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경북 고령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85년 만에 다시 발굴 조사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고령군은 이날 고령 지산동 고분군 5호 무덤을 발굴 조사하기 위해 협력하자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의 최고 지배층이 묻힌 무덤으로 추정된다. 대가야는 5∼6세기 가야 북부 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세력으로, 지산동 고분군은 당대 대가야의 위상과 가야 연맹이 최전성기에 이르렀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유적이다. 대형급 무덤에서는 많은 양의 토기와 갑옷, 투구, 칼, 각종 꾸미개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 이 중 32호 무덤에서 나온 금동관은 보물로 지정돼 있다. 이번에 발굴 조사에 나서는 지산동 5호 무덤은 봉분 지름이 약 45m, 높이가 11.9m에 이르는 무덤으로, 영·호남지역 가야 고분 중에서도 최대급으로 여겨진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12 10:55:0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농협은행 울산본부(본부장 이영우)는 11일 지산정보통신㈜ 이강수 대표를 명예본부장으로 위촉했다. 명예본부장으로 위촉된 이강수 대표는 울산지방검찰청 형사조정 위원장, 법무부 보호관찰위원 울산보호관찰소 협의회 회장, 울산시 남구문화원 부원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영우 본부장은 “높으신 학식과 덕망으로 울산시 지역경제발전과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시는 이강수 대표를 명예본부장님으로 모시에 되어 감사드린다”라며 “명예본부장님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농협은행 울산본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7-11 17:11:2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좌측 진출 방식으로 교통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아 폐쇄 위기에 놓였던 '제2순환도로 지산IC'에 대한 해법을 찾았다. 폐쇄하려 했던 지산IC 좌측 진출로 시설물(옹벽)을 높여 제2순환도로와 수평을 맞춘 뒤 좌측으로 차로를 넓히면 기존 3개 차로에서 4개 차로로 확장할 수 있고, 확장된 도로를 포함해 좌측 3개 차로를 주행차로로, 맨 우측 차로를 진출차로로 분리 운행하면 사고 위험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9일 '제2순환도로 지산IC' 진출로에서 현장 설명회를 열고 "사고 위험 탓에 지산IC 진출로의 폐쇄를 고민했지만, 시설물을 폐쇄하지 않고 안전하게 재이용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월 13일 '지산IC 진출로 교통사고 예측·위험도 평가 용역' 결과,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예측에 따라 시설물 활용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 만이다. 강 시장이 밝힌 대안은 좌측 진출 방식이 아닌 우측으로 진출하면서도, 용역 결과 사고 위험 원인으로 지목된 '시거 제약'과 '인지 반응 시간' 해소에 필요한 거리(194m) 이상의 215m를 확보해 안전한 교통여건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우선 제2순환로 산수터널과 지산터널 사이의 지산IC 좌측 진출로 중 현 주행차로보다 높이가 낮은 일부 구간을 옹벽과 성토를 통해 도로와 높이를 맞추면 편도 3차로를 4차로로 확장할 수 있다. 4차로로 확장된 도로의 1·2·3차로는 주행차로로, 맨 우측 4차로는 진출로로 사용하면 주행차로와 진출차로가 분리돼 차로의 급선회 없이 순환도로를 빠져나올 수 있게 된다. 또 산수터널 이전부터 컬러 주행 유도선을 표시하고, 터널 내 차로 변경 허용, 조도 자동 감응형 조명 설치 등으로 감속차로 이격 거리 요건을 보완하면 더욱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 이럴 경우 사업비 77억원을 투입해 만든 좌측 진출로의 시설물 90% 이상을 다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미 건설된 조선대 사범대 진입도로와 연결해 교통 체계를 효율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만성 지·정체 구간인 두암IC와 학운IC의 교통량을 지산IC로 분산해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이 같은 대안을 바탕으로 △1단계-지산IC 하행(두암에서 소태 방향) 진출 △2단계-지산IC 상행(소태에서 두암 방향) 진입 등 두 단계 진·출입로 개설 계획을 제시했다. 먼저, 1단계 사업으로 지산IC 하행 진출로를 우측으로 개설해 조선대 사범대 진입도로에 연결한다. 