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백화점은 ‘마녀배달부 키키’와 ‘스튜디오 지브리’ 팬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2월 14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서 ‘코리코 카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1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팝업에서는 고객들이 단순 굿즈 구매를 넘어, 영화를 모티브로한 디저트와 음료까지 ‘마녀배달부 키키’의 세계관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총 265㎡(80평) 규모의 팝업 공간을 실제 영화 속 장면처럼 연출하고, 다양한 카페 메뉴를 선보인다. ‘마녀배달부 키키’에 등장하는 빵집과 연남동에 위치한 ‘코리코 카페’ 외관을 재현한 포토존을 설치하고, 곳곳에 주인공인 ‘키키’를 비롯해 등장 캐릭터들의 일러스트로 매장을 장식했다. 또 이번 팝업을 기념해 ‘퐁당 오 쇼콜라’, ‘솜사탕 라떼’ 등 기존 ‘코리코 카페’의 인기 메뉴를 판매하고, ‘새장 지지 푸딩’, ‘키키의 라디오 쿠키 박스’ 등 새로운 메뉴를 가장 먼저 선보인다. 의류부터 식기, 문구류에 이르기까지 총 360가지가 넘는 굿즈도 판매한다.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는 스튜디오 지브리 공식 캐릭터 숍인 ‘도토리 숲’도 운영하고 있다. 입구에 3m 높이로 설치된 ‘이웃집 토토로’의 ‘토토로’ 포토존과 ‘센과 치히로의 행방물명’에 속 장면을 재현한 ‘가오나시 열차’ 포토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정은혜 롯데백화점 키즈팀 치프바이어는 “고객들이 ‘마녀배달부 키키’의 세계관을 더욱 잘 경험할 수 있도록 일반 굿즈뿐 아니라, 음료와 디저트 등 F&B 요소도 더했다”며 "오픈 첫날부터 100여명의 고객들이 오픈런을 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1-17 09:31:07【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설립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가 경영권을 일본 민영 방송사 '니혼테레비'(닛테레)에 넘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니혼테레비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2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경영권 이전을 위한 의결 절차를 밟았다고 밝혔다. 니혼테레비는 스튜디오 지브리 주식 지분 42.3%를 내달 6일 자로 취득,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미야자키 감독 등에 의해 설립된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천공의 성 라퓨타' 등이 주요 작품이다. 니혼테레비는 일본의 대형 신문사인 요미우리 그룹에 속한 민영 방송사다. 미야자키의 작품인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1985년 TV에서 처음 방영했고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자금을 대는 등 스튜디오 지브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니혼테레비 측은 이날 주식 취득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그동안 후계 문제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미야자키 감독의 아들인 미야자키 고로에게 몇 차례 경영 의사를 물었으나 고사해 니혼테레비에 경영권 이전을 제안했다. 양사는 앞으로 스튜디오 지브리가 작품 제작과 지브리 파크 운영 등에 전념하고 니혼테레비는 지브리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경영 측면에서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야자키 감독은 몇 차례 은퇴 선언을 했다가 번복하면서 지난 7월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10년 만에 내놨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9-22 06:55:29현대아이파크몰은 10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백화점 문화관에서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조형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웃집 토토로'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지브리의 대표 애니메이션을 3차원으로 재구성한 조형물과 관련 캐릭터 상품이 전시된다. 사진=박범준 기자
2014-09-10 16:07:44애니메이션 콘텐츠 전문기업 대원미디어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입체조형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행사는 오는 9월 3일부터 2015년 3월 1일까지 약 6개월간 용산역 현대 아이파크몰 6층 특별전시관에서 열린다.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조형전은 2013년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신작 개봉과 동시에 진행된 기념으로 일본에서 기획된 '지브리가 가득히 IN 라그나 가마고리 전시'가 서울에서의 전시를 위해 재구성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모노노케 히메, 붉은 돼지,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과 같이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 속 다양한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또한, 현실 속에 재현 해 낸 3차원 조형물과 명장면 아트박스, 트릭아트와 포토 존등의 다앙한 체혐 형 프로그램들을 통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한편, 1984년 설립된 스튜디오 지브리는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하나로 '이웃집 토토로'(1988),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등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애니메이션 제작사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4-08-11 13:57:57현대카드가 11번째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로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손꼽히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레이아웃 작품전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는 현대카드가 전 세계의 다양한 컬처 아이콘을 찾아 선별 소개하고자 선보인 문화 마케팅 브랜드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는 아이리쉬 포크록을 대표하는 '데미안 라이스'의 첫 내한공연과 하이브리드 팝의 아이콘 '제이슨 므라즈'의 부산 공연을 비롯해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의 연극 '블랙워치'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컬처프로젝트는 지난 4월 성황리에 막을 내린 '팀 버튼 전'에 이은 두 번째 미술작품 전시다. 