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산하 ‘세대융합성장본부’가 28일 공식 출범한다. '세대융합성장본부'는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정책 구상을 통해 세대간 분열이 아닌, 통합과 화합을 유도해 전체적으로 국민 삶의 질을 제고하겠다는 게 핵심 골자다. 특히 청년·여성·고령층의 상생을 위한 '8대 실행정책'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며 복지 중심의 기존 정책을 넘어선 '사회대전환 플랫폼' 구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7일 민주당 이 후보측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 국회 소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정당과 시민사회 협력을 통한 사회 대전환 플랫폼 구축"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초고령사회 진입과 청년 기회 상실, 여성 소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세대융합성장본부는 총 104개 실행본부, 2500여명의 실무진으로 구성돼 있으며 산업 현장과 일선 실무자 중심의 ‘실행 정책’ 위주 접근 방식을 강조할 계획이다. 본부측이 제시할 핵심 정책은 △청년 일자리 창출(로컬비즈니스, 스마트시티, 고령산업 연계) △여성 리더십 기반 복지 구조 전환 △활동적 고령자 맞춤형 일자리 △레저 바우처 확대 및 생활체육 활성화 △소비-생산-투자 선순환 실버경제 구축 △스마트 헬스케어 기반 의료 전환 △지역 연속거주(AIP) 기반 자립생활권 조성 등 총 8개 분야에 달한다. 특히 청년 정책 부문에서는 선택적 모병제와 연계한 부사관·초급장교 일자리 확대, 지역소멸 대응형 로컬 창업 지원, AI(인공지능)·스마트시티 기반 직종 활성화 등이 포함됐다는 후문이다. 고령자 정책에는 스마트팜, 레저타운 관리, AI돌봄 산업 연계 일자리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학 세대융합성장본부장은 "기존의 복지 중심 정책을 넘어 헬스케어, AI, 돌봄, 레저, 국방 등 실생활 기반 영역에서 세대 간 상생이 가능한 '사회대전환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5-27 15:13:25[파이낸셜뉴스] 6·3 대선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각 후보는 다양한 방식으로 유권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생활 현장을 찾아 시민과 직접 만나며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는가 하면, 배우자는 조용하지만 뚜렷한 존재감으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전 선거에서 활발했던 밈과 쇼츠 등 온라인 콘텐츠는 자취를 감췄고, 대신 거리 곳곳에 내걸린 전통적인 현수막과 슬로건이 메시지 전달의 주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본 기획을 통해 후보 전략부터 선거 커뮤니케이션의 변화까지, 이번 대선의 풍경을 4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신고 먹고 안고…후보들의 '메시지' 전략②말 한마디 신중하게…선거판에 선 배우자들 ③밈·쇼츠 어디에…조용한 대선 알고리즘 ④후보보다 먼저 보인다…현수막의 힘 후보들은 연설은 물론 옷차림과 제스처로도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넥타이를 벗고 소매를 걷어붙인 채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시민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있다. 또 지역 상징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주먹을 높이 들어 올리며 리더십을 보인다. 후보들의 말없이 던지는 이러한 메시지가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파란+빨간' 운동화 신은 이재명... 경청투어할 때는 카디건에 면바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 스포츠 의류 브랜드 리복 운동화를 신고 나타났다. 이 후보가 착용한 운동화는 진보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보수를 상징하는 빨간색이 혼합된 디자인으로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구호 스티커가 부착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운동화는 유세 직후 품절됐으며, 일부 판매처에서는 리복 브랜드 공식 누리집의 할인가인 3만 5600원에 비해 약 10배인 33만원대에 판매되기도 했다. 또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 가진 '경청투어'에서 정장 차림이 아닌 카디건과 면바지, 점퍼 등 캐주얼한 복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운동화와 캐주얼한 복장은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데, 이 후보의 패션은 유권자들에게 편안함과 친근감을 느끼게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 캠프 강유정 대변인은 "리복 운동화는 '통합의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라면서도 "신뢰감 있고 준비되어 있는 믿음직한 리더의 이미지와 분열이 아닌 통합으로 향해 가는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준비된 이미지를 보여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후보의 옷차림과 제스처가 단순한 스타일을 넘어 전략적 메시지로 기능한다고 분석한다. 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서울캠퍼스 부총장)은 "정책은 말로 설명해야 하지만 어떤 복장을 입고 어떤 무대 장치를 이용했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며 "정책을 설명하는 사람이 어떤 이미지냐가 중요하다. 그게 '이미지 정치'이며 이는 굉장히 정교한 정치"라고 설명했다. 김효진 국제퍼스널컬러 협회장은 "옷차림은 곧 그 사람의 태도, 정신을 나타낸다"며 "패션을 정비하는 것은 유권자들로 하여금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후보의 리복 운동화에 대해 "중립을 내포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경청투어' 당시 이 후보의 카디건과 면바지 차림에 대해서는 "말하는 사람을 고려한 복장"이라며 "상대에게 편하게 이야기하라는 배려의 모습이 담겨있다"고 분석했다. 빨간색 야구 유니폼 입은 김문수.."젊은 이미지 어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운동화를 신고 유세 현장에 나왔다. 김 후보는 빨간색과 흰색이 섞인 야구 유니폼을 입고 유권자들 앞에 서기도 했으며,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부터 착용한 각진 검은색 뿔테안경을 테가 거의 보이지 않는 동그란 안경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김 후보의 패션을 두고 고령의 나이로 인한 이미지 중화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앞서 김 후보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1990년생인 당내 최연소 김용태 의원을 임명했다. 여기에 MZ세대가 즐겨 신는 운동화와 야구 유니폼, 안경 교체 등을 통해 부드러운 인상을 심어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김효진 협회장은 김 후보가 유세 현장에 뉴발란스 운동화를 신고 나온 것과 관련해 "뉴발란스 운동화는 로고 색상이 빨간색이기도 하지만 미국 브랜드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야구 유니폼에 대해서는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은 자부심과 팀워크를 상징하는데, 소속과 자부심을 녹여낸 듯하다"고 진단했다. 