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우울증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허위 신고가 접수되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온라인에는 아산병원의 철저한 보안설비를 근거로 의혹글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19일 연합뉴스는 서울경찰청이 김 여사의 서울아산병원 입원 직후인 지난 17일 오후 '김 여사가 병원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신고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한 경찰이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서 신고자를 검거해 정신 병력 여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가 1~2주 가량 병원에서 입원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 뒤엔 18일 병원에 한 지지자가 '김 여사에게 전달해달라'며 치킨을 보낸 사실도 전해졌다. 병원 측은 배달된 치킨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한 병원이 서울아산병원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올라온 의혹글들도 온라인에 확산되고 있다. X(옛 트위터)에는 김 여사가 아산병원에 간 이유를 '최고의 보안 수준 때문'이라고 쓴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 작성자는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설비나 시설 수준이 안 가 본 사람은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병실로 올라가는 방법은 여러개다. 동관, 서관, 본관 3개 입구에 각각 지하 1층에서도 진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병실로 가는 길도 쉽지 않았다. 글 작성자는 "출입증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데 병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출입증을 통제하고 각층 도착해도 복도로 들어가려면 출입증을 사용해야 한다"면서 "VIP병실은 전용 리셉션 앞에서 다시 통제하기 때문에 뻗치기를 해도 오가는 사람을 확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안과 통제가 철저한 아산병원을 선택한 데 의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글 작성자는 "김용현 등 내란 가담자들이 구속만료로 풀려나게 될 경우 눈을 피해 작전 짜듯 이야기를 할 수 최적의 장소"라고 주장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9 15:06:37[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독자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보수 재편론이 논의되는 가운데 홍 전 시장의 행보가 변수로 떠올랐다. 홍 전 시장은 9일 자신이 개설한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 지지자가 "홍준표가 중심이 된 정당을 창당해달라"는 게시글에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직접적인 창당 선언은 아니지만, 보수 진영 재편 국면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면서도 이준석 의원이 이끄는 개혁신당 합류 가능성도 열어 두었다. 홍 전 시장은 "이준석 의원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라며 "잠시 야인으로 계시다가 내년에 개혁신당에 합류하라"라는 지지자의 요청에도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홍 전 시장은 현재 미국 하와이에서 체류 중이며, 이르면 6월 중순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2025-06-09 11:46:23"새로운 마음으로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보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행사 시작 전부터 이어졌다. 이른 아침부터 파란 옷을 입은 지지자들이 하나둘 국회로 향했다. 자녀의 손을 잡은 부모부터 중장년층,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모였다. 취임선서식 생중계 화면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1열 자리를 지키려는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국회를 배경으로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을 응원하기 위해 행사를 찾았다는 홍모씨(24)도 "탄핵 선고가 있던 4월 4일까지 수십일 동안 안국역 인근에서 철야 농성을 했다"며 "그때 함께했던 동지들과 개표 방송을 보고 곧바로 국회로 달려왔다"고 전했다. 오전 10시 45분께 이 대통령이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국회 본관에 도착하자 현장에 모인 시민들 사이에서는 큰 함성이 쏟아졌다.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하며 박수를 치고 환호했고, 일부는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곧이어 취임선서식이 시작되자 다시 한번 박수가 터져 나왔다. 시민들은 이 대통령의 공식 취임으로 장기간 이어졌던 국정 공백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새 정부가 민생 경제를 회복하고 국민 통합을 이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광명에서 온 유모씨(66)는 "이 대통령이 초심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며 "반드시 어려운 민생경제를 회복시키고, 심각한 양극화를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올라온 권모씨(31)도 "지금은 국민들 간 적대감이 심한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보여줬던 것처럼 국민 통합에 힘써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젊은 세대들은 상식과 정의, 그리고 사회적 약자 보호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황모씨(31)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바란다"며 "그것만으로도 많은 사회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모씨(30)는 "그간 진보 정책이 많이 안 보여서 아쉬웠다"며 "진보 진영에서 응당 해야 할 여성 인권 증진은 물론,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정책을 구체적으로 실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내란 세력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경기 화성에서 온 전모씨(60)는 "내란 세력 척결이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며 "이건 정치 보복이 아닌 죄를 지은 자에게 벌을 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모씨(51)도 "내란 세력 척결이 선행돼야 이후 개혁 과제들이 가능할 것"이라며 "정의의 관점에서 국민 통합이 무엇인지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취임선서 행사로 인해 오전 시간대엔 현충로·노들로, 오후 시간대엔 국회대로 일부에서 교통이 통제됐다. 경찰은 이 대통령의 현충원 참배, 취임 선서 일정 등에 기동대 23개 부대, 경찰관 약 1500명을 투입해 경비를 강화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박성현 김형구 기자
