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박정훈 박사팀이 암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를 활용해 대장암 세포를 죽이는 암치료용 나노물질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퓨쳐켐(220100)이 강세다. 이 나노물질로 세포실험에서 암세포를 80% 이상 죽였을 뿐만아니라 동물실험에서도 대장암조직을 파괴해 7분의 1로 만들었다. 연구진이 개발한 암치료용 나노물질은 암세포에 원투펀치를 날려 죽인다. 또한 나노물질은 몸 속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처음 주입한 암세포에 달라붙어 정상 세포나 조직의 파괴를 최소화했다. 박정훈 박사는 이 나노물질은 비싸고 다루기 힘든 치료용 방사성원소를 대체한 것으로, 진단검사에 쓰이는 영상용 방사성원소도 충분히 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노물질 주입 18일후 관찰한 결과, 산화티타늄과 지르코늄89, 산화망간이 결합된 나노물질은 대장암 조직을 3㎣까지 작게 만들었다. 반면, 아무것도 넣지 않은 실험쥐와 산화티타늄·트랜스페린만으로 만든 나노물질을 주입한 실험쥐에서는 대장암조직이 450㎣까지 커졌다. 산화망간을 입힌 나노물질도 약간의 효과가 있지만 대장암조직이 99㎣까지 커졌다. 연구진은 다음으로 폐암과 간암에 이 나노물질을 사용해 실험할 예정이다. 박정훈 박사는 "암조직이 DNA가 깨지면 다 죽게 돼 있기 때문에 방사선에 의한 자외선이 활성산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다른 암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화장치의 연구개발은 과기정통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개발한 원격제어 프로그램은 저작권 등록을 마쳤고, 생산 자동화장치는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 전문회사 (주)퓨쳐켐에 기술이전 하고 연구원은 2014년 퓨쳐켐과 동위원소 생산 상호협력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023-03-09 10:45:39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방사성동위원소와 유전자 가위를 결합해 양전자 단층촬영(PET)으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실제 간경화 질환이 있는 실험쥐에 새로 개발한 바이오 소재를 투여해 72시간 동안 이동경로와 치료효과를 파악했다. 23일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첨단방사선연구소 가속기동위원소연구실 박정훈 박사팀은 유전자 가위 중 하나인 '카스12a'(Cas12a) 단백질과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지르코늄-89를 접목한 새로운 바이오 소재를 개발했다.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유전자 가위를 치료제로 승인하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전자 가위는 동식물의 유전자에서 손상된 DNA를 잘라내고 정상 DNA로 교체해 질병을 억제하는 도구다. 유전자 가위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가이드 RNA와 표적부위를 인식하고 잘라내는 효소단백질로 구성돼 체내에서 움직인다. 의료용 동위원소 지르코늄-89는 반감기가 3.3일로 체내에서 오래 머물지 않아 안전한데다, 생체물질을 추적하는 데 적합하고 다른 물질과 결합하기 쉬운 특징이 있다. 하지만 유전자 가위는 분자 크기가 크고 구조가 복잡해 다른 물질과 결합하는 것이 어려웠다. 연구진은 적절한 배양 온도, 시간 등 최적의 조건을 찾아 유전자 가위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지르코늄-89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특히 간경화 치료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간경화에 악영향을 주는 콜라겐의 증식을 억제하도록 고안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활용했다. 이 유전자 가위와 지르코늄-89를 합성한 후 체내에서 잘 전달되도록 지질 나노입자로 둘러싸 캡슐화해 정맥주사로 간에 전달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23 18:22:03[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방사성동위원소와 유전자 가위를 결합해 양전자 단층촬영(PET)으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실제 간경화 질환이 있는 실험쥐에 새로 개발한 바이오 소재를 투여해 72시간 동안 이동경로와 치료효과를 파악했다. 23일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첨단방사선연구소 가속기동위원소연구실 박정훈 박사팀은 유전자 가위 중 하나인 '카스12a'(Cas12a) 단백질과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지르코늄-89를 접목한 새로운 바이오 소재를 개발했다.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유전자 가위를 치료제로 승인하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전자 가위는 동식물의 유전자에서 손상된 DNA를 잘라내고 정상 DNA로 교체해 질병을 억제하는 도구다. 