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육군은 '2024 카타르 연합훈련 태스크포스(TF)'가 카타르 지상군과 육군 최초의 전차·포병부대 해외 원정 연합훈련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29일 귀국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육군은 "국산 명품무기인 K2 전차와 K9A1 자주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사막이라는 극한 환경 속에서의 운용을 통해 다양한 전투발전 소요를 도출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을 전개한 카타르 알 칼라엘 훈련센터는 카타르군이 보유한 동서 10㎞, 남북 33.5㎞의 광대한 사막 훈련장으로, 전차와 자주포의 장사거리 사격이 용이해 기계화·기갑부대를 위한 최적의 훈련장으로 평가받는다. 현지연합훈련단은 지난달 23일 출정식을 마친 뒤 10월 14~27일 2주간 카타르 알 칼라엘 훈련센터에서 카타르 지상군과 전술토의 및 워게임, 사막지형정찰, 연합전술토의, 지휘조기동훈련 등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장태환 연합훈련단 훈련대장은 "훈련단원 모두가 대한민국 육군 최초로 해외 현지에서 우리 군의 우수한 무기체계로 훈련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훈련에 임했다"라며 "사막과 같은 극한 지형에서도 거침없이 기동하며 연합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훈련단원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드 카타르 지상군 훈련대장도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양국의 전투수행능력이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며 "특히 사막과 같은 낯선 환경에서도 거침없이 임무를 수행하는 한국군의 강인함과 높은 교육훈련 수준, 무기체계의 우수성이 매우 인상 깊었다"라고 화답했다. 훈련 1주차에는 지형정찰을 시작으로 연합전술토의, 지휘조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주·야간 3일 동안 K2 전차는 기동사격과 최대 유효사거리 사격과 K9A1 자주포는 최대발사속도 사격, TOT 사격 등 연합전투사격을 진행했다. TOT사격이란 Time-On-Target의 약자로 여러발을 각도를 조절해 사격을 실시, 같은 표적을 동시에 명중시키는 사격 방법을 말한다. 23일부터 시작된 연합야외기동훈련(FTX)에서는 우리 군의 K9A1 자주포와 카타르 지상군의 독일제 판처하우비처(PzH-2000) 자주포가 함께 장사거리 사격으로 가상의 적을 타격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K2 전차와 카타르의 독일제 레오파르트2A7 전차를 중심으로 한 공격작전이 펼쳐졌다. 양국의 전차는 고속기동사격과 최대 유효사거리 사격으로 적을 제압했다. K2 전차는 표적 자동획득 및 자동추적 기능을 갖춘 신형 사격통제장치의 우수성과 장병들의 탁월한 전투사격 능력을 바탕으로 최대 유효사거리(3㎞ 이상)를 넘어선 5㎞ 이격된 표적을 80% 이상 명중률로 타격하며 국산무기체계의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 FTX 이후에는 카타르군 총참모장 등 카타르 군 및 정부 주요관계자 40여 명과 한국 교민 30여 명이 참관한 가운데 K10 약운반장갑차 운용을 통한 K9A1 자주포 신속 탄약 재보급과 K1 난전차를 활용한 현장 정비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K2 전차와 K9A1 자주포 등 장비별 상세한 설명을 듣고, 장비에 직접 탑승하며 K-무기체계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훈련장에도 카타르 지상군사령관과 장군단 10여 명이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육군은 앞으로도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작전환경을 갖춘 우방국과의 연합훈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9 13:19:45[파이낸셜뉴스] 육군은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자랑스러운 육군! 승리하는 육군!'을 주제로 제20회 '2024 지상군페스티벌'을 2~6일까지 닷새간 일정으로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행사 기간 중엔 제병협동전투 시범·특전사 시범·드론봇 경연대회, 승전포·57㎜ 무반동총·바라쿠다 등 임무완수 장비 퇴역식 및 소형무장헬기(LAH)·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레이저대공무기·230㎜ 무유도탄 등 신규장비 통상명칭 선포식, 수리온 조종사 체험 및 임명식 등이 진행된다. 육군에 따르면 올해 행사엔 K2전차와 K9A1자주포 등 육군의 주요장비 130여 대가 투입되며, △자랑스러운 육군 △승리하는 육군 △국민과 함께하는 육군 등 3개 테마의 52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육군은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 육군 항공기동 시범 등으로 인해 행사장 일대에 발생할 비행소음에 대해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행사 기간 중 계룡 군 문화축제,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KAIF 한·아세안+국제군수포럼 등 행사가 통합 시행된다. 이에 육군과 계룡시는 이용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행사 기간 동안 계룡시 신털이 삼거리부터 계룡대로사거리(육본 제1정문 진입방향) 일부 구간의 통행을 차단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육군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 캠퍼스에서 올해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해 오는 5일 국민과 함께하는 '2024 ROKA 트레일러닝 대회'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특전사 행군코스 중 10.1마일 구간에서 단일코스로 진행된다. 대회엔 일반부와 군인부로 구분해 총 200명이 참여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02 11:46:09[파이낸셜뉴스] 레바논에 27~28일(현지시간) 맹폭격을 가해 현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을 제거한 이스라엘이 조만간 지상병력을 동원해 제한적인 침공을 준비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은 대대적인 보복을 예고했으며, 이스라엘을 지원 중인 미국은 대선을 코앞에 두고 네타냐후 정부의 일방적인 군사행동 때문에 난처해졌다. 레바논 국경에 지상군 집결, 제한적 침공 가능성미국 CNN은 28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지상군이 북부 국경을 넘어 레바논에 진입한 다음 제한적인 군사 작전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스라엘 정부가 아직 지상전 개시 여부는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의 피터 레너 대변인은 28일 오전 발표에서 이전부터 지상 작전 가능성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은 지난 25일 연설에서 "우리는 기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여러분의 군화가 적의 영토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을 위한 대규모 전초기지를 갖춰놓은 마을에 진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국경을 넘는다면 1982년, 2006년에 이어 3번째 레바논 침공이다. 