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자가지방 줄기세포는 자가지방에서 추출된 줄기세포로 골수보다 더 용이하게 많은 양의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가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한 시술은 피부 재생, 주름 개선, 탈모 치료 등에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경미 인천 리겐의원(구 송도신통의원) 대표원장은 자가지방 줄기세포 시술은 조직 재생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지만, 재생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줄기세포 손상을 최소화하고 많은 수를 안전하게 추출할 수 있는 경험 있는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15일 강조했다. 지방줄기세포는 채취과정에서 손상을 입게 되면 줄기세포를 주입한 후에 생착력이 감소하고 생존율이 떨어져서 재생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자가지방 줄기세포 시술에 필요한 줄기세포 획득을 위해 주로 복부나 둔부의 지방 조직에서 지방을 추출하게 된다. 기존에 많이 사용하는 기계식 지방흡입은 흡입 과정에서 줄기세포에 손상이 유발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또한, 지방조직 내에는 많은 혈관이 분포하고 있어 채취 과정에서 혈관손상이 발생하면, 멍이 오래 지속되고 조직 부종이 발생하는 등 채취부위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은 초음파를 보면서 지방조직과 혈관을 구별해 지방조직만 깨끗하게 채취하면 줄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지방줄기세포의 생존율을 극대화하고 재생효과를 극대화하는 것 뿐 아니라, 시술 후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험 많은 의사가 초음파 등의 전문 장비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채취하는 것이 시술의 성공율을 높일 수 있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시술 중 환자의 바이탈 사인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의사가 함께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이다. 이는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기본적인 조건이며, 특히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더욱 중요하다. 환자가 시술 중 움직임이 없어야 안전하게 지방을 추출할 수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깊은 진정 또는 수면 마취가 필요할 수 있다. 이때, 마취 과정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하므로 마취 중 위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의료진과 시설을 갖춘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취 중 심박수, 호흡 상태 등의 바이탈 사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응급 대처 능력이 있는 병원에서 시술을 받아야 안전하다. 이 대표 원장은 "자가지방 줄기세포 시술을 고려할 때는, 단순한 미용 목적의 병원이 아닌, 마취와 응급 처치를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의료적 역량을 갖춘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이다"라며 "정확하고 효과적인 자가지방 줄기세포 시술을 받기 위해서는 고난이도 기술을 갖춘 병원과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환자의 건강과 치료 결과를 극대화하는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안전한 시술 환경과 정확한 시술이 환자의 건강과 치료 결과를 좌우하는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라고 부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14 15:39:15[파이낸셜뉴스] 무릎 골관절염 2~3기 환자에게 통증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은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의 심의에 따라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기술명 무릎 골관절염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관절강내 주사·SVF)'는 켈그렌 로렌스 분류법(KL)에서 관절염 2~3기에 해당하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들의 기능 개선 및 통증 완화에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로 평가받았다. 이로써 무릎 관절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선택지가 생겼다.