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 KTX울산역 역세권과 중구 우정혁신도시 일원이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됐다. 국토교통부는 7일 도시개발위원회 심의를 거쳐 울산을 비롯한 5개 광역시를 도심융합특구로 지정하고, 특구 기본계획을 승인했다. 도심융합특구 조성은 지방 대도시 도심에 산업·주거·문화가 복합된 공간을 만들어 기업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꾀하는 것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정부 특구 사업 중 하나다. 울산 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은 162만㎡ 면적의 KTX역세권융합지구와 30만㎡ 면적의 다운혁신융합지구로 나눠 추진된다. KTX역세권융합지구는 울산 서부권 신도심 혁신 성장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고속철도를 통한 전국·부울경 주요 거점과 울산 산업단지·기업을 연결하는 제조·혁신 전진기지로 구축한다. 이차전지 전략산업과 포스트-비(POST-BI·창업보육센터 졸업 기업의 생산과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입주 공간) 클러스터, 애그 테크(농산물 생산에 적용한 첨단기술) 연구개발, 바이오 복합 단지 구축 등을 통해 국내외 기업과 청년 인재 유치에 나선다. 또 KTX를 통한 연결망 구축으로 도심항공교통(UAM) 실증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미래형 환승센터를 조성하고, 외국기업 기술인력의 장기 거주를 유도하기 위한 국제학교를 설립한다. 다운혁신융합지구는 우정혁신도시, 울산테크노파크와 연계해 원도심에 구축하는 혁신산업 클러스터로 만든다. 혁신·실증 연구센터와 연구개발 단지를 조성하고, 국책 연구기관 2곳을 선도 기관으로 유치해 연관기업 입주를 유도한다. 창업공간과 기술 인프라를 지원하는 기업종합지원센터를 통해 기후테크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첨단산업 전문기술 은퇴자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춘다. 도심융합특구 조성이 완료되면 2만6201명의 일자리, 1만1825가구의 주택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도시가 양적·질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시는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수립, 사업 추진 등을 거쳐 오는 2029년까지 부지 조성공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입주, 중앙부처 공모사업 유치 등을 통해 2034년에는 도심융합특구를 울산 산업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각 부처의 다양한 기업·대학·사업 지원 프로그램의 도심융합특구 내 연계 방안과 재정 지원 대상 사업 발굴을 통해 조속히 특구를 활성화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07 16:52:46[파이낸셜뉴스] 올해 2월 문화의 불모지 부산 북구 덕천동에서 의욕적으로 문을 연 '갤러리 유피(Gallery UP)'가 지역예술계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거점으로 조기에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일 예술계에 따르면 일반 소규모 갤러리와는 달리 약 264㎡ 규모의 넓은 공간과 대규모 디지털 전시시스템을 갖춘 갤러리 유피는 분기별 공모를 진행, 선정된 작가들에게 전시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작가들과 함께 다양한 전시기획을 통해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시 중인 최재섭 작가는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감정, 표정을 숨기며 살아가는 나 자신과 사람들을 표현하는 작품을 전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람들에게는 많은 표정과 많은 감정들이 존재하지만 현대사회에 다 표출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드물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듣는 사람들이 많아 스스로 입막음을 해야 한다. 보는 눈이 많아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표정 관리도 해야 한다. 대부분이 눈치 때문에 표현을 숨기며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쌓아두는 모습, 'HIDDEN'을 처음 표현하고자 할 때 사람의 감정이 제일 먼저 보이는 얼굴이 생각났다고 한다. 마음 속으로는 감정을 숨길 수는 있어도 얼굴에서는 감정을 숨길 수 없기 때문이다. 뉴욕 3대 예술학교중 하나로 맨하튼에 위치한 예술대학교 SVA (School of Visual Arts)를 졸업한 재원인 최 작가는 오랜 미국생활과 한국의 삶을 오가며 느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정을 숨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얼굴 각도와 색감들로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그림에 솔직히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최재섭 작가는 "이번 갤러리 유피에서 전시 중인 'INNER THOUGHTS' 을 통해 '행복, 사랑, 분노, 질투, 아픔'이 보다 더 많은 감정들을 표현하고자 했다"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눈치를 봐야 하고 감정에 대해 생각을 하고 느낄 수 없는 사회에 점점 자신의 감정과 생각들에 솔직해지지 못하는 삶이 조금이나마 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전시를 통해 자신과 관람객들도 자신 내면에 있는 감정들과 생각들을 다시 생각해보며, 솔직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INNER THOUGHTS' 전시는 지난 5일 시작해 다음달 11월 2일까지 한달간 이어지고 있다. 