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농업인의 경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197억원을 들여 1만3358㏊를 대상으로 '유기농업자재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친환경 농업인 등에게 유기농업자재와 녹비작물 종자 구입비를 지원해 지력 증진, 화학비료 사용 감소를 유도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농업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 말 사업 신청을 통해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발급받은 토양 검정 결과를 제출한 농업인이나 농업법인이다. 사업 대상자는 유기농업자재와 녹비종자를 구입한 후 시·군에 공급확인서, 자부담 지급 금융거래 자료 등 객관적 입증자료를 제출하면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하는 유기농업자재는 친환경농어업법에 따라 공시된 자재로 한정하며, 상토는 공시 제품이더라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녹비작물 종자는 헤어리베치, 녹비(청)보리, 호밀, 자운영 수단그라스(조중생종·만생종)이다. 다만 수단그라스는 인삼 재배농가만 지원한다. 유기농업자재 지원 금액은 ㏊당 유기인증 농가 200만원, 무농약인증 농가 150만원, 일반 농가 100만원까지다. 녹비작물은 ㏊당 헤어리베치 60㎏, 녹비(청)보리 140㎏, 호밀 160㎏, 자운영·수단그라스 50㎏까지 지원한다. 다만 경관보전직불제, 조사료용 종자 구입비 지원 사업 대상 농지는 녹비작물 종자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며, 타 유사 사업에서 지원하는 유기농업자재 및 자재원료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누리집에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유기농업자재 공시 현황 조회뿐만 아니라 부적합 유기농업자재 명칭, 공시번호 등 부적합 유기농업자재 행정처분 결과를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유기농업자재를 구입하기 전에 공시 조회나 스마트폰 간편확인(QR코드) 등으로 사전 적합 제품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유기농업자재 지원으로 농가 경영비 부담을 완화하고, 지력 증진과 유기농업 실천을 유도해 친환경 농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09 09:06:31【무안=황태종 기자】전국에서 가장 많은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을 보유한 전남도가 유기농 중심의 친환경농업 내실을 다지기 위해 올해 1342억원을 들여 기반 조성과 소득 증대에 나선다. 17일 도에 따르면 전남지역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은 2018년 기준 4만 3340ha로 전국(7만 8669㏊)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도는 올해 '유기농 중심의 친환경농업 내실화로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한 품목의 고품질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친환경농업 실천 소득 보전을 위한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기반 조성 △학교급식 등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과수·채소 품목의 인증면적 확대 △친환경농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와 친환경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마케팅 활동 강화 등을 추진한다. 사업별로 친환경농업 직불제 등 3개 사업에 155억원을 지원해 친환경농업 실천으로 줄어드는 소득을 보전해준다. 또 토양개량제 지원 159억원, 유기질비료 지원 276억원, 친환경농산물 인증비 지원 117억원 등 7개 사업에 664억원을 투입해 친환경농업 생산비 절감에 적극 나선다.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기반 구축을 위해 친환경농업 단지 조성 334억원, 친환경농업 기반 구축 60억원, 유기농 생태마을 육성 10억원,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 인프라 구축 10억원, 친환경농업육성기금 융자사업 70억원 등 6개 사업에 497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학교급식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과수·채소의 인증면적 확대를 위해 '친환경농업단지 조성' 사업비의 ㏊당 지원단가를 10만원씩 상향해 과수 160만원, 채소 140만원을 지원하고 벼는 전년과 동일하게 120만원을 지원한다. 또 친환경 인증이 어려운 과수 인증면적 확대를 위해 친환경 과수 비가림하우스 7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보성, 담양, 영암에 있는 친환경농업 교육관과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활용해 친환경 과수·채소 재배기술 교육을 한층 강화한다. 유기농명인 등을 대상으로 과수·채소 유기농업 선진국 해외 연수를 추진해 유기농 과수·채소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등 벼 이외의 품목 점유율을 27%에서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농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 및 친환경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소비자 현지체험, 유기농 무역박람회 참가 등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친환경농식품 소비·체험·교육·홍보 등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위한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 단지 1개소, 180억원을 국비 신규사업으로 확보했다. 