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치료'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복부 또는 둔부에서 채취한 자가지방조직을 분리해 추출된 기질혈관분획을 무릎 관절강 내 직접 주사하는 시술이다. 60대 이상 고령 환자에 효과 신의료기술 승인에 근거가 된 여러 논문 중 정형외과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미국 스포츠 의학 학술지(AJSM)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가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기능을 개선하고 통증을 크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39명의 환자들을 고용량, 저용량, 위약 그룹으로 1대 1대 1 무작위 배정해 12개월 동안 주사 후 결과를 관찰한 결과,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경직을 평가하는 WOMAC 점수가 각각 89.5%, 68.2%, 0% 개선됐다. 자가지방 유래 기질혈관분획은 무릎 골관절염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또 다른 치료인 골수흡인농축물보다 중간엽줄기세포 확보가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통상 중간엽줄기세포가 많을수록 성장인자를 많이 분비해 연골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60대 이상의 고령 환자들은 골수에서 중간엽줄기세포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 연세사랑병원 첨단의료연구팀은 "20대는 골수흡인농축물을 뽑으면 약 1000개 중 1개가 중간엽줄기세포이지만, 60대 이상은 약 10만개 또는 100만개당 1개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반면 지방줄기세포는 10~15개당 1개꼴로 중간엽줄기세포를 확보할 수 있어 골수 흡인농축물보다 훨씬 우수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특히 골수 상태가 좋은 않은 60대 이상의 고령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중간엽줄기세포가 많이 포함된 지방줄기세포를 관절염 치료에 사용해왔다.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에서 시술해야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를 이용한 관절강내 주사 시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지방 채취, 세포 분리 및 세척 등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외부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우수한 시설 및 체계적인 시스템 역시 필수다. 연세사랑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 병원은 지난 2008년 관절척추 특화병원 중에서 최초로 세포치료연구소를 자체 설립해 자가지방 줄기세포 관련 논문을 30여 편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해 8월 말 세포치료연구소를 약 230㎡ 규모의 첨단재생연구실로 신축했고 세포 보관 탱크, 원심 분리기, 무균 클린벤치 등 핵심장비들을 구비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들을 위한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관절강내 주사'가 신의료기술로 등재됐다"며 "연세사랑병원은 2018년부터 '근골격계 질환에서의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에 대해 제한적 의료기술 승인을 받아 수년간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아오며 이번 신의료기술 등재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신의료기술 등재를 통해 환자들의 치료 비용 부담을 줄이고 최근 논란이 된 줄기세포 주사치료의 과잉 진료 및 무분별한 치료 문제로 인한 환자들의 피해와 잘못된 인식도 개선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7-01 18:06:02[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서재명 교수팀과 생명과학과 임대식 교수팀이 지방세포를 전 단계인 줄기세포로 되돌려 비만이나 당뇨 등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이 방법을 실험쥐에 적용해 지방조직을 줄이고 정상체중으로 되돌렸다. 1일 KAIST에 따르면, 지방조직은 식사 후 여분의 칼로리를 지방 형태로 저장하는 저장고 역할과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의 역할을 한다. 이 두 가지의 역할 중 하나라도 이상이 생기면 우리의 대사 체계는 무너지고 당뇨 혹은 비만과 같은 대사질환이 걸리게 된다. 그러나 우리 몸이 이 두 가지의 기능을 조화롭게 관장하는지 분자 수준에서의 메커니즘이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조직, 신체 기관의 크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 속 '히포 신호전달체계'의 단백질 '얍타즈(YAP/TAZ)'를 주목했다. 