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주식기자】인천시는 지역의 발전과 변천사를 기록·관리할 ‘사록보존팀’을 오는 7월 신설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사록보존팀은 인천 지역의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공공·민간기록물과 시청각기록물 등을 수집하고 각종 대형 사업의 추진 과정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는 업무를 맡는다. 수집된 자료는 실시간으로 지역민들이 열람해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오프라인상에 전시토록 할 예정이다. 시는 사록보존팀에 기록연구사와 학예연구사 등 7명을 배치할 방침이다. 시는 이달 말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한뒤 오는 7월까지 조직 신설을 위한 조례·규칙 개정을 마무리한뒤 본격 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joosik@fnnews.com
2010-03-23 10:29:53【 캘거리(캐나다)=서영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국제 외교무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이다. 특히 탄핵과 조기대선을 거치면서 6개월간 멈춰 있던 대한민국 정상외교를 복원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중동 리스크 격화로 G7 일정 도중 조기귀국해 '유의미한' 관세협상이 기대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무산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다른 나라 정상과 가진 첫 대면 회담이다. 이 대통령은 라마포사 대통령에게 교역·투자·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이 지속 증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남아공에 많이 진출해 있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더욱 확대돼 좋은 관계를 이어가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의 숙련된 인적 자원과 제조업 분야의 발전상을 배우고 싶다고 화답했다. 무엇보다 올해 11월 남아공이 의장국을 맡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연이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호주가 포괄적전략동반자로서 지역과 국제사회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앨버니지 총리를 초청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 의사를 밝히면서 양국이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국방·방산, 청정에너지·핵심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등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 후 대니엘 스미스 캐나다 앨버타주 주지사가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리셉션에서 캐나다의 다양한 내각 구성원은 물론 G7 정상회의 참석 정상들과 자연스러운 인사를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리셉션에 동행한 김혜경 여사는 연노란색 치마와 녹색 저고리 등 전통 한복 의상을 입어 사진촬영 요구를 많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첫 외교 일정인 G7 정상회의 이후 정상외교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의 경제영토 확장을 위해서는 활발한 정상외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에서 민생과 경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통상 국가인 대한민국이 국제 관계를 잘 발전시켜야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좀 더 원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경제영토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지역적으로도 영토 확장이지만 내용으로도 보면 문화산업이라든지 새로운 산업영역에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7일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에너지 연계에 대해 2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확대세션 전후로는 G7 회원국과의 정상회담도 할 계획이다. syj@fnnews.com
2025-06-17 18:55:02【파이낸셜뉴스 ] [캘거리(캐나다)=서영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국제 외교 무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이다. 특히 탄핵과 조기대선을 거치면서 6개월간 멈춰있던 대한민국 정상외교를 복원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중동 리스크 격화로 G7 일정 도중 조기 귀국해 '유의미한' 관세 전쟁 협상이 기대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무산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 한 호텔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 취임 후 다른 나라 정상과 가진 첫 대면 회담이다. 이 대통령은 라마포사 대통령에 교역·투자·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지속 증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남아공에 많이 진출해 있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더욱 확대돼 좋은 관계를 이어가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의 숙련된 인적 자원과 제조업 분야의 발전상을 배우고 싶다고 화답했다. 