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해 ‘스튜디오 지브리’ 등 유명 애니메이션 업체 화풍을 흉내 낸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유행하면서,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유료로 변환해 주겠다는 글까지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저작권 문제 등을 이유로 제재에 나선 상황이다.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지난 8일 “AI 생성 이미지의 저작권 및 소유권에 대한 기준이 아직 명확하지 않아, 해당 상품 거래가 분쟁 소지 및 법적 이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AI를 통해 생성된 이미지 기반 상품에 대해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번개장터가 이 같은 공지를 한 건 최근 돈을 받고 챗GPT를 활용해 사진을 원하는 스타일의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변환해 준다는 식의 판매 글이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당근 역시 "생성형 AI를 활용해 요청에 따라 가공한 사진들은 거래가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당근 측은 “‘주문 제작 거래’의 경우 구매자가 기대와 다른 결과물을 받게 되어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며 “관련 게시글을 등록하거나 신고가 접수되는 경우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오픈AI가 새 이미지 생성 모델 ‘챗GPT-4o’을 도입한 이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등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브리의 화풍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때문에 이미지 생성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샘 울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아내리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오픈AI 측은 '지브리풍 그림' 열풍으로 1억 명 이상의 사용자가 7억 개 이상의 이미지를 생성했다고 밝혔다. 오픈AI에 사진 입력..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한편,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생성형 AI 활용 판매글 대부분은 사진을 주면 챗GPT를 활용해 지브리 스타일로 변환해준다는 내용이었다. 가격대는 장당 500~3000원 사이에 구성됐다. 판매자들은 “사진 보내주시면 지브리 스타일로 만들어 드려요” “웨딩 커플 사진 보내주시면 지브리 스타일로 변경해드려요” "챗GPT로 지브리 스타일 그림 그려드려요" 등의 내용으로 홍보했다. 이들 게시글은 챗GPT라는 표현을 노골적으로 사용하거나 첨부된 이미지가 챗GPT 이미지 생성 모델의 결과물과 매우 유사해 무료로 이용 가능한 챗GPT 모델을 활용한 '지브리풍 사진 변환' 서비스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자신의 사진을 AI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침해 및 데이터 학습 활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챗GPT 팀·에듀·엔터프라이즈 버전의 경우 입력된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지 않지만, 무료·플러스·프로 등 일반 사용자 데이터는 AI 모델 개선에 사용될 수 있다. 다만, 이용자가 설정에서 데이터 제공 여부를 직접 조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관련 신고 등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개인정보 보호 방침이 지켜질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0 07:47:24[파이낸셜뉴스] “10명 중 8명은 ‘지브리 프사(프로필 사진)’인 것 같다”라고 할 정도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챗GPT를 사용한 ‘지브리 스튜디오’ 화풍의 이미지 생성이 유행하고 있다. 이에 생성형 AI(인공지능)의 저작권 침해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원피스’ 감독이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원피스 애니메이션 감독 이시타니 메구미(34)는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브리의 이름을 더럽히다니,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고 싶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싸구려 취급받는 것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다”라고 적었다. 그는 ‘원피스’의 원작자 오다 에이치로가 극찬한 회차를 제작한 것으로 유명한 감독이다. 이시타니는 다음날인 2일에도 “지브리 AI를 사용하는 일본인이 있느냐. 절망스럽다. 이건 지브리 브랜드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라며 “지브리 측이 공식적으로 허락했을 리가 없잖아? 이런 허가 없는 이미지 사용이 왜 허용되는 거지?”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지브리 AI’ 열풍은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가 지난달 25일 챗GPT-4o 버전에 신규 이미지 생성 AI 모델을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X(옛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화풍으로 올리며 이목을 끌었고, 이후 ‘지브리 AI’ 유행을 일으키며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이번 지브리 화풍처럼 특정한 화풍은 저작권 보호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관련해 지브리 스튜디오 측도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침묵하는 중이다. 