이번 연구에서 얍타즈 단백질이 지방세포와 관련된 기능을 밝혀냈다. 우선 식사 유무에 따라 지방조직 안에 있는 얍타즈 단백질의 활성 상태가 변한다. 또 얍타즈 단백질의 활성이 지방조직의 크기를 직접적으로 조절했으며, 에너지 소비나 포만감을 관장하는 렙틴이라는 호르몬의 생성에 얍타즈가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연구진은 실험쥐의 지방세포 안에 있는 얍타즈를 지속적으로 활성화시켰다. 특히 몸 속에서 활성화된 얍타즈의 역할을 밝혀내기 위해 실험쥐의 지방세포에서 유전자 '라츠1·라츠2'를 제거했다. 이로써 이 유전자를 제거함으로써 얍타즈 단백질이 원래 하던 일을 더 활발하게 수행하게 됐다. 즉, 지방세포를 지방세포의 전구체, 즉 줄기세포와 같은 세포로 변화(탈분화)시키며 지방조직의 물리적인 크기를 줄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얍타즈 단백질의 활성화가 지속되면서 지방세포의 탈분화, 지방조직의 크기 감소, 렙틴 호르몬 생성 조절 등을 통해 체중 감소와 대사 질환의 새로운 치료 전략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탈분화를 통한 체지방의 감소는 에너지 소비에 집중된 갈색지방의 활성화 혹은 운동과 같은 기존의 방법과 차별되는 방법이다. 또한 30년 전 유전자 서열이 밝혀졌지만 생성 원리와 작동 메커니즘이 알려지지 않았던 렙틴이라는 호르몬까지 영향을 끼쳤다. 이 호르몬은 지방세포에서 만들어져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핵심적인 대사체계를 조절한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 '네이처 대사(Nature Metabolism)'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01 13:56:45[파이낸셜뉴스] 지방흡입 비만클리닉 특화 의료기관 365mc가 본격적인 얼리 안티에이징(Early Anti-aging) 시장 공략에 나선다. 365mc는 오는 3월 소속지점인 365mc올뉴강남본점에 '365mc지방줄기세포센터'를 열고 '얼리 안티에이징 뷰티토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365mc 바이오 자회사인 모닛셀이 연구 및 개발한 것으로 365mc지방줄기세포센터를 통해 처음으로 고객과 만날 예정이다. 모닛셀 조승욱 대표이사는 앞서 지난달 20일 열린 ‘365mc 20주년 개원기념식’에 참석해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2024년에는 모닛셀이 '얼리 안티에이징 뷰티토털 서비스'라는 차별화된 재생 의료 서비스를 365mc를 통해 론칭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모닛셀은 2019년 지방세포 연구를 위해 365mc와 뉴플라이트가 합작 설립한 바이오 스타트업으로 허벅지·복부·팔뚝·얼굴 등에서 지방 흡입한 뒤 얻어지는 지방 줄기세포 연구에 중점을 둔 기업이다. 생명과학 등 관련 학과 석박사급 상근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진들은 지방의 유용성과 효과적인 활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다. 모닛셀은 이러한 유효성분 중에서도 조직 재생 능력이 탁월한 중간엽줄기세포(MSCs)에 주목했다. MSCs는 손상 세포 재생, 염증반응 감소, 조직 섬유화 예방, 혈관신생 촉진 등 다양한 치료 능력을 갖고 있어 피부재생뿐 아니라 전신 노화를 예방하는 안티에이징 효과도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모닛셀은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기존 공정 대비 5배~27배 이상 MSCs를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개소를 앞두고 있는 '모닛셀 지방줄기세포연구소'에서 고품질, 고수율의 추출 공정 개발 및 자동화 장비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모닛셀은 연간 7만여 건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365mc 지방 추출 케이스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한 AI 줄기세포 최적 분리 공정 프로세스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조 대표이사는 “나이가 들수록 성체줄기세포의 질과 세포 생존율이 낮아지고 증식 속도가 느려지며 성장인자 및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 분비가 감소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노화를 예방하는 것이 젊음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며, 세포가 어릴 때 지방줄기세포를 미리 채취해 동결 보관하면 나이가 들어 피부미용이나 탈모 개선, 체형 교정 등에 활용 할 수 있고 향후 각종 난치성 질환의 치료에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10 08:54:46[파이낸셜뉴스] ‘카티(CAR-T)세포 치료’는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최첨단 암치료법이다. 기존의 항암제와 이식 치료에 더 이상 듣지 않는 난치성 혈액암 환자들을 주사 한 대로 치료하는 이른바 '원샷' 치료제로 알려져있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카티세포 치료가 지방에서는 울산에서 처음으로 시작되면서 지역 혈액암 환자들의 원정진료 발걸음이 줄어들 전망이다. 