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전남 화순에 위치한 화순전남대병원 암센터를 방문해 "지역 거점 병원들을 빅5 못지 않게 키워서 서울 안가도 충분히 훌륭한 치료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화순전남대병원 같은 병원이 많아질 수 있도록 전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화순전남대병원 암센터를 찾아 지역 암치료 현장의 고충을 듣고 전공의 공백에 따른 비상진료 및 추석연휴 대응체계를 점검했 다. 이날 현장에는 정신 전남대병원장,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 병원장, 윤웅 전남대 의과대 학장 등이 동행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높은 지역 암환자 점유율을 보유한 병원으로 광주.전남지역에서 신규 발생한 암환자의 약 50%가 화순전남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흔히 지역 병원이라 쉬운 환자가 많이 오시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오히려 병이 많이 진전된 어려운 환자들이 많이 오신다”며 “지역의료 기둥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로 암 치료에 집중 투자해 전국 병상당 암수술 1위, 뉴스위크가 선정한 ‘월드베스트 암병원’으로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화순전남대병원 같은 병원이 많아질 수 있도록 전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립대 병원 등 권역 책임의료기관의 진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183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임상적 역량을 갖추고 중증 응급 등 필수기능을 수행하는 종합병원을 선정하여 집중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화순전남대병원이 조성한 ‘치유의 숲길’에서 환자들을 만나 함께 걸으며 위로했다. 이곳에서 만난 환자는 "멀리 서울까지 안 가고, 살고 있는 인근 지역에 이런 훌륭한 병원이 있어 매우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에 한 총리는 “이번 명절은 병원에서 지내시지만, 꼭 쾌유하셔서 다음 명절에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시길 소망한다"고 위로하며 "정부는 멀리가지 않더라도 지역의 실력있는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의료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사는 지역에서 제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은 국민으로서 가져야 하는 당연한 권리로, 정부는 의료 개혁을 통해 국민들께서 당연한 권리를 제대로 누리실 수 있도록 탄탄한 지역완결형 의료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전공의 이탈로 우리 의료가 어렵지만, 현재 ‘의료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아니라면서 여 야 정부가 힘을 합치면 충분히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면서 "힘든 상황에서도 의료 현장과 환자들을 위해 헌신해 주고 계신 의료진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13 14:59:37[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상공회의소는 6일 ‘지역 거점 국립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신설 건의문’을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각각 전달했다. 대전상의는 건의문을 통해 "치과대학 신규 설립은 기존 11개 치과대학의 부정적 견해로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183만 대전·세종지역민들의 치과진료서비스 역차별 해소 및 공공의료서비스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치은염과 치주질환 등 구강만성질환이 노인층에서 압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환자들의 진료비를 낮추고 노인인구와 만성질환자 증가를 막기위해서는 의료인 양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입시의 경우 치과대학 진학을 원하는 수험생들이 ‘지역인재 특별 전형’ 혜택에서 배제되고 있다"면서 "진정한 기회의 균등 실현을 위해서도 치과대학·병원 신설의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전상의는 "지역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학교가 이미 의과대학을 두고 있어 치과대학 설립 후 치의학 분야 전문인재 양성이 가능하다"면서 "보운캠퍼스 부지 내 치과대학 및 병원을 즉시 설립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한 만큼 대전·세종지역 치과대학·병원 신설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12-06 16:07:44【파이낸셜뉴스 시흥=장충식 기자】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시화병원은 '(의)남촌의료재단 시화병원 캐릭터&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지역 거점 의료기관의 정체성을 담은 마스코트의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8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된 공모전은 조회수 3만5566건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85건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접수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4차에 걸친 전문 심사위원단의 공정한 심사 과정을 통해 16개의 수상작(최우수상 1건, 우수상 2건, 장려상 3건, 참여상 10건)이 최종 선정됐다. 