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일부 주식을 처분한 '투자의 달인' 워렌 버핏이 도미노피자와 풀 코퍼레이션 주식을 새로 사들였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3·4분기에 도미노피자 주식 130만주를 5억4900만 달러(약 7690억원)에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도미노피자 전체 주식의 3.6%에 해당한다. 버크셔는 또 수영장 장비업체 풀 코퍼에이션의 지분 1%를 1억5200만달러(약 2128억원)에 매입했다. 버핏의 지분 인수 소식으로 두 기업 주가는 뉴욕 주식시장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급등했다. 최근 버크셔는 보유주식을 현금화하면서 투자 포트폴리오 개편에 나섰다. 이에 현금 보유액이 지난 2·4분기 말 기준 2769억달러에서 3·4분기 말 3252억달러로 483억달러(약 67조 6200억원) 가량 확대됐다. 버크셔가 보유한 우량 주식 중에선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지분을 가장 많이 매각했다. 특히 애플 지분은 보유 물량 중 25% 가량을 팔았다. 버크셔는 지난 5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위험이 거의 없고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 한 주식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5 14:26:07[파이낸셜뉴스] 유진그룹의 물류 부문 계열사 유진소닉이 가구·가전 인도어 설치 물류 전문 기업 얼라이언스의 지분을 100% 인수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유진소닉은 기존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전문 역량에 얼라이언스의 경험과 레퍼런스를 더해 가구·가전 등 중량물 설치배송 사업을 강화한다. 유진소닉 측은 "국내 가구·가전 등 중량물 인도어 설치 배송 분야에서 인정받은 얼라이언스의 인프라를 활용해 딜리버리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기존 온오프라인 고객사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상온 및 신선 제품 배송 외에도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가구·가전 등 중량물 설치 배송 부문을 차세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년 설립된 얼라이언스는 전국 7개 거점을 앞세워 다양한 고객사에 소비자 주문부터 상품 재고관리, 고객 대면 설치 배송을 포함한 단계별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고객 중심 서비스 설계로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취지 아래 △시간대별 맞춤배송과 설치 △수요별 옵션 및 의사결정 지원 △설치 전문 역량 등 테크니션 확보 △전담 CS 조직의 원활한 응대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설치 배송 시장은 전문 인력 확보나 조직화가 어려워 직영 체계를 구축하기 까다롭고 이에 따른 판매자와 최종 소비자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서비스 활성화가 쉽지 않다. 가구·가전 분야 역시 '퀵커머스'를 요구하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가구 제조사 및 이커머스 등 전문 유통 플랫폼사들은 전문 인력과 인프라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체계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한 딜리버리 전문 파트너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진소닉은 직송 및 직영 역량을 바탕으로 최종 소비자에게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얼라이언스와의 시너지로 설치 물류 시장에서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인도어 설치 전문 역량을 더욱 강화해 가구·가전뿐만 아니라 홈인테리어, 헬스케어 서비스 등 중량물 카테고리의 다양화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각오다. 오영석 유진소닉 대표는 "전국을 커버하는 대규모 직영 배송 차량 네트워크가 강점인 유진소닉은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중량물 설치 물류를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얼라이언스의 경쟁력을 빠르게 내재화할 것"이라며 "지속 성장하고 있는 기존 상·저온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사업과 함께 가구·가전 설치 물류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진소닉은 유진그룹 물류 부문의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전문 기업으로서 전국 2500대 직영 차량 및 배송 전문 인력을 포함한 대규모 인프라를 통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사와 제조사를 대상으로 새벽배송, 당일배송, 전담배송 등의 직송 기반 전문 딜리버리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12 10:32:05[파이낸셜뉴스] 휴온스가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팬젠을 인수하며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5일 발표했다. 휴온스는 143억원을 투자해 구주 인수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팬젠 주식 264만7378주를 취득한다.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팬젠의 기존 최대주주인 CG인바이츠와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팬젠이 발행하는 신주 또한 취득할 예정이다. 지분 취득 이후 휴온스는 팬젠의 주식을 총 398만 3167주를 보유하며 지분율 31.53%로 최대주주가 된다. 주식 취득이 완료되면 휴온스는 팬젠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종속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휴온스는 팬젠 인수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R&D 강화와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팬젠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포주 개발 원천기술인 ‘팬젠 CHO-TECH’, 그리고 제품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팬젠은 휴온스글로벌 자회사인 휴온스랩과 지난 6월 ‘인간유래 히알루로니다제’ 임상 시료 생산 및 제품 허가를 위한 밸리데이션 위수탁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인간유래 히알루로니다제는 항암제, 항체의약품 등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편리하게 전환할 수 있는 물질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미국 할로자임사가 보유한 특허는 국내에서 지난 3월 만료됐다. 미국에서는 2027년에 만료가 예정돼 있다. 