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이 지방은행 최초로 외화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발행했다. 부산은행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3000만달러 규모의 외화CD를 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외화CD 발행은 지난 4월에 구축을 완료한 '외화CD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이에 외화자금 조달 기반이 확대됐을 뿐만 아니라 예금보험료와 외화 건전성 부담금이 감면돼 발행 비용도 절감됐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높은 대외 신인도와 우수한 자산 등을 바탕으로 외화CD 발행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부산은행 김청호 자금시장본부장은 "이번 외화CD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적기에 외화유동성을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유동성 관리를 위해 다양한 조달 방법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21 18:25:10[파이낸셜뉴스] BNK부산은행이 지방은행 최초로 외화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발행했다. 부산은행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3000만달러 규모의 외화CD를 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외화CD 발행은 지난 4월에 구축을 완료한 ‘외화CD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이에 외화자금 조달 기반이 확대됐을 뿐만 아니라 예금보험료와 외화 건전성 부담금이 감면돼 발행 비용도 절감됐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높은 대외 신인도와 우수한 자산 등을 바탕으로 외화CD 발행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부산은행 김청호 자금시장본부장은 “이번 외화CD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적기에 외화유동성을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유동성 관리를 위해 다양한 조달 방법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21 14:17:29[파이낸셜뉴스]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은행권이 대출 창구를 잇따라 걸어 잠그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에 이어 지방은행까지 비대면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연말이 다가오며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이날부터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모바일프라임론' 상품 판매를 연말까지 중지한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 및 실수요자들 공급을 위해 한시적으로 판매를 중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주은행은 앞서 올해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도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비대면으로 주담대와 신용대출 모두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BNK경남은행도 비대면 가계대출을 전면 일시 중단했다. 지난 8일부터 연말까지 모바일주택담보대출과 비대면 전세대출(한국주택금융공사·서울보증보험) 등 비대면 부동산금융 상품 판매를 제한한 데 이어 신용대출 상품까지 판매를 중지하면서 비대면 대출 빗장을 걸어잠갔다. iM뱅크도 지난 7일부터 올해 말까지 무방문전세자금대출과 iM주택담보대출의 취급을 일시 중단했다. 가계대출 자체 한도 설정 초과로 인해 비대면 가계대출 담보 상품의 취급을 중지한다는 설명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가계대출을 조이는 상황에서 지방은행까지 합세하는 등 '대출 셧다운'이 금융권 전반에 확대되는 모습이다. 앞서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지난 15일부터 각각 비대면 창구를 통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판매 등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이달 초부터 일찍이 비대면 대출 창구를 닫은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들은 모두 비대면 대출이 막힌 것이다. 올해 3·4분기 가계대출이 급증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연간 대출 목표치를 초과할 경우 내년부터 더 낮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 계획 수립을 제시하는 등 페널티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대출 빗장은 당분간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말 가계 부채는 1913조8000억원으로, 처음으로 190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20 16:15:54[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23일 제2금융권과 지방은행·인터넷은행업권을 소집해 가계대출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관계부처와 전 금융권 협회, 지방은행(부산·대구·경남),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토스·케이뱅크)가 참석한 가운데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권 처장은 이날 회의에서 "9월 이후 은행권 스스로 가계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대출 수요가 다른 업권으로 옮겨갈 수 있으나, 보험·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에서 가계부채 관리강화 기조에 맞지 않는 공격적 영업 행태를 보이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 업권별 가계부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풍선효과가 커지는 것에 대비해 다양한 관리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권 처장은 또한 "일선 창구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중심의 과당경쟁이나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과잉대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인터넷은행과 제2금융권에 대해서는 "주담대 위주의 손쉬운 영업에 치중하기보다 은행권에서 충족되기 어려운 다양한 자금수요나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공급 등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역할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 역시 시장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라 주택 구매 수요가 다시 확산될 수 있는 상황에서 가계부채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언제든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 점에서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 추세가 확실해질 때까지는 지금과 같은 엄격한 관리기조를 유지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실제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2000억원 늘어나며 전달(9조7000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제2금융권 중 새마을금고가 2000억원, 보험사는 4000억원 늘어 전달(-200억원, 3000억원)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0-23 13:05:22내년부터 책무구조도가 본격 도입되는 가운데 금융권이 선제적으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기 위해 분주하다.