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는 한라산에 분포하는 조면암들의 분출시기와 분출 특성을 규명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화산과 지열연구지(Journal of Volcanology and Geothermal Research)’에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세계유산본부가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개년에 걸쳐 추진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기초 학술조사’의 일환으로 호주 커틴대학의 마틴 다니식(Martin Danisik) 박사 등과 공동으로 추진한 연구 결과다. 그동안 한라산에 분포하는 조면암들은 쉽게 풍화되는 특성으로 인해 정밀 연대 측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 송악산·거문오름용암동굴계 분출 시기도 규명 논문에서는 조면암에 포함된 저어콘이란 광물을 분리해 U-Th 비평형 연대측정법과 (U-Th)/He 연대측정법을 동시에 적용해 한라산에 분포하는 여러 조면암들의 분출시기를 보고했다. U는 방사능 원소인 우라늄, Th는 토륨, He은 헬륨을 말한다. 논문에 따르면, 한라산의 아흔아홉골-약 10만년(97±7ka), 삼각봉-약 8만년(78±5ka), 영실-약 6만년(62±6ka), 성판악-약 3만년(31±2ka), 한라산 백록담 서벽-약 2만3천년(23±2ka), 돌오름-약 2천년(2±1ka) 등 각기 시기를 달리해 분출됐다. 특히 약 2000년의 분출연대가 보고된 돌오름은 지금까지 제주도에서 보고된 가장 젊은 화산으로 기록됐다. 또 송악산-약 3천6백년, 만장굴(거문오름용암동굴계)-약 8천년 등 분출 시기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화산 활동들에 대한 연구결과도 함께 보고됐다. 논문에서는 조면암질 마그마의 분출시기 뿐만 아니라, 지하 조면암질 마그마 방의 형성과 그 이후 화산분출까지의 시간적 간격도 계산해 냈다. 제주도 조면암질 마그마는 지표로 분출 전 약 1~2만년의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최대 약 3만년) 지하에 머물다가 분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제주도 지하 천부에서의 마그마 방의 규모가 비교적 작고 단순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를 진행한 한라산연구부 안웅산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한라산의 형성과정을 밝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라산 지하 마그마 구조 연구(2020~2021)와 한라산 지질도 구축(2020~2023)을 통해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화산지질학적 가치를 밝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창훈 한라산연구부장은 “이번 논문은 한라산이 가진 화산지질학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질·동식물·토양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보다 폭 넓은 연구교류를 통해 제주도가 가진 자연자원의 가치를 발굴하고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2-17 10:39:37【파이낸셜뉴스 고창 부안=김도우 기자】 역사적·지질학적·생태적 ‘가치’가 충분한 전북 고창운곡습지, 부안 채석강이 유네스코 세계지질 공원인증에 도전한다. 전북도는 지난 7월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인증신청 의향을 전달한 이후, 신규 지질명소 발굴과 학술적 가치 입증, 운영 상황에 대한 자체 평가 등 절차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환경부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를 거쳐 11월 30일 전북 서해안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송부 하며 신청 절차를 마쳤다. 내년부터는 지질명소의 국제적 가치 평가, 유네스코 관계자 현장실사 등 인증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고창 운곡습지와 부안 채석강은 국제적 가치 평가와 자체 평가표 등의 서면 심의가 내년 4월까지 진행된다. 세계 유네스코 관계자가 5~8월 사이에 현장실사가 예정되어 있다. 현장실사까지 마무리 되면 2022년 최종 인증 여부가 결정 난다. 전북도와 고창군, 부안군은 2022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획득하기 위해 인증 평가 대응에 철저하게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지질공원 주요 생태·지질명소에 외국인 탐방객을 위한 해설판·인쇄물과 영문 홈페이지 구축 등 기반도 정비한다. 또 평가 기준에 포함될 지질공원 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 주민의 소득창출 구축도 수행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획득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제주도와 경북 청송, 광주 무등산권, 경기·강원 한탄강 등 4개소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12-09 23:06:2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겨울방학을 맞아 지질 체험 프로그램 '지오스쿨'(Geo-School)을 새단장해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16년 시작해 올해로 5년째를 맞은 '지오스쿨'은 지역 지질 유산을 통해 지질학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증심사지구에 있는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센터에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겨울과 여름방학 기간에 교과서에서만 배우던 어려운 지질학을 무등산과 그 주변 지질유산을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어 교육 참가자는 물론 국내외 지질공원 전문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올해는 학습효과를 고려해 교육대상을 초등학교 3~6학년생에서 4~6학년생으로 조정했다. 또 접수 방식도 전화 신청에서 온라인으로 변경됐다. 광주시는 특정시간에 신청자가 몰려 전화 연결이 원화하지 못하는 불편사항을 반영해 올해는 13일 오전 9시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무등산권 지질공원 누리집 '지오프로그램'을 통해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겨울방학 기간에는 17기와 18기 과정이 개설되며, 17기는 2월 10일부터 14일까지, 18기는 2월 17일부터 21일까지 각각 운영된다. 각 기수별 참가인원은 24명으로, 선착순 선발된다. 프로그램 주제는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에서 놀자! 배우자!'