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중심의 사업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총 8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선다. 자회사 SK온과 SK엔무브를 통합하고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SK온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등 그룹 차원의 전면적 리밸런싱에 돌입했다. 3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자회사 SK온, SK엔무브는 3각각 이사회를 열고 △SK온의 SK엔무브 흡수합병 △유상증자 △영구채 발행 등의 자본 확충 계획을 의결했다.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출범하며 SK온이 SK엔무브를 1대 1.67 비율로 흡수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 중 4000억원은 SK가 직접 출자하고 나머지 1조6000억원은 다수 금융기관과의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7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도 발행한다. SK온도 2조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계획 중이며 소재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도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현재까지 확정된 자금은 총 5조원으로 SK이노베이션은 연말까지 추가 3조원을 조달해 총 8조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조달한 자금은 SK온의 기존 FI들이 보유한 전환우선주(약 3조5000억원) 인수에 사용된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SK온을 100% 자회사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자본 확충은 단순한 재무구조 개선을 넘어 배터리 중심의 미래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기반 마련"이라며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0조원, 순차입금 20조원 미만 유지 목표도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7-30 16:55:04[파이낸셜뉴스] CSA코스믹이 장 초반 강세다. 범 LG가 3세 등이 최대주주의 지분 인수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몰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오전 9시 11분 기준 CSA코스믹은 전 거래일 대비 56원(+3.14)원 오른 1842원에 거래중이다. CSA코스믹의 주가가 급상승한 배경에는 과거 국내 주식시장에서 명성을 떨쳤던 범LG가(家) 3세 구본호 판토스홀딩스 회장과 다수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CSA코스믹 최대주주가 가진 지분 약 47%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SA코스믹은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씨가 대표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로 조성아 대표가 이끌고 있는 화장품 회사 CSA 코스믹은 ‘조성아뷰티’와 ‘원더바스’ 등의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조 대표가 가진 알짜 비상장사인 초초스팩토리를 2020년 합병하면서 CSA 코스믹의 화장품 사업이 더 확대되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9 09:12:11고려아연이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심해 자원 개발 기업인 더 메탈 컴퍼니(TMC)에 약 1165억 원을 투자하며 전략광물 확보에 본격 나섰다. 중국 중심의 핵심광물 공급망을 벗어나 독자적인 조달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외국 우려기업(FEOC) 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청정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고려아연은 TMC 지분 약 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약 8500만달러(한화 1165억원) 규모이며 TMC의 가치가 상승할 경우 일정 가격에 주식을 추가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됐다. TMC는 해저 심해에 있는 망간단괴를 채광해 니켈·코발트·구리·망간 등 배터리와 재생에너지 산업에 필수적인 전략광물을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고려아연은 TMC와의 협력을 통해 향후 해당 자원을 제련하고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국내에 건설 중인 '올인원 니켈 제련소'에서 원료를 가공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제련시설 건립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의 이번 투자는 전기차 배터리용 고순도 니켈 생산을 위한 원료 확보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자회사 켐코를 통해 오는 2027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니켈 제련소에 안정적인 원료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TMC가 생산할 코발트·구리·망간 등도 국내외 고객사에 활용할 수 있어 공급망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투자는 미국의 정책 환경과도 정면으로 맞닿아 있다. IRA와 FEOC 제재 아래 미국은 중국이 관여한 광물 공급망에 강한 제약을 가하고 있다. 현재 니켈 시장의 1위는 중국, 2위는 중국 자본의 영향력이 짙은 인도네시아로 미국 입장에서 '클린 니켈' 확보는 전략 과제가 됐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17 18:38:03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지분 인수를 위한 거래 대금 지급을 완료하고 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화가 확보한 아워홈 지분은 전체의 58.62%로 주식 취득에 투입된 금액은 총 8695억원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0월 첫 실사 이후 약 7개월 만에 이룬 성과로, 이달 거래가 종료되면서 아워홈은 한화의 정식 계열사가 됐다. 레저와 식음부문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한 성과를 내온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아워홈이 한가족이 되면서 양사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금은 손을 뗐지만 30년 가까이 급식 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데다, 자회사인 한화푸드테크를 통해 외식·연회 등 식음 사업을 꾸준히 해온 만큼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워홈과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시장의 지각변동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화와 한식구가 된 만큼 그룹 내 여러 계열사와도 다양한 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5-15 09:59:09[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캐나다 2위 항공사 지분을 인수한다. 대한항공은 9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캐나다 웨스트젯 항공 지분 10%(2억2000만달러, 약 3000억원)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JV)를 체결하고 협력 관계인 델타항공도 지분 15%(3억3000만달러)를 인수한다. 델타항공 보유 지분 중 2.3%는 에어프랑스-KLM에 매각·양도할 권리를 가진다. 웨스트젯은 1994년 설립된 항공사로, 180여대의 항공기 기단으로 세계 100여곳의 공항에 취항하고 있다. 대한항공과는 2012년 6월 공동운항 협정을 맺고 협력을 확대해 왔다. 이번 지분 인수는 웨스트젯과의 공동운항을 강화해 세계 주요 항공 시장인 캐나다는 물론 북미·중남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웨스트젯의 경영권을 확보하거나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캐나다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영토가 넓은 국가다. 