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재유행 속에 BA.5 변이 검출률이 90%를 넘어서고 누적 재감염자는 18만명을 돌파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8월 2주차 기준 오미크론 세부변이인 BA.5 변이의 국내 검출률이 91.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3주차 당시 49.1%로 우세종에도 못미쳤던 BA.5는 불과 3주만에 검출률 90%를 넘기며 사실상 지배종이 됐다. 코로나19 해외유입 사례에서도 BA.5 검출률은 8월 2주차 기준 80.4%를 기록해 국내외 통합 BA.5 변이 검출률은 87.9%를 기록했다. 8월 1주차 76.3% 대비 11.6%p 증가했다. BA.5는 과거 대유행을 촉발시켰던 오미크론 변이(BA.1)에 비해 감염전파력이 3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BA.5의 빠른 확산 속에 재감염자의 숫자도 증가세다. 다만 현재 등장한 오미크론 변이 중 가장 감염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는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 지난주 기준 BA.2.75 발생은 31건이 추가되는데 그쳤다. 이날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BA.2.75가 아직까지 크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여지고 미국 또한 116건 정도이고 호주도 53건, 영국도 39건 등 낮은 편"이라면서 "지난 15일 기준 한국의 BA.2.75 검출 모두 55건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BA.2.75가 지금 분명히 새로운 변이에 해당되는 것은 맞지만 아직은 BA.5에 대해서 압도적인 전파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진 않고 있지만 BA.5 이후에 새로운 면역 회피로서 작용할 가능성을 학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고 현재로서는 BA.2.75보다 BA.4, BA.5가 조금 더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주간(7월31일~8월6일)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6.11%를 기록해 전주(5.43%) 대비 증가했다. 지난 7일 0시 기준 전체 확진자 1810만7983명 중 2회이상 재감염 추정 사례는 18만3617명으로 발생률은 0.91%로 나타났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8-16 11:43:18[파이낸셜뉴스] 새로운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지배종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XEC 변이 감염이 시작됐으며 이번 가을에 확산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XEC 변이는 지난 6월 독일에서 처음 발견돼 영국과 덴마크, 미국 등지에서도 감염이 확인됐다. 개량된 백신은 XEC 예방을 겨냥하지 않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접종으로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유전학 연구소 소장 프랑수아 발루 박사는 XEC가 기존의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보다 확산 속도가 빠르나 기존 백신으로도 예방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XEC 변이가 이번 겨울에 지배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크립스 의학 연구소 소장 에릭 토폴은 XEC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수주에서 약 2개월에 대유행을 일으킬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XEC 변이는 특히 독일과 덴마크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코로나 데이터 애널리스트 마이크 허니가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밝혔다. BBC는 코로나 진단 검사가 대유행 당시에 비해 크게 줄어들어 현재 얼마나 확산이 됐는지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17 13:48:5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BA.5의 하위 변이인 BF.7 검출률이 전주 대비 1%p 증가한 1.3%로 나타났다. 현재 지배종인 BA.5의 검출률이 소폭 줄어들고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조금씩 증가하는 모습이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0월 1주차 기준 90.6%를 기록해 전주 대비 2.4%p 감소했고 BA.5의 세부계통 중 하나인 BF.7 검출률은 1%p 증가한 1.3%를 기록했다. 또 다른 변이인 BJ.1은 1.0%, BA.2.75는 2.8%를 기록해 전주 대비 각각 0.5%p, 0.4%p 증가했다. BF.7과 BA2.75 등 오미크론 세부 변이의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유행은 현재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BA.5 검출률은 9월 2주차에는 97.4%였지만 3주차에는 95.7%, 4주차에는 93%로 점차 하향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10월 1주차 기준 주간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22.1% 감소해 일평균 약 2만2462명 수준을 기록했다. 9월 2주차의 일평균 확진자가 5만4275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절반 이하로 감소한 수치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0.87로 