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골프는 상급자 코스로 갈수록 정확한 거리 측정이 필수다. 거리를 최대한 잘게 쪼개서 연습된 거리의 샷을 코스에 떨어뜨리는 것이 골프 경기의 요체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선행되야 할 것은 오차없는 거리 측정이다. 그린에 가까워 질수록 거리 측정은 더욱 중요해진다. 혹시 거리 측정에 실패해 그린을 오버해버리거나 벙커에 빠져버리면 한 타를 잃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보이스캐디의 거리측정기가 갈수록 골프 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골프 거리측정기 전문 기업 보이스캐디가 2025년형 신제품 'SL mini'를 출시하며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보이스캐디 측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18일까지 진행된 사전예약 이벤트는 한정 수량에도 불구하고 조기 마감되었으며, 출시 직후 주문량이 폭주하여 배송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L mini'는 외부 OLED 디스플레이, AI 음성인식, 자동 핀 안내 기능 '오토핀' 등 보이스캐디의 최신 기술력을 집약한 혁신적인 제품이다. 골퍼들은 SL mini를 통해 거리 확인부터 샷 준비까지 더욱 빠르고 직관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골프장 약 80%에 설치된 실시간 핀 위치 정보 서비스 '오토핀(APL)'과 연동되어 레이저 거리 측정과 동시에 정확한 핀 위치가 자동으로 표시되는 점이 SL mini의 가장 큰 특징이다. 본체에 탑재된 외부 OLED 디스플레이는 레이저 측정 거리 정보는 물론 그린뷰와 코스뷰까지 시각적으로 제공하여 골퍼의 전략적인 플레이를 돕는다. 또한, 보이스캐디의 AI 음성 인식 기술을 통해 사용자는 음성 명령만으로 정밀한 거리 측정이 가능하며, 이동 중이나 스윙 직전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김준오 대표는 "SL mini는 AI 골프 시대에 발맞춰 골퍼의 플레이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제품"이라며 "사전예약 성공과 출시 직후 높은 수요는 SL mini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관심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덧붙여 "초기 물량 소진으로 일부 고객에게 배송이 지연되고 있는 점은 양해를 부탁드리며, 빠른 시일 내에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27 14:41:06#OBJECT0# [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추진 중인 연산 5만t 규모 수소 생산 프로젝트의 완공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지연되며, 수소산업 전반에 '속도조절'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SK E&S 등 주요 기업들이 이미 관련 사업을 재조정한 가운데, LG화학마저 완공 시점을 미루면서 중장기 전략산업인 수소 분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충남 대산사업장에 조성 중인 수소 생산 공장의 인허가 및 준공 일정을 기존 계획보다 대폭 늦춘 상태다. 지난해 2·4분기 완공을 목표로 착공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준공 시점은 확정되지 않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일정 조정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공사는 중단 없이 진행 중이며, 현장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부생수소(다른 공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되는 수소)가 아닌 직접 생산 방식으로 연간 약 14만t의 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했던 사업이다. 나프타크래킹센터(NCC) 공정에 투입되는 메탄을 청정 수소로 대체해 올해 안에 청정연료 사용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었으나, 현재로선 목표 달성이 불투명하다. 생산성 검증 결과에 따라 수소공장 증설도 검토할 예정이었지만, 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LG화학이 탄소나노튜브(CNT), 바이오소재 등 신사업 일부에 대해 일정 조정을 단행한 데 이어, 수소 부문까지 유동적으로 변경되면서 장기적 투자 여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일정 지연은 단일 기업의 문제가 아닌, 국내 수소산업 전반의 불확실성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수소 프로젝트 특성상 초기 투자 규모는 큰 반면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구조에 더해, 글로벌 경기 위축까지 겹치면서 사업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미 지난해부터 수소사업 등 친환경 사업인 '그린 포트폴리오' 전략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연간 25만t을 목표로 했던 보령 블루수소 프로젝트는 절반 규모로 축소됐고, 지난해 5월 완공된 연 3만t 규모의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도 여전히 저조한 가동률을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는 탄소중립 전략의 핵심축이지만, 수요 기반과 원가 경쟁력이 약해 당분간은 대규모 투자를 유보하려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전체 인프라 투자 우선순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23 16:32:22【자카르타(인도네시아)·하노이(베트남)=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김준석 기자】인도네시아 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을 전기차 배터리 통합 생태계 개발 사업에서 제외시킨 것은 정부의 결정이었다고 재차 확인했다. 