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소위 ‘1타 강사’로 알려진 수학강사 현우진씨가 수업 중 '지수 함수'를 설명하며 얘기한 부동산에 얽힌 경험담이 화제다. 8년 전(前) 서울 강남의 청담 자이 매수를 두고 고민했던 그의 두 친구 이야기인데 청담 자이를 매수한 친구는 아파트값이 수배 뛰었지만 차를 산 친구는 여전히 전세를 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씨는 '2023 수능 대비 예비고3 수학 학습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미래에 반응해야지 현재 모두가 주목하는 것에 대해 열광하면 망한다"며 두 친구의 사연을 전했다. 현씨는 2013년 경력 3~4년차 대치동 강사였다. 당시 그는 서울 시내에서 월세나 전세로 집을 구해 살고 있었는데 정착을 위해 아파트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은행을 찾아 주택담보대출 상담을 받았지만 학원 강사라는 불안정한 신분 탓에 대출이 불가능했다고 한다. 은행에서는 신용대출 1000만원만 안내했다는 것이다. 현씨는 비록 자신은 집을 살 수 없었지만 당시 대기업에 다니던 친구 A씨와 B씨에게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아 서울의 아파트를 사라고 조언했다. 현씨가 추천한 아파트는 서울 청담 자이였다. 현씨 조언을 들은 그의 친구 A씨와 B씨의 선택은 달랐다. A씨는 '영끌'을 했고 부모님의 도움까지 받아 청담 자이 를 매입했다. 반대로 친구 B씨는 청담자이 대신 차를 택했다. B씨는 지역은 서울 외곽으로 멀어지고 출퇴근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 현씨의 설명이다. 현씨는 이 같은 일화를 학생들에게 소개하며 "부동산 거품이 문제가 많긴 하지만 화폐가치가 이렇게 압축적으로 지수 함수처럼 올라가는 이유는 당연하다. 시대가 더 빠르게 급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0월 기준으로 청담 자이 70㎡는 약 7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의 지난달 매매가는 약 18억2000만원이다. 청담 자이 119㎡는 지난 2013년 8월 기준 13억원에 거래됐으며, 최근 매매호가는 33억원이 넘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1-02 06:43:45현대증권은 4일 "환율과 유가가 복병이기만 지금의 모멘텀과 펀더멘털이 너무 매력적이다"고 밝햤다. 현대증권은 "시장 대응에 있어 주도업종과 턴어라운드업종간의 적절한 조화를 지속 추천한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1)실적 호전 전망에 따른 주가 상승 흐름이 빨라지고 있는 정유 업종에 대한 실적발표전후로한 일부 비중 축소와 화학업종의 보유 대응, 2)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자동차/금융/산업재에 대한 매수 관점 대응,3) IT섹터에 대한 실적 확인 이후의 비중 확대 고려 등의 시장 대응을 권했다. 현대증권은 "물론, 이러한 우리의 낙관적인 지수 전망에 복병이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환율과 유가가 복병이 될 수 있고, 원/달러환율 1,050원~1,000원이하와 국제유가 120달러~130달러를 펀더멘털의 임계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은 여유가 있으며 미래의 펀더멘털 둔화 우려를 걱정하기엔 지금의 펀더멘털이 너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2011-04-04 06:37:33[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의 네 번째 반감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채굴 난도가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수익성도 나빠지고 있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가상자산 채굴 정보업체 코인워즈 자료를 인용해 이날 채굴 난도 지수가 전주 대비 3.5%가량 상승한 '92조6716억'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반감기 시행으로 동일 자원을 투입했을 때 생산할 수 있는 비트코인 양은 절반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 지수는 반감기 이후 5월 초 '88조1000억'을 찍고 하락세를 그리다 8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상태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따른 기관 투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지난 3월 7만3797달러 수준으로 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20% 넘게 하락했다. 반감기 당시를 기준으로 해도 가격은 10% 넘게 떨어졌다. 미국 대형 코인 채굴업체인 마라톤디지털과 라이엇플랫폼스의 주가는 각각 올해 들어 31%, 54% 하락했다.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의 크리스토퍼 벤딕센은 채굴 난도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많은 채굴업체의 사업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면서 "이익은 고사하고 플러스 현금 흐름을 만들기 어려운 곳들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많은 채굴업체가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예상하는데, 급등이 나오지 않을 경우 일부 업체들은 애를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달리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고평가 상태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 마크 헐버트는 해당 시점까지 채굴된 비트코인 개수와의 함수를 통해 비트코인 적정가치를 도출하는 '맷커프 법칙'을 인용해 현재 비트코인의 적정 가치는 시장 가격보다 29% 정도 낮은 4만1000달러라고 봤다. 