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1960년대부터 석유 탐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너지의 94%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에게 석유·천연가스가 펑펑 쏟아지는 것은 산유국을 더 이상 부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꿈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통해 밝힌 포항 영일만 앞바다 탐사·시추계획 승인은 여전히 우리가 '산유국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포항 영일만 38㎞에서 100㎞ 범위의 심해 최대 2㎞ 지점에서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천연가스가 존재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석유공사가 2022년 구성한 '광개토팀'이 이룩한 성과다. 1년 동안 지진파(탄성파)와 슈퍼컴퓨터 등을 활용해서 수집한 자료를 미국의 액트지오(Act-Geo)사가 작년 2월부터 10개월 동안 분석했다는 것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자원탐사는 늘 낮은 가능성에 도전해야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세계 최대의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이 1966년부터 시도했던 30여차례의 시추는 모두 실패했다. 현재 엄청난 양의 석유를 퍼내고 있는 북해 유전의 경우에도 시추 성공률은 3%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금세기 최대 유전이라는 가이아나 역시 7%의 확률을 뚫고 탐사·개발에 성공했다. 물론 이번 발표에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정부·여당은 너무 성급했고, 야당은 지나치게 비판적이다. 우선 탐사·시추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나선 것이 아쉽다. 대통령의 행동과 발언은 늘 신뢰를 동반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의 시추 성공률은 앞선 언급했던 시추 사례보다 성공 확률이 높지만 여전히 80%의 실패 확률도 존재한다. 자칫 실패한다면 대통령 발언에 대한 신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탐사·시추계획 승인 발표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하고, 이후 시추가 성공했을 때 윤 대통령이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당의 경우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야당은 탐사·시추 자체를 부정적으로만 보기보단 과정을 지켜보면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 물론 지금 정부가 언급하고 있는 수천조원의 이익도 개발이 성공했을 때나 가능한 얘기다. 지금 산업부가 해야 할 일은 탐사 성공 후 예상 결과만을 홍보하기보단 투명하게 탐사·시추계획을 진행하는 것이다. 설령 유전개발에 실패하더라도 과정이 투명하다면 문제는 없을 것이다. 언론과 국민들은 오히려 낮은 확률에도 자원 개발이라는 도전을 선택한 정부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leeyb@fnnews.com
2024-06-05 18:12:46[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는 1960년대부터 석유 탐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너지의 94%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에게 석유·천연가스가 펑펑 쏟아지는 것은 산유국을 더 이상 부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꿈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통해 밝힌 포항 영일만 앞바다 탐사·시추계획 승인은 여전히 우리가 '산유국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포항 영일만 38km에서 100km 범위의 심해 최대 2km 지점에서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천연가스가 존재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석유공사가 2022년에 구성한 '광개토팀'이 이룩한 성과다. 1년 동안 지진파(탄성파)와 슈퍼컴퓨터 등을 활용해서 수집한 자료를 미국의 액트지오(Act-Geo)사가 작년 2월부터 10개월 동안 분석했다는 것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자원탐사는 늘 낮은 가능성에 도전해야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세계 최대의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이 1966년부터 시도했던 30여 차례의 시추는 모두 실패했다. 현재 엄청난 양의 석유를 퍼내고 있는 북해 유전의 경우에도 시추 성공률은 3%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금세기 최대 유전이라는 가이아나 역시 7%의 확률을 뚫고 탐사·개발에 성공했다. 물론 이번 발표에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정부·여당은 너무 성급했고, 야당은 지나치게 비판적이다. 우선 탐사·시추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나선 것이 아쉽다. 대통령의 행동과 발언은 늘 신뢰를 동반해야 한다. 산업부가 발표한 20%의 시추 성공율은 앞선 언급했던 시추 사례보다 성공확율이 높지만 여전히 80%의 실패 확율도 존재한다. 