유전자 가위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가이드 RNA와 표적부위를 인식하고 잘라내는 효소단백질로 구성돼 체내에서 움직인다. 의료용 동위원소 지르코늄-89는 반감기가 3.3일로 체내에서 오래 머물지 않아 안전한데다, 생체물질을 추적하는 데 적합하고 다른 물질과 결합하기 쉬운 특징이 있다. 하지만 유전자 가위는 분자 크기가 크고 구조가 복잡해 다른 물질과 결합하는 것이 어려웠다. 연구진은 적절한 배양 온도, 시간 등 최적의 조건을 찾아 유전자 가위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지르코늄-89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특히 간경화 치료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간경화에 악영향을 주는 콜라겐의 증식을 억제하도록 고안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활용했다. 이 유전자 가위와 지르코늄-89를 합성한 후 체내에서 잘 전달되도록 지질 나노입자로 둘러싸 캡슐화해 정맥주사로 간에 전달했다. 연구진은 이 과정을 PET 영상으로 확인하면서 유전자 가위의 작용 여부를 알 수 있었다. 박정훈 박사는 "이 새로운 소재는 지르코늄-89에서 나오는 감마선을 추적해 유전자 가위가 어디로 이동하는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특정 DNA로 찾아가는 유전자 가위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 소재를 약물 전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스(JCR,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에 발표, 1월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포항공과대학(POSTECH) 생물학연구정보센터에서 주관하는 '한국을 빛낸 사람들' 누리집에도 논문이 등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23 14:05:13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박정훈 박사팀이 암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를 활용해 대장암 세포를 죽이는 암치료용 나노물질을 개발했다. 이 나노물질로 세포실험에서 암세포를 80% 이상 죽였을 뿐만아니라 동물실험에서도 대장암조직을 파괴해 7분의 1로 만들었다. 연구진이 개발한 암치료용 나노물질은 암세포에 원투펀치를 날려 죽인다. 또한 나노물질은 몸 속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처음 주입한 암세포에 달라붙어 정상 세포나 조직의 파괴를 최소화했다. 박정훈 박사는 30일 "이 나노물질은 비싸고 다루기 힘든 치료용 방사성원소를 대체한 것으로, 진단검사에 쓰이는 영상용 방사성원소도 충분히 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투 펀치로 암세포 제거 우리 몸 속 세포는 활성산소가 증가하면 세포속 DNA 등과 반응해 죽는다. 백혈구도 몸속으로 들어온 세균에 활성산소를 내뿜어 죽인다. 연구진은 활성산소를 내뿜는 물질을 만들기 위해 감마선이 나와 진단영상용으로 쓰이는 지르코늄89를 이용했다. 지르코늄89에서 나오는 감마선이 몸 속이나 고체, 액체물질에서 빛보다 빠른 속도로 방출되는데 이때 자외선으로 바뀐다. 우선 빛을 받으면 활성산소를 내뿜는 산화티타늄을 약 100㎚(나노미터, 10억분의 1 m) 크기로 만들고 그 안에 지르코늄89를 넣었다. 이렇게 하면 산화티타늄 안에 있는 지르코늄89가 자외선을 방출하고, 이 자외선을 받은 산화티타늄은 활성산소를 만들어낸다. 그 다음에 산화티타늄 나노입자 표면을 생체단백질인 트랜스페린을 코팅했다. 트랜스페린은 나노입자들이 서로 뭉치지 않게 해줄 뿐만아니라 처음 몸 속에 주입된 부위에서 다른 부위로 퍼지지 않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트랜스페린 위에 산화망간을 입혔다. 산화망간은 약산성을 띄는 암세포와 만나면 녹으면서 활성산소를 만들어낸다. 연구진은 이렇게 나노물질을 만들어 활성산소가 두번 내뿜게 했다. ■대장암조직 7분의 1로 연구진은 이 나노물질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우선 산화티타늄과 트랜스페린으로 만든 나노물질과 여기에 산화망간을 입힌 나노물질, 산화티타늄 속에 지르코늄89를 넣은 나노물질을 대장암 세포에 넣어 관찰했다. 그결과, 산화티타늄과 지르코늄89, 산화망간이 결합된 나노물질이 암세포를 80% 이상 죽게 만들었다. 또 산화망간을 입힌 나노물질은 암세포를 약 40% 죽였다. 반면, 산화티타늄과 트랜스페린만으로 만든 물질은 암세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박정훈 박사는 "이 나노물질은 암세포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정상세포도 죽인다"며 "동물실험을 통해 나노물질이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고 암조직에만 달라붙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세포실험에 사용했던 3가지 나노물질을 대장암에 걸린 실험쥐에 적용했다. 실험쥐는 처음 대장암조직이 15~20㎣ 정도였다. 대장암조직에 1, 6, 13일 등 3번 나노물질을 주입했다. 나노물질 주입 18일후 관찰한 결과, 산화티타늄과 지르코늄89, 산화망간이 결합된 나노물질은 대장암 조직을 3㎣까지 작게 만들었다. 