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영역에서 '노이즈'라는 단어가 한 지문에 45번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수능 국어영역 공통과목인 독서에서 10∼13번 지문인 '영상 생성을 위한 인공지능 확산 모델'에 '노이즈'라는 단어만 45번 언급됐다. 해당 지문에는 "'노이즈' 예측기를 학습시킬 때는 '노이즈' 생성기에서 만들어 넣어 준 '노이즈'가 정답에 해당하며 이 '노이즈'와 예측된 '노이즈' 사이의 차이가 작아지도록 학습시킨다" 등 '노이즈'가 5번이나 나온 문장도 있다. 이를 두고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은 "노이즈 지문 이거 로제 아파트(APT.) 생각나네"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아파트'를 반복해 '수능 금지곡'으로도 언급되는 블랙핑크 로제의 곡 APT.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누리꾼은 "'노이즈'라는 말이 반복돼 읽다가 독해가 밀릴 수도 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입시 전문가들도 해당 문제를 풀다가 자칫 헷갈릴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분석위원들은 "노이즈 확산 모델을 활용해 이미지를 복원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글에서 '노이즈'라는 단어가 계속 반복되고 비슷한 용어가 다수 사용돼 용어 개념에서 실수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전체적으로 내용 확인 문제로 돼 있어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시간을 충분히 들여 판단을 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5 07:39:16[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한 지문에 나온 인터넷 주소 링크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를 안내하는 사이트로 연결돼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경찰청은 이같은 논란과 관련해 "수능 문제지가 공개된 이후 누군가가 해당 도메인을 구입해 문구를 삽입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치러진 수능 국어 영역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 40∼43번 지문에 적힌 사이트를 인터넷에 입력하면 문제지에 적힌 취지와 달리 집회를 안내하는 문구가 보이는 창이 열린다. 이 지문은 인터넷 방송 채널을 운영하는 '푸근'이 공학 박사 '전선'을 초대해 플러그와 콘센트의 국가별 규격이 왜 다른지 설명을 듣는 내용을 대화 형식의 글이다. 푸근은 관련 자료를 올리면서 링크 주소를 함께 올린다. 이 링크는 'https'로 시작되는 짧은 주소다. 이 주소를 입력해 들어가면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라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이라고 적혀있다. '2024.11.16(토) 16시30분 광화문앞 대로'라며 시간과 장소도 안내한다. 경찰은 해킹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충북경찰청 수사과는 관련해 진상을 확인해 경위를 규명할 예정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14 20:10:47[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보관하던 압수물 3건 중 1건은 등재가 지연되는 등 관리 부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압수물 등이 보관된 통합증거물 보관실 보안을 강화하고 장기간 출고된 물품을 확인하는 등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전국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압수물 등 통합증거물 관리 현황 전수조사 결과 전체 압수물 중 약 30%가 등재 후 7일 내 입고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이미 사용된 상품권을 분실하거나 금액에 오류가 확인되는 등 관리 미흡 사례가 5건 확인됐다. 경찰은 반복적으로 압수물 등재를 지연한 수사관 등에 대해서는 '주의' 등 조치할 예정이다. 점검 결과에서 확인된 관리 미흡 사례에 대해서는 감찰에 들어간다. 통합증거물 관리 과정에서 감독이 미흡한 부분 등을 반영해 관리체계를 개선한다. 우선 형사사법정보시스템(킥스·KICS)에 압수부를 신속히 등재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 연말부터 모바일 킥스를 통해 등재를 자동화하고, 한 달 이상 출고된 압수물은 통합증거물관리시스템(SCAS)상 '경고' 알림 기능을 추가해 점검을 용이하게 한다. 다액·다중 피해 사건의 압수 현금은 전용 계좌에 보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존에 통합증거물 관리자, 사건 담당자가 단독으로 관리하던 업무체계도 개선한다. 수사지원팀장에게 압수물 관리 의무를 부여해 2주마다 점검하도록 하고 경찰서별로 반기별 교차 점검을 시행한다. 기존에는 담장자가 매일, 수사과장이 월별 점검하도록 했지만 사실상 제대로 점검되지 않았다. 이밖에 현금 등 중요 금품은 투명한 비닐이나 플라스틱 박스에 보관해 식별이 가능하게 하고, 흔적이 남는 봉인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보안을 강화한다. 보관실은 지문인식형 출입통제 방식으로 개선하고 동작감지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출입 여부를 신속히 확인한다. 관련 교육은 수사부서 팀장, 수사관 등을 대상으로 확대한다. 경찰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통합증거물 관리지침'을 훈령으로 제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 동안 본청에서 관리에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며 관리부실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07 11:39:44[파이낸셜뉴스] 경찰청은 국내외 지문감정관의 역량을 겨루는 제1회 '국제 지문 감정 경연대회(IFEC)'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세계 각국의 법집행기관 지문감정관 등이 역량을 겨루는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지문인식 소프트웨어 성능을 겨루는 대회가 개최된 바 있다. 