로 지구의 탄생부터 지진과 화산활동, 공룡들의 생활상을 실험을 통해 살펴보고, 직접 석고 모형으로 화석을 만들어보는 체험활동과 지역 지질유산을 탐방하며 관찰한다. 정대경 시 공원녹지과장은 "'지오스쿨'은 지질공원을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하고 체험하며,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유네스코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한 우리 지역의 지질유산에 대해 새로운 인식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으므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무등산 정상의 주상절리대를 비롯해 화순 서유리 공룡화석지 등 다양한 지질유산이 갖고 있는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이는 전 세계에서 137번째,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청송에 이어 세 번째 세계지질공원 인증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1-05 11:38:03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질학적으로 연구 가치가 뛰어나고 자연유산으로 보전 가치를 지닌 지역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해 보전ㆍ관리하는 제도를 연내 도입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은 자연공원법에 따라 국립ㆍ도립ㆍ군립공원 등 환경부 소관의 공원이 있어 보전ㆍ규제가 이뤄졌지만 지질학적 자원이 우수한 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는 별도로 없었다. 또 지난해 한라산, 만장굴, 성산일출봉 등 제주도의 지질 명소 9곳이 유네스코의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바 있지만 국가 차원의 체계적 지원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공단과 환경부는 올해 상반기 지질공원 도입을 위한 자연공원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시행령이 만들어지면 올해 10월경 희망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지질공원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또 지질공원위원회를 설치해 국가지질공원의 인증ㆍ해제 등을 심의하고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지원도 할 계획이다. 강원 영월ㆍ태백의 석회석 지대 및 자연동굴, 강원 양구의 분지지형인 펀치볼, 전남 해남ㆍ고성의 공룡화석지역, 울릉도 등이 지질공원의 주요 후보군이다. /mountjo@fnnews.com조상희기자
2011-02-09 08:57:04【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무암 절벽, 주상절리와 폭포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지형과 경관을 갖춘 한탄강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에 성공했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9월 8일부터 15일까지 베트남 까오방에서 열린 APGN(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네트워크) 심포지엄에서 '한탄강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서를 교부받아 2027년까지 공식적인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세계지질공원은 4년마다 평가를 통해 재인증을 받는다. 이번 평가는 2020년 한탄강지질공원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후 처음 실시하는 재인증 평가다. 경기도는 도를 비롯한 포천시, 연천군, 강원도, 철원군 등 5개 지자체가 공동협력해 2020년 최초 인증 당시 유네스코에서 제시했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재인증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경기도 등 5개 지자체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운영.관리를 위해 매년 분담금을 편성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권고사항 이행을 위해 한탄강세계지질공원 지질명소의 국제적 가치규명을 위한 학술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이에 은대리 판상절리와 습곡구조 및 아우라지 베개용암 지질명소에 대한 7편의 논문이 유수의 저널(Remote Sensing, Minerals 외)에 게재됐다. 유네스코는 재인증과 더불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에 세계지질공원 간 협력 강화, 시설 및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가시성 향상, 정보 교육 및 연구강화, 문화유산 연계, 교육을 통한 인식 제고 등 새로운 권고사항도 제시했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이번 재인증은 한탄강 지질공원이 가진 50만 년의 지질.역사적 가치가 증명된 것"이라며 "5개 지자체가 정기적인 실무자회의를 갖는 등 공동 노력해 4년 후에도 재인증에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 교육,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관리되는 곳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5개(한탄강, 제주도, 청송, 무등산권, 전북서해안권)가 지정됐다. 한탄강지질공원은 포천시 유역 493.24㎢, 연천군 유역 273.65㎢, 강원도 철원군 유역 398.72㎢ 총 1천165.61㎢로,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약 400배에 달하는 크기다. 한편, 한탄강은 DMZ 일원의 청정 생태계와 함께 50만~10만 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등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화산 지형이 잘 보존돼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고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장관을 자랑한다. 