자칫 실패한다면 대통령 발언에 대한 신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탐사·시추계획 승인 발표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하고, 이후 시추가 성공했을 때 윤 대통령이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당의 경우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야당은 탐사·시추 자체를 부정적으로만 보기보단 과정을 지켜보면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 물론 지금 정부가 언급하고 있는 수 천 조원의 이익도 개발이 성공했을 때나 가능할 얘기다. 지금 산업부가 해야할 일은 탐사 성공 후 예상 결과만을 홍보하기 보단 투명하게 탐사·시추계획을 진행하는 것이다. 설령 유전개발에 실패하더라도 과정이 투명하다면 문제는 없을 것이다. 언론과 국민들은 오히려 낮은 확율에도 자원 개발이라는 도전을 선택한 정부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6-05 15:12:10[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규모 6.8 지진으로 인해 3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지진 발생 3분 전 하늘에서 푸른 섬광이 번쩍이는 미스테리한 모습이 포착됐다. 3000명 목숨 앗아간 지진, 바로 직전에 '푸른 섬광'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11시 11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75㎞ 떨어진 아틀라스 산맥 오우카이메데네 스키장 인근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3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잔해에 깔려 아직 수습되지 못한 시신들을 고려하면 그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지진 발생 직전 마라케시 하늘에서 포착된 의문의 푸른 빛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진 발생 3분 전인 8일 오후 11시 8분 한 주택가 CCTV에 담긴 영상에 따르면, 고요한 한밤중 지평선 너머로 푸른 섬광이 짧은 간격으로 번쩍였다. 이 같은 빛이 일고 3분이 지나 지진이 발생했다. 전문가들 "미스터리 중 하나인 지진광 가능성" 전문가들은 푸른 섬광이 ‘지진광’(earthquake lights·EQL)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진광은 지진이 발생할 때 지면으로부터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기체가 분출하면서 일으키는 발광현상으로, 지진이 발생하는 장소의 상공에서 관찰된다. 다만 정확한 발생 과정이나 원인은 미스터리로 남아있으며,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현상이다. 카렌 대니얼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물리학과 교수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지진광은 많은 사람이 계속 관심을 갖는 현상이지만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미국 CNN방송 역시 13일 이러한 지진광은 학자들 사이에서도 오랜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최근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이런 지진광은 정해진 형태 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관측된다. 번갯불이나 극지 오로라와 비슷한 형태를 띨 때도 있지만, 공중에 떠다니는 발광 구체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은 불꽃이 지표면을 따라 움직이거나 커다란 불꽃이 땅에서 피어오르는 형태로 포착될 때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빛의 색깔도 다양하고, 여러 차례 반복해서 반짝이기도 하며 길게는 몇 분 동안 유지된다. 다만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빛과 지진의 연관성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5 07:17:39[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진이 발생하기 전 전조 현상으로 추정되는'지진광'을 촬영한 영상이 SNS에 퍼지고 있다. 10일 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각) 새벽 튀르키예 지진이 시작될 무렵 촬영됐다는 38초 분량의 영상이 트위터에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한밤중 도시의 건물 사이로 벼락이 치듯 '번쩍' 빛나는 섬광이 보인다. 촬영자가 카메라를 옮겨 하늘을 비춰보니 마른하늘에 벼락이 치듯 푸른빛은 훨씬 크고 선명하게 보였다. 그리고는 점점 '우르릉'대는 정체불명의 소리가 커지고, 물건이 떨어지는 듯한 소리도 들렸다. 이후 전기가 끊긴 듯 도시 전체가 갑자기 암흑에 잠겼다. 깜깜해진 하늘에 여전히 푸른빛이 번쩍거리면서 영상은 끝이 난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 현상이 '지진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진광은 대지진 때 지층끼리 강한 충돌이 일어나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섬광이다. 지난 2017년 진도 8.1의 지진이 멕시코를 강타했을 당시에도 이번과 비슷한 현상이 목격됐다. 캐나다 퀘백에서는 1988년 11월 12일에는 지진이 발생하기 열흘 전에 강을 따라 보라~분홍빛 구체가 나타났으며, 페루 피스코 지역에서는 2007년 진도 8.0의 지진이 발생하기 전 CCTV에 섬광 현상이 촬영되기도 했다. 전문가는 지진광은 이론적으로 발생 가능한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NASA 에임즈연구센터의 프리데만 프룬드 수석 연구원은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지진광은 다양한 모양과 형태, 색깔을 가질 수 있다"며 "1600년대부터 65개 이상의 '지진광'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무암, 반려암 같은 특정 유형의 암석만이 '지진광'을 일으키기 때문에 드물게 목격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현상이 지진 전조 증상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과학자들 사이 의견이 분분하다. 