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 대금 명목으로 2억원대 위조지폐를 건넨 일당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 및 통화 위조 등 혐의로 20대 남성 A,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전 1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노상에서 위조지폐를 지급하고 피해자로부터 3억원 상당의 코인을 전송받은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자신이 보유한 코인을 처분하려던 중 지인 A씨로부터 직거래를 제안받고 B씨를 소개받았다. 그러나 이들이 일련번호가 같은 2억1000만원 상당의 5만원권을 전달한 것을 확인하고 B씨를 붙잡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를 체포하고 이후 A씨 역시 강남구 역삼동 한 거리에서 체포됐다. B씨는 "A씨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용 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9-17 11:11:36[파이낸셜뉴스] 일본은행이 20년 만에 도안을 완전히 바꾼 새로운 지폐 3종을 3일 발행한 가운데, 일제강점기 한국 경제침탈 주역의 얼굴이 실려 논란이 예상된다. 현지 공영방송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오전 도쿄 주오구 일본은행 본점에서 새 지폐 발행 기념식을 열고 신규 1000엔권과 5000엔권, 1만엔권 유통을 개시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념식에서 "오늘 1조6000억엔(약 13조7000억원)의 새 일본은행권을 세상에 내보낼 예정"이라며 "캐시리스(cashless)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현금은 앞으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일본은행 본점을 찾아 시찰하고 취재진과 만나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지폐"라며 "새 지폐가 일본 경제에 활력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권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일본은행에서 각 금융기관으로 양도됐고, 일부 은행 지점에는 새 지폐를 받기 위해 사람이 몰리기도 했다고 NHK는 전했다. 새 1만엔권에는 일본 메이지 시대 경제 관료를 거쳐 여러 기업 설립에 관여해 '일본 자본주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澁澤榮一·1840∼1931)의 초상화가 들어갔다. 하지만 그는 일제강점기 경성전기(한국전력의 전신) 사장을 맡으며 경제 침탈에 앞장서고 대한제국 시절 한반도에서 첫 근대적 지폐 발행을 주도하면서 스스로 지폐 속 주인공으로 등장해 한국에 치욕을 안긴 인물이기도 하다. 5000엔권에는 일본 여성 교육 선구자로 평가받는 쓰다 우메코(津田梅子·1864∼1929), 1000엔권에는 일본 근대 의학의 기초를 놓은 기타사토 시바사부로(北里柴三郞·1853∼1931)의 초상이 각각 새겨졌다. 일본에서는 지폐 교체로 상당한 경제 부양 효과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교체 등에 드는 비용을 약 1조6000억엔으로 추정하며 일본의 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0.27%가량 끌어올리는 경제 효과가 있다고 추산했다. 또 고령층 등 개인이 집에 쌓아둔 현금인 '장롱 예금'이 밖으로 나와 소비와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일본 내 장롱 예금은 60조엔(약 515조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지폐는 지금까지 약 20년 간격으로 바뀌었다"며 20년 뒤에는 디지털 화폐가 보급돼 새로운 지폐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견해를 전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04 08:13:35[파이낸셜뉴스] 일본이 화폐 3종에 대해 새 지폐 발행을 단행하는 가운데 가장 큰 단위 화폐인 1만엔권에 일제강점기 경제 침탈의 장본인인 시부사와 에이이치 초상화가 들어가게 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은 다음 달부터 1000엔, 5000엔, 1만엔 등 화폐 3종을 교체 발행한다. 1000엔, 5000엔권의 인물이 바뀌는 것은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1만엔권 인물 교체는 1984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최고액권인 1만엔권 새 인물에는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정해졌다. 시부사와는 일본 메이지 시대 경제 관료를 거쳐 여러 기업의 설립 및 육성에 관여해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린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일본의 결정을 강력히 비판했다. 서 교수는 "그는 구한말 한반도에 철도를 부설하고 일제 강점기 경성전기(한국전력의 전신) 사장을 맡으며 '경제 침탈'에 앞장선 인물로 비판받아 왔다"며 "또한 대한제국 시절 이권 침탈을 위해 한반도에서 첫 근대적 지폐 발행을 주도하고, 스스로 지폐 속 주인공으로 등장해 한국에 치욕을 안겼던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대한제국에서는 1902년∼1904년 일본 제일은행의 지폐 1원, 5원, 10원권이 발행됐는데, 이 세 종류 지폐 속에 그려진 인물이 바로 당시 제일은행 소유자였던 시부사와 에이이치 였다"며 "이번 1만엔권의 등장 인물은 지난 2019년 아베 정권에서 결정한 것인데, 이를 시정하지 않고 그대로 발행하는 기시다 정권도 문제가 크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그는 "아울러 일제 식민 지배를 받은 한국에 대한 배려가 없을 뿐만 아니라, 역사를 수정하려는 전형적인 꼼수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들의 