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운영하는 힐링 메이크업 브랜드 '힐어스'가 '솔로지옥4' 출연자이자 무용수 정유진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고 24일 밝혔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이 더모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에 이어 선보인 힐어스는 '숨 쉬는 아름다움'이란 슬로건 아래 피부가 숨 쉬듯 편안한 메이크업을 지향하는 힐링 메이크업 브랜드다. 힐어스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맑고 깨끗한 피부를 가진 정유진이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판단해 최초의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 정유진은 올해 초 넷플릭스 '솔로지옥4'에 출연해 "부릉 가요", "폭식하러 가볼까" 등 유행어를 남기며 주목을 받았다. 힐어스는 정유진과 함께 '피부가 숨 쉬듯 편안한 메이크업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정유진 모델 발탁과 함께 힐어스 공식 SNS 계정에서는 힐어스 대표 제품인 '숨결 글로우 컬렉션', '숨결 클라우드 컬렉션'을 활용한 화보를 공개했다. 숨결 글로우는 투명한 광채 피부 표현에 특화한 쿠션과 파운데이션, 컨실러 팔레트로 구성했다. 이 중 숨결 쿠션 글로우는 출시 2일 만에 국내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했다. 숨결 컨실러 팔레트는 촉촉한 제형으로 얇게 밀착되는 발림성을 보유한 제품이다. 하나의 팔레트로 컬러 코렉팅과 잡티, 가벼운 음영까지 커버할 수 있는 편의성이 특징이다. 힐어스 두 번째 컬렉션인 숨결 클라우드는 세미 매트 쿠션과 톤업 베이스, 파우더 등 보송한 마무리감과 커버력이 특징이다. 힐어스는 베이스 메이크업에 이어 감각적인 색조 메이크업 제품으로 구성된 꿈결 컬렉션도 선보였다.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힐어스는 지난 20년간 닥터지가 쌓아온 더모코스메틱 기술력과 제품력을 담아낸 힐링 메이크업 브랜드로 정유진의 맑고 자연스러운 이미지가 피부가 숨 쉬듯 편안한 메이크업의 매력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있어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24 09:17:59[파이낸셜뉴스] '솔로지옥'에 출연했던 모델 겸 인플루언서 이시안이 성형 사실을 털어놨다. 이시안은 지난 4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채널을 통해 "오늘은 구독자 10만 기념 Q&A를 해보려고 한다. 감사하게도 빠른 시간 안에 10만 구독자가 됐다. 감사하다. 아직 초보 유튜버지만 여러분들과 함께 성장해나가고 싶다"라며 실버버튼을 공개했다. 이시안은 '성형 어디했어요?'라는 질문에 "어디한 거 같냐"며 "일단 코성형 했다. '프듀' 나가기 전 2019년에 했다. 그 이후로 다시 하진 않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얼굴이 많이 바뀌었다'는 말에 대해 "우선 살도 많이 뺐고,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거(성형) 했다. 다만 양악은 안 했다"고 말했다. 이시안, 일주일에 두번씩 얼굴 경락 관리 받아 이시안은 얼굴형 관리법도 공개했다. 그는 "한창 얼굴형 관리할 때는 경락을 정말 많이 받았다"면서 "'솔로지옥' 촬영 전에는 일주일에 두 번씩 경락 관리 받았다. 땀도 빼고 관리 엄청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락을 일주일에 두 번만 해도 비용이 너무 크다. 그래서 홈케어 방법을 정말 많이 연구 했다"며 "괄사 도구를 집 안 곳곳에 두고 보일 때마다 측두근, 뒤통수, 림프 위주로 풀어줬다"라고 했다. 이시안이 꾸준히 받고 있다는 경락 마사지는 얼굴과 두피의 뭉친 근육을 풀어 부기를 빼주고 피부 탄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얼굴에서 더 큰 곳이나 좀 튀어나온 부위를 세게 눌러서 대칭을 맞추는 원리로 뼈가 아닌 근육 문제로 인한 안면비대칭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경혈을 풀고 뭉친 근육을 풀어 부기를 빼주고, 근육을 이완시키며, 피부의 탄력을 증진시키는 효과도 있다. 뼈가 아닌 근육을 풀어줘 부기 빼는 효과 다만, 지방을 제거하거나 뼈 구조를 바꾸는 것은 아니므로 극적인 효과를 기대해선 안 된다. 또한 경락마사지는 강한 압을 주는 경우가 많아 멍과 통증, 피부 트러블 등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있다. 경락을 처음 받거나 강도가 강한 경우 경락점에 대한 압박이나 자극으로 가벼운 통증이나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 드물지만 경락요법에 따른 두통, 미열, 피로감, 근육통 등을 겪기도 한다. 또한 경락은 얼굴 피부에 직접적인 접촉이 있는 만큼 경락점 주변 피부에 가려움, 발적, 발진 등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반응은 피부 민감도와 관련 있다. 경락 시 사용한 장비나 부재, 경락기구 등이 올바르게 소독되지 않으면 감염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이시안이 홈케어로 한다는 괄사 마사지는 둥글고 매끄러운 도구를 사용해 피부를 문지르는 것을 말한다. 