또 "둥근 라운드 테로 바꾼 안경은 매서운 눈매를 보안할 수 있고, 훨씬 부드러워 보이게 하며, 깨끗한 인상을 만들어 준다"며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준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단순한 외형 변화가 아닌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상징하는 장치"라며 "정치의 현장성과 청년 세대와의 감정적 접점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련함은 유지하되, 유권자에게 보다 열린 소통자 이미지로 다가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덧붙였다. 흰셔츠 입고 소매 접은 이준석...'오바마 룩 오마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오바마 룩 오마주'를 선보이며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 유세 현장에서 줄곧 흰색 셔츠 차림에 정장 바지를 고수하고 있는 이 후보는 노타이에 팔소매를 걷어 올리고 손목에 3만원대 카시오 모델 디지털시계를 착용했다. 이에 대해 주이삭 이 후보 선거대책본부 공보부단장은 "이 후보가 미국에 머물 당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게 감명받아 그를 본받고 싶은 것을 대놓고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젊으면서도 역동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라면서도 "미래 세대를 대변하는 정치,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이고 싶은 것"이라고 전했다. 김 협회장은 이 후보에 대해 "자신의 세대에 맞게 현실적인 패션을 보이고 있다"며 "라이브한 정장에 디지털시계를 매치해 현대 IT룩을 대변하는 것으로 가장 감각적으로 이질감 없는 편안하면서 세련된 룩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선거 유세 장소, 그 속에 담긴 메시지 패션뿐만 아니라 장소가 주는 메시지도 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이준석 후보 모두 전통시장을 방문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어떻게 보면 뻔한 장소이지만 소탈함과 소통하는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유세 활동 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순회 지역 선정 시 대도시에 비해 소외되고, 역대 대통령 후보들이 자주 방문하지 않은 곳들을 우선시했다. 이에 대해 강유정 대변인은 "소외된 지역, 후보자들이 방문하지 않았던 지역들은 방문에만 소외된 게 아닌 발전이나 정책적으로도 소외된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에 직접 방문해 정책적인 부분과 경제적 재건 등에 있어서 관심을 일부러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문수 후보 캠프 측은 "'현장을 중시하는 서민형 유세'를 통해 '서민과 함께하는 정치',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정치'라는 메시지를 유세 장소 선정에 담고 있다"며 "이는 김 후보의 걸어온 길 즉 노동운동과 지역행정 경험과 일관된 행보"라고 밝혔다. 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정치인들은 '중산층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말보단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한다"며 "전통시장은 서민을 상징하는 장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사회적 인식을 활용한 캠페인 전략이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후보는 '학식 먹자 이준석' 플랫폼을 통해 대학교를 찾아가 대학생들과 함께 학식을 먹으며 소통하고 있다. 또 그는 대선 캠프 사무소를 여의도나 광화문이 아닌 강남역 부근에 열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 공보부단장은 "향후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갈 미래의 인재인 대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진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이 갖고 있는 시각에서 국가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등에 대해 소통하려는 것"이라며 "강남역 부근에 선거캠프를 연 것은 평범한 20~40대를 대변하고자 하는 의미와 미래 세대인 사람들을 더 고려해 정책을 짜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0 18:28:0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이제 더 이상 정치인의 편가르기에 휘둘리지 말자"며 국민 통합 메시지를 강하게 던졌다. 이날 이 후보는 "정치는 정치인의 이념실현 수단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바꾸는 현장이어야 한다. 머슴인 정치인들 싸움에 국민까지 같이 편을 나눠 싸울 이유가 없다"며 "국민이 진짜 주인이고, 정치인은 국민이 고용한 머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인은 빨간색이든 파란색이든 어디서 오든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 정치는 지역·세대·성별로 갈라 편가르기에만 몰두해 있다”며 “이런 분열의 정치, 이제 국민이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먹고 살기 힘든 것도 모자라, 정치인들 싸움 때문에 국민이 더 갈라져 있다"며 "정치인은 주인이 아니라 국민의 머슴이다. 머슴이 주인 행세하는 나라, 이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인이 싸운다고, 국민끼리 같은 편 들며 오냐오냐해주면 나쁜 정치인만 득을 본다. 국민이 깨어나서 국민을 위해 제대로 싸우는 머슴을 뽑아야 한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이제는 편가르기가 아니라 통합의 정치, 모두가 함께 사는 사회로 가야 한다"며 "6월 3일 국민이 직접 정치의 주인임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송지원 기자
2025-05-19 15:04:316·3 대선의 첫 출정식에서 주요 대선 후보들이 통합을 일제히 외쳤다. 12일 각 후보들은 서로를 혐오하고 극단적으로 분열된 대한민국의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가 통합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후보들은 자신들의 메시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첫날 유세를 펼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가졌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새벽 5시에 찾아 첫날 유세를 시작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당원들로부터 통합을 상징하는 운동화를 선물로 받았다. 이 운동화에는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색뿐만 아니라 붉은색도 함께 넣어서 디자인을 했다. 운동화를 받은 이 후보는 이날 통합의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는 "더 낮은 자세로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 통합에 확실하게 앞장설 것"이라고 밝히고,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도, 보수의 문제도 없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문제, 국민의 문제만이 있을 뿐"이라며 진영을 초월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청계광장은 촛불시위가 촉발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대권의 발판을 마련한 곳이기도 하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유세 첫날 출정식 일정을 새벽 5시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순대국밥 집에서 시작했다. 