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유가증권 상장법인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의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가 14일 ‘기업지배기구 데이터 동향’ 제5호에 따르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은 54.6%로, 전년 대비 5.1%p 상승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해당 지표는 2024 회계연도 기준 자산 5000억원 이상 유가증권 상장법인(비금융업) 498개사가 제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상의 15개 핵심지표 준수율을 분석한 결과다. 특히 공시 의무 도입 2년차를 맞은 자산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기업군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전년 대비 9.1%p 상승한 44.7%를 기록하며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핵심지표별로는‘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42.2%)’과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38.6%)’가 각각 전년 대비 25.4%p, 9.7%p 오르며 많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집중투표제 채택’(3.2%)과 ‘사외이사 의장 여부’(13.5%) 등은 여전히 미흡한 준수율을 기록해, 핵심지표에 대한 보다 성실한 준수가 요구되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김한석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센터장은 “평균 준수율 상승은 기업들의 지배구조 대응 역량이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과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이 아님’과 같은 신규 핵심지표 지정 2년차 항목에서도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며 제3차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 개정사항 적용이 점차 안착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미흡한 항목에 대해서는 이를 준수하도록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핵심지표 중 △집중투표제 채택(3.2%) △사외이사 의장 여부(13.5%)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운영(34.5%) 등 7개 항목은 평균 준수율이 50% 미만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중투표제 채택’ 항목은 핵심지표 중 최저 준수율을 기록하여, 기업들이 도입에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내부감사기구 회계전문가 확보(88.2%) △전자투표 실시(80.7%) △내부통제 정책 마련(76.7%) 등 6개 항목은 60% 이상의 준수율을 보였는데, 이는 법규상 요구되는 의무이행의 결과라고 분석됐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상반기 주요규제동향으로, ’새 정부의 기업지배구조 개혁 전망’ 등도 다루고 있다. 새 정부는 주주 권익 보호와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핵심 과제로 삼아,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과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을 대선공약에서 천명했다. 이러한 정책 기조에 따라, 기업은 회계투명성 강화, 주주와의 소통 확대 및 내부통제 등 실효성 있는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지배기구 데이터 동향’ 제5호의 전문(링크), 카드뉴스 및 영상뉴스는 한국 딜로이트 그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14 14:41:51[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들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제13차 금융위 회의에서 한국거래소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공시대상을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공시 규정' 일부 개정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제도는 기업이 지배구조 핵심 원칙 준수 여부를 공시하고, 준수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 사유를 설명토록 하는 제도다. 지난 2017년 한국거래소 자율공시로 처음 도입된 이후 단계적으로 의무 공시 대상이 확대됐다. 현재는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가 공시 의무 대상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공시 대상이 확대 시행됨에 따라 기업의 자율적인 지배구조 개선 노력 및 상장사의 경영 투명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7-09 17:57:13[파이낸셜뉴스] 한샘은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현황과 성과를 담은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한샘은 올해 보고서에 유럽연합(EU)에서 요구하는 유럽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ESRS)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ESG 경영에 대한 평가 기준을 국제 표준에 맞춰 정비해 정보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샘은 보고서에 △기후변화 완화 △책임있는 조달 △지속 가능한 제품 설계 △사업장 근무 조건 △인권경영 △협력사 동반성장 △제품 안전 및 품질 △공정거래 등 총 8개 중대 이슈를 반영하고 5개 챕터로 구성했다. 여기에 ‘ESG 스토리텔링 콘텐츠’에는 실무를 맡은 한샘 임직원과 이해관계자들의 캐리커처 및 인터뷰 내용도 담겼다. 한샘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2021년부터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해 기후변화 대응 전략 및 활동을 관장하는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하는 등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에 ESG 경영의 진정성과 실행력을 강조하기 위해 글로벌 기준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투자자, 사회 전반의 기대에 부응하는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2025-07-01 14:41:31[파이낸셜뉴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또 다시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기술적 문제나 인적 오류에만 주목해선 안 된다”며 “지배구조를 포함한 산업 전반의 구조적 요인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왜 