반면, 아무것도 넣지 않은 실험쥐와 산화티타늄·트랜스페린만으로 만든 나노물질을 주입한 실험쥐에서는 대장암조직이 450㎣까지 커졌다. 산화망간을 입힌 나노물질도 약간의 효과가 있지만 대장암조직이 99㎣까지 커졌다. 연구진은 다음으로 폐암과 간암에 이 나노물질을 사용해 실험할 예정이다. 박정훈 박사는 "암조직이 DNA가 깨지면 다 죽게 돼 있기 때문에 방사선에 의한 자외선이 활성산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다른 암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1-30 18:22:40[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박정훈 박사팀이 암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를 활용해 대장암 세포를 죽이는 암치료용 나노물질을 개발했다. 이 나노물질로 세포실험에서 암세포를 80% 이상 죽였을 뿐만아니라 동물실험에서도 대장암조직을 파괴해 7분의 1로 만들었다. 연구진이 개발한 암치료용 나노물질은 암세포에 원투펀치를 날려 죽인다. 또한 나노물질은 몸 속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처음 주입한 암세포에 달라붙어 정상 세포나 조직의 파괴를 최소화했다. 박정훈 박사는 30일 "이 나노물질은 비싸고 다루기 힘든 치료용 방사성원소를 대체한 것으로, 진단검사에 쓰이는 영상용 방사성원소도 충분히 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투 펀치로 암세포 제거 우리 몸 속 세포는 활성산소가 증가하면 세포속 DNA 등과 반응해 죽는다. 백혈구도 몸속으로 들어온 세균에 활성산소를 내뿜어 죽인다. 연구진은 활성산소를 내뿜는 물질을 만들기 위해 감마선이 나와 진단영상용으로 쓰이는 지르코늄89를 이용했다. 지르코늄89에서 나오는 감마선이 몸 속이나 고체, 액체물질에서 빛보다 빠른 속도로 방출되는데 이때 자외선으로 바뀐다. 우선 빛을 받으면 활성산소를 내뿜는 산화티타늄을 약 100㎚(나노미터, 10억분의 1 m) 크기로 만들고 그 안에 지르코늄89를 넣었다. 이렇게 하면 산화티타늄 안에 있는 지르코늄89가 자외선을 방출하고, 이 자외선을 받은 산화티타늄은 활성산소를 만들어낸다. 그 다음에 산화티타늄 나노입자 표면을 생체단백질인 트랜스페린을 코팅했다. 트랜스페린은 나노입자들이 서로 뭉치지 않게 해줄 뿐만아니라 처음 몸 속에 주입된 부위에서 다른 부위로 퍼지지 않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트랜스페린 위에 산화망간을 입혔다. 산화망간은 약산성을 띄는 암세포와 만나면 녹으면서 활성산소를 만들어낸다. 연구진은 이렇게 나노물질을 만들어 활성산소가 두번 내뿜게 했다. ■대장암조직 7분의 1로 연구진은 이 나노물질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우선 산화티타늄과 트랜스페린으로 만든 나노물질과 여기에 산화망간을 입힌 나노물질, 산화티타늄 속에 지르코늄89를 넣은 나노물질을 대장암 세포에 넣어 관찰했다. 그결과, 산화티타늄과 지르코늄89, 산화망간이 결합된 나노물질이 암세포를 80% 이상 죽게 만들었다. 또 산화망간을 입힌 나노물질은 암세포를 약 40% 죽였다. 반면, 산화티타늄과 트랜스페린만으로 만든 물질은 암세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박정훈 박사는 "이 나노물질은 암세포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정상세포도 죽인다"며 "동물실험을 통해 나노물질이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고 암조직에만 달라붙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세포실험에 사용했던 3가지 나노물질을 대장암에 걸린 실험쥐에 적용했다. 실험쥐는 처음 대장암조직이 15~20㎣ 정도였다. 대장암조직에 1, 6, 13일 등 3번 나노물질을 주입했다. 나노물질 주입 18일후 관찰한 결과, 산화티타늄과 지르코늄89, 산화망간이 결합된 나노물질은 대장암 조직을 3㎣까지 작게 만들었다. 반면, 아무것도 넣지 않은 실험쥐와 산화티타늄·트랜스페린만으로 만든 나노물질을 주입한 실험쥐에서는 대장암조직이 450㎣까지 커졌다. 산화망간을 입힌 나노물질도 약간의 효과가 있지만 대장암조직이 99㎣까지 커졌다. 연구진은 다음으로 폐암과 간암에 이 나노물질을 사용해 실험할 예정이다. 박정훈 박사는 "암조직이 DNA가 깨지면 다 죽게 돼 있기 때문에 방사선에 의한 자외선이 활성산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다른 암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1-30 09:52:26국내 연구진이 방사능 물질에서 나오는 자외선을 활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나노물질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퓨쳐켐(220100)이 강세다. 한 매체에 따르면 박정훈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가속기동위원소연구실장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 ‘지르코늄-89′에서 발생하는 체렌코프 효과를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나노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르코늄-89는 전기적 성질을 가진 입자로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며 자외선을 방출한다. 