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의 세계를 오랜 기간 탐구한 노화백의 마지막 캔버스는 동심의 세계로 회귀했다. 지난날의 고통과 외로움, 슬픔도 모두 기억에서 흐려지는 나이가 되면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다. 재미화가 포 킴(김보현, 1917~2014)은 그가 말년에 남긴 그림을 통해 세상을 용서한 것 같았다. 일제강점기였던 1917년 태어나 일본에서 그림을 배운 그는 6·25 한국전쟁의 상흔이 가시지 않았던 1955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서 활동을 시작한 제1세대 한인 화가다. 그가 다른 어느 누구보다 빠르게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 것은 역사적인 이유가 크다.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전라도 광주 조선대에서 후학을 양성해왔던 그는 해방 전후 여러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이념이 인간의 생사를 가르던 시기, 한쪽에서는 좌익 혐의로 고문을 당했고 이후엔 친미 반동분자로 몰려 죽음의 문턱 앞에 섰다. 지긋지긋하고 끔찍한 고통의 기억이 가득한 한반도에 그의 마음이 더이상 머무를 없었다. 이념의 족쇄에서 탈출하기 위해 미국행을 선택했다. 한국에서 사용했던 본명 '김보현'을 버리고 '포 킴'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 자유를 찾았지만 외로운 디아스포라의 삶이 시작됐다. 한국 미술계에서는 잊혀졌지만 그는 뉴욕에서 쿠사마 야요이, 아그네스 마틴 등 현지의 작가들과 교류하며 작품세계를 펼쳤고 뉴욕에서 60년의 화업을 마치고 눈을 감았다. 그의 예술세계가 다시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들어서다. 예술의전당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며 말년이 되어서야 삶이 재조명됐다. 그의 사후 2017년 환기미술관에서 개인전 이후 5년만에 학고재에서 진행중인 이번 전시에는 그가 노인이 되었을 때 그린 작품 23점이 공개됐다. '지상의 낙원'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알록달록하고 화면을 둥둥 떠다니는 동·식물의 모습들이 유아기적이기도 한데 동심을 자극한다. 젊은 시절 방문했던 여행지의 풍경을 머릿속에서 불러와 캔버스에 재현해냈다. 전시는 6월 12일까지. 박지현 기자
2022-05-16 18:13:17미술의 세계를 오랜 기간 탐구한 노화백의 마지막 캔버스는 동심의 세계로 회귀했다. 지난날의 고통과 외로움, 슬픔도 모두 기억에서 흐려지는 나이가 되면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다. 재미화가 포 킴(김보현, 1917~2014)은 그가 말년에 남긴 그림을 통해 세상을 용서한 것 같았다. 일제강점기였던 1917년 태어나 일본에서 그림을 배운 그는 6·25 한국전쟁의 상흔이 가시지 않았던 1955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서 활동을 시작한 제1세대 한인 화가다. 그가 다른 어느 누구보다 빠르게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 것은 역사적인 이유가 크다.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전라도 광주 조선대에서 후학을 양성해왔던 그는 해방 전후 여러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이념이 인간의 생사를 가르던 시기, 한쪽에서는 좌익 혐의로 고문을 당했고 이후엔 친미 반동분자로 몰려 죽음의 문턱 앞에 섰다. 지긋지긋하고 끔찍한 고통의 기억이 가득한 한반도에 그의 마음이 더이상 머무를 수 없었다. 이념의 족쇄에서 탈출하기 위해 미국행을 선택했다. 한국에서 사용했던 본명 '김보현'을 버리고 '포 킴'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 자유를 찾았지만 외로운 디아스포라의 삶이 시작됐다. 한국 미술계에서는 잊혀졌지만 그는 뉴욕에서 쿠사마 야요이, 아그네스 마틴 등 현지의 작가들과 교류하며 작품세계를 펼쳤고 1960년대 뉴욕을 찾은 김환기, 김창열 등의 정착을 도왔다. 그리고 뉴욕에서 60년의 화업을 마치고 눈을 감았다. 그의 예술세계가 다시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들어서다. 예술의전당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형 개인전을 열며 말년이 되어서야 그의 삶이 재조명됐다. 