그는 추가로 채굴할 수 있는 비트코인 개수가 정해져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가격 급등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반감기가 끝나는 2140년 비트코인의 적정 가치를 10만4000달러 정도로 추정했다. 그는 해당 모델이 틀릴 수 있지만 가격 급등락 속에 적정 가치를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9-13 08:38:31[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이 '불수학'이라고 평가되는 지난해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반적인 출제 기조는 문제풀이 기술을 요하는 문제보다 개념을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EBS 수학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 수학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지나친 계산을 요구한다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은 배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교사는 이번 수학영역이 작년 수능이나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평했다. 그는 "변별력에 따른 문항의 배치 면에서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와 흡사하며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근거해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며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그리고 주어진 상황을 통해 추론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문항, 중상위권 학생도 접근 가능한 문항들이 다수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어 "표준점수는 6월 모의평가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공통과목에서 변별력있는 문제가 1~2문항 줄었다"고 덧붙였다. 심 교사는 교육과정 및 EBS 수능 연계교재 중심의 출제가 이뤄졌으며 수학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EBS 연계율은 50%다. 구체적으로는 공통과목에서 12문항, 선택과목에서 각각 3문항씩 고루 연계됐다. 심 교사는 "EBS 수능 연계교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익히게 되는 방법들을 이용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풀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며 "공교육에서 학교 수업을 충실히 따라 가면서 익힐 수 있는 기본 개념을 활용하거나, 문제 상황을 논리적으로 추론하면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고 부연했다. 공통과목의 경우 수학Ⅰ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에서 4문항, 삼각함수에서 3문항, 수열에서 4문항으로 총 11문항이 출제됐다. 수학Ⅱ는 함수의 극한과 연속에서 2문항, 다항함수의 미분법에서 5문항, 다항함수의 적분법에서 4문항이 출제됐다. 지나치게 많은 개념들을 이용하거나 복잡한 계산으로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문항보다는 개념과 원리를 이용해 추론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고 심 교사는 말했다. 예를 들면 15번은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와 미분의 관계를 이해하면 조건을 만족시키는 함수의 정적분 값을 구할 수 있는 문항이었고, 21번은 삼차함수의 미분계수를 구하는 문항이었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문항 등이 꼽혔다. 공통과목 21번(수학Ⅱ)의 경우 주어진 조건에 내포된 아이디어를 파악하여 삼차함수를 찾아 미분계수를 구하는 문항이다. 확률과 통계 30번의 경우는 중복조합의 개념을 바탕으로 주어진 규칙에 따라 공을 나누어 주는 경우를 모두 찾아 계산하는 문항이다. EBS 현장 교사단을 총괄하는 윤윤구 한양대사대부고 교사는 올해 수능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9월 모의평가를 보고 수능은 어렵다는 전제를 깔고 가는 게 맞다"라며 "그래야만 제대로된 준비를 할 수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대해 고민한다면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충분한 공부를 하는 게 최고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04 12:44:45[파이낸셜뉴스] 한화자산운용이 15년 만에 ETF(상장지수펀드) 브랜드명을 'PLUS'로 바꾼다. 'PLUS'에는 고객의 자산을 지키고 일상을 넘어선 가치를 실현해 보다 풍요로운 미래를 제공하겠다는 고민과 의지가 담겼다. 권희백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PLUS ETF 브랜드 출범식'에서 "PLUS는 ETF 시장 발전을 견인하면서 가치를 더해 나가겠다는 우리 한화자산운용의 전략적 의지를 담은 브랜드"라며 "한화그룹의 '지속 가능한 내일'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우리 인류의 미래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데 기여하는 신기술에 대한 선제적인 발굴과 이를 사업화하는 노력을 지원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데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브랜드 변화의 배경에 대해 "시대의 변화와 함께 금융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고객 여러분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브랜드를 변경하게 됐다"며 "보이지 않는 가치를 찾아내 보다 풍요로운 미래를 제공하고자 고민했다"고 말했다. 