우리는 같은 데서 계속 넘어지느냐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며 “SPC는 그 구조부터 발본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5일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후보자는 “대선 당시 캠프 노동본부 차원에서 SPC 노사와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며 “작업중지 해제가 됐지만, 그 판단을 넘어서 반복되는 사고의 근본 원인을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경사노위를 비롯한 사회적 대화기구의 실효성 문제에 대해 김 후보자는 “사회적 대화는 경사노위 하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고용노동부 산하의 고용정책심의위원회,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보험심의위원회 등 정부 내 여러 위원회에서도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다양한 거버넌스를 활성화해 일상적인 대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사회적 대화의 핵심 요건으로 ‘당사자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당사자 없는 대화는 사회적 대화라고 볼 수 없다”며 “노동계가 불참한 상태에서 경사노위가 발표한 정년 연장 관련 공익위원안은 어디까지나 공익위원들만의 의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사회적 대화란 본질적으로 의견 차이가 전제된 상황에서의 상호 신뢰 구축과 내공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그런 신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부 위원회 등 아주 기본적인 대화 기구에서부터 당사자 간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차근차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6-25 11:57:1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의료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주식회사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지난 23일 서울시 서초구 서초지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이 원활히 처리되면서 회사의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기존 감사 해임 △신규 감사 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주총 진행 결과 회사의 지배구조 안정과 주주친화적 정책의 실행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이 특별결의로 통과됐다. 반면 소수주주 측이 제안한 기존 감사 해임안과 신규 감사 선임안은 정족수 미달 등으로 부결됐다. 특히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승인된 정관 변경은 감사의 자격을 명확하게 규정해 감사 전문성과 독립성을 한층 강화하고 안정적인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회사 관계자는 “안정적 지배구조 확립은 기업의 중장기적 성장 기반이자 모든 주주의 이익과 기업가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과제”라며 “경영진은 새롭게 정비된 정관을 바탕으로 책임경영과 주주친화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수주주 측은 회사측이 전자위임장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인피니트헬스케어는 효력 인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회사는 임시주주총회 당일 현장에서 소수주주 측이 제출한 전자위임장 중 주주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식수 등이 주주명부상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 사례들을 확인했다. 소수주주 측에 확인한 결과 주주 아닌 자가 임의로 전자위임장을 작성할 수 있는 구조적 하자가 존재함이 드러났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현행 상법 및 회사 정관 어디에도 전자위임장에 관한 규정이 존재하지 않아 전자위임장에 대한 실정법적 및 내부적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법적 원칙상 위임장은 원본 제출이 필수이나 제출된 전자위임장은 모두 출력 사본형식으로 제공돼 원본성 인정 역시 불가했다고 밝혔다. 일부 위임장 서명의 경우 기계적으로 작성된 동일 필체가 반복적으로 나타나 해당 전자서명으로 주주의 진정한 위임의사를 인정하기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소수주주 측에서 제출한 전자위임장의 이러한 낮은 신뢰성 또는 진정성을 보충할 만한 별도의 객관적 증빙자료 및 주주본인 확인 절차에 관한 자료 또한 제시되지 않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인피니트헬스케어 관계자는 “본 사안은 주주권 행사라는 중대한 이슈인 만큼 주주 공동 이익과 장기적 주주총회 신뢰도 보호를 위해 법적·실질적으로 신중한 검토를 거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25 09:09:43#OBJECT0# [파이낸셜뉴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가 코스피 강세장에서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가 코스피 강세장에서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상법 개정 추진으로 지배구조 개편과 고배당 정책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우선주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어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2우B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10% 오른 4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2우B는 지난 12일 장중 61만6000원까지 거래되는 등 연초 대비 5배 넘게 급등했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우B가 이달 들어 13만4700원까지 올라 지난 4월 저점(8만1300원)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한진칼우도 올해 초 2만3000원대에서 이날 3만7000원으로 60% 넘게 올랐다. 대신증권 이경연 연구원은 "상법 개정으로 보통주 의결권 가치가 높아지는 제도 개편이 추진되는 가운데, 배당 확대 기대감이 우선주 가격에 선반영되고 있다"며 "과거 정부에서도 지배구조 개선 시 우선주가 선제적으로 반응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주주 지배력이 강한 지주회사 우선주에서 투자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두산의 경우 대선 공약에 상법 개정이 포함된 지난 12일 이후 현재까지 보통주는 69.2% 상승했지만, 두산우는 82.4%, 두산2우B는 무려 89.5% 급등했다. 한진칼 역시 보통주(46.6%)보다 우선주(72.4%)의 상승폭이 컸고, 삼성물산도 보통주 29.2%에 비해 우선주는 34.3% 올랐다. 