7주 연속 1 이하를 유지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발생률이 전주 대비 감소했다. 10월 1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수는 226명으로 전주 대비 8.9% 줄었고, 사망자는 201명으로 전주 대비 34.1% 감소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7주 연속으로 감염재생산지수가 1 미만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코로나19의 유행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기온이 낮아지면서 인플루엔자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환자의 증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겨울에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환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면서 "어린이, 임신부 그리고 어르신들은 가까운 병의원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조속히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12 11:27:11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앞서 대신·현대증권 등 10개 증권사들이 인수·합병(M&A) 대상이 될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M&A 조건을 갖춘 증권사로 대신, 현대,서울, 신영, 부국, 신흥, SK, 한양, 브릿지, 유화 등이 포함됐으며 이 중 영업 조직이 우수한 대신증과 현대증권은 적대적 M&A의 대상도 될 수 있다. 이 연구소에서 내건 조건으로는 △지배주주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다른 금융계열사가 없어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은 증권사다. 다만 중소형 증권사는 지배주주가 기존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소규모로 생존하는 방법을 고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고 은행이나 금융지주사와 재벌그룹에 소속된 증권사는 타증권사 인수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소는 내다봤다. 연구소는 또 증권·자산운용사의 M&A 시나리오로 △기존 대형 증권사와 옛 투자신탁회사에서 전환한 증권사가 중소형사를 인수할 가능성 △은행(지주회사 포함)의 추가 M&A 가능성 △산업자본과 보험 등의 제 2금융권의 진출 가능성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김선웅 소장은 “지배주주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매각이나 합병을 반대해도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M&A를 강제할 방법이 없어 소액주주들은 손해볼 가능성도 있다”며 “국내 증권·자산운용사는 관치금융, 고객자산의 부당사용, 불공정거래등의 가능성에 놓여 있어 증권사의 대형화에 앞서 금융자본과 자산운용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hu@fnnews.com김재후기자
2007-09-16 14:22:23율촌화학, 하나은행 등 7개종목이 오는 7월1일부터 배당지수에 신규로 편입된다. 25일 증권거래소는 배당지수 구성종목 중 7개 종목과 기업지배구조지수 20개 종목을 7월1일부터 교체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배당지수에 신규로 진입하는 종목은 제조업 중 율촌화학, STX, 동국제강, 대덕전자, 대덕GDS와 금융업 중 하나은행, 동원금융지주 등이다. 지난해 7월21일부터 산출, 발표된 배당지수는 주식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배당을 하는 50개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장기투자에 유리하다. 실제 23일 현재 배당지수의 실질 배당수익률은 4.68%(현금배당수익률 3.44%)로 정기예금 평균금리 3.9%를 웃돌고 있고 KOSPI 3.31%(2.58%), KOSPI 200 3.32%(2.52%)보다 높다. 또한 최근 1년간(2003년 6월2일∼2004년 5월31일) 배당지수 수익률도 29.9%로 KOSPI 23.9%, KOSPI 200 26.2%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인덱스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으로 적합한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지배구조지수는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하고 유동성(거래대금) 상위 40% 종목 50개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12월1일부터 산출·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기업지배구조지수로 신규진입한 종목은 S-OiL, KTF, LG화학, 한국타이어, 기아자동차, INI스틸, 한샘, 현대모비스, 케이씨텍, 삼성정밀화학, LG생명과학, LG건설, 삼성물산, 대우인터내셔널, 강원랜드, 제일기획, 신세계, 부산은행, 삼성증권, 현대해상화재 등이다. / swshin@fnnews.com 신성우기자
