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 일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반달가슴곰이 짝짓기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지리산국립공원 탐방객을 대상으로 탐방수칙 안내를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이 지난해 계절별로 반달가슴곰의 평균 행동권을 분석한 결과, 겨울잠에서 깨어난 봄의 행동권을 1로 봤을 때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약 5.3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반달가슴곰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짝짓기(교미) 시기는 5월 말부터 7월 사이다. 이 시기에 지리산국립공원 일대 탐방수칙은 법정 탐방로만을 이용해야 하며, 단독산행보다는 2인 이상 산행을 권장한다. 특히 가방걸이용 종 등 소리나는 물품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려야 반달가슴곰이 먼저 피한다. 국립공원공단은 안전한 탐방을 위해 출입이 금지된 샛길 입구 등 600여 곳에 반달가슴곰 서식지임을 알리는 홍보 깃발과 무인안내기를 설치했다. 아울러 가을철 성수기에는 지리산국립공원 탐방로 입구에서 공존 홍보활동을 통해 가방걸이용 종과 호루라기 등 소리나는 물품을 나눠줄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탐방객이 소리나는 물품을 쉽게 구할 수 있도록 지리산과 덕유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 대피소 등에서 판매도 병행하고, 지리산 종주능선 10곳에는 고정식 종을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반달가슴곰은 사람에 대한 경계심과 회피 성향이 강해 탐방로에서 지난 10년간 목격된 사례가 10건으로 동일기간 지리산국립공원 탐방객(3207만 명) 규모를 볼 때 320만분의 1에 불과하다. 만약 반달가슴곰을 마주치더라도 일반적으로 곰이 먼저 자리를 피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등을 보이거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뒷걸음으로 조용히 그 자리를 벗어나고, 먹을 것을 주거나 사진 촬영을 위해 다가가는 등 자극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지리산 일원은 안정적으로 반달가슴곰이 서식할 수 있는 여건이 확보된 만큼, 앞으로는 반달가슴곰과 사람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탐방객과 지역주민 모두 탐방수칙 준수 등 공존의 길을 함께 가야 한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5-13 17:21:29[파이낸셜뉴스] 경남 함양군 지리산에서 최고 수령 70년으로 추정되는 천종산삼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7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최근 60대 약초꾼 A씨는 지리산 자락에서 천종산삼 30뿌리를 채취했다. 천종산삼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야생조류나 동물들이 산삼 씨앗을 섭취, 배설해 발아한 것으로 50년 이상 대를 이어온 산삼을 말한다. 올해 지리산 일대에서 천종산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감정 결과 이번에 발견된 천종산삼은 4대 이상을 이은 가족군으로 파악됐으며, 가장 오래된 산삼 수령이 70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뿌리의 총무게는 118g이며, 감정가는 1억70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천종산삼은 수십 년의 세월을 견뎌온 만큼 뛰어난 약효를 지니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07 17:30:14종합주류회사 무학의 관계사인 지리산산청샘물은 자사 생수 브랜드 '화이트(WHITE)'가 세계적인 품질 평가 대회인 '2025 몽드셀렉션(Monde Selection)'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국내 생수가 세계 시장에서도 맛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화이트 생수는 지리산 국립공원 자락 경남 산청군 삼장면 찬새미골 지하 320m에서 취수한 광천수를 원수로 사용한다. 