수사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활용되고 있지만 지문감정은 숙련된 전문 지문감정관이 최종 판단하는 분야다. 지문감정관의 역량이 중요하고, 우리 법원도 지문감정관의 전문성과 표준절차에 따른 결과를 증명력 인정의 근거로 판단한다. 경찰청 지문 감정 분야는 1948년 내무부 치안국 감식과 지문계를 설치한 이후 매년 2만여건의 감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90년에는 지문자동검색시스템을 도입해 현장지문과 대용량 데이터베이스를 신속하게 비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시스템에 AI를 접목하고 겹친 지문을 분리하는 기법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지문 감정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금까지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국제대회를 개최한다. 국내외 참가자가 온라인으로 동시접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상자는 국내외 참가자를 구분해 시상한다. 성적에 따라 메달, 부상, 경찰청장 상장 및 인증서가 수여된다. 박우현 경찰청 과학수사심의관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경찰 지문 감정 역량을 널리 알리고, 지문 감정 분야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0-14 17:40:15[파이낸셜뉴스] 천재교육 지난 25일 금천경찰서와 아동 등 실종 방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문 등 사전등록’ 제도 알림 및 장려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문 등 사전등록제'는 18세 미만의 아동, 치매환자, 지적·자폐·정신 장애인 등이 실종되었을 때를 대비해 미리 경찰청 프로파일링 정보시스템에 지문과 사진, 인적사항, 보호자 연락처 등 각종 정보를 등록해 실종자를 신속하게 발견하는데 도움을 주는 제도다. 천재교육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의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데 동참하고자 자사 영유아·초등 관련 서책 등 인쇄물과 온라인 쇼핑몰, SNS 콘텐츠를 통해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천재교육의 유아 전집 ‘돌잡이시리즈’ 패키지, ‘밀크T아이 2.0’ 홍보 브로슈어, 2025년 1학기 초등참고서에 지문 등 사전등록 제도에 대한 안내문과 간편 등록을 돕는 QR코드 등이 삽입된다. 또한, 천재교육 쇼핑몰을 비롯해, 천재교육의 영유아 교육 브랜드 ‘리틀천재’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천재교과서 박정과대표는 "이번 금천경찰서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실종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아동과 보호 대상자들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는 실종 사고 발생 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로, 많은 학부모님들이 손쉽게 참여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알림 및 등록을 돕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천재교육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교육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안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27 09:24:33[파이낸셜뉴스] 가수 윤하의 히트곡 '사건의 지평선'이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지문으로 실린다. 6일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사건의 지평선'의 가사가 내년 '천재교육 고등 교과서 2022 개정판 공통국어 1, 2'에 문학 지문으로 수록된다고 밝혔다. 교과서에는 가사를 바탕으로 '작품의 화자가 처한 상황과 화자의 태도'를 답하는 문제와 '자신의 삶에서 '사건의 지평선'으로 구분되는 모습은 무엇인지' 적용해보는 문제가 담긴다. 고전 시가 '동짓달 기나긴 밤을'과 윤하의 가사를 비교하는 내용도 있다. '사건의 지평선'은 윤하가 2022년 발매한 정규 6집 리패키지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천체물리학의 개념을 빌려 이별은 곧 새로운 시작임을 표현했다. 발매 후 국내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하며 멜론 연간 차트 상위 5위에 들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윤하는 지난 1일 발매한 정규 7집 '그로스 띠어리'(GROWTH THEORY)로 활동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06 14:22:36전기 및 디지털 빌딩 인프라 구축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인 르그랑 그룹의 한국지사인 르그랑코리아㈜ (이하 “르그랑코리아”)는 임광범 대표 취임 이후 주택건설 시장에 배선기구부터 전자식 스위치 등 다양한 제품들의 출시를 통해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왔다. 이후 사업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UPS(무정전 전원 공급장치), 지능형 랙 PDU(전원 분배기) 및 트랙 부스웨이(Track Busway) 등 데이터센터 사업까지 활발한 사업 활동을 전개 중이다. 이러한 사업 다각화 전략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주택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르그랑코리아가 내실이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신사업 또한 괄목할 만한 매출 신장을 보이며 임광범 대표의 과감한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르그랑코리아는 2024년에 새로운 신사업으로 “디지털 도어락”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도어락”은 르그랑코리아가 보유하고 있지 않았던 솔루션으로, 이번 출시를 통해 르그랑코리아는 주거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모든 제품 솔루션들을 보유한 회사가 될 예정이다. 