그러나 ‘지브리 AI’ 열풍과 함께 생성형 AI 시대의 저작권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AI 학습 과정에 특정 콘텐츠가 활용될 경우 저작물에 대한 복제 행위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저작권뿐 아니라 지브리 화풍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 이용자들이 입력한 이미지와 관련해 초상권을 우려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04 09:20:47【도쿄=김경민 특파원】 오픈AI가 챗GPT에 추가한 이미지 생성 기능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나 유명 만화가의 작풍을 흉내낸 이미지 제작이 확산되고 있다. 실존 캐릭터와 유사한 이미지도 등장하면서 저작권 침해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오픈AI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고 지브리 측도 별다른 대응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작풍 유사는 가능, 현존 아티스트는 차단" 최근 엑스(X·옛 트위터) 및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시사 뉴스나 역사적 장면을 '지브리풍'으로 변환한 이미지가 잇따라 올라왔다. 2024년 선거 유세 중 피격된 직후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이나 과거 인터넷 밈(meme) 이미지를 변형한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모두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이 아닌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용해 만들어진 것이다. 사용자들은 자신이나 가족 사진을 지브리풍으로 바꿔 게시하고 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프로필 이미지를 지브리 스타일로 교체했다. 특히 챗GPT에 "지브리풍으로 바꿔줘"라고 지시하면, 1분 내에 변환된 이미지가 생성될 정도로 사용이 간편하다. '원피스', '드래곤볼', '도라에몽' 등 인기 만화 작풍을 흉내 낸 이미지도 다수 유통되고 있다. 오픈AI는 "지시문에 특정 아티스트 이름이 포함되면 해당 작가의 미학에 유사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저작권 침해 논란을 고려해 "현존 아티스트의 작풍으로는 이미지 생성을 거부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지브리풍 이미지의 생성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개인이 아닌 스튜디오 전체의 작풍을 참고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 오픈AI의 입장이다. 이에 지브리 측은 "코멘트할 내용이 없다"고 했다. 현재까지 법적 대응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작풍 모방은 저작권 대상 아냐…법적 책임은 사용자?AI와 저작권에 정통한 일본 변호사 이케무라 사토루는 "일러스트 학습이나 작풍 모방은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며 규제도 어렵다"고 말했다. 특정 캐릭터와 유사한 이미지가 생성되더라도 그것이 사용자에 의해 어떻게 활용되는지가 핵심이며 오픈AI에 법적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특정 캐릭터만 반복 학습해 유사 이미지가 빈번히 생성되는 경우 AI 사업자에게도 일정 책임이 따를 수 있다. 그는 "유명 고유명사를 입력했을 때 AI가 생성 요청을 거부하거나 경고하는 기술적 조치도 필요하다"며 "생성된 이미지의 부적절한 이용을 막기 위해 사업자는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기능적 보완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4-04 08:41:55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 열풍에 챗GPT의 국내 앱 신규 설치 건수가 연초 대비 20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사용자 수도 무려 4배 가까이 늘었다. 3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챗GPT의 국내 앱 신규 설치 건수는 31만4550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1일 1만6180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19.4배 증가한 수치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12만8071명), 20대(11만2770명)가 절대 다수였다. 성별로는 여성(21만7164명)이 남성(9만7386명)을 압도했다. 이용자 수도 크게 늘었다. 전달 31일 챗GPT의 국내 사용자 수는 198만6627명으로, 올해 1월 1일(52만4187명) 대비 3.8배 늘었다. 챗GPT는 지난달 27일 125만2925명으로 이용자 수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30일(140만4799명), 31일 기록을 연일 새로 쓰고 있다. 오픈AI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신규 이미지 생성 AI 모델 '챗GPT-4o 이미지 생성' 덕분이다. 이 모델은 명령어를 하나하나 입력할 필요 없이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이미지를 만든다. 새 이미지 생성 AI 모델이 나온 후 전 세계의 챗GPT 이용자들이 디즈니, 심슨 가족 등 인기 애니메이션 화풍의 이미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화제가 됐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화풍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화풍이다. 이용률이 급증하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아내리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AI 이미지 생성 모델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GPU 등의 인프라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용자가 늘면서 저작권 침해 문제와 혐오 표현을 담은 콘텐츠 생성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챗GPT가 스튜디오 지브리나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으로 훈련을 받았는지, 이 때 작품 사용이 동의와 보상 없이 이뤄졌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AI를 둘러싼 저작권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경진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가천대 법학과 교수)은 "이번 저작권 논란은 AI가 만들어낸 새로운 현상이기에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하고 구체적인 해결책과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구자윤 기자
