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이 전쟁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언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기술혁신이 전쟁과 국제안보의 본질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한 대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현대전은 첨단기술의 각축장으로 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전으로 불릴 만큼 드론이 러시아 전차 파괴의 핵심전력이 됐으며, 일론 머스크의 통신위성인 스타링크 활용은 우크라이나가 정보전 열세를 극복하고 전쟁 양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또한 구글이 우크라이나 도로현황 정보제공을 중단하고, 페이스북이 사이버공격 계정을 차단하는 등 민간기업의 첨단 정보기술(IT)이 군사작전과 연계돼 새로운 군사체계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민간용 기술과 군사용 기술의 간극이 사라지면서 첨단기술은 민간기업의 영역을 넘어 국가의 경쟁구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되고 있다. 드론·양자·인공지능·위성통신기술까지 최근 회자되는 첨단기술은 민·군 겸용이다. 파괴적 혁신기술로 불리는 양자기술을 활용한 양자컴퓨팅이 상용화하면 현재의 어떠한 정보보안체계도 순식간에 무력화할 수 있다. 특허분석 결과 지난 10년간 지식재산 선진 5개국에 출원된 양자컴퓨팅 관련 특허는 매년 3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양자컴퓨팅 분야의 급성장과 높은 상용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주요국은 양자·인공지능 등을 국가 차원에서 키워야 할 핵심기술로 지정해 집중투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첨단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기술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첨단기술 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은 없을까. 그 답은 바로 '특허 빅데이터의 활용'에 있다. 특허는 시장지향적 기술정보로 최신기술의 80%는 특허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첨단기술 특허지도를 그릴 수 있다. 전 세계 5억3000만여건에 달하는 특허 빅데이터에는 첨단기술 분야 국가별 경쟁력,기술개발 동향, 글로벌 기업 판도, 국가·기업 간 기술 블록화 현황, 핵심인력 및 권리 변동 등 많은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첨단기술 특허지도를 활용하면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해 유망 기술을 발굴하고, 중복연구를 막아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며 가치 높은 특허를 창출할 수 있다. 기술개발을 효율화하고 길목 특허를 선점하는 것이야말로 첨단기술 확보를 위한 확실한 지름길이 될 것이다. 미국과 유럽 특허청은 수석이코노미스트를 두고 산업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해 신산업 경쟁력을 진단하고 기술발전 방향과 시장을 전망하고 있다. 중국도 특허 빅데이터를 종합분석해 지식재산정책, 산업계획 등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특허지침'을 국가표준으로 지정했다. 우리 특허청도 첨단기술 연구개발에 특허 빅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타 부처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첨단산업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래 유망분야를 발굴, 연구개발 투자와 정책방향 결정을 지원한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핵심품목 특허 분석을 통해 국내외 기술수준과 국내 대체생산 가능기술 및 기업을 파악해 공급망 안정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제도개선을 통해 첨단전략산업 정부 연구개발사업과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에 특허기반 연구개발(IP-R&D)을 의무화해 특허 빅데이터 활용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첨단기술 분야 특허 선점뿐 아니라 우리 기술과 인력이 유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술유출 방지 및 핵심인력 관리 등에도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가경쟁력은 '첨단기술'로 평가된다.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첨단기술 경쟁의 주도권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할 지금이야말로 특허 빅데이터 활용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이인실 특허청장