반대 방향을 주행하는 상행 차량은 약 1.4㎞ 떨어진 두암IC에서 유턴해 하행 진출로를 이용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111억원이지만, 기존 좌측 진출로 시설물을 재사용(62억원)하기 때문에 추가비용은 49억원이다. 추가 비용은 램프구간의 옹벽 시공과 도로포장 등에 투입된다. 2년 내인 2025년 개통이 목표다. 2단계 사업은 상행 진입로다. 지산IC에서 2순환로 무료 구간으로 직접 진출입이 가능하다. 다만 2단계는 지산유원지 개발 사업과 연계해 사업 시기를 중기 과제로 검토할 방침이다. 광주시의 대안 제시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감속 차로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대안"이라며 "램프 구간의 보상비 부담만 없다면 법적·기술적으로 설계가 가능한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대안은 주무부서인 광주시 도로과 공직자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른쪽 진출로는 오른쪽으로 길을 내야 한다'라는 상식을 깨고 '나가는 건 오른쪽이지만 길은 왼쪽에 낼 수 있다'라는 발상의 전환이 묘안을 찾아냈다는 평가다. 유현오 도로관리팀장은 "도면 작업, 법적·기술적 검토, 자문 도중 발견된 수많은 오류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길을 찾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기존 지산IC 진출로 사업은 안전이 무시되고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행정의 대표 사례"라며 "새로 제시한 지산IC 진출로는 더 안전해지고, 폐쇄 시설의 대부분을 다시 활용하기 때문에 사업비가 절감되며, 조선대 진입로 등 인근 도로와의 연결성도 높아지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1%의 위험요인들을 줄여나가는 일들이 100% 안전한 광주를 만들 수 있다"라며 "이번 지산IC 해결 과정이 더 안전한 광주를 위해 1% 위험요인을 한 번 더 줄여나가는 계기가 되도록 반면교사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산IC 진출로는 광주시가 지산유원지 활성화와 무등산을 찾는 관광객 및 시민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지난 2018년 9월 착공했다. 하지만 민원 해결 과정에서 우측 진출로가 좌측으로 변경됐다. 2021년 11월 개통 예정으로 총공사비 77억원을 투입해 폭 6.5m, 길이 670m 진출로를 완공했지만, 좌측 진출 방식의 위험성이 대두되면서 연기됐다. 실제 광주시가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교통사고 예측 및 위험도 평가' 결과, 지산IC 진출로는 교통사고 위험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립대는 애초 터널과 진출로 사이의 거리가 짧아 왼쪽 진출 방식은 물론 오른쪽 진출이라고 해도 진출 실패율과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진출로 위치 자체가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새로운 계획 추진과는 별개로 사업비 77억원을 들여 완공하고도 개통조차 하지 못한 지산IC 진출로 개설 사업에 대해 특정감사를 진행 중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4-19 14:18:21【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 제2순환도로 지산IC 진출로가 터널과 진출로 간 이격 거리가 짧아 일반적 진출로보다 실패율이 최대 8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구간별 사고건수 예측 분석 결과에서도 최소 9.9배에서 최대 14.3배까지 높아 일반적 진출로 대비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광주광역시가 민선 8기 최대 현안인 '5+1'의 하나인 지산IC 진출로 개통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실시해 13일 개최한 '지산IC 진출로 교통사고 예측 및 위험도 평가 용역 최종보고회' 결과다. 이날 최종보고회는 배일권 광주시 기획조정실장과 외부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 등 총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 수행기관인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시뮬레이션 실험 결과 등을 공개했다.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은 이번 용역에서 현장실사와 교통량 조사를 실시하고, 도로 기하구조 등을 활용한 3D 가상현실 시뮬레이션을 구축해 운전자의 주행 행태 분석과 미시적 교통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시뮬레이션은 시야가 확보된 '일반적 진출로 설계(지산IC터널이 없는 환경 설정)' 대비 '우측(최초 설계)', '좌측(설계 변경)', '보완1(좌측, 현재, 노면유도선)', '보완2(좌측, 향후 시설물 보완 예정, 노면유도선, 시선유도봉)' 등 4가지 대안의 사고 위험과 교통흐름 분석 등을 통해 지산IC 진출로의 상황별 안전성 등을 각각 비교 분석 했다. 