홍석봉 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농산물의 생산부터 가공, 유통, 소비, 환경에 이르기까지 친환경농업 전반에 대한 육성 정책을 구상하고,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농업에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드론 기술 등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해 미래산업으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03-15 16:27:05중국 정부가 ‘공동 부유’라는 국가적 목표 실현을 위해 지역 균형 발전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는 시진핑 주석의 경제사상에 기반한 정책으로 전국의 지역 격차 해소와 자원 재분배를 통해 보다 공정한 현대화를 추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은 동부 연해지역의 산업화와 도시화, 중서부 지역의 생태 자원, 동북 지역의 제조 기반 등 각 지역의 강점을 살려‘균형 있는 성장’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예컨대 수도권에 해당하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은 산업·교통·생태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고질적 발전 불균형을 완화하고 있으며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창장삼각주 지역은 과학기술과 의료서비스, 교통망 통합 등에서 세계적 수준의 도시 군으로 도약하고 있다. 중국은 이 밖에도 중부 곡창지대의 농업 혁신, 서부 지역의 디지털 인프라 강화, 동북 지역의 산업 재생, 하이난 자유무역항 조성 등을 아우르는 11개 핵심 전략을 추진 중이다. 고속철도망 ‘8종8횡’ 계획은 이러한 전략을 물리적으로 연결해주고 있으며 현재 총 연장은 4만 5000km를 넘어섰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은 “균형 발전 전략은 지역 간 자원의 조화로운 배치와 행정 장벽 해소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분배가 아닌 구조적 도약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각 지역은 자체 환경과 산업 조건에 따라 디지털 경제, 스마트 농업, 친환경 에너지 등 특화 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역 기반 발전 모델은 향후 중국식 현대화의 핵심 경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전략은 중국 내 격차 해소는 물론, 위기 대응력과 성장 동력의 균형을 갖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는 중국식 거버넌스가 직면한 새로운 과제에 대한 해법이자 글로벌 경제질서 속에서 자국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실천적 모형”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자료 제공: CMG
2025-04-10 10:07:45이탈리아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일리카페(illycaffè S.p.A)의 한국 공식 파트너사 큐로홀딩스가 ‘두산건설 We’ve 골프 챔피언십’을 기념해 다양한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회 현장에서 고급 커피 체험과 함께 친환경 커피 소비 문화 확산을 위한 체험존 운영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오는 4월 3일부터 6일까지 부산 동래 베네스트 컨트리클럽(CC)에서 개최되는 ‘두산건설 We’ve 골프 챔피언십’은 국내 정상급 여자골프 선수 128명이 참가하는 권위 있는 대회다. 큐로홀딩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일리카페 커피의 풍미를 널리 알리고 소비자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기획했다. 대회 기간 동안 갤러리와 선수들에게는 일리카페의 깊고 진한 풍미가 담긴 원두를 활용한 커피가 무료로 제공되며, 일리의 대표 캡슐커피 머신 ‘Y3.3’의 1+1 특별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 현장을 찾는 커피 애호가들에게는 프리미엄 커피와 함께하는 여유로운 관람의 즐거움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4월 ‘지구의 달’을 맞아 친환경 커피 소비를 주제로 한 체험존도 운영된다. 체험존에서는 생분해성 소재로 제작된 친환경 캡슐 ‘E.S.E 파드’를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머신 시연이 이뤄지며,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커피 문화에 대한 체험과 인식을 높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최근 친환경 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일리의 환경 친화적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큐로홀딩스 윤상진 상무는 “이번 골프 챔피언십을 통해 일리카페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지속 가능한 커피 문화에 대한 비전을 고객에게 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커피의 본질적 가치는 물론,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로서 다양한 체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리카페는 전 세계 140여 개국에서 프리미엄 커피를 유통하는 이탈리아 대표 커피 브랜드로, 지속 가능한 커피 농업과 고품질 원두에 기반한 브랜드 철학을 통해 글로벌 커피 시장에서 높은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2025-03-31 09:28:1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올해 201억원을 들여 친환경농업에 필수적인 유기질비료 43만6000t을 지원한다. 