김 후보는 가락시장 유세 현장에서 당내 단합과 세력 통합, 그리고 더 큰 도약을 위한 화합의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 갈등 등 당내 혼란에 대해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우리가 싸운 것은 싸움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더 굳은 단결, 단합으로 가고 더 높은 도약으로 가는 바탕이었다"며, "우리 당에 그동안 나뉘었던 모든 훌륭한 인재, 세력을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첫 공식 유세지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선택한 이유는 '민생'과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하고, 서민 친화적 리더십을 부각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이 부자들만 아닌 서민 정당으로 다시 탄생하겠다는 메시지를 내건 것이다. 또한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 후보가 서민 경제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하며,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자 가락시장을 첫 유세지로 선택했다. 이외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첫 유세지로 24시간 공장이 가동되는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선택했다. 이 후보는 다른 후보들보다 가장 빠른 0시부터 여수 산단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이 후보가 호남 지역을 첫 유세지로 택한 것은 동서 지역과 이념을 뛰어넘는 개혁 이미지를 부각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하려는 의지가 배경이 됐다. 이 후보는 "동서 지역과 이념을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의 시급한 문제들에 대해 저만의 해법으로 희망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에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공식 출정식을 진행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12 20:14:00【파이낸셜뉴스 정읍=강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정읍·고창 지역위원회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압도적 승리를 위해 12일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정읍·고창 선대위는 정치·사회 각계가 참여해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활동한다. 총괄상임선대위원장에 윤준병 국회의원(정읍·고창)을 비롯해 정읍 공동선대위원장들과 고창 공동선대위원장들을 주축으로 연대체제를 구축했다. 윤준병 위원장은 “압도적 대선 승리와 정읍·고창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승·통합 선대위를 구성했다”라며 “정읍·고창 선대위는 이번 대선에 승리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통합의 길을 열며, 정의와 상식이 바로 서는 ‘빛의 혁명’을 완성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5-12 13:30:11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5선)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고 '복심'이다.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정 의원은 전날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선고를 내린 것을 놓고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변수가 많아 섣불리 예측하거나 단정짓기 어렵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도 일반 삶도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만큼 일희일비하지 말고 늘 낮은 자세로 가다 보면 정상에 오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재명이란 사람이 대통령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선거에서) 국민이 평가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법원이라도 주권자인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내란·외환죄 탄핵이 아닌 방법으로 물러나게 할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대선 승리 시 파기환송심이 유죄를 선고하더라도 결코 재판의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 후보와는 38년 지기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서로를 너무 잘 안다. 그는 이 후보의 대통령 자질에 대해선 "강한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당 대표를 거치면서 늘 사회적 약자를 생각해왔다. 국민들의 일상적 삶을 지키는 유능함에다 늘 공정과 정의를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일단 상대의 혼을 빼놓고 딜을 하는 트럼프식 외교통상 협상과 관련해서도 "이재명은 탁월한 기억력과 각종 경제지표 데이터를 정확히 숙지해 트럼프가 어떤 말과 데이터를 내놔도 결코 쫄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정 의원이 원외 시절, 성남시장 집무실로 차 한 잔 하러 갔다가 온갖 유혹을 떨치기 위해 접견실 천장에 녹음이 되는 CCTV를 이 후보가 손으로 가리키며 '말조심하라'고 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다음은 정 의원과의 일문일답. ―평탄한 길이 없다. 대법원이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선고를 했는데.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사성어가 새옹지마다. 좋은 일이 있다가 나쁜 일이 있고, 나쁜 일이 있다가 좋은 일이 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정상에 올라가려면 골이 더 가팔라진다. 거기서는 더 조심해야 한다. 더 낮은 자세로 가야 한다. 정치뿐 아니라 일반 삶도 그렇다. 늘 일희일비하지 말고 차분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이 후보가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언급했다. ▲헌법 1조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국민에게 있다'이다. 각자 갖고 있는 주권을 투표를 통해 대통령에게 위임하는 것이다. 물론 사법부의 판결도 확정된 것이 아니다. 이 후보가 대통령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권한은 국민이 가져야 한다. 국민이 평가하고 판단할 것이다. ―이 후보가 대선에서 이겨도 당선무효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아무리 법원에서 판사들이 자기 생각이 있다고 해도 주권자인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탄핵이 아닌 방법으로 물러나게 할 방법은 없다. 내란·외환죄 아니고서는 소추를 못한다. 소추에는 재판도 포함된다. 그래야 직무가 안정된다. 헌법 84조 입법 취지가 그렇다. 여러 논리로 법률 전문가들이 이런저런 해석을 내놓는데 헌법에서는 국민이 주권자를 선택한 것이고, 내란·외환죄가 아니고서는 못 끌어내린다. 기본적인 국민 주권에 반하는 것이다. ―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나. ▲이 후보는 대통령으로 가장 자질을 갖고 있다. 대통령의 자질은 국가의 최고지도자로, 행정부 수반으로 국민의 일상과 삶을 지키고 국토를 수호해야 한다. 그러려면 유능해야 한다. 이 후보는 그런 의미에서 국가를 경영하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의지를 뒷받침할 만한 능력이 있다. 그 유능함은 이 후보가 기초자치단체인 성남,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 국회 민주당 대표를 하면서 검증됐다. 지금은 (국가가) 내우외환으로 어렵다. 내적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힘들다. 