체렌코프 효과란 지르코늄-89와 같은 물질들이 물속에서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며 빛이나 X선을 방출해 물이 푸른 빛을 내는 현상을 말한다. 원자로 수조가 푸른 빛을 내는 것도 이 효과 때문이다. 1958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러시아 과학자 체렌코프가 이 현상을 처음 발견했다. 박 실장 연구팀은 이러한 지르코늄-89를 머리카락 두께 500분의 1 정도 크기인 100나노미터(㎚)짜리 산화티타늄 나노입자 안에 넣었다. 나노입자 외부에는 산화망간을 첨가했다. 이 나노입자는 암세포에 붙어 세포 DNA를 손상시키는 산소 화합물인 ‘활성산소’를 이중으로 방출한다. 우선 지르코늄-89에서 나오는 자외선이 산화티타늄을 녹이면서 활성산소가 나온다. 또 암세포 주변의 약한 산성 조건 탓에 산화망간이 녹으면서도 활성산소가 발생한다. 각각 산화티타늄과 산화망간에서 나온 활성산소는 암세포 DNA를 손상시켜 사멸에 이르게 한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 화학회(ACS)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ACS 응용물질 및 계면’ 표지 논문으로 선정돼 이날 게재됐다. 박 실장 연구팀은 향후 대장암, 폐암, 간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세포주를 이용해 새로 개발한 나노입자 성능을 확인하는 전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르코늄-89는 암 진단, 면역치료 그리고 나노물질의 체내 거동 확인 등 다양한 의학 분야에 쓰이면서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르코늄-89는 체내 분포한 암조직을 영상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연구목적에 따라 옥살레이트 제형은 단백질과 항체 기반 의약품 합성에, 클로라이드 제형은 유기저분자와 나노물질 기반 의약품 합성에 쓰인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퓨쳐켐과 동위원소 생산 상호협력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023-01-19 09:29:54[파이낸셜뉴스]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2022년의 국내 증시는 '배터리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실제로 올 한 해 가장 많이 오른 테마와 주식도 배터리 관련 종목이었다. 리튬·전쟁 수혜주의 강세 27일 증권플랫폼 증권플러스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비철금속-리튬’과 ‘하이드로리튬’이 각각 상승률 1위 테마와 종목에 올랐다. 올 한 해 국내 주식 시장에서 가장 돋보인 테마는 ‘비철금속-리튬’이다. 올 한 해에만 110.89% 뛰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리튬은 2차 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로,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면서 덩달아 가치가 부각된 모양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탄산리튬의 가격은 kg당 527.5위안이다. 이는 올 초 1월 4일 기준 가격 (kg 당 264.5위안)대비 약 99.4% 급등한 수치다. 2위는 66.02% 오른 ‘LNG발전·유통’ 테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불안정해졌고, 이로 인해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관련 테마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3위엔 ‘배합사료·첨가제’ 테마가 자리했다. 국제 사회의 불확실성으로 곡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사료 가격 또한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곡물 가격 지수는 지난 5월 173.5포인트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뒤이어 ‘건설기계’와 ‘강관’ 테마가 각각 상승률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2 최고 상승률 종목은 ‘하이드로리튬’2022년 한 해 동안 증권플러스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1181.14% 급등한 ‘하이드로리튬’이다. 지난 10월 회사의 경영과 사업다각화를 위해 ‘코리아에스이’에서 ‘하이드로리튬’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2차전지 소재 제조 및 판매업’ 등 신규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회사는 올 3분기 보고서에서 대주주인 리튬플러스가 초고순도 수산화리튬을 제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승률 2위는 449.18% 오른 ‘금양’이 차지했다. ‘금양’ 역시 대표적인 리튬 관련주로 묶이면서 투자자 주목을 받았다. 