2023-10-29 18:42:44【파이낸셜뉴스 런던(영국)=서혜진 기자】"영국이라는 선진시장의 이너서클(inner circle·핵심 집단)에 들어가는 지름길은 탄소배출권이다. 이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에서 한국은 영국의 굉장히 좋은 파트너다" 영국 런던 금융특구 '시티 오브 런던(City of london)' 소재 신한은행 런던지점에서 만난 우상현 본부장(사진)은 17일 "영국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파트너십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다. 특히 ESG 부문에서는 한국에 구애가 많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금융 중심지 런던에서 IB 금융 확장하는 신한 지난 1989년 런던 사무소로 출발한 신한은행 런던 지점(1991년 지점 승격)은 한국 직원 11명 현지직원, 26명 등 총 37명으로 구성됐다. 일발 소매금융보다는 △투자금융(IB) △한국계 기업금융(CB) △금융기관 Biz(FI) △유가증권운용(GMS Desk) △지속가능금융(ESG 금융) 등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가장 비중이 높은 부문은 단연 IB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한 런던지점의 IB 자산은 7억7300만달러로 전년(5억200만달러)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자산 규모 자체는 지점 전체 기업대출(13억4000만달러)의 53%에 달한다. IB 자산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157억원에서 208억원으로 30% 넘게 증가했다. 신한 런던지점은 지난 2019년 IB 기능 강화 및 영업 확대를 위해 IB 데스크를 설치했으며 2021년 IB팀으로 격상했다. ■"ESG금융, 英 이너서클 진입 지름길" 기회 선점하는 신한금융 영국 등 선진시장 진입을 위해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는 영업 부문은 ESG 금융이다.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금융 중심지 지위를 위협받고 있는 영국에게 강력한 파트너로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영국은 주식시장에서는 미국에게, 채권시장에서는 벨기에 등에게 주도권을 뺏길 처지다. 주식시장에서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이 당초 영국과 미국 동시 상장을 고려했다가 결국 미국 단독 상장을 결정했다. 아일랜드 건축 자재 업체인 CRH는 런던 증시에서 뉴욕증시로 이전 상장을 결정했고 영국 스포츠 베팅 업체인 플러터 역시 지난달 뉴욕 증시 추가 상장을 예고했다. 세계적인 정유업체 셸도 뉴욕 이전 상장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채권시장에서는 그린본드(green bond·녹색채권) 메카 지위를 두고 벨기에 브뤼셀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상현 본부장은 "영국은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기후변화 이슈와 관련된 그린본드 시장에서도 밀리자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통해 해당 시장을 주도해 나갈 때 일본을 제외하면 굉장히 매력적인 파트너는 한국"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지난해 한국계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ESG 글로벌 데스크를 설치했다.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그린개런티컴퍼니(GGC)'와 글로벌 ESG 실행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 밸류밸런싱얼라이언스 참여, 넷제로 뱅킹 얼라이언스 참여)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 리서치(주간·월간·분기·연간 글로벌탄소배출권 보고서 작성) △ESG 특화 펀드 발굴·협업 등 업무를 추진중이다. ■ESG 영업 가시화..탄소배출권 특화 펀드 준비도 최근 눈에 띄는 성과는 '아큐만 뎁 펀드(Acumen Debt Fund) 출자'다. 사하라 인근 전력 보급률이 낮은 아프리카 16개국에서 독립형 태양광 사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하는 임팩트 펀드로 총 2억달러 규모로 조성된다. 펀드 운용은 영국 현지에 아큐만 펀드 100% 자회사 설립을 통해 진행된다. 특히 이 펀드는 민간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공공이 개발보증을 제공하거나 손실을 먼저 떠안는 '블렌디드 파이낸스(blended finance)' 방식으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체 2억달러 가운데 선순위(6000만달러), 중순위(6000만달러), 후순위(6000만달러), 보증(2000만달러)으로 나뉘며 선순위에는 민간은행인 신한은행 등이, 중순위는 글로벌 개발은행 등이, 후순위는 녹색기후기금(GCF) 등이, 보증은 자선재단·자산가 등이 출자한다. 우 본부장은 "임팩트 펀드는 일정 목표를 넘어서면 수익률이 오히려 깎인다"며 "(이같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블렌디드파이낸스를 통해 일정 이상의 목적을 달성할 정도로 임팩트를 내면 금리를 감면해주거나 수익률 하락을 막아주고 배당률 상승과 원금 보장을 해주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우 본부장은 "이번 펀드 출자는 아큐만과의 파트너십을 위한 플랫폼이자 ESG IB 글로벌 파트너십의 첫 번째 사례"라며 "2022년 말 설정한 글로벌선진시장에서 신한의 전략적 방향성 및 ESG 전략 방향과도 정합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이번 펀드 출자를 발판으로 탄소배출권 특화 펀드를 준비할 계획이다. 