칼슘, 마그네슘을 비롯한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해 면역력을 키워주는 약알칼리성(pH 7.5~8.5)으로 부드럽고 목 넘김이 좋은 것이 특징이며, 뛰어난 최신 여과시스템과 엄격한 품질관리로 천연 물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실제 수질 연구 분석 결과 화이트는 건강한 물 지표(K-index)에서 7.7, 맛있는 물 지표(O-index)에서 3으로 각 지수가 높게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한 물 지표는 5.2이상이면 '건강한 물', 맛있는 물 지표는 2이상이면 '맛있는 물'로 판정된다. 1961년 벨기에에서 설립된 몽드셀렉션은 식품, 음료, 주르 등 다양한 소비재를 대상으로 유럽 조리사협회 소속 셰프 및 식품 전문가들이 심사에 참여하는 국제 품질 인증기관이다. 매년 90여 개국에서 수천개 제품이 출품되며, 글로벌 심사단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 권병석 기자
2025-04-16 19:17:46[파이낸셜뉴스] 종합주류회사 무학의 관계사인 지리산산청샘물은 자사 생수 브랜드 ‘화이트(WHITE)’가 세계적인 품질 평가 대회인 ‘2025 몽드셀렉션(Monde Selection)’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국내 생수가 세계 시장에서도 맛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화이트 생수는 지리산 국립공원 자락 경남 산청군 삼장면 찬새미골 지하 320m에서 취수한 광천수를 원수로 사용한다. 칼슘, 마그네슘을 비롯한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해 면역력을 키워주는 약알칼리성(pH 7.5~8.5)으로 부드럽고 목 넘김이 좋은 것이 특징이며, 뛰어난 최신 여과시스템과 엄격한 품질관리로 천연 물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실제 수질 연구 분석 결과 화이트는 건강한 물 지표(K-index)에서 7.7, 맛있는 물 지표(O-index)에서 3으로 각 지수가 높게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한 물 지표는 5.2이상이면 ‘건강한 물’, 맛있는 물 지표는 2이상이면 ‘맛있는 물’로 판정된다. 1961년 벨기에에서 설립된 몽드셀렉션은 식품, 음료, 주르 등 다양한 소비재를 대상으로 유럽 조리사협회 소속 셰프 및 식품 전문가들이 심사에 참여하는 국제 품질 인증기관이다. 매년 90여 개국에서 수천개 제품이 출품되며, 맛∙품질 등을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벌 심사단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 지리산산청샘물은 단일 수원지와 단일 공장에서 생산돼 품질의 일관성과 위생 관리에 있어 강점을 보이며 품질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사용 저감을 위해 포장재 개선해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4-16 09:57:25지리산 물하나 제조업체 ㈜화인바이오가 최근 산불 재해 지역 복구 및 지원 위해 총 2,000만 원의 성금과 대규모 생수 기부를 진행했다고 오늘(11일) 밝혔다. 윤상억 ㈜화인바이오 회장은 “이번 성금과 구호 물품이 피해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하루 빨리 일상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지속적인 도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화인바이오는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일대의 복구를 돕기 위해 성금 2,000만 원을 전달했으며, 산불 발생 직후에는 즉시 재난 지원 본부를 찾아 진화대원들에게 생수를 기부하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또한 시천면 내 30여 개 마을 주민들을 위해 총 86,000병의 생수를 지원했다. 한편, 산청군 시천면에 위치하고 있는 ㈜화인바이오는 해발 500m 청정 산림지역의 지하 200m 이상의 천연 암반수를 담은 '지리산 물하나'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평소 지역 장학금 및 기부금을 지원하는 등 꾸준히 사회 환원을 실천하고 있다.