외적으로는 트럼프 취임 이후 국제 무역질서가 완전히 바뀌었다. 우리의 국익을 관철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려는 안목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데, 이 후보가 그렇다.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도 중요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 있을 때 늘 보여준 것은 공정과 정의다. 우리 사회에 대한 공정함,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애정 등 이 후보는 진정성이 있다. ―조기대선을 관통하는 시대정신은. ▲12·3 비상계엄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군대를 동원해 국가질서를 회복하겠다는 생각은 아무도 못한다. 그런데 그런 일이 일어났다.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의결되고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됐다. 국민들은 분열되고, 나라가 극심한 혼란에 휩싸였다. 분열된 국가를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합을 해야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다. 국가통합을 기본으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국민의 일상이 회복돼야 한다. 통합과 성장, 회복이 민주당 대선 키워드다.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지켜봐 왔는데. ▲(1987년) 사법연수원 때야 공부하기 바빴지만 (이 후보는) 고집스러운 연수생이었다. 자기가 살아온 삶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고 약자를 위해 일해야겠다는 의지를 느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을 할 때 성남시를 다른 시와는 다르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구도심에 사는 성남시민들은 삶의 질을 개선하고, 신도시 시민들은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었는데 결국 바꿨지 않나. 이 과정에서 시비를 걸어서 사법리스크가 됐는데, 어떤 기초자치단체장도 하지 못한 시도를 했다. 민주당 지지가 굉장히 취약했던 분당에서조차 성과를 냈다. 이 후보가 일을 추진해 가는 방식이나 성과를 보면서 앞으로 큰 역할을 하겠다고 믿게 됐다. ―이 후보와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 된 지 얼마 안 됐을 때 우연히 성남시에 갈 일이 있었다. 차 한 잔 하고 가라고 해서 성남시청으로 갔다. 접견실에서 오랜만에 만나서 옛날 이야기를 마음 편하게 했다. 그런데 갑자기 나한테 말을 조심하라고 하더라. 가리키는 곳을 보니 접견실에 녹음이 되는 CCTV를 설치했더라. 시장직을 하다 보니 봉투를 내놓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 제 명에 못 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CCTV를 설치했다고 했다. '부패지옥 청렴천국'을 화장실 앞에 써뒀다는 것 아닌가. 그런 사람이다. ―대선 승리 후 협상의 달인인 트럼프를 상대해야 할 텐데. ▲이 후보는 강한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다. 겁을 먹지 않고 소위 말하는 '쫄지 않는' 굉장히 강인한 사람이다. 한덕수 전 총리는 트럼프 기세에 눌려서 꼬리를 내릴 것이다. 이 후보가 그동안 얼마나 험난하게 살았나를 보면 어떤 강한 사람에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후보는 경제지표와 같은 수치에 매우 강하고 굉장히 암기력이 뛰어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없는 말도 과장하고, 한국이 미국 돈을 뜯어내고 있다고 지표를 이상하게 해석하기도 한다. 이런 협상에 웬만한 사람이라면 대답을 못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후보는 탁월한 기억력에다 각종 데이터도 숙지하고 있다. 반박할 것은 명확한 수치로 반박하고 상대를 설득해야 하는데 이 후보는 그런 자질이 충분하다. ―금투세 폐지, 상법개정안, 반도체법 주52시간 제외 등에서 갈지자 행보를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선. ▲금투세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나름대로 생각이 있었다. 시장 여론을 들어보니 현재 주식시장이 굉장히 나빴다. 원래 4000, 5000을 이야기하다 코스피 지수가 현재 2500 왔다갔다 한다. (당시) 금투세는 심리적 부담을 주는 조치로 이해했다. 금투세에 해당되는 대상자는 많지 않지만 사실 대상이 되는 고액투자자들이 중요하다. 큰손들이 빠지면 개미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후보가 직접 이 같은 이유로 문제제기를 했고 뒤로 미루자고 한 것이다. 금투세는 제가 국회 기재위원장을 할 당시에 통과된 법이지만 시장 상황이 너무 위축돼 있으니 아직 시행이 되지 않았음에도 일단 폐지하자고 했다. 법이 현실에 안 맞으면 폐지하는 게 낫다고 본다. 나중에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내가 폐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결코 이 후보가 왔다갔다 한 게 아니다. 상법개정안 문제도 이 후보가 방향성을 바꾼 것이 아니다. 주식시장의 건전성이나 일부 대주주들의 횡포, 괜찮은 기업이 만들어지면 분할하면서 자기 이익만 취하고 소액투자자만 손해보는 기업분할 같은 그런 측면에서 기업 오너들의 잘못된 관행들에 대해 생각이 있었다. 이 법안도 처음에는 냈다가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한 것이다. 당에서도 동의했고, 심지어 이복현 금융감독위원장도 시행하는 것이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도 정부에서 거부권을 행사해서 부결됐다. 추후 법안을 보완해 소액투자자들이 안정감을 갖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 이건 우왕좌왕이 아니다. 반도체법에 주52시간 포함 문제도 마찬가지다. 고용노동부에서 시행령만이라도 예외조항들이 있다. 이걸 넓혀주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이 후보가 아무런 원칙 없이 한 것이 아니다. ―재계는 여전히 이 후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다. ▲윤석열 정권 3년간 계속된 수사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장동 이슈는 성남시의 숙원이었다. 오랜 기간 방치돼 우범지역이었던 대장동 개발은 많은 찬사를 받았다. (무허가 시설이 난립한) 수원 광교 계곡 문제도 체계적으로 정비했다. 실제 도지사 때 만난 대기업 관계자들은 다 좋아했다. 왜냐하면 기업인들은 관료들이 갖고 있는 규제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이런 문제에 대해 잘 모르니 실무를 하는 관료들 입장에선 버티면 (규제혁신이) 뭉개지게 된다. 하지만 이재명은 무엇이 문제인지 잘 안다. 기업투자가 잘되려면 규제혁파가 중요하다. ―이재명의 실용주의 골격은. ▲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려면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 예산도 지원해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이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했을 때 얼마나 난리였나. 기업이 공장을 설립하려면 인허가는 또 얼마나 복잡한가. 반면 중국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발전 속도가 엄청나다. 업계 이야기를 듣고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속도감 있는 규제혁파가 중요하다. 이 후보는 이 문제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첨언하자면 일각에선 기본소득을 포기했다고 하는데 돈(세수)이 있어야 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 곳곳에서 세수가 펑크나는데 이럴 때도 기본소득을 하자고 한다면 포퓰리즘이다. 가장 먼저 세수를 늘려야 한다. 기업 성장이 먼저다. 그게 이재명식 실용주의다. ■ 정성호 의원 약력 △62세 △대신고 △서울대 법대 △28회 사법시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국회 기재위원장 △17·19·20·21·22대 국회의원(5선, 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갑) △이재명 후보 최측근 그룹 '7인회' 원조 멤버 정리= syj@fnnews.com 서영준 성석우 기자