최 부문장은 새로운 브랜드 형상의 대괄호와 그 안의 플러스를 마치 어미 새가 둥지에서 자신의 알을 소중히 품고 지켜내는 모습으로 비유했다. 어미 새가 알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둥지를 튼튼하게 지키려 본능적으로 노력하듯, 한화자산운용 또한 고객들의 자산을 어미 새와 같은 마음으로 소중히 여겨 안전히 지켜내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또한 대괄호를 함수로, 그 안의 플러스 기호를 변수 값으로 보면 결국 함수의 값은 무한대를 나타내며 이는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서로 다른 플러스 함수 값은 형형색색 각기 다른 꿈과 목표를 가진 고객들의 일상을 반영하며, 그 일상을 넘어선 가치를 찾아내 고객들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한화자산운용의 역할인 셈이다. 최 부문장은 일상을 넘어선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기술'을 강조했다. 우리의 생명·재산·지구를 지키는 기술, 공간을 대양·우주 등으로 확장하는 기술, 인류와 인공지능을 하나로 연결하는 기술 등이다. 그는 "PLUS ETF를 통해 이러한 'FUTURE INSIGHT'를 상품으로 실체화하여 고객 여러분께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랜드 변경 이후 새롭게 출시하는 ETF도 공개됐다. 'PLUS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 'PLUS글로벌AI인프라'가 그 주인공이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PLUS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에 대해 "연 5%대의 배당이 기대되는 'PLUS고배당주'와 동일한 종목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코스피200 주간 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라며 "월 1.2%, 연 14.4% 수준의 월 분배금을 지급해 투자자가 즉각적으로 느끼는 만족도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만기 3개월 이내 일본 재무성 발행 국채에 투자하는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도 출시한다. 일본 엔화에 연동돼 가격이 움직이는 상품으로, '슈퍼엔저'에 투자할 수 있다. 금 본부장은 "기존 엔화 투자 ETF는 엔화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라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가 어려웠지만,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는 개인연금, 퇴직연금, ISA 계좌 등 세금 혜택이 있는 모든 계좌에서 투자가 가능한 유일한 상품이 될 것"이라며 "향후 일본의 금리 상승 시 채권이자수익이 추가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AI생태계의 정점에 있는 엔비디아에 25%를, AI인프라 기업에 75%를 투자하는 'PLUS글로벌AI인프라'도 새롭게 선보인다. 향후 반도체가 쓰이는 곳인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AI인프라, 즉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 방대한 전력 수급을 위한 인프라, 효율적 에너지 사용을 위한 냉각시스템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한편 오는 10월 새롭게 출시할 상품에 대한 예고도 이어졌다. 금 본부장은 "S&P500지수는 현존하는 상품중 거의 완벽에 가까운 상품이지만 한편으로는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갈증도 많은 상황"이라며 "미국 대표지수 투자방식을 재정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23 14:03:34[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2교시 수학 영역이 2024학년도 수능 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변별력에 따른 문항의 배치 면에서는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지만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는 문항 등은 배제했다는 설명이다. EBS 현장 교사단은 4일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2교시 수학 영역에 대해 "교육과정 근거를 따르면서 충분히 변별력을 가진 문항들이 출제됐고, 공교육과 EBS 수능 연계교재를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른바 '킬러문항'이라 불리는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 등은 출제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으나 최상위권에게는 변별력이 있었다고 보여진다. EBS 현장 교사단은 "난이도라는게 느끼는 정도가 학생 위치마다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만점자 입장에선 분명히 어려운 시험이 맞다. 그 이외 등급에선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공통과목의 경우 수학Ⅰ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에서 4문항, 삼각함수에서 3문항, 수열에서 4문항으로 총 11문항이 출제됐다. 