혈액 순환 촉진과 독소 배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얼굴 부기 완화와 탄력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때 피부가 마른 상태에서 하면 자극이 될 수 있으니 꼭 보습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한 부위를 너무 오래 마사지 하지 말고 소요 시간은 하루 10~15분 정도가 적당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8 10:55:34[파이낸셜뉴스] 평소 가정폭력을 일삼던 남편이 과거 어린 딸들에게 성추행까지 저지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이혼을 하고 싶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26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20년 차 두 딸의 엄마인 A씨의 고민이 소개됐다. A씨는 어머니와 함께 김밥집을 운영하다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고 한다. 당시 남편은 김밥집 문 여는 시간인 오전 6시마다 찾아와 밥을 먹고 갔다. 자주 마주치던 두 사람은 연애 끝에 결혼했다. 그렇게 A씨는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년생으로 두 딸을 낳았다. 그러나 아이가 생긴 이후부터 남편은 크게 달라졌다. 남편은 술에 취하면 폭언과 폭행을 했고, 술에서 깨면 용서를 빌었다. 남편은 심지어 불륜도 저질렀다. 하지만 A씨는 남편 수입으로 딸들을 풍족하게 키우고 싶어서 참았다고 한다. 남편의 폭언·폭행 참았던 아내…'딸 성추행' 사실 알고 분노 그런데 최근 A씨는 믿기 힘든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남편이 딸들이 어렸을 때 성추행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A씨는 "스스로 원망했다. 왜 참았나 싶다. 지옥 불을 걷는 기분"이라며 "두려운 마음도 있지만, 이제 결혼 생활을 끝내려 한다. 이혼을 결심한 저와 딸들을 위해 어떤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법적으로 남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임수미 변호사는 "A씨는 남편 폭력과 자녀 성추행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며 "가정폭력으로 피해를 입었다면 임시 보호명령을 신청하고, 남편 접근을 금지하는 법적 명령을 받을 수 있다. 경찰에 신고하면 형사처벌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정폭력이나 폭행에 대한 공소시효는 5년이다. 사건이 발생한 날부터 5년 이내에 고소하지 않으면 공소시효가 지나 형사처벌을 받게 할 수 없다"며 "폭력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면 매 사건 공소시효가 새로 시작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임 변호사는 "성추행과 아동 학대에 대해서도 형사 고소할 수 있다. 증거가 있다면 A씨 남편은 법적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자녀들이 피해를 입은 경우 아동보호기관에 신고하거나 가정법원에 아동 보호를 위한 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자녀들이 성인이면 자기 의사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성추행에 대한 공소시효는 10년이지만, 성폭력 피해자가 미성년자일 경우에는 성인이 된 이후 공소시효가 적용된다. 피해자가 13세 이하라면 공소시효가 없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7 06:21:54[파이낸셜뉴스] 배우 박한별이 남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25일 TV조선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말미 박한별이 출연하는 예고편이 공개됐다. 예고편에서 박한별은 시청자들에게 인사하며 "6년 만에 방송(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박한별은 남편의 논란으로 인해 오랜 시간 공백기를 가져왔다. 그는 남편 논란을 직접 언급하며 "죄송한 일이다. 너무 죄송하다"라고 했다. 이어 "남편의 일로 나도 아내로서 책임감을 가졌기 때문에 공백기가 생겼다"고 전했다. 또 박한별은 "하루하루가 막 지옥 같으니까 세상과 차단(하고), 아무랑도 연락 안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예고편에 함께 출연한 박한별 아버지는 "말이 6년이지, 긴 터널을 빠져나온 것 같았다. (딸에게) 상처 줄까 봐 더 못 물어봤다"고 밝혔다. 한편 박한별은 지난 2017년 전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유인석 전 대표는 2019년 동업자인 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 함께 이른바 '버닝썬' 사태 관련 인물로 꼽히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는 회삿돈 횡령,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남편의 논란으로 박한별도 공백기를 가졌다. 