이번 행사는 '이웃집 토토로'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을 제작한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브리의 전 역사를 아우르는 1300여점의 '레이아웃(layout)'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레이아웃은 감독이 자신의 연출 의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제작하는 것으로 이미지 뿐만 아니라 제작에 필요한 모든 기법이 담겨 있는 애니메이션의 세부적인 설계도다. 100% 수작업으로 그려지는 레이아웃에는 애니메이션이 완성되기까지 애니메이터들이 쏟는 열정과 영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자유로운 상상력이 담겨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스튜디오 지브리가 위치한 일본 이외의 국가에서 처음 열리는 전시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하기 전 제작한 '알프스 소녀 하이디'와 '엄마찾아 삼만리', '미래소년 코난' 등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명작 애니메이션의 레이아웃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는 따뜻한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평화와 환경에 대한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비밀 설계도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지브리 애니메이터들이 하나하나 연필로 손수 그려낸 뜨거운 열정과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6월 22일부터 9월 2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진행된다.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 입장권은 성인이 1만5000원, 청소년이 1만2000원이며 어린이는 1만원이다. 현대카드로 입장권을 구매하는 고객은 2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와 현대카드 파이낸스샵(www.finance-shop.co.kr)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는 고객은 100% M포인트 결제도 가능하다. 입장권은 다음달 3일 낮 12시부터 관람을 원하는 날짜별로 구매할 수 있으며 현대카드 슈퍼시리즈 어플리케이션과 블로그를 통해 전시장에 가기 전에 입장 대기 인원수도 확인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현대카드 슈퍼시리즈 블로그(www.superseries.kr)와 현대카드 트위터(@HyundaiCard)를 참고하면 된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2013-05-29 16:30:50구글이 최근 선보인 차세대 인공지능(AI) 동영상 생성 모델 '비오 2(Veo 2)'가 동영상 AI 생성 기술을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으며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료 구독 모델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공개된 비오 2는 마치 실제 촬영 영상처럼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다만 빅테크들이 앞다퉈 영상 생성 AI 모델을 내놓으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저작권 문제에 대한 논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황공연 연상케 하는 현장감 실려22일 기자가 직접 비오 2를 사용해 영상을 제작해 본 결과 모델은 피사체의 움직임이나 빛의 상호작용 등 물리적 현실성을 구현할 수 있었다. '한국에 내한 온 밴드의 내한 공연 실황에 수많은 군중'이라는 명령어로 동영상을 생성해달라고 하자 실제 저화질 카메라로 관중석에서 찍은 듯한 영상을 내놨다. 그간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모델 '소라(Sora)' 등은 물리 현상 표현이 자연스럽지 않았다. 이에 비해 비오2는 다른 영상 AI 모델이 종종 노출했던 어색함이 줄어들어 보다 '진짜 같은' 영상을 2분 내로 손쉽게 만들어냈다. 한계점도 명확해 보인다. 현재로서는 최대 8초 분량의 짧은 영상 클립만 만들 수 있다. 화질도 떨어져 콘텐츠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또 하루 5개 내외의 동영상만 생성 가능하다보니,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없었다. 또 안전성을 문제로 실존 인물 등을 언급하면 동영상 생성이 제한됐으나 정확히 어떤 명령어(프롬프트)가 문제인지 알 수는 없었다. 향후 기술 업데이트를 통해 생성 가능한 영상 길이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비오 2의 뛰어난 성능 배경에 구글의 방대한 유튜브 영상 데이터가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수십억 개에 달하는 유튜브 영상 데이터 학습을 통해 실제와 유사한 수준의 영상 생성 능력을 확보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작권 침해 커질 수도다만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원저작자의 동의 없이 콘텐츠가 사용될 경우 심각한 저작권 침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챗GPT를 이용한 '지브리풍' 이미지 만들기가 인기를 끌자 지브리 스튜디오와의 저작권 분쟁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특정 형태의 화풍이 직접적인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AI 모델이 다른 창작자의 작품을 무단 학습했다면 이는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높다. 영상 업계에서는 AI 영상 저작권 논의가 보다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AI가 짧은 영상이나 광고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영상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AI가 더 발전한다면 '지브리풍' 이미지 논란 처럼 '봉준호 감독풍'이나 '애플 광고풍' 영상을 AI로 그럴듯하게 제작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창작자들의 저작권은 물론 영상 기술자들의 생존 문제에도 직결될 수 있는 만큼 분명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빅테크 기업들은 AI 기반 동영상 생성 기능의 폭넓은 활용 가능성에 주목해 다양한 모델을 내놓고 있다. 