상금 300만원이 수여되는 최우수상에는 사자·독수리·천사를 모티브로 캐릭터를 참신하고 독창적으로 표현한 유성훈씨의 작품이 선정됐다. 최병철 이사장은 "이번 공모전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가 우수한 작품들을 출품하여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참여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병원의 대표 캐릭터와 함께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선정된 캐릭터 디자인들은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한 후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여 각종 굿즈와 홍보물에 활용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0-31 10:34:43【 세종=김원준 기자】 "세종충남대병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의 지역거점병원 위상을 착실히 다지고 있습니다." 다음달이면 부임 2년을 맞는 나용길 초대 세종충남대병원장(사진)은 "개원 초기 응급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지역민의 불편·불안 해소와 중증 응급질환 안전망 구축에 주력했다"며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강조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이 개원한 때는 지난 2020년 7월. 나 원장은 이보다 5개월 빠른 같은 해 2월 임명됐다. 개원 이전부터 건립단장과 개원준비단장을 지내면서 그는 누구보다 병원 안팎의 사정을 속속들이 꿰고 있다. 업무의 연속성을 갖고 병원이 당면한 현안 해결과 중장기 발전 로드맵 수립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역량을 갖출 수 있었다. 나 원장은 "주춧돌이 안정적으로 세워져야 앞으로 10년, 100년 미래에도 병원의 발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책임감을 갖고 기초를 착실히 다져왔다"면서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과 주민 건강지킴이 역할 수행을 위해 기능확대와 함께 지속성장을 위한 밑그림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이 개원 2개월 만인 2020년 9월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것도 사전준비작업 등을 통한 그의 발빠른 대처가 있어 가능했다. 지역거점병원 역할 수행을 위해 전문응급대응 진료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그의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이후 세종충남대병원은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로 선정된 데 이어 감염병 관리기관 지정 및 뇌졸중센터 인증 등을 통해 지역거점병원으로 정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초 문을 연 헬스케어센터는 종합검진 뒤 이상 소견이 나오면 1주일 안에 외래진료와 연계하는 서비스와 치료 스케줄을 잡아주는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제공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3번째, 비수도권에서는 최초로 도입한 방사선 암치료기인 '뷰레이 메르디안(ViewRay MRIdian)'은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암치료 효과를 높이며 환자들의 삶의 질을 바꾸고 있다. 나 원장은 "헬스케어센터 오픈 이후 지난해 말까지 7개월여 동안 종합검진자의 외래연계 비율은 21.5%, 패스트트랙 비율은 16.9%에 달한다"면서 "이 서비스가 지역민의 활력 넘치는 건강한 삶을 지켜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세종시 유일의 감염병 전담병원 역할도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치료 및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해 개원 때부터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대전과 세종생활치료센터에 의료진을 파견하고 있다. 2020년 7월부터 최근까지 1000명 가까운 확진자를 입원 치료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의 올해 최대 목표는 수련병원 지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과 내후년께는 인턴과 전공의를 선발, 교육수련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돼야 향후 행정수도에 걸맞은 의료 인프라를 비로소 충족할 수 있다는 게 나원장의 생각이다. 나 원장은 "의료의 지역균형 측면에서도 수도권 집중이 아닌 세종 중심의 새로운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행정수도 위상 정립과 인구증가에 대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미래 의료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kwj5797@fnnews.com