2025-04-11 14:41:24【구례(전남)=정순민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여행가는 달' 캠페인 일환으로 '3말4초'에 떠나는 소도시 여행 이벤트 '여행으로-컬'을 펼치고 있다. 충남 서천, 경남 밀양, 전북 고창, 전남 보성, 강원 정선 등 지방 소도시를 단돈 2만5000원에 가볼 수 있는 당일 프로그램이다. 전국적인 국내여행 붐을 조성하고 인구감소지역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추첨을 통해 참가자 1000명을 선별했는데, 전국적으로 총 2만2834명이 신청서를 내 평균 경쟁률 22.8대 1을 기록했다. 5일 서울에서 출발해 강원도 영월을 방문하는 프로그램(모집인원 50명)엔 무려 6698명이 몰려 1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 말 충남 천안을 출발해 전남 구례로 떠나는 '달콤하게 꽃핀 구례 지리산' 팀을 따라 구례 힐링팜과 지리산 치즈랜드, 각황전 홍매로 유명한 화엄사 등지를 둘러봤다. ■수선화의 노란 물결, 지리산 치즈랜드 지난달 28일 오전 7시, 70명의 여행객을 태운 버스 2대가 충남 천안을 출발했다. 여행객은 대부분 가족 단위로, 30~40대 부모 세대와 10세 이하 어린이들, 60대 이상 조부모 세대로 구성된 경우가 많았다.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를 따라 남하하던 버스가 도착한 첫 방문지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있는 '지리산 치즈랜드'. 지난 2012년 체험형 목장으로 처음 문을 연 이곳에선 치즈 만들기를 비롯해 송아지 우유 먹이기, 양떼 먹이주기, 풀썰매 타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여기서 만든 신선한 요구르트와 수제 치즈를 구매해 직접 맛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지리산 치즈랜드의 주인공은 '봄의 전령사' 수선화다. 매년 봄이면 지리산 치즈랜드는 노랗게 무리지어 피어나는 수만 송이 수선화로 꽃대궐을 이뤄 찾는 이들이 많다. 수선화가 피어난 나지막한 언덕엔 작은 산책로가 나있어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 좋고, 노란 수선화 언덕 너머로 내려다 보이는 구만제 호수의 평화로운 풍광도 아름답다. ■구례 힐링팜에서 딸기찹쌀떡 만들기 지리산 치즈랜드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구례 힐링팜은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다. 유럽식 스마트팜으로 운영되는 구례 힐링팜은 관내에서 유일하게 딸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딸기에 팥소를 넣어 만드는 딸기찹쌀떡 만들기 체험(사진)이 특히 인기다. 체험장에 들어서면 우선 농장에서 재배한 금실 딸기 다섯 알과 팥소, 찹쌀 반죽을 나눠준다. 다섯 알의 딸기 중 하나는 직접 맛을 보고 나머지 네 알로 딸기찹살떡을 만들면 되는데, 이때 찹쌀 반죽이 손에 들러붙지 않게 전분을 많이 뿌리고 반죽을 반복적으로 치대 피를 얇고 넓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해야 딸기를 쉽게 감싸 예쁜 모양의 딸기찹쌀떡을 만들 수 있다. 다 만든 딸기찹쌀떡은 바로 먹어도 되고, 별도의 포장 용기에 담아 집에 가져갈 수도 있다. 이번 딸기찹쌀떡 만들기 체험은 미리 낸 참가비 2만5000원에 비용이 포함돼 있지만, 개인적으로 체험을 하고 싶다면 1인당 2만원의 체험비를 내야 한다. 구례힐링팜에선 이밖에도 딸기우유 만들기, 딸기청 만들기, 딸기철판아이스크림 만들기, 초코딸기 만들기 같은 체험도 가능하다. ■붉은 홍매가 탐스럽게 핀 구례 화엄사 봄날, 구례에 왔다면 천년고찰 화엄사는 꼭 둘러볼 일이다. 매년 이른 봄이면 경향 각지의 출사객들을 불러모으는 홍매화가 붉은 꽃잎을 내밀어서다. 늙은 홍매가 근엄한 자태를 뽐내는 화엄사 내 각황전 앞에는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올해 화엄매는 예년에 비해 조금 늦게 꽃잎을 피워냈다. 유난히 길었던 겨울 탓도 있겠지만, 전지구적인 기후변화의 영향도 무시할 순 없다. 화엄사 측은 "주말이면 1만5000여명의 관광객이 화엄사를 찾는데 홍매화 덕에 이번 주말엔 더 많은 분들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화엄사 홍매화는 조선 19대 임금인 숙종 때 심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화엄매라 불리는 이 매화나무는 꽃잎이 유난히 검붉어 '흑매'라고도 불리고, 각황전 앞에 핀 고귀한 매화란 의미로 '각화매'라 부르는 이들도 있다. 순천 선암사 선암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 강릉 오죽헌 율곡매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매화로 통하는 이 매화나무는 지난 2007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화엄사엔 홍매화 말고도 다양한 봄꽃이 지천으로 피어난다. 