그의 사후 2017년 환기미술관에서 개인전 이후 5년만에 학고재에서 진행중인 이번 전시에는 그가 노인이 되었을 때 그려낸 작품 23점이 공개됐다. '지상의 낙원'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알록달록하고 화면을 둥둥 떠다니는 동·식물의 모습들이 유아기적이기도 한데 관람객들의 동심을 자극한다. 젊은 시절 방문했던 여행지의 풍경을 머릿속에서 불러와 캔버스에 재현해냈다. 여유로운 오후의 백일몽 속 간간이 악몽이 서려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는 낙원에 도달했다. 전시는 6월 12일까지.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5-16 15:29:05부산 해운대에 세계적인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제회의복합지구'를 대내외에 알리는 활동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해운대 국제회의복합지구 홍보를 위해 오는 26일까지 '해비뉴 위크(HAEVENUE WEEK'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해운대 국제회의복합지구는 국제회의 시설과 숙박, 쇼핑, 공연, 교통 시설이 집중한 지역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지난해 지정된 센텀시티, 벡스코, 동백섬 누리마루 APEC하우스,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특급호텔이 집적된 구간(239만㎡ 규모)을 말한다. 시와 공사는 해운대 국제회의복합지구만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해운대(Haeundae)와 에비뉴(Avenue)의 합성어이자 마이스의 지상낙원을 뜻하는 '해비뉴'라는 독창적인 브랜드를 개발, 국내외에 홍보하고 있다. 또 국제회의 복합지구 내 집적시설에 국제회의 유치를 지원하는 등 복합지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와 공사는 이번에 운영하는 해비뉴 위크를 통해 해운대 국제회의복합지구 브랜드인 해비뉴를 대내외에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2일 공사를 시작으로 복합지구 내 6개의 집적시설인 벡스코와 파크하얏트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 조선, 파라다이스호텔, 롯데호텔 센텀시티, 영화의전당이 참여해 SNS 릴레이 이벤트를 추진 중이다. 이벤트는 퀴즈 응모 등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집적시설별로 경품 추첨을 통해 호텔숙박권, 식사권, 영화관람권, 기프트콘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관광공사 인스타그램과 부산컨벤션뷰로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부산은 전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마이스 하기에 좋은 천혜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해운대 국제회의복합지구 홍보와 집적시설 간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 부산의 MICE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11-23 18:17:32신은미 종북 논란'의 당사자인 재미교포 신은미 씨(53)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40)이 전북 익산시에서 진행한 통일 토크 콘서트가 한 고등학생의 '로켓 캔디' 투척으로 중단돼 논란이 되고있다. 문제의 고등학생은 한 인터넷 애니메이션 커뮤니티에 사건 전날 범행을 예고하는 글을 올려 충격을 주고있다. 신은미 토크 콘서트는 10일 오후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렸다. 그런데 토크 콘서트가 한 시간가량 지난 오후 8시 반 경 관람석에 있던 오모 군(19·익산 모 고교 화공과 3년)이 갑자기 일어났다. 신은미 씨가 "'북한 대동강 물이 너무 맑다'고 했더니 일부 언론에서 내가 지상낙원이라고 말했다고 왜곡했다"고 말한 직후였다. 오 군이 "북한이 지상낙원이라고 했습니까"라고 묻자 신은미 씨는 "그런 말 한 적 없다. 질문은 있다가 끝나고 한꺼번에 받겠다"라고 대답했다. 그 러자 오 군은 품 안에서 인화물질이 담긴 양은냄비를 꺼내 불을 붙였다. 