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 시술을 받다 동맥이 손상돼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12월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에서 이중턱 지방흡입과 실리프팅 시술을 받았다. A씨는 시술 후 얼굴이 터질듯한 통증과 심한 붓기를 겪어 다시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서는 알레르기 반응 같다며 긴급 처치를 해줬다고 한다. A씨는 "숨을 더 이상 못 쉴 것 같아서 병원에 갔는데 그대로 기억을 잃었다. 눈을 떴더니 턱에 구멍을 뚫어서 피를 짜내고 있었다"며 "정신은 멀쩡했는데 숨을 못 쉬어서 손가락 하나 까딱 못했다. 입에는 산소호흡기를 끼고 기도가 거의 막혀있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간호사들이 숨구멍 막히는 걸 막으려고 손가락으로 혀를 눌러 뚫었다"며 "빨리 다른 병원 응급실에라도 갔으면 좋았을텐데 전혀 그런 조치 없이 그 병원에서 막 하다 보니까 시간이 지체되고 저는 또 중간에 기절하는 상황이 6시간 동안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뒤늦게 A씨는 응급실 기록지를 떼어보고는 '동맥 손상에 의해 출혈이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병원 측이)혈관이 약해 출혈이 생겼다고만 했지 동맥 손상이 있었다든가 정맥 손상이 있었다는 얘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며 "의사를 찾아가 '왜 얘기를 안 했냐. 죽을뻔했을 수도 있지 않냐'고 하니까 '죽지는 않았을 거다'라며 자기들이 빨리 대처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결국 A씨는 수술에 결과에 대해 의료감정원에 의뢰했다. 의료감정원으로부터 "수술과 관련된 외부 힘이 있고 출혈 부위가 수술과 관련된 부위여서 수술 중에 발생한 외상성 손상이 원인으로 사료된다”며 "적은 양의 출혈에 의해 기도 등이 압박돼 호흡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2년이 지난 현재 A씨는 해당 성형외과를 상대로 형사고발과 손해배상소송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의료 파업 등으로 손해배상 청구 시 필요한 진료기록 감정과 신체 감정 등 증거에 대한 감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병원은 시술 때문에 동맥이 손상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측은 매체에 "구체적인 의료 정보는 의료법에 따라 제공이 불가하다"며 "사실관계에 대한 소송 중이기 때문에 더 이상 답변이 어렵다"고 입장을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3 18:29:45[파이낸셜뉴스] 비수도권에 거주하면서 의대 진학을 원하는 수험생 상당수는 지역의대 졸업 후 지역에서 의사 활동을 하길 희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도권 수험생 중 지역의대 졸업 후 지역에서 의사 활동을 하길 바라는 사례는 7%에 그쳤다. 종로학원은 올해 7월 31일부터 8월 8일까지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171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비수도권 학생의 의대 선호도를 살펴 보면 지역 소재 의대 지역인재전형을 선호한다는 이들이 63.4%, 수도권 의대를 선호한다는 수험생이 34.4%로 파악됐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학생의 경우에도 지역 의대 수시모집 지원 의사가 있다는 응답이 70.5%로 많았고, 지원 의사가 없다는 응답은 29.5%였다. 그러나 졸업 후 일하고 싶은 지역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갖고 있었다. 지역 학생들은 지역 의대 졸업 후 향후 의사 활동을 하길 원하는 지역으로 68.3%가 지방권을 선택했고, 28.8%는 서울권, 2.9%는 경인권을 꼽았다. 이에 비해 서울·경인권 학생들은 지역 의대를 졸업하더라도 63.8%가 서울권, 29.1%가 경인권에서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지방권을 선호한다는 응답률은 7.1%에 불과했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향후 교육의 질이 지금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한 수험생은 응답자의 59.6%(하락 40.8%+매우 하락 18.8%),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한 수험생은 35.4%였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 의대 모집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대학에 대해 평가를 강화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이들 대학과 수험생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된다는 의견이 53.0%(매우 우려 16.0%+우려 37.0%), 영향력 없다는 응답이 23.5%였다. 다만 이러한 불이익 때문에 의대 지원 의사에 변화가 생겼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변화 없다는 응답이 98.4%를 차지했다. 