우 본부장은 "현재가 최적기는 아니지만 머지 않은 시점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2023-09-17 13:34:4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 단원들과 만나 "한·일이 협력해서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관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동북아, 인도태평양 지역 등에서 평화를 지키고 공동으로 번영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민단 단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일관계가 진전되면 우리 동포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께서 경제, 사회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재일민단이 반세기가 넘는 기간 대한민국 경제가 발전하는 데 많은 역할을 했음에 감사인사를 전한 윤 대통령은 경색됐던 한일관계에 따른 동포들의 어려움을 언급한 듯 "그동안 정부가 여러분들의 일본 경제활동이나 일상생활에 제대로 도움을 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는 이제 정상화됐고, 과거 한일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절로 가까워지고 있다"며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만나서 관계를 더욱 돈독하고 튼튼하게 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는 지난 3월 이후 여섯 차례에 걸쳐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고, 한국과 일본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고 하는 보편가치를 공유하고 있어 이같은 한일 협력으로 양국 관계는 더욱 발전할 것으로 윤 대통령은 자신했다. 이에 여건이 민단 중앙본부 단장은 "지난 5월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방문에서 윤 대통령의 원폭 피해 동포와의 만남과 기시다 일본 총리와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참배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또 다른 단원은 "관동대지진 100주년 추도식을 우리 민단도 개최했지만, 현직 국회의원인 윤미향 씨는 민단이 아닌 북한의 일본지부 격인 조총련 주최 행사에만 참석했다"며 "이는 동포사회에 대한 배신이며 대한민국 국회에 대한 실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9-15 20:23:17[파이낸셜뉴스] 중국 명나라 때 축조한 만리장성이 공사장 인부들에 의해 일부 허물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공사장을 가기 위한 지름길을 내려고 문화유적지인 성벽 일부를 무너뜨린 것이다. 5일 북경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산시(山西)성 숴저우 유위현의 만리장성에 속하는 ‘32 장성’의 토성 일부 구간이 훼손됐다. 현지 공안당국은 지난달 24일 만리장성을 훼손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대형 굴착기로 장성을 허문 혐의로 중국인 인부 2명을 체포해 형사 구류하고, 훼손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 이들은 32장성 부근에서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지름길을 확보하기 위해 성벽에 원래 있던 틈을 굴착해 더 큰 틈을 만들어 굴착기가 통과하도록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이 허문 장성의 폭은 차량 두 대가 교차 운행할 수 있는 규모였다. 중국 관영매체 CCTV는 이들의 범행으로 만리장성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주변에 32개 마을이 있어 명명된 ‘32 장성’은 명나라가 북방 세력의 침입을 막기 위해 유위현 화린산 일대에 흙으로 축조한 만리장성의 일부다. 완전한 형태의 토성과 봉화대가 남아 있어 산시성 내 만리장성 가운데 보존 가치가 가장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32 장성은 중국 국가급 명승지로 등록됐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돼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05 13:32:00[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전날 원 구성 협상이 불발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앞에서 민생이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뒤에서 검수완박 악법 완성에만 열을 올리는 이중플레이 중"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상 과정에서 사개특위 문제는 헌재의 결정 뒤에 논의하자, 그것마저 어렵다면 사개특위 구성은 여야 5대 5로 하고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끝내 이를 거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을 예고한 것에 대해선 "단독 본회의 소집과 단독 의장단 선출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국회법상 본회의 단독 소집 근거는 없다. 국회의장 공석 시 본회의 개의와 안건은 오직 교섭단체 간 합의로만 정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국회의장 단독 선출 강행은 절대다수 의석으로 입법 폭주를 일삼겠다는 선전포고"라며 "입법 폭주는 자멸로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들은 협치를 바라고 계신다"며 "원구성 본질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로 복잡하게 이것저것 넣지 말고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제1, 2교섭단체가 교대해서 맡고 11대 7로 상임위원장을 배분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면, 국민의힘은 의장단 선출에 언제든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은 민생안정을 위해 여야가 협치를 