항공 교통 의존도가 높아 지난해 기준 330억달러 규모의 세계 7위 항공 시장이다. 2019년 이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며 인도 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지분 인수로 우선 캐나다 항공시장 내에서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북미 및 중남미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웨스트젯과의 공동운항을 통해 한국과 북미 간 연결 가능한 스케줄을 늘리고 웨스트젯의 폭넓은 중남미 네트워크를 활용, 신규 목적지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앞서 2013년에도 체코항공의 지분 44%를 매입해 유럽 노선에서 안정적인 환승 거점을 마련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지분 인수에 더해 아시아나항공과의 완전한 통합을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글로벌 항공시장에서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고객 선택권과 편의성을 넓혀 글로벌 항공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09 18:40:47[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이 이달 29일까지 과반 지분 인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려던 계획이 한 달 늦춰지게 됐다. 이날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해외 정부의 기업 결합 승인 등 관련 절차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인수) 일정이 조금 연기됐다. 아워홈 베트남 법인의 기업 결합 심사 절차가 지연되면서 인수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지게 된 것이다. 당초 지분 인수 예정일이던 이달 29일에서 한 달정도 늦춰져 5월 중 지분 인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호텔은 아워홈 지분 50.6% 인수를 위한 1차 주식매매계약 거래를 오는 29일 종료하기로 했다. 나머지 구본성 전 부회장이 소유한 지분 8.0%는 추후 매수하기로 했다. 아워홈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손자이자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자녀(1남 3녀)가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화호텔에 지분을 넘기기로 한 오너가 장남-장녀와 달리 막내인 구지은 전 부회장과 차녀인 구명진씨는 회사 지분 매각에 반대해 왔다. 이에 급식업계 일각에서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4-29 16:54:29[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은 1·4분기 실적발표 후 29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오스탈 나머지 지분 인수하기 위해 호주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통상적으로는 3개월 걸리지만 상황에 따라 6개월까지 보고 있다"며 "호주 사업은 호주 방위 사업에 대한 한화그룹의 투자, 협력적인 관계를 잘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에 오스탈 인수 승인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9.9% 지분 등은 금융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미국 해군에 군함을 공급하는 호주의 조선·방산 기업 오스탈의 지분 9.9%를 인수했다.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에 오스탈 지분 19.9% 인수 승인도 요청했다. 오스탈은 호주뿐만 아니라 미국, 필리핀, 베트남 등 여러 국가에서 조선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29 10:25:39[파이낸셜뉴스] 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의 지분을 추가 인수했다. 사실상 흡수합병 절차에 돌입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의 주식 2586만4084주를 약 2056억원에 취득한다. 한화손보는 캐롯손보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한다고 설명했다. 취득 대상은 티맵모빌리티,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 타법인 보유주식이다. 캐롯은 지난 2019년 한화손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투자사들이 합작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 손해보험사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작품으로 거론됐다. 한화손보는 지분 59.57%를 보유한 캐롯의 최대주주였다. 이번 지분 인수로 캐롯에 대한 지분율은 98.3%로 올라간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4-25 09:10:51[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4133억원 규모의 카카오 지분 전량을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날 장 개시 전 거래가 체결될 예정이다. 매각 주식 수는 1081만 8510주다. 앞서 SK텔레콤은 2019년 10월 카카오와 3천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지분을 인수하고,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태광그룹, 미래에셋그룹 등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8%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이들 지분을 주당 1만1511원으로 평가해 다음 달까지 총 1조 1500억원에 매수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분 매각 이후에도 카카오와 협력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4-25 08:20:23[파이낸셜뉴스] 지주사 전환 작업을 추진 중인 교보생명이 저축은행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 지분 인수에 나선다.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조만간 SBI저축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2월 정기이사회에서 금융지주사 설립 추진을 공식화하고, 지분 인수가 가능한 저축은행이나 손해보험사를 물색 해왔다. 교보생명의 목표는 올해 상반기 중 금융위원회에 금융지주사 전환 인가를 신청하고,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말까지 금융지주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지분 최대 50%를 추진할 것이라는 본다. 다만 교보생명은 50%가 넘는 지분을 한 번에 인수하지 않고 1~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사들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우선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지분 30%를 약 3000억 원에 인수할 것으로 본다.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지분을 인수한 뒤에도 당분간 SBI홀딩스 측과 공동 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은 교보생명이 이번 SBI저축은행 지분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추진중인 지주사 전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금융 계열사를 다양화해야 하는데 현재 교보생명과 교보증권을 제외하면 마땅한 계열사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교보생명 측은 "금융지주사 추진을 위해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손해보험사, 캐피탈, 저축은행 인수 대상을 1년~2년 전부터 물색해 왔다"며 "저축은행 사업 진출을 검토해 온 것은 맞지만 SBI 저축은행 인수 여부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했다. 교보가 SBI저축은행을 품게 되면 신창재 회장의 백기사로 등장한 SBI그룹과의 협력 관계 역시 한층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SBI홀딩스는 교보생명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해 9.3%인 지분율을 20% 이상으로 늘린다고 밝힌 바 있다. 교보생명이 향후 손해보험사와 캐피털사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4-24 18:4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