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 지방광역의회 사무처에 존재하지 않는 ‘3급(부이사관)’ 고위공무원 직위가 조만간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안성민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부산시의회 의장)은 6일 열린 ‘제8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지방의회 3급 직위 신설 관련 안건을 심의 끝에 의결했다. 현재 전 광역의회는 사무처장(1·2급) 1명이 모든 부서를 관장하고 있다. 문제는 과장급(4급·서기관) 위에 중간 직제인 3급 부이사관급이 없는 조직구조라 업무 통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의회 공무원들은 4급 이상으로 승진하기에 ‘승진 사다리’가 원천 차단돼 있는 구조라 조직 구성원들의 사기가 저하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시·도의회 의장협의회는 이번 중앙지방협력회의 안건 의결을 계기로 3급 직위 신설에 뜻을 모았다. 이는 전국 지방의회의 완전한 인사독립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안건의 주요 내용은 효율적인 업무추진과 인사 운영을 목적으로 광역의회 사무기구의 직급체계를 개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서울과 경기도의회는 정원 및 조직규모 등을 감안해 3급 고위공무원이 근무하는 기구 설치로 통솔범위를 완화했다. 또 부산시의회를 비롯한 15개 의회는 중간 직급 신설 대신, 선임 과장급 1개 직위를 기존 ‘4급’에서 ‘3·4급’ 복수직급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개선했다. 안 협의회장은 “이번 성과는 지방의회 독립성을 더욱 강화하고 인재를 확보해 의회 본연의 감시, 견제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며 “전국 시·도의회와 연대해 지방자치 발전과 의회 역할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일들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1-06 17:34:55전국 지방의회 '정책지원관'을 대상으로 '권역별 정책지원관 간담회'가 처음 열린다. 2022년 도입된 정책지원관은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정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일반직 공무원으로, 지방의원 정수의 2분의 1 범위 내에서 운영된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지방의회에 총 1604명이 정책지원관으로 근무 중이다. 정책지원관 도입 이후 지방의회의 입법 실적이 향상되는 등 정책지원관은 지방의회 의정활동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행안부는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 2030자문단' 주관으로 충청 지역 정책지원관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전국 정책지원관 대상 간담회를 열어 업무고충과 제도개선 관련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10-09 18:37:50[파이낸셜뉴스] 전국 지방의회 '정책지원관'을 대상으로 '권역별 정책지원관 간담회'가 처음 열린다. 2022년 도입된 정책지원관은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정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일반직 공무원으로, 지방의원 정수의 2분의 1 범위 내에서 운영된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지방의회에 총 1604명이 정책지원관으로 근무 중이다. 정책지원관 도입 이후 지방의회의 입법 실적이 향상되는 등 정책지원관은 지방의회 의정활동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의원발의 조례 비중을 보면 정책지원관 도입 이전인 2018년 39.9%에서 지난해 68.7%로 증가했다. 다만 일부 지방의원이 정책지원관에게 사적 업무를 지시하는 등 도입 취지에 맞지 않는 문제점이 제도 시행 초기에 나타나기도 했다. 행안부는 정책지원관 제도가 취지에 맞게 정착될 수 있도록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 2030자문단' 주관으로 충청 지역 정책지원관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전국 정책지원관 대상 간담회를 열어 업무고충과 제도개선 관련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 간담회는 정책지원관의 수와 지리적 인접성 등을 고려해 경상, 충청·전라, 서울·강원, 경기·인천 4개 권역으로 나눠 개최된다. 9월에 경상 권역(경주컨벤션센터, 5~6일) 및 충청·전라 권역(정부세종청사, 24일) 간담회가 열렸으며, 10월에 서울·강원 권역(정부서울청사, 10일) 및 경기·인천 권역(정부서울청사, 17일)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다. 간담회는 정책지원관 역량교육과 분임 토의로 진행된다. 여중협 행안부 자치분권국장은 "일 잘하고 신뢰받는 지방의회를 만들기 위해 전문인력인 정책지원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지방의회 현장에 전달하고 향후 제도 개선에도 반영해 정책지원관이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10-08 22:11:11[파이낸셜뉴스] 지난 2023년도 권익위원회 조사결과 지방의회의 청렴도가 타 공공기관 대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남에 따라, 지방의회 청렴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찾아가는 청렴 워크숍’을 진행해 국정과제인 ‘지방의회 자율성.투명성 제고’를 실천하고, 지방의회 청렴 인식을 개선한다. 행정안전부는 10월 말까지 전국 25개 지방의회(기초의회)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청렴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찾아가는 청렴 워크숍’은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된 25곳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워크숍은 지방의원의 책임 의식과 청렴도를 제고해 주민에게 신뢰받는 지방의회 구현을 목표로 진행된다. 워크숍에서는 지방의원의 청렴실천 선서를 시작으로 ▲공직자 행동강령, ▲이해충돌방지법, ▲부정청탁금지법 및 갑질 금지 등 지방의원이 알아야 할 법과 제도에 대한 사례 중심 전문가 특강이 이뤄진다. 행안부에서 지방의회 책임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제도개선 과제에 대한 안내 등도 교육 과정에 포함됐다. 한편, 경북 안동(5월), 대전 중구(7월), 경북 의성.