해야 할 때"라며 "민주당은 입법폭주의 강을 넘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거절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의장을 단독 선출 할 경우 어떻게 대응하나'라는 질문에 "의원총회를 열어서 모든 걸 열어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오전 10시부터 의원총회를 통해 그간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당의 최종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2022-07-04 10:02:42"혼자라면 어려워도 함께 가면 멀리 갑니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협동조합협회(회장 손종현 흥광산업㈜ 대표·사진)가 주관하는 '제10주년 협동조합의 날 기념 주간행사' 기념식이 오는 5일 오전 10시 연산동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7월 2일 '협동조합의 날'을 기념해 6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협동 가치를 알리고 지역 협동조합 제품에 대한 인식개선과 구매 확산을 유도하기 위한 '협동조합의 날 기념 주간행사'를 다채롭게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주관하는 부산광역시협동조합협회 손 회장은 "예로부터 서로 돕고 일을 함께 해결하는 상부상조 전통을 이어받아 우리에게 협동조합 정신이 살아 있다"며 "협동조합이야말로 양극화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근본적이고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경제제도"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협동조합은 서로 힘을 합해 다 같이 잘살자는 배려하는 경제를 의미한다"면서 "공동의 경제·사회·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사업조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협동조합기본법에 의해 조직된 협동조합은 전국 규모로는 약 2만3000개에 달한다. 유엔이 2012년 세계협동조합의 해로 선포한 후 우리나라 협동조합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시간은 10년 정도다. 손 회장은 "부산광역시협동조합협회의 경우 지난 2017년 협동조합(법인) 상호 간 협동,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전국에서 최초로 사단법인 인격(부산광역시·기획재정부)을 부여받은 사단(조직)"이라면서 "협동조합 활성화가 지역경제 발전과 이로 인한 세수 증대, 고용을 창출하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 경제의 한 축인 소상공인 기업(부산 전체 기업의 약 80% 차지), 중소기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서로 상생 협력하는 경제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협동조합의 날은 매년 7월 첫째 주 토요일이다. 1923년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이 협동조합의 개념을 알리고 협동조합의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했다. 올해 행사는 협동조합을 활성화하기 위해 민관이 참여하는 '협동조합의 날 행사추진단'도 별도로 구성했다. 추진단에는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부산광역시협동조합협회, 부산경제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사회적기업연구원, 부산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이 참여해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높였다. 이번 협동조합 10주년 기념식에는 관내 협동조합·유관기관, 시민 등 300여명이 초청돼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 협동조합 비전 선언과 유공자 표창을 통해 협동조합 자율적 활동을 촉진하고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념식이 열리는 이날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는 협동조합·이해관계자 100인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협동조합 100인 포럼도 열린다. 기본법 시행 10년을 되돌아보고 협동조합 7대 원칙을 기준으로 부산 협동조합이 나아갈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한다. 부산시청 1층 로비에서는 협동조합의 정체성과 가치를 느껴볼 수 있는 협동조합 전시·체험행사가 열린다. 이 밖에 온라인을 통한 시민 참여 이벤트도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부산지역 협동조합 제품들로 구성된 럭키박스를 제공해 협동조합 제품에 대한 인식개선과 재구매를 독려한다.