오 군은 불이 붙은 냄비를 양손에 들고 앞쪽으로 나가다 옆 사람의 제지를 받았고 냄비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 주변 관객들이 불을 끄고 오 군을 제압하면서 큰 화재로 번지는 걸 막았지만 강연장은 한동안 연기가 가득하고 관객들이 긴급히 대피하느라 아수라장이 됐다. 이 불꽃으로 맨 앞자리에 앉아 강연을 듣던 원광대 이모 교수가 옷과 팔에 불길이 옮아 붙으면서 화상을 입었다. 또 30대 시민단체 직원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오 군은 인터넷을 보고 사제폭탄을 제조했다. 특히 오군은 위험물 기능사 자격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12-11 19:29:38토니안-김재덕이 함께 세이셸군도로 여행을 떠난다. 29일 방송되는 KBS2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에서는 토니안과 김재덕이 함께 떠나는 세이셸군도 여행기가 담겨진다. 앞서 세이셸군도는 아프리카의 동쪽 인도양에 위치한 곳으로 BBC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50곳 중 하나. 또한 세계적인 셀러브리티들의 비밀스런 휴양지. 이날 원조 아이돌이자 현재 한집에서 생활하는 절친한 사이인 토니안-김재덕은 함께 세이셸로 여행을 떠나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군생활도 함께 한 두 사람이 지상 최후의 낙원 세이셸에서 펼치는 오감만족, 최고의 맛 기행에 대해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것. 또한 세이셸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인 박쥐카레부터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각종 문어요리, 세이셸 전통 방식으로 만든 코코넛 오일과 꿈의 섬, 데로쉬에서 즐기는 VVIP를 위한 만찬까지 공개된다. 한편 토니안-김재덕이 출연하는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 세이셸군도 편은 29일부터 오는 5월3일까지 오후 8시20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nstmf@starnnews.com이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4-29 20:54:55코트다쥐르(Cote d’Azur). 남프랑스의 툴롱부터 이탈리아까지 이어지는 40㎞의 해안을 일컫는 말이다. ‘푸른 해안’을 뜻하는 이름 그대로 코트다쥐르는 푸르디 푸른 지중해를 품고 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해변을 거닐다 보면 지상 낙원이 바로 이 곳임을 실감하게 된다. ‘완벽한 휴양지’ 코트다쥐르 안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곳이 프랑스 남부의 항만도시 니스다. 벨에포크(19세기 말부터 1차대전 전까지의 아름다웠던 시대를 뜻하는 말)를 재현한 듯하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미를 풍기는 묘한 매력의 도시다. 맑은 공기, 온화한 기후, 아름다운 해변, 즐비한 야자수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각종 위락시설의 조화가 이런 기이함의 원천이다. 유럽 부호들은 일찌감치 이런 매력을 눈치채고 수세기 전부터 니스를 피한지(避寒地)로 점찍고 앞다퉈 이곳으로 향했다. 물론 이들의 니스행은 현재진행형이다. ■구시가지부터 프롬나드 데 장글레까지 니스의 구시가지는 어지럽다. 거미줄같이 펼쳐져 있는 골목길에서 길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지도가 있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헤매는 것에 진저리를 치는 이라면 아예 구시가지로 발을 들여 놓지 않는 것이 낫다. 하지만 관광객들을 위해 ‘창조’된 모습에 지친 이들, 전시성 이벤트에 질린 이들이라면 구시가지는 반드시 들러야 한다. 이곳에서 니스의 참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구시가지에서 흔히 보이는 장면이 창문밖에 펼쳐져 있는 세탁물들이다. 식사시간에 맞춰 갓 구워낸 빵냄새도 시시각각 후각을 매혹시킨다. 사람냄새가 물씬 풍긴다. 얼핏 똑같아 보이는 건물들 사이에 문화유산이 숨어 있다. 특히 푸와소네리 거리 8번가에 위치한 아담과 이브의 판화, 바로크 양식의 성 레바파트 성당, 살레아 광장의 재래시장 등이 인상적이다. 