이는 농축산 부산물의 자원화를 촉진하고 유기물 공급으로 토양 환경을 보전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친환경농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유기질비료는 동물의 배설물, 미생물 등을 자원화·재활용해 유기물을 주원료로 만든 친환경 비료다. 토양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친환경농업 필수 농자재다. 올해 전남도는 유기질비료 7만6000t(38억원), 가축분퇴비 등 부숙 유기질비료 36만t(163억원) 등 총 43만6000t(201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 비료는 혼합유박·혼합유기질·유기복합 등 유기질비료 3종과 가축분퇴비·퇴비 등 부숙유기질비료 2종이다. 비료 등급에 따라 포대(20kg)당 1300원에서 1600원까지 보조금을 차등 지원한다. 선정된 농업인은 영농 일정에 맞춰 지역농협에서 수령한 유기질비료를 토양에 공급하고, 신청한 유기질비료는 올해 9월까지 수령해야 한다. 미수령 농업인은 포기한 것으로 간주돼 10월께 추가 지원 대상자를 선정해 남은 물량을 배정할 예정이다. 김영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농업인이 유기질비료를 적극 활용하면 환경 보호와 고품질 농산물 생산, 토양 비옥도 증진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유기질비료를 지속해서 공급해 친환경농업 기반을 강화하고 안정적 농가 소득 기반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30 10:27:3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농가의 일손을 덜어주고 환경친화적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8억원을 들여 19개 시·군 480㏊에 '노동절감형 생분해성 멀칭농자재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생분해성 멀칭농자재는 기존 비닐필름과 달리 자연 분해돼 폐기물 처리 과정 없이 토양에서 사라지므로 환경친화적 농자재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비닐필름의 경우 수확 후 반드시 제거해야 하므로 비용이 추가되는 문제가 있으며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도 지속해서 지적됐다. 반면 생분해성 멀칭농자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 비닐필름은 제거 작업이 필요해 많은 노동력과 인건비가 투입됐으나, 생분해성 멀칭농자재를 사용하면 필름 제거 작업이 불필요해 노동력 절감과 인건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농업인의 경영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농업 확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사업 참여 희망자는 해당 지역 시·군이나 농업기술센터에 신청하면 생분해성 멀칭농자재 구입 비용(보조 60%·자부담 40%)을 지원받을 수 있다. 유덕규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생분해성 멀칭농자재가 농업 환경 보존은 물론 노동력을 절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노동력과 생산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20 08:49:273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세계 산림의 날(3월 21일)을 기념해 '대한민국 산주대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220만 산주들이 산림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산주 임업인의 권익 향상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는 자리다. 행사에서는 산림의 가치와 중요성을 되새기며, 산주들의 미래를 밝힐 수 있는 다양한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의 3분의 2는 산림으로 이뤄져 있으며, 그중 3분의 2가 사유림이다. 우리는 오스트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유림 국가로, 산림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우리나라의 산림정책은 세계적인 산림녹화 성공 사례로 꼽힌다. 196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민초 조림'을 통해 국토 대부분을 녹화했으며, 한국전쟁 이후 황폐해진 국토와 산림은 정부의 묘목 지원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회복했다. 이 성과는 현재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의 220만 산주들은 산림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인구 대비 가장 많은 국민이 산을 소유하고 있다. 핀란드, 스웨덴, 일본, 독일 등이 주로 목재 수확을 중심으로 산림을 운영하는 반면, 우리는 목재 수확뿐만 아니라 임산물 생산, 산림휴양시설 운영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산림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임업은 단순한 1차 산업을 넘어서, 기후 위기 시대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대한민국이 기후 선진국으로 나가는 길에, 산주들의 역할과 힘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우리 임업인들은 숲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 힘쓰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아그로포레스트리(혼농임업)'는 농업과 임업을 조화롭게 결합한 혁신적인 기술로, 생산성 향상은 물론 기후 변화 대응, 생물다양성 증진, 토양 및 수자원 