먼저, 운전자 가상현실(VR) 주행실험에서 지산IC 진출 실패율을 분석한 결과, '일반적 진출로(5%)' 대비 '우측 (35%)', '좌측(40%)', '보완1(12%)', '보완2(16%)' 등 비교안의 실패율이 2.4~8배 증가했다. 터널과 진출로 간 이격 거리(18m, 5m)가 짧아 좌·우측 진출 방향에 관계없이 실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출 실패가 사고와 100% 직결되지는 않지만 급정차, 급차로 변경 등 돌발 상황으로 인해 2차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주행속도 분석에서는 좌·우 진출로 모두 급감속이 나타나 사고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좌측'의 경우 지산터널과 산수터널 직후 급감속이 나타났고, 특히 지산터널에서 두암교차로 방면이 시야 확보 부족으로 더 급격한 감속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예측 분석 비교 결과는 '일반적 진출로' 대비 9.9~14.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교통안전시설물을 보완 설치할 경우에도 사고 발생 위험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또 교통흐름 분석 결과 진출차로에서 차량 지체 등 불안정한 교통흐름이 발생했다. 차량상충 분석 결과 역시 진출로가 없을 때보다 '우측(5.4배)', '좌측(6.6배)', '보완1(7.0배)', '보완2(2.7배)' 등 2.7~7.0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행하는 차량간 서로 영향을 주는 상충 횟수의 증가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배일권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광주시 최대 현안의 하나인 지산IC 진출로 개통 여부의 정책 결정에 참고할 의미 있는 자료"라며 "향후 개통 여부에 대한 최종 정책 결정과 진출로 활용 방안 및 대안 마련 등 후속 조치를 더욱 면밀히 검토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3-13 14:48:26[파이낸셜뉴스] 작년 한 해 동안 중소벤처기업부 등 중앙부처와 부산시로부터 200여개 사업을 유치하고 총 예산 약 1800억원을 확보해 기술개발과 사업화 등 1400여개 기업을 지원한 부산테크노파크가 ‘2022년 10대 이슈’를 선정해 5일 발표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기관 위상을 강화하고 지역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성과를 거둔 사례를 조사해 내부직원과 외부고객 의견을 수렴하고 언론 관심도 등을 반영해 10대 이슈를 선정했다. 그 결과 수도권 중심의 정책 흐름에 대응해 지역 산업계를 결집하고 독자적 생태계를 만들어 간 △부산수소동맹과 △파워반도체 공유대학을 비롯해 부산 지산학협력의 전초기지가 되어온 △브랜치 50호 개소 등이 지난해 부산을 달군 주요 성과로 선정됐다. 부산수소동맹은 2022년 1월 지역 수소산업을 지역 기업의 힘으로 초석을 다지고 수소산업 밸류체인을 만들어 수소산업 생태계를 선점하고자 결성됐다. 18개사가 의기투합해 출발한 이후 현재 수소기업 34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수소동맹 회원사 간 협력과제 추진을 통해 부산시는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에 선정돼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친환경선박’ 실증사업 등 3개 300억원 규모의 실증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추가로 ‘선박용 CCUS 기술개발’ 등 총 6개 800억원 규모의 협력사업을 기획 중이다. 또 2022년 11월 15일에는 부산테크노파크와 동의대 등 지역 13개 대학이 부산권 파워반도체 인재양성 공유대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부산권 파워반도체 공유대학은 소재, 설계, 공정, 패키징 등 10개 트랙 과정을 운영해 지역 대학생 및 기업 재직자, 고교생 등 연간 300여명의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대학뿐 아니라 지역으로 이전해온 파워반도체 기업 제엠제코 등 관련 기업도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는 파워반도체 개발에서 생산, 신뢰성 인증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 공유대학 실습 교육기능을 담당한다. 이처럼 수소동맹, 파워반도체 공유대학을 이끌어 온 바탕에는 부산지산학협력 브랜치가 있다. 부산 시정 핵심사업의 하나인 부산지산학협력센터가 2021년 8월 본격 업무를 개시한 이후 부산테크노파크는 지산학협력센터의 조기 정착과 지산학 협력모델 성과 확산을 위해 현장형 브랜치 센터를 운영했고 1년 반 만에 브랜치 50호가 문을 열었다. 금양, 파나시아 등 지역 강소기업부터 소셜빈, 브이드림과 같은 스타트업을 비롯해 백년어서원, 문화공간 봄 등 인문사회공간, 커피산업의 모모스커피까지 지산학협력의 이름으로 묶어냈다. 