포천 아트밸리와 비둘기낭폭포, 연천 전곡읍 전곡리 유적 토층과 임진강 주상절리 등 26개의 지질명소를 보유하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9-19 09:26:45[파이낸셜뉴스] 그린란드의 딕슨 피요르드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발생한 산사태가 지난해 9월 약 198m짜리 높이의 초대형 해일을 일으켰고, 그 뒤 9일 동안이나 지구 전체가 흔들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미스터리한 사건은 인간이 유발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 빙하, 나아가 지구 기후 시스템이 '미답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음을 알리는 또 다른 경고 신호로 해석됐다. CNN은 14일(현지시간) 전 세계 과학자 수십명이 지난 1년 간 그 의미를 해석하느라 매달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된 새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이제 북극 지방이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논문 공동저자인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지질학자 스티븐 힉스는 지난해 9월 흔들림이 시작되자 일부 지질학자들은 실제로 지구가 흔들린 것이 아니라 관측계가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힉스는 CNN과 인터뷰에서 이 흔들림은 오케스트라처럼 고음의 우르릉 소리로 무장한 지진과 달리 더 단조로운 낮은 음역대의 웅웅거리는 소리를 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진은 수 분 만에 그치지만 이 흔들림은 9일을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힉스는 "이는 완전히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15개국에서 과학자 68명이 참여했다. 1년 가까이 진행된 연구에는 지질학 현장 조사, 위성, 지상 데이터 등이 총동원됐다.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해일 파도 시뮬레이션도 진행됐다. 과학자들은 미스터리 한 9일에 걸친 흔들림은 이른바 '연속적인 위험'에 따른 것으로 인간이 촉발한 지구온난화가 근본적인 이유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북극의 그린란드 딕슨 피요르드 빙하는 수년에 걸쳐 아랫부분부터 녹기 시작했다. 이렇게 얇아진 딕슨 피요르드 빙하는 점점 불안정해지면서 결국에는 지난해 9월 16일 붕괴됐다. 이 빙하가 붕괴되면서 쏟아져 내린 바위와 잔해들은 바닷속으로 빠져 거대한 해일을 일으켰다. 이때 튄 물의 양은 올림픽 수영장 1만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었다. 노르웨이 웨스턴노르웨이 응용과학대의 파울라 스누크 지질학 교수는 지난해 9월 그린란드에서 발생한 사건은 "기후 온난화 고조로 북극의 거대 빙하 산맥들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지질조사국의 레나 루벤스도터 연구원도 지구 온난화로 인해 앞으로 이런 대규모 빙산 붕괴가 더 자주 일어날 것이라면서 기후 시스템이 이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미답의 영역으로 깊숙이 들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5 07:14:18[파이낸셜뉴스]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이 신청 8년만에 허가를 받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2일 제200회 회의를 열고 신한울 3·4호기의 건설허가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한울 3·4호기는 오는 2032∼2033년까지 경북 울진군에 1400㎿(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형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11조 7000억원이다. 원전 모델은 APR1400으로, 현재 운영 중인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와 기본 설계가 같다. 이번 원안위 의결로 국내에선 탈원전 기조를 유지하면서 수출만 한다는 해외의 의구심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조지 보로바스 세계원자력협회(WNA) 이사는 지난 5월 '2021 한국원자력 연차대회'에서 "한국이 원전을 수출하려는데 정작 자국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신한울 3·4호기에 들어가는 노형은 한국형 원전 'APR1400'으로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 새울 3·4호기에 이어 네 번째인 만큼 건설과정은 돌발 변수가 나오지 않는 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원안위 관계자는 "한수원이 건설하는 내내 안정성 검사를 받고 건설 과정 중 사정상 변경해야 하는 부분을 다시 허가를 받으며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안위는 'APR1400'이 적용됐던 이전의 안전성 심사 경험을 토대로 신한울 3·4호기 안전성을 확인했다. 또 최신 기술기준 적용에 따른 기존 원전과 설계 차이 등을 중점 심사했다. 신한울 3·4호기는 한수원이 2016년 1월 원안위에 건설허가를 신청했지만 이후 사업이 중단된 점을 감안해 허가서류의 기술기준 적용일을 최신 기준으로 변경해 안전성을 확인했다. 특히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건설부지 안전성을 심사한 결과, 원전의 안전성에 영향을 줄 만한 지진 및 함몰 등 지질학적 재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지진 해일 등에 의한 부지 안전성까지 확보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12 13:46:5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요건을 맞추기 위한 공식적인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인천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절차를 이행한 뒤 11월에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백령·대청·소청도 지역은 남한에서는 매우 보기 드물게 25억년전부터 10억년전의 지층이 다수 분포돼 있다. 특히 소청도의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지구 생성 초기에 바다에서 번성한 남조류 화석으로 국내 유일 최고(古)의 원생대 생명체 흔적으로써 매우 귀중한 장소이다. 지질 명소로는 백령도에 두무진, 진촌리 현무암, 사곶해변, 콩돌해안, 용틀임 바위, 대청도에 농여해변과 미아해변, 옥죽동 해안사구, 서풍받이, 검은낭, 소청도에 분바위와 월띠 등 명소 10여 곳이 있다. 백령·대청 지질공원은 2019년 7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으며 2024년 2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지난 6월에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지정 신청의향서를 제출한 데 이어 11월에는 정식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백령·대청 지질공원은 2019년 7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이후 5년 간 기반 시설 조성·확대, 백령도·대청도·소청도의 관광 환경 향상을 위한 지질공원 해설사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서는 국제가치규명, 기반시설 구축, 지오협력체계 등 101가지 인증요건을 달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는 2023년 2편의 국제학술 논문을 확보했고 생태관광센터, 지질공원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설계를 진행 중이다. 