지난해 10월부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및 헤즈볼라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지난 27~28일 베이루트를 포함한 주요 레바논 도시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밤사이 공습으로 최소 33명이 숨지고 195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집중 공습이 시작된 지난 23일부터 집계한 누적 공습 사망자는 1030명으로 추정된다. 특히 27일 폭격에서는 헤즈볼라의 수장인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가 목숨을 잃었다. 보복 암시한 이란...중동 긴장 최고조하마스와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중동의 친이란 조직을 모아 '저항의 축'을 형성한 이란은 하마스 수장에 이어 헤즈볼라 수장까지 사망하자 즉각 반응했다. 이란은 지난 7월 하마스의 이스마일 하니예 정치국장이 이란에서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발로 사망하자 보복을 예고했으나,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협상을 지켜보며 아직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8일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를 겨냥해 "사악한 정권에 맞서고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 지역의 운명은 헤즈볼라가 이끄는 저항군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헤즈볼라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5일 동안 공개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란과 정치적으로 거리가 있는 이슬람 국가들도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이라크의 무함마드 시아 알 수다니 총리는 "시온주의자들이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범죄"라면서 3일 동안 나스랄라에 대한 애도 기간을 발표했다.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스라엘 정부는 학살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는 세력 덕분에 갈수록 더 무모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유엔 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네타냐후는 28일 연설에서 "나스랄라는 이란 '악의 축'의 중심, 핵심 엔진이었다"면서 "이스라엘, 미국, 프랑스 등 국민을 대거 살인한 이에게 보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스랄라가 "그는 단순히 이란에 의해 움직인 것이 아니라 이란을 움직이게 만들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같은 날 이스라엘군 본부를 방문해 "(이란)아야톨라 정권에 말한다. 누구든 우리를 때리면, 우리는 그들을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단 이스라엘 옹호했지만 난처해진 美지난해 10월 개전 이후 이스라엘을 지원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 성명을 내고 "나스랄라와 그가 이끈 테러단체 헤즈볼라는 지난 40년간의 공포 통치 기간 수백 명의 미국인을 살해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그의 죽음은 미국인과 이스라엘인, 레바논 민간인 수천명을 포함한 수많은 희생자들을 위한 정의의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및 기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모든 테러 단체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성명을 내고 "하산 나스랄라는 손에 미국인의 피를 묻힌 테러리스트"라며 이번 공격을 옹호했다. 그러나 대선을 약 1개월 남긴 바이든은 중동 유권자를 의식해 분쟁을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명에서 "궁극적으로 우리의 목적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외교적 수단을 통해 현재의 갈등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역시 "바이든과 나는 중동의 분쟁이 더 광범위한 지역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레바논 침공 가능성에 대해 "이제는 휴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29 13:29:40[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로 전환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내로 지상군을 진격시켰다. 전날 러시아 영토에 대한 미사일, 드론 공격을 퍼부은 우크라이나 군이 이제 러시아 영토에서 본격적인 작전을 펼치고 있다. 그 여파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해 쿠르스크 지역에 재배치해야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사실상 러시아가 원하는 방식으로 끝내자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5일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지 모른다는 압박감으로 인해 우크라이나가 대대적인 공세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CNN,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군이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 지역에 침범했다고 밝혔다. 지난 2년 넘는 전쟁 기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로 진격한 적은 없었다. 러시아 국방부, 러시아 수사위원회(RIC), 러시아 아동 옴부즈맨 등은 우크라이나 군이 6일 '대규모 공격'을 개시했다면서 쿠르스크 국경 지대의 러시아 방어망을 돌파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번 공격을 "대규모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우크라이나가 "미사일을 포함해 다양한 무기로 민간 건물, 주거 건물, 구급차 등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이에 관해 논평하지 않고 있고, 실제로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영토에 진격해 거점을 확보했는지, 전략적 목표물들에 손상을 입혔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군이 여전히 러시아 영토에 잔류하는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공격했다는 소식은 러시아 측에서 나왔다. 러시아 당국들과 군사 블로거들은 우크라이나 군이 지상과 공중 공격을 통해 국경에서 약 10km 지점에 있는 인구 5000명의 수드자 인근까지 접근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동영상에서 국경 지대 건물이 파괴되고, 수드자 마을이 포탄을 맞아 손상을 입은 것이 확인됐다. 