이 외에도 △국제 전기차 전자파적합성시험평가 공인기관 인정 획득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부산기업 상생투어 추진 △중기부 경영평가 2년 연속 A등급 획득 △국내 최초 아시아 창업 엑스포 ‘플라이 아시아 2022’ 성공 개최 △의료기술지원 플랫폼 의료산업기술지원센터 개소 △중미 6개국 등 커피산업 국제적 협력체계 구축 △데이터 기반 산업 확산 데이터 위크 개최 등이 2022년 부산테크노파크 10대 이슈에 이름을 올렸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지난해 성과는 지산학이 힘을 모으고 수소, 파워반도체와 같이 같은 분야 기업이 뭉치고 지역시민사회와 기업 간 새로운 만남이 힘을 모아 만들어 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이를 토대로 촘촘한 부산만의 독창적인 밸류체인을 만들어 부산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와 활력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1-05 14:35:38부산테크노파크 지산학협력센터는 최근 지산학협력 브랜치 41호 ㈜에이앤과 42호 ㈜엔에프, △43호 ㈜성창사 세 곳을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산학협력 브랜치는 맞춤형 운영 지원을 위해 목적별로 유형화해 △기업브랜치 △협력브랜치 △특화브랜치로 구분된다. 그중 기업브랜치는 부산시 7대 전략산업인 △스마트해양 △지능형기계 △미래수송기기 △지능정보서비스 △라이프케어 △클린테크 △관광마이스산업과 연계해 지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지정된다. 41호 브랜치 에이앤은 2017년 설립된 리튬이온·인산철 배터리팩 제조 전문기업으로 커스터마이징 설계와 개발을 통한 배터리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 업계 최초로 현대기아차 1t EV포터용 배터리팩 개발을 진행하는 등 배터리시스템 설계와 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배터리패키징 업계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에이앤은 지산학협력을 통해 공동 연구개발을 증진하고 우수기술을 기업으로 이전해 자체 기술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을 위한 중복투자를 절감한 효율적 자원배분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핵심 역량을 구축할 계획이다. 42호 브랜치 엔에프는 산소공급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의료용, 헬스케어용, 환경산업용 산소발생기를 개발해 생산·판매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무인자동화 산소발생모듈 생산설비 구축하는 등 양질의 산소 공급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엔에프는 브랜치 지정 이후 바이오헬스케어산업 동향을 공유하며 상생을 위한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산업체 수요를 반영해 대학과 융복합형 전문인력 양성 과정을 공동으로 개설할 방침이다. 43호 브랜치 성창사는 가전제품, 자동차, 철도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와이어링하니스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2021년 부산 지역스타(Pre-챔프) 기업, 부산 전략산업선도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지역 경제 발전에 선도하고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11-28 19:10:50【 광주=황태종 기자】민선7기 광주광역시의 주민숙원 해소 시책으로 호평과 함께 주목을 받았던 제2순환도로 지산IC 개통 사업이 자칫 민선8기 골칫거리가 될 전망이다. 사업을 추진한 이용섭 현 시장이 물러나고, 오는 7월 시장으로 취임할 강기정 당선인이 좌측 1차로 진출 방식의 안전성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기존 좌측 진출 방식을 유지하되 안전성을 보완하는 방법, 좌측 진출로 전면 폐쇄 및 우측 진출로 신설, 사업 백지화 등이 거론되지만, 추가 사업비 등을 감안하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강 당선인은 이해관계 대립 등으로 차질을 빚는 당면 현안을 '밀린 숙제'라고 부르며 취임 6개월 이내인 연말까지 해결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는데, 지산IC 개통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 ■낯선 좌측 방향 진출 방식으로 안전성 논란 속 수차례 개통 연기 지산IC는 인근 두암IC 주변 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무등산을 찾는 사람들의 접근성 향상 등을 위한 것으로, 총 77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1월 개통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운전자에겐 생소한 좌측 1차로 진출 방식을 채택하다보니 급차선 변경 등 안전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좌측 방향 진출로는 서울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국도 29호선 화순 람덕마을, 무안∼광주 고속도로 무안공항 IC 등 전국적으로 단 4곳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광주시는 개통시기를 올 봄(3~5월)으로 한 차례 늦췄다. 