오픈 AI의 소라를 포함해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노바 릴(Nova Reel)', 메타의 '무비젠(Movie Gen)' 등을 선보이고 계속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xAI도 지난달 AI 기반 영상 자동 생성 스타트업 '핫샷(hotshot)'을 인수하면서 영상 생성 AI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4-22 18:07:16[파이낸셜뉴스] 구글이 최근 선보인 차세대 인공지능(AI) 동영상 생성 모델 '비오 2(Veo 2)'가 동영상 AI 생성 기술을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으며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료 구독 모델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공개된 비오 2는 마치 실제 촬영 영상처럼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다만 빅테크들이 앞다퉈 영상 생성 AI 모델을 내놓으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저작권 문제에 대한 논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황공연 연상케 하는 현장감까지 살려22일 기자가 직접 비오 2를 사용해 영상을 제작해 본 결과 모델은 피사체의 움직임이나 빛의 상호작용 등 물리적 현실성을 구현할 수 있었다. '한국에 내한 온 밴드의 내한 공연 실황에 수많은 군중'이라는 명령어로 동영상을 생성해달라고 하자 실제 저화질 카메라로 관중석에서 찍은 듯한 영상을 내놨다. 그간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모델 '소라(Sora)' 등은 물리 현상 표현이 자연스럽지 않았다. 이에 비해 비오2는 다른 영상 AI 모델이 종종 노출했던 어색함이 줄어들어 보다 '진짜 같은' 영상을 2분 내로 손쉽게 만들어냈다. 한계점도 명확해 보인다. 현재로서는 최대 8초 분량의 짧은 영상 클립만 만들 수 있다. 화질도 떨어져 콘텐츠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또 하루 5개 내외의 동영상만 생성 가능하다보니,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없었다. 또 안전성을 문제로 실존 인물 등을 언급하면 동영상 생성이 제한됐으나 정확히 어떤 명령어(프롬프트)가 문제인지 알 수는 없었다. 향후 기술 업데이트를 통해 생성 가능한 영상 길이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비오 2의 뛰어난 성능 배경에 구글의 방대한 유튜브 영상 데이터가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수십억 개에 달하는 유튜브 영상 데이터 학습을 통해 실제와 유사한 수준의 영상 생성 능력을 확보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작권 침해 커질 수도다만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원저작자의 동의 없이 콘텐츠가 사용될 경우 심각한 저작권 침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챗GPT를 이용한 '지브리풍' 이미지 만들기가 인기를 끌자 지브리 스튜디오와의 저작권 분쟁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특정 형태의 화풍이 직접적인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AI 모델이 다른 창작자의 작품을 무단 학습했다면 이는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높다. 영상 업계에서는 AI 영상 저작권 논의가 보다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AI가 짧은 영상이나 광고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영상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AI가 더 발전한다면 '지브리풍' 이미지 논란 처럼 '봉준호 감독풍'이나 '애플 광고풍' 영상을 AI로 그럴듯하게 제작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창작자들의 저작권은 물론 영상 기술자들의 생존 문제에도 직결될 수 있는 만큼 분명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빅테크 기업들은 AI 기반 동영상 생성 기능의 폭넓은 활용 가능성에 주목해 다양한 모델을 내놓고 있다. 오픈 AI의 소라를 포함해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노바 릴(Nova Reel)', 메타의 '무비젠(Movie Gen)' 등을 선보이고 계속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xAI도 지난달 AI 기반 영상 자동 생성 스타트업 '핫샷(hotshot)'을 인수하면서 영상 생성 AI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4-22 16:10:13"인공지능(AI)은 대부분 근로자보다 더 유능하고 경제적으로도 (기업이) 이용가능한 수준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결국 상당수 노동력이 실업이나 불완전고용 상태에 놓이게 될 것이다." 베트스셀러 작가이자 AI 미래학자인 마틴 포드(사진)는 16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AI 시대가 일자리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것이 15년 넘게 주장해온 핵심"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아직 AI혁명은 초기 단계라 일자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장기적으로는 AI로 새로 만들어지는 일자리보다 AI가 파괴하는 일자리가 더 많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마틴 포드는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오는 23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리는 '2025 FIND·26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AI가 미국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마틴 포드는 "현재 미국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그래픽디자인 분야에서 일자리가 사라지는 사례가 있다"면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025년쯤 메타의 AI는 코드를 작성하는 중간급 