2004-06-25 11:23:54식품업계가 '지역(로컬)'과 '경제(이코노미)'를 결합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로코노미' 제품 경쟁이 확산되고 있다. 식품사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일환이자 소비자들의 가치소비를 중시하면서 기업 이미지 제고와 매출 증대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 스타벅스, SPC그룹, CJ푸드빌 등 다수의 식품사들은 지역 사회와 연계한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 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농가와 계약을 맺고 매년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 신메뉴인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를 출시해 진주산 고추 12t을 수매했다. 또 8월에는 지난해 출시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재출시하며 진도 대파 수매량만 누적 150t을 돌파했다. 이 밖에도 맥도날드는 '창녕 갈릭 버거', '보성녹돈 버거' 등 한국의 맛 프로젝트 메뉴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총 800t이 넘는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하며 지역 농가와 상생하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닭고기, 돼지고기, 양상추, 토마토, 계란 등 주요 식재료의 약 60%를 신선하고 품질이 뛰어난 국내산 식재료로 수급해 사용하고 있다"며 "전국 각지에서 연간 약 1만6000t의 국내산 식재료를 수급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2022년 3월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3자 상생협약을 맺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상생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상생음료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 스타벅스가 레시피 개발부터 제조 교육, 원부재료 제공까지 소상공인 카페에게 모두 지원하는 상생형 사업이다. 지금까지 스타벅스는 다섯 차례에 걸친 상생음료 전달식을 통해 현재까지 총 670여 소상공인 카페에 30만 잔 분량의 원부재료를 전달했다. '한라문경스위티(1차)', '리얼 공주 밤라떼(2차)', '옥천 단호박 라떼(3차)', '유자 자두 에이드(4차)' 등의 상생 음료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충청남도 예산의 특산물을 활용한 신제품 2종을 이달 출시했다. 지난달 충청남도와 체결한 상생 협약의 일환으로 충남 예산의 대표 특산물인 쪽파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충남예산 쪽파 송송 고로케', '충남예산 쪽파&베이컨 크림치즈'로 쪽파의 상큼함과 톡쏘는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뚜레쥬르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할머니, 할아버지가 출연한 유튜브 채널 '슬기로운 할매생활'과 함께 만든 콘텐츠를 10일 공개했다. 파리바게뜨, SPC삼립 등을 계열사로 둔 SPC그룹도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농가와 상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의성군은 지역생산 우리밀 60t을 수매해 이를 전량 SPC에 공급하기로 했다. SPC삼립의 미식 브랜드 시티델리는 최근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한돈을 사용해 만든 함박스테이크와 미트볼 등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대상 청정원은 최근 농협경제지주와 함께 '메밀지짐만두'를 출시했다. 지역 특산물 사용과 함께 판매 수익금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해 제조사와 지역 농가 간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오뚜기도 농협경제지주와 손잡고 '맛있는 제주 메밀전병 j만두' 신제품을 선보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트렌드가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중시하는 가치소비 경향이 강해지면서 로코노미 상품이 매출과 흥행 모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11 18:11:00[파이낸셜뉴스] 우리카드가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서울 종로구 취약계층 100가구에 ‘행복 꾸러미’를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5일 진행됐으며, 종로구 창신2동 주민센터에서 이기수 우리카드 경영기획본부장, 남성현 창신제2동장, 라도균 종로구의회 의장, 이시훈 구의원 등 여러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복 꾸러미’는 멸치다시마, 누룽지, 떡국, 튀김가루, 부침가루, 약과, 잔치국수 소면, 즉석밥, 유과, 광천김 등 명절 관련 총 11종의 식료품으로 구성됐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추석에도 창신2동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꾸러미를 전달 드릴 수 있어 뜻깊은 행사가 됐다”며 “우리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 모두가 행복한 추석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카드는 지속적인 ESG경영 실천 및 확산을 위해 지난 2018년 11월 창신2동과 1사1동 결연을 맺고 나눔 활동을 꾸준히 실천 중이다. 올해 1월에는 설 맞이 꾸러미 100박스를 기부했으며, 지난해에는 4차례에 걸쳐 기부 활동을 펼쳤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11 13:29:45[파이낸셜뉴스] 약 1500년 전 세상을 떠난 백제 무령왕(재위 501∼523)의 왼쪽 허리 부근에서 출토된 칼에는 두 마리의 용이 교차한 모습이 화려한 금빛에 담겨 있다. 반면, 왕비의 무덤에서 발견된 은팔찌 속 용은 머리를 뒤로 돌린 모습이었다. 혀를 길게 내민 채 꼬리를 둥글게 말았고 한 쌍의 팔찌에 한 마리씩 조각돼 있어 '왕의 용'과는 달랐다. 백제 문화에 깃든 용의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오는 10일 국립공주박물관에서 개막하는 특별전 '상상의 동물 사전 - 백제의 용(龍)'을 통해서다.