아울러 진출로가 교통안전법상 교통시설안전진단 용역 대상이 아니지만 용역을 실시했고, 국내 교통안전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통해 안전성을 보완했다. 소태요금소에서 지산IC까지 2.2.㎞ 구간 3개 모든 차로의 제한속도를 기존 시속 90㎞에서 70㎞로 하향 조정하고, 지산IC 전방 1.1㎞~1.5㎞지점부터 1개 차로를 전용차로로 분리하며, 전용차로와 주행차로 사이에 폭 80㎝의 안전지대를 확보해 차로 분리 효과가 큰 시선유도봉을 설치키로 한 것 등이다. 이런 가운데 강 당선인이 최근 직접 해당 구간을 시운전하고, 인수위원회가 현장을 점검한 결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기하면서 광주시와 인수위는 사업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주민 의견 반영 좌측 방식으로 변경 인근 주민의 20년 숙원사업인 지산IC는 당초 통상적인 우측 진출로 방식으로 추진됐으나,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좌측 진출로 방식으로 변경됐다. 당시 주민들은 우측 진출로 방식은 △진출로 하단과 연결되는 기존 양방향 2차선 도로가 일방향 1차선으로 줄어 통행이 불편해지는 점 △일방향 1차선에 교통정체현상이 빚어질 경우 진출로를 타고 본선까지 대기행렬이 이어져 대형 사고 발생 위험성이 크다는 점 △보행자 도로가 없어져 보행자 교통사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 등을 들어 반대했다. 진출로 하단과 연결되는 도로를 확장해 양방향 2차선으로 할 경우 인근 4층짜리 다세대주택 2동과 상가 3~4곳, 사찰, 주택 10여채 등의 편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이 역시 주민 반대에 부딪혔다. 특히 주택 10여채 가운데에는 지난 1987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고 이한열 열사가 연세대 입학 전인 1980년대 중반까지 생활했던 생가도 포함돼 있다. 이곳은 아들에 이어 민주화와 인권 운동에 헌신하다 지난 1월 별세한 고 배은심 여사가 마지막 순간까지 홀로 거주했다. 광주광역시 동구는 이한열 열사와 배은심 여사의 뜻을 기려 이곳 생가를 보전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업 전면 재검토… 변수는 더 늘어 광주시와 인수위가 사업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지만, 기존 좌측 방향 진출로 안전성 추가 확보의 경우 이미 용역과 전문가 자문까지 거친터라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또 77억원이 투입된 좌측 진출로를 폐쇄하고 우측 진출로를 신설할 경우 좌측 진출로 공사 비용 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사비와 인근 주택 편입에 따른 손실보상금 지급 등 막대한 혈세를 새로 투입해야 한다. 사업 백지화의 경우 광주시 행정의 연속성과 신뢰성에 중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산IC 개통 사업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뜨거운 감자'가 될까 우려된다"며 "당선인과 인수위의 방침이 결정되는대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2022-06-26 18:03:16우리가 알고 있는 용산은 진짜 용산이 아니다. 대통령이 집무실을 옮긴 국방부 청사가 있고, 미군기지를 돌려받은 용산공원이 있는 땅에 용산은 없다. 엄밀하게 따지면 신용산이다. 용산은 인왕산에서 안산(무악재)과 대현, 애오개를 거쳐 만리재와 용마루고개까지 길게 뻗어 한강변에 닿은 산줄기 일대를 일컬는다. 천주교 용산성당이 들어선 봉우리 이름이 바로 용산이다. 고산자 김정호가 1861년에 펴낸 대동여지도 중 서울 사대문 밖 지도인 경조오부도에 용산이라는 지명이 뚜렷하다. 조선 후기 서울의 행정구역인 용산방에는 만초천의 서쪽 청파역과 공덕리가 속했다. 요즘 각광받는 신용산은 일제강점기 일본 군사시설과 배후시설이 들어서면서 새로 개발된 지역이다. 경조오부도에 보면 지금의 신용산 지역엔 둔지산이라는 지명이 새겨져 있다. 둔지방이라는 행정구역 안에 둔지산이라는 70m 높이의 야트막한 산이 있었고, 둔지미 마을이 깃들어 있었다. 둔지미는 둔덕 혹은 '둔전(屯田·군량미 마련을 위한 토지)을 부치던 마을'에서 생성된 자연지명이다. 미군기지 안 남단 터와 둔지미 마을 터가 증언한다. 둔지방은 18세기 한양이 서남쪽으로 확대되면서 설치된 5개의 방(서강방, 용산방, 한강방, 두모방, 둔지방) 가운데 하나였다. 임오군란 때 청나라군이 주둔했고, 일본군이 신용산이라는 이름을 멋대로 붙였다. 