2025-05-06 18:08:01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5선)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고 '복심'이다.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정 의원은 전날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선고를 내린 것을 놓고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변수가 많아 섣불리 예측하거나 단정짓기 어렵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도 일반 삶도,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만큼 일희일비하지 말고 늘 낮은 자세로 가다보면 정상에 오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재명이란 사람이 대통령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선거에서)국민이 평가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법원이라도 주권자인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내란 외환죄 탄핵이 아닌 방법으로 물러나게 할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대선 승리시 파기환송심이 유죄를 선고하더라도 결코 재판의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 후보와는 38년지기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서로를 너무 잘안다. 그는 이 후보의 대통령 자질에 대해선 "강한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당 대표를 거치면서 늘 사회적 약자를 생각해왔다. 국민들의 일상적 삶을 지키는 유능함에다 늘 공정과 정의를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일단 상대의 혼을 빼놓고 딜을 하는 트럼프식 외교통상 협상과 관련해서도 "이재명은 탁월한 기억력과 각종 경제지표 데이터를 정확히 숙지해 트럼프가 어떤 말과 데이터를 내놔도 결코 쫄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정 의원이 원외 시절, 성남시장 집무실로 차 한 잔 하러 갔다가 온갖 유혹을 떨치기 위해 접견실 천장에 녹음이 되는 CC(폐쇄회로)TV를 이 후보가 손으로 가리키며 '말조심하라'고 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다음은 정 의원과의 일문 일답. 대담=정인홍 정치부장·부국장 ―평탄한 길이 없다. 대법원이 유죄취지의 파기환송 선고를 했는데.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사성어가 새옹지마다. 좋은 일이 있다가 나쁜 일이 있고, 나쁜 일이 있다가 좋은 일이 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정상에 올라 가려면 골이 더 가팔라진다. 거기서는 더 조심해야 한다. 더 낮은 자세로 가야 한다. 정치 뿐 아니라 일반 삶도 그렇다. 늘 일희일비하지 말고 차분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이 후보가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언급했다. ▲헌법 1조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국민에게 있다'이다. 각자 갖고 있는 주권을 투표를 통해 대통령에 위임하는 것이다. 물론 사법부의 판결도 확정된 것이 아니다. 이 후보가 대통령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권한은 국민이 가져야 한다. 국민이 평가하고 판단할 것이다. ―이 후보가 대선에서 이겨도 당선무효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아무리 법원에서 판사들이 자기 생각이 있다고 해도 주권자인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탄핵이 아닌 방법으로 물러나게 할 방법은 없다. 내란 외환죄 아니고서는 소추를 못한다. 소추에는 재판도 포함된다. 그래야 직무가 안정된다. 헌법 84조 입법 취지가 그렇다. 여러 논리로 법률 전문가들이 이런 저런 해석을 내놓는데 헌법에서는 국민이 주권자를 선택한 것이고, 내란외환죄가 아니고서는 못 끌어내린다. 기본적인 국민 주권에 대해 반하는 것이다. ―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나. ▲이 후보는 대통령으로 가장 자질을 갖고 있다. 대통령의 자질은 국가의 최고 지도자로, 행정부 수반으로 국민의 일상과 삶을 지키고 국토를 수호해야 한다. 그러면 유능해야 한다. 이 후보는 그런 의미에서 국가를 경영하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의지를 뒷받침할 만한 능력이 있다. 그 유능함은 이 후보가 기초자치단체인 성남,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 국회 민주당 대표를 하면서 검증됐다. 지금은 (국가가)내우외환으로 어렵다. 내적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힘들다. 외적으로는 트럼프 취임 이후 국제 무역 질서가 완전히 바뀌었다. 우리의 국익을 관철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려는 안목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데, 이 후보가 그렇다.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도 중요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 있을 때 늘 보여준 것은 공정과 정의다. 우리 사회에 대한 공정함,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애정 등 이 후보는 진정성이 있다. ―조기대선을 관통하는 시대정신은. ▲12.3 비상계엄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군대를 동원해 국가질서를 회복하겠다는 생각은 아무도 못한다. 그런데 그런 일이 일어났다.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의결되고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됐다. 국민들은 분열되고 나라가 극심한 혼란에 휩쌓였다. 분열된 국가를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합을 해야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다. 국가 통합을 기본으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국민들의 일상이 회복돼야 한다. 통합과 성장, 회복이 민주당 대선 키워드다.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지켜봐 왔는데. ▲(1987년)사법연수원 때야 공부하기 바빴지만 (이 후보는)고집스러운 연수생이었다. 자기가 살아온 삶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고 약자를 위해 일해야겠다는 의지를 느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을 할 때 성남시를 다른 시와는 다르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구도심에 사는 성남시민들은 삶의 질을 개선하고, 신도시 시민들은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었는데 결국 바꿨지 않나. 이 과정에서 시비를 걸어서 사법 리스크가 됐는데, 어떤 기초자치단체장도 하지 못한 시도를 했다. 민주당 지지가 굉장히 취약했던 분당에서조차 성과를 냈다. 이 후보가 일을 추진해 가는 방식이나 성과를 보면서 앞으로 큰 역할을 하겠다고 믿게 됐다. ―이 후보와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 된지 얼마 안됐을 때 우연히 성남시에 갈 일이 있었다. 차 한잔 하고 가라고 해서 성남시청으로 갔다. 접견실에서 오랜만에 만나서 옛날 이야기를 마음 편하게 했다. 그런데 갑자기 나한테 말을 조심하라고 하더라. 가리키는 곳을 보니 접견실에 녹음이 되는 CCTV를 설치했더라. 