그는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제주도에서 카페를 운영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4월 라이즈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연예 활동 재개를 알렸다. 그러나 6개월 만에 라이즈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하고 2개월 만에 찬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6 05:44:15메이저 세계기전 LG배에서 기권패한 중국 커제 9단이 “한국서 모욕을 당했다.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며 눈물까지 흘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커제는 전날 라이브 방송을 통해 눈물까지 흘리면서 LG배 기왕전 결승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커제는 “LG배는 9번째 세계 챔피언 도전이었기 때문에 무척 중요했고, 몇 달 동안 게임과 SNS를 끊고 열심히 대회를 준비했었다”면서 “저는 그날 이후 악몽 속을 헤매고 지옥을 걷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밥도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게 믿겨지지 않는다”면서 “정말 충격적이었다. 매일 밤 눈을 감으면 당시 상황이 떠오른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상대방이 저를 신고한 뒤 제가 심판에 항의를 하는 동안 상대방은 현장에서 웃고 떠들고 있었다”면서 “한국어를 모르는 나로서는 그들이 무슨 대화를 하며 웃는지 알 수 없었지만, 어쩌면 내가 멍청하다고 비웃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방도 부끄러워서 쓴웃음을 지었을지 모른다”면서 “상대를 악의적으로 추측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신관에서 변상일 9단과 커제 9단이 맞붙은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최종 3국은 커제가 심판의 경고와 벌점 2집에 불복하면서 변상일이 기권승을 거뒀다. 전날 열린 2국에서 커제가 '사석(死石·따낸 돌) 관리' 위반으로 경고 2번을 받아 반칙패를 당한 데 이어 3국에서는 심판의 사석 위반 경고를 거부한 뒤 끝내 대국을 포기했다. 세계대회 결승에서 반칙패와 기권패가 발생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문제는 패싸움 도중 155수로 백돌 1점을 따낸 커제가 사석 통에 넣지 않고 초시계 옆에 놓은 데서 비롯됐다. 잠시 후 사석 2개가 밖에 나와 있는 상황을 파악한 커제는 재빨리 돌을 주워 사석 통에 넣었다. 하지만 몇 수 뒤 심판이 다가와 커제에게 경고와 벌점 2집을 선언했다. 전날 2국에서도 똑같이 사석 관리 실패로 2차례 경고를 받아 반칙패를 당했던 커제는 3국에서도 경고를 받자 분노가 폭발했다. 커제는 심판에게 큰 소리로 항의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기원은 2시간여 동안 중국 측을 설득하며 대국을 계속 이어가려 했으나 커제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대국장을 떠났다. 한국기원이 LG배 결승에서 논란을 겪은 '사석 관리' 규정을 다시 손 보기로 했다. 사석 관리 규정은 국제대회 때 중국 선수들이 따낸 돌을 여기저기 던져놓아 형세 판단에 혼란을 겪는 상황을 방지하려고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바둑에서는 계가 때 사석을 집을 메우는 데 사용하기에 선수들이 대국 도중 상대 사석 수를 확인하고 형세를 판단한다. 반면 중국 바둑에서는 계가 때 반상의 살아있는 돌만 세기 때문에 사석이 필요 없다. 따라서 따낸 돌을 아무 데나 던져 놓거나 상대 바둑통에 넣는 경우도 있다. 다만 중국 선수들이 한국의 바뀐 규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1-27 13:11:0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가수 김흥국이 자신에 대한 비판에 적극 응수하고 있다. 김흥국은 지난 20일 유튜브 댓글창을 통해 시민들과 설전을 벌였다. 한 시민이 "죽음을 두려워하라. 당신이 생각하는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자, 김흥국은 "너나 가라 지옥"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그는 또 '정신 차리라'는 식의 댓글에도 "너나 차려라", "까불지마라"고 받아쳤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연예인 중 삼류 연예인 말고 톱스타가 누가 있냐'는 질문에는 "김흥국"이라고 짧게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흥국은 지난 18~1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한 소요사태를 "자유민주주의 자기표현"이라고 두둔하기도 했다. 그는 "그분들(난동자들)이 열불이 나서 (그랬을 것)"라며 "그분들 마음이 중요하다. 나한테 물어보지 마라"고 했다. 윤 대통령 구속을 축하하는 댓글에는 "인간아 너도 죄 받는다. 