휴양도시라고만 생각했던 니스에 대한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다. 이곳까지 와서 지역특산물을 맛보지 않는다면 어리석은 짓이다. 장 서지 에스푸노에서 구운 빵, 올리비에라에서 파는 올리브유, 페노키노상점에서 파는 샤베트, 바랄 식당의 라비올리(밀가루 반죽으로 양념한 고기를 싼 요리) 등은 꼭 맛보고 지나가야 한다. 니스 최고의 명물은 뭐니뭐니해도 해변가의 산책로 프롬나드 데 장글레이다. 1820년 영국인들이 만든 이 산책로는 당시에는 사회 고위층들만 거니는 특권의 장소였다. 하지만 지금 프롬나드 데 장글레는 니스에서 가장 대중적인 장소로 바뀌었다. 그림을 보는 듯한 지중해, 그리고 자갈 가득한 해변과 야자나무 사이를 걷고 있노라면 이곳에 평생 눌러앉고 싶어질 것이다. 특히 이 길은 남성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아슬아슬한 옷차림을 한 비키니 미녀들이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이 좋다면 반나 차림의 여성도 볼 수 있다. 프롬나드 데 장글레의 압권은 바다보다 더 푸른 의자들의 행렬이다. 파란색 의자들이 산책로 한켠을 ‘점거’하고 있다. ‘의자들의 행진’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무려 8㎞ 넘게 계속된다. 니스를 소개하는 책자들의 앞머리를 늘상 차지하는 풍경이기도 하다. ■화가들은 이곳에 다 모였다. 니스는 특색있는 미술관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마티스, 샤갈, 피카소, 르누아르 등 유명화가들의 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다. ‘미술관을 유치하려고 시장이 많은 노력을 했겠거니’ 생각하면 오산이다. 니스를 마지막 고향으로 택해 이곳으로 이주해온 화가들이 많기 때문이다. 누구도 강권하지 않았지만 지중해를 껴안은 화창한 날씨는 약속이라도 한듯 이들을 니스로 모이게 했다. 마티스, 샤갈, 피카소, 고흐, 르누아르, 이브 클라인, 벤, 사카 소스노 등 많은 화가들이 니스의 호적에 이름을 올렸다. 그들의 작업실이 지금 미술관으로 바뀐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마티스 미술관은 시미에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마티스 작품을 포함한 68점의 회화와 236점의 드로잉, 218점의 판화 등이 전시돼 있다. ‘색채의 마술사’란 마티스의 별칭대로 지상 최고의 안복을 누릴 기회다. 샤갈 미술관의 외관은 명성에 걸맞지 않게 소박하고 단아하다. 하지만 내부는 ‘에덴동산’, ‘노아의 방주’, ‘인간의 창조’ 등 걸작들로 가득하다. 미술관에서는 코트다쥐르가 한눈에 들어온다. 작품 감상도 하고, 경치도 즐기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사진설명=지중해와 닿아있는 아름다운 해변, 즐비한 야자수가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휴양도시 니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5-31 15:12:35“오늘날 골퍼들에게 심미적으로 가장 즐거움을 주는 대표적인 코스다.” 지난주 브리티시오픈 고별 무대를 펼친 ‘황금곰’ 잭 니클로스가 하와이 카우아이 섬에 있는 ‘키엘레 코스’를 가리켜 한 말이다. ‘알로하’의 섬 하와이는 지구의 낙원이자 세계 가장 라운드하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빅 아일랜드, 마우이, 몰로카이, 오하우, 카우아이 등 8개의 큰 섬과 100여개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전통적으로 미국프로골프협회(PGA)와 미국여자프골프협회(LPGA) 투어 대회는 하와이를 시작으로 1년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PGA와 LPGA 투어 개막전을 비롯해 각종 대회가 열리는 시기를 특별히 ‘알로하 시즌’이라 부른다. 하와이의 골프장 중 카우아이 섬의 리조트 코스는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멀리 보이는 쪽빛 바다와 절벽에 부딪쳐 부서지는 하얀 포말, 그리고 산들산들 불어오는 해풍 속에서 즐기는 라운드는 골퍼라면 한번쯤은 경험하고픈 희열이 아닐 수 없다. 