전기차용 리튬 배터리의 핵심재료인 수산화리튬 분쇄 가공, 2차전지 성능 향상을 위한 지르코늄 첨가제 사업, 2차전지 사업 및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3위엔 ‘카나리아바이오’가 397.85% 상승하며 이름을 올렸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지난 6월 17일 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다각화를 위해 ‘현대사료’에서 상호를 변경했다. 면역항암치료제를 개발 및 생산하는 바이오 사업과 배합 사료를 제조 및 판매하는 사료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이외에도 도시가스 기업 ‘삼천리’, 수첩·다이어리 생산업체 ‘양지사’, 에너지 사업 전문업체 ‘경동인베스트’, 원면 및 생지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면방제조업체 ‘방림’,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 운영사 ‘하인크코리아’, 현대중공업그룹 태양광부문 계열사 ‘현대에너지솔루션’, 건설기계 종합 전문 제조 및 판매사 ‘대모’ 등이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12-27 09:57:00[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담방사선연구소에서 나노물질의 표면 성질을 바꿔 종양까지 약물을 실어나르는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이전까지는 나노물질이 간에 쌓이기만 할뿐 종양까지 온전히 도달하지 못했다. 이번에 개발한 나노물질은 나노입자에 결합시키는 동위원소에 따라, 진단용 뿐만아니라 치료용 나노의약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가속기동위원소연구실 박정훈 박사팀은 100~200 nm(나노미터) 크기로 조절한 철 나노입자 내부에 진단용 동위원소 지르코늄-89를 안정하게 결합하고, 고분자로 코팅해 표면 전하를 중성으로 만들었다. 이 나노물질을 실험쥐를 통한 실험 결과, 간에 오래 머물지 않고 통과해 종양에 도달했다. 서울대 방사선의학연구소 강건욱 소장은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지르코늄 나노물질은 간에 축적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돼 의료용 소재로서 발전 가능성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음전하 혹은 양전하를 띠는 기존의 지르코늄-89 표지 나노입자는 혈청 단백질과 엉겨 뭉치는 특징이 있다. 이렇게 뭉쳐 커진 입자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에 잡혀 간에 쌓인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나노입자는 고분자를 코팅해 표면 성질을 바꾸는 과정을 거쳐 중성에 가깝게 바꿨다. 이렇게 만든 나노입자는 혈청 단백질과의 결합이 줄고, 입자끼리 뭉치지 않게 돼 무사히 종양까지 도달할 수 있다. 특히, 연구진은 나노입자를 철과 천연물인 글루탐산을 조합해 럭비공과 같은 타원형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종양에 잘 안착하지 못하는 기존의 원형 입자와, 이동성이 떨어지는 막대형 입자의 단점을 극복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지 영국왕립화학지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아 '저널 오브 머티리얼즈 케미스트리 B(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B)'의 표지논문으로 선정됐으며, 이달 초 온라인으로 우선 게재됐다. 한편, 지르코늄-89는 영상진단에 사용하는 동위원소로, 반감기가 3.3일로 몇 시간에 불과한 기존 동위원소들보다 반감기가 길다. 이 때문에 지르코늄-89와 결합한 물질의 체내 움직임을 장시간 정확히 관찰할 수 있다. 수입에 의존했던 Zr-89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생산하기 시작해 정기적으로 국내 연구기관 및 대학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10-13 13:21:28[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르코늄-89 옥살레이트와 클로라이드형태의 의약품 원료물질 2종을 동시에 대량 생산하는 자동화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장치를 통해 생산한 지르코늄-89 옥살레이트, 클로라이드 두 가지 제형 모두 99.9% 고순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한다. 하루 생산량은 100 mCi(밀리퀴리) 이상으로, 20여 곳의 국내 대형병원 및 연구기관에서 원하는 용량을 언제든지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자동화를 통해 매일 생산 가능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다. 