권역별 의대 선호도는 서울·경인권 학생의 경우 서울대 44.9%, 연세대 18.2%, 성균관대 7.4%, 가톨릭대 4.6%, 고려대 4.0% 순이었다. 대구·경북권에서는 경북대가 42.9%, 부산·울산·경남권에서는 부산대가 34.8%, 호남권에서는 전남대가 37.0%로 각각 선호도가 가장 높았지만, 충청권과 강원권, 제주권에서는 모두 서울대 선호율이 가장 높았다. 종로학원은 "지방권 학생들은 지역인재전형 선호도가 높지만 대학별로 보면 지방권 학생들도 대부분 수도권 의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라며 "수도권·지방권 중복 합격에 따른 이동 현상이 앞으로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8-11 11:47:23[파이낸셜뉴스] 최근 정부 고위공무원이 지방 종합병원의 수술 권유를 뿌리치고 서울 메이저병원으로 전원을 요청한 사실을 두고 비난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방 종합병원 봉직의사인 60대 성형외과 의사가 서울 메이저병원에 가지 않고 자신이 일하는 지방병원의 동료의사에게 폐암수술을 받고 현재 진료실로 복귀해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반인 암환자들처럼 무조건 수도권 병원에서의 수술을 강력하게 권하는 가족들을 뿌리치고 "가장 편하고 나를 가장 잘 아는 동료에게 수술 받겠다"며 고집을 꺾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현재 우리나라 암환자 수도권 쏠림현상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고 있다. '잘 나가는 성형외과 개원의'를 접고 2019년 3월부터 부산 온종합병원 성형센터에서 욕창이나 화상 등을 진료를 해오던 한봉주 과장(68·성형외과전문의)은 지난달 11일 가슴 통증이 심해 같은 병원 폐암수술센터 최필조 센터장(전 동아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을 찾아가 흉부CT 조영검사를 받고 조기 폐암으로 추정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왼쪽 폐 결절의 크기는 2.5㎝로 주치의인 최 센터장은 한 과장에게 수술을 권했다. 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에 새롭게 발생한 암 환자 수는 25만4718명이며, 그 중에서 폐암은 남녀를 합쳐서 2만9960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11.8%로 2위를 차지했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약 30%로 낮은 편이다. 다행히도 조기 폐암인 한봉주 과장은 주치의 최필조 센터장의 권유에 따라 즉시 수술날짜를 잡고 해외에 사는 자녀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가족은 곧바로 한 과장에게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수술받을 것을 강권했다. 전공의 사태로 의료현장이 어수선하다고 하지만 선후배들이 많을테니 수술할 서울 대형병원과 의사를 소개받으라고 졸랐다. 가족들의 끈질긴 권유에도 현재 근무하는 병원의 동료에게 수술 받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그는 "나는 여기가 편하다. 이 병원에도 폐암수술을 잘 하는 교수 출신 의사가 있으니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거꾸로 가족들을 설득했다. 가족들은 한 과장의 집요한 설명에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주치의 '최필조 교수'에 대한 정보들을 접했다. 한봉주 과장보다 1년 늦은 2020년 3월부터 온종합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최필조 센터장은 동아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주임 교수 출신으로 흉강내시경을 통한 폐암수술을 잇따라 성공시켜 왔다. 흉강내시경을 이용한 폐암 수술을 성공한 병원은 대학병원을 제외하면 지역 종합병원으로서는 온종합병원이 처음이라고 한다. 최필조 센터장은 흉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을 통해 국내에서 폐암과 흉부종양 분야의 치료를 선구적으로 이끌고 있다. 1994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4,000례가 넘는 흉부질환 수술을 시행한 폐암 수술명의로 평가받고 있다. 최 센터장은 부산지역 유력 일간지에서 선정한 '의사가 추천하는 흉부외과 명의(Best Doctor in Busan)'에 뽑히기도 했다. 결국 한 과장의 가족들은 '현재 근무하는 지방 종합병원의 동료의사에게 수술 받겠다'는 가장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 주치의 최필조 센터장은 지난달 23일 3시간 30분에 걸친 폐 분절 절제술로 한봉주 과장의 암세포를 완전히 떼어냈다. 조직 검사 결과, 한 과장은 침윤성 비점액성 선암종으로 확인됐다. 주말인 지난 4일 온종합병원 성형센터 진료실에서 만난 한봉주 과장은 "지난 2021년 1월 병원 검진에서 폐에 작은 결절에 확인됐고, 평소 폐암명의라고 알고 있던 동료 의사 최필조 센터장을 통해 줄곧 이를 관찰해오다 이번에 조기 폐암으로 추정되면서 곧바로 수술하게 됐다"며 "암이라고 무조건 서울로 가는 것은 옳지 않고, 지역의 대학병원은 물론 중견종합병원에서도 각종 암 치료가 가능한 교수출신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고 일반인 암환자들의 수도권 쏠림을 재고하기를 바란다는 마음에서 이번에 언론을 통해 자신의 일을 알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 과장은 특히 "올해 어버이날을 맞아 동료의사로부터 최고의 선물을 받게 됐다"고 끝까지 감사인사를 잊지 않았다. 