지진광은 전 세계 지진의 0.5% 미만에서만 발생한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어떤 물리학자들은 지진광이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지 의심하는 반면, 일부 보고서는 적어도 지진광이 존재한다고 분석한다"고 했다. 한편,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으로 인한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의 사망자 수는 9일(현지시간) 1만9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사망자수(1만8500명)를 넘어서는 수치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도 14%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10 08:02:16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국영기업과 가스층을 확인하기 위한 해상 광구 탐사에 돌입하면서 미얀마에 이어 제2의 가스전 신화에 도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일 말레이시아의 탐사광구 국제 입찰에서 말레이시아 국영석유사인 페트로나스(PETRONAS)로부터 말레이반도 동부 해상에 위치한 'PM524' 광구 탐사 운영권을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입찰 대상 광구 중에서 천연가스 부존 유망성과 개발 용이성 등을 바탕으로 PM524 광구를 사업 추진 대상으로 선정했고, 경쟁 입찰을 거쳐 운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경쟁 입찰을 통한 광구 낙찰은 유가스전의 탐사, 생산 사업이 고도로 발달된 말레이시아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탐사 역량을 인정 받은 첫 사례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천연가스의 부존 가능성이 높은 광구를 확보해 신성장 동력인 에너지 분야 사업 확대 기반이 될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페트로나스와 생산물분배계약 세부조건에 대한 조율을 거친 뒤 연내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하고, 4년간 탐사운영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분 80%를 보유해 운영권을 갖고, 페트로나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페트로나스 카리갈리가 지분 20%를 보유하는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페트로나스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영석유가스공사로, 말레이시아 내 원유·천연가스에 대한 신규광권 인허가, 유가스전 탐사 및 생산, 운송, 판매, 정유화학 및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분야의 전 영역을 총괄하고 있다. PM524 광구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가 위치한 말레이반도의 동쪽 해상 수심 50~80m인 천해지역에 위치하며, 면적은 4738km²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PM524 광구의 기존 3차원(3D) 인공지진파와 시추공 자료를 검토해 가스 부존 가능성이 높은 다수의 유망구조를 도출했고, 향후 상세기술평가를 탐사운영기간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PM524 광구 내부에는 페트로나스가 운영사로서 현재 생산중인 탕가바랏(Tangga Barat) 가스전이 위치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PM524 광구에서 가스전 탐사에 성공할 시, 탕가바랏 가스전을 활용한 연계 개발도 구상하고 있다. 실현될 경우 가스전 초기 개발비가 적게 소요되고 개발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한편 이번 말레이시아 해상광구 탐사운영권 확보는 미얀마에 이은 제2의 가스전 성공신화에 도전하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2개(A-1, A-3)의 광구에 쉐(Shwe, A-1), 쉐퓨(Shwe Phyu, A-3), 미야(Mya, A-3) 등 3개의 가스전을 운영하고 있다. 2000년부터 미얀마 가스전 탐사를 시작해 201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1일 약 5억 입방피트(ft³)의 가스를 중국과 미얀마에 공급하고 있다. 2014년부터 매년 약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포스코인터의 캐시카우(현금창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1-08-10 18:28:00[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국영기업과 가스층을 확인하기 위한 해상 광구 탐사에 돌입하면서 미얀마에 이어 제2의 가스전 신화에 도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일 말레이시아의 탐사광구 국제 입찰에서 말레이시아 국영석유사인 페트로나스(PETRONAS)로부터 말레이반도 동부 해상에 위치한 'PM524' 광구 탐사 운영권을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입찰 대상 광구 중에서 천연가스 부존 유망성과 개발 용이성 등을 바탕으로 PM524 광구를 사업 추진 대상으로 선정했고, 경쟁 입찰을 거쳐 운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경쟁 입찰을 통한 광구 낙찰은 유가스전의 탐사, 생산 사업이 고도로 발달된 말레이시아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탐사 역량을 인정 받은 첫 