2022-01-27 17:28:55【춘천=서정욱 기자】강원도는 21일 춘천 세종호텔 사파이어홀에서 ‘강원도 지역거점공공병원 간호 인력 수급 개선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20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는 강원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 주관으로 개최, 강원도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도내 의료원의 간호사인력부족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수급 개선안을 도출하게 된다. 이번 토론회는 세션1에서 ‘강원도 지역거점공공병원 간호 인력 수급 개선안’을 주제로 간호 인력 수급 국내외 사례 및 강원도 지역거점공공병원 간호사 직무 만족도 조사 결과 등에 대한 관련 전문가 발제가 있다. 또, 세션2에서는 반태연 강원도의회 의원을 좌장으로 황병관 강원도 공공의료과장, 김명희 강원도간호사회 부회장, 김진백 속초의료원장 등이 패널로 참가 토론을 진행한다. 한편, 강원도 5개 의료원은 390여명의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야간교대근무 여건, 대학병원과의 보수격차 등으로 지방소도시 근무를 기피하는 경향 때문에 속초.영월.삼척의료원은 만성적인 간호사 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김성호 행정부지사는“토론회를 통해서 간호사의 취약한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또한 간호 인력을 확충할 수 있는 건설적인 대안이 도출되길 기대하며, 강원도에서는 논의된 대안을 의료정책에 반영하여 도내 의료원의 발전과 고품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0-05-21 06:29:33[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제주의료원장의 임기가 오는 6월20일로 만료됨에 따라 새 원장 공모에 나섰다. 공모는 '지방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과 '제주도 지방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에 따라 공고 후 오는 25일부터 29까지 5일 동안 응모 원서를 접수한다. 응모 자격은 ▷전공의 수련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과 지방의료원에서 진료 과장 이상의 직위에서 4년 이상 근무한 사람 ▷종합병원 원장으로 3년 이상 근무한 사람 ▷의사면허 취득 후 10년 이상 의료경력이 있는 사람 ▷보건·의료분야 4급 이상 공무원으로 4년 이상 재직한 사람 ▷병원 경영의 전문가 또는 경영분야의 전문가로 탁월한 실적이 있는 사람이다. 1차 서류전형 합격자 중 2차 면접심사를 치르게 되며, 응모원서 접수는 도 보건건강위생과로직접 접수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전달하면 된다. 원서가 접수되면,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2명 이상의 임용후보자를 추천한다. 이후 제주도지사가 최종 임명하게 된다. 제주의료원장은 제주의료원 운영 전반을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임기는 오는 6월21일부터 2023년 6월20일로 3년간이다.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제주의료원의 경영개선과 지역 거점 공공병원의 책임성 강화를 위해 의료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응모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5-15 11:10:52[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 앞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이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활용된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대구시와 함께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치료에 발 벗고 나서면서 21일 대구동산병원을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하고, 63실 117병상을 전용 병실로 활용한다. 대구동산병원은 지역거점병원 지정과 동시에 기존 입원환자 130여명에게 동의를 구한 후 40여명의 환자를 이날 오후부터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순차 이송하고, 나머지 환자들은 퇴원 및 전원 조치했다. 환자 이송은 오늘 완료될 예정이다. 대구동산병원은 환자 이송이 모두 완료된 후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인력, 시설, 시스템 등을 갖추고 전용 병원으로 운영된다. 계명대 동산병원(성서)과 대구동산병원(서문시장 앞) 전교직원은 대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환자수용 및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 시에 적극 협력해 의료 활동에 매진키로 했다. 