동료의 암을 수술한 주치의 최필조 센터장은 "다행히도 한 과장은 조기 암으로 확인돼 앞으로 재발 가능성은 낮다"면서 "폐암은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으므로 남녀나 흡연 여부 상관없이 해마다 정기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5-06 15:19:52[파이낸셜뉴스] 환자의 보호자가 만취 상태로 응급실 의료진에게 폭언을 쏟아내고 폭행한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2시 18분께 강릉시 한 병원 응급실에 30대로 추정되는 여성 환자 A씨가 내원했다. 그는 당시 낙상 사고로 병원을 찾았으며 비슷한 나이대로 보이는 남성 보호자 B씨와 함께 119를 통해 병원을 방문했다. 근무 중이던 응급의학과 의사 C씨는 A씨의 머리가 심하게 부은 것을 확인했다. 이어 두개골 골절 또는 두개골 출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컴퓨터단층(CT)촬영 필요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만취 상태였던 남성 보호자 B씨가 "이런 일로 CT를 찍냐"며 욕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C씨는 거듭 CT 촬영 필요성을 이야기했지만, B씨는 "말투가 건방지다. 내세울 것도 없는 촌놈들이 무슨 CT를 찍냐"며 폭언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B씨는 C씨의 가슴 부위를 한 차례 주먹으로 폭행하기도 했다. 경찰이 출동했음에도 B씨는 1시간가량 난동을 피웠고, 응급실 업무는 마비돼 다른 환자들을 제대로 살필 수 없었다. 한편 이 병원 응급실에서만 4년째 근무 중이라는 그는 "지역에서 홀로 밤을 지키는 응급실 의사들에 대한 주취 폭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일로 휴직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지방 응급의료는 서울과 현실이 다르다. 사람이 매우 부족해서 허덕이며 돌아간다. 수많은 환자를 돌보고 있는데 지역 비하 놀림까지 받으며 인권을 무시당하고, 수치심까지 느낄 정도로 짓밟히는 걸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10 09:49:13[파이낸셜뉴스] 의사 인력난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충북지역 한 병원에서 “연봉 10억, 숙소제공, 인센티브, 학회참석 보장” 등 파격적 조건을 제시했지만 지원자는 ‘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 10억에 숙소 제공' 그나마 청주인데도 지원자 0명 이에 일각에서는 의료계의 “의사 인력난 해결은 ‘수가 인상이 해답’이다”라는 논리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청주의 A종합병원은 지난 4월 심장내과 전문의 채용 공고를 냈지만 마감일인 지난달 13일까지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에 다시 2차 채용 공고를 냈지만, 마감일인 지난달 28일까지 지원자가 없었다. 병원은 심장내과 전문의 3명을 모집하면서 1인당 연봉 10억원을 제시했다. 숙소, 각종 인센티브, 식대 등은 별도 제공이다. 다른 병원과 비교하면 파격적 대우인 셈이다. A병원은 “1년이 넘도록 심장내과 전문의를 구하지 못하고 있어서 우리 입장에선 최고 조건으로 채용 공고를 냈는데도 지원자가 없어 당혹스럽다”고 했다. 이 병원에는 기존에 3명의 전문의가 근무했는데, 2021년쯤 마지막 전문의가 병원을 떠나면서부터 공석 상태다. 마지막으로 병원을 떠난 전문의는 많을 땐 하루에 100명 이상의 환자를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에서 전문의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이 병원 관계자는 “병원 한 곳만의 문제가 아니다. 충북을 비롯한 지방에서는 전문의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며 “1~2명의 의료진이 진료부터 응급 업무까지 온갖 격무에 시달리다 떠나는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방병원에서 전문의 구인 문제가 깊어지면서 지방 의료 서비스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부족한 의사 수와 지역의 인프라 등을 의사들의 지방 기피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한다. 전문의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 병원에서는 의사 한 명이 과도한 업무를 맡아야만 하고, 이는 다시 구인난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다. 수가인상이 답이라는데.. 지방 의료공백 해소될지 의문 18년째 제자리인 의대 정원의 결과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2.1명(2021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 평균(3.7명)에도 크게 뒤처진다. 충북 증평·단양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명도 안된다. 