사례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천연가스의 부존 가능성이 높은 광구를 확보해 신성장 동력인 에너지 분야 사업 확대 기반이 될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페트로나스와 생산물분배계약 세부조건에 대한 조율을 거친 뒤 연내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하고, 4년간 탐사운영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분 80%를 보유해 운영권을 갖고, 페트로나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페트로나스 카리갈리가 지분 20%를 보유하는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페트로나스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영석유가스공사로, 말레이시아 내 원유·천연가스에 대한 신규광권 인허가, 유가스전 탐사 및 생산, 운송, 판매, 정유화학 및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분야의 전 영역을 총괄하고 있다. PM524 광구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가 위치한 말레이반도의 동쪽 해상 수심 50~80m인 천해지역에 위치하며, 면적은 4738km²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PM524 광구의 기존 3차원(3D) 인공지진파와 시추공 자료를 검토해 가스 부존 가능성이 높은 다수의 유망구조를 도출했고, 향후 상세기술평가를 탐사운영기간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PM524 광구 내부에는 페트로나스가 운영사로서 현재 생산중인 탕가바랏(Tangga Barat) 가스전이 위치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PM524 광구에서 가스전 탐사에 성공할 시, 탕가바랏 가스전을 활용한 연계 개발도 구상하고 있다. 실현될 경우 가스전 초기 개발비가 적게 소요되고 개발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한편 이번 말레이시아 해상광구 탐사운영권 확보는 미얀마에 이은 제2의 가스전 성공신화에 도전하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2개(A-1, A-3)의 광구에 쉐(Shwe, A-1), 쉐퓨(Shwe Phyu, A-3), 미야(Mya, A-3) 등 3개의 가스전을 운영하고 있다. 2000년부터 미얀마 가스전 탐사를 시작해 201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1일 약 5억 입방피트(ft³)의 가스를 중국과 미얀마에 공급하고 있다. 2014년부터 매년 약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포스코인터의 캐시카우(현금창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1-08-10 09:54:29바다는 또 하나의 영토다. 해양활동과 항행, 수산, 광물자원의 원천이다. 올들어 제주도 동남쪽 바다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의 해양측량선 쇼요(昭洋)·다쿠요(拓洋)호와 우리 해경 함정이 잇달아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무관심 속에 잃어버릴 수도 있는 제7광구(한일 공동개발구역·JDZ)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작년 8월에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당시 일본의 측량선은 ‘헤이요’(平洋)였다. 다음 달에는 최첨단 장비를 갖춘 4000톤급 측량선 ‘코요’(光洋)호도 취역한다고 한다. 일본 측은 통상적인 지진·지질조사 활동이라며, 이달까지 계속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해역은 한일 양국 연안에서 200해리(370.4㎞) 범위에 있는 중첩수역이다. 해역이 겹칠 경우, 인접국 간 합의가 필요하다. 우리 해경은 “해당 해역이 우리 해역이고, 해양과학조사를 위해서는 우리 정부의 사전 동의가 필요하다”며 조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자국 EEZ(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정당한 조사 활동”이라고 맞서고 있다. 일본의 해저지형 조사활동은 지속적이고 의도적이다. 1978년 발효된 제7광구를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의 한일대륙붕협정이 오는 2028년 만료되지만, 일본은 공동 개발은커녕 일방적으로 탐사를 중지하고는 시간만 끌어왔다. 때문에 협정의 시행 중지로 종료시점을 연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7광구는 1968년 국제자원탐사기구에서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석유 자원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매장량이 천연가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10배, 원유는 미국의 4.5배 규모다. 2005년 미국 우드로윌슨 연구소는 제7광구가 있는 동중국해를 ‘아시아의 걸프만’이라고 평가했다. 제7광구가 해양 영토 관리 차원에서 독도문제에 견줄 만큼 중요한 이유다. 한일대륙붕협정이 종료되면, 제7광구의 80%가 일본 소유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고, 이후 일본은 단독으로 해양영토를 개발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협정 당시에는 해양 경계가 대륙에서 뻗어 나온 대륙붕중심론이 우세였지만, 이후 국가 간 해양 경계 분쟁이 잦아지면서 국제해양법이 바뀌고, EEZ 개념이 등장하면서 지리상 가까운 일본에게 유리한 상황이 된 것이다. 일본이 독자적으로 해저와 해상·수층 조사까지 하면서도, 공동 탐사에는 느긋한 이유다. 중국도 가만있을 리 없다. ‘JDZ는 우리 땅’이라고 들이밀 것이다. 영유권을 놓고 한·중·일 3국은 이미 자기 관할수역이라고 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자료를 제출한 상태다. 