또 다른 동영상에서는 우크라이나 군이 마을에 접근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다만 이 동영상 만으로는 우크라이나 군이 마을에 진입했는지, 마을을 장악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CNN은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차와 장갑차의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 군 약 300명이 니콜라예보-다리노와 올레시냐 지역 마을들 인근에 주둔한 러시아 군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초기에는 러시아가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으나 뒤에 "적들이 화재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내용을 수정했다. 국영 RIA 노보스티 통신은 그 뒤 러시아 참모총장 발레리 게라시모프의 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영토 깊숙이 진입하는 것을 제지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갑작스럽게 러시아 영토 공격에 나선 이유는 불확실하지만 전선 상황을 역전시키고 미 대선 전에 유리한 전황을 만들어내기 위해 과감한 전략 전환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08 02:54:12[파이낸셜뉴스] 하마스와 6개월째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군 병력 상당수를 철수했다.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간밤 1개 여단을 제외한 지상군 병력 대부분을 가자지구 남부에서 철수했다”고 전했다. 현재 가자지구 남부에 남아 있는 유일한 부대는 ‘넷자림 통로’를 지키는 나할 여단이다. 넷자림 통로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분할하기 위해 남부 베에리 인근 가자지구 동쪽 분리 장벽에서 서쪽 지중해 해변까지 뚫은 관통 도로다. 이스라엘은 철수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그동안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서 작전해온 98사단이 철수했다”며 “이는 전투 임무가 완료된 데 따른 것으로, 미국의 요구 때문은 아니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리는 "필요할 때마다 작전을 재개하겠지만 작전이 없는 상황에서 계속 그곳에 주둔할 필요는 없다"며 "98사단은 하마스의 칸 유니스 부대를 파괴했고 수천 명의 테러범을 사살했다. 할 만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칸 유니스에서 병력이 철수하면서 남부 최대 도시 라파에 은신 중인 피란민이 주거지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필요하면 다시 작전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병력 철수가 휴전 협상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마스는 그동안 휴전과 인질 석방의 조건으로 이스라엘군 철수와 영구 휴전 논의 등 조건을 내걸었다. 다만 하마스 소탕과 인질 구출, 가자 지구발 안보 위협 해소 등을 전쟁 목표로 내건 이스라엘은 이런 하마스 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07 20:52:51[파이낸셜뉴스] 최근 서방 일부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지상군 파병을 검토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나토 사무총장이 "투입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나토 동맹의 전투병력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 자국 TV 연설에서 나토와 유럽연합(EU)의 일부 국가가 파병을 검토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국제회의를 주재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관련하여 질문이 나왔고, 마크롱 대통령은 회의 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유롭게 논의했으나 오늘 지상군 파병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러시아가 승리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파병을 하려면 나토 회원국 만장일치가 필요하여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27 19:58:43[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연기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Yes)"고 답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한 선거운동 모금행사에서 "더 많은 인질이 자유의 몸이 될 때까지 지상전을 미루길 원하냐"는 말에 이 같이 답변했다. 이와 관련 하마스가 최근 인도주의적 이유를 들어 인질로 잡고 있던 미국인 모녀 2명을 석방하는 등 미국의 개입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이번 전쟁에서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미국인이 10명 더 있다"면서 "이들 중 일부는 모두 200명으로 추정되는 인질들과 함께 하마스에 잡혀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하마스와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할 시간을 벌기 위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침공 연기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마스가 인질 일부의 석방에 동의할 조짐이 있어 이스라엘이 예정된 지상전을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훼방 놓을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하마스가 이스라엘로 넘어간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사우디아라비아인들과 함께 앉으려는 순간이란 걸 그들이 알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0-21 10:38:42[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부로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무장 정파 하마스를 확실히 제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총리실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전 주례 각료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이날 회의가 전시 연정의 첫 긴급 각료회의라며 “하마스에 살해당한 형제자매들과 전사한 영웅들을 위해 묵념하자”고 제안한 뒤 “하마스는 우리가 무너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우리가 그들을 부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한 팀으로 24시간 공조하고 있다. 우리의 연대는 국민과 적들 그리고 세계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우리의 훌륭한 전사들이 전선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 그들은 온 나라가 그들의 뒤에 버티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그들은 주어진 임무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맞선 괴물들을 척결하기 위해 언제든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시 연정에 참여하기로 합의한 중도성향 국가 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와 4명의 의원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이날 가자지구 인근의 이스라엘군 기지를 방문해 하마스를 뿌리 뽑기 위한 강력한 작전을 예고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번 전쟁은 빛의 자식들과 어둠의 자식들간 싸움”이라며 “하마스는 우리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며 아이들과 민간인을 죽이는 야만적인 집단이기 때문에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조직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하마스의) 모든 지하터널과 작전 시설에 도달할 것이다. 