청송.고령(8월), 충남 계룡(8월), 경북 예천(8월) 등 7개 지방의회에서 ‘찾아가는 워크숍’이 진행됐으며 지방의회 의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 행안부는 지방의원의 청렴도를 높이고 지방의회의 주민에 대한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법령 제.개정, ▲공무국외출장제도 개선, ▲의정활동 정보공개 확대 등의 제도개선을 병행할 예정이다. 여중협 자치분권국장은 “지방의회가 주민이 신뢰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방의원의 청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방의회가 지역주민을 위한 대표기관이 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 교육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9-02 09:36:46【파이낸셜뉴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공무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업무활용' 교육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자체와 지방의회 공무원들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술을 실무에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23일과 26일, 30일 3일간 기초지자체 공무원 150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활용 강의'를 무료로 제공한다. 23일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동영상 제작, 26일에는 챗GPT를 활용한 보고서 작성, 30일에는 AI를 활용한 이미지, 음악 콘텐츠 제작방법에 대한 강의가 각각 화상으로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22일과 23일 이틀간 지방의회 정책지원관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공공행정업무 적용' 강의를 개발원 교육장에서 운영한다. 교육 첫날인 22일에는 생성형 AI 챗봇 활용하기, 생성형 AI 서비스로 최신 정보 검색하기, 문서 인식 기술을 통해 빠르게 행정 문서 생산하기, 보고서 및 발표자료 자동제작 및 고도화시키기 등의 강의를 진행한다. 23일 강의는 PDF 파일 요약 및 문서 빠르게 정리하기, 유튜브 동영상 추출해 영상내용 빠르게 정리하기, 음성인식 기술로 회의록 빠르게 정리하기, 내 스마트폰에서 생성형 AI서비스 활용하기 등으로 구성됐다. 김석진 개발원 부원장은 "디지털 지역혁신은 지자체 및 지방의회 실무 공무원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가 함께해야 더 앞당길 수 있다"며 "앞으로도 최신 기술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발원은 지자체와 지방의회의 디지털 역량강화를 위해 수요조사와 함께 다양한 양질의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21 11:17:34【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경기 김포시의회가 25일 김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지방의회의원 후원회 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6일 김포시의회에 따르면 시·군의회의원은 (예비)후보자로 등록해야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었지만, 올해 2월 '정치자금법' 개정에 따라 다음 달부터는 후원회를 설립해 연간 최대 3000만원을 모금할 수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인수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과 김포시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직원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의회의원 후원회 설립 및 운영 절차 등 관련 제도에 대한 심도 있는 교육이 이뤄졌다. 강사로 나선 선관위 박순주 선거2계장과 김정희 지도계장은 △지방의회의원 후원회 제도 개요 △후원회 모금 및 지출 △회계 관리 및 정보 공개 △관련 법적 사항 등 주요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이후 시의원들은 적극적인 자세로 평소 궁금했던 사항에 대해 활발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이날 참석한 시의원들은 “이번 설명회는 지방의회의원의 후원회 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자리였다”며 “후원회를 통한 투명한 정치자금 조달과 건강한 정치자금 문화 정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6-26 13:08:38【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운영위원장으로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함과 동시에 지역 시의원으로서도 시민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소리를 듣고 그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겠다." 전경원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지난 17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지방의회의 역량 강화 및 인사권 독립 등 지방의회의 권한이 일부 강화됐음에도 집행부를 효과적으로 견제·감시하고 지역 특색에 맞는 입법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지방의회 조직권과 예산편성권 등 지방의회의 권한 강화와 독립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 속에서 지방의회의 새로운 위상 정립과 독립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의회법 제정 필요… 주민 ��의 질 향상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 시행(2022년 1월 13일)으로 지방의회의 인사권이 독립됐다. 