울산대병원은 21일 오전 10시 병원 본관 아트리움에서 카티(CAR-T) 세포치료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 개소식에는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 김종훈 동구청장, 한국노바티스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해 카티세포 치료를 시작을 축하했다. 울산대병원은 지역 혈액암 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을 위한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 필수의료 강화와 원정진료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카티세포치료의 도입을 결정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15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세포처리시설 마련하고 식약처의 허가를 받는 철저한 준비를 거쳤다. 이에 시설, 장비, 인력 등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울산대병원 카티세포 치료센터는 혈액암 환자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조재철 울산대학교병원 카티세포치료 센터장은 “카티 세포치료는 암세포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기존 치료가 5~10%의 생존율을 보였다면 카티세포치료는 50% 까지 높아져 완치의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센터 개소는 수도권과 의료격차를 허무는 시발점이자 지역환자들이 수도권병원과 동일한 의료서비스를 받을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대병원은 영남권에서 조혈모세포이식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만큼 그간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혈액암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도권 등 장거리 진료는 급격한 환자컨디션 변화에 대응이 어렵고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의 피로를 가중시켜 치료효과가 좋지 못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관리를 받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카티세포 치료제는 환자의 면역세포(T세포)를 이용해 만드는 ‘개인 맞춤’ 치료제로서 울산대병원에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100%의 치료효과를 보였다. 또 울산대병원 카티 세포치료센터는 전국 최대 규모이자 유일하게 세포처리시설 2실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기준 만족시킨 의약품 제조시설을 통해 신속한 세포처리가 가능함은 물론 향후 다양한 난치성 질환 임상연구도 가능해졌다. 카티 치료제인 킴리아는 작년 4월 이후 일부 환자에게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금도 대폭 낮아진 상태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지난 20일 첫 환자가 카티세포치료를 위해 혈액을 채집했으며, 세포처리 과정을 거친 후 배양을 통해 10월 첫 투여가 이뤄질 예정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21 10:00:02[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과 박지영 교수팀은 작은 간섭 리보핵산(siRNA) 시스템으로 비만이나 당뇨 등의 대사질환을 개선했다고 11일 밝혔다. 또한 비만인 상황에서 세포 밖에 있는 엔도트로핀이라는 단백질이 지방세포 안으로 들어가 불필요하거나 찌꺼기를 없애는 '자가포식' 작용을 방해함으로써 세포사멸을 막고 염증과 당뇨를 악화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박지영 교수는 "세포 속 엔도트로핀이 많이 쌓이는 것을 몸속 변화의 지표로 삼을 수 있다"며 "비만한 지방조직에서 과도하게 생성된 엔도트로핀의 효율적인 제거가 비만 및 비만 관련 대사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비만 관련 연구보고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비만 또는 과체중으로 분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과 관련된 대사성질환이 만연한데도 불구하고 정확한 치료법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비만일 경우 세포 밖에서 영양분이 쌓이는 '대사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엔도트로핀이라는 단백질을 2012년 최초로 발견했다. 비만한 상황에서는 엔도트로핀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지방조직의 섬유화, 염증, 그리고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당뇨를 악화시킨다. 