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지방은행들도 조기 도입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기한보다 일찍 책무구조도를 제출해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이달 말에 책무구조도를 금융당국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임원 책무 배분 관련 부서 의사 결정·조율과 임원별 책무 관리조치 사항 구체화를 위한 업무 매뉴얼 작성 지원 등에 나서는 등 책무구조도 도입에 본격 대응하고 있다. 전북은행도 이른 시일 안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키로 했다. 본격적인 제도 시행은 내년 초지만 조기 도입을 위해 서두르는 분위기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근시일 내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마감 기한에 앞서 조기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이라 불리는 책무구조도는 횡령 등 금융사고 발생시 금융사 임원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제도다. 제도가 시행되면 금융사고 발생시 책무가 배정된 임원에게 내부통제 관리 책임을 묻게 된다. 은행·금융지주의 책무구조도 제출 마감 기한은 내년 1월 2일이지만, 시범운영에 돌입하기 위해 당국은 금융권에 이달 말까지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은행과 금융지주에서 모두 제출 사례가 나오면서 금융권 전반적으로 책무구조도 도입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9월 은행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며 시범운영에 참여한 바 있다. 이달 21일에는 DGB금융지주와 아이엠뱅크가 금융권 최초로 금융지주와 은행이 동시에 책무구조도를 냈다. KB국민은행이나 NH농협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이달 중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책무관리업무 전담조직 'KB책무관리실'을 신설하고 시범운영 참여를 준비 중이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법무법인이나 회계법인의 자문을 받아 준비하고 있다"면서 "10월 내로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시범운용 계획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0-22 18:09:01[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 관리들이 앞으로 금리 인하는 점진적으로 완만하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이날 미국 3개 지방 연방은행 총재들은 별도의 행사에 참석해 고용시장과 물가상승(인플레이션) 관련 불확실성을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말 것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는 캔자스시티에서 가진 연설에서 연준이 조심스럽고 점진적으로 완화된 통화정책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금리를 점진적으로 내림으로써 경제에 나타나는 반응을 지켜보고 금리 수준이 경제를 위축 또는 촉진시키는지를 지켜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은행도 고용시장이 더 악화되고 인플레이션이 재촉발하는 위험으로 인해 금리를 점진적으로 내려야 한다는 자신의 기존 시각을 강조했다. 로건은 뉴욕에서 열린 증권금융시장협회 연례 총회에서 “금리를 정상 또는 중립 수준으로 점차 내리면 리스크를 통제하는데 도움이 되고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위스콘신주 치퍼와폴스 상공회의소 주최 행사에 참석해 다음 분기부터 완만한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그는 견고한 노동시장 유지를 원하지만 물가를 2%로 더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시장이 아닌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대유행 같은 것이 물가를 끌어올린 점을 상기시켰다. 연준은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4년만에 처음으로 0.5%p 내렸으며 올해 두차례 더 작은폭으로 추가 인하를 예고했다. 연준은 다음달과 12월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두 차례 남겨놓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11월6~7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는 금리 0.25%p를 내리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로건 총재는 미국 경제가 탄탄하고 안정됐지만 전망은 아직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9월 고용지표가 좋은데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이 후퇴할 리스크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연준 고위 관리들은 앞으로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이어갈 것을 시사하고 있다. 크리스 월러 연준 이사는 앞으로 금리 인하를 결정할 때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인플레이션도 다시 상승할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했다. 슈미드 총재는 금리가 떨어져도 앞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22 10:19:34[파이낸셜뉴스] 시중은행이 지방은행 거점 지역인 부산·광주·전북·전남·경남·제주의 기초단체 예산을 관리하는 금고의 절반 이상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현재 부산 등 6개 지역 기초단체 주·부금고 155개 가운데 51.6%인 80개를 시중은행이 운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남에서는 NH농협은행이 기초단체 금고 43개 가운데 55.8%인 24개를 맡았고, 이 가운데 23개는 예산관리 규모가 큰 주금고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협은행은 전북에서도 28개 금고 가운데 53.6%인 15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4개는 주금고였다. 부산에서는 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이 33개 금고 가운데 51.5%인 17곳(농협은행 13곳, 국민은행 4곳)을 운영 중이다. 경남과 제주에서는 농협은행이 BNK경남은행, 제주은행과 기초단체 금고를 절반씩 맡아서 운영한다. 이 의원은 "지방은행의 지역 기업대출 점유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자치단체 금고 운영권마저 빼앗겨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자치단체 금고 운영이 지역 자금공급의 중요한 기반이 되는 만큼 운영권 입찰 때 지방은행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19 10:26:09지방금융지주 3사가 은행장 선임을 위한 레이스를 시작한다. 시중은행 전환으로 연속적 경영이 필요한 iM뱅크를 비롯해 주요 지방은행들이 호실적, 시금고 사수 등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현 수장들의 연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지난달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iM뱅크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현재는 황병우 DGB금융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는데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다. 내부 규범상 행장의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황 회장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임추위는 후보에 대한 심사·평가를 거쳐 12월에 최종 후보를 확정할 전망이다. 금융권은 황 회장의 연임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은행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회장-행장 겸직 상태이기 때문이다. 황 회장은 지난해 3월 대구은행(현 iM뱅크) 행장에 오른 뒤 올해 3월 DGB금융 회장이 됐다. 