말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또 김흥국은 최근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 2일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2년 반 동안 이분만큼 잘한 대통령이 어디 있느냐. 우리가 막아내야 한다. 이겨내야 한다. 여러분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하늘이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흥국의 유튜브 채널엔 연일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해병대 창피하게 하지 말고 조용히 살아달라", "해병대의 수치, 김흥국을 영구 제명한다" 등 댓글이 분 단위로 달리고 있다. 김흥국은 "넌 몇기냐", "말 조심", "네가 뭔데", "너나 조용히 살아라"라며 악플에 계속 대응 중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24 05:19:43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퀼른에서 5시간 걸려서 슈투트가르트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탄의 동창인 수운씨가 직장인 기아자동차에서 1년간 주재원으로 파견되어 연구소에서 근무 중이다. 수운씨가 퇴근하기를 기다려서 드디어 오랜만에 타국에서의 상봉을 했다. 다음달이면 다시 한국으로 복귀할 예정이었기에 다행히 타이밍이 맞아 독일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학창시절 탄이도 수운씨도 차를 참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어 친해졌고 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했다. 수운씨가 사는 집근처는 까브리를 주차할 곳이 마땅치않다고 해서 연구소 옆에 두고 수운씨 차를 타고 집으로 갔다. 가면서 지금 타고 있는 차가 수운씨가 디자인한 차라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 집에는 와이프인 유숙씨가 소고기 뭇국에 제육볶음을 차려놓고 우리를 맞아주었다. 오랜만의 한국식 집밥에 좋아서 어쩔줄을 몰랐다. 감사하며 맛있게 식사를 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독일에서 사는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여행이었다. 친구부부도 독일에 있는 동안 부지런히 유럽 여기저기를 많이 다녔다고 한다. 특히 아이슬란드가 좋았다며 적극 추천을 한다. 아이슬란드 여행은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친구의 강추에 마음이 흔들렸다. 독일 도착전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었는데 우리가 도착한 후 다음날 친구부부는 스페인의 섬에 놀러갈 예정이라 우리가 편하게 그 집을 사용하라는 고마운 제안을 해주었다. 카우치서핑 말고 한국사람이 이렇게 대해주는 것은 처음이라 정말 괜찮겠냐고 물었더니 "너희 원래 이렇게 다니던데?"하며 오히려 되묻는다. 우리 유튜브를 봤나보다. 너무 감사했다. 다음날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친구부부는 여행을 떠났다. 캬하하, 오늘부터 며칠간은 우리가 이 집을 점령한다! 1층엔 넓은 거실공간과 주방이, 2층에는 침실과 욕실이 있는 구조로 한국에서 거의 복층 원룸 느낌인데 유럽 월세가 비싸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곳 한달 렌트비가 300만원이 넘는다니 정말 살기 무서울 정도가 아닌가 싶다. 다만 가구며 가전제품등이 풀옵션이니 이렇게 일년 살기에는 좋을 것 같았다. 친구네 집이 1층이라 작은 야외공간이 있는데 가끔 놀러오는 청솔모랑도 친해지고 잘 쉬고 잘 해먹고 영상작업도 하며 편안히 지낼 수 있었다. 자동차경주가 열리는 세계 최고 서킷 '뉘르부르크링'을 찾다 하루는 조금 떨어진 뉘르부르크링이란 곳을 찾아갔다. 뉘르부르크링은 자동차 경주가 열리는 세계 최고의 서킷중 하나인데 특히 위험한 것으로 매우 악명이 높았다. 나도 어릴적 TV에서 이곳에서 레이싱을 하다 레이싱카가 불에 휩싸이고 사람이 죽었다는 다큐를 본적이 있었는데 엄청 인상 깊게 봤어서 여태까지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코스가 어려워 사고가 잦고 사망사고도 크게 터진 것이 여러번이라 "초록 지옥(Green hell)" 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탄의 꿈 중 하나가 이곳 서킷을 도는 것이었다. 이왕이면 까브리로 직접 서킷을 운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헐, 그 위험한 서킷을 까브리로?" "아 물론 안전하게 천천히 달리겠지. 하핫" 일단 가서 물어보기로 하고 서킷을 찾아갔다. 가까와오자 철조망이 길게 이어진 너머로 쌩~하는 자동차 소리가 들린다. "오 저쪽이 트랙인가봐." 서킷으로 가는 길에 택배차량을 개조한 까브리가 유독 튈 것이 예상되었다. "사람들이 저 화물차가 여길 왜 왔나 하겠다."라고 하자 탄이 "배달하러 왔나보다 그러겠지."라고 한다. 듣고보니 그렇겠다. 하하하. 서킷 입구쪽에 현대자동차의 깃발과 광고판들 그리고 현대차들이 많이 서있는 걸 발견하고 반가와서 "오 여기 현대!"라고 하자 탄이가 알고 있다는 듯이 "어 지금 현대가 여기 뉘르부르크링에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하는 중"이라고 한다. 