이미 꽃잎을 내민 붉은 아기 동백과 산수유가 절집 이곳저곳에 피어있고, '봄의 여왕' 벚꽃도 꽃잎을 터뜨리기 시작해 곧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4-03 18:22:57【구례(전남)=정순민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여행가는 달' 캠페인 일환으로 '3말4초'에 떠나는 소도시 여행 이벤트 '여행으로-컬'을 펼치고 있다. 충남 서천, 경남 밀양, 전북 고창, 전남 보성, 강원 정선 등 지방 소도시를 단돈 2만5000원에 가볼 수 있는 당일 프로그램이다. 전국적인 국내여행 붐을 조성하고 인구감소지역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추첨을 통해 참가자 1000명을 선별했는데, 전국적으로 총 2만2834명이 신청서를 내 평균 경쟁률 22.8대 1을 기록했다. 5일 서울에서 출발해 강원도 영월을 방문하는 프로그램(모집인원 50명)엔 무려 6698명이 몰려 1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 말 충남 천안을 출발해 전남 구례로 떠나는 '달콤하게 꽃핀 구례 지리산' 팀을 따라 구례 힐링팜과 지리산 치즈랜드, 각황전 홍매로 유명한 화엄사 등지를 둘러봤다. ■수선화의 노란 물결, 지리산 치즈랜드 지난달 28일 오전 7시, 70명의 여행객을 태운 버스 2대가 충남 천안을 출발했다. 여행객은 대부분 가족 단위로, 30~40대 부모 세대와 10세 이하 어린이들, 60대 이상 조부모 세대로 구성된 경우가 많았다.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를 따라 남하하던 버스가 도착한 첫 방문지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있는 '지리산 치즈랜드'. 지난 2012년 체험형 목장으로 처음 문을 연 이곳에선 치즈 만들기를 비롯해 송아지 우유 먹이기, 양떼 먹이주기, 풀썰매 타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여기서 만든 신선한 요구르트와 수제 치즈를 구매해 직접 맛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지리산 치즈랜드의 주인공은 '봄의 전령사' 수선화다. 매년 봄이면 지리산 치즈랜드는 노랗게 무리지어 피어나는 수만 송이 수선화로 꽃대궐을 이뤄 찾는 이들이 많다. 수선화가 피어난 나지막한 언덕엔 작은 산책로가 나있어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 좋고, 노란 수선화 언덕 너머로 내려다 보이는 구만제 호수의 평화로운 풍광도 아름답다. ■구례 힐링팜에서 딸기찹쌀떡 만들기 지리산 치즈랜드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구례 힐링팜은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다. 유럽식 스마트팜으로 운영되는 구례 힐링팜은 관내에서 유일하게 딸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딸기에 팥소를 넣어 만드는 딸기찹쌀떡 만들기 체험이 특히 인기다. 체험장에 들어서면 우선 농장에서 재배한 금실 딸기 다섯 알과 팥소, 찹쌀 반죽을 나눠준다. 다섯 알의 딸기 중 하나는 직접 맛을 보고 나머지 네 알로 딸기찹살떡을 만들면 되는데, 이때 찹쌀 반죽이 손에 들러붙지 않게 전분을 많이 뿌리고 반죽을 반복적으로 치대 피를 얇고 넓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해야 딸기를 쉽게 감싸 예쁜 모양의 딸기찹쌀떡을 만들 수 있다. 다 만든 딸기찹쌀떡은 바로 먹어도 되고, 별도의 포장 용기에 담아 집에 가져갈 수도 있다. 이번 딸기찹쌀떡 만들기 체험은 미리 낸 참가비 2만5000원에 비용이 포함돼 있지만, 개인적으로 체험을 하고 싶다면 1인당 2만원의 체험비를 내야 한다. 구례힐링팜에선 이밖에도 딸기우유 만들기, 딸기청 만들기, 딸기철판아이스크림 만들기, 초코딸기 만들기 같은 체험도 가능하다. ■붉은 홍매가 탐스럽게 핀 구례 화엄사 봄날, 구례에 왔다면 천년고찰 화엄사는 꼭 둘러볼 일이다. 매년 이른 봄이면 경향 각지의 출사객들을 불러모으는 홍매화가 붉은 꽃잎을 내밀어서다. 늙은 홍매가 근엄한 자태를 뽐내는 화엄사 내 각황전 앞에는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올해 화엄매는 예년에 비해 조금 늦게 꽃잎을 피워냈다. 유난히 길었던 겨울 탓도 있겠지만, 전지구적인 기후변화의 영향도 무시할 순 없다. 화엄사 측은 “주말이면 1만5000여명의 관광객이 화엄사를 찾는데 홍매화 덕에 이번 주말엔 더 많은 분들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화엄사 홍매화는 조선 19대 임금인 숙종 때 심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화엄매라 불리는 이 매화나무는 꽃잎이 유난히 검붉어 ‘흑매’라고도 불리고, 각황전 앞에 핀 고귀한 매화란 의미로 ‘각화매’라 부르는 이들도 있다. 