올해 iM뱅크가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한 만큼 안정적인 기틀을 다지기 위해 황 회장이 계속 은행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현재 DGB금융은 전국 단위 영업을 하는 금융그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iM뱅크 중심으로 경영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JB금융의 두 은행 자회사인 광주은행·전북은행의 고병일·백종일 행장도 올해 연말 임기가 끝난다.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부터 경영 승계 절차를 시작하도록 한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는 선임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이달 중에는 임추위 등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두 은행 모두 호실적을 낸 데다 두 행장 모두 첫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연임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BNK금융의 은행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현 방성빈·예경탁 행장의 임기가 내년 3월에 마무리된다. 이에 행장 선임 레이스는 올 연말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0-14 18:30:49[파이낸셜뉴스]지방은행의 연체율이 시중은행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개인사업자와 가계를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 등 경기 민감업종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대손충당금 등 손실흡수여력은 낮아지고 있어 지방은행이 ‘이중고’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은행은 지역경기 회복 지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따른 은행간 경쟁 증대 등의 영향으로 지방은행의 자산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 이때 지방은행은 2024년 5월부터 시중은행인 아이엠뱅크로 전환한 대구은행을 포함한 6개 은행이다. 우선 지방은행 연체율은 올해 6월말 0.67%로 4대 시중은행(0.29%)보다 2배 이상 높다. 지난 2010년 4·4분기부터 2014년 2·4분기까지는 지방은행의 연체율이 4대 시중은행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지만, 이후에는 지방은행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의 경우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은 상승했으나, 대기업과 중소법인의 연체율은 하락했다. 가계의 경우도 신용대출 연체율이 1.63%로 주담대(0.24%)에 비해 크게 높은 데다, 4대 시중은행(0.26%)에 비해서도 1.37%p 높아 취약차주 중심으로 대출자산 건전성이 저하되고 있다. 특히 경기민감 업종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방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75%)중 건설업(1.36%)이 가장 높은 가운데, 숙박음식업(1.04%), 도소매업(0.85%) 및 부동산업(0.66%) 등도 최근 상승세다. 이들 업종의 연체율 상승은 4대 시중은행도 비슷한 추이지만 속도가 지방은행이 대체로 더 빠르다. 이같은 연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방은행의 손실흡수여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방은행의 BIS 자본비율은 15.9%로 큰 변화가 없으나, 부실자산에 대한 대응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57.3%로 2022년 6월말(198.3%)에 비해 낮아졌다. 한은은 “일부 지방은행 적립비율의 경우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커지면서 장기간 감독기준(100%)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손실흡수능력 개선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다만 지방은행의 연체채권 대비 매·상각률은 올해 상반기 중 65.9%로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26 09:39:55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지방자치단체의 예산과 기금을 관리하는 지역 시금고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차제 시금고는 수천억원의 저원자성 대규모로 자금과 함께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수익성 한계에 몰린 은행들이 이를 차지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수도권을 넘어 부산시금고, 광주시금고 등 지역 시금고까지 기관영업을 확대하자 지방은행들은 수성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광역시는 다음달 심의위원회를 열어 연간 예산 약 8조원의 시금고 운영 은행을 지정할 계획이다. 주금고의 경우 광주은행과 KB국민은행이 제안서를 냈다. 지난 55년간 광주시금고를 운영해운 광주은행에 국민은행이 도전장을 낸 것이다. 부금고(2금고)에는 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 총 4곳이 출사표를 던졌다. 차기 금고로 지정되면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1금고는 일반회계·특별회계(10개)·기금(1개)을, 2금고는 특별회계(4개)와 기금(18개)을 관리하게 된다. 올해 광주시 예산은 일반회계 6조3975억원, 특별회계 1조3793억원, 기금 4332억원 등 총 8조2100억원 규모다. 광주은행은 향토은행으로서 1금고 자리를 절대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금융권에서는 광주시금고 선정에서도 '협력사업비'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평가기준 가운데 신용도나 재무구조 안정성 등은 광주은행이나 시중은행이 큰 차이가 없어 지역사회 기여도와 협력사업에서 판가름날 것이라는 뜻이다. 현재 광주은행은 매년 당기순이익의 10%를 지역에 환원하고 있다. 지난해 광주은행 당기순이익(2407억원)을 기준으로 약 240억원을 광주시 지역사회에 돌려준 셈이다. 지난 24일 결정된 부산시금고 운영 은행도 '지역사회 기여도'가 주금고 선정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시는 주금고에 BNK부산은행을 재지정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2000년부터 부산시 금고를 맡아왔는데 지역주민의 이용 편의성과 지역사회 기여도, 지역 재투자 실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부산은행의 지역 사회공헌 비율은 당기순이익의 10~13%인 반면, 다른 은행은 5~1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지역과의 관계성이 얼마나 밀접한 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방은행들은 저원가성 수신자금을 바탕으로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대출에 매진했지만 지역경제가 위기를 겪고,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경쟁이 지방으로 확산되면서 기업대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지방은행의 요구불예금도 2022년부터 인터넷전문은행에 역전당하면서 지방은행들은 지역 시금고를 수성하기 위해 정치권, 지역사회에도 호소하는 상황이다. 시중은행들도 성장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지역 시금고뿐만 아니라 지역 대학교 금고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조선대(전남 광주 소재) 주거래은행이 광주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50년 만에 변경된 것이 대표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역 주금고는 영업거점이 늘어나는 효과 이외에 특히 금리인하기에는 저원가성 수신자금이 많을 수록 예대마진 하락을 방어할 수 있어 더욱 중요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르면 11월 선정에 나서는 경기도금고를 차지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도 가열될 전망된다. 경기도의 연간 예산은 약 40조원으로 주금고는 농협은행, 부금고는 국민은행이 맡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기자
2024-09-25 18: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