우연히 현대자동차 행사하는 날에 도착했나보다. 입구에서 매표소(Ticket office)를 발견하고 들어갔다. 탄이 전에 유튜브에서 택배차량이 서킷을 주행한 것을 본적이 있다며 한번 물어나 보겠다고 한다. 직원에게 까브리로 서킷을 운전할 수 있냐고 물어보았더니 역시나 너무 커서 안된다고 한다. 이곳 뉘르부르크링을 일반인이 경험해볼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자기 차를 가져와서 트랙이용료(39유로)를 내고 스스로 운전해서 도는 것과 "택시"라는 방법으로 전문 레이서가 운전하는 레이싱용 차량에 타서 트랙을 돌아보는 것이다. 아쉽게도 첫번째 옵션은 우리 차로 불가능. 빠르게 포기하고 우리는 좀 비싸지만 택시를 타기로 했다. 택시도 장점이 많다. 언제 전문 레이서가 모는 차를 서킷에서 타보랴. 택시도 차 종류에 따라 가격이 100에서 500유로까지 다양했는데 2명이 150유로에 탈 수 있는 현대 N택시를 타기로 했다. 첫 경험에 페라리나 포르쉐를 탈것까지는 없을 것 같았다. 주차장에는 우리차 말고도 멋진 세단과 스포츠카들이 많이 있었는데 오후 5시부터 2시간 반 동안 트랙이 관광객들에게 오픈되어 트랙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다. 이곳에서 드라이빙을 하는 것이 평생의 꿈인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다들 흥분된 표정으로 상기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도 덩달아 흥분되고 마구 설레었다. 내 발로 뉘르부르크링 서킷 안으로 한발 들어서는 순간 웬지모를 감동이 느껴졌다. 우리가 탈 차 "현대 i30N 해치백 & 페스트백"이 줄지어 서있는데 멋진 그래픽으로 꾸며져있는 모습이 무척 자랑스러웠다. 옆에 있는 포르쉐 택시보다 더 멋있는 것 같았다. 현대 N택시 가격은 99유로이고 한명 더 타면 40유로가 더해진다. 차를 좋아하는 탄에게 이 탑승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잘 알기에 나는 당연히 뒷자리에 타고 탄이 동승석에 타라고 권했는데 몇번 사양을 하긴 했지만 좋아하는 것이 보였다. 매우 흐뭇했다. 우리가 탈 차의 레이서는 마크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인사와 악수를 나누었는데 특히 나를 걱정해주었다. 속도가 매우 빨라 힘들어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같아서 나는 롤러코스터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안심을 시켜드렸다. 앞좌석 중앙의 모니터에 후방카메라 화면을 계속 켜놓을테니 뒤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보라고 설명해주셨다. 계속해서 각 코스와 과정을 친절히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차단기가 올라가고 드디어 트랙위를 달리기 시작하자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와, 내가 드디어 뉘르부르크링을 달리는구나.' 푸른 하늘에 구름이 조금 껴있는 서킷 드라이브하기엔 완벽한 날씨다. 마크가 이곳은 저속구간이라 천천히 가는 것이고 곧 이곳을 벗어날것이다라고 설명을 해주니 탄이 "네 저는 유튜브에서 이곳을 주행하는 영상을 무척 많이 보고 왔어요."라며 대답한다. 마크가 "아 그러면 당신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두 알고 있겠군요."라고 재미있어했다. 저속구간을 지나자마자 마크는 앞에서 꾸물대는 일반 운전자 차량을 무서운 속도로 따돌리며 치고 나갔다. 너무 신이났다. 차를 좋아하는 탄이는 이 뉘르부르크링 트랙을 콘솔게임으로 수백번을 돌아보았다고 했다. 거기다 실제주행영상까지 보고 또 보았으니 직접 온건 오늘 처음이지만 낯익은 곳일 수 있는 재미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뉘르부르크링을 도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겁나게 빠른 속도에 도로의 작은 굴곡을 만나면 그냥 날아가는 느낌이다. 탄성이 안나올 수가 없다. 탄도 실제 레이서의 운전솜씨를 바로 옆에서 보고 느끼며 연신 감탄을 한다. 마크는 자로 잰듯 정확하게 커브에서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돈다. 속도가 거의 줄어들지 않아 몸에 실리는 관성력이 장난이 아니다. 마크가 다음은 슈베덴크로이츠(Schwedenkreuz) 섹션을 빠르게 지나갈거라고 이야기하자 탄은 어디인지 잘 아는 것 같았다. 그리고 포르쉐를 추월할거라고 예고하고 그대로 실행하는 것이 무척 멋져보였다. 아무리 비싼차를 타고간들 전문 레이서에겐 그저 느린 차일 뿐이다. 하하하. 뉘르부르크링이 악명이 높은 이유는 커브도 격렬하지만 상하로 오르락 내리락하는 구간이 많아 전방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속도를 내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더더욱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몸이 붕 뜨는 느낌이 계속 되었고 폭발하는 아드레날린을 느끼며 환호성을 질렀다. 마크는 계속해서 여우굴(Fox hole), 미스-히트-미스(Miss-hit-miss) 등 각 코스의 이름과 특징을 알려주었다. 구간마다 이름이 있고 특징이 다 다른가보다. 베어사이판(Wehrseifen) 구간은 가장 느리게 통과하는 곳이라서 기어를 3단으로 변속해야 한다고 하는데 나의 체감에는 여전히 빨랐다. 