 대인지뢰금지협약(APMBC)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20일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민간기구인 ICBL에 따르면, 최근(11월 14일) 발간한 ‘2023 지뢰 보고서’(Landmine Monitor 2023)에서 “대인지뢰는 분쟁 중이거나 분쟁이 발생한 후에도 사람을 죽이고 상처를 입히는 폭발 장치”라며 “(북한을 포함한) 6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생태계를 파괴하고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오타와 협약’으로 불리는 대인지뢰금지협약(APMBC)은 대인지뢰의 사용 뿐만 아니라, 비축, 생산, 이전을 금지하고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도록 하는 국제협약이다. 지난 1997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체결됐으며, 현재(2023년 11월 1일 기준) 164개국이 가입돼 있다. 보고서는 또 “지역 사회가 이러한 무기의 재앙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북한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대인지뢰금지협약에 가입하고 조약을 완전히 존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례보고서의 편집장인 마크 히즈내이(Mark Hiznay) 휴먼라이츠워치(HRW) 군축 담당 부국장은 유엔군축연구소(UNDIR)가 개최한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중국 등 모두 12개국이 여전히 대인지뢰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히즈내이 부국장은 "대인지뢰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국가는 (북한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2개국이다. 이중 활발하게 지뢰를 생산하고 있는 국가는 5개국"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북한과 국경이 있는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약 100만 개 이상의 지뢰가 매설돼 있으며, 이 가운데 북한 측 비무장지대 일대에는 약 80만 발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며 남한 측엔 20만 발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엔 DMZ에서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군인 2명이 다치는 등 사상자 3명이 보고됐다. 다만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외 한국 등 33개국이 대인지뢰금지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이 APMBC에 가입하지 않은 것은 남북 간 DMZ 내 지뢰 매설 비율 8대 2에 비춰 보듯이 북한의 기습 도발에 대한 방어 차원에서의 최소 사용 필연성 때문으로 해석된다. 휴전선을 기점으로 남쪽으로 수도 서울은 최단거리 23㎞ 정도다. 휴전선에서 북쪽으로 북한 수도 평양까지 150㎞ 정도다. 주요 핵심시설과 인력이 밀집해 있고 양측의 수뇌부가 위치한 군사적 전략적 타깃인 종심의 길이에서 6.5대 1 정도로 남한이 짧아 불리하단 얘기다. 전문가들은 휴전선을 기점으로 평양은 서울보다 후방 깊숙한 곳에 위치한다는 것을 간과한 채로는 한반도에서 군사 전략을 논할 수 없음을 잊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한편 노르웨이 지뢰 감시기구인 ‘노르웨이 피플스 메이드(NPA)와 지뢰 제거 비영리단체 ‘헤일로 트러스트(HALO Trust) 등도 14일 공개한 ‘2023 지뢰제거’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모든 대인지뢰의 사용을 중단하고 매설된 지뢰를 신속히 제거할 것을 촉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20 16:22:37[파이낸셜뉴스] 육군은 최근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회원국 전력들이 실시한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에 참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지난 6~22일 베트남에서 실시된 ADMM-Plus의 평화유지활동(PKO) 분과 FTX와 11~22일 캄보디아에서 진행된 인도주의적 지뢰대응활동(HMA) 분과 FTX에 한국 육군이 함께했다. ADMM-Plus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베트남·브루나이·미얀마·필리핀)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8개국(한국·미국·중국·일본·러시아·호주·뉴질랜드·인도)이 참가하는 연례 국방장관 회의체로 3년마다 연합 FTX를 실시하며 HMA·PKO 등 7개 분과로 구성돼 있다. 올해 HMA 분과 훈련엔 우리 육군의 공병학교 지뢰제거 전문교관과 특수기동지원여단 간부 등 10명이 파견돼 다른 참가국 전력들과 지뢰·불발탄 제거 경험을 공유하고 신형 지뢰탐지기(PRS-20K)와 지뢰보호의 등 장비를 소개했다. 이번 HMA 분과 훈련은 캄보디아와 중국이 공동의장국을 맡아 15개국 전력 360여명이 참가했다. 또 베트남과 일본이 공동의장국을 맡은 PKO 분과 훈련엔 18개 회원국 전력 120여명이 함께했으며, 우리 육군에선 공병 장비 운용 전문가 5명과 의무요원 2명이 파견돼 장비 운용계획 수립과 정비·운용능력, 표준 응급처치와 의무항공 후송절차 등을 전수했다. 육군은 지난 2021년 발표한 '공병 장비 및 인도주의적 지뢰제거 훈련지원'에 관한 PKO 기여공약과 연계해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장비 운용 교육과 기술 제공 등 국제사회 재건 역량을 강화하고 PKO에도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9-26 14:4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