시장직을 하다보니 봉투를 내놓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 제 명에 못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CCTV를 설치했다고 했다. '부패지옥 청렴천국'을 화장실 앞에 써뒀다는 것 아닌가. 그런 사람이다. ―대선승리후 협상의 달인인 트럼프를 상대해야 할텐데. ▲이 후보는 강한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다. 겁을 먹지 않고 소위 말하는 '쫄지 않는' 굉장히 강인한 사람이다. 한덕수 전 총리는 트럼프 기세에 눌려서 꼬리를 내릴 것이다. 이 후보가 그동안 얼마나 험난하게 살았나를 보면 어떤 강한 사람에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후보는 경제지표와 같은 수치에 매우 강하고 굉장히 암기력이 뛰어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없는 말도 과장하고 미국이 한국에서 미국이 돈 뜯어내고 있다고 지표를 이상하게 해석하기도 한다. 이런 협상에 웬만한 사람이라면 대답을 못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후보는 탁월한 기억력에다 각종 데이터도 숙지하고 있다. 반박할 것은 명확한 수치로 반박하고 상대를 설득해야 하는 데 이 후보는 그런 자질이 충분하다. ―금투세 폐지, 상법개정안, 반도체법 주52시간 제외 등에서 갈짓자 행보를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선. ▲금투세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나름대로 생각이 있었다. 시장 여론을 들어보니 현재 주식시장이 굉장히 나빴다. 원래 4000, 5000을 이야기하다 코스피 지수가 현재 2500 왔다갔다한다. (당시)금투세는 심리적 부담을 주는 조치로 이해했다. 금투세에 해당되는 대상자는 많지 않지만 사실 대상이 되는 고액투자자들이 중요하다. 큰 손들이 빠지면 개미들도 영향 받을 수밖에 없다. 이 후보가 직접 이같은 이유로 문제제기를 했고 뒤로 미루자고 한 것이다. 금투세는 제가 국회 기재위원장을 할 당시에 통과된 법이지만 시장상황 너무 위축돼있으니 아직 시행이 되지 않았음에도 일단 폐지하자고 했다. 법이 현실에 안맞으면 폐지하는 게 낫다고 본다. 나중에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내가 폐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결코 이 후보가 왔다갔다 한 게 아니다. 상법개정안 문제도 이 후보가 방향성을 바꾼 것이 아니다. 주식시장의 건전성이나 일부 대주주들의 횡포, 괜찮은 기업이 만들어지면 분할하면서 자기 이익만 취하고 소액투자자들만 손해보는 기업분할같은 그런 측면에서 기업 오너들의 잘못된 관행들에 대해 생각이 있었다. 이 법안도 처음에는 냈다가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한 것이다. 당에서도 동의했고 심지어 이복현 금융감독위원장도 시행하는 것이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도 정부에서 거부권을 행사해서 부결됐다. 추후 법안을 보완해 소액투자자들이 안정감을 갖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 이건 우왕좌왕이 아니다. 반도체법에 주52시간 포함 문제도 마찬가지다. 고용노동부에서 시행령만이라도 예외조항들이 있다. 이걸 넓혀주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이 후보가 아무런 원칙없이 한 것 아니다. ―재계는 여전히 이 후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다. ▲윤석열 정권 3년간 계속된 수사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장동 이슈는 성남시의 오랜 숙원이었다. 오랜 기간 방치돼 우범지역이었던 대장동 개발은 많은 찬사를 받았다. (무허가 시설이 난립한)수원 광교 계곡 문제도 체계적으로 정비했다. 실제 도지사 때 만난 대기업 관계자들은 다 좋아했다. 왜냐하면 기업인들은 관료들이 갖고 있는 규제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이런 문제에 대해 잘 모르니 실무를 하는 관료들 입장에선 버티면 (규제혁신이)뭉개지게 된다. 하지만 이재명은 무엇이 문제인지 잘 안다. 기업투자가 잘 되려면 규제 혁파가 중요하다. ―이재명의 실용주의 골격은. ▲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려면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 예산도 지원해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이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했을 때 얼마나 난리였나. 기업이 공장을 설립하려면 인·허가는 또 얼마나 복잡한가. 반면 중국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발전 속도가 엄청나다. 업계 이야기를 듣고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속도감 있는 규제 혁파가 중요하다. 이 후보는 이 문제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첨언하자면 일각에선 기본소득을 포기했다고 하는데 돈(세수)이 있어야 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 곳곳에서 세수가 펑크나는데 이럴 때도 기본소득을 하자고 한다면 포퓰리즘이다. 가장 먼저 세수를 늘려야 한다. 기업 성장이 먼저다. 그게 이재명식 실용주의다. ―지난 총선때 호남에서 비례대표 지지율이 조국혁신당에 밀렸는데 이 후보에 대한 반감 아닌가. ▲이 후보와 민주당에 대한 반감보다는 호남에서 민주당 전통 지지자들이 조국 대표에 대한 안타까움, 동정심이 있었다. 조국 대표의 경우 죄가 일부 있다고 하더라도 모든 것이 비례에 맞아야 한다. 이 후보에 대한 수사도 마찬가지다. 조국 대표와 가족들이 당했던 수사는 있을 수가 없는 행태였다. 윤석열 정권에서 조국 대표 수사는 가속하다고 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 한 일가족을 몰살시키겠다는 식으로 했다. 물론 잘못이 있다고 치더라도 그런 정도의 잘못은 아니다. 비례의 원칙에 맞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조국 대표에 대한 인간적 연민이 있었다. 거기다 민주당은 다수당이자 집권당이라 아주 강하게 나갈 수 없었지만 조국당은 소수야당이니 세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전통적 지지자들이 지원을 해준 것이다. 이것이 이 후보에 대한 반감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출마의 변에서 한미 2+2 고위급회담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했다. 미국 관세 폭탄도 해결할 적임자라고 했는데. ▲한 예비후보가 스스로 외교통상 전문가라고 하는데 그야말로 대통령 밑에서 눈치를 잘 본 보신적 관료주의의 전형이다. 무엇을 했나. 내놓을 것이 없다. 옛날 중국과의 마늘 협상 때 다 양보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 국민으로부터 직접 권력을 위임받지 않은 권한대행이 자기가 협상 결과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국익에 손실을 주는 양보를 했을까. 지금 모든 전략이 시간 끌기다. (한 예비후보가 본인이)내가 (대선에) 나갈 지 안나갈 지 모르지만 민주적 정당성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지도부가 (협상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해야 한다. 오히려 자기가 선거에 성과로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은 안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을 공개했는데, 트럼프가 공개했다면 모르겠지만 본인이 한 것은 외교적 결례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협상의 달인인가. 달인 중의 달인인데, 한 예비후보는 원칙이 없다.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도 권한대행이기 때문에 소극적 권한 밖에 못갖는다고 했다가 나중에 바뀌니까 대통령과 권한이 똑같다고 했다. 전형적인 상황론자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국익을 관철할 수 있나. 반면 이 후보는 경제에 탁월하다. 경제인이나 기업하시는 분이 이재명은 경제를 모를 것이라 하는데 시장의 흐름, 금융, 주식 공부도 많이 하고 누구보다 뛰어나다. 본인이 뛰어나야 한다. 정성호 의원은?▲만 62세 ▲대신고 ▲서울대 법대 ▲28회 사법시험 합격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국회 기재위원장 ▲17·19·20·21·22대 국회의원(5선, 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갑)▲이재명 후보 최측근 그룹 '7인회' 원조 멤버 정리= syj@fnnews.com 서영준 성석우 기자