손 회장은 "그동안 축적된 밑거름이 협동조합 도약을 위한 영양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지속가능한 기초경제공동체로 확산되길 바라는 의미로 '제10회 부산광역시 협동조합의 날 기념 주간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6-30 18:29:57[파이낸셜뉴스] "혼자라면 어려워도 함께 가면 멀리 갑니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사)부산광역시협동조합협회(회장 손종현 흥광산업(주) 대표·사진)가 주관하는 '제10주년 협동조합의 날 기념 주간행사' 기념식이 오는 7월 5일 오전 10시 연산동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7월 2일 '협동조합의 날'을 기념해 6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협동 가치를 알리고 지역 협동조합 제품에 대한 인식개선과 구매 확산을 유도하기 위한 '협동조합의 날 기념 주간행사'를 다채롭게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주관하는 부산광역시협동조합협회 손 회장은 "예로부터 서로 돕고 일을 함께 해결하는 상부상조 전통을 이어받아 우리에게 협동조합 정신이 살아 있다"며 "협동조합이야말로 양극화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근본적이고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경제제도"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협동조합은 서로 힘을 합해 다같이 잘 살자는 배려하는 경제를 의미한다"면서 "공동의 경제, 사회, 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사업조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협동조합기본법에 의해 조직된 협동조합은 전국 규모로는 약 2만3000개에 달한다. 유엔이 2012년 세계협동조합의 해로 선포한 후 우리나라 협동조합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시간은 약 10년 정도다. 손 회장은 "(사)부산광역시협동조합협회의 경우 지난 2017년 협동조합(법인) 상호간 협동,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전국에서 최초로 사단법인 인격(부산광역시·기획재정부)을 부여받은 사단(조직)"이라면서 "협동조합 활성화가 지역경제 발전과 이로 인한 세수 증대, 고용을 창출하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 경제의 한 축인 소상공인 기업(부산 전체 기업의 약 80% 차지), 중소기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서로 상생 협력하는 경제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협동조합의 날은 매년 7월 첫째 주 토요일이다. 1923년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이 협동조합의 개념을 알리고 협동조합의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했다. 올해 행사는 협동조합을 활성화하기 위해 민·관이 참여하는 '협동조합의 날 행사추진단'도 별도로 구성했다. 추진단에는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사)부산광역시협동조합협회, 부산경제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사)사회적기업연구원, 부산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이 참여해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높였다. 이번 협동조합 10주년 기념식에는 관내 협동조합·유관기관, 시민 등 300여명이 초청돼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 협동조합 비전 선언과 유공자 표창을 통해 협동조합 자율적 활동을 촉진하고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념식이 열리는 이날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는 협동조합·이해관계자 100인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협동조합 100인 포럼도 열린다. 기본법 시행 10년을 되돌아보고 협동조합 7대 원칙을 기준으로 부산 협동조합이 나아갈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한다. 부산시청 1층 로비에서는 협동조합의 정체성과 가치를 느껴볼 수 있는 협동조합 전시·체험행사가 열린다. 이밖에 온라인을 통한 시민 참여 이벤트도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부산지역 협동조합 제품들로 구성된 럭키박스를 제공해 협동조합 제품에 대한 인식개선과 재구매를 독려한다. 손 회장은 "그동안 축적된 밑거름이 협동조합 도약을 위한 영양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지속가능한 기초경제공동체로 확산되길 바라는 의미로 '제10회 부산광역시 협동조합의 날 기념 주간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6-30 12:06:16[파이낸셜뉴스] 국가와 사회, 가정 내에서 여성과 남성의 차별을 줄이는 것이 출산율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일회성 지원금만으로는 심각한 육아부담으로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이들을 돌려세울 수 없다는 것이다. 엄마들이 아이를 낳아도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 사회적 공감대 형성, 가사 분담이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지름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이하 현지시간) 분석기사에서 한국을 비롯해 영국·싱가포르·스페인·일본 등 전세계 고소득 국가 곳곳의 출산율이 적정 수준을 밑돌고 있는 반면 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 등은 고소득과 고출산율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며 성평등이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 저출산, 한국만의 문제 아냐 FT 분석기사는 출산율이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한국의 사례로 기사를 시작했다. 