조치흠 동산병원장은 "현재 우리 지역에 불어 닥친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봉사의 마음으로 대구동산병원을 지역거점병원으로 결정했다"면서 "계명대 동산병원과 대구동산병원은 시는 물론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합심, 지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수호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응급실을 정상 운영하고 있으며, 응급실 선별진료실 이외 외래 4층 선별진료소를 별도 마련, '코로나19'와 역학적 연관성이 없지만 폐렴이나 호흡기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를 위한 전용 진료실도 운영하며 적극 대처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0-02-21 18:03:32"폐동맥고혈압(PAH)은 20년 전만 해도 진단 후 3년 안에 절반이 사망했고, 5년 생존율도 34%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0%를 넘어갈 정도로 치료성적이 좋아졌습니다. 명확한 심장질환이나 폐질환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숨찬 증상이 있다면 PAH를 의심하고 진단과 치료에 나서야 합니다." 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28일 "폐동맥고혈압은 숨찬 것 외에는 특이한 증상이 없어 보통 발병 후 2.5~3년 이상 지나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며 "세계보건기구(WHO) 분류 1~2기에 치료한 PAH 환자는 3~4기 치료 환자보다 생존기간이 의미 있게 연장됐다는 연구가 나와 있어 조기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상현장에서 진단에 가장 유용한 것은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들의 임상적 의심이다. 김 교수는 "숨이 참, 경정맥 불거짐(우심방 압력 상승), 하지혈전색전증 빈발, 하지부종, 원인 모를 만성피로감, 운동능력 제한 등으로 찾아오는 환자 가운데 원인이 명확하지 않을 때 의사들이 폐동맥고혈압(PAH)을 의심하고 심초음파검사만 시행하여도 PAH를 비교적 쉽게 선별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X-레이나 폐기능 검사로도 잘 설명되지 않는 호흡곤란 환자의 경우 반드시 심초음파 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정상 전신 동맥의 압력은 수축기에 120mmHg, 이완기에 80mmHg 미만인데 비해, 정상 폐동맥 압력은 수축기압이 25mmHg 미만으로 매우 낮다. 따라서 흔히 말하는 고혈압이 전신 동맥의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을 의미하는 것과 달리 폐동맥고혈압은 폐동맥의 평균혈압(안정시)이 25㎜Hg 이상인 것을 말한다. 폐동맥은 이름은 동맥이지만 구조나 기능은 정맥과 유사하여 매우 낮은 압력으로 전신을 돌고 온 혈액을 가스교환 (이산화탄소 배출 및 산소 흡입)을 위해 폐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전신 동맥에 비해 낮은 혈압을 견디도록 정맥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폐동맥에 높은 압력이 걸리면 직전 단계인 우심실에 과부하가 걸리고 점차 비대해지며 전신 순환계에 무리가 가서 숨찬 증상이 고착화되고 심부전으로 이어져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폐동맥고혈압(PAH)과 혼동되는 용어로는 폐고혈압, 폐성심(폐성고혈압) 등이 있다. 폐고혈압은 폐동맥 압력이 높은 상태를 총칭하며 크게 △PAH(특발성, 유전성, 약독성, 타질환 관련성) △좌심실질환으로 인한 폐고혈압 △폐질환으로 인한 폐고혈압(과거 폐성심과 가장 비슷한 개념) △만성폐색전혈전증으로 인한 폐고혈압 △원인 불명 폐고혈압 등으로 나뉜다. 가장 흔한 폐고혈압 원인은 좌측 심장에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들에 의한 폐정맥압이 증가되어 발생하는 경우다. 원인질환의 치료가 폐고혈압과 연관 합병증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PAH는 다른 흔한 폐고혈압의 원인들에 비해 적극적인 평가를 하지 않으면 조기에 진단하기 어려우나, 조기에 발견해 적극 치료하면 생존율이 크게 향상될 수 있어 조기발견이 강조된다. PAH는 진단 후 평균 생존기간이 2~4년에 불과하고, 방치하면 심부전·폐출혈 등으로 돌연사할 수 있으며, 4기에 발견되면 6개월 후에 사망할 정도로 조기치료가 강조된다. 국내서는 3000~5000명의 환자가 존재할 것으로 학계는 추산하고 있다. 김 교수는 "PAH로 사망한 환자의 연령대는 40~50대가 다수를 차지한다"며 "이 연령대에 원인 불명으로 돌연사한 경우 PAH가 관여된 개연성이 적잖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직업상 장시간 서서 일해 혈전이 잘 생기거나,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아 자가면역질환이 생기기 쉬운 사람은 PAH를 주의해야 한다. 폐동맥고혈압의 발병요인 중 원인을 단정할 수 없는 특발성이 40% 정도다. 경피증·류마티스질환·루푸스 등 결체조직질환으로 인한 것도 20% 안팎이다. 김 교수는 "자가면역질환을 앓는 상당수 환자가 결체조직 과다증식으로 피부에 이상이 오고, 폐조직이 섬유화되며, 이런 양상이 전신화되기도 하는데 폐에 문제를 일으키면 폐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어 류마티스내과·순환기내과·호흡기내과·심장소아과 간 다학제진료를 통한 PAH의 조기선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폐동맥고혈압(PAH)치료제로는 크게 △산화질소경로제(리오시구앗, PDE-5억제제 등) △엔도텔린경로제(옵서미트, 트라클리어 등) △프로스타이사이클린경로제(벨레트리 등)로 나눈다. 각각의 분자생리학적 경로로 폐동맥을 확장시켜 폐동맥압을 낮추는 데 목표를 둔다. 