2025-05-06 14:34:28[파이낸셜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저는 이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직을 내려놨다며 "준엄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그렇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6분 13초간 담담히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는 "부족한 저에게 국가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단상 옆으로 나와 허리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선언은 하루 뒤인 2일 오전 국회에서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한 권한대행의 국민께 드리는 말씀 대국민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제가 깊이 고민해 온 문제에 대하여 최종적으로 내린 결정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이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직을 내려놓습니다.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그렇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1970년 공직에 들어와 50년 가까운 세월을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최일선에서 우리 국민의 일꾼이자 산증인으로 뛰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온 것은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의 피땀과 눈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이만큼 일어선 것은 전 국민이 합심해서 이룬 기적입니다. 그 여정에 저의 작은 힘과 노력을 보탤 수 있었던 것이 제 인생의 보람이자 영광이었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국가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이 겪으신 갈등과 혼란에 대하여 가슴 깊이 고통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어떻게 일어선 나라인지, 그러기 위해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노력하셨는지 저 자신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 가난한 나라가 빈곤을 떨치고 풍요를 이루기는 매우 어렵고 권위주의 국가가 민주주의를 이루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우리는 그 두 가지를 모두 해냈습니다.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문제는 개인이건 국가건 하나의 도전을 이겨내면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보다 더 어려운 도전이 닥쳐오곤 한다는 데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 있다는 데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줄 압니다. 세계 10위권의 한국 경제가 G7 수준으로 탄탄하게 뻗어나갈지 아니면 지금 수준에 머무르다 뒤처지게 될지,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이 두 가지가 지금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표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는 불합리한 경제정책으로는 대외 협상에서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없고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세울 수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도 없습니다.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입니다. 저는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50년 가까운 세월 경제의 최일선에서 제가 배운 것은 국가가 앞으로 나아갈 때 국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단순한 진실입니다. 대한민국은 안팎으로 이제까지 없던 거대한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수출로 일어선 나라인데 전 세계 통상질서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안보가 생명인데 우리를 에워싼 지정학적 질서가 한 치 앞을 모르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 온 나라인데 지금 우리 사회는 양쪽으로 등 돌린 진영의 수렁에 빠져 벌써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그동안 무엇이 제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 왔습니다.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날이 길었습니다. 제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습니다.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입니다.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 한 사람이 잘 되고 못 되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의 미래는 확실해야 합니다. 주저앉아서는 안 됩니다. 잘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나아가며 계속해서 번영해야 합니다. 저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5-01 17:19:4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회에 걸친 지역 순회 경선에서 90%에 가까운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이제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롯한 경쟁후보들과 열띤 본선 경쟁에 돌입하는 데 따라 외연확장을 위한 통합 메시지를 내놨다. ■성장 외치며 '우클릭' 이 후보는 27일 민주당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을 끝으로 최종후보로 선출됐다. 경선 기간 내내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기세가 한 차례도 꺾이지 않은 결과 합산 득표율은 90%에 육박했다. 이 같은 견고한 지지세 덕에 이 후보는 경선 중에도 본선을 염두에 둔 이른바 우클릭 메시지와 공약들을 내왔다. 먼저 경선 토론회와 유튜브 방송 출연을 통해 "민주당이 중도, 보수를 아우르는 정당이 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사태로 보수정당이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프레임을 활용한 공격적인 외연확장 메시지이다. 정치권에선 이 후보가 중도·보수 표심에 호소하는 주요한 전략은 이 같은 '윤석열 내란 구도' 기반 위에서의 우클릭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실제로 이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2025년 4월 27일은 음침한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군림하는 지배자의 시대를 끝내고,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지배자나 통치자가 아니라 위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가 될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고 자처했다. 