연구진은 이번에 비만과 정상 상황을 대조 분석해 엔도트로핀이 세포 안팎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관찰했다. 그결과, 비만인 상황에서 세포 밖에 있던 엔도트로핀이 세포 안으로 이동하면서 지방세포 안에 축적됐다. 엔도트로핀이 세포 안에 쌓이면 자가포식에 관여하는 자가소화포가 많이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가소화포의 분해를 저해하는 등 자가포식 작용에 이상을 일으켰다. 즉 비정상 세포나 늙은 세포 등을 없애지 못하고 염증을 일으킨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의 원인이 됐다. 구체적으로, 지방세포 안으로 유입된 엔도트로핀이 단백질 수송과 관련된 단백질 'SEC13'과 자가소화포 형성에 있어서 중요한 ATG7 단백질을 매개로 자가소화포의 형성을 촉진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엔도트로핀에 축적된 자가소화포는 자가포식 과정의 균형을 망가뜨렸다. 지방세포의 사멸, 염증 증가 및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게 된다. 연구진은 이때 특정 유전자 발현을 방해하는 시스템인 siRNA 시스템을 이용해 ATG7 단백질 기능을 억제하거나 엔도트로핀을 중화시켜 비만 관련 대사질환이 개선됐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내분비 대사 분야의 최상위 국제학술지 '대사 : 임상과 실험(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에 발표했으며, 정식 출판을 앞두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7-11 13:12:2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보복 바캉스'도 진행되고 있다. 요즘 젊은 여성들이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단기간에 '비키니 라인'을 만들기 위해 '지방흡입'을 고려하고 있다. 벌써 2~3주 정도는 지방흡입 시술 예약이 차 있다는 게 성형외과, 지방흡입센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방흡입은 단번에 지방세포의 수와 양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내장지방까지 해결할 수 없고 체중을 대대적으로 빼주는 것도 아니다.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꾸준히 실천해야 내장비만 개선과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 한 번의 지방흡입으로 제거 가능한 지방의 양은 약 3~5ℓ정도다. 이로 인해 기대할 수 있는 체중 감량 효과는 많아야 3~5kg이다. 신동진 SC301의원 지방흡입센터 원장은 "일부 사람들은 지방흡입으로 수십 kg을 감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방흡입이 체중감량에 동기를 부여하고 도움을 주긴 하지만 직접적으로 살빼는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고도비만에서는 비만탈출 성공률을 25배 정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흡입은 피하에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세포를 상당히 줄여서 심미적인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복부, 허벅지, 종아리뿐만 아니라 얼굴과 팔뚝 등 다양한 부위에서 몸매라인과 비키니라인을 살려줄 수 있다. 하지만 지방흡입은 그리 쉬운 시술이 아니다. 신경·혈관을 건드리지 않고 고르게 지방을 채취해야 시술 후 출혈·통증·부기가 없고 복부 표면이 매끈하게 남는다. 자칫 잘못하여 지방을 한번에 과도하게 흡입하게 되면 피부가 울퉁불퉁 유착되며, 탄력이 저하되고, 주름이 잡힐 수 있다. 만약 지방세포를 이용해 줄기세포성형을 할 계획까지 세웠다면 지방세포 추출 과정에서 세포나 조직이 손상될 경우 추후에 이를 줄기세포성형에 활용하고 싶어도 뜻을 달성할 수 없다. 지방세포를 한꺼번에 과도하게 빼거나 그 과정에서 지방조직이 손상되면 나중에 원하는 만큼의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없게 된다. 추출한 단순 지방에서 순수 지방세포나 줄기세포를 가급적 많이 살리려면 발열과 진동이 적은 석션기와 원심분리기를 써야 한다. 또 의사의 술기가 뛰어나 신속하고 부드럽게 지방을 빼내야 한다. 지방세포에서 추출한 순수 줄기세포와 순수 지방세포는 향후 가슴성형, 안면성형에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순수 세포를 영하 196도의 액화질소 탱크에 저장하는 '셀뱅킹'을 하고 한다. 셀뱅킹하려는 세포를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지방 채취, 줄기세포 추출 등 모든 과정에서 전반적인 소요 시간과 공기 중 세포 노출을 최소화해야 당초 기대했던 생착률과 수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동진 SC301의원 원장은 "지방흡입은 그 자체가 몸매성형의 하나지만 다른 줄기세포 가슴성형이나 줄기세포 동안성형으로 연결되는 핵심적 매개 고리"라며 "미용 목적으로는 노화된 피부를 업그레이드하는 안티에이징, 피부 톤 및 탄력 개선, 피부재생을 통한 잔주름 완화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100세 시대를 맞아 불의의 난치성 또는 퇴행성 질환에 걸린 경우에 이들 세포를 셀뱅킹에서 꺼내 사용할 수 있다. 