영토·자원 문제에 역사 분쟁까지 엉킨다면, 협상은 더 쉽지 않을 것이다.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외교가 필요한 상황이다. 해양주권과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중대한 해결 과제이기에, 각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허투루 들을 일이 아니다. 중국의 일방적으로 설정한 방공망 구역에 이어도와 이 지역이 포함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2-07 02:56:41[파이낸셜뉴스] KT는 한국판 뉴딜의 SOC 디지털화 사업 협력을 위해 하남시에 구축한 KT 기가세이프 SOC 솔루션을 지난 15일 경제부총리 현장방문 행사에서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KT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과 대한민국 대전환의 빠른 실행을 지원하기 위해 네트워크, 5세대(5G) 통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각 분야에서 200여명 이상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한국판 뉴딜 협력 TF 조직을 지난 6일부터 신설하고 본격 가동 중이다. KT 기가세이프 SOC란 KT가 설치한 광케이블과 센서를 통해 노후 시설물의 붕괴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관제하는 국내 유일의 인프라형 시설안전, 재난대응 솔루션이다. 솔루션은 △시설계측 관제 △누수, 누출 탐지 △지능형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시설계측 관제는 KT 광케이블의 무선 센싱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설물의 움직임을 계측하고 임계치를 초과할 경우 즉시 관리자에게 알림을 전파하는 건축물 안전관제 기능이다. 계측값은 10분 단위로 최대값과 최소값, 평균값을 산출해 클라우드에 저장한다. 각 센서별, 기간별 계측 통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지진 등 광역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피해지역 전반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누수, 누출 탐지는 광음파 센싱 기술로 KT 지하 통신관로에 근접한 상수관로의 누수나 굴착공사에 따른 천공 위험을 미리 감지해 관리자에게 전달한다. 지능형 분석 기능은 KT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용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AI 기술을 통해 대용량의 계측 데이터를 통계화하고, 이를 분석해 시설의 보수와 보강 시점을 알려주는 예측 서비스다. 노후 건물의 균열, 가속도, 온도, 기울기 등 데이터를 축적하고 상관관계를 분석하며 계절이나 진동에 따른 변화를 일부 전문가의 경험에 의존하는 대신 머신러닝이 예측해 관리자에게 알릴 수 있다. 광센싱 집선장비가 있는 320개의 전국 국사와 78만Km의 광 네트워크를 보유한 KT는 2017년에 처음으로 기가세이프 SOC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2018년에 상용화해 현재 전국 60여개 시설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AI 분석기술을 고도화하고 디지털트윈과 3차원(3D) 모델링 기반 예측을 강화해 더 정확한 실시간 안전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윤영 KT 기업부문 사장은 "국가 인프라 기반의 실시간 재난대응 특화 서비스는 전국 320여개 국사와 약 78만Km의 광케이블을 가진 KT만이 할 수 있다"며 "KT의 압도적 통신인프라와 AI,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한국판 뉴딜의 성공 및 빠른 실행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0-07-16 10:18:59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제53회 '발명의 날' 기념식이 16일 서울 동대문 디지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발명의 날은 발명인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국민의 발명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1957년 5월 19일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날인 1441년 5월 19일을 기념하기 위해 5월19일로 정해졌다. ‘발명으로 여는 혁신 성장, 특허로 만드는 일자리’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장병완 국회 산자위 위원장, 김규환 국회의원, 이준석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을 비롯해 발명·특허 유관단체장, 발명가 및 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발명 유공자에 대해 산업훈장,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 총 79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대창의 지준동 수석연구원이 1등급 훈장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가전 및 자동차 모듈 분야 신기술을 개발해 기술 경쟁력을 선점하고 국내 일자리 45인 이상을 창출하는 등 국내 산업과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기업 대표나 학자(교수)가 아닌 일반 연구원이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은탑산업훈장은 탁월한 특허경영 활동으로 전직원 발명마인드 향상 및 R&D지원, 기술이전 확대에 기여한 한국전력공사 김숙철 처장과 가스 기기 관련 첨단 기술의 발명으로 세계 선진수준의 가스 안전센서 기술 체제를 조성한 린나이코리아㈜ 조남근 상무에게 수여됐다. 