그것들을 제거하지 않으면 우리의 임무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전쟁은 매우 강력하고 치명적이며 정밀한 전쟁으로, 상황을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16 06:21:37이스라엘 지상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진입이 임박한 가운데 앞으로 펼쳐질 시가전과 정치적 결과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일단 하마스 지도부 제거가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으며 미국과 중국 등 열강들은 확전 방지를 위해 외교 접촉을 서두르고 있다. 다만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시작하면 분쟁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지상전 임박… 민간인 대피 통보미 뉴욕타임스(NYT)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가자지구 지상작전이 당초 14~15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최소한 부분적으로 며칠 연기되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관계자는 날씨가 좋지 않아 공군 및 무인기(드론)가 지상군을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 가자지구 북부에서 작전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민간인들에게 남부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이스라엘군의 작전 지역은 우선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북부 가자시티로 알려졌다. NYT는 이스라엘이 해군과 공군까지 동원해 2006년 레바논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작전을 준비하고 있지만 진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약 110만명이 모여 사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각종 터널과 함정들을 준비해 매복 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약 150명의 이스라엘인을 인질로 잡았기에 이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할 계획이다. 님로드 노빅 전직 이스라엘 총리실 상임고문은 이스라엘군과 정치권 인사들 일부가 가택 수색을 통해 하마스를 전부 색출하길 원하지만 이는 18개월 이상 걸리는 비현실적인 생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냉정한 사람들은 하마스를 파괴하는 것보다 이스라엘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박탈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확전 예방에 집중하는 열강들미국을 비롯한 주요 열강들은 확전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4일 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한다고 밝히면서도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을 분리해서 보자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앞서 8일 이스라엘 인근에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했으며 14일에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공모함 전단을 동지중해에 추가 배치한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네타냐후에게 "모든 국가가 하마스를 팔레스타인 주민의 염원을 대변하지 않는 테러리스트 집단으로 명백하게 규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과 통화에서도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주민의 존엄과 자기 결정권을 위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PA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연이어 방문하며 분쟁 확산 방지 및 민간인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를 방문 중이던 블링컨은 14일 중국의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약 1시간 동안 하마스 문제를 논의했다. 다음날 중국 관영 매체는 중국의 자이쥔 중동문제특사가 이스라엘·하마스의 휴전 및 평화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에 중동을 방문한다고 알렸다. 왕이는 14일 사우디의 파이살 빈 파르한 외교장관과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행위는 자위권 범위를 이미 넘어섰다"며 이스라엘을 비방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문제는 팔레스타인의 주권을 인정하는 '두 국가 방안'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인도적 휴전을 요구하고, 민간인에 대한 폭력과 모든 테러 행위를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1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표결에 부칠 것을 요청했다. 유럽연합(EU)은 14일 발표에서 오는 17일 이스라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EU 정상회담을 소집한다고 밝혔다. ■확전 가능성도 열어놓은 이란열강들의 우려와 달리 이번 사태에서 하마스를 지원했다고 알려진 이란은 확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14일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시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며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날 미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2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이 이날 유엔의 중동 특사 토르 벤네슬란드를 만났다고 전했다. 아미르압돌라히안은 하마스에게 붙잡힌 민간인 석방을 돕고 싶다면서도 이란에는 '레드라인'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계속되고 특히 지상전을 실행한다면 이란도 이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이번 분쟁에 개입한다면 레바논과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시아파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아미르압돌라히안은 13일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만나 가자지구 상황을 논의했다. 그는 "헤즈볼라가 마련한 시나리오에 대해 알고 있다"며 "어떤 조치라도 이스라엘에는 대지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이미 10일부터 레바논 국경에서 이스라엘에 포격을 가했다. 