순천 선암사 선암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 강릉 오죽헌 율곡매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매화로 통하는 이 매화나무는 지난 2007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화엄사엔 홍매화 말고도 다양한 봄꽃이 지천으로 피어난다. 이미 꽃잎을 내민 붉은 아기 동백과 산수유가 절집 이곳저곳에 피어있고, '봄의 여왕' 벚꽃도 꽃잎을 터뜨리기 시작해 곧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4-02 13:42:13[파이낸셜뉴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1일 오후 3시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지리산 산불이 두터운 낙엽층에 진입로 마저없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을 산불 현장에 급파해 밤샘 조사를 벌인 결과, 지리산 산불 현장 숲 구조가 하층부에는 조릿대 밀생한데다 중·상층부에는 굴참나무와 소나무가 고밀도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불진화헬기로 공중에서 진화 용수를 쏟아부어도 지표면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낙엽층 깊이가 최대 100㎝로 ㏊당 300∼400톤이 쌓여 산불이 지표면 아래로 진행되는 ‘지중화’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낙엽층 내부로 불씨가 계속 침투하면서 재발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경사도가 40도로 가파르고 진입로도 갖춰져 있지 않아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고성능산불진화차 등 진화 인력 및 장비 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급경사지와 고밀도 숲구조로 효과적인 진화가 어렵고 진입로가 없어 장비 투입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일출과 동시에 공중에는 진화헬기 55대를 띄우고 지상에는 정예 진화인력을 투입하는 등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29일 오후 3시 기준 99%를 보이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3-29 15:09:49[파이낸셜뉴스] 경남 산청 산불이 9일째에 접어들었지만, 마지막 남은 화선인 지리산권역 주불 진화가 지연되고 있다. 29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진화율은 97%로 오전 7시 기준보다 1% 올랐다. 전날 산림 당국은 하동권 주불 진화를 완료하며 마지막 화선이 형성된 지리산 권역 방어선 구축을 강화하고 인력·장비를 집중 배치해 진화작업을 이어갔다. 그러나 강풍 등으로 일몰 전 주불 완전 진화에 실패하며 야간 대응에 돌입했다. 산림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55대와 인력 1598명, 차량 224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화선이 형성된 구역은 경사가 심하고 고도가 높은 탓에 인력 투입이 어려워 불길 제거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자연상태에서 관리 없이 오랫동안 쌓인 낙엽과 산죽(대나무류) 때문에 헬기로 물을 뿌려도 표면만 적실 뿐 속불까지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 영향 구역은 1858㏊, 총 화선은 71㎞로 남은 길이는 지리산 권역 1.9㎞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산불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주불이 남은 내원계곡은 낙엽층이 두꺼워 산불 진화에 어려움이 많은 지역"이라며 "오늘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와 인력을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밤 지리산 정상과 약 4.5㎞ 떨어진 저지선에 있던 화선을 내원계곡 쪽 약 2㎞ 뒤로 후퇴시켰다"며 "오늘도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주민과 진화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진화 작전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중·경상 10명 등 총 14명이다. 