보호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임산물은 단순한 산림 부산물이 아니라, 경제적, 환경적, 건강적 가치를 지닌 중요한 자원으로 버섯, 산나물, 약용식물, 견과류 등 다양한 임산물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가공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임업인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특히, 기후미식은 지역에서 나는 식자재를 최소한의 에너지로, 낭비없이 소비하는 음식 문화를 의미하는데 숲에서 생산된 임산물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며 오히려 흡수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한 '숲 미식'은 임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친환경적이며 건강한 음식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우리의 임산물은 사계절이 있는 다년생 작물로 중요한 먹거리 자원이자 지역에서 생산된 임산물을 이용하면 수입, 유통,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단순한 조리법을 통해 원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린다면 이를 통해 건강한 음식문화를 조성하고, 숲을 중심으로 한 기후미식 관광벨트를 만들어 나간다면 산촌 지역경제 활성화도 한몫할 것이다. 우리는 기후 위기라는 전 지구적 문제에 맞서 숲을 지키고 가꾸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숲을 물려주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이다. 박정희 ㈔한국임업인총연합회· ㈔한국산림경영인협회 회장
2025-03-04 18:17:183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세계 산림의 날(3월 21일)을 기념해 '대한민국 산주대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220만 산주들이 산림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산주 임업인의 권익 향상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는 자리다. 행사에서는 산림의 가치와 중요성을 되새기며, 산주들의 미래를 밝힐 수 있는 다양한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의 3분의 2는 산림으로 이뤄져 있으며, 그중 3분의 2가 사유림이다. 우리는 오스트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유림 국가로, 산림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우리나라의 산림정책은 세계적인 산림녹화 성공 사례로 꼽힌다. 196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민초 조림'을 통해 국토 대부분을 녹화했으며, 한국전쟁 이후 황폐해진 국토와 산림은 정부의 묘목 지원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회복했다. 이 성과는 현재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의 220만 산주들은 산림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인구 대비 가장 많은 국민이 산을 소유하고 있다. 핀란드, 스웨덴, 일본, 독일 등이 주로 목재 수확을 중심으로 산림을 운영하는 반면, 우리는 목재 수확뿐만 아니라 임산물 생산, 산림휴양시설 운영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산림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임업은 단순한 1차 산업을 넘어서, 기후 위기 시대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대한민국이 기후 선진국으로 나가는 길에, 산주들의 역할과 힘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우리 임업인들은 숲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 힘쓰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아그로포레스트리(혼농임업)'는 농업과 임업을 조화롭게 결합한 혁신적인 기술로, 생산성 향상은 물론 기후 변화 대응, 생물다양성 증진, 토양 및 수자원 보호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임산물은 단순한 산림 부산물이 아니라, 경제적, 환경적, 건강적 가치를 지닌 중요한 자원으로 버섯, 산나물, 약용식물, 견과류 등 다양한 임산물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가공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임업인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특히, 기후미식은 지역에서 나는 식자재를 최소한의 에너지로, 낭비없이 소비하는 음식 문화를 의미하는데 숲에서 생산된 임산물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며 오히려 흡수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한 '숲 미식'은 임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친환경적이며 건강한 음식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우리의 임산물은 사계절이 있는 다년생 작물로 중요한 먹거리 자원이자 지역에서 생산된 임산물을 이용하면 수입, 유통,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단순한 조리법을 통해 원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린다면 이를 통해 건강한 음식문화를 조성하고, 숲을 중심으로 한 기후미식 관광벨트를 만들어 나간다면 산촌 지역경제 활성화도 한몫할 것이다. 우리는 기후 위기라는 전 지구적 문제에 맞서 숲을 지키고 가꾸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숲을 물려주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이다. 박정희 ㈔한국임업인총연합회·㈔한국산림경영인협회 회장