2025-06-04 18:40:45[파이낸셜뉴스]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중국대사관과 경찰서 난입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구창규 판사는 28일 건조물침입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보고 "피고인은 자신의 개인적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일반 대중 관심을 집중시킬 의도로 범행을 저질러 출동하거나 피고인 조사에 관여한 경찰 공무원의 직무집행에 상당한 장애를 초래했다"며 "공권력 존중을 위해서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A씨가 욕설을 한 경찰관을 위해 100만원을 형사 공탁하고 손상시킨 출입문 수리비를 본인 돈으로 지급한 점은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됐다. A씨는 지난 2월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윤 전 대통령 지지 시위에 참여한 인물로 중국 대사관 난입을 시도해 경찰에 체포됐다. 같은 달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본인의 조사를 빨리 해달라며 경찰서 출입 게이트 유리를 깨고 내부로 들어가려 하고, 경찰관에게 욕설을 한 혐의도 있다. 또 가짜 미군 신분증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를 지난 3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범행의 중대성과 A씨의 반복된 허위 주장으로 수사에 혼선이 생겼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씨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대사관 진입을 시도한 것은 정치적 퍼포먼스 형식으로 전달할 의도"였다며 파손 등의 피해를 발생시킬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최후진술로 "모든 죄를 지금 다 인정하고 피해받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5-28 10:52:1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TV토론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보단 수세적인 방어에만 나서고 있어 의문이다. 지난 23일 열린 2차 TV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협공에 수세에 몰리는 듯한 양상도 보였다. 일방적인 상대편 후보의 물어뜯기 공격에 충분한 반박도 없었고, 그대로 매 맞는 듯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토론에서 '침대축구'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 뒤를 바짝 뒤쫓는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 가족 문제 등의 치부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면서 철저하게 네거티브 전략을 펼쳤다. 이 후보 지지를 고민중인 진보성향의 중도층의 선거 포기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1차 토론 이후 이 후보에 대한 중도층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TV토론에서 특유의 상대를 당황하게 만드는 '사이다 발언'은 온데간데 없고 상대 후보의 무차별적 공격을 그대로 맞는 모습만 토론회에서 보여 주고 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뭔가 이상하다는 반응이다. 무슨 의도로 전 국민이 지켜보는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일방적으로 몰리기만 하는 건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생명을 위협했던 피습 사건까지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 후보가 부산 방문때 피습된 사건을 끄집어내 수술을 하러 헬기까지 타고 서울로 와야 했냐고 공격했다. 마치 별로 큰 상처가 아닌 데 황제 진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후보는 본인이 피습된 상태여서 경황이 없었기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곳에 수술을 원하는 가족과 의료진의 결정으로 이뤄진 것이라고만 답변했다. 피습 당시 의료진은 "경동맥(경정맥) 손상이 있었고, 자칫 대량 출혈이 발생했으면 현장에서 사망할 수도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흉기가 관통해 이재명 후보 목에 길이 1.4cm, 깊이 2cm 자상이 생겼으며, 내경정맥 9mm가 손상됐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런 해명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저 가족의 판단으로 이뤄진 것이라고만 해명했다. 당시에 경찰이 사고 현장의 핏자국과 피묻은 와이셔츠 등 중요 증거 들을 모두 보전하지 않고 폐기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또한 이 후보의 형수 욕설 사건과 사법리스크 들을 모두 끄집어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 않았다. 단순히 가족사의 일이라고 만 답변하고 말았다. 이 후보는 본인의 자서전에선 성남시장에 당선되고 나서, 형님이 '시장 친형'이라고 공무원들에게 시정 간섭을 하려고 하자 공무원들에게 형과 접촉하지 말라고 지시했고 불만을 품은 형이 노모를 찾아가 협박하고, 폭행했다고 전후사정을 설명한 바 있다. 또한 당시 이 후보가 어머니를 입원시키고 나오는 길에 형님에게 전화했으나 받지 않아서, 형수에게 전화로 항의하다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면서 자서전에서 본인의 인품 탓이라고 했다. 김 후보가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끄집어 낼 때도 이 후보는 "검찰의 억지 기소"라고만 반박할 뿐이었다. 오히려 김문수 후보도 민주화 운동 등을 하다가 구속돼 전과 3범이 되지 않았는가, 과거 정권의 핍박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김 후보처럼 죄 없는 형을 받고 범법자 낙인이 찍혀 고초를 겪지 않았는가라는 식의 반문조차 하지 않았다. 