엔지니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한 바 있는데 AI가 중간급 엔지니어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면 많은 사무직 일도 수행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 기업들은 가까운 미래에 AI가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저서 '로봇의 지배'를 통해 AI를 '전기'와 비교한 마틴 포드는 AI가 전기처럼 경제·사회에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전기는 정적이고 예측가능하고 대체가능한 상품인 반면, AI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더 강력하고 유능할 것"이라며 "AI 영향은 전기 도입보다 훨씬 더 예측 불가능하고 극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산업용 로봇과 자동차공장 자동화를 도입한 선두주자로, AI를 금융 등 비제조 분야에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마틴 포드와의 일문일답. ―AI를 전기에 빗댔는데. ▲AI가 전기처럼 체계적이고 범용적인 기술이 되고 있다. AI는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와 경제에 필수적인 공공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고, 전기처럼 우리 일상 생활의 거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만 AI와 전기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점도 있다. 전기는 정적이고 예측 가능하며 대체 가능한 상품인 반면, AI는 끊임없이 발전하며 더 강력하고 유능해지고 있다. 따라서 AI 영향은 전기 도입보다 훨씬 더 예측 불가능하고 어떤 면에서는 더 극적일 것이다. ―AI가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일자리 임금을 올릴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있다. 반면 인간을 능가한 AI가 인간 일자리를 뺏으면서 구조적 실업으로 이어진다는 우려도 맞서고 있다. ▲AI 시대가 일자리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것이 15년 넘게 주장해온 핵심이다. 궁극적으로 AI는 대부분 근로자보다 더 유능하고 경제적으로도 이용 가능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다. 적어도 비교적 일상적인 직종에 그렇다. 결국 상당수 노동력은 실업이나 불완전고용 상태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 AI 혁명의 초기 단계다. AI 역량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이 AI의 새로운 역량을 완전히 이해하고 일자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AI가 창출하는 일자리보다 파괴하는 일자리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겠지만 그 수는 줄어들 것이다. 또 AI로 사라지는 일자리보다 더 전문적인 기술이나 재능을 필요로 할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미국에서 AI로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나.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일자리가 사라지는 사례가 있다. 아직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통계적 영향을 보여주는 데이터는 없다. 다만 기업들이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영향을 예상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 예를 들어 마크 저커버그는 한 인터뷰에서 "2025년이면 메타를 비롯한 이 분야에 종사하는 다른 기업들은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 중간급 엔지니어 역할을 할 수 있는 AI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중간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수준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면 다른 많은 사무직 업무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가 금융 산업과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은. ▲AI는 금융 분야 일자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업무를 AI로 처리할 수 있는 것처럼 금융 분야 근로자들의 업무 유형도 AI로 처리할 수 있다. 업무 환경 변화에 따라 금융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질 것이다. 또 AI를 통해 중요한 운영 데이터를 보유하면서 은행들은 고객에게 더 많은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AI 시대에 더 유망한 산업은. ▲대부분 산업이 AI 기술을 온전히 수용해 AI 시대에 더 번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AI가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노동력에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인지다. ―한국정부와 산업계는 AI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국 AI의 현주소를 평가하면. ▲한국은 이미 산업용 로봇, 공장자동화 도입 분야에서 선두주자다. 앞으로 과제는 AI를 활용해 로봇 분야를 더 강력하고 생산적으로 만드는 동시에 금융, 의료 등 비제조업 분야에도 AI를 도입하는 것이다. AI 혁신 대부분이 실리콘밸리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혁신기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은 AI 도입 측면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일의 AI 이미지가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AI 지식재산권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AI시대 지식재산권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 ▲현재 미국에서도 AI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 여러 소송이 진행 중이다. AI 혁신과 지식재산권의 권리 사이에 균형을 찾아내는 법 체계가 필요하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4-16 18:31:12[파이낸셜뉴스] "사진 속 인물을 플라스틱 포장재에 넣은 사실적인 액션 피규어로 바꿔주세요. 