하지만 집행부를 효과적으로 견제·감시하고,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입법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지방의회 조직권과 예산편성권 등 지방의회의 권한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방의회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전 위원장은 "지방의회는 집행기관과 함께 지방 시대를 여는 양대 축이다"면서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불균형한 한쪽 날개의 위상을 새로 정립하고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지방자치법이 전부 개정돼 의회 인사권이 독립된 것처럼, 현재 지방의회는 지방의회법이 아닌 지방자치법을 근거해 운영되고 있다"면서 "지방의회 조직권과 예산권이 여전히 지방자치단체에 있기 때문에 견제와 감시를 받아야 할 집행기관이 지방의회의 조직, 예산을 결정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국회법처럼 지방의회법을 제정해 지방의회의 조직권·예산권 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래야 지방의회가 제대로 지방정부를 견제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역 맞춤형 입법 활동이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내실 다지기와 의회사무처 직원까지 포용 제9대 대구시의회는 많은 변화가 있다. 우선 기본 의석 수(30→32석)가 증가됐다. 여기에 군위군이 편입되면서 다시 의석(32→33)이 늘었다. 구성 면에서도 정당 간 의석 수가 변화되고, 의장단 구성에 처음으로 후보 등록제가 도입되기도 했다. 전 위원장은 "의회의 대외적인 위상 강화와 함께 의회 내부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 적지 않다"면서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에서 보다 열린 의정 활동을 위해 의회의 방향 설정과 각 의원의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 문제의 해결에 있어 운영위원회는 조타수 역할을 맡아 모두의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의회 전체, 나아가 의회사무처 직원까지 포용해 소통과 합의를 통해 목표를 설정하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함이 운영위원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지방의회의 권한이 일부 강화된 만큼 의원의 전문성 제고, 역량 강화 못지않게 책임성 강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의원 행동 강령을 정비해 신뢰받는 지방의회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대구 미래발전을 위한 집행부 견제와 협력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 대구는 지금 변화와 혁신의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 한반도 3대 도시의 위상을 되찾고, 미래 50년을 선도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이 과정에서 지방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기도 하고 때로는 협력하며 대구 미래를 함께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전 위원장은 "의장이 대외적으로 의회를 대표하고 의회를 이끌어 나가는 자리라면, 운영위원장은 그 안에서 조타수와 같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협치를 이루고 의견을 조율할 수 있을지 고심하는 자리다"면서 "이는 의회 내부뿐만 아니라 집행부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회는 집행부와 견제·협력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모순적인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곳이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를 실질적으로 주관하는 운영위원장 자리 역시 노련함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전 위원장은 "대구는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 신성장 사업 육성 등 변화와 혁신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이에 집행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실효성을 꼼꼼히 살펴 잘못된 것은 엄중히 질책하고 개선을 요구하되, 대구 미래 발전을 위해 의회의 역할이 필요한 부분에는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전국적 지역 문제 해결 위해 노력 전 위원장은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이하 협의회) 위원으로서 2년간 활동해 왔다. 협의회는 전국의 시·도의회 운영위원장들이 모여 공동 관심사를 협의하고 의회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지역의 숙원과제 해결과 지방자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협의체 기구다. 특히 전 위원장은 협의회 부회장을 맡아 책임성 있는 자세로 '통장·이장·반장 처우개선을 위한 활동 보상금 인상 건의안', '원도심 유휴공간 활용을 위한 도시재생사업 개선 건의안' 등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쟁점 사안이나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한 여러 안건을 제출했다. 그는 "대구시의원으로서 해결할 수 없는 여러 문제들을 전국적인 협의체를 통해 공동의 노력으로 풀고자 여러 안건을 검토해 왔다"면서 "2년간 협의회 활동을 마무리하는 시기이지만, 남은 기간에도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지방의회의 발전과 전국적 지역 문제의 해결에 열의를 늦추지 않으려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 위원장은 "대구시의회 슬로건인 '함께하는 민생의회, 행동하는 정책의회'처럼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며 실천하는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5-19 19:15:04【대구=김장욱 기자】 "운영위원장으로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함과 동시에 지역 시의원으로서도 시민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소리를 듣고 그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겠다." 전경원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지난 17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지방의회의 역량 강화 및 인사권 독립 등 지방의회의 권한이 일부 강화됐음에도 집행부를 효과적으로 견제·감시하고 지역 특색에 맞는 입법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지방의회 조직권과 예산편성권 등 지방의회의 권한 강화와 독립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 속에서 지방의회의 새로운 위상 정립과 독립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의회법 제정 필요…주민 삷의 질 향상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 시행(2022년 1월 13일)으로 지방의회의 인사권이 독립됐다. 