이 후보가 타 후보들의 집중 공세에 어쩔 수 없이 방어밖에 할 수 없다는 평가도 있다. 단일화가 거론중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협공으로 인한 2대 1 대결을 벌이고 있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도 이 후보의 지지부진한 일부 정책에 대해 불만을 토로해 3대 1로 방어에 때때로 나서야 했다. 심지어 이 후보는 권 후보의 공격에 대해 맞는 말이라고 동의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기존 방송과 신문보다는 인터넷 등을 통한 정치활동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TV토론회 시간이 마치 초치기 같다는 점도 요인이다. 상대의 연타 공격에 답변을 할 시간이 수십초에 그치는 경우도 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지난 23일 만남에서 전쟁터가 된 정치판에 대한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 3년간 검찰권 남용이 사회의 혐오와 적대감을 키우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4 17:47:2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통합 빅텐트'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상욱 무소속 의원의 입당, 허은아 전 국민의힘 의원 합류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모임까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외연 확장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윤호중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20일 민주당 선대위 회의에서 "방탄 유리로 막을 수 없는 후보의 진심, 경청과 포용의 행보에 따라 민주당의 국민 빅텐트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진짜 보수의 희망을 살리기 위한 인사들이 이재명 후보에게 속속 모여들고 있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김상욱 의원 입당을 비롯해 김용남 전 의원, 허은아 전 의원이 함께하고 있으며, 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모임까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념이 아닌 국익을 위한 총결집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강훈식 선대위 종합상황실장도 "이번 지지 선언은 단순한 입장이 아니라 통합 선언"이라며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시대는 끝났다. 이재명 후보의 통합 정치에 중도 보수가 응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석현, 문병호 전 의원 등도 복귀했고, 민주당의 빅텐트는 계속 확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윤석열, 전광훈, 김문수로 이어지는 아스팔트 내란 텐트가 완성되고 있다"며 "국민통합과 내란세력의 대결이 이번 선거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5-20 10:23:4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정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푸른색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한 사진으로 변경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힘 하와이 특사' 만난 홍준표, 넥타이색 다시 빨강으로 19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푸른색 계열의 정장 차림을 한 사진으로 변경했다. 홍 전 시장이 사진을 변경한 시점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파견한 일명 '하와이 특사단'이 하와이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다. 푸른색은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색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선대위 합류 의사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홍 전 시장은 지난 2021년 대선 당시에도 파란색 넥타이를 자주 착용해 '홍 전 시장의 파란색 넥타이와 민주당을 연관시키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홍 전 시장은 프로필 사진을 교체했을 무렵 한 지지자의 페이스북에 "한번 속히면 속인 놈이 나 쁜놈. 두 번 속히면 속힌 놈이 바보. 세 번 속히면 그건 공범이 된다"고 댓글을 남겼다. 앞서 이 지지자는 "준표형 혹시나 특사단 설득에 맘 약해지셔서 김문수 도와주시면 안 됩니다. 이준석 단일화에도 중재해주시면 안 된다. 저 당은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집단이다. 준표형도 아시잖아요"라고 글을 남겼는데 홍 전 시장이 이에 댓글을 남긴 것이다. 그러나 홍 전 시장은 4시간 뒤 파란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한 사진으로 변경했다. 김대식 "홍준표, 尹 탈당했기때문에 김문수 지지한다 밝혀" 한편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로 출국해 홍 전 시장을 만난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에 "홍 전 시장이 보수 통합은 꼭 돼야 한다고 했다"면서 "'앞으로 정치적 메시지는 김 의원을 통해 전하겠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홍 전 시장에게 선대위 합류를 직접적으로 설득하지는 못했다. 내일 하와이에 남아 설득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홍 전 시장에게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홍 전 시장은 이를 거절했다. 홍 전 시장은 선대위 합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시장은 연합뉴스에 선대위 합류와 관련해 "이미 탈당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는 당을 떠난 만큼 합류할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0 09:31:06[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지지자들이 유세 현장을 지나가던 119구급차가 유세를 방해한다며 항의하다 욕설까지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MBC뉴스가 14일 유튜브에 공개한 ‘자갈치 유세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차를 막아선 지지자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따르면 전날 김 후보 선거 운동이 한창이던 중, 사이렌을 울리는 구급차 한 대가 유세장을 지나려 했다. 