이에 휴온스랩은 팬젠에서 생산한 원료(DS)를 기반으로 지난 8월 인간유래 히알루로니다제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고 개발 중에 있다. 휴온스는 금번 인수를 통해 인간유래 히알루로니다제를 비롯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안정적인 생산 기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휴온스 관계자는 “팬젠의 자회사 편입을 통해 매출 증가를 이루고 바이오의약품 CDMO신규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며 “가족사간 시너지 극대화를 이끌어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5 15:48:47[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및 유럽의 바이오 기업 지분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다. 백신 사업의 차세대 기술 및 선진 인프라를 신속히 확보키 위함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 실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에 소재한 유망 바이오 기업인 ‘피나 바이오솔루션스에 300만달러(약 41억 원)를 투자해 일부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피나 바이오의 최초이자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가 됐다. 피나 바이오는 2006년 설립된 R&D 전문 기업으로 폐렴구균, 수막구균, 장티푸스 등의 예방에 활용되는 접합백신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접합백신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운반체인 ‘CRM197’을 제조하고 고수율로 이를 발현하는 공정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 CRM197은 감염병 예방을 유도하는 항원에 접합해 보다 강하게 면역반응이 발현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차세대 백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의 기회를 만들 수 있어 기쁘다”며 “피나 바이오와의 중장기 협력을 통해 우리가 개발중인 백신들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경쟁력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력 있는 글로벌 기업과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 6월 백신 위탁생산 글로벌 탑10 수준의 독일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이달 초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 7월엔 항원, 항체 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 제조 기술인 ‘효모 배양 시스템’을 개발한 미국 바이오기업 ‘선플라워’의 지분을 조건부 인수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08 12:40:46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인수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그동안 걸림돌이 됐던 구주 매입 가격은 낮추고, 유상증자 금액을 늘리면서다. 세계 2위 자동차 열관리 회사인 한온시스템 인수가 완료되면 조현범 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재계 30위권(자산총액 기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미래 먹거리 사업 확보를 위한 조 회장의 사업 다각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 이사회 열어 인수 방안 승인 9월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의 한온시스템 주식매매계약(SPA) 관련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이날 이사회 핵심은 '구주 매입가격 인하'와 '신주발행 규모 상향에 따른 유상증자 증액' 승인이다.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주식 가운데 1억2277만4000주를 기존 주당 1만250원에서 1만원으로 2.4% 하향해 매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분 매입가격은 기존 1조3679억원에서 1조2277억원으로 10.2% 낮아졌다. 대신, 신주발행 규모를 크게 늘려 유상증자 액수를 높였다.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을 인수하며 이 기업이 발행하는 신주 6514만여주를 주당 5605원, 총 3651억원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했는데, 신주 발행 주식 수를 2배가량 늘리고 가격을 4130원대까지 낮춰 전체 유상증자 규모와 지분을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늘어난 유상증자 규모는 약 2400억원, 해당 지분도 4% 이상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5년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이미 1조8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지분 19.49%를 확보한 상태다. 유상증자가 종료되면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지분은 54%대까지 치솟게 된다. 한온시스템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이르면 2~3주 내 SPA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PA가 체결되면 사실상 계약이 마무리 단계"라며 "업종이 다르기 때문에 기업 결합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순위 30위권 진입'…조 회장 리더십 주목 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자산 총액은 26조원 규모로 늘어나 재계 순위 30위권 진입이 가능해진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연말 내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시장 침체와 한온시스템 주가 하락 등으로 '인수 신중론'이 힘을 얻기도 했으나 조 회장의 의지가 워낙 컸다"며 "자동차용 열관리 시스템과 기존 타이어 사업 사이 시너지를 어떻게 내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 한라비스테온공조(전 한온시스템) 시절 최초 지분 인수 때부터 약 10년에 걸쳐, 전략적으로 한온시스템 인수 가치를 저울질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타이어 사업 모델과 자동차용 열관리 시스템을 결합, 모빌리티 전동화 시대 게임체인저를 만들겠다는 게 조 회장 구상이다. 다만, 한온시스템의 수익성 문제는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조은효 기자