세계최초 도심형 발전소 적용 이산화탄소 저감과 고가 물질 전환 기술 개발을 통해 국가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한국지역난방공사 장원석 수석연구원, 노인성 근감소증 의약품을 개발해 노인 의료 기술 발전에 앞장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권기선 책임연구원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또한 이번 기념식에는 신기술 연구개발 및 기술혁신으로 한 해 동안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고 과학기술계에 귀감이 된 발명가에게 주어지는「올해의 발명왕」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의 발명왕'에는 ㈜LG화학 양세우 연구위원이 선정됐다. 다양한 광학기기 및 조명기기에 광확산 소재로 적용될 수 있는 점착제 조성물 개발을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 신소재 기술 확보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학생발명가 8명도 포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학생발명가 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서준 군(한성과학고 3학년)과 주명준 군(중산고 3학년)은 특허 등록한 기술을 기업에 양도해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올해는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안전 분야에서 수상한 발명가의 비중이 높았다.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소화탄로켓을 탑재한 화재진압무인기를 발명한 개인발명가, 비탈면 재해 방지를 위해 비탈면 경보시스템을 개발한 사업가, 지진 시 붕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경량 철골 시스템을 개발한 사업가 등이 눈길을 끈다. 이번 발명의 날 기념식에는 발명유공자에 대한 시상식과 더불어 주요 발명품 전시관이 마련됐다. 올해 수상작인 한국과학기술원 손훈 교수의 건축용 GPS 모듈,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설진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문명운 센터장의 나노기름뜰채 등이 전시됐다. 아울러 온라인에서 펼쳐진 ‘제53회 발명의 날 기념 이벤트 위대한 꼬마발명가를 찾아라!’의 주요 수상작을 비롯해 ‘따뜻한 발명’을 주제로 한 전시 공간을 마련해, 사람을 이롭게 하는 발명품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성윤모 특허청장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이디어를 가진 발명인들이야 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이다”며 “대한민국이 지식재산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발명인들에 대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8-05-16 09:42:45【포항=김장욱기자】경북 포항시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을 구축한다. 포항시와 KT는 1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첨단 ICT와 5G 통신네트워크를 활용한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사물인터넷(IoT), 광·무선통신 감지센서, 첨단 드론, 스카이쉽 기지국, 빅데이터 실시간 모니터링 등 4차 산업의 첨단기술을 지진방재 시스템에 접목한 것으로 '포항형 365 선제적 지진방재 종합대책' 일환으로 이뤄졌다. 협약은 첫째 광·무선통신을 이용한 광센서를 학교·도서관 등 주요시설물에 설치, 지진이나 여진으로 미세한 진동과 균열을 감지, 조기 경보를 통한 시민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시스템 도입이다. 특히 올 상반기 흥해지역 학교와 도서관 등에 설치되는 무선 광센서는 KT의 신기술이 집약된 것으로 기존 전자식 유선센서에 비해 50% 이상 유지비용이 절감되며, 3無(무계측서버, 무전원, 무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명도 반영구적이다. 둘째 고성능 드론을 이용한 단층 조사나 지진 예방을 위한 위험지역 조사는 물론 지진발생시 이 고성능 드론이 촬영한 피해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중앙대책본부로 송출해 긴급복구와 실종자 수색, 인명구조, 접근 불가지역 물품구호 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지진 발생 후 기지국 파손이나 통화량 급증으로 유·무선통신망이 완전히 붕괴될 경우 원활한 통신복구를 통해 인명을 구조하는 등의 긴급조치를 위한 차량 등 이동기지국과 비행선(Sky Ship)을 이용한 미니기지국도 지원된다. 이외 교량·댐·터널·절개지·다중이용시설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주요시설에 안전도 감시센서를 부착 실시간으로 빅데이터화하고 모니터링함으로써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피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4차 산업의 혁신기술을 도입해 지진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시민들이 조기에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을 최대한 활용,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방재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와 KT는 국립방재공원과 다목적대피소 건립 시에도 협력을 통해 지진 방재에 첨단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지진 방재를 위한 신기술을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8-04-10 16:4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