그러자 김 후보 지지자들은 구급차를 막아서며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5분께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인근에서 “사람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출동한 상황이었다. 지지자들의 불만은 119구급차가 고의로 김 후보의 유세를 방해하고 있다고 여기며 커졌다. 한 지지자는 “방해꾼 아니냐”며 “안에 누가 들어 있는지 봐야 한다”고 손가락질했다. 그러면서 “길이 여기밖에 없느냐”고 항의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소방차·구급차·혈액 공급 차량 등 ‘긴급자동차’는 본래의 용도로 운행하지 않는 경우에는 사이렌을 울릴 수 없다. 결국 사이렌이 작동됐다는 것은 긴급한 상황이었음을 의미한다. 119구급차가 지지자들에게 가로막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구급대원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린 뒤에도 항의는 계속됐다. 이런 가운데 한 지지자는 “(유세를) 방해하면 안 되지”라며 “차가 뭐 하러 열로(여기로) 오는데”라고 고함을 질렀다. 결국 구급대원들은 더 이상 현장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쓰러졌던 A씨(70대·남)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고, 인근에 있던 경찰이 A씨를 직접 구급대원에게 인계해 현장 처치가 이뤄졌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이때는 이미 신고를 접수한 지 11분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한편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구조·구급활동을 방해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5 22:36:46[파이낸셜뉴스]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2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뉴스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청하는 모습이 보수 진영에서 화제가 됐다. AFP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이달 초 한 전 총리의 대통령 선거 출마 뉴스를 트럼프 대통령이 '시청하면서 (한 전 총리를) 지지하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반복적으로 공유되면서 해당 사진의 팩트체크에 나섰다고 전했다. AFP 보도대로 해당 사진은 페이스북의 그룹 만들기 기능을 이용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방에도 공유됐다. 한 그룹 모임엔 사진과 함께 "특별한 한덕수 님이야말로 트럼프에게 인정을 주는(받는) 것"이라며 "트황께서 직접 출마 선언도 지켜 보셨다"는 글이 한글로 적혀 있다. 트황은 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붙여 준 별명으로 트럼프의 이름에 황상(황제폐하)을 더한 합성어다. 이 게시글을 본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선거를 예의주시하는 듯 하다. 그는 이재명을 어떤 수단으로든 막으라고 지시했을 것"이라거나 “(한)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지켜보고 지지하는 후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해서는 안 된다”는 댓글을 달았다. AFP는 SNS를 통해 공유되는 사진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구글에서 검색어와 이미지를 조합해 원본 사진의 출처를 찾아냈다. 바로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인 지난 2020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뉴스 보도를 보는 모습을 워싱턴포스트가 사용했다. 12월 보도에 해당 사진을 사용하면서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20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한 후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다"는 설명을 달았다. 시애틀 타임스나 게티이미지에서도 동일한 사진을 찾을 수 있다. 원본 사진 속에 붙여 넣은 이미지는 YTN이 지난 2일 한 전 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걸 보도한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AFP는 한 전 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9일 만에 국민의힘과 후보 단일화 협상에 실패하면서 물러난 사실을 전하며 현재 보수 성향의 국민의힘은 진보 성향의 선두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맞서 단독 후보인 김문수 후보를 내세웠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5 10:16:28[파이낸셜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21대 대선 선거보조금을 지급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지지자 한 명당 보조금 621원’이라는 수치로 주목받고 있다. 적은 선거보조금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지지율을 기록하며 거대 정당 사이에서 균열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대선 선거 보조금 규모는 523억여원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265억3146만원, 국민의힘이 242억8624만원, 개혁신당이 15억6554만원을 수령했다. 이와 함께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글로벌이코노믹 의뢰로 지난 11~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9.5%,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8.2%,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5.7%로 나타났다. 이를 기준(유권자 약 4425만여명)으로 단순계산할 경우 이재명 후보는 지지자 한 명당 약 1211원, 김문수 후보는 약 1436원을 쓰는 반면, 이준석 후보는 약 621원만으로 지지를 얻은 셈이다. 이 후보의 ‘실속형 돌풍’의 바탕에는 ‘학식먹자 이준석’과 게임 후원사이트인 ‘펭귄밥주기’ 등의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기존의 선거유세와 차별화된 모습으로 젊은 유권자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후보 측은 “저희가 조직력이나 인력 등은 열세일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을 유쾌하고 풀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2025-05-14 17: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