다음 코너는 유명한 레이서 니키 라우더가 사고로 F1 레이싱카를 잃은 곳이라고 한다. 이야기를 들으며 지나가니 코스가 다르게 느껴진다. 느리게 다니는 비싼 차들을 추월하는 재미가 매우 쏠쏠하다. 마크가 다음 구간은 유명한 카라치올라-카루셀(Carraciola-Karussell)이라고 하자 탄이 반가워하며 아는 척을 한다. 가파른 경사로 180도 커브를 도는 구간이다. 레이싱 경기에서 보던 장면속에 들어온 듯 몸이 기울어지는 경험이 완전 신기하고 특별하다. 탄이가 게임에서 경험한 느낌과 완전히 다르다며 연신 감탄을 한다. 처음에 나를 걱정하던 마크와 탄은 뒷자리에서 신나게 환호성을 지르는 내 소리를 듣고 잘 즐기고 있나보다 안심을 하는 것 같았다. 트랙이 거의 끝나가며 우리는 만족과 체험이 끝나는 아쉬움을 쏟아냈다. 마크에게 더 빨리 운전할 수도 있지만 트랙의 아마추어 차들을 조심하며 안전하게 운전해준 것을 감사했고 그럼에도 충분히 우리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속도를 경험하게 해주어서 더더욱 감사했다. 그는 몇백 몇천번 이 트랙을 돌았을까. 다른 차만 없다면 눈감고 돌수도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모든 코스를 다 외우고 정확하게 운전하는 솜씨에 탄이도 나도 홀딱 반해버렸다. 마크가 주먹치기를 하자고 내게 손을 내밀어주었는데 안전벨트에 걸려서 못해서 아쉬웠다. 정말 자기 차로 트랙을 도는 것이 가능하더라도 전문 레이서의 택시도 반드시 해볼 것을 강추한다. 택시 탑승장으로 복귀해서 차에서 내리면서 마크와 악수를 했다. 그러자 마크가 "어 손에 땀이 났네요. 내가 일을 제대로 했군요."하며 웃는다. 나도 모르게 손에 땀을 쥐고 트랙을 돌았나보다.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해준 마크에게 너무너무 감사했다. 끝나고 마크와 택시 차 앞에서 사진도 함께 찍었다. 서킷을 주행한 시간은 약 5분정도였는데 그 안에 희노애락이 다 들어있는 듯 정말 역동적인 5분이었다. 탄이 놀이기구 타는 것과 비교해서 어떠냐고 물어보았는데 놀이기구는 짧은 레일위를 매번 같은 속도로 도는 것이니 시시각각 변하는 서킷위의 택시와 비할바가 아니라고 했다. 입구 한 편에 기념품 가게가 있어 이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뉘르부르크링 와펜과 차에 붙일 스티커를 샀다. 택시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오래전부터 와보고싶던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 드디어 와서 서킷을 즐겼다는 사실이 마치 꿈같았다. 짧은 시간의 체험이지만 평생 간직할 멋진 추억이 된 것 같다. 서킷을 벗어나 조금 나오자 한편에 커다란 공터에 많은 차들이 세워진 곳이 있었다. 탄이 보고는 "저기서 서킷을 도는 차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야. 우리도 가보자."라며 반가워한다. 수십대의 차들이 서있었고 사람들은 와앙~소리를 내는 차들이 서킷을 지나는 것이 잘 보이는 언덕위에서 구경하고 있었다. 알고보니 여기가 뉘르부르그링 서킷을 구경할 수 있는 최고의 스팟이라고 한다.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좋은 기운이 가득 느껴진다. 서서 구경하는 사람, 릴렉스 체어까지 가져와 앉아서 구경하는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서킷을 구경하고 있는 틈에 우리도 껴서 한동안 구경할 수 있었다. 다시 까브리로 돌아가보니 비싼 유럽차들 사이에 하얀 까브리가 존재감을 과시하며 서있는 모습이 매우 재미있었다. 그래! 당당하자 까브리~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xRTf394KXYg?si=RUwhx3qUL9hdLkrx> ▶설연휴로 다음주(1월 31일) 트래블노트는 한주 쉽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3 16:14:56[파이낸셜뉴스] '솔로지옥4'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아이돌학교' '프로듀스48' 출신 모델 이시안이 전속계약 위반으로 피소됐다. 21일 리더스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시안이 일방적으로 전속계약을 종료하는 등 계약 조건을 위반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8월부터 이시안 매니지먼트 업무를 맡아 온 리더스는 "지난 2024년 4월 이시안의 '솔로지옥4' 출연 논의를 본격화하며 이시안과의 전속계약을 연장하는 부속합의서를 작성했다. 계약 연장은 2024년 10월 25일 만료 예정인 기존 계약에 1년 6개월을 추가 연장하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시안은 같은 해 5월 '솔로지옥4' 출연 계약을 체결하고, 6월 촬영을 완료했다. 그러나 촬영을 마친 뒤인 8월 이시안은 전속계약 종료 의사를 돌연 통보하며 대리인을 통해 10월 21일까지 활동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리더스는 “이시안이 주장하는 전속계약 관련 이의 제기는 명백히 근거가 부족하다"며 "솔로지옥4 출연이 유의미한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판단해 협상과 지원을 이어왔지만 출연 후 계약을 무시하며 활동 중단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건 회사와 프로그램 제작진을 모두 기망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시안은 ‘프로듀스48’과 ‘아이돌학교’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현재는 넷플릭스 ‘솔로지옥4’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4일 첫 공개된 ‘솔로지옥4’에서 “연애를 끊임없이 했다. 