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공주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국보 '무령왕비 은팔찌'를 비롯해 총 174점의 유물로 백제 사람들이 용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살펴본다. 나선민 국립공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9일 열린 전시 설명회에서 "옛사람들은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신과 같은 존재를 믿었는데 그렇게 만들어 낸 존재 중 하나가 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용은 십이지(十二支) 동물 가운데 유일한 상상 속 동물이다. 비와 바람을 일으키는 특별한 능력을 갖췄다고 여겼고, 지배자를 상징하는 존재이자 사악한 기운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믿었다. 전시는 용의 머리 모양을 상상해 만든 용머리 조각, 용무늬를 새긴 목판, 용무늬 벽돌, 숙종(재위 1674∼1720)이 돌에 쓴 '용' 글씨 등 다양한 용 관련 유물을 소개한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용 유물 3종이다. 용과 봉황으로 장식된 고리 자루 큰 칼, 글자를 새긴 용 무늬 은팔찌, 받침이 있는 은잔 등은 모두 지배자의 권위와 권력을 상징하는 존재로서 용의 의미를 부각하는 것이다. 기존 전시와 달리 칼을 세워 두거나 팔찌 안 글씨가 보이도록 진열한 점에 눈에 띈다. 3D 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영상과 함께 보면 유물을 보다 자세하게 볼 수 있다. 박물관 측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향로의 받침 재현품을 제작해 전시를 보는 관람객들이 용의 형태를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했다. 나 학예연구사는 "백제의 용은 단순한 장식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지녔다"며 "용이라는 주제로 풀어낸 이번 전시를 통해 유물을 새롭게 바라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에 맞춰 용의 문화적 의미를 주제로 한 특별 강연회를 두 차례 열 계획이다. 매월 둘째 주부터 넷째 주 토요일에는 가족 체험 행사도 연다. 한편 이번 행사는 내년 2월9일까지 열린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0 10:32:40[파이낸셜뉴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서 열린 '제22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그룹사 경쟁력을 조명하고 향후 성장전략을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전 세계 유망 바이오기업을 초청해 글로벌 기관투자자 등과 매칭하는 행사로 올해 22회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셀트리온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400여개 헬스케어 기업과 투자자들이 몰렸으며, 기업별 좌담회와 주제 발표가 3일간 진행됐다. 셀트리온그룹은 주제 발표와 좌담회를 동시에 진행했으며, 서 대표가 '선구자에서 혁신자로’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에서는 셀트리온의 신약 파이프라인과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상황 및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다중항체로 영역을 확장하고 올해부터 시작해 내년까지 다수의 ‘베스트 인 클래스(동일 기전 치료제중 최고 효과 약물)’ 약물 후보물질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항체 명가’의 입지를 더 굳건히 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2029년 첫 제품 상업화를 목표로 ADC 신약 3종, 다중항체 신약 3종을 선정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중 진척도가 가장 빠른 ADC 신약 2종은 올해 내 공개하고 내년부터 본격 임상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시밀러 사업 부문에서는 먼저 현재의 글로벌 시장이 견고한 포트폴리오와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안정적인 공급망과 판매망, 다제품 전략을 겸비한 기업만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11개 제품 허가를 획득하고, 2030년까지 22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가면역질환을 넘어 천식·두드러기, 안과, 대사성골질환까지 치료 영역을 확장하고, 다제품 전략으로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협상력을 강화해 판매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좌담에서는 서정진 회장이 다니엘 코헨 모건스탠리 미국 헬스케어 투자부문 마케팅 디렉터와 대담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셀트리온의 올해 성장 전망과 구체적인 신규 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3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짐펜트라가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3대 PBM과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출시 초기부터 매출 확대 기반 확보에 성공한 데다 이달에는 TV, SNS 등 미디어 광고 캠페인까지 론칭될 예정이어서 올해 목표매출 2500억원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오시밀러 제품들도 주요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올해 전체 목표매출 3조5000억원은 무난히 달성 가능하고 짐펜트라가 계획대로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면 내년에는 5조원까지도 넘볼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함께 내비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이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서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밝혔다. 