성소윤 갤러리 유피 디렉터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학생들과 신진 작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K-아트 해외진출까지 지향하는 폭넓은 시각을 바탕으로 12월에는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작가들의 작품이 실린 작품으로 '아트북'을 제작, 선정된 창의적인 작가들의 전시활동을 지원 함과 동시에 각종 산업적 시스템에 디렉팅을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갤러리 유피는 위치적 단점을 보완, 향후 많은 작가들과의 만남과 협업을 확대하기 위해 진행 중인 '갤러리 유피 서울'도 관심있게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갤러리 유피는 다가오는 새해 1월, 2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의 전시로 우리사회와 예술 대중 간의 간극을 메우고 아우를 수 있는 의미있는 1주년 미디어전시도 계획 중이다. 전시 하나하나에 특별함을 부여해 전시를 하는 작가에게도, 그림을 보러 오시는 관객들에게도 '기억에 남을 시간과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것이 갤러리 유피만의 철학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24 09:02:46[파이낸셜뉴스] 시중은행이 지방은행 거점 지역인 부산·광주·전북·전남·경남·제주의 기초단체 예산을 관리하는 금고의 절반 이상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현재 부산 등 6개 지역 기초단체 주·부금고 155개 가운데 51.6%인 80개를 시중은행이 운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남에서는 NH농협은행이 기초단체 금고 43개 가운데 55.8%인 24개를 맡았고, 이 가운데 23개는 예산관리 규모가 큰 주금고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협은행은 전북에서도 28개 금고 가운데 53.6%인 15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4개는 주금고였다. 부산에서는 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이 33개 금고 가운데 51.5%인 17곳(농협은행 13곳, 국민은행 4곳)을 운영 중이다. 경남과 제주에서는 농협은행이 BNK경남은행, 제주은행과 기초단체 금고를 절반씩 맡아서 운영한다. 이 의원은 "지방은행의 지역 기업대출 점유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자치단체 금고 운영권마저 빼앗겨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자치단체 금고 운영이 지역 자금공급의 중요한 기반이 되는 만큼 운영권 입찰 때 지방은행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19 10:26:09[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전남 화순에 위치한 화순전남대병원 암센터를 방문해 "지역 거점 병원들을 빅5 못지 않게 키워서 서울 안가도 충분히 훌륭한 치료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화순전남대병원 같은 병원이 많아질 수 있도록 전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화순전남대병원 암센터를 찾아 지역 암치료 현장의 고충을 듣고 전공의 공백에 따른 비상진료 및 추석연휴 대응체계를 점검했 다. 이날 현장에는 정신 전남대병원장,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 병원장, 윤웅 전남대 의과대 학장 등이 동행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높은 지역 암환자 점유율을 보유한 병원으로 광주.전남지역에서 신규 발생한 암환자의 약 50%가 화순전남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흔히 지역 병원이라 쉬운 환자가 많이 오시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오히려 병이 많이 진전된 어려운 환자들이 많이 오신다”며 “지역의료 기둥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로 암 치료에 집중 투자해 전국 병상당 암수술 1위, 뉴스위크가 선정한 ‘월드베스트 암병원’으로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화순전남대병원 같은 병원이 많아질 수 있도록 전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립대 병원 등 권역 책임의료기관의 진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183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임상적 역량을 갖추고 중증 응급 등 필수기능을 수행하는 종합병원을 선정하여 집중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화순전남대병원이 조성한 ‘치유의 숲길’에서 환자들을 만나 함께 걸으며 위로했다. 