해방 후 미군은 기지와 이름을 승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공원 시범개방 첫날인 지난 10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회동을 갖고 "공원 주변에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위한 작은 동상들을 세우고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라고 이름을 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영어로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라고 하면 멋있는데 국립추모공원이라고 하면 멋이 없어서 우리나라 이름으로는 무엇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명칭에 대한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대통령의 영어 사대주의, 한글 비하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대통령이라고 모든 걸 다 알 수도, 잘할 수도 없다. 은연중에 취향을 나타낼 수도 있다.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공간의 장소성을 결정짓는 땅의 내력과 지명의 유래에 소홀하다는 점이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집무실 이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말을 유행시켰다. 정부는 올 초 미군 반환부지의 이름을 공모한 끝에 용산공원이라고 확정했다. 대통령 집무실의 명칭도 공모했다. '이태원로22' '바른누리' 등이 후보로 추려졌으나, 14일 국민적 공감대 부족을 이유로 선택되지 않았다. 다행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50년 수도 서울이 한자로 표기가 안 된다는 이유로 수도명칭 제정연구위원회를 만들어 명칭공모에 나섰다. 1등은 우남시였다. 우남(雩南)이 뭐냐고? 이승만의 호였다. 4·19혁명으로 백지화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우남특별시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세상은 다 그런 것이다. 권력에 영합하기 마련이다. 둔지미와 둔지산은 식민치하에서 강제로 이름을 잃었다. 엉뚱한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장소의 고유성마저 상실한 것은 아니다.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 대신 둔지공원이라고 하면 어떤가. 대통령 집무실의 별칭을 둔지마루로 하면 또 어떠한가. 굳이 이름을 붙이겠다면 둔지라는 정겨운 본명을 되살렸으면 좋겠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2022-06-15 18:28:01【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총사업비 77억원이 투입된 제2순환도로 지산IC 개통을 차일피일 미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산IC는 광주를 에워싸는 제2순환도로에서 무등산국립공원이나 광주지검 및 법원 방면으로 곧장 이어진다. 당초 지난 1997년 순환도로 건설 계획에 반영됐으나 실행되지 않아 인근 지역 주민들이 오랜 기간 개설을 바랐고, 2018년 본격 추진되자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광주시가 주민 의견을 수렴, 우측차로를 이용해 진출하는 일반적인 도로와는 달리 1차로에서 좌측 방향으로 진출하는 방식을 채택하면서 일이 꼬였다. 광주지역 운전자에겐 생소한 구조이다보니 급차선 변경, 급정거, 접촉사고 등 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광주시가 지난해 11월 15일로 예정됐던 개통을 연기하면서 약속한 올 봄철(3~5월) 개통 역시 불확실해 행정에 대한 불신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낯선 좌측 방향 진출 방식 채택광주시민이나 타지역 사람이 광주 제2순환도로를 이용해 무등산국립공원이나 광주지검 및 법원 방면으로 가려면 교통량이 많은 두암지구 등 도심구간을 통과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이에 광주시는 주민 숙원 해소와 함께 두암지구 주변 지역의 교통난을 완화하고 무등산을 찾는 사람들의 접근성을 향상한다며 지산IC 개설을 추진했다. 양방향 총연장 0.67㎞, 폭 6.5m의 진출로를 새로 만드는 것으로, 설계비와 보상비를 포함해 총 77억원이 투입됐다. 설계 및 보상은 광주시가, 공사는 제2순환도로 1구간 민자법인인 광주순환도로투자㈜가 맡았다. 광주시는 당초 운전자들에게 익숙한 우측 방향 진출 방식을 계획했으나, 주민설명회 과정에서 '진출로 하부가 주거 밀집지역이어서 소음 및 분진 피해가 예상되고,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니 좌측 방향으로 변경해달라'는 민원이 이어져 주민, 교통전문가, 경찰청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좌측 방향 진출 방식으로 최종 결정했다. 