2025-04-03 18:12:22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 열풍에 챗GPT의 국내 앱 신규 설치 건수가 연초 대비 20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사용자 수도 무려 4배 가까이 늘었다. ■이용자 수 4배 증가.. 신규 앱 설치자 중 69% 여성 3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챗GPT의 국내 앱 신규 설치 건수는 31만4550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1일 1만6180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19.4배 증가한 수치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12만8071명), 20대(11만2770명)가 절대 다수였다. 성별로는 여성(21만7164명)이 남성(9만7386명)을 압도했다. 이용자 수도 크게 늘었다. 전달 31일 챗GPT의 국내 사용자 수는 198만6627명으로, 올해 1월 1일(52만4187명) 대비 3.8배 늘었다. 챗GPT는 지난달 27일 125만2925명으로 이용자 수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30일(140만4799명), 31일 기록을 연일 새로 쓰고 있다. 오픈AI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신규 이미지 생성 AI 모델 '챗GPT-4o 이미지 생성' 덕분이다. 이 모델은 명령어를 하나하나 입력할 필요 없이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이미지를 만든다. 새 이미지 생성 AI 모델이 나온 후 전 세계의 챗GPT 이용자들이 디즈니, 심슨 가족 등 인기 애니메이션 화풍의 이미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화제가 됐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화풍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화풍이다. 이용률이 급증하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아내리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AI 이미지 생성 모델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GPU 등의 인프라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저작권 논란도이용자가 늘면서 저작권 침해 문제와 혐오 표현을 담은 콘텐츠 생성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챗GPT가 스튜디오 지브리나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으로 훈련을 받았는지, 이 때 작품 사용이 동의와 보상 없이 이뤄졌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AI를 둘러싼 저작권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경진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가천대 법학과 교수)은 “현대 사회는 사람들의 흥미, 문화적 만족도를 높이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챗GPT가 그러한 부가가치를 제공하면서 가입자가 급증한 것”이라며 “이번 저작권 논란은 AI가 만들어낸 새로운 현상이기에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하고 구체적인 해결책과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03 15:45:58이미지 생성 모델을 앞세워 화제가 되고 있는 챗GPT의 일간 이용자 수가 처음으로 140만명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챗GPT의 국내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역대 최다인 140만4799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0일 챗GPT DAU는 103만3733명으로, 첫 100만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 125만2925명으로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후 3일 만에 최다 기록을 다시 경신하게 됐다. 올해 1월 1일 챗GPT의 DAU는 52만4187명에 불과했다. 이 같은 이용자 급증은 오픈AI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신규 이미지 생성 AI 모델 '챗GPT-4o 이미지 생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모델이 공개된 뒤 전 세계의 챗GPT 이용자들이 디즈니, 심슨 가족 등 인기 애니메이션 화풍의 이미지를 생성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화제가 됐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화풍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브리의 화풍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화풍으로 올려 이목을 끌었다. 해당 모델은 오픈AI의 멀티모달 AI 모델 '챗GPT-4o'와 결합한 이미지 생성 모델로, 명령어를 하나하나 입력할 필요 없이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이미지를 생성한다.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카오톡 프로필에도 자신의 사진을 지브리 화풍으로 생성한 이미지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다만 각종 부작용과 우려도 발생하고 있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 수요가 급증하자 올트먼 CEO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아내리고 있다"며 기술적 부작용을 우려한 바 있다. 아울러 특정 콘텐츠 화풍으로 인한 저작권 침해 문제와 혐오 표현을 담은 콘텐츠 생성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02 09:46:30[파이낸셜뉴스] “제발 (챗GPT를 활용해) 이미지 생성 좀 자제해 달라”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당부에도 놓칠 수 없었다. 