현재는 엔도텔린경로제가 주된 치료제로 쓰이고, 프로스타사이클린경로제가 2차적으로 복합요법에 활용되며, 산화질소경로제는 이들 치료제의 병용보조치료제로 개입하는 추세다. 김 교수는 PAH를 앓던 두 명의 임산부를 극적인 사례로 대비시켜 소개했다. 10여 년전 백화점서 근무하던 여성 점원은 우연히 PAH를 진단(당시 폐동맥압 70㎜Hg)받고 절대 임신하면 안된다고 권고받았으나 이를 경시하고 남자친구와 혼전 임신해 출산 도중 사망했다. 임신 등으로 폐동맥압이 장기간 80㎜Hg를 넘으면 심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 또다른 여성은 임신 중 결체조직질환이 악화돼 50㎜Hg 수준이던 동맥압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우심실도 비대해져 위험한 상태에 놓였으나 순환기내과·류마티스내과·산부인과 등 관련 진료과 의사의 체계적인 관리로 무난히 출산에 성공한 사례다. 작년부터 폐고혈압 전문가들이 대한고혈압학회 산하에 폐고혈압연구회(회장 정해억 가톨릭대 교수)를 발족한 데 이어 오는 8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폐고혈압연구회는 △PAH에 대한 대중의 인식 제고 △관련 치료제의 보험급여 등재와 약가 인하 △질병관리본부와 연계한 환자등록사업 △국내 실정에 맞는 치료지침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김 교수는 "폐동맥고혈압(PAH) 관련 임상의들이 PAH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기진단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폐동맥압이 20~25㎜Hg인 경계성 폐고혈압 환자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거점병원에서도 PAH를 조기발견하고 주기적으로 치료하면 무난하게 이를 컨트롤할 수 있는 의료인프라를 갖춘 만큼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지방의 환자들이 힘들게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6-28 16:09:47근로복지공단 산하 병원은 수술과 재활을 한번에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수술 예후가 좋고 일반 대형병원에 비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순천병원 김병민 정형외과 과장(왼쪽)이 환자의 무릎 수술을 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산하 병원이 산재치료를 넘어 지역주민에게 선진 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 산하 병원은 1936년 4월 산업재해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와 치료 및 재활 서비스를 위해 산재전문 태백병원이 설립된 후 현재 전국에 10곳이 운영 중이다. 경기요양병원, 동해병원, 대구병원, 대전병원, 순천병원, 안산병원, 인천병원, 정선병원, 창원병원 등 주로 산업단지나 의료시설이 취약한 지역에서 산업재해 환자,지역 주민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특히 2014년 병원 명칭에서 '산재'를 빼면서 산재환자를 넘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선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10곳 가운데 8곳은 재활전문센터를 운영할 정도로 특화된 재활서비스를 제공한다. ■산재환자 재활 노하우,일반 국민에 서비스 근로복지공단 병원의 설립목적은 원래 산재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산재환자의 치료와 재활을 위한 산재보험 시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금은 지역주민을 위한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 기능을 맡으면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우선 산재전문병원으로서 산재환자들이 산재 발생 초기부터 직업복귀까지 제대로 된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산재환자들의 궁극적인 목적인 직업복귀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와 산재병원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공공병원으로서 지역사회에서 누구든 손쉽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의 정희 재활전문센터장은 "근로복지공단 산하 병원들은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의를 비롯해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최적의 재활치료법을 적용해 환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센처장은 "특히 공공의료기관이기 때문에 대형대학병원에 입원해서 발생하는 각종 비급여 항목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환자부담이 작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병원마다 운영되는 재활센터는 인력과 프로그램, 장비와 시설 면에서 '빅 5병원'과 비교해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진화된 재활치료로 산재환자 직장 조기복귀 도와 재활치료의 기본은 환자가 다치기 이전의 정상적인 활동을 하도록 돕는 일이다. 직장인인 경우 직장인으로 복귀해서 다시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고,운동선수는 운동을 다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특히 신체 어느 부분에 문제 즉, 질병이나 손상이 생겼을 때 직접 치료하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저하된 신체적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재활치료를 받는다. 