여기에 더해지는 게 보수 색채가 짙은 공약들이다. 우선 이 후보의 경제공약은 기본적인 목표부터 '성장'이다. 이를 위한 방법론으로 AI(인공지능) 등 신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규제혁파를 약속하고, SMR(소형모듈원전) 등 원자력발전을 활용하는 에너지믹스와 방위산업 수출 진흥책도 내놨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정책방향인 복지 강화, 그 재원조달을 위한 증세에는 거리를 뒀다. 마찬가지로 성장이 우선이라는 논리에서다. 대표적인 감세 공약은 상속세 공제한도 제고 및 배우자 과세 폐지, 첨단전략산업 기업 법인세 감면, 근로소득세 기본공제 상향 등이다. 최근에는 금융권에서 건의한 배당소득세 조정과 분리과세에 대해서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후보는 자신의 '시그니처 정책'인 기본소득을 뒤로 미뤘다. 이 후보는 직전 대선 당시 20대 청년들에게만 연간 100만원을 지급하겠다며 기본소득 공약을 앞세운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경선에선 "기본소득을 당장 할 수는 없고 준비하자는 것"이라고 발을 뺐다. 후보 수락연설에서도 기본사회 언급은 빠지고 성장만 5번 외쳤다. ■"신문명시대, 이념은 사소해" 다만 이 후보의 전략대로 순조롭게 진보·중도·보수 표심을 모두 아우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자칫 지지층과 보수층 양 측 모두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먼저 지지층 사이에선 진보적인 공약이 부재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또 도덕성에 대한 의심도 여전하다. 공약 문제의 경우 대표적인 예가 비동의강간죄 도입이다. 경선 중 김동연 후보만 약속한 데 대해 이 후보는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거기에 5개 재판을 받는 상황은 대선 막판까지 표심을 흔들 수 있는 변수이다. 보수층에선 이 후보의 우클릭 공약을 온전히 믿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과 3년 전 대선 당시 공약과 지나치게 상이하고, 기본소득을 비롯한 기본사회 구상도 포기하진 않았다는 점에서 막상 집권하면 공약과는 다른 방향의 국정운영에 나설 것이라는 의심이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이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진영갈등에서 벗어나자는 메시지에 힘을 주었다. 그는 "트럼프 2기가 불러온 약육강식 무한대결 세계질서, AI 중심 초과학기술 신문명 시대 앞에서 이념이나 감정은 사소하고도 구차한 일"이라며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되살리는 게 내란이 파괴한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경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분열이나 대결보다 통합의 길로 가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4-27 21:24:3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회에 걸친 지역 순회 경선에서 90%에 가까운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이제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롯한 경쟁후보들과 열띤 본선 경쟁에 돌입하는 데 따라 외연확장을 위한 통합 메시지를 내놨다. 尹 내란 구도 위에서 성장 외치며 우클릭..대표정책 기본소득도 뒷전으로 이 후보는 27일 민주당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을 끝으로 최종후보로 선출됐다. 경선 기간 내내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기세가 한 차례도 꺾이지 않은 결과 합산 득표율은 90%에 육박했다. 이 같은 견고한 지지세 덕에 이 후보는 경선 중에도 본선을 염두에 둔 이른바 우클릭 메시지와 공약들을 내왔다. 먼저 경선 토론회와 유튜브 방송 출연을 통해 “민주당이 중도, 보수를 아우르는 정당이 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사태로 보수정당이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프레임을 활용한 공격적인 외연확장 메시지이다. 정치권에선 이 후보가 중도·보수 표심에 호소하는 주요한 전략은 이 같은 ‘윤석열 내란 구도’ 기반 위에서의 우클릭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실제로 이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2025년 4월 27일은 음침한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군림하는 지배자의 시대를 끝내고,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지배자나 통치자가 아니라 위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가 될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고 자처했다. 여기에 더해지는 게 보수 색채가 짙은 공약들이다. 우선 이 후보의 경제공약은 기본적인 목표부터 ‘성장’이다. 이를 위한 방법론으로 AI(인공지능) 등 신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규제혁파를 약속하고, SMR(소형모듈원전) 등 원자력발전을 활용하는 에너지믹스와 방위산업 수출 진흥책도 내놨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정책방향인 복지 강화, 그 재원조달을 위한 증세에는 거리를 뒀다. 마찬가지로 성장이 우선이라는 논리에서다. 대표적인 감세 공약은 상속세 공제한도 제고 및 배우자 과세 폐지, 첨단전략산업 기업 법인세 감면, 근로소득세 기본공제 상향 등이다. 최근에는 금융권에서 건의한 배당소득세 조정과 분리과세에 대해서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후보는 자신의 ‘시그니처 정책’인 기본소득을 뒤로 미뤘다. 이 후보는 직전 대선 당시 20대 청년들에게만 연간 100만원을 지급하겠다며 기본소득 공약을 앞세운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경선에선 “기본소득을 당장 할 수는 없고 준비하자는 것”이라고 발을 뺐다. 후보 수락연설에서도 기본사회 언급은 빠지고 성장만 5번 외쳤다. 진보불만-보수의심-사법리스크 과제에..李 "신문명시대, 이념은 사소해" 다만 이 후보의 전략대로 순조롭게 진보·중도·보수 표심을 모두 아우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자칫 지지층과 보수층 양 측 모두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먼저 지지층 사이에선 진보적인 공약이 부재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또 도덕성에 대한 의심도 여전하다. 공약 문제의 경우 대표적인 예가 비동의강간죄 도입이다. 경선 중 김동연 후보만 약속한 데 대해 이 후보는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거기에 5개 재판을 받는 상황은 대선 막판까지 표심을 흔들 수 있는 변수이다. 보수층에선 이 후보의 우클릭 공약을 온전히 믿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과 3년 전 대선 당시 공약과 지나치게 상이하고, 기본소득을 비롯한 기본사회 구상도 포기하진 않았다는 점에서 막상 집권하면 공약과는 다른 방향의 국정운영에 나설 것이라는 의심이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이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진영갈등에서 벗어나자는 메시지에 힘을 주었다. 그는 “트럼프 2기가 불러온 약육강식 무한대결 세계질서, AI 중심 초과학기술 신문명 시대 앞에서 이념이나 감정은 사소하고도 구차한 일”이라며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되살리는 게 내란이 파괴한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경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분열이나 대결보다 통합의 길로 가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4-27 18:5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