챗GPT에 "첨부된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그려 달라"는 입력어를 넣었다. 첨부한 사진은 최근 넷플릭스 화제 드라마인 '폭싹 속았수다'의 포스터였다. 어느새 오애순 역으로 나온 아이유와 양관식 역을 맡은 박보검은 지브리 스튜디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됐다. 1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챗GPT 국내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역대 최다인 125만292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0일 챗GPT DAU가 103만3733명으로 첫 100만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약 2주 만에 최다 기록을 새롭게 썼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일 기준 챗GPT DAU는 79만9571명 정도에 그쳤다. 챗GPT 이용자가 폭증한 이유는 오픈AI가 지난달 25일 선보인 챗GPT-4o 모델의 새로운 AI 이미지 생성 기능 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서비스가 시작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용해 자신의 사진을 디즈니와 심슨 등 인기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바꿔 올리는 게 세계적인 유행처럼 번졌다. 그 중에서도 단연 인기를 끈 그림체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브리 스튜디오의 화풍이었다.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올트먼 CEO까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화풍으로 생성해 올렸다 명령어를 일일이 입력할 필요 없이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이미지를 생성하다 보니 사용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개인 사진을 첨부한 뒤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스타일로 그려달라"고 요청했다. 그 동안 챗GPT로 이미지를 생성할 때와 비교하면 시간은 다소 걸렸다. 한참 '작업 중' 표시가 뜨더니 지브리 애니메이션 같은 이미지가 나타났다. 그저 바다에서 찍은 평범한 여행 사진은 지브리 화풍을 만나 새롭게 됐다. 전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는 나온다. 일단 올트먼 CEO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는다"는 과장된 표현을 사용해 기술적 부작용을 걱정했다. 이용 자제를 요청한 이유다. 미국의 IT전문지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IE)은 31일(현지시간) 'AI 지브리 아트로 100만명이 몰려들면서 GPU를 녹여'라는 제목에서 이 같은 문제점이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IE에 따르면 기존 챗GPT로 이미지를 생성하던 것과 달리 지브리 스타일 등 세부적인 예술적 사항을 넣어야 하는 이미지는 훨씬 더 많은 컴퓨팅 리소스가 필요하다. 일단 AI가 지브리 스튜디오의 방대한 데이터 세트를 분석한 뒤 복잡한 예술적 기법을 적용해 픽셀 단위로 렌더링해야 한다는 게 IE의 설명이다. 결국 오픈AI는 GPU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응책으로 무료 사용자는 하루 이미지 생성수를 3개로 제한했다. 여기에 저작권 침해나 혐오 표현을 담은 콘텐츠가 의도치 않게 생성될 수도 있다. CNBC는 이미 일부 예술가와 해당 애니메이션 팬들은 AI 도구가 전설적인 애니메이터의 작품을 모방하는 게 윤리적으로 문제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1 13:50:51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신규 이미지 생성 기능이 인기를 끌면서 저작권 침해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법조계에선 제휴 없이 학습이 이뤄졌다면 저작권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의견과 단순한 '분위기'를 구현한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3월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개된 '챗GPT-4o의 이미지 생성 기능'과 관련해 저작권법 위반 여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기능은 이용자가 업로드한 사진을 특정 애니메이션 제작사나 만화가의 화풍에 맞춰 수정해달라고 명령하면 이에 따라 제작해 준다.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지브리 스튜디오, 월트 디즈니 컴퍼니 등 유명 에니메이션 제작사의 화풍으로 변환한 이미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는 AI가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학습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챗GPT 개발사 오픈AI 측은 지브리를 비롯한 애니메이션 제작사와의 저작권 계약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2023년 한국저작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발간한 '생성형 AI 저작권 안내서'에 따르면, AI가 생성한 이미지가 기존 저작물과 동일하거나 유사하다고 판단될 경우 저작권 침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판단 기준으로는 △AI가 기존 저작물을 참고해 생성했는지(의거성) △기존 저작물과 실제로 비슷한지(실질적 유사성)가 고려된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화풍'과 '스타일'은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이 되기 어렵다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박애란 한국저작권위원회 변호사는 "장르, 화풍은 저작권법 보호 대상이 되기 어렵고, 구체적인 '표현'만 보호된다는 법리가 있다"며 "예를 들어 과거 반 고흐의 그림은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어도, 고흐 특유의 화풍 자체에는 저작권을 