카우아이 섬에 있는 골프장은 공항 근처의 라군 리조트, 섬 북부의 프린스빌, 그리고 섬 남부의 포이푸 등 크게 3개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지역 구분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 섬의 어느 호텔에 묵더라도 30분 이내에 골프장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후에 공항에서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라군 리조트는 잭 니클로스가 설계한 키엘레와 라군 2개 코스로 나뉘어져 있다. 리조트 오너인 크리스 헴미터는 골프장을 건설할 당시 니클로스에게 이런 말을 했다. “돈은 얼마가 들더라도 신경쓰지 마십시오. 세계 최고의 골프장이라면 그걸로 족합니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리지 않으면서도 최고의 골프 코스를 만들겠다는 니클로스의 신념은 키엘레 코스를 세계의 명문 코스 반열에 올려놨다. 실제로 이곳은 미국 골프 전문지 골프매거진과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하는 세계 명문 코스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형의 기복도 심하고 티잉 그라운드와 페어웨이 사이에 해안 절벽이나 해저드가 있어 다소 어렵다는 평가다. 바람, 물, 계곡, 바다를 조화시켰기 때문에 그린을 공략할 때는 이 모든 걸 감안하고 샷을 날려야 한다. 키엘레 코스의 대미를 장식하는 18번홀(파4)은 이곳의 명홀로, 페어웨이 왼편으로는 연못이 그린 앞까지 이어져 있다. 티샷을 정확하게 날리지 못하면 홀까지의 거리가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샷을 날리다보면 워터해저드가 볼을 삼키기 일쑤다. 18홀 라운드를 마치고 스코어 카드를 보면 역시 난코스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17번홀 연못가에 있는 원형건물에서는 가끔 깔끔한 양복을 차려 입은 일단의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더할수 없는 감동을 주기 위한 웨딩홀이다. 섬 북쪽으로 가면 골프 설계의 세계적인 거장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의 작품을 만나게 된다. 프린스빌 리조트다. 27홀 규모의 골프장은 전체적으로 유럽 냄새가 강하게 풍긴다. 오션과 레이크 코스는 지난 91년 완공되었고 우즈 코스는 2년 뒤인 93년 오픈했다. 하와이에서 골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를 염두해 둬야 한다. 먼저 바람을 이해해야 한다. 시시때때로 바람의 세기와 방향이 변하기 때문에 클럽 선택은 항상 신중해야 한다. 뒷바람일 경우에는 2∼3 클럽 짧게 잡아야 할 경우도 많다. 반면 앞바람일 때는 2∼3 클럽 길게 잡아도 그린에 못 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샷을 하기 전 야자나무 맨 꼭대기 잎의 흔들림을 참조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하와이는 잘 알다시피 화산섬. 때문에 비가 오더라도 금방 배수가 된다. 따라서 그린이 딱딱하고 메말라 있어 홀을 직접 공략하기 보다는 10∼20m 정도 앞에 볼을 떨구는 게 현명하다. 또 모든 잔디는 바다를 향해 누워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하지만 스코어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 그곳은 다름 아닌 ‘지상의 낙원’이기 때문이다. ▲카우아이 여행 메모 교통=알로하 에어라인(AQ)이 호놀룰루에서 카우아이 섬의 리후에 공항 사이를 하루 25회 정도 오간다. 마우이 섬의 카훌루이에서는 22편 정도가 운항한다. 렌터카=공항 로비를 나와 길을 건너면 렌터가 회사의 카운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시내까지 버스가 운항하지만 배차 시간도 1∼2시간에 달해 택시나 렌터카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주요 관광지=킬라우에아 등대, 고사리 동굴, 트리 터널, 나팔리 해안, 하나페페강, 하날레이, 포이푸 비치, 스파우팅 혼, 와이메아 캐년 등이 있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2005-07-20 13:30:45인도양의 숨겨진 보석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섬나라 모리셔스로 한 번에 가는 하늘길이 생긴다. 