외국인의 수급도 변화 중이다. 한진칼우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4월 1.2%에서 이달 7.0%까지 급증했다. 삼성물산우B도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세다. 이경연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배당수익률이 높고 변동성이 적은 우선주에 주목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수익률 개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우선주가 구조적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우선주 테마는 강세다. 'TIGER 우선주 ETF'는 최근 1개월 수익률 20.9%, 3개월 기준 25.6%를 기록하며, 일반 코스피 ETF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 ETF의 분배율은 3.18%로, 'TIGER 코스피 ETF'의 1.67%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업계에서는 ETF가 우선주의 구조적 배당 매력을 반영하는 좋은 지표라며 고배당을 선호하는 외국인 투자자나 기관의 수요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iM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는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지배주주 견제 장치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이기 때문에 지주사 및 우선주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상법 개정안에는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명문화 △전자주주총회 도입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이 포함된다. 특히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합병 시 공정가액 적용, 물적분할 시 기존 주주의 신주 우선배정 방안 등도 자본시장법 개정안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24 15:38:36한국거래소는 오는 8월까지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한다. 내년부터 코스피 상장사 전체에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이 의무화하면서 기업들에 대한 공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8월까지 기업들이 작성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대해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오기재 등을 집중 점검하고, 10월까지 기업에 소명절차와 정정 공시를 요구할 예정이다. 거래소가 살펴보는 주요 점검 항목은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위험관리 등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조직)의 설치△내부감사기구·외부감사인 간 분기별 회의 개최 등 총 10가지다. 거래소는 이달 초 코스피에 상장된 549개사의 '2025년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접수한 바 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시 대상에 해당하는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인 상장사는 541개사다. 이들은 의무 보고 기한인 지난 2일 보고서를 공시했다. 이들 외에도 △HD현대에너지솔루션 △한올바이오파마 △HDC랩스 등 8개사가 자율적으로 공시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제도는 각 기업의 지배구조 현황을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기업별 특성에 맞는 체계를 구축해 경영투명성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도입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자산 5000억원 이상의 비금융 상장사 501개의 '2024 사업연도 지배구조 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2021년부터 올해까지 핵심지표 준수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포스코홀딩로 조사됐다. 핵심지표는 주주(5개), 이사회(6개), 감사기구(4개) 등 3대 항목 아래 15개 세부원칙으로 구성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5년(2021∼2025년) 동안 2021년과 2023년을 제외한 3개 연도에서 15개 전 지표를 모두 충족해 100% 준수율을 달성했다. KT&G는 2021년 86.7%, 2022년과 2023년에는 93.3%의 준수율을 보이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100%를 기록해 포스코홀딩스 뒤를 이었다. 지표 14개를 준수한 기업은 LG이노텍, HD현대건설기계, 카카오, 현대중공업, LG헬로비전, HD현대마린솔루션 등 6곳이었다. 또 13개 지표를 준수한 기업은 삼성전자, LG, SK텔레콤, 네이버 등 28개사로 지난해(9곳)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김현정 기자
2025-06-22 18:38:54이재명 대통령이 주식시장 투명성 강화를 통한 코리아 밸류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정치 리스크 해소에 이어 제도적 신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외국인 매수세 확대와 코스피 고공행진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불공정거래 원스트라이크 아웃 △부당이익 5~10배 과징금 및 전액 환수 △감시 인력·시스템 강화 △소액주주 권리 확대 △배당 중심 주주환원 제도 등을 강조했다. 투자자 보호는 물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까지 겨냥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이번 메시지가 실현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수급개선, 중기적으로는 주가 재평가 국면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한국 증시가 저평가된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불공정한 기업 행태와 낮은 소액주주 보호 수준이었는데, 정부가 이를 해소하려는 시그널을 강하게 준 것은 외국인에게도 명확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거래소에서 간담회를 갖고 "우량주가 물적분할로 껍데기가 되고, 인수합병(M&A)으로 소액주주가 희생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며 "상법개정과 자사주 소각 등 구조적 개선안을 2~3주 내 국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지배구조 테마주의 재평가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정 업종이 일시적으로 급등하는 단기 테마 장세보다는 정부 정책과 산업 성장 기대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구조적인 수급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 