신 원장은 "지방흡입, 줄기세포성형, 셀뱅킹을 체계적으로 받으려면 첨단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이를 통합으로 운용할 시스템이 가동되며 경험 많은 의사가 집도하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C301은 최근 지방흡입센터를 확장 개소하고 20년 경력의 지방흡입 전문 김호영 원장을 초빙했다. 이 병원은 2020년 영국 옥스포드대 논문을 통해 줄기세포 생착률 75%를 국내 최초로 수치적 통계자료로 입증하는 등 지방조직 및 줄기세포를 활용한 성형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2-05-27 18:25:26[파이낸셜뉴스] 요즘 몸매관리를 위해 웨이트트레이닝 개인교습(PT)은 물론 비용이 결코 만만찮은 필라테스까지 섭렵하는 마니아가 적잖다. 한 걸음 나아가 적극적인 사람은 지방흡입을 받는다. 지방흡입은 몸매성형의 출발이기도 하지만 다른 줄기세포 가슴성형이나 줄기세포 동안성형으로 연결되는 핵심적 매개 역할을 한다. 또 지방흡입 후 추출되는 순수 줄기세포는 극저온 셀뱅킹을 통해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통증치료에도 쓸 수 있고, 100세 시대를 맞아 불의의 난치성 또는 퇴행성 질환에 걸릴 경우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어 안심을 준다. 사실 지방흡입은 체중을 줄여주는 시술은 아니다. 한 번의 지방흡입으로 제거 가능한 지방의 양은 약 3~5ℓ정도다. 이로 인해 기대할 수 있는 체중 감량 효과는 많아야 3~5kg이다. 일부 사람들은 지방흡입으로 수십 kg을 감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방흡입이 체중감량에 동기를 부여하고 도움을 주긴 하지만 직접적으로 살빼는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고도비만에서는 비만탈출 성공률을 25배 정도 높일 수 있다. 지방흡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하에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세포를 상당히 줄여서 심미적인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몸매가 말해주는 '그 사람의 느낌'은 '특정 얼굴 부위의 아름다움'을 압도하는 게 있다. 복부, 옆구리, 허벅지, 팔뚝 등에 대한 지방흡입으로 얻어진 순수 지방세포를 빈약한 가슴이나 얼굴에 이식하면 쁘띠성형이 된다. 실리콘 보형물이나 필러가 주는 이물감이나 구형구축(보형물 주위조직이 단단해짐) 등의 부작용을 생각한다면 단연 지방이 선호된다. 지방세포에서 순수 줄기세포를 분리한 다음 최적의 비율로 지방과 줄기세포를 배합해주면 생착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단순 지방이식은 생착률이 30%대에 불과해 하나마나한 시술이 될 수 있다. 한데 지방흡입은 그리 쉬운 시술이 아니다. 신경·혈관을 건드리지 않고 고르게 지방을 채취해야 시술 후 출혈·통증·부기가 없고 복부 표면이 매끈하게 남는다. 그러나 이렇지 못할 경우 후유증이 남고 복부나 허벅지가 울퉁불퉁해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도 생긴다. 추출한 단순 지방에서 순수 지방세포나 줄기세포를 가급적 많이 살리려면 발열과 진동이 적은 석션기와 원심분리기를 써야 한다. 의사의 술기가 뛰어나 신속하고도 부드럽게 지방을 빼내야 한다. 또 안전한 셀뱅킹을 위해서는 지방 채취, 줄기세포 추출 등 모든 과정에서 전반적인 소요 시간과 공기 중 세포 노출을 최소화해야 당초 기대했던 생착률과 수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첨단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이를 체계적으로 운용할 시스템이 가동되며, 경험 많은 의사가 집도하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줄기세포 성형을 표방하는 대다수 성형외과나 미용외과에서 생착률이 70%를 넘는다고 운운하고 있지만 이를 논문 등으로 실증한 곳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다양한 정보 수집을 통해 시술 병원의 옥석을 가릴 줄 아는 혜안이 필요하다. /신동진 에스씨301의원 대표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2-04-15 18:03:29[파이낸셜뉴스] 30대 초반 여성 직장인 A씨는 체형미를 살리려 줄기세포가슴성형을 받기로 결심했다. 앞서 통통한 몸매를 슬림하게 하려고 여러 차례 다이어트를 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다행히도 줄기세포가슴성형은 복부, 옆구리 등의 잉여 지방을 빼 미흡한 가슴 볼륨에 옮겨주는 수술이라 일석이조였다. 하지만 왠일인지 가슴성형의 효과가 기대에 못미쳤다. 수술 후 두 달 여가 지나자 불어난 가슴볼륨이 원상태에 가깝게 돼 버렸다. 신동진 SC301의원 원장은 "잦은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등은 지방의 질을 떨어뜨려 양이 많아도 막상 이식해보면 세포 생착률이 떨어져 예상치보다 적게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방분해주사 시술, 지방흡입 과정에서 미숙한 술기 등이 지방세포의 질을 상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은 복부, 엉덩이, 허벅지 등에서 지방을 추출해 순수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로 분리한 다음 가슴에 지방세포를 이식하기 직전에 최적의 비율로 줄기세포를 배합해줌으로써 생착률을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수술이다. 