이곳에서 만난 환자는 "멀리 서울까지 안 가고, 살고 있는 인근 지역에 이런 훌륭한 병원이 있어 매우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에 한 총리는 “이번 명절은 병원에서 지내시지만, 꼭 쾌유하셔서 다음 명절에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시길 소망한다"고 위로하며 "정부는 멀리가지 않더라도 지역의 실력있는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의료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사는 지역에서 제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은 국민으로서 가져야 하는 당연한 권리로, 정부는 의료 개혁을 통해 국민들께서 당연한 권리를 제대로 누리실 수 있도록 탄탄한 지역완결형 의료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전공의 이탈로 우리 의료가 어렵지만, 현재 ‘의료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아니라면서 여 야 정부가 힘을 합치면 충분히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면서 "힘든 상황에서도 의료 현장과 환자들을 위해 헌신해 주고 계신 의료진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13 14:59:37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2024 시도지사 정책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역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시도지사협의회가 처음으로 여는 정책 콘퍼런스다. 시도지사들이 대한민국이 직면한 주요 위기를 진단하고 지방정부의 입장에서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며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회식, 기조 분과, 일반 분과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전국 13개 시도지사가 참석해 각 지역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책을 공유했다.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조 발제에서 '균형발전과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수도권 일극주의 문제점을 진단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가의 균형발전 수준을 비교하는 척도로 '고래 모델'과 '아귀 모델'이라는 개념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 세계 수도권 집중이 얼마나 심한가를 보기 위해서 각 나라의 인구 집중도를 그림으로 표시해봤는데 프랑스, 일본 이런 나라들은 수도권이 굉장히 비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만 입이 큰 그런 모델인데 이는 '아귀 모델'"이라며 "그중에서도 제일 심한 아귀 모델을 보여주고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미국은 '고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데, 독일도 마찬가지다. 인구와 지역적 분포가 괴리돼 있지 않다"며 "2000년대 이후에 계속 혁신하고 성장하는 나라들은 골고루, 아주 잘생긴 고래처럼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대한민국은 아귀 모델의 구조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수도권 블랙홀 현상이 발생해 대한민국의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키고, 격차를 심화시킨다는 게 박 시장의 진단이다. 박 시장은 "과거 한국의 산업화와 발전사는 수도권 일극은 아니었다. 부산이 성장억제 도시로 묶이며 수도권 집중화가 심화했고, 이는 대한민국의 성장 잠재력 저하 등 위기를 초래하게 됐다"면서 "부산을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의 혁신거점 육성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10 18:41:00[파이낸셜뉴스] 부산에 본사를 둔 거점 항공사 존치를 위해 부산시와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댄다. 시는 24일 오후 시청에서 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 주재로 '지역 거점 항공사 존치를 위한 총괄팀(TF)' 회의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에어부산 지역 주주, 시민단체 등 다양한 지역사회 구성원이 참여해 항공사 통합 해외 심사 동향을 공유하고 지역 거점 항공사 존치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5월 2일 시·시의회·상공계 및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했던 '시정 현안 소통간담회'의 후속 조치로 마련된 이번 회의에는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와 시민단체가 처음으로 참여한다. 김 부시장은 "지역 거점 항공사 존치를 위해선 지역사회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회의는 총괄팀 구성 확대로 시의회, 시민단체와도 함께 거점항공사 존치 방안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적인 개항을 위해 지역 항공사 존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시는 정부, 산업은행, 대한항공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24 09:18:33[파이낸셜뉴스] 삼일PwC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지방 중소기업에 인수합병(M&A), 자금 조달 등 여러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거점 M&A 센터(가칭)'를 설립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지역에 기반을 둔 중소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지역거점 M&A 센터는 지역 내 중소기업이 손쉽게 M&A 관련 정보를 얻고, 전문가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내 중소기업이 보다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하고 M&A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도록 지역 금융기관 및 지역 상공회의소와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일PwC는 이종석 파트너, 심양규 파트너 등 센터장 2명을 포함해 총 30여 명의 분야별 전문가를 배치해, 중소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M&A를 통한 성장을 돕는다. 