단순 암기보다는 수학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번 문항은 많은 계산보다는 삼각함수의 그래프의 성질을 파악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고, 22번 문항은 주어진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이해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었다. 수학Ⅱ는 함수의 극한과 연속에서 2문항, 다항함수의 미분법에서 5문항, 다항함수의 적분법에서 4문항이 출제됐다. EBS 현장 교사단은 "기본적인 개념과 계산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며 "지나치게 많은 개념들을 이용하거나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으로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난이도가 있는 문항으로는 15번과 21번 문항이 꼽혔다. 15번 문항은 정적분의 의미를 파악하여 주어진 조건을 해석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다. 21번 문항은 사차함수의 그래프의 개형을 파악하여 주어진 조건을 만족시키는 함수를 찾아 풀이해야 한다. 선택과목은 학교 수업의 진도에 맞춰 각 선택과목별로 1단원과 2단원에서만 출제가 이뤄졌다. 확률과 통계는 경우의 수에서 4문항, 확률에서 4문항이 출제됐다. 같은 것이 있는 순열의 수를 구하는 문항(23번), 서로 다른 의자를 원형으로 배열하는 원순열을 이용한 경우의 수를 구하는 문항(27번), 다항식에서의 특정한 항의 계수를 구하는 이항계수 문항(25번) 등이 배치됐다. EBS 현장 교사단은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과 성취수준에 맞는 대표적인 문항들로 출제됐으며, 학교교육과 EBS 수능 연계교재의 학습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로 출제"고 부연했다. 미적분은 수열의 극한에서 3문항, 미분법에서 5문항이 출제됐다. 수열의 극한에서는 등비수열의 극한값을 구하는 문항(23번), 급수와 수열의 극한 사이의 관계를 이용하여 주어진 수열의 극한값을 구하는 문항(25번)이 출제됐다. 기하는 이차곡선에서 4문항, 평면벡터에서 4문항으로 각 단원별로 적절하게 안배된 8문항이 출제됐다. 이차곡선의 정의와 성질, 벡터와 그 내적을 적절히 활용하면 복잡한 계산과정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문항 위주로 출제됐다는 설명이다. 전체 문항의 EBS 연계율은 50%로 출제됐다. 공통문항인 수학Ⅰ과 수학Ⅱ에서는 12문항이 연계되었고,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는 각각 3문항씩 연계됐다. EBS 현장 교사단은 총평을 통해 "2024학년도 수능보다는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개념학습에 대한 중요도가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는 시험이 아니었나 싶다. 요령보다는 원칙으로 돌아가야 수능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거 같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04 12:50:05[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은 여름철 자연재난 기간(5월 15일~10월 15일)에 돌입함에 따라 경북 김천의 산사태 피해복구 사업지를 찾아 복구현황을 점검했다고 29일 밝혔다. 올 여름 기후 전망에 따르면 여름철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올해 1월부터 해빙기 산사태취약지역 사전점검을 시작으로 토사유출 우려지역과 산림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집중 안전점검을 펼이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시설 등 개발지에 대한 전문가 합동 현장점검등을 통해 산사태 위험요인을 선제 차단하고 있다. 아울러 산림보호법 시행령을 개정해 다음달 1일부터 각 시·군·구에 제공되는 산사태 예측정보의 경보발령 단계를 추가했다. 산사태예측정보는 토양이 머금을 수 있는 최대 물의 양 등을 기준으로 토양함수량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단계별 경보를 자동으로 발령하는 것으로 주의보(토양함수지수 80%)와 경보(100%) 사이에 ‘예비경보(90%)’ 단계를 추가해 주민 대피에 필요한 시간을 1시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사태 우려지역에 대한 위험요인 사전 차단하고 필요한 법률 등도 함께 정비해 산사태 피해 최소화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면서 "태풍·집중호우 등 위험시기에 긴급재난 알림을 받으면 주저 없이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5-29 14:17:46[파이낸셜뉴스] 산사태 시 주민 대피 시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현행 2단계인 산사태 예·경보 체계를 3단계로 개선된다. 행정안전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토사재해 원인분석 및 인명피해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집중호우로 산사태 등 토사재해가 이어지면서 경북 21명, 충남 3명, 세종 1명, 충북에서 1명이 숨지는 등 모두 26명이 목숨을 잃었다. 실종 2명, 부상 16명, 이재민 56가구·94명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예·경보 및 주민대피 체계를 보완하기로 했다. 현행 '주의보→경보' 2단계인 예·경보 체계를 '주의보→예비경보→경보' 3단계로 개선해 주민이 대피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토양함수지수(토양의 수분 함유 정도)가 100%일 때 경보가 내리는데 토양함수지수가 90%일 때 예비경보를 내려 사전 대피 시간을 1시간 추가 확보한다. 특히 대규모 피해 예방을 위해 산림청장이 직접 지자체장에게 대피를 권고할 수 있도록 했다. 산림청의 산사태 예보 발령 때에는 지자체장이 상황판단 회의를 의무적으로 열어 주민대피 여부를 결정하도록 산림 관련 법령을 개정한다. 