이스라엘은 12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와 알레포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0-15 18:36:37[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지상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진입이 임박한 가운데 앞으로 펼쳐질 시가전과 정치적 결과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일단 하마스 지도부 제거가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으며 미국과 중국 등 열강들은 확전 방지를 위해 외교 접촉을 서두르고 있다. 다만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시작하면 분쟁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지상전 임박, 하마스 지도부 파괴 목표 미 뉴욕타임스(NYT)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가자지구 지상작전이 당초 14~15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최소한 부분적으로 며칠 연기되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관계자는 날씨가 좋지 않아 공군 및 무인기(드론)가 지상군을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 가자지구 북부에서 작전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민간인들에게 남부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이스라엘군의 작전 지역은 우선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북부 가자시티로 알려졌다. NYT는 이스라엘이 해군과 공군까지 동원해 2006년 레바논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작전을 준비하고 있지만 진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마스는 약 110만명이 모여 사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각종 터널과 함정들을 준비해 매복 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약 150명의 이스라엘인을 인질로 잡았기에 이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할 계획이다. 님로드 노빅 전직 이스라엘 총리실 상임고문은 이스라엘군과 정치권 인사들 일부가 가택 수색을 통해 하마스를 전부 색출하길 원하지만 이는 18개월 이상 걸리는 비현실적인 생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냉정한 사람들은 하마스를 파괴하는 것보다 이스라엘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박탈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확전 예방에 집중하는 열강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열강들은 확전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4일 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한다고 밝히면서도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을 분리해서 보자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앞서 8일 이스라엘 인근에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했으며 14일에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공모함 전단을 동지중해에 추가 배치한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네타냐후에게 "모든 국가가 하마스를 팔레스타인 주민의 염원을 대변하지 않는 테러리스트 집단으로 명백하게 규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과 통화에서도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주민의 존엄과 자기 결정권을 위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PA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연이어 방문하며 분쟁 확산 방지 및 민간인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를 방문 중이던 블링컨은 14일 중국의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약 1시간 동안 하마스 문제를 논의했다. 다음날 중국 관영 매체는 중국의 자이쥔 중동문제특사가 이스라엘·하마스의 휴전 및 평화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에 중동을 방문한다고 알렸다. 왕이는 14일 사우디의 파이살 빈 파르한 외교장관과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행위는 자위권 범위를 이미 넘어섰다"며 이스라엘을 비방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문제는 팔레스타인의 주권을 인정하는 '두 국가 방안'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인도적 휴전을 요구하고, 민간인에 대한 폭력과 모든 테러 행위를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1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표결에 부칠 것을 요청했다. 유럽연합(EU)은 14일 발표에서 오는 17일 이스라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EU 정상회담을 소집한다고 밝혔다. 확전 가능성도 열어놓은 이란 열강들의 우려와 달리 이번 사태에서 하마스를 지원했다고 알려진 이란은 확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14일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시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며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날 미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2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이 이날 유엔의 중동 특사 토르 벤네슬란드를 만났다고 전했다. 아미르압돌라히안은 하마스에게 붙잡힌 민간인 석방을 돕고 싶다면서도 이란에는 '레드라인'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계속되고 특히 지상전을 실행한다면 이란도 이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이번 분쟁에 개입한다면 레바논과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시아파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아미르압돌라히안은 13일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만나 가자지구 상황을 논의했다. 그는 "헤즈볼라가 마련한 시나리오에 대해 알고 있다"며 "어떤 조치라도 이스라엘에는 대지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이미 10일부터 레바논 국경에서 이스라엘에 포격을 가했다. 이스라엘은 12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와 알레포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0-15 13:4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