지금은 남자친구가 없는 귀한 타이밍”이라며 “고양이 같은 눈매, 뽀뽀하고 싶은 입술, 몸매 라인”을 자신의 매력 포인트로 꼽으며 등장해 시청자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1 20:09:55[파이낸셜뉴스]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 배우 최승현(탑)이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지난 2014년 영화 '타짜-신의 손' 이후 11년 만에 언론 앞에 섰다. 보이그룹 빅뱅의 멤버이자 연기자로 빛나는 20대를 보냈던 그는 지난 2017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면서 경력이 바닥을 쳤다. 지난 2019년 온라인상에서 '자숙이나 해라. SNS도 하지 말고, 복귀도 하지 마라'는 네티즌의 댓글에 '저도 할 생각 없다'며 은퇴를 예고한 답글로 논란에 휩싸였다. 2020년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국에서는 컴백을 안 할 거다. 컴백 자체를 안 할 것"이라며 은퇴를 시사했다. 이 때문에 2023년 6월 '오징어 게임' 시즌2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은 날선 비난을 쏟아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 전후에도 한국 시청자의 반응이 유난히 싸늘했다. 황동혁 감독은 탑의 캐스팅 논란과 관련해 여러 차례 질문을 받았고 급기야 "이젠 본인이 직접 나서야 할 때"라는 개인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국내의 부정적 여론 탓에 '오징어 게임' 시즌2 홍보 일정에서 배제됐던 최승현은 이날 인터뷰를 결심한 이유로 "사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용서를 구하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지옥같이 어두운 시간...자기혐오 컸다 과거 은퇴 라이브 방송에 대해서는 "너무 경솔했다"고 반성했다. 최승현은 "20대에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너무나도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시간을 보냈다. 와중에 큰 실수를 해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지옥같이 어두운 시간을 보내면서 심리적으로 피폐해져 있었다. 자기혐오도 컸다. 사랑하는 가족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죄책감이 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너무 무너져 있던 시기라 다시 일어날 힘이 없었다"며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 시즌2로 복귀하게 된 것은 제작사를 통해 오디션 제안을 받고 응하면서 배역을 따낸 것이라고 답했다. 최승현은 "오징어 게임시즌2 오디션 제안을 받았을 무렵, 연기를 통해 복귀할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오디션 준비를 하면서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연예계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황동혁 감독은 최승현의 출연과 관련, "본인으로서도 큰 용기가 필요한 캐릭터"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타노스는 한때 잘나가던 래퍼이자 마약 중독자로, 코인 투자를 잘못해 재산을 잃고 게임에 참가한 인물이다. 탑의 부정적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실제 최승현은 "타노스 캐릭터를 보고 선뜻 출연을 결정하기 힘들었다"며 "부끄러운 과거를 직면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과거 이미지가 영구 박제가 될까봐 망설여졌다"고 돌이켰다. 이어 "이것 또한 치러야 하는 대가일까, 한편으론 운명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오랜 고민 끝에 오디션 영상을 찍어 제작사에 보냈고 감독과 두세 번 미팅했고 다시 한번 비디오 영상을 요청해서 한 차례 더 찍어 보낸 뒤 캐스팅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촬영 현장에서 수백 명의 사람이 있는 가운데 타노스가 마약을 투약하는 장면을 찍을 때 힘들었다고 전했다. "제 인생에서 부끄러운 상황을 다시 직면해야 해서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제가 맡은 역할이니까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캐스팅 기사가 난후 여론이 악화일로로 치달을 때는 "무너질 뻔 했다"고 했다. 