전기차 허브로 떠오른 인도네시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이 무산되면서 화유-닝더스다이(CATL)로 이어지는 중국 기업들의 '배터리 연합'이 주도권을 갖게 됐다. 23일 현지 매체 자카르타글로브 등 보도에 따르면 바흘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전날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LG에너지솔루션이 자진해서 철수한 것이 아니라, 투자 지연이 반복돼 당시 다운스트림 산업 가속화 및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한 태스크포스(TF)위원장인 내가 직접 참여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빠진 자리는 중국 니켈 업체 화유가 대체하게 된다. 전체 투자 중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1단계 합작 투자(JV)를 통해 약 11억~12억달러를 배터리셀 분야에 투입됐다. 화유는 나머지 약 80억달러(약 10조9664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화유는 오는 8월 이전 착공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바흘릴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의 상류 부문에서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이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또 다른 합작법인에서도 약 30%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라며 "국부펀드 다난타라가 참여함에 따라, 프라보워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 지분을 40% 이상, 나아가 5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자리에서 로산 루슬라니 투자·다운스트림산업부 장관 겸 투자조정청(BKPM) 청장이자 국부펀드 다난타라 최고경영자(CEO)는 "화유·CATL과 함께 배터리 생산까지 연결되는 전체 밸류체인을 하나의 생태계로 구축할 것"이라며 "정부는 다난타라를 통해 해당 프로젝트에서 인도네시아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있어 다난타라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과거 자금 조달의 어려움은 다난타라가 해결할 수 있으며 해당 프로젝트는 수익성, 일자리 창출, 경제적 파급력 측면 모두에서 매우 유망하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05-23 13:25:55[파이낸셜뉴스]해외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으로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부실 규모가 2조6400억원으로 커졌다. 금융감독원이 15일 공개한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현황'에 따르면 금융사들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5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 57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3월 말 57조원, 6월 말 56조3000억원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약 20%인 20조6000억원이 오피스 투자다. "유연근무 확대 등 구조적 요인 등으로 오피스 투자가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는 금감원의 설명이다.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줄고 있으나 기한이익상실(EOD) 규모는 늘어나고 있다. EOD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조6400억원에 이른다. 2023년 말 2조4100억원에서 지난해 3월 말 2조5000억원, 6월 말 2조6100억원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유는 해외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기존 투자 건의 만기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오피스 주요 임차인의 중도 퇴거에 따른 자산가치 급락, 선순위 투자자의 보수적 자금 운용, 부동산 가치 하락에 따른 대출유지 요건(LTV)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현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는 피크아웃 상태"라며 "EOD 발생 사업장 위주로 사후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금융권 전체 자산 대비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부도나 손실 규모도 증가세가 멈춰 시스템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금감원은 손실 확대 가능성이 있는 오피스 등에 대해서는 부실화 진행 정도에 따른 맞춤형 건전성 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올해 상반기 안에 업권별로 대체투자 관련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개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5-15 11:16:33[파이낸셜뉴스] 부울경 주민들의 오랜 현안사업이었던 가덕도신공항이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을 중단하며 목표했던 오는 2029년 개항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기존 공사기간 84개월이 너무 짧다며 공기 연장 필요성을 거듭 내놓으며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걷자, 국토부에서 계약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가 1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보다 적극적인 대응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인호 위원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토부와 박형준 부산시장에 있다”며 “국토부는 입찰 발주부터 84개월의 공고 지침을 줘 사실상 2029년 개항이 불가능함에도 한 번도 이를 부인하지 않아 기만 행정을 해왔다. 