인형은 웃고 똑바로 서 있어야 하며 의상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선수 복장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상단에 [Son No.7]이라고 적힌 명판을 추가하고 측면에는 축구공, 축구화 등 축구 관련 액세서리를 포함하세요. 초록색 배경을 사용해 인물을 강조하고 사진 속 인물과 똑같이 생겼는지도 확인하세요." 상세한 주문을 하고 잠시 후 플라스틱 상자 안에 환하게 웃는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 인형이 나타났다. 이 '인형' 박스는 실물이 아니라 챗GPT가 만든 이미지였다. 지난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강타한 지브리 화풍의 인공지능(AI) 이미지에 이어 이제는 사진 속 얼굴을 바비인형으로 변신시켜 주는 ‘바비코어'가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챗GPT는 오픈AI가 지난달 25일 선보인 챗GPT-4o 모델의 새로운 AI 이미지 생성 기능과 함께 사용자가 폭증했다. 해당 서비스가 시작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용해 자신의 사진을 디즈니와 심슨 등 인기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바꿔 올리는 게 세계적인 유행처럼 번졌다. 단연 인기를 끈 그림체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브리 스튜디오의 화풍이었다. 최근 유행하는 건 챗GPT의 네이티브 이미지 생성 기능을 이용해 사진 속 자신의 모습을 장난감 가게에서 판매되는 플라스틱 팩에 포장된 인형처럼 변신시켜 주는 것이다. 함께 들어갈 액세서리와 제품명도 만들 수 있었다. 이미 챗GPT 이미지 기능 통합 직후 일부 사용자들이 소개했지만, 지브리 스타일에 묻혔다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맥이나 닉스 같은 유명 화장품 브랜드가 트렌드에 동참했다. 사람들은 유명 인사들도 피규어로 제작해 SNS에 올렸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인형은 테슬라 자동차와 스페이스X 로켓이 액세서리로 들어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인형은 별, 줄무늬 배경에 현금과 골프채를 함께 넣었다. 스티브 잡스, 팝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피규어로 만들어 졌다. 손흥민도 사진과 함께 피규어의 모습과 액세서리, 패키지에 적힐 문구까지 구체적으로 지정하니 그럴듯한 액션 피규어가 완성됐다. 데일리메일은 액션 피규어 중에서도 바비 인형의 스타일을 따라한 '바비코어'(Barbiecore)가 인기라고 했다. 이처럼 AI 기능의 발전 속도에 맞춰 더 많은 유행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재스민 엔버그 이마케터 수석 소셜 미디어 분석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생성형 AI는 사람들이 트렌드를 만들고 이를 활용하는 것을 더 쉽고 빠르게 해준다"며 "무엇보다 AI 기술이 디지털 생활에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AI로 인한 트렌드가 SNS에 자주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3 23:24:40[파이낸셜뉴스] 최근 오픈AI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 등을 활용해 '스튜디오 지브리'와 같은 애니메이션 화풍 모방 이미지 제작이 유행하는 가운데, 중고 거래 플랫폼들이 이미지 제작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거래에 대해 제재에 나섰다. "법적 이슈 분쟁 가능성... 거래 제한"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저작권 침해 등의 우려로 AI 이미지 생성 거래를 모니터링하며 제한하고 있다. 먼저 번개장터는 지난 8일 "AI 생성 이미지의 저작권 및 소유권에 대한 기준이 아직 명확하지 않아, 해당 상품 거래가 분쟁 소지 및 법적 이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AI를 통해 생성된 이미지 기반 상품에 대해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당근마켓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요청에 따라 가공한 사진들은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AI 등을 활용해 그린 그림을 올리는 유형의 게시글들은 당근 중고거래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며 "모니터링을 통해 관련 게시글을 등록하거나 신고가 접수되는 경우 미노출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고나라는 아직 구체적인 제재 계획을 세우진 않았지만, 상황을 지켜보며 자체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챗GPT가 새 이미지 생성 모델을 도입하자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최근 챗GPT 활용해 돈을 받고 사진을 원하는 스타일의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변환해 준다는 판매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판매글을 보면 가격대는 장당 500~3000원 사이로 구성되고, 판매자들은 구매자로부터 돈과 사진을 받으면 자신이 유료 결제한 AI 서비스를 이용해 이미지를 변환하는 식이다. 챗GPT 이용자 수는 폭증관련해 챗GPT 이용자 수도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챗GPT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서비스 이후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긴 509만명 수준이다. 전달 대비 31.6%, 전년 동기 대비 478.3% 오른 수치다. 신규 앱 설치 건수도 143만 6000여건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용자가 늘면서 저작권 침해 문제와 혐오 표현을 담은 콘텐츠 생성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오픈AI 측은 최근 지브리 스타일 그림 변환 유행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의 사용자가 7억 개 이상의 이미지를 생성했다고 밝혔다. 챗GPT가 스튜디오 지브리나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으로 훈련을 받았는지, 이 때 작품 사용이 동의와 보상 없이 이뤄졌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직 스튜디오 지브리는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이용자들이 자신의 사진을 AI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침해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4-11 16: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