무엇보다 올해 11월 남아공이 의장국을 맡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연이어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도 가졌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호주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지역과 국제사회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알바니지 총리를 초청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 의사를 밝히면서 양국이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국방·방산, 청정에너지·핵심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등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 후 다니엘 스미스 캐나다 앨버타주 주수상이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리셉션에서 캐나다의 다양한 내각 구성원들은 물론 G7 정상회의 참석 정상들과 자연스러운 인사를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리셉션에 동행한 김혜경 여사는 연노란색 치마와 녹색 저고리 등 전통 한복 의상을 입어 사진 촬영 요구를 많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첫 외교 일정인 G7 정상회의 이후 정상외교를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의 경제 영토 확장을 위해서는 활발한 정상회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에서 민생과 경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통상 국가인 대한민국이 국제 관계를 잘 발전시켜야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좀 더 원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경제 영토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지역적으로도 영토 확장이지만 내용으로도 보면 문화 산업이라든지 새로운 산업 영역에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7일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에너지 연계에 대해 2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확대세션 전후로는 G7 회원국과의 정상회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7 12:36:2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지역 역사와 발전상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추진했던 생생시정 현장견학 프로그램을 대통령 선거 이후부터 본격 재개한다. 인천시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일시 중단됐던 생생시정 현장견학 프로그램을 다음달 4일부터 재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3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나 선거 전 60일 법정 제한 기간에 따라 잠시 멈췄다가 다시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 생생시정 현장견학은 2012년 시작한 이래 13년간 약 4만7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온 인천시 대표 체험 프로그램이다. 시민들이 주요 시정 사업 현장과 문화·환경 관련 시설 등을 방문해 시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올해 기존의 5개 권역, 40개 견학대상지를 47개로 확대했다. 특히 도서지역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강화권역에 화개정원, 교동대룡리시장, 전등사 등 3개 견학지를 새롭게 추가했다. 옹진권역에는 선박 운임의 시내버스 요금 수준 인하 정책과 연계해 연평도 견학 프로그램을 신설해 생생시정 보물섬 현장견학(연 10회)을 시범 운영한다. 연평도 프로그램은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안보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안보교육장, 평화공원, 조기역사관, 서정우 하사 모표 보존지, 평화전망대, 포7중대 등을 방문하는 당일 코스를 통해 생생한 안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시는 권역별 특색을 살린 테마를 통해 각 지역의 가치와 매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했다. 중부권(중·동·미추홀구)은 ‘시간의 층층계, 인천 역사 오름길’을 테마로 이민사박물관, 개항장문화거리, 수봉공원을 연결해 근현대 인천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시간여행 코스를 마련했다. 남부권(연수·남동구)은 ‘도심 속 생태탐험’을 테마로 소래역사관, 소래습지생태공원, 인천대공원을 아우르는 자연친화적인 코스를 구성했다. 북부권(부평·계양·서구)은 ‘무한 호기심 트랙’을 테마로 부평안전체험관, 어린이과학관, 귤현차량기지를 연결한 어린이 체험학습 코스를 선보인다. 이 밖에 참가자들은 소개된 테마코스 외 견학권역 내에서 관심사에 따라 2~3개 견학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단체의 특성과 연령대에 맞춘 맞춤형 시정 체험이 가능하다. 생생시정 현장견학 프로그램은 단체는 물론 타 시도 주민까지 20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정승환 시 자치행정과장은 “시민들이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는 인천의 가치와 비전이 시정에 대한 관심과 신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5-28 08:37:49[파이낸셜뉴스] 유엔평화유지군 '동명부대'가 파병된 레바논에서 시장단 등 지역 인사와 군인, 문화 인사 등 각계 주요 인사 12명으로 구성된 연수단이 한국을 방문한다. 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4박5일 일정을 소화하는 레바논의 방한 연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올해 6년 만에 재개됐다. 우리나라와 레바논 간의 우호 증진을 위한 레바논 현지 인사의 방한 연수는 동명부대 파병 이듬해인 2008년 처음 시행됐고, 현재까지 총 400명 이상이 참가해 한국의 발전상과 문화를 체험했다. 