이 때문에 일반인들도 모두 재활치료의 대상이 된다.특히 인체는 반복적인 작업이나 동작 때문에 항상 손상의 위험이나 가능성이 있으므로 재활운동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 김병민 정형외과 과장은 "근로복지공단 병원은 정형외과 수술과 재활의학과 재활치료가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병원"이라며 "재활전문치료센터가 있는 병원이 많지 않다 보니 수술과 재활을 별개로 받는 환자들이 있는데 두 가지 치료를 함께 진행하므로 수술 효과도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안산병원은 산재환자의 빠른 직업 복귀를 돕고 복귀 후 작업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작업능력 평가 프로그램'을 최초로 개발했다. '작업능력 평가 프로그램'은 치료 종결을 앞둔 환자를 대상으로 직업에서 요구되는 동작을 사업장과 비슷하게 설정해 실제로 요구하는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과정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환자가 곧바로 직업에 복귀할 수 있는지, 일정 기간 직업 복귀를 위해 신체 강화 훈련을 해야 하는지, 직업 복귀가 불가능한지를 판단해 맞춤형 재활을 실시한다. 실제로 많은 산재환자가 프로그램을 마치고 직업에 복귀에 성공했으며 훈련 후 만족도도 높다. 또 각 병원들은 특화 치료를 개발하고 있다. 순천병원은 전남 동부권에서 최초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퇴행성관절염수술'을 시술하며 특화치료를 하고 있다.창원병원 치과는 이를 뽑지 않고 살리는 시술로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공공의료기관 역할도 충실 근로복지공단 병원들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원병원은 매달 김해.창원 외국인지원센터 무료진료, 경로당 의료봉사, 지역행사 건강부스 운영 등 지역 보건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건강대학을 운영해 질병의 예방법, 올바른 식습관 및 건강관리 등을 지역민에게 알리고 있다. 안산병원은 외국인 근로자의 의료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안산 빈센트 의원과 실무지원협약을 맺고 진료비감면과 기부금지원, 무료진료 등에 나서고 있다. 순천병원은 지역사회 축제 의료지원과 사회복지시설 메디컬 사회공헌 활동, 외국인 근로자와 같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 등 다양한 형태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6-20 17:58:19서울·청주·파주의료원이 올해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연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7일 보건복지부는 '지방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마다 전국 지방의료원 33곳과 적십자병원 5곳을 대상으로 양질의 의료, 합리적 운영, 공익적 보건의료서비스, 공공적 관리 등 4가지 영역에서 시행한 운영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체 평균은 72.1점으로 전년보다 1.2점 상승했다. 등급별로는 A등급(3곳), B등급(24곳), C등급(10곳), D등급(1곳)이었다. 구체적으로 서울·청주·파주의료원 등 3곳이 A등급(80점 이상)을 받았다. B등급(70점 이상)은 부산·대구·인천의료원 등 24곳, C등급(60점 이상)은 강릉·속초·천안의료원 등 10곳, D등급(60점 미만)은 인천적십자 1곳이었다. 서울의료원은 간호등급 1등급 및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하고 전문격리병동·포괄간호서비스·호스피스 등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환자 수가 늘고 의료수익이 증가하는 등 경영성과를 낸 점도 인정받았다. 청주의료원은 입원기간을 줄이고,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을 줄이는 등 적정 진료와 합리적인 경영으로 병상이용률과 의료수익을 증대한 점을 평가받았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은 민간인 통제구역 내 3개 마을 무료진료사업 등 지역주민을 위해 특화된 공공의료사업을 펼쳐 좋은 평가를 얻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감염병·재난 등 발생에 따라 공공의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며 "공공의료기관 또한 국민 눈높이에 맞춰 공공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 결과"를 각 지자체와 기관에 통보하여 미흡한 부분은 개선토록 하고, 평가결과를 예산배분 시 차등지원하는 등 정부정책에 반영함으로써 경영혁신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복지부는 7, 8일 양일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제2회 공공의료포럼 및 2015년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 결과 설명회'를 개최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5-12-07 14:4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