광주지역 운전자에게 낯선 좌측 방향 진출로는 서울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국도 29호선 화순 람덕마을, 무안∼광주 고속도로 무안공항 IC 등 전국적으로 단 4곳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산IC 인근 지산터널 부근에서 최근 5년 간 1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50여명이 다치는 등 전국 터널 중 16번째로 사고가 많이 난 고위험 고속주행 구간이라는 점도 불안감을 키웠다. 여기에 지산IC는 진출로만 있을 뿐 제2순환도로 진입 차로는 없어 역주행 우려도 제기됐다. ■용역 등 안전성 확보 방안 모색광주시는 지난해 11월 15일 공식 개통을 연기한 후 교통시설안전진단 용역을 의뢰하는 등 안전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공단, 교통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문위원 회의를 열어 지산IC 진출로 및 전용차로 안전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자문회의에선 먼저, 소태요금소에서 지산IC까지 2.2.㎞ 구간 3개 모든 차로의 제한속도를 기존 시속 90㎞에서 70㎞로 하향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또 지산IC 전방 1.1㎞~1.5㎞지점부터 1개 차로를 전용차로로 분리하고 전용차로와 주행차로 사이에 폭 80㎝의 안전지대를 확보해 차로 분리 효과가 큰 시선유도봉을 설치할 것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전용차선 제한속도도 시속 70㎞→50㎞→30㎞로 단계적으로 낮추고 내리막길 1개 차선을 2개 차선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아울러 진출로 선형을 부드럽게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광주시는 4월말 교통시설안전진단 용역이 마무리되는대로 보강계획을 수립하고 경찰청과 교통시설표지판 및 과속단속카메라 위치 등을 협의하는 등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추가 시설 설치에 따른 사업비 증액이 불가피하고, 당초 약속했던 봄철(3~5월) 개통도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개통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한 후 개통한다는 게 시의 일괄된 방침이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2022-04-17 18:21:35[파이낸셜뉴스] 한국지엠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인천형 '지산지소(지역 생산품 지역에서 소비)' 캠페인에 동참하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 지원을 통한 지역상권 살리기에 앞장선다. 한국지엠 노사가 노사 합의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올 한해 직원들에게 지급한 온누리상품권은 총 50억원에 달한다. 한국지엠은 17일에도 직원들에게 현금성 복리후생 및 사기진작비 18억원(1인당 15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했다. 이 밖에도 올 한해 동안 한국지엠 노사는 임금협상 합의를 통해 온누리상품권(1인당 20만원)을 지급한 바 있으며 코로나로 인해 개최 되지 못한 전사체육대회, 장기근속위안잔치, 정년퇴임식 등 복리후생성 행사비용과 설, 추석 명절 상품권을 모두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상권 살리기에 앞장서 왔다. 한국지엠 직원들에게 지급된 온누리상품권은 사업장이 위치한 인천, 창원, 보령의 전통시장 및 지하도 상가, 골목형 상점 등은 물론, 전국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해 주로 지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영업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김성갑 지부장은 "한국지엠 조합원들에게 지급된 온누리상품권이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지산지소 운동이 확산돼 지역경제에 훈풍이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사부문 최종 부사장은 "한국지엠은 그동안 지역사회 발전과 사회공헌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10월 인천시의회 및 부평구청 등과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 생산품을 지역에서 소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상생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인천에서 진행 중인 인천형 '지산지소'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1-12-17 09:4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