주장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타일과 표현물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3-31 18:30:02[파이낸셜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신규 이미지 생성 기능이 인기를 끌면서 저작권 침해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법조계에선 제휴 없이 학습이 이뤄졌다면 저작권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의견과 단순한 '분위기'를 구현한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3월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개된 '챗GPT-4o의 이미지 생성 기능'과 관련해 저작권법 위반 여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기능은 이용자가 업로드한 사진을 특정 애니메이션 제작사나 만화가의 화풍에 맞춰 수정해달라고 명령하면 이에 따라 제작해 준다.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지브리 스튜디오, 월트 디즈니 컴퍼니 등 유명 에니메이션 제작사의 화풍으로 변환한 이미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는 AI가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학습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챗GPT 개발사 오픈AI 측은 지브리를 비롯한 애니메이션 제작사와의 저작권 계약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2023년 한국저작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발간한 '생성형 AI 저작권 안내서'에 따르면, AI가 생성한 이미지가 기존 저작물과 동일하거나 유사하다고 판단될 경우 저작권 침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판단 기준으로는 △AI가 기존 저작물을 참고해 생성했는지(의거성) △기존 저작물과 실제로 비슷한지(실질적 유사성)가 고려된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화풍'과 '스타일'은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이 되기 어렵다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박애란 한국저작권위원회 변호사는 "장르, 화풍은 저작권법 보호 대상이 되기 어렵고, 구체적인 '표현'만 보호된다는 법리가 있다"며 "예를 들어 과거 반 고흐의 그림은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어도, 고흐 특유의 화풍 자체에는 저작권을 주장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타일과 표현물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다. 박 변호사는 "일부 판례를 보면 스타일 영역임에도 저작권 침해가 인정된 사례가 있다"며 "이론적으로는 원칙이 존재하지만, 실제로 이를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했다. 저작권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법무법인 정향의 이승우 변호사도 "화풍 자체는 대법원 판례상 저작권 보호 대상인 '구체적인 표현'이 아닐 것 같다"며 "일본의 비슷한 판례에서는 특정 표현물이 아닌 화풍은 저작권 침해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AI 이미지 생성을 저작권 침해로 볼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앞서 언급된 문체부 안내서에는 "원하는 스타일의 AI 산출물 도출을 위해 특정 작가의 작품 또는 특정 이미지를 집중적으로 학습시켜 이를 적용할 경우 해당 작품 등과 동일·유사한 산출물이 생성됨으로써 저작권 침해 가능성 또한 현저히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저작권 관련 사건을 다뤄온 한 재경법원 판사는 "AI가 생성한 이미지는 학습의 결과물이며, 만약 학습 대상에 대한 제휴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다"며 "핵심 쟁점은 침해의 주체를 누구로 볼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AI가 학습 과정에서 저작권을 침해했는지 △저작권법이 아닌 부정경쟁방지법에 따른 제재가 가능한지 △저작권 침해의 주체가 AI 개발사인지, 명령어를 입력한 이용자인지, AI 자체인지 등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3-31 15:26:52삼화페인트공업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오는 8월 3일까지 열리는 '타카하타 이사오전'에 친환경 페인트를 지원했다. 5일 삼화페인트에 따르면 ESG경영 일환으로 문화·예술 분야 발전을 지원하고, 누구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전시회, 박람회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지원한 전시는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공동 설립자인 타카하타 이사오 전시다. 타카하타 이사오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 빨강머리 앤 등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을 맡은 일본 애니메이션계 거장이다. 삼화페인트는 하얀색, 파란색, 라벤더색, 아이보리색, 브라운색 등을 활용해 깊은 감성과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시공간을 연출했다. 이 공간에서 관람객은 타카하타 이사오의 작업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전시에 적용된 페인트는 '아이럭스 멀티 에그쉘'이다. 이 제품은 은은한 저광이 특징으로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며, 우수한 내후성으로 오염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환경표지 인증 등 친환경 인증도 획득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과 삼화페인트의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조성했다"며 "컬러전문기업이 주는 색채의 아름다움을 함께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유하 기자
2024-05-05 18:2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