합병 이후 일시적으로 높아진 제품 원가율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과 마진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규 사업 관련해서 서 회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제품 생산 캐파 확보를 위한 제조소 증설은 불가피하며 국내 또는 해외 신규 공장 확보와 관련한 결정은 연내 마무리 짓겠다”고 먼저 밝히면서 해당 시설은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규 제조소를 확보해 글로벌 탑티어급 규모의 생산 캐파를 구축한 뒤, 셀트리온이 그동안 개발-임상-생산-허가-판매 등 전체 의약품 공급 사이클을 직접 운영하며 쌓아온 각 단계별 노하우를 수요 기업의 필요에 따라 맞춤 서비스의 형태로 제공한다면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역량을 마련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 투자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면서 “셀트리온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수의 대상 기업을 살펴보고 있는 만큼 조건이 맞는 기회가 찾아온다면 놓치지 않고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09 09:26:01대형마트업계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들어가면서 신선도는 올리고 가격은 낮춘 '산지직송' 상품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산지에서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당일배송이 이뤄지는 상품으로, 높은 신선도와 합리적인 가격에 명절 선물세트 수요도 높다.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는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산지직송 상품 구색과 물량을 모두 확대하는 등 상품 강화에 나섰다. 한우 등 축산제품을 비롯해 과일, 전복 등 수산물까지 산지직송으로 당일 배송이 이뤄지는 명절 선물세트 품목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축·수산 산지 직송 세트를 올 추석부터 본격적으로 늘린다. 주요 산지에서 제작 후 바로 배송돼 신선도가 보장되고, 중간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은 오히려 냉장한우에서는 보기 어려운 10만원 미만 세트 상품도 있다. 운영하는 상품 종류만 올해 총 12종으로, 물량은 지난해 추석 대비 2배 확대했다. 신선도 보장을 위해 이마트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전수했다. 한우 등심은 속지방 제거 여부에 따라 품질 편차가 큰 상품이다. 이마트는 품질 유지를 위해 속지방 손질 원칙과 방식을 전수해 협력사의 작업 방식을 수정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선물세트를 개발하기 전 축산 바이어와 협력사가 이마트 자체 축산물 가공센터인 미트센터에 방문해 현장에서 작업공정과 생산가이드 등을 논의한 후 선물세트에 적용하고 있다"며 "하절기 선도 관리를 위해 보냉제의 양도 이마트 선물세트 기준에 맞춰 늘렸다"고 전했다. 이마트가 산지직송 상품 확대에 나선 건 관련 수요가 매년 크게 늘고 있어서다. 2022년 냉장한우세트 수요는 미트센터에서 직접 작업 가능한 최대치를 넘어섰고,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이 시작된 지난달 2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늘어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는 상품 구색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올 추석 육포 등을 추가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 맞춰 무항생제 한우도산지직송세트로 선보인다. 활전복 등 수산물도 산지직송 세트로 내놨다. 사전예약 기간(8월 2일~9월 3일) 매출이 160% 뛸 정도로 반응도 좋다. 롯데마트는 추석 사전예약 기간 사과와 배 산지 패키지를 활용한 상품을 운영한다. 사전 계약으로 지난해보다 20%가량 물량을 늘렸고, 산지직송으로 생산비도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제품이다. 축산 전문 MD(상품기획자)가 직접 경매에 참여해 충북 증평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곧바로 배송되는 산지직송 상품인 '한우등심 정육세트' 상품도 있다. 쿠팡의 신선식품 무료 새벽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도 2021년 6월 처음 시작한 산지직송 상품을 계속해서 확대 중이다. 이달 16일까지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쿠팡 관계자는 "로켓프레시를 통한 산지직송은 중소 제조사에는 로켓배송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산지직송으로 절감된 물류비가 소비자가에 반영돼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9-05 18:0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