프리미엄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르그랑코리아의 “프리미엄 디지털 도어락”은 인몰드(Inmold) 방식의 카본 패턴이 적용된 마감재를 적용하여 제품의 품격을 높였으며, 나갈 때는 밀고 들어올 때는 당기는 직관적인 “푸쉬풀(Push-pull)” 방식을 적용하여 응급한 상황 발생 시, 사용자가 혼돈 없이 탈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롱 바디는 고급스러움을 더할 뿐만 아니라 지렛대 원리가 적용되어 가장 작은 힘으로 동작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프리미엄 지문인식 기능이 내장된 도어락은 0.9초 이내 빠른 인식을 자랑하며, 최대 100개까지 지문을 등록할 수 있다. 물론 전통적인 비밀번호 방식과 스마트 카드키를 통한 문 열림이 지원되며, 스마트 키는 열쇠고리형과 스티커형으로 구분되어 제공된다. 안전을 위한 여러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혼자 거주하는 여성이나 출입문 앞에 다수의 사람들이 왕래하는 경우,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바로잠금” 기능이 적용되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상황에 맞게 문 닫히는 시간을 0초부터 최대 9초까지 설정할 수 있도록 하여 안전성을 높였다. 화재 발생 시에는 “고온 감지” 기능이 작동하여 경보 및 자동 잠금 해제가 이루어져 보다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외에도 3중 보안 후크 방식 모티스, 침입/파손 경보와 허수기능, 매너기능이 반영되었으며 스마트폰을 통한 제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르그랑코리아 관계자는 "이러한 다양한 기능들을 통해 사용자에게 편리함과 함께 높은 수준의 안전을 보장하며,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하였다. 르그랑코리아의 “프리미엄 디지털 도어락”은 “지문인식형”과 “일반형”으로 구분되며, “카본 블랙”과 “카본 로즈 골드” 두 가지 색상으로 8월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2024-08-08 13:06:48치매환자 수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관련 실종사고도 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실종건수 중 치매환자 비율은 30%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치매환자의 지문등록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치매가 예상되는 고령층 등 실종 가능성이 높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지문등록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치매환자 연 1만건 이상 실종신고22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9년 1만2479건, 2020년 1만2272건, 2021년 1만2577건, 2022년 1만4527건, 2023년 1만4677건 등 매년 1만건 이상의 치매환자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여전히 추적·수사 중인 사건(미해제)도 2019년 1건, 2020년 2건, 2021년 9건, 2022년 10건, 2023년 23건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지난해 치매환자 수는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치매환자 수는 105만2977명으로 추정된다. 치매유병률 추정치는 10.5%로 역대 최대치다.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치매환자 실종건수는 전체 실종건수 대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체 실종건수는 4만8745건으로 치매환자 실종 비율은 30.1%에 달하고 있다. 매년 치매환자 실종 비율은 3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경찰은 18세 미만 아동과 장애인, 치매환자의 실종에 대비해 이들의 지문·사진·보호자 연락처 등을 등록하는 제도인 '지문등 사전등록' 제도를 2012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길 잃은 아동이나 장애인, 치매환자를 발견했을 때 경찰은 이들의 지문을 스캔해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으로 정보를 빠르게 조회하고 효율적으로 이들의 귀가를 도울 수 있다. 경찰은 제도가 시행된 이래 경찰관서, 치매 요양시설, '안전 드림' 애플리케이션(앱) 등 지문을 등록할 수 있는 창구를 다양하게 마련해왔다. 2018년부턴 중앙치매센터와 협약을 맺어 지자체에 있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환자의 지문등록을 협조받고 있다. 그럼에도 치매환자 지문등록률은 여전히 높지 않은 수준이다. 지난 3월 말까지 지문이 등록된 18세 미만 아동은 479만8479명으로 전체 아동의 약 67.8%가 등록된 데 비해 치매환자는 98만4601명 중 27만9930명만 등록해 약 28.4%에 그쳤다. ■"CCTV만으로는 수사 어려워"치매환자의 지문등록률이 낮은 데는 환자가 실종되기 전까지 환자와 보호자 모두 실종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이 적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경찰 관계자는 "치매노인 실종 수색·수사 시 실종자가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아 위치추적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이 경우 CCTV에 의존해야 하는데 지역이 특정되지 않으면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수사가 어려워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건수 백석대학교 경찰학부 교수는 "사전지문등록제는 실종아동 찾기뿐만 아니라 범죄예방 효과도 뛰어나다"며 "의무적으로 지문을 등록하는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7-22 18:15:33[파이낸셜뉴스]치매환자 수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관련 