산림청은 당초 산사태 위급 상황에서 산림청장이 주민을 강제로 대피시킬 수 있는 '주민 강제대피 명령' 제도 도입을 고려했으나 관계 법령상 대피 지시 권한이 지자체장에 있어 지시가 아닌 권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한밤중에 산사태가 많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산사태 위험지역 인근 가구에 '가정 내 마을방송 스피커' 보급을 확대한다. 지역 지리에 익숙한 이·통장, 새마을지도자, 임업인 등으로 구성된 '산림재난자율감시단'을 신설해 대피 시 조력자 역할을 하도록 했다. 산사태 대피소 지정·운영기준 마련,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매년 5∼6월 대피 훈련 실시, 비상연락망 사전 구축 등에도 나선다. 산사태 예측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산사태 위험지도'도 손질한다. 기존 산사태 위험지도는 산사태 발생 확률을 토대로 만들어졌는데, 여기에 강우량과 산사태 발생지 및 피해영향 구역까지 반영해 지도를 재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읍면동 단위 예측정보를 인근 유역과 '리' 단위까지 확대해 산사태 예·경보 발령 때 활용하고, 지자체에도 제공한다. 행안부는 내년 2월까지 관련 부처 및 지자체들에 개선과제에 대한 세부 이행계획을 작성하도록 하고, 주민 대피정보 전파 수단 보강 등 단기 과제에 대해서는 내년 우기 전에 적용을 완료할 예정이다. 토사재해 원인 조사반장을 맡은 이승호 상지대 교수는 "기후변화로 짧은 시간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양상으로 인해 산사태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이번 대책이 현장에서 실행되고 안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3-12-13 15:48:22[파이낸셜뉴스]'킬러 문항'(초고난이도 문항)을 뺀 9월 모의평가의 수학영역이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상위원 변별력 확보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6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9월 모평에서 수학영역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지난 6월 모평보다 다소 쉽다는 평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는 6월에 비해 떨어질 것 같다"면서 "다만 문제풀이 과정에서 계산과정이 다소 복잡한 문항은 있었으며 중상위권 변별력 확보는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수학영역은 주관식 문항을 쉽게 출제하려는 의도가 보여졌다. 공통과목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는 14번(지수로그 함수, 4점, 객관식), 13번(미분, 4점, 객관식)이었다. 이들은 평소 킬러문항으로 특정된 객관식 마지막 문항 15번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선택과목에서 어려운 문제로는 미적분은 30번(미분, 4점, 주관식), 확률과통계 30번(경우의 수, 4점, 주관식), 기하 28번(공간도형, 4점, 주관식), 30번(평면벡터, 4점, 주관식) 등이었다. EBS 체감 연계는 높게 형성됐다는 평가다. 12번(수열)은 수능완성 4회 모의고사 7번 문제와 일치하며, 20번(삼각함수의 활용)은 수능완성 3회 모의고사 13번 문항과 일치할 정도로 체감 연계가 높았다. 또 다른 입시업체 이투스도 9월 모평에서 수학 영역은 전년도 수능, 6월 모평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9월 모평 수학 공통과목의 경우 2023학년 수능과 6월모평과는 다르게 문항이 배열되어 당황스러울 수 있겠으나 문항 자체의 난이도는 어렵지 않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확률과 통계는 2023수능, 6월모평보다 쉬운 난이도와 익숙한 유형의 문항들로 출제됐다. 미적분은 2023수능보다 쉽고 6월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그동안 빈번하게 출제되었던 등비급수와 도형에 대한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다. 기하는 2023수능, 6월모평보다 쉽게 출제됐다. EBS 현장교사단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학 영역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올해 6월 모평과 구성면에서 매우 흡사하고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EBS 현장교사단은 "수학I은 교육과정 및 EBS 수능교재 중심으로 출제됐고, 단순 암기보다 수학적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는 문항들도 출제됐다"며 "과도하게 복잡한 문제해결 과정이 필요한 문항보다는 문제의 상황을 논리적으로 추론하면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EBS 현장교사단은 "수학II는 여러개의 개념을 이용해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으로 실수를 유발할 문항을 배제했으며 개념·원리를 이용해 아이디어를 끌어내 추론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고 했다. 확률과 통계에 대해서는 "그간 수능과 모의평가에서 자주 제시됐고 학교교육과정과 성취 수준에 맞는, 대표적인 문항들로 출제됐으며, 학교 교육과 EBS 수능교재의 학습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이 출제됐다"고 밝혔다. 