하지만 집행부를 효과적으로 견제·감시하고,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입법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지방의회 조직권과 예산편성권 등 지방의회의 권한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방의회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전 위원장은 "지방의회는 집행기관과 함께 지방 시대를 여는 양대 축이다"면서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불균형한 한쪽 날개의 위상을 새로 정립하고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지방자치법이 전부 개정돼 의회 인사권이 독립된 것처럼, 현재 지방의회는 지방의회법이 아닌 지방자치법을 근거해 운영되고 있다"면서 "지방의회 조직권과 예산권이 여전히 지방자치단체에 있기 때문에 견제와 감시를 받아야 할 집행기관이 지방의회의 조직, 예산을 결정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국회법처럼 지방의회법을 제정해 지방의회의 조직권·예산권 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래야 지방의회가 제대로 지방정부를 견제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역 맞춤형 입법 활동이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내실 다지기와 의회사무처 직원까지 포용 제9대 대구시의회는 많은 변화가 있다. 우선 기본 의석 수(30→32석)가 증가됐다. 여기에 군위군이 편입되면서 다시 의석(32→33)이 늘었다. 구성 면에서도 정당 간 의석 수가 변화되고, 의장단 구성에 처음으로 후보 등록제가 도입되기도 했다. 전 위원장은 "의회의 대외적인 위상 강화와 함께 의회 내부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 적지 않다"면서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에서 보다 열린 의정 활동을 위해 의회의 방향 설정과 각 의원의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 문제의 해결에 있어 운영위원회는 조타수 역할을 맡아 모두의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의회 전체, 나아가 의회사무처 직원까지 포용해 소통과 합의를 통해 목표를 설정하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함이 운영위원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지방의회의 권한이 일부 강화된 만큼 의원의 전문성 제고, 역량 강화 못지않게 책임성 강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의원 행동 강령을 정비해 신뢰받는 지방의회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대구 미래발전을 위한 집행부 견제와 협력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 대구는 지금 변화와 혁신의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 한반도 3대 도시의 위상을 되찾고, 미래 50년을 선도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이 과정에서 지방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기도 하고 때로는 협력하며 대구 미래를 함께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전 위원장은 "의장이 대외적으로 의회를 대표하고 의회를 이끌어 나가는 자리라면, 운영위원장은 그 안에서 조타수와 같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협치를 이루고 의견을 조율할 수 있을지 고심하는 자리다"면서 "이는 의회 내부뿐만 아니라 집행부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회는 집행부와 견제·협력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모순적인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곳이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를 실질적으로 주관하는 운영위원장 자리 역시 노련함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전 위원장은 "대구는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 신성장 사업 육성 등 변화와 혁신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이에 집행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실효성을 꼼꼼히 살펴 잘못된 것은 엄중히 질책하고 개선을 요구하되, 대구 미래 발전을 위해 의회의 역할이 필요한 부분에는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전국적 지역 문제 해결 위해 노력전 위원장은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이하 협의회) 위원으로서 2년간 활동해 왔다. 협의회는 전국의 시·도의회 운영위원장들이 모여 공동 관심사를 협의하고 의회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지역의 숙원과제 해결과 지방자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협의체 기구다. 특히 전 위원장은 협의회 부회장을 맡아 책임성 있는 자세로 '통장·이장·반장 처우개선을 위한 활동 보상금 인상 건의안', '원도심 유휴공간 활용을 위한 도시재생사업 개선 건의안' 등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쟁점 사안이나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한 여러 안건을 제출했다. 그는 "대구시의원으로서 해결할 수 없는 여러 문제들을 전국적인 협의체를 통해 공동의 노력으로 풀고자 여러 안건을 검토해 왔다"면서 "2년간 협의회 활동을 마무리하는 시기이지만, 남은 기간에도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지방의회의 발전과 전국적 지역 문제의 해결에 열의를 늦추지 않으려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 위원장은 "대구시의회 슬로건인 '함께하는 민생의회, 행동하는 정책의회'처럼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며 실천하는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gimju@fnnews.com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5-17 13:22:2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의회는 전국 지방의회 최초의 대국회 의정활동 지원기관인 '경기도의회 서울사무소'를 개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사무소 설치는 도의회와 국회 간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목표로 염종현 의장이 추진해 온 역점사업이다. 