이재민 대피도 장기화하며 현재 산청 동의보감촌 등 7개소에 이재민 528명이 머물고 있다. 또 주택 28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시설 83개소가 피해를 봤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29 14:20:53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인근 4개 시군으로 번지면서 산불영향 구역을 추산하지 못할 정도로 확대됐다. 26일 산림청은 의성군 산림현장통합지휘본부 앞에서 오전 브리핑을 열고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전날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최대 풍속 초속 27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4개 시군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산불영향 구역을 추산하기 위해 이 인근을 항공기로 정찰했으나 영상자료가 많아 당장 분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노약자, 미처 피하지 못해 비극 경북 북동부 지역을 휩쓴 화마에 상대적으로 거동과 이동이 쉽지 않은 고령의 노인들 인명피해가 컸다. 영양군에서는 도로에서 일행으로 추정되는 남녀 4명이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청송군에선 70·80대 노인 2명이 자택에서 숨졌고, 청송읍 외곽에선 60대 여성이 불에 타 사망했다. 안동시에선 주택 마당에서 50대와 70대 여성 등 2명이 숨졌다. 영덕군에선 요양원 환자 3명이 대피 중 차량이 폭발해 목숨을 잃었다. 피해자들의 주 연령대는 60~70대로, 교통사고로 인해 대피를 못했거나 불이 빨리 번지면서 피하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국의 안일한 대처와 미숙함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체계 없는 혼란스러운 재난문자와 '뒷북 대응' 등으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고령의 어르신들은 재난문자가 있었지만 실제 자력대피는 어려운 경우도 확인됐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으로 번진 산불도 여전히 잡히지 않은 채 지리산국립공원까지 확산했다. 산불은 이날 지리산에 인접한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내부 200m까지 번졌다. 한편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생한 산불은 숨은 불씨가 바람의 영향으로 되살아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진화가 더딘 상태다. 반면 언양읍 화장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주불이 하루 만에 잡히면서 한숨을 돌렸다. ■단전·단수에 문화유산 소실까지 산불이 경북과 경남 일대를 강타하면서 지역 주요 인프라가 타격을 입었다. 경남 산청과 하동에선 하루 넘게 전력 공급이 전면 중단됐고, 경북 의성과 안동 지역 주민들은 수돗물 없는 하루를 보냈다. 전력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경남 산청 지역에 '긴급휴전'이 발령됐으며, 오후 4시엔 하동까지 휴전지역이 확대됐다. 긴급휴전은 산불로 송변전시설에 위험이 감지됐을 때 선제적으로 전력공급을 차단하는 비상조치다. 식수 공급도 차질을 빚었다. 경북 안동시는 이날 "산불로 인한 정전으로 고지대 수돗물 공급을 담당하는 가압장이 멈춰 임하, 남후, 일직 등 7개 지역이 단수됐다"고 공지했다. 시 당국은 급수차와 생수를 긴급 투입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국가유산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화재로 확인된 국가유산 피해사례는 현재 총 8건이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보물로 지정된 의성 고운사의 연수전, 가운루 2채가 전소됐다. 하동에서는 경상남도 기념물인 수령 900년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가 불에 탔다. 천연기념물 '울주 목도 상록수림'도 전체 면적 1만5000여㎡ 가운데 1000㎡ 면적이 불에 타는 등 피해를 입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이창훈 기자
2025-03-26 18: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