미적분에 대해서는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기보다 정의·개념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필요한 문항 위주로 출제됐다"고 하고, 기하에 대해서는 "이차곡선의 정의 및 도형의 특징을 적절히 활용하면 복잡한 과정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문항 위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9-06 13:13:49[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의 채굴 수익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채굴력 지수인 해시레이트 지수(Hashrate Index) 통계에서 지난 27일 기준 ‘해시 가격(Hashprice)'이 하루 컴퓨팅 능력 단위당 0.06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주요 채굴 회사들이 유동성 경색을 경고하고 파산을 선언한 지난해 말 기록한 역대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이다. 가상자산 채굴은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해시 함수를 해결해 가상자산 거래 내용을 기록할 블록체인 장부를 생성하고, 그 보상으로 가상자산을 받는 과정을 말한다. 여기서 채굴을 위한 연산 처리 능력을 측정하는 단위가 해시레이트며 채굴 수익은 해시 가격으로 추산된다. 가격 떨어지고 경쟁 심해지는 채굴 시장 업계에서는 채굴 수익이 줄어든 게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정체되고 업자 간 경쟁이 심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비트코인 1개당 1만6000달러(약 2110만원) 수준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3만달러(약 3970만원)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지금은 2만6000달러(약 3430만원) 안팎으로 떨어진 상태이다. 거래량도 거의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블록체인 정보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26일 비트코인 거래량은 12만9307개였으며, 지난 12일에는 지난 2018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11만2317개로 추락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던 지난 3월 비트코인 일일 거래량은 350만개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크립토퀀트의 연구책임자인 훌리오 모레노는 “개인투자자들이 떠나면서 약세장에서는 거래량이 위축된다”며 “지난해에도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강세장으로 진전되면 거래량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채굴업자들은 사업 규모를 계속 확장하는 추세다. 가상자산 채굴회사 비트 마이닝의 자회사 비티씨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컴퓨터 성능 척도인 채굴 난이도의 경우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채굴업자들이 고정된 비트코인 보상을 놓고 경쟁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컴퓨팅 능력을 가동한다고 풀이된다. 채굴업자들은 내년으로 예상되는 반감기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일정량이 유통되면 채굴 보상을 절반만 주도록 설계된 데 따라 약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반감기 때는 공급이 수요보다 적어지면서 가격 상승세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최근 가장 마지막 반감기는 지난 2020년 5월에 나타났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2021년에 6만8000달러(약 9000만원)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에도 반감기가 있었으며 이전 12개월 대비 최고 142% 오르는 강세장이 나타난 바 있다. 시장 횡보 속...블러(BLUR) 상승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3500만원선에서 횡보하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일 대비 0.1% 하락한 3436만4685원을 기록 중이다. 국내 코인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71% 하락한 3509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가격도 횡보 중이다. 같은 시각 코인게코에서는 217만6103원, 빗썸에서는 222만2000원에 자리잡고 있다. 시장은 이번 주 나올 고용과 물가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지표에서 추가 금리 인상의 근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마찬가지로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오르내리는 경향이 있다. 이날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 지수는 오전 9시 기준 5833.89포인트로 전날보다 0.29%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블러(BLUR) 종목으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299원으로 전날보다 3.82% 상승했다. 그리고 거래대금이 776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리플(XRP) 종목의 경우 29일 오전 9시 기준 706원으로 전날보다 0.7% 하락했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전날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4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중립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8-29 17: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