서울에 사는 한 40대 엄마의 예를 들어 지금은 1700달러 수준으로 높아졌지만 2020년에만 해도 500달러였던 출산장려금이 둘째 출산을 유도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엄마는 2021년 출산 이후 심각한 가사·사회·경제적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며 둘째 출산은 꿈도 못 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산 뒤 일도 그만뒀고 좋은 엄마가 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심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세계 부자 나라들에서 출산율이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 사우스햄튼대 인구학자인 버니스 쾅은 "출산촉진 정책은 지속적인 출산율 변화를 실제로 이끌어내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 "아이 없는 이탈리아, 사라질 운명" 출산촉진 정책 선구자 가운데 한 곳은 프랑스다. 1980년대에 3자녀 이상 가구에 대한 경제적 지원 정책을 시작했다. 1994년부터는 이를 2자녀 이상 가구로 확대했다. 또 육아를 위해 일을 포기한 부모에게는 보조금도 지급했고, 양육비는 세금공제도 해줬다. 유럽 각국이 프랑스의 정책을 흉내내기 시작했고, 2020년에는 헝가리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헝가리는 출산전문병원을 '전략' 부문으로 육성했고, 여성들이 원할 경우 체외수정(IVF)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인구 감소를 역전시키기 위한 인센티브를 도입했다. 아빠 출산휴가 기간을 늘렸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아이들이 없는 이탈리아는...천천히 늙고, 사라지게 되는 운명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출산율은 하락하고 있다. 그나마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프랑스에서 조차 여성 1인당 자녀 수가 2010년 2명에서 지난해 1.83명으로 줄었다. ■ 차별화된 정책 지원 필요 인구 컨설팅업체 데모그래픽인텔리전스의 컨설턴트 라이먼 스톤은 "저출산은 여성들이 아이를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너무도 어렵거나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사우스햄턴대의 쾅은 소득계층별로 다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양육비 등이 부담인 저소득 계층에는 "재정적 지원과 아이 돌봄 서비스를" 그리고 고소득 계층에는 "맞벌이 부부가 양육, 아이 등하교와 자신의 직장 간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해주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국, 성평등도 높여야 그는 한국의 상황을 또 다른 변수로 지목했다. 쾅은 여성과 남성을 가르는 '엄격한 성규범,' 엄마와 아빠간 '가사 노동 불균형' 등의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국 정부는 여성들이 일도 하면서 아이도 돌볼 수 있게 되기를 원하고 있지만 모든 여성들이, 또 모든 가정이 그토록 힘든 일을 하겠다고 자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쾅은 아빠들이 가사 부담을 더 늘리도록 하는 것이 해결방안이라면서 하루 종일 일하고 와서도 아이들을 돌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빈인구연구소(VID)에서 유럽 비교인구학 그룹을 이끄는 토마스 소보트카는 성평등 확대가 출산율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북유럽 등의 사례에서 확실히 입증된다고 말했다. 그는 노르웨이·스웨덴·아이슬란드·프랑스·벨기에 등은 고소득과 고출산율이 공존하는 국가들이라면서 이들의 공통점은 성평등도가 높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보트카는 "높은 성평등도는, 특히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자신의 경력과 가사를 더 쉽게 병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서 "일부 아빠들이 2~3년 육아휴가로 아이들을 돌본 뒤 직장에 복귀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4-21 04:17:2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사무총장직을 맡은 권성동 의원이 5일 "사무총장과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 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강한 내홍을 겪은 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위가 이날 해산 수순을 밟게 되자, 윤 후보 최측근인 권 의원도 사퇴 결심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전날 권 의원은 자신의 거취를 윤 후보에게 일임한 바 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이른 새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의 사퇴로 모든 불만과 분열이 이제 깨끗이 사라지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그동안 윤석열 후보를 도와 여기까지 온 것은,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해서였다"며 "우리 당이 무기력할 때 나홀로 문재인정권에 맞서 '1인 야당'의 역할을 하며 피흘리며 싸운 것이 윤석열 후보다. 모두가 절망에 빠져있을 때 정권교체의 한줄기 희망을 주었다"고 했다. 