2024-09-30 18:19:10[파이낸셜뉴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인수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그동안 걸림돌이 됐던 구주 매입 가격은 낮추고, 유상증자 금액을 늘리면서다. 세계 2위 자동차 열관리 회사인 한온시스템 인수가 완료되면 조현범 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재계 30위권(자산 총액 기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미래 먹거리 사업 확보를 위한 조 회장의 사업 다각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 이사회 열어 인수 방안 승인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의 한온시스템 주식매매계약(SPA) 관련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이날 이사회 핵심은 '구주 매입 가격 인하'와 '신주발행 규모 상향에 따른 유상증자 증액' 승인이다.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주식 가운데 1억2277만4000주를 기존 주당 1만250원에서 1만원으로 2.4% 하향해 매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분 매입 가격은 기존 1조3679억원에서 1조2277억원으로 10.2% 낮아졌다. 대신, 신주발행 규모를 크게 늘려 유상증자 액수를 높였다.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을 인수하며 이 기업이 발행하는 신주 6514만여주를 주당 5605원, 총 3651억원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했는데, 신주 발행 주식 수를 2배 가량 늘리고 가격을 4130원대까지 낮춰 전체 유상증자 규모와 지분을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늘어난 유상증자 규모는 약 2400억원, 해당 지분도 4% 이상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5년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이미 1조8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지분 19.49%를 확보한 상태다. 유상증자가 종료되면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지분은 54%대까지 치솟게 된다. 한온시스템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이르면 2~3주 내 SPA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PA가 체결되면 사실상 계약이 마무리 단계"라며 "업종이 다르기 때문에 기업 결합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순위 30위권 진입'...조 회장 리더십 주목 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자산 총액은 26조원 규모로 늘어나 재계 순위 30위권 진입이 가능해진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연말 내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시장 침체와 한온시스템 주가 하락 등으로 '인수 신중론'이 힘을 얻기도 했으나 조 회장의 의지가 워낙 컸다"며 "자동차용 열관리 시스템과 기존 타이어 사업 사이 시너지를 어떻게 내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 한라비스테온공조(전 한온시스템) 시절 최초 지분 인수 때부터 약 10년에 걸쳐, 전략적으로 한온시스템 인수 가치를 저울질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타이어 사업 모델과 자동차용 열관리 시스템을 결합, 모빌리티 전동화 시대 게임 체인저를 만들겠다는 게 조 회장 구상이다. 다만, 한온시스템의 수익성 문제는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조은효 기자
2024-09-30 14:59:46[파이낸셜뉴스] HLB이노베이션이 현금유출 없는 지분교환 방식을 통해 미국 CAR-T 치료제 개발기업인 베리스모(Verismo Therapeutics)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회사는 27일 공시를 통해 HLB, HLB제약 및 미국 펜실베이나 대학(유펜) 등 14명의 기존 베리스모 주주에게 HLB이노베이션의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베리스모의 모든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LB이노베이션과 베리스모의 주식 교환비율은 1:2.2714로, 별도 현금 지급은 없다. 베리스모는 세계 최초의 CAR-T 치료제인 '킴리아'를 개발한 유펜 연구팀이 설립한 회사다. 현재 상용화된 CAR-T 치료제가 암미세환경(TME)을 극복하지 못해 고형암 치료에서는 한계를 보이는 반면, 베리스모의 SynKIR CAR-T는 고형암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크게 주목받고 있다. CAR-T의 아버지라 불리는 ‘칼 준’ 교수가 창업 어드바이저(Founding Advisor)로서 기술 및 임상개발의 자문을 회사 초기부터 맡고 있다. 베리스모는 현재 미국에서 고형암(난소암, 중피종, 담관암)과 혈액암(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중이다. 오는 10월말 베리스모 구주주들에게 HLB이노베이션의 신주가 지급되고 11월 초 모든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HLB이노베이션의 베리스모 지분은 현재 18.39%에서 100%로 변경된다. 향후 CAR-T 치료제 임상 성과가 도출되면 이에 대한 모든 가치가 HLB이노베이션으로 귀속되게 되는 것이다. 회사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베리스모의 임상과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특히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이 유증에 참여해 HLB이노베이션의 주주 대열에 합류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27 16:59:56[파이낸셜뉴스] 포커스에이치앤에스의 최대주주인 위허브는 5일 브이디(VD)크럭스 지분 45%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브이디크럭스는 클라우드 기반 통합 매장 관리 솔루션을 개발 및 공급하는 기업이다. 매장에 포스, 키오스크, 서빙 로봇, 주문∙배달 관리 솔루션 등을 제공 중이며 2만개 이상의 테이블 오더와 약 1만 5000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위허브 관계자는 “국내외 가맹점 네트워크 확장을 통한 결제 사업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페이플러그 서비스를 포스, 키오스크 등과 연동하고 포커스에이치엔에스의 무인 솔루션과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허브는 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EMV) 인증을 받은 모바일 간편 결제 플랫폼 페이플러그를 운영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양재석 회장은 컴포즈커피 지분 100%를 필리핀 회사 등에 3억4000만달러(약 4700억원)에 매각한 이력이 있다. 위허브는 최근 인공지능(AI) 관제 솔루션 기업 포커스에이치엔에스의 최대주주로 올랐다. 최근에는 해외 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세계적인 전시회에 참여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 참석한 데 이어 오는 10월 두바이에서 열리는 GITEX에서 기술력을 홍보할 계획이다. 