군은 최근 레바논의 군사 충돌 상황 등을 고려, 비록 짧은 일정이지만 레바논의 사회기반시설 복구와 행정체계 복원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정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일 차에는 새마을운동중앙회와 한국국제협력단, 서울시청을 방문해 한국전쟁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한국 사례를 소개하고, 분야별 전문가 면담을 통해 레바논의 재건과 복구를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3일 차에는 접경지역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 전쟁기념관 등을 방문해 국가안보 수호를 위한 우리 군의 노력과 위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동명부대는 2007년부터 레바논에서 유엔평화유지군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며, 우호적인 작전환경 조성을 위해 현지에서 시설 공사와 물자 공여, 의료지원 등 지원사업을 지속해서 전개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07 15:37:26[파이낸셜뉴스] 내년 2026년 개교 80주년을 맞는 부산대학교가 대학의 위상과 발전상, 미래 비전을 담은 슬로건을 제작하기 위한 '2026 부산대학교 개교 80주년 기념 슬로건 공모전'을 이 달 한 달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슬로건 공모전은 내년 2026년 5월 15일 부산대 개교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첫 공식 기념사업으로, 80주년 기념행사의 서막을 알리는 행사다. 부산대는 이번 공모전을 시작으로 올해와 내년에 걸쳐 개교 80주년 기념행사를 다양하게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대는 해방 이듬해인 1946년 5월 15일 지역민의 헌금으로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 국립대학이다. 국가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며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위대한 여정을 함께 달려왔다. 부산대가 개최하는 ‘개교 80주년 슬로건 공모전’은 부산대가 걸어온 8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올해 및 내년에 개최될 모든 기념사업의 방향성과 메시지를 함축하는 핵심 상징 문구를 선정하기 위해서다. 슬로건 공모전 내용은 80년 역사와 전통의 부산대의 위상과 발전상을 담고,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응원과 도약의 메시지를 담은 문구를 20자 내외로 구성해 슬로건 작품의 의미 설명과 함께 제출해 응모하면 된다.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부산대 학생·교직원·동문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부산대를 사랑하는 국민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최우수상 1명에게는 상금 50만원, 우수상 2명에게는 각 2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입선작은 개교 80주년을 기념해 총 80편을 선정해 각 2만 원 상당의 음료 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공모전 수상작은 내부 심의 등 절차를 거쳐 향후 대학의 80주년 기념행사와 각종 홍보 콘텐츠 제작 등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5-01 10:50:0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중구 월미도에 수도권 최초의 국립해양교육문화시설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11일 개관한다. 해양수산부와 인천시는 2019년부터 1016억원을 투입해 인천시 중구 북성동 월미도갑문매립지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 사업을 시작해 6년 만에 완공·개관하게 됐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해양역사와 해양문화를 종합적으로 전시·교육·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부지 2만5809㎡, 연면적 1만7318㎡, 전시면적 3538㎡(약 1070평),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유물은 4136건, 1만536점이 확보돼 일부가 전시되고 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상설전시실 3개실, 기획전시실, 어린이박물관, 영상관, 교육실(대강당, 강의실)·도서자료실, 수장고, 기타 편의시설을 갖췄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개관에 앞서 지난 9일 프레스 투어를 실시했다. 월미도 유람선 선착장을 지나 카페거리 끄트머리에 살짝 보이는 흰색 건물이 새롭게 건립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다. 승용차로 가면 월미공원 제2주차장 방향으로 쭉 들어가면 월미도등대가 보이고 그 바로 옆 건물이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별로 인테리어 한 장식도 없는데 널찍한 공간에 웅장한 느낌이 들었다. 로비 안쪽으로 지역 작가 6명의 해양 관련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여기를 지나면 17세기 조선에서 중국까지 가는 바닷길 여정을 재구성해 영상으로 보여주는 실감영상관Ⅰ과 꼬마 항해사의 바다 모험을 그린 어린이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디지털 실감 영상관은 1층과 2층에 각각 1개씩 모두 2개실이 설치돼 있다. 1층 실감영상관Ⅰ에서는 400년 전 바닷길의 실감영상을 보여준다. 1624년 조선 인조의 즉위를 알리기 위해 이덕형을 포함한 사신단이 명나라로 파견됐다. 이 사신단이 바닷길로 중국으로 가는 여정을 옛 문헌을 바탕으로 7분 30초의 디지털 영상으로 제작했다. 이 영상을 보노라면 당시 선조들의 마음이 온전히 느껴진다. 2층 실감영상관Ⅱ에서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제물포 개항과 인천항 갑문 이야기’를 보여주고 상호반응형(인터랙티브) 실감 영상을 전시한다. 어린이박물관은 초등학생과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이다. 꼬마 항해사가 돛단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해양을 체험하는 스토리텔링으로 꾸며졌다. 