최승현은 "그때 감독님이 손을 내밀어 줬다"며 "같이 배역을 준비해온 시간 안에서 나를 믿어준다는 말씀에, 배우로서 그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수백 명의 배우와 제작진이 있는 현장이나 단 한 번도 편한 마음으로 현장에 나간 적이 없어요. 무거운 마음으로 진지하게 임했습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1-15 16:12:0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 경호처에서 근무하는 현직 경호관 아내의 글이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아내 "극도의 긴장 속에 버티는 남편 지켜보다 편지 써" 지난 13일 MBC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호관의 아내 A씨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먼저 A씨는 "지난 3주 동안 주말도 없이,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에 투입돼 극도의 긴장 속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남편의 모습을 지켜만 보다가 이렇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을 올리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몸보다도 정신적으로 받는 압박감과 불안이 더 큰 고통이 돼 괴로워하는 남편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기진 않을지 걱정하며 밤을 지새우는 것뿐"이라며 "이 편지를 쓰는 지금도 2차 체포 과정이 예정돼 있어 마음이 매우 무겁다. 혹여나 남편이 현장에서 큰 책임을 떠안게 될까 두려움이 앞선다. 나가지 않을 수는 없는지 애타게 설득하지만 조직 내 상황과 분위기, 시선을 가장 잘 알고 있어 현장에 나갈 수밖에 없는 남편의 뒷모습에 매일 너무나 고통스럽고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중화기 무장 지시에..."다치는 사람 나올 수밖에 없어 끔찍" A씨는 중화기로 무장하는 안을 지시했다는 경호처 내부 폭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에는 윗선으로부터 중화기 무장을 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무슨 일이 벌어지려는 것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고, 그런 지시가 내려온 상황에서는 다치는 사람이 나오는 것을 피할 수 없는 것 아닌지 끔찍한 상상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이어 "평소 무슨 일이 있어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던 남편이지만 이번 만큼은 너무 큰 위험 속 한가운데 있다는 생각을 잠시도 놓을 수가 없다. 뉴스를 볼 때마다 어제도, 오늘도 지옥 같은 마음이다. 변함없는 상황에서 내일이 온다는 사실은 또 다른 고통"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A씨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부디 이 길고 긴 상황을 끝낼 결단을 내려달라"며 "저희와 같은 평범한 가족들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더 이상 불안 속에 살지 않을 수 있도록 대통령 경호처가 제자리를 찾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충성 다한 직원들 가족 품으로 돌아올수 있게 해달라" 윤 대통령에게도 호소 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제 남편과 그 동료들은 지난 2년 8개월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잦은 야근과 출장에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하며 대통령을 위해 진심으로 충성하며 일해 왔다. 가정을 지킬 시간조차 없이 임무에 헌신하며 살아온 이들에게 현재 상황은 너무나 가혹하다"며 "국가의 명령을 받들어 몸과 마음을 다한 이들이 이제는 법적 충돌과 무력 충돌의 무게를 전면으로 감당해야 하는 이 현실이 너무 비통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명의 국민으로서 대통령이 대선 당시 '숨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것을 알고 있다. 지금 제 남편과 그의 동료들은 그때의 그 다짐을 했던 대통령을 위해 몸을 던지고 있다. 그런 이들을 위험한 상황으로 내모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모든 이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마치고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A씨는 "더 이상 뉴스 속 불안한 소식을 지켜보며 혹독한 추위 속 거리를 지키며 불안과 두려움에 휘둘리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며 "부디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라고 마무리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14 10: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