위허브 측은 “자사의 결제 기술력과 브이디크럭스의 가맹점 네트워크를 포커스에이치앤에스의 AI 관제 솔루션에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05 10:02:11[파이낸셜뉴스] OCI는 정기 이사회에서 포스코퓨처엠과의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26일 밝혔다.이날 이사회 승인 후 OCI는 포스코퓨처엠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포스코퓨처엠이 보유한 피앤오케미칼의 지분 전량을 약 537억원에 인수한다. 피앤오케미칼은 매매계약 체결 이후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OCI의 자회사로 최종 편입될 예정이다.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7월 OCI와 포스코퓨처엠이 제철 부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을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OCI가 49%, 포스코퓨처엠이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연산 5만t 규모의 과산화수소 생산 설비를 준공하고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전자급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이차전지 음극재의 코팅소재인 고연화점 피치 생산 공장을 완공하여 현재 시운전 중이다. 피앤오케미칼은 아직 사업 초기단계지만, OCI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을 시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고 있는 익산공장과의 연계를 통해 제품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고연화점 피치는 이차전지 흑연 음극재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필수 코팅 소재로,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OCI는 피앤오케미칼의 인수를 통해 반도체 및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첨단 소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반도체 시황 회복에 따라 삼성전자 등 반도체칩 제조사들의 증설이 예정되어 있어 고순도 과산화수소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고연화점 피치의 경우 OCI가 국내 최초로 독자 기술을 개발해 상업화한 제품으로, 양사간 시너지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확장한다 방침이다. 피앤오케미칼 인수 후에도, OCI와 포스코퓨처엠은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 OCI는 핵심 원재료인 제철 부산물을 포스코그룹으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피앤오케미칼은 흑연 음극재의 코팅재인 고연화점피치를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한다. 김유신 OCI 사장은 "이번 피앤오케미칼의 인수를 통해 OCI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 등 첨단 소재 사업의 외연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OCI는 앞으로도 피앤오케미칼과 시너지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고, 첨단소재 분야에서의 사업 확장 기회를 발굴해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26 16:17:29[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기업 '선플라워'에 200만달러(약 30억원)을 투자하는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SAFE는 현재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향후 요건을 갖춘 후속 투자가 있을 때 약정된 조건대로 지분 비율을 결정하는 인수 방식이다. 후속 투자가 이뤄지면 기업 가치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SAFE를 통한 투자는 적은 투자금으로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투자 방식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조기 투자 방식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국내에도 2020년 도입됐다. 2018년 설립된 선플라워는 항원, 항체 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 제조 기술인 ‘효모 배양 시스템’을 개발한 바이오기업이다. 선플라워의 효모 배양 시스템은 백신 공정을 간소화해 기간을 단축시키는 등 백신 개발 및 생산의 효율성을 높여 제조 단가를 낮춰주는 것이 특징이다. 선플라워는 특히 소규모(small-footprint)의 관류식 배양에 있어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포 배양과 노폐물 제거를 동시에 진행하는 관류식 배양은 기존 방식보다 높은 농도로 세포를 유지시켜 적은 부피에서도 고농도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항체, 항원, 효소, 사이토카인, 호르몬 등 다양한 미생물들을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율로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 선플라워는 이 같은 자체 기술들을 활용해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다수의 연구과제에 대한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고 미국 국방부 등 정부 기관, 글로벌 빅파마, MIT 등 대학 및 연구기관과도 협력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SAFE 투자를 통해 선플라워의 기술을 활용한 백신 공정 최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L하우스의 백신 공정에 선플라워의 효모 배양 시스템을 도입하면 기존 대비 최대 7.7배의 수율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확인했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도즈당 88.7% 수준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플라워 케리 러브 사장 겸 공동설립자는 “우리의 최첨단 단백질 제조 솔루션은 생물학적 제제의 개발 공정을 높은 수준으로 변화시켜 준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원을 기쁘게 생각하며 양사가 함께 차세대 제조 기술과 풍부한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백신 제조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백신은 다양한 감염병이 인류를 위협하는 시대에 안전을 지키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열쇠”라며 “선플라워와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비용 효율적인 백신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세계 보건 수호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7-25 09:2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