우리나라 전통 배의 종류와 작동 원리, 항해술과 항해도구 체험, 바닷속 보물, 별자리를 이용한 항해술 체험, 포토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상설전시실은 2층에 해양교류사실과 해운항만실, 3층에 해양문화실 등 3개실이다. 해양교류사실은 ‘바다, 길을 열다’를 주제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한국 해양교류의 역사를 보여준다. 해운항만실은 ‘바다, 세계를 잇다’를 주제로 한국 해운·항만의 발전상과 일상 속에서 만나는 해상물류를 소개한다. 해양문화실은 ‘바다, 삶을 품다’를 주제로 생활·신앙·예술 등 바다와 관계 속에서 형성된 다양한 해양문화를 조명한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 기념 기증 특별전 ‘순항’이 전시되고 있다. 52명의 전체 기증자 중 34명의 해양 관련 자료 34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주요 전시 유물로는 조선 사신단의 출발지인 인천 연수구 능허대 일대의 실제 풍경을 그린 조선 후기 작품 ‘능허대 실경산수화’와 조선 후기 홍어 장수 문순득이 바다에서 표류하다 해외에 도착한 여정 등을 담은 필사본 ‘표류인 문순득 일기’, 1920∼1930년대 조선 각지에 있던 항만의 역사와 현황 및 관리 방안에 대한 기술 사료 ‘조선항만요람’, 인천항 갑문 설비에 대한 설명과 설계도로 구성된 1931년판 안내서 ‘안천갑선거 설비 개요’ 등이 있다. 박물관이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많은 자료를 확보해야 하고 그런 만큼 오랜 시일이 걸린다. 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국립박물관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해양의 역사와 해양문화뿐 아니라 해양생물과 생태에 대한 부분이 첨가돼 종합적인 해양박물관이 됐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동식 국립인천해양박물관장은 “거의 10년을 준비해 개관했지만 아직 많이 모자란다. 지속적으로 해양유물과 자료를 확보해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우수 박물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2-10 14:25:49[파이낸셜뉴스] 2029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총회의 한국 개최가 확정됐다. 경찰청은 7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총회에서 2029년 인터폴 총회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터폴 총회는 매년 196개 회원국이 주요 정책과 재정사항을 결정하고 총재와 집행위원을 선출하는 최고 의결기관이다. 회원국들은 총회 기간에 양자회담 등을 열고 주요 사건 협력을 강화하는 등 치안외교의 장(場)으로 활용된다. 인터폴 총회 유치는 1999년 서울 총회 이후 30년 만의 성과다. 우리 경찰은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제91차 인터폴 총회에서 경찰청장의 방문을 계기로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경찰청은 지난 5월 인터폴 사무총국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후 집행위원회는 대한민국의 총회 유치 신청을 이번 총회 의제로 상정했다. 경찰청은 총회 유치를 위해 인터폴 사무총국을 비롯한 주요 공조국과 고위급 양자회담을 진행해왔다. 인터폴 총회는 150개 이상의 회원국이 참석하고, 800명 이상의 외국 경찰과 내국인 150여명이 모이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경찰청은 앞으로 총회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앞선 사례들을 분석하는 등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 대표단을 이끈 이준형 국제협력관(대한민국 인터폴 국가중앙사무국장)은 인터폴 사무총국 고위급 양자회담을 통해 경찰청이 지원하는 '사이버범죄 대응(해치·HAECHI), 마약범죄 대응(마약·MAYAG), 아태지역 도피사범 추적·검거(인프라-시프·INFRA-SEAF) 등 초국경 범죄 대응 사업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내실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딥페이크(인공지능 이미지 합성) 등 사이버성범죄 대응을 위한 신규사업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아시아·유럽 등 주요 공조국과는 양자회담을 통해 초국경 범죄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경찰청은 2029년 총회 유치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국제 경찰 협력의 핵심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대한민국 인터폴 국가중앙사무국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준형 국제협력관은 "지난 서울 총회 이후 한 세대를 지내 온 우리 경찰의 발전상을 국제사회에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찰청이 글로벌 치안협력에서 국제표준을 세우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08 08:16:19【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권역별 설명회를 통해 행정통합의 내용과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고,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성공적인 통합 방안을 만들어가겠다." 경북도는 7일 포항시 청소년수련관 강당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경과와 내용을 설명하고, 지역과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항을 시작으로 경산, 안동, 구미 등 4개 권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설명회는 기관단체, 학계, 시민단체, 일반 주민 등 각계각층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서로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도 관계자와 전문가의 행정통합 추진 경과와 내용, 과제와 쟁점에 대한 설명에 이어 참석자들과의 자유로운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에 의해 생생한 현장 의견과 다양한 제안이 활발하게 논의됐으며, 참석한 주민들은 동부권역 지역발전 방안과 행정통합으로 어떻게 생활이 변하는 지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이철우 지사는 "통합의 주인공은 지역과 시·도민이며 대구·경북이 다시 지방이 중심이 되는 국가 대개조를 성공시켜 다시 일어나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동부권은 환동해·APEC 구상으로 해양에너지와 역사문화관광의 글로벌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 도의 전략이다. 