또 시는 이런 국토부의 잘못된 행정을 무기력하게만 대응해 이 사태를 맞게 했다”며 비판했다. 나아가 일부 언론과 수도권 대학 등에서 ‘가덕신공항 원점 검토’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난도 공사라 현대건설 컨소시엄 측에서 공기 연장이 불가피하다 주장해왔으나 국토부에서 줄곧 공기 7년을 강조해왔기에 플로팅 신공법에 대한 안전성을 의심하는 등의 목소리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사태가 이렇게까지 흘러가니, 부산시당은 국토부가 사실상 인천공항 5단계 확장 공사를 우선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가덕신공항 개항을 내심 늦추려는 게 배경이 아닌가 의심 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현 인천공항이 오는 2033년께 여객 수용이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라 ‘가덕신공항 때문에 국제공항 5단계 확장의 적기를 놓쳐선 안 된다’는 목소리에 국토부가 휘둘렸다는 주장이다. 최 위원장은 “만약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부울경을 비롯한 남부권 국민들은 인천공항만 이용해 중장거리 국제노선을 이용라하는 것밖에 안 된다”며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는 최악의 행정이며 항공정책의 난맥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앞으로 언제 어떤 절차를 거쳐 가덕신공항 건설을 재개할지를 이번 주까지 밝혀야 한다”며 “박형준 부산시장도 시장으로서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한 달 뒤 출범하는 새 정부에게만 떠넘기려 시간 지연만 하면 안되고, 빨리 책임을 져야 한다”며 속히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5-13 11:49:32[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우리당 대통령 후보 김문수 후보가 오전 11시 의총에 참석하신다는 뜻을 밝혔다. 매우 반갑고 의미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청과 소통을 위한 김 후보의 진정성 있는 행보가 당원 기대에 부응하는 결론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김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간 회동에 대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대선이 다가올수록 민주당은 독재의 마수를 드러내고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단일대오 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고 대선 경선 당시 밝힌 '신속한 단일화'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는 경선 끝나면 단일화에 임하겠다고도 했다. 많은 당원과 국민은 그 약속을 믿고 김 후보를 지지했다. 지도자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를 향해 "나를 내려놓고 우리를 생각해달라, 나를 내세우는 순간 공멸할 것"이라면서 "(대선후보등록 마감일) 11일 이전 신속 단일화는 당원동지들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단일화 국면이 길어질수록 두 후보 지지층 사이 감정의 골만 깊어질 뿐"이라면서 "단일화가 지연될 수록 그 효과는 반감될 뿐으로 범죄자 이재명 세력에게만 이로울 뿐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11일 후보등록 이전에 단일화가 완료돼야 누가 승자가 돼도 기호2번을 달 수 있다"면서 "기호 2번을 달아야 당 선거 자산과 역량을 온전히 쓸 수 있다. 11일 넘어가는 늦은 단일화는 명분도 실리도 없다"고 단언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 결단 여부에 따라 선거판이 달라진다"면서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라진다. 이재명 세력을 막고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일이 무엇인지는 분명하다. 김 후보의 대승적 결단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이날 의총 참석 여부에 대해 "최종 검토중"이라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준혁 기자
2025-05-09 09:27:41[파이낸셜뉴스] 경기 김포의 한 119안전센터 앞에 음주 의심자가 차량을 불법주차하고 3시간 넘게 방치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차량이 소방당국의 긴급 출동을 방해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경기 김포경찰서와 김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13분께 김포 양촌119안전센터 앞에 승용차가 불법 주차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음주 의심 운전자가 119안전센터 앞에 차량을 방치한 채 소방 출동을 가로막는 것처럼 주차하고 사라졌다"라고 신고했다. 해당 차량 운전자는 차 안에 휴대전화도 두고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대원들은 휴대전화로 걸려온 운전자 지인의 전화를 받고, 신고가 접수된 지 3시간39분 뒤인 이날 오전 2시52분께 해당 차량을 견인했다. 