2025-03-04 14:55:49[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 세계 최초로 토포컨덕터 기반 양자 프로세서인 '마요라나 1'을 공개했다.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대한 논의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구글에 이어 MS도 자체 개발한 양자 컴퓨팅 칩을 공개한 것이다. 20일 MS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손바닥 크기의 마요라나 1은 MS가 개발한 토폴로지 코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양자 컴퓨터의 연산 단위인 큐비트(Qubit)를 단일 프로세서에 100만 개 이상 집적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졌고, 오류 저항성을 하드웨어에 갖춘 내결함성 구조로 더욱 안정적인 양자 연산이 가능하다. 또 디지털 방식으로 큐비트를 제어할 수 있다. MS는 이번에 공개한 프로세서를 통해 양자 컴퓨터가 수십 년이 아닌 수년 내에 다양한 산업 및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혁신의 핵심은 토포컨덕터라는 새로운 물질에 기반한다. MS 연구진은 반도체인 인듐비소와 초전도체인 알루미늄을 원자 단위에서 정밀하게 결합해 토포컨덕터라는 완전히 새로운 재료 스택을 만들었다. 토포컨덕터는 극저온에서 토폴로지 초전도성을 유지하면서 고체·액체·기체와는 다른 토폴로지 상태를 형성하는 것으로, 새로운 양자 입자인 마요라나 입자를 관찰하고 제어해 초소형·초고속·고안정 큐비트를 생성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재료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과학 저널 네이처에 게재됐다. MS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산업 규모 양자 컴퓨팅을 위한 미개척 시스템(US2QC) 프로그램 최종 단계에 진출한 두 개 기업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US2QC는 DARPA의 양자 벤치마킹 이니셔티브 일부로, 실용적이며 내결함성이 높은 양자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는 연구 프로젝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 컴퓨터가 다양한 산업과 연구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재료 과학, 의료 및 생명 과학, 기후 변화 대응, 지속 가능한 에너지 연구 등에서 양자 컴퓨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를 들어, 양자 컴퓨터는 금속이 녹슬거나 균열이 생기는 원인을 분석해 이를 스스로 복구하는 신소재를 개발하거나, 미세 플라스틱을 무해한 물질로 분해하는 촉매를 찾는 데 활용될 수 있다. 효소의 작용을 정밀하게 분석해 더 효과적인 치료제나 친환경 농업 기술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수도 있다. 체탄 나약 마이크로소프트 퀀텀 하드웨어 부사장은 "MS는 18개월 전부터 양자 슈퍼컴퓨터로 가는 로드맵을 제시했으며, 이번에는 세계 최초로 토폴로지 큐비트를 공개하며 두 번째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만 큐비트 규모로 확장 가능한 양자 컴퓨터는 단순한 기술적 성취가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며 "이 기술이 실현되면 자가 치유 소재, 지속 가능한 농업, 더 안전한 화학 물질 개발 등 다양한 혁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MS는 클라우드 기반 양자 컴퓨팅 서비스 플랫폼인 애저 퀀텀을 통해 기업과 연구기관이 과학적 연구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2-20 10:46:2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친환경 벼 재배 확대로 쌀 적정 생산 유도에 나선다. 전남도는 기후변화와 고령화 등으로 지난 2020년 이후 계속 줄어든 친환경 벼 재배 면적을 올해 증가세로 전환해 쌀 적정 생산을 통한 공급과잉 등을 해소토록 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신규 전환 목표는 1800㏊다. 이를 위해 친환경 직불금 지급 단가는 논의 경우 ㏊당 유기는 70만원에서 95만원, 무농약은 50만원에서 75만원으로, 6년 차부터 지급되는 유기 지속직불금은 35만원에서 57만원으로 인상했다. 농가당 지급 상한 면적도 현행 5㏊에서 30㏊까지 확대한다. 친환경 벼는 일반벼 수매가보다 5% 인상(현행 특등가 6만3510원·40kg 6만8780원)됐다. 현행 1만t의 친환경 벼 공공비축 수매량을 15만t까지 연차적으로 확대해 전량 수매할 방침이다. 매입한 친환경 쌀은 군급식, 복지용 쌀로 공급한다. 신규 친환경 벼 재배농가의 진입 장벽도 크게 낮춘다. 신규 농가가 올해 친환경 직불금을 받도록 무농약 인증을 처음 신청하면 경영 관련 1년치 자료가 없어도 신청이 가능하도록 요건을 완화했다. 지급 기준도 현행 전년 11월 1일부터 인증을 받고, 당해 연도 10월 31일까지 인증을 유지하면 직불금을 지급하지만, 올해는 예외로 신규농은 10월 31일까지 인증서를 제출하면 직불금을 지급한다. 전남도는 친환경 벼 재배 확대를 위해 기존 친환경 농업단지에 있는 일반 재배 농가와 육묘부터 수확까지 농작업 대행 시스템이 갖춰진 농협과 들녘별 경영체 등을 대상으로 재배 면적을 늘릴 계획이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친환경 직불금 단가 인상 등을 통한 친환경 벼 재배 확대는 2020년 이후 인증면적 감소세를 반등할 절호의 기회"라며 "판로와 가격이 보장되고 쌀 생산 공급과잉과 탄소배출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1석 4조의 효과가 있는 친환경 벼 재배에 동참해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2-17 08:5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