실종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실종 건수 중 치매환자의 비율은 30%가 넘어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치매환자의 지문 등록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치매가 예상되는 고령층 등 실종 가능성이 높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지문 등록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치매환자 매년 1만건 이상 실종신고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9년 1만2479건, 2020년 1만2272건, 2021년 1만2577건, 2022년 1만4527건, 2023년 1만4677건 등 매년 1만건 이상의 치매 환자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여전히 추적·수사 중인 사건(미해제)도 2019년 1건, 2020년 2건, 2021년 9건, 2022년 10건, 2023년 23건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실종 치매환자가 사망한 채 발견된 건수도 2019년 97건, 2020년 120건, 2021년 85건, 2022년 99건, 2023년 8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치매 환자 수는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치매환자 수는 105만2977명으로 추정된다. 치매유병률 추정치는 10.5%로 역대 최대치다.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치매 환자의 실종 건수는 전체 실종 건수 대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체 실종 건수는 4만8745건으로 치매 환자의 실종 비율은 30.1%에 달하고 있다. 매년 치매 환자 실종 비율은 3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경찰은 18세 미만 아동과 장애인, 치매환자의 실종에 대비해 이들의 지문·사진·보호자 연락처 등을 등록하는 제도인 ‘지문등 사전등록’ 제도를 2012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길 잃은 아동이나 장애인, 치매환자를 발견했을 때 경찰은 이들의 지문을 스캔해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으로 정보를 빠르게 조회하고 효율적으로 이들의 귀가를 도울 수 있다. 경찰은 제도가 시행된 이래 경찰관서, 치매 요양시설, ‘안전 드림’ 애플리케이션(앱) 등 지문을 등록할 수 있는 창구를 다양하게 마련해왔다. 2018년부턴 중앙치매센터와 협약을 맺어 지자체에 있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환자의 지문등록을 협조받고 있다. 그럼에도 치매환자 지문 등록률은 여전히 높지 않은 수준이다. 지난 3월 말까지 지문이 등록된 18세 미만 아동은 479만8479명으로 전체 아동의 약 67.8%가 등록된 데 반해 치매환자의 경우 98만4601명 중 27만9930명만 등록해 약 28.4%에 그쳤다. "CCTV만으로는 수사 어려워"치매환자들의 지문 등록률이 낮은 데에는 환자가 실종되기 전까지 환자와 보호자 모두 실종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이 적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경찰 관계자는 "치매노인 실종 수색·수사 시 실종자가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아 위치추적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이 경우 폐쇄회로(CC)TV에 의존해야 하는데 지역이 특정되지 않으면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수사가 어려워 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실종된 치매노인 조기 발견을 위해 사전 대응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치매노인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문을 등록하거나, 위치추적 기능이 가능한 배회감지기를 사용하는 등 방법이다. 이건수 백석대학교 경찰학부 교수는 "사전지문등록제는 실종 아동 찾기 뿐만 아니라 범죄 예방 효과도 뛰어나다"며 "의무적으로 지문을 등록하는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7-22 14:38:01[파이낸셜뉴스] 엑스페릭스는 지문인식 스캐너 'RealScan-D'가 스페인 차세대 전자주민증 발급사업용 지문인식 스캐너 입찰에서 최종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스페인 조폐국이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는 무인 키오스크를 활용해 전자주민증을 신청 및 발급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스페인 전역의 경찰서 내에 무인 키오스크가 설치, 시민들이 직접 전자주민증을 발급받을 수 있으며 이는 공공업무, 금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엑스페릭스가 공급한 Real Scan-D는 넓은 입력창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지문 이미지를 인식, 스캔할 수 있다. 또 회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 방식의 위조지문 감지 기술이 들어가 있다. 이미 회사는 미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라질 등의 전자주민증, 전자여권 등의 발급사업에서 누적 5만대 이상 공급한 바 있다. 스페인 내 프로젝트 담당자에 따르면 이러한 경험들과 고객 편의성 및 사용성 면에서 뛰어났던 점들이 입찰 선정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페릭스 ID사업섹터장 이상훈 상무는 “최근에 수주한 프로젝트는 스페인 로컬 파트너와 입찰 초기 단계부터 주요 키오스크 제조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품 시연이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차별화된 성능을 제시해 고객들로부터 매우 높은 호응을 얻었다”며 “향후 필리핀 유권자 등록 프로젝트도 참여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11 11:2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