특히 수년간 중소벤처기업부 및 한국거래소의 M&A 플랫폼과 협력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회계법인 등 여러 자문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적인 자문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계획이다. 민준선 삼일PwC 딜 부문 대표는 "지역 거점 M&A 센터는 평소 M&A 정보를 얻거나 전문가 활용이 쉽지 않은 지역 거점의 중소 중견 기업에 차별화된 자문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삼일PwC가 보유한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 그룹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센터 설립은 단순한 사업적 목적을 넘어,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지역 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다. 유상수 삼일PwC 마켓 부문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 내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7-15 09:13:39[파이낸셜뉴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발판 삼아 수도권 및 지역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매장 출점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CJ푸드빌에 따르면 최근 개점한 주요 매장들은 차별화된 콘셉트와 메뉴를 선보이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오픈한 ‘빕스 은평롯데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빕스 은평롯데점’은 개점 1개월 만에 방문객 수 1만명을 돌파했으며 6월 말 기준 누적 방문객 수는 2만2000명을 넘어섰다. 매출과 방문객 수 기준 모두 전국 빕스 매장 중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상권 분석과 고객 특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공간 연출 및 특화 메뉴를 선보인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CJ푸드빌은 최근 몇 년간 서울 서북부 지역 고객들의 빕스 입점 요청이 지속됨에 따라 은평구 중심 상권에 출점을 결정하고 은평구 최대 복합쇼핑몰인 ‘롯데몰 은평점’에 오픈했다. 여기에 해당 매장에서만 선보이는 차별화 요소를 더했다.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라운지와 함께 일부 공간에 ‘키즈 프렌들리’ 콘셉트를 적용한 점이다. 놀이공원 분위기를 자아내는 ‘카니발’ 콘셉트의 키즈룸이나 은평롯데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키즈 메뉴’ 등 어린이 친화 요소를 강화했다. ‘패밀리 레스토랑’ 개념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을 주 타깃으로 설정해 차별화 포인트를 더했다. 지난 28일 오픈한 ‘빕스 대전현대아울렛점’도 오픈 당일 개점 시각부터 마감 시각까지 대기가 이어지는 등 인기다. 주말에는 평균 50팀 이상의 대기가 발생했다. 다양한 고객층이 방문하는 아울렛 특성에 맞춰 고급스럽고 편안한 라운지 스타일의 공간으로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연인, 가족, 지인 모임 장소로 각광 받으며 평일 낮 시간에는 자녀를 동반한 주부 모임, 저녁 시간에는 직장인 회식 모임 장소로 인기다. CJ푸드빌은 신규 매장들의 검증된 성과와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매장 출점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 및 지역 거점 도시의 주요 상권에 입점해 고객 접점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오는 8월에는 경기도 동탄에 매장을 오픈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7-08 10:27:23[파이낸셜뉴스]그동안의 지역 공공투자가 저개발지역에 집중되면서 오히려 지역간 생산성 격차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수의 거점도시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임에도 지나치게 많은 혁신도시를 만들면서 효율성이 떨어진 결과다. 향후 저출산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인구 감소가 가시화된 만큼 지역별 거점도시에 대기업, 지식재산 등의 인프라를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BOK이슈노트 '지역경제 성장요인 분석과 거점도시 중심 균형발전'에 따르면 지역간 성장률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도·충청권에 비해 동남·호남·대경권의 성장 부진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수도·충청권은 연평균 3.4% 성장했으나 동남·호남·대경권은 1.4%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두 지역 간 생산성 격차가 컸기 때문이다. 