의료계에서는 “의사들이 계속 일하도록 하려면 수가 인상으로 적정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연봉 10억원에도 의사를 못 구한 청주 A병원 사례를 볼 때 수가 인상만으로 의사 구인난을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방 의료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의대 정원을 확대해 부족한 의사를 충원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지적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02 13:47:28[파이낸셜뉴스] 요즘 몸매관리를 위해 웨이트트레이닝 개인교습(PT)은 물론 비용이 결코 만만찮은 필라테스까지 섭렵하는 마니아가 적잖다. 한 걸음 나아가 적극적인 사람은 지방흡입을 받는다. 지방흡입은 끝이 뭉툭한 캐뉼라(지방흡입관)와 국소마취제와 혈관수축용 약품을 섞은 튜메슨트(tumescent) 용액의 개발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뭉툭한 캐뉼라는 지방흡입시 조직손상과 합병증을 줄이고 회복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기여했다. 튜메슨트용액은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통증과 출혈을 최소화하는 데 필요하다. 지방흡입은 한 번에 약 3~5ℓ의 지방을 뽑아낼 수 있다. 이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체중 감량 효과는 3~5kg 정도다. 상당수가 지방흡입으로 수십 kg을 감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방흡입은 체중감량에 동기를 부여하고 도움을 주긴 하지만 직접적으로 살빼는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고도비만에서는 비만탈출 성공률을 25배 정도 높일 수 있다. 지방흡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하에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세포를 상당히 줄여서 심미적인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지방흡입은 간단해보이지만 쉬운 시술이 아니다. 비만클리닉인 글로벌365mc인천병원의 안재현 대표병원장은 "신경·혈관을 건드리지 않고 고르게 지방을 채취해야 시술 후 출혈·통증·부기가 없고 복부 표면이 매끈하게 남는다"며 "과정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후유증이 남고 복부나 허벅지가 울퉁불퉁해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도 생긴다"고 말했다. 안재현 대표병원장은 "비만인은 지방분포, 피부 탄력도 등에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의료진이 그에 맞는 차별화된 술기와 경험으로 시술에 나서야 만족도가 높아진다"며 "무균수술실과 감염관리시설을 갖췄는지, 마취가 전문의가 상주하는지, 수술 후 탄력유지 및 체중조절을 위한 사후관리프로그램이 있는지 등을 체크한 뒤 수술받을 병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술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흡입장비도 우수해야 한다. 가급적 발열과 진동이 적은 석션기를 써야 하고, 의사의 술기가 뛰어나 최단시간 안에 신속하고도 부드럽게 지방을 빼내야 한다. 이를 위해 365mc 의료진의 경우 정기적으로 학술 집담회를 갖고 술기 향상 방안을 모색하고 보완할 점에 대한 대책을 강구한다. 365mc는 진화된 지방흡입을 위해 2017년 글로벌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차세대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 M.A.I.L SYSTEM을 개발했다. 인공지능을 통해 최적의 캐뉼라 작동법과 시술의사의 효과적인 테크닉 습득, 고객의 맞춤형 후관리 설계가 가능해졌다. 예컨대 캐뉼라를 잡은 의사가 어떤 세기로, 어떤 방향과 느낌으로 움직여야 지방이 잘 흡입되는지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2020년 9월에는 초고효율 캐뉼라 개발을 위해 KAIST와 손잡았다. 당시 신개념 초고효율 지방흡입 캐뉼라 및 음압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기존 캐뉼라의 '초고효율'을 찾기 위해 공학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365mc 의료진의 뜻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그 초기 연구결과는 지난해 11월 공개됐다. 지방흡입 캐뉼라와 음압제어 주요 구성 요소 및 기능의 정략적 분석, 역학이론 및 시뮬레이션을 통한 지방흡입 성능 주요 영향 인자 도출, 성능 향상을 위한 새로운 공학적 솔루션 제시 및 실험적 검증에 나선 결과 여기서 얻은 연구성과를 특허 출원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2-08-27 21:30:42[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재택근무로 체중이 불어난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기필코 살을 빼겠다는 일념으로 운동하려해도 야외활동 제약으로 마땅치 않고 홈트 역시 살을 빼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처럼 체중이 늘어난 이들이 고민 끝에 선택할 수 있는 게 지방흡입 수술이다. 지방흡입 수술은 과체중 또는 고도비만인들이 미용적인 개선을 기대하며 불필요한 피하지방을 직접 제거하는 체형교정술이다. 