이남호 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지르코늄-89는 세계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지르코늄-89 생산장치의 국산화로 우리나라 방사선 산업의 주요 수출 품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원자력연구원은 생산한 지르코늄-89의 중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 태국, 마케도니아, 남아공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지르코늄-89 생산시스템 자체의 도입을 요청하고 있어 지르코늄-89 이용 저변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박정훈 박사팀은 화학분리공정을 최적화한 후 이에 맞춰 생산장치에 필요한 제어시스템, 핵종 분리 프로그램에 그래픽 통한 작업환경(GUI)까지 자체 개발해 지르코늄-89의 생산분리공정을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 지르코늄-89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탑재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장비를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개발한 원격제어 프로그램은 지난달 저작권 등록을 마쳤고, 생산 자동화장치는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 전문회사 ㈜퓨쳐켐에 기술이전 할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원은 2014년 ㈜퓨쳐켐과 동위원소 생산 상호협력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지르코늄-89는 체내 분포한 암조직을 영상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연구목적에 따라 옥살레이트 제형은 단백질, 항체 기반 의약품 합성에, 클로라이드 제형은 유기저분자와 나노물질 기반 의약품 합성에 쓰인다. 민정준 대한핵의학회 회장은 "지르코늄-89는 차세대 의약품으로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방사성 핵종"이라며, "이번 성과로 항체·면역 영상과 실시간 약물 동태 영상 등 핵의학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국내 인프라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8-03 09:37:13[파이낸셜뉴스]한국원자력연구원이 암 진단 핵심 물질을 대량 자동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는 소식에 퓨쳐캠이 강세다. 생산 자동화장치는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 전문회사 퓨쳐켐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3일 오전 9시 27분 현재 퓨쳐캠은 전 거래일 대비 900원(5.59%) 오른 1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르코늄-89 옥살레이트와 클로라이드형태의 의약품 원료물질 2종을 동시에 대량 생산하는 자동화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의료용 동위원소 지르코늄-89(Zr-89)는 반감기가 3.3일로 몇 시간에 불과한 다른 동위원소들과 비교해 체내에 오래 머무를 수 있다. 질병에 대한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지르코늄-89는 암 진단, 면역치료 그리고 나노물질의 체내 거동 확인 등 다양한 의학 분야에 쓰이면서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르코늄-89는 체내 분포한 암조직을 영상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연구목적에 따라 옥살레이트 제형은 단백질과 항체 기반 의약품 합성에, 클로라이드 제형은 유기저분자와 나노물질 기반 의약품 합성에 쓰인다. 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박정훈 박사 연구실은 생산장치에 필요한 제어시스템, 핵종 분리 프로그램에 GUI(그래픽 사용자 환경)까지 자체 개발해 지르코늄-89의 생산분리공정을 자동화했다.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 지르코늄-89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탑재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장비를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장치를 통해 생산한 지르코늄-89 옥살레이트, 클로라이드 두 가지 제형 모두 99.9% 고순도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하루 생산하는 양은 100 mCi(밀리퀴리) 이상으로, 20여 곳의 국내 대형병원 및 연구기관에서 원하는 용량을 언제든지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구원은 생산한 지르코늄-89의 중국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 태국, 마케도니아, 남아공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지르코늄-89 생산시스템 자체의 도입을 요청하고 있어 지르코늄-89 이용 저변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남호 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소장은 “지르코늄-89는 세계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지르코늄-89 생산장치의 국산화로 우리나라 방사선 산업의 주요 수출 품목이 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8-03 09:2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