한은이 성장회계(growth accounting)로 성장률을 노동, 자본, 총요소생산성(TFP)으로 분해한 결과 성장 격차의 51.7%가 생산성격차에 기인했다. 실제 지식재산을 포함한 자본스톡(자산) 분포를 보면 국토의 11.8%를 차지하는 수도권에 국가 전체 자본스톡의 46.0%, 충청권을 포함하면 60.1%가 집중됐다. 기업이나 학교 등 인프라의 수로 봐도 30대 기업중 수도권 비중은 95.5%, 10대 종합대학교중 수도권 비중은 100%에 달한다. 일본이 30대 기업 수도권 비중이 73.4%이고 10대 종합대학교 중 4곳만 수도권에 위치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은은 대기업과 지식재산, 인프라 등의 과도한 수도권 집중과 생산성 격차는 지역 간의 양극화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로도 저출생 등 부정적 외부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생산성 격차가 향후 5년간 지속될 경우 생산성이 높은 곳으로 자본과 노동이 집중되면서 수도·충청권 이외 지역의 인구는 4.7% 유출되고 지역내총생산(GRDP)는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수도권 집중완화를 위해 지역균형발전 정책 등이 꾸준히 추진됐으나 생산성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비수도권에서 집적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대도시가 아닌 저개발지역 발전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대도시에는 오히려 투자가 미진한 결과다. 실제 경제·사회 인프라 등을 위한 투자적 지출의 GRDP 대비 비율은 비수도권 대도시에 속한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2011~2021년 중 1.4%(연평균)로 중견도시(3.9%) 및 소도시·군(16.0%)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더해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이전도 대도시에서 생산 및 고용 창출 효과가 더 큼에도 불구하고 이전 기관이 10개 지역으로 흩어져 지역거점 형성 등의 목표달성이 제약됐다는 설명이다. 일본,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1인당 GDP가 3만달러 이상, 인구밀도가 200명/km2 이상인 국가들 의 비수도권 거점도시는 면적 10만km2당 2~6개로 우리나라 혁신도시의 개수(10개)보다는 적었다. 이에 비수도권 대도시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이전의 경우 대도시에 소재한 혁신도시의 계획인구 달성률, 가족동반 이주율 등 성과지표가 대도시에서 먼 외곽신도시형의 혁신도시보다 높았다. 이전 인원수 등을 고려한 공공기관 이전의 생산 및 고용 창출효과도 대도시의 혁신도시가 더 크게 추정됐다. 시나리오 분석 결과에서도 비수도권 대도시 중심의 생산성 개선이 수도권 위주의 생산성 개선보다 비수도권 중소도시·군 지역 경제에도 더 나은 성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별 생산성 개선이 전국 경제(GDP)에 미치는 효과는 비수도권 대도시가 평균 1.3%로 수도권(1.1%)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민수 한은 조사국 지역연구지원팀장은 “과거 인구 증가 시기에는 전 국토에 빠짐없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으나 앞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지역개발 재원은 한정된다”며 “투자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소수 거점도시 중심의 균형발전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수도권 대다수 지역이 비슷하게 쇠퇴하는 것보다는 거점도시 중심의 집적의 이득이 주변에 고루 파급되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6-19 11:28:47[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세종시는 읍·면 공업지역의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도시 공업지역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세종시 공업지역은 조치원 번암, 연서면 월하, 부강면 부강 등 모두 3곳에 면적은 73만㎡다. 이들 지역은 산업단지와 달리 개별기업이 공장을 건축·입주함에 따라 도로 등 기반 시설 부족과 함께 건물 노후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지역 도시 공업지역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읍·면 공업지역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활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은 △공업지역의 노후도 관리 △경쟁력 회복 △주변 여타 지역과의 연계 △노후화된 공업지역 환경 개선 △고도화 방안 등을 통한 도심형 공업지역으로 재생 도모 등이다. 세종시는 산업정비형·혁신형·관리형 등 유형별 관리 방안과 기반시설 지원 방향 등을 기본계획안에 담아 주민과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말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마칠 계획이다. 이두희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은 "읍면 공업지역은 지역경제 활성화 거점으로 활용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이번 기본계획 마련을 통해 공업지역 내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3-18 08:5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