서울사무소가 지방과 중앙의 유기적 소통을 지원함에 따라 지방의회법 제정 등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도의회 서울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염 의장과 남경순 부의장(국민의힘, 수원1),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용인3), 김종석 의회사무처장 및 김달수 경기도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염 의장 등 참석 의원들은 서울사무소를 둘러보고 현판 제막식을 실시한 뒤, 사무소 개설 취지와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차담회를 실시했다. 염 의장은 "진정한 지방자치와 분권을 실현하려면 지방의회의 강화된 위상과 역할에 걸맞은 법률과 제도를 갖춰나가는 일에 능동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며 "전국 최대 지방의회이자 17개 광역의회의 맏형으로서 경기도의회가 지방의회 발전과 지방분권 가치 실현의 선두에 서고자 한다"고 서울사무소 설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장 취임 이후 시작된 국회와의 인사교류 등 소통.교류의 물꼬가 이번 서울사무소 개소로 더욱 크게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기도의회의 핵심 역할인 입법 현안과 관련해 의회와 국회의 '소통 전진기지'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 외곽 출입문에서 400여m(도보 5분여) 거리에 위치한 서울사무소는 전용면적 59㎡(약 18평) 규모에 회의실과 스마트워크 공간(사무실), 접견실을 갖추고 의회사무처 직원이 상주하며 각종 지원 업무를 맡게 된다. 주요 기능은 국회 입법 동향파악 및 자료제공, 국회 방문 도의원에 대한 의정활동 지원, 국회소통 및 의정정책 홍보 지원 등이다. 도의회 차원의 국회 대응업무와 국회행사 및 정담회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대외협력 업무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는 개소 첫해에는 서울사무소가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시설 홍보에 주력하며 도의회 현안에 대한 의정활동 지원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어 내년부터는 '국회와 중장기 협력과제 발굴, '국회 및 유관기관과 의정 네트워크 구축' 등 기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가 서울본부 사무실을 운영 중이며 지방의회 차원의 서울사무소 설치는 경기도의회가 최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24 15:47:43#. A시민단체는 전체 지방의회의원의 업무추진비가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보기 위한 현황자료를 파악하고자 했으나 통합적으로 제공되지 않아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누리집에 접속해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내고장알리미'에 업무추진비 현황에서 지자체를 검색하면 업무추진비 현황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는 기존 지방의회 누리집마다 각기 다른 방식과 내용으로 공개 중인 의정활동 주요 정보를 '내고장알리미'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3개 공개지표를 추가 확대해 다른 지자체와 비교를 더욱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지방의회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4월부터 △업무추진비 △행정사무감사·조사결과 △정책연구실적 등 3개 지표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방의회 의정활동 정보는 지방의회별로 자율적으로 공개했지만 의회 누리집마다 공개되는 항목과 기준이 달라 비교·분석이 어렵고 원하는 자료를 찾기 불편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행안부는 지난 2020년 12월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의정활동에 대한 정보공개 의무를 제도화하고, 후속 조치로 모든 지방의회가 공통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표준지표를 선정한 '지방의회 의정활동 정보공개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특히, 2023년에는 의정활동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정보공개시스템인 '내고장알리미'를 통해 최초로 전국의 지방의회별 회의 일수, 지방의원의 회의 출석율, 의원 1인당 의안 발의 건수, 의정비, 민원처리 현황 총 5가지 지표를 통합 제공했다. 이번에 추가된 3개 지표 중 지방예산 사용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각 의회 누리집에서 공개 중인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각 지방의회 누리집 바로가기와 연계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지방의회감사 일정, 행정사무감사에 따른 지적사항 등을 게시한 전국 지방의회 누리집과 연계해 필요한 정보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했다. 지방의원이 입법 또는 정책의 연구개발 등을 목적으로 구성한 의원 연구단체 개수와 공개된 연구 결과보고서 등도 공개해 지방의원들의 의정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이번 공개지표 확대로 지방의회의 주요 의정활동에 대한 정보가 추가로 공개됨에 따라. 누구나 쉽게 지방의회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지방의회 운영에 대한 책임성과 의정활동의 투명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방의회간 비교·분석도 쉬워져, 각 지방의회 스스로도 자정노력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4-18 17:5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