건설되는 영일만대교에 국가해양생태공원과 오페라하우스급 랜드마크 시설로 새롭게 조성하는 '신영일만 구상(환동해의 시드니), 울진~영덕~포항~경주 수소배관망 건설로 만드는 '국가 원자력수소 고속도로', 동해 3강(형산강, 오십천, 왕피천) 프로젝트, 경북이 유치한 최대 국제행사인 APEC을 통합발전의 모멘텀과 연계한 국제역사문화도시 구상, 특별법상 특례로 증대되는 지역자원시설세(원전세)를 동해안권 해당 지역개발에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지역자원시설세 발전 특구’ 등 다양한 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행정통합 과정에서 시·군 및 주민의견 수렴 확대하는 부분, 교육과 일자리 등 통합 이후 시·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통합방안 마련, 포항 3대 특화단지와 국가산업단지, 연구중심의과대학, 울진.영덕.울릉 등 동해안권에 미치는 영향과 효과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또 재정 특례의 실현가능성, 대구경북특별시 명칭의 의미, 청사의 위치, 특별행정기관 이전 문제, 인구증가 가능성 등이 참석한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특별법상 권한과 특례로 지역현안과 사업들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다는 점과 행정통합으로 바뀌는 대구·경북의 위상과 발전상에 대해 큰 관심과 기대를 보였다. 한편 대구경북 행정통합 권역별 주민 설명회는 남부권(영천시, 경산시, 청도군, 고령군, 성주군)은 15일 오후 2시 경산에서, 북부권(안동시, 영주시, 문경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예천군, 봉화군)은 18일 오전 10시 예천에서, 서부권(김천시, 구미시, 상주시, 칠곡군)은 20일 오후 2시 구미에서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1-07 14:21:4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인천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인천사랑운동 종합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인천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에 이르는 유구한 역사적 자산과 함께 바다·갯벌·섬 등 다양한 자연 자원, 세계적 수준의 공항·항만·경제자유구역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다. 특히 2022년에는 지역 내 총생산(GRDP)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 104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특·광역시 중 경제 규모 2위 도시로 도약했다. 실질 경제성장률은 전국 평균 성장률(2.6%)을 크게 웃도는 6.0%를 기록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양적 성장을 보였다. 또 인천은 부산에 이어 44년 만에 인구 300만명을 돌파하며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인천은 도시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풍부한 자원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이러한 자산과 발전상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시정에 대한 관심 역시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시는 인천만이 가진 소중한 자산과 강점을 시민의 관점에서 쉽게 알 수 있도록 재정비하고 이를 널리 알려 인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확산시켜 시민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인천사랑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시는 우선 인천의 최초·최고의 역사적 자산과 발전상을 체계적으로 재정비해 시민의 오해와 우려를 불식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인천을 빛낸 인물, 뿌리 가문, 오래된 가게(노포) 등을 재조명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재정비된 자료들은 관련 전문가와 협의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구성된 콘텐츠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콘텐츠를 활용해 인천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고 정체성을 확산하기 위해 주요 단체, 학생, 시민을 대상으로 ‘인천 바로알리기’ 캠페인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인천광역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해 기록물 전시회를 열어 인천의 성장과 발전의 역사를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 범시민 네트워크 운영을 활성화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인천의 목소리’를 결집하고 인천 인물과의 교류 활성화 및 지역 활동을 촉진하는 등 시민 역량을 모을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또 인천을 빛낸 인물과 단체에 대한 시상, 시민과 함께하는 인천사랑 걷기대회 및 음악회 등 인천시민으로서의 결속을 다지는 프로그램도 확대 추진한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사랑운동을 통해 인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확산함으로써 시민들의 자긍심과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고, 나아가 인천의 미래 발전 동력을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11 10:2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