국토교통부는 모리셔스 포트루이스에서 모리셔스 대표단과 함께 양국간 항공 운항횟수를 정하고 직항운항계획 등을 논의하는 '한-모리셔스 항공회담'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모리셔스는 아프리카 동쪽 800㎞ 지점 인도양 상에 위치한 섬나라다. 1인당 GDP가 세이셸, 적도기니에 이어 아프리카 54국 중 3위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국가로 선정된 바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혼여행지 중의 하나로 급부상 중이다. 모리셔스는 지난 1971년 양국 수교 이후 50년이 지나도록 양국간 직항로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여행객들은 홍콩이나 싱가포르 또는 두바이 등을 포함해 다른 도시를 1회 이상 경유해야 했다. 이같은 불편함을 덜어내고 한국 출발 항공노선이 적은 아프리카 지역에 항공네트워크의 추가확대를 위해 국토부는 항공회담을 개최했다. 한-아프리카간 직항노선은 현재는 에티오피아항공이 주3회 운항중인 아디스아바바-인천 노선이 유일하다. 우리나라 항공사로는 대한항공이 인천-나이로비 노선을 주3회 직항운항했으나 수요부족으로 2014년 폐지했다. 회담 결과 양국간 운항가능횟수 주4회(여객/화물 공용)를 합의하고, 양국 및 제3국 항공사간 코드쉐어 조항을 설정하는 등 양국간 직항노선 개설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직항노선은 약 12시간이 소요돼, 기존 경유노선 이용시 걸리던 평균 20시간 이상에 비해 여행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오는 9월부터 주1회 운항을 시작으로 모리셔스 국적항공사인 에어모리셔스가 서울-포트루이스간 직항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미지의 새로운 여행지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의 요구와 항공사 수 증대에 따른 기존 항공시장의 과열로 인해 새로운 항공시장 개척에 대한 시대적인 필요성이 서로 맞물려 이번 한국과 모리셔스 항공당국간 직항노선 개설을 합의하게 됐다"며 "한국도로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모리셔스 도로개선 사업을 시작으로 이번 직항노선 개설을 통해 모리셔스와의 좋은 인연이 하늘까지 이어져 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가 더욱 증대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9-02-22 09:25:39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8월 31일까지 '그랜드 서머 스플래시 패키지'를 운영한다. 패키지에는 객실 1박과 짐보리 월드, 짐보리 아트 클래스, 닌텐도 존 및 어린이 전용 수영장 이용 혜택이 포함된다. 19일 어린이 전용 수영장에서 아빠와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2015-07-19 17:47:36▲ 필리핀서 실종 한국인 1명 필리핀서 실종 한국인 1명 필리핀 세부 막탄섬에서 발생한 한국인 3명 실종 사고에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 5일 필리핀 중부 세부에서 다이빙 도중 실종된 한국인 관광객 3명 가운데 허모(45)씨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허씨가 이날 새벽 카모테스섬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한 함께 실종됐었던 백모(37)씨와 김모(31·여)씨는 사고 발생 이틀만인 전날 구조돼 세부 소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사고자 가족의 현지 방문을 비롯해 사망자 시신 수습 등 장례절차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행으로 알려진 이들 3명은 지난 5일 오전(현지시간) 막탄섬 주변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 도중 실종돼 구조대원들이 수색을 펼쳐왔다. 한편 필리핀서 실종 한국인 1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필리핀서 실종 한국인 1명, 슬프다","필리핀서 실종 한국인 1명, 충격이다","필리핀서 실종 한국인 1명, 아까운 죽음 애도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7-08 20: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