현존하는 비만치료 중 가시적 효과가 가장 뛰어난 방법으로 미용수술 중에서는 전세계에서 가슴확대 수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시행된다. 팔뚝이나 복부, 허벅지 등의 고민 부위 군살을 빼주어 체형교정에 탁월한 팔방미인이다. 지방세포가 과도하게 축적돼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적용할 수 있다. 흔히 생각지도 못하는 부위, 즉 얼굴(이중턱)이나 무릎·종아리·발목까지도 지방흡입이 적용될 수 있다. 체형교정은 강력한 체중 감량의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기대가 큰 지방흡입 수술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으려면 집도하는 의사의 경험과 의료 술기가 중요하다. 치료가 필요한 부분을 정확히 캐치하고 몸매의 밸런스에 맞는 수술 계획을 짜는 게 만족도 향상의 키포인트다. 단순히 생각하면 지방흡입은 캐뉼라로 지방세포를 뽑아내는 과정이지만 실제로는 의사의 매우 예민한 감각과 정교한 기술을 요구한다. 피부 표면 밑 지방층에서 골고루 지방을 빼면서 피부를 매끄럽게 유지해야 한다. 지방을 무리하게 흡입할 경우 유착현상 등으로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방흡입은 고객의 상태에 적합한 세심한 대응이 중요한 만큼 의사들은 해부학적 지식은 기본이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섬세한 술기를 연마해야 한다. 결국 이런 의사를 찾아가는 게 치료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의사가 고객과 처음 대면해 상담 및 진료하면서 그 진행상황을 배려깊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도 수술 못지않게 중요한 의사의 의무다. 의사가 고객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갈 때 고객이 만족할만한 성공적인 수술 결과가 나온다. 이에 의료서비스의 가장 기본이 되는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의사들도 커뮤니케이션 능력 배양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365mc인천병원 안재현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 수술을 위해 내원한 고객들의 상당수는 외모에서 비롯된 불만족스러움 혹은 콤플렉스 등 여러 가지 고민거리를 끌어안은 채 오는 경우가 많다"며 "의사는 사명감을 가지고 상담과정에서부터 진심으로 다가가 고객의 마음까지 돌봐주고 가장 적절한 의료 솔루션을 통해 잃어버린 자신감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아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는 그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닥터 지바고'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지바고 프로젝트는 '지=지혜롭게, 바=바른 의료정보를, 고=고객의 눈높이에서 전달한다'는 의미다. 진료의 핵심 목적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의료진의 실제 진료 장면을 녹화 후 전문 컨설팅 기관이 분석해 보고서 형태로 피드백을 제공한다. 빈틈없는 진료 질 향상이 목적이다. 동영상 속에서 드러나는 의료진의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을 토대로 의료진이 평소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습관이나 화법을 분석해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의 방향을 제시한다. 지바고 프로젝트 대상은 서울·인천·대전·부산·대구 등 365mc 네트워크 17개 지점 70여명의 원장들이다. 정확한 의료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고객의 마음을 따스하게 헤아리고 공감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끌어올린다는 '초고객만족' 실현 의지가 담겼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원장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미처 몰랐던 자신의 언어습관이나 행동습관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되고 제3자의 시각으로 분석 결과를 체계적으로 볼 수 있어 진료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안재현 대표병원장은 "수술과 시술 능력이 의사에게 중요한 부분이지만 고객을 대하는 진료 자세와 의사의 감성 역시 치료효과를 높이는 마중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닥터 지바고 프로젝트가 365mc 전체 의료진의 초고객만족 마인드를 지향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함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4-03 10:43:53[파이낸셜뉴스]BNK부산은행은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대한수의사회와 ‘주거래 금융기관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부산은행은 수의사 전용 신용대출 한도를 금융권 최고 수준인 최대 3억5000만원까지 지원하며, 금리는 최저 연 2.26%를 적용한다. 