이어 "좌초한 국민의힘을 다시 살릴 사람은 윤석열 밖에 없다는 판단 하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며 "경선 과정에서부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저는 항상 우리당의 큰 변화를 이뤄낸 이준석 대표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했고, 김종인 위원장님을 모시기 위해 절치부심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저를 소위 ‘윤핵관(윤석열 후보측 핵심관계자)’이라며 공격했을 때도, 국민에게 드릴 말씀이 많았으나 하지 않았다"며 "내부갈등은 패배의 지름길"이라고 꼬집었다. 그간 이 대표는 권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을 '윤핵관'이라고 겨냥하며 선대위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정권교체보다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분은 더 이상 우리 당에 없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것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과 당원의 생각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새로 태어날 윤석열 후보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 일련의 상황으로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부디 달라지는 윤석열 후보를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1-05 07:34:11골드피쉬 딤섬퀴진은 올해로 문을 연 지 10년 된 중국 광저우식 딤섬 전문점이다. 현지 음식을 한국인 입맛에 맞게 재해석해 미식가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언제나 손님들로 붐비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딤섬 맛집이다. 골드피쉬는 딤섬의 맛뿐만 아니라 오너 셰프의 독특한 경력으로 유명하다. 박성열 대표(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중국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싱가포르 대기업에서 근무했지만 1년도 되지 않아 사표를 던지고 요리의 길로 뛰어들었다. 박 대표는 "중학생부터 꿈이 요리사였다. 드라마에서 바쁘게 돌아가는 주방의 모습을 보면서 그 열기에 반했다"며 요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수많은 음식 가운데 딤섬을 선택한 것은 유년시절의 추억 때문이다. 그는 "세살 때 처음 해외로 간 곳이 홍콩이었다. 홍콩에서 5년 반을 살았는데 그때의 추억이 강렬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요리를 배우기 위해 학교보다는 현장을 선택했다. 중국 광저우의 3성급 호텔 주방에 들어가 무급으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만두를 싸는 법은 호텔에서 일하기 전 새벽에 무작정 찾아간 길거리 식당에서 처음 터득했다. 유명한 레스토랑부터 길거리 식당까지 요리를 배울 수 있다면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박 대표는 "현장에 가서 밑바닥서부터 배우기 시작했다"면서 "숙소에 딤섬을 만들기 위한 기본 도구들을 구비해 저녁 시간에는 주방에서 보고 배운 것을 자기 전까지 연습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박 대표가 명문대 졸업장과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고 새로운 진로를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도전정신이다. 그는 "20대 중반에 실패하더라도 다시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고 전했다. 2년여를 중국 현지에서 딤섬 요리를 배우며 실력을 갈고닦은 박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와 지난 2011년 4월 레스토랑 문을 열었다. 하지만 오픈한 지 6개월 만에 잠시 식당 문을 닫았다. 박 대표는 "맛이 없다는 고객의 말을 듣고 2주 동안 문을 닫고 음식 맛을 잡기 위해 연구했다"면서 "주재료인 새우와 돼지고기의 전처리 방법부터 반죽까지 다시 일일이 기록해 특성을 잡아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음식은 거짓말을 하지 않기에 항상 기본에 충실하고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게 박 대표의 철학이다. 부침이 심한 요식업계에서 자리를 잡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기에도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비결도 고집스러운 뚝심 덕분이다. 박 대표는 "10년 동안 한 우물을 팠다. 한 분야에서 잘하기 위해 계속해서 공부하고 노력했다"면서 "지름길을 찾기보다 귀찮더라도 정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드피쉬는 단순히 딤섬만 파는 곳이 아니라 중국 광둥성의 얌차 문화를 한국에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딤섬은 차를 마실 때 간단히 먹는 음식을 의미하고, 얌차는 차를 마신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에 보통 중국식당은 재스민차를 공짜로 제공하지만 골드피쉬는 얌차 문화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중국차(茶)를 딤섬과 함께 판매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한국에서 얌차 문화의 대중화를 이끌고, 골드피쉬를 글로벌 중식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1-05-04 18:3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