수급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세가 구조적 수급개선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정책 신뢰 회복과 제도개편 기대감이 맞물리며 중장기적으로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수급이 반도체를 넘어 이차전지, 인터넷 플랫폼 업종으로도 점차 확산되는 있는 데다 향후 특정 업종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시장 체질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금의 외국인 매수세는 단순 저가매수 차원을 넘어 정책 신뢰와 제도개선 기대감까지 반영된 것"이라며 "불공정거래 감시 시스템과 제재 수위가 실질적으로 강화될 경우 중동·유럽계 자금의 복귀까지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강경책이 실제로 법제화되고 실행 가능한 구조로 안착할지는 미지수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그간 여러 차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고, 실시간 조사와 판결까지의 시간이 과도하다는 구조적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코리아 밸류업' 전략이 MSCI 선진국지수 편입과 맞물려 증시 체질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지배구조 개선, 배당 확대, 외국인 접근성 제고 등은 MSCI가 꾸준히 요구해온 핵심 조건이기 때문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내년 선진국지수 편입 예비검토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이 빠르게 가시화되면 한국 증시는 구조적 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배한글 기자
2025-06-11 18:14:38[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49곳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접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이중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시 대상에 해당하는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인 상장사는 541개사이며, 이들은 모두 기한 내 보고서를 공시했다. 이외에도 동일고무벨트, HD현대에너지솔루션, 한올바이오파마, HDC랩스 등 8개사가 자율적으로 공시했다. 제출된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배구조 정보 접근성 제고를 위해 영문으로 자동 변환해 제공된다. 향후 거래소는 지난 2월 예고한 중점 점검사항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대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오기재 등에 대해 오는 8월까지 집중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기재 및 설명이 미흡한 보고서는 오는 10월까지 소명 절차 및 정정 공시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오는 11월에는 지배구조 현황을 투명하게 기재한 기업을 공시 우수기업으로 선정한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04 13:44:59[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의료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인피니트헬스케어는 내달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전자공시 시스템을 통해 오는 6월 23일 임시주총을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임시주총의 권리주주 확정 기준일은 5월 21일이며 장소는 인피니트헬스케어 서초지점 대회의실이다.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지배구조 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주된 목적으로 정관 변경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세부 내용은 △이사 및 감사 수 조정, 감사의 자격 요건 강화 △재무제표 승인 절차 보완 △분기배당 제도 도입으로 기업 지배구조 안정화와 감사 전문성 강화 등이다. 이 회사는 분기배당 도입을 통한 주주이익의 실질적 확대를 추진한다. 또 정관 변경으로 보다 강화된 배당 정책 기반을 마련해 올해부터 주주환원책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안건으로 소수주주 측이 제안한 감사 해임 및 선임의 건도 상정된다.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일부 소수주주가 임시주주총회의 소집을 청구했고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주주 제안 안건을 모두 받아들여 이번 주총에서 전체 주주의 심의를 거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의료영상 솔루션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016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0%가 증가한 139억 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446억 4,000만 원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북미, 유럽 등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글로벌 수주 증가와 국내 주요 병원의 디지털 전환에 적극 대응해 내부 조직 통합과 자동화 개발 체계 도입 등을 추진해왔다. 특히 국내 최초로 의료 데이터 통합 플랫폼(VNA, Vendor Neutral Archive)과 AI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솔루션을 출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피니트헬스케어 관계자는 “의료 영상 분야는 빅데이터, AI기술 도입 등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한 분야” 라며 “우리는 압도적인 사업 실적과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더 높은 기업가치의 성장을 이루고 주주들이 실질적으로 이익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일부 소수주주가 제기하고 있는 회사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과 기업가치 훼손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갈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전 대표이사의 해임 과정에서부터 비롯된 불법적인 기업가치 훼손 상황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자사는 글로벌 성장이 본격화되는 중요한 시기에 영업 활동 등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주총으로 지배구조를 조기에 안정화하고 기업과 주주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30 09:2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