학생 체험 프로그램 운영, 시민체험행사, 사진전 전시 등도 진행하고 있다. 또 시는 8∼15일 열리는 ‘제8회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네트워크 심포지엄’에 참가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홍보하고 관련 기관과의 미팅을 통해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이번 행사에서 포스터 발표와 소규모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학술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지역이 지정된다. 전 세계 48개국에서 195개소(2023년 12월 기준) 지정되어 있다. 한국에는 제주, 청송, 한탄강 등 5개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으며 2024년에는 인천시가 유일한 신청 지역이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으로 도시 브랜드를 향상시켜 세계관광명소로 도약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06 11:21:14부산시는 25~31일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 기간 부산의 매력과 역사, 문화, 자연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인 '부산 투어'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총회 참가자 중 사전신청자를 대상으로 야외지질답사 코스 중 하나로, 서부산 생태관광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날 진행되는 '부산 투어'는 낙동강하구와 다대포 일대를 둘러보며 천혜의 절경과 자연생태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다.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낙동강하구에선 이색적인 카약 체험을, 부산의 대표 낙조 명소인 아미산전망대에서 낙동강하구의 광활한 갯벌과 모래섬을 관찰하고 세계 최대 규모인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에서 특별한 하루를 마무리한다. 앞서 27일에는 다양한 해안 지질유산을 관찰할 수 있는 태종대를 둘러봤고, 29일은 기암절벽을 관찰할 수 있는 금정산에서 산성막걸리를 체험한다. 또 총회 기간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부산홍보관'을 비롯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부경고사우루스 전시물 등 다양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이 중 부산홍보관은 부산의 지질학적 특성과 문화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을 제공하고, 총회 참가자에게 부산의 매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날 부산국가지질공원 지오파트너인 모모스커피의 시연·시음 행사가 열렸고 이날은 부산 전통 토속주이자 지오파트너인 금정산성막걸리 누룩딛기 시연과 체험, 시음 행사가 이어진다. 30일은 '시민개방의 날'로 총회 참가자만 출입할 수 있는 전시회가 일반 시민에게도 공개된다. 전시회 관람은 무료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이번 세계지질과학총회는 부산과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며, 앞으로 국제적인 학술 및 문화 행사를 유치하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특히 시민개방의 날에는 일반 시민에게도 전시회 개방돼 지구의 역사와 지질학적 매력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28 18:46:10[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25~31일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 기간 중 부산의 매력과 역사, 문화, 자연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인 '부산 투어'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총회 참가자 중 사전신청자를 대상으로 야외지질답사 코스 중 하나로, 서부산 생태관광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날 진행되는 '부산 투어'는 낙동강하구와 다대포 일대를 둘러보며 천혜의 절경과 자연생태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다.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낙동강하구에선 이색적인 카약 체험을, 부산의 대표 낙조 명소인 아미산전망대에서 낙동강하구의 광활한 갯벌과 모래섬을 관찰하고, 세계 최대 규모인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에서 특별한 하루를 마무리한다. 앞서 27일에는 다양한 해안 지질 유산을 관찰할 수 있는 태종대를 둘러봤고, 29일은 기암절벽을 관찰할 수 있는 금정산에서 산성막걸리를 체험한다. 또 총회 기간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부산홍보관'을 비롯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부경고사우루스 전시물 등 다양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이 중 부산홍보관은 부산의 지질학적 특성과 문화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을 제공하고, 총회 참가자들에게 부산의 매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날 부산국가지질공원 지오파트너인 모모스커피의 시연·시음 행사가 열렸고 이날은 부산 전통 토속주이자 지오파트너인 금정산성막걸리 누룩딛기 시연과 체험, 시음 행사가 이어진다. 30일은 '시민개방의 날'로 총회 참가자만 출입할 수 있는 전시회가 일반 시민에게도 공개된다. 전시회 관람은 무료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이번 세계지질과학총회는 부산과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며, 앞으로 국제적인 학술 및 문화 행사를 유치하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특히 시민개방의 날에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전시회 개방돼 지구의 역사와 지질학적 매력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지질과학총회는 전 세계 지질과학자들이 모여 학술발표, 전시회 등 다양한 학술 행사를 하는 세계 지질과학자들의 대축제다. 4년마다 대륙을 순환하며 열리는데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28 09: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