실제로 이 차량이 장시간 119안전센터 앞에 방치된 사이, 구급·화재 2건이 접수됐으나 출동이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를 찾는 대로 음주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소방 출동에 방해한 혐의도 적용할 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09 06:26:33[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을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금 유출을 막기 위해 가상자산거래소의 ‘출금지연제도’ 운영 강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5대 원화 기반 가상자산거래소(원화마켓) 중 출금 지연을 중단했던 빗썸·코인원·코빗은 약관 개정 및 전산시스템 정비를 거쳐 이달 중 제도를 재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5대 원화마켓 중 빗썸·코인원·코빗이 지난해 하반기 이용자 불편 완화 등을 이유로 출금 지연 제도를 중단한 이후, 거래소 연계은행 계좌를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금 이체가 급증했다”며 8일 이같이 밝혔다. 이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이 보이스피싱 피해 자금세탁의 경로로 악용될 우려가 제기됐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피해금을 가상자산으로 빠르게 전환한다. 이때 출금지연제도는 출금을 일정시간 제한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신고할 시간을 확보, 피해금 회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빗썸의 경우 출금지연제도 중단 이전 6개월 간 월평균 13건(2600만원)이었던 보이스피싱 피해금 이체가 지난해 9월 중단한 이후에 402건(10억1600만원)으로 급증했다. 코인원도 3건(1억1500만원)에서 83건(77억7300만원)으로 폭증했으며, 이전 피해사례가 없던 코빗은 지난해 7월 중단 후, 29건(2억95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대 원화마켓이 지난 2019년부터 자율적으로 시행한 가상자산 출금지연제도는 신규고객의 경우 거래소 계정에 최초 원화 입금 이후 72시간 동안, 기존고객은 원화 입금 이후 24시간 동안 해당 원화 상당의 가상자산 출금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만 업비트는 기존고객의 경우, 거래패턴 등을 고려해 보이스피싱 연루 위험성이 적다고 판단되면 예외적으로 출금지연제도를 면제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변경 적용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및 업계와 가상자산을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금 유출 최소화를 위해 가상자산 출금지연제도의 충실한 운영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며 “출금지연중단 3사는 약관개정 및 전산시스템정비 등을 거쳐 출금지연제도를 이달 중 신속히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준약관 제정 등을 통해 출금지연제도가 일관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5-08 11:10:1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파기환송심 지연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3일 논평을 내고 "이 후보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법원 집행관은 이 후를 전혀 해치지 않는다"며 "안심하고 집행관을 만나고, 파기환송심 기일통지서 받으면 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습 모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지금부터 후보의 대인 직접 접촉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죄 안 짓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불안할 이유가 없다.' 이 후보가 직접 한 말"이라며 "불안해하지 말고 기일통지서 받으십시오. 그리고 15일에 재판 출석하고 선거운동 하면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주요 정당 대선후보로서 이미 5부 요인 수준의 '을호' 경호를 제공받으니 안심하고 재판 출석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03 14:05:41[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이 이달 29일까지 과반 지분 인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려던 계획이 한 달 늦춰지게 됐다. 이날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해외 정부의 기업 결합 승인 등 관련 절차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인수) 일정이 조금 연기됐다. 아워홈 베트남 법인의 기업 결합 심사 절차가 지연되면서 인수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지게 된 것이다. 당초 지분 인수 예정일이던 이달 29일에서 한 달정도 늦춰져 5월 중 지분 인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호텔은 아워홈 지분 50.6% 인수를 위한 1차 주식매매계약 거래를 오는 29일 종료하기로 했다. 나머지 구본성 전 부회장이 소유한 지분 8.0%는 추후 매수하기로 했다. 아워홈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손자이자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자녀(1남 3녀)가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화호텔에 지분을 넘기기로 한 오너가 장남-장녀와 달리 막내인 구지은 전 부회장과 차녀인 구명진씨는 회사 지분 매각에 반대해 왔다. 이에 급식업계 일각에서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4-29 16:5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