신동진 원장은 "지방의 질이 현저히 떨어질 경우에는 일반적인 자동화 세포처리기 대신 과학실험용 원심분리기를 사용해 전문직원이 수동으로 줄기세포를 추출해야 높은 생착률을 보장할 수 있다"며 "세심하게 지방세포의 질을 살펴보고 대응해주는 병원은 거의 없어 성심성의껏 챙겨주는 곳을 찾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양질의 지방세포는 추출한 상태가 푸딩처럼 탱글탱글하지만, 질이 저하되면 계란 흰자처럼 흐물흐물해 보다 섬세한 세포처리가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20대 후반 여성 취업준비생 B씨는 지방은 충분하지만, 이를 이식한 가슴공간이 작았다. 복부지방을 1차로 흡입해 수술을 진행해 꽤 만족했지만 협소한 가슴공간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다. 수소문해보니 가슴공간을 확대한 뒤 지방을 넣으면 볼륨 업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 수술 전 한 달 가까이 일종의 음압 진공펌프처럼 생긴 공간확대기로 사전 작업한 결과 2차로 옆구리와 허벅지 등에서 얻은 지방을 바탕으로 가슴성형 수술을 진행했다. 가슴볼륨을 최대로 확보한데다가 성형한 모습이 보형물삽입수술보다 티가 나지 않게 자연스럽게 됐다. 신 원장은 "줄기세포가슴성형에서 생착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면 양질의 지방세포 확보, 첨단 줄기세포 추출기와 이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아는 전문인력, 시술하는 의사가 시술의 재료인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를 받은 즉시 최단시간에 가슴에 넣는 술기 등 세 박자가 맞아야 한다"며 "줄기세포가슴성형을 표방하는 병원들은 이런 원칙을 알고 있지만 실상은 적은 투자, 노하우 및 술기 부족, 고객만족 실현 의지 결여 탓에 성적이 그리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 원장은 국제논문 3편을 통해 생착률 70% 달성 효과를 증명했다. SC301의원은 양질의 지방 채취를 위해 오메가3지방산 등이 포함된, 수술 전 환자가 실천해야 할 독자적인 레시피를 개발했다. 음압 가슴공간 확대기를 도입한 곳도 이 병원이 처음이다. 철저한 사전사후 관리의 대표적 사례다. 줄기세포가슴성형에 최적화된 장비를 갖추려면 최소 3억원이 든다. 의사가 술기를 연마하는 것도 1주일에 두 번 이상 집도한다고 가정할 경우 3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현실은 투자 비용을 아끼려 도저히 줄기세포를 뽑아낼 수 없는 부실한 장비를 쓴다든지, 어깨너머로 술기를 배운 나머지 시술 속도와 정확도가 떨어져 이식한 세포 괴사율이 높아지거나 수술 전후 관리서비스가 부실하다든지 해서 목표한 생착률 70%와 동떨어진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게 신 원장의 지적이다. 따라서 짝퉁 병원을 가려내기 위해 의료소비자들은 △단순 지방이식, 혈소판풍부혈장(PRP) 시술인데 허위광고를 하는지 △줄기세포 추출키트를 구입한 증거가 있는지 △장비 홍보를 소극적으로 하는지 △홈페이지나 인터넷에 소개된 장비와 실제 비치된 장비가 다른지 △줄기세포 수를 세는 셀카운터를 갖추고 있는지 등을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2-01-29 15:41:32해외 연구진이 암세포를 죽게 만드는 지방산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한 결과지만 암 정복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의 제니퍼 와츠 박사는 디호모 감마리놀렌산(DGLA)이라 불리는 지방산이 암세포의 페롭토시스(ferroptosis)를 유도할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페롭토시스는 세포 내 철분이 많을 때 일어나는 세포사멸, 즉 세포 스스로 죽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 감마리놀렌산(GLA)은 오메가 6 지방산의 일종으로 보통 식물성 유지에서 발견된다. 천연에서는 달맞이꽃이나 블랙커런트씨유, 보리지 오일 등에 함유돼 있다. 인체 내에서 합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해야 하는 불포화지방산이다. 와츠 박사는 "DGLA를 암세포에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암세포가 스스로 죽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예쁜꼬마선충에 DGLA가 함유된 박테리아를 먹였다. 실험결과 세균 세포를 만드는 줄기세포 뿐만아니라 모든 세균 세포가 죽었다. 즉 세포가 자살한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자매지인 '디벨롭멘탈 셀(Developmental Cell)'에 최근 발표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7-13 17:5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