부산은행 프리미엄 신용카드인 ‘REX’ 카드를 신규 발급 할 경우 이용실적에 따라 캐시백을 제공하고, 온프라인에서 발생한 모든 수수료도 면제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한수의사회 소속 회원을 대상으로 '수의사 스마트 브랜치'를 통해 은행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대출한도와 금리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직접 상담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찾아가는 방문 상담 서비스’를 실시한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2020-09-07 16:26:22【파이낸셜뉴스 정읍·고창=김도우 기자】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고창)이 선출직 단체장과 도, 시, 군 의원에게 출마의사를 묻는 공문을 보내 논란이다. 윤 의원은 지역구 단체장과 도의원, 시의원, 군의원에게 ‘2020년 지방선거 입후보 의사파악’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공문 자체가 논란이 될 수 있지만 특히나 ‘의견 통보가 없는 경우 입후보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명시하고 있어 전형적 줄 세우기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답변은 26일까지 하도록 했다.전북 정읍·고창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선출직 공무원 등을 상대로 출마 의사를 파악하고 후보가 없는 지역에 신진 후보를 발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답변은 90%이상이 보내왔다”며 “등기로 보냈는데 1-2명 주소가 잘못돼 반송된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왔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공문은 정읍·고창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무원 26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 지역 선출직 공무원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지역위원회로부터 2022년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라는 공문을 받았다. 공문 내용은 2022년 지방선거를 내실 있게 준비해 압도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참고하기 위해 입후보 의사를 문의한다고 적혀있다. 또 지역위원회는 2022년 지방선거 이전 민주당 탈당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지역위원회로부터 공문을 받은 선출직 공무원들은 “아직 지방선거가 멀었는데 벌써부터 줄 세우기를 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한다.정읍시 A의원은 “의원 생활을 하면서 이런 공문을 처음 받아본다”며 “아무리 조직력 강화 차원이라지만 납득 안가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08-27 16:41:04지방 흡입 시술을 하다 환자의 장기 10군데에 구멍을 낸 40대 의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2일 제주지법 형사2단독(이장욱 판사)은 업무상과실치상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가정의학 전문의 A(42)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6년 11월 제주 시내의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피해자 B(43·여)씨의 지방 제거 시술을 하던 중 실수로 장기 10여군데에 구멍을 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방 제거 시술을 받은 뒤 소장에 구멍이 난 B씨는 심한 복통을 호소, 인근 대형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다. 그는 시술 과정에서 생겨난 상처로 복막염이 발생했고 합병증이 생겨 약 4주 이상 병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B씨의 응급수술을 담당한 대형병원 의사는 “소장 외에 다른 부위에는 이상 소견이 없어서 피해자에게 발생한 천공은 외력에 의한 것을 생각한다”며 통증 원인으로 지방 제거 시술을 지목했다. 그러나 A씨와 변호인 측은 재판과정에서 “업무상 주의의무를 다해 시술을 마쳐 어떠한 과실도 인정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시술 직후 소장 천공 등의 증상이 발생해 다른 요인이 개입할 조건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벌금형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과대광고를 통해 환자를 모집해 시술한 혐의(의료법 위반)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나열한 경력 자체가 허위라거나 이를 통해 성형외과 전문의로서의 경험을 과장했다고 볼 자료도 없다”며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지방제거 #시술 #장기 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2019-05-22 13:4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