이런 행위는 언제쯤 끝이 날까"라고 비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1 08:47:1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세계 최고액권 중 하나였던 싱가포르 1만 달러짜리를 위조한 지폐 3장이 울산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울산 한 은행이 싱가포르 위조지폐가 발견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은행 측은 지난 4일 고객에게서 환전 요청을 받은 싱가포르 1만 달러권 3장을 서울 본점에 교환 요청했다가 위조지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환전한 돈을 받으러 온 지폐 주인 A씨를 임의동행해 입수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60대인 A씨는 조사에서 지난달 22일 인도네시아 한 호텔에서 지인으로부터 지폐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싱가포르 1만 달러는 이날 기준 우리나라 돈으로 1024만 400원이며, 3만 달러는 3072만여원에 달한다. 싱가포르 1만 달러권은 한때 세계 최고액권 중 하나였지만 고액 현금거래에 따른 돈세탁 등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4년 발행이 중단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6-20 16:38:46[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에 지폐가 흩날리면서 운전자들이 차에서 내려 이를 줍는 소동이 벌어졌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서울양양고속도로 화도IC 인근 강원도 방향 도로에서 '누군가 돈을 뿌려 지폐가 날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 1만원권 지폐 등이 도로 위에 흩날리자 운전자 3~4명 이상이 갑자기 차량에서 내려 이를 줍는 소동이 빚어졌다. 약 8분 만에 도착한 경찰은 상황을 정리, 현장에서 1만원권 3장을 수거했다. 또 한 운전자가 '8만원을 주웠다'며 인근 파출소에 반납하기도 했다. 경찰이 CCTV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1만원권과 1000원권 지폐를 누군가 뿌린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인물이 특정되진 않았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04 10:50:25[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가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1만페소(약 1만5000원) 지폐를 발행했다. 3월 인플레이션이 전년 동월비 287%를 기록하는 등 물가 폭등 여파로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가 지난 5년 사이 95% 급락하자 1만페소 지폐 발행을 단행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은 통화가치 붕괴 속에 사상 처음으로 1만페소 고액권 유통에 나섰다. 이전 최고액권은 2000페소였다. 2000페소 지폐 역시 지난해 발행을 시작해 유통되는 지폐가 많지 않은 가운데 이번에 그 다섯 배 가치의 1만페소 지폐가 나왔다. FT에 따르면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흔하게 유통되는 지폐는 1000페소짜리다. 아르헨티나는 심각한 인플레이션 여파로 가게 주인들이 돈이 곧바로 들어오는 현금 결제를 선호하고 있다. 또 주민들은 내구재 같은 고가 제품을 구매할 때에는 백팩에 돈을 잔뜩 짊어지고 다녀야 한다. BCRA는 이날 성명에서 신권이 사용자 간 거래를 원활하게 하고, 금융시스템이 적은 비용으로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도록 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집권하면 페소를 버리고 미국 달러를 쓰겠다고 공언했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취임 뒤 하이퍼인플레이션과 페소 가치 안정을 핵심 경제 정책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이전 정부와 달리 재정충당을 위해 무리한 발권에 나서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강도 높은 긴축을 통해 발권 수요를 억제하겠다고 다짐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BCRA는 여전히 국내 채권자들이 보유한 단기 국채 이자 지급을 위해 통화 발행을 지속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밀레이 취임 이후 벌써 금리를 5차례 내렸다. 지난해 12월 133%였던 기준금리가 지금은 50%로 떨어졌다. 물가상승률 287%의 약 6분의1 수준이다. 다만 아르헨티나 인플레이션은 조금은 누그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전월비 26% 폭등하며 정점을 찍었던 인플레이션이 3월에는 전월비 11% 상승률로 낮아졌다. 밀레이는 다음주 발표될 4월 물가상승률은 한 자릿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가 새로 발행한 1만페소 지폐는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인쇄조폐집단유한공사(CBPM)이 인쇄한다. 아르헨티나는 자국 내 조폐기관이 늘어나는 발행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중국, 브라질, 스페인에서 지폐를 찍어내고 있다. 아르헨티나 1000페소 지폐 유통물량은 지난 1년 사이 2배 넘게 폭증해 이제 60억장을 넘어섰다. 1만페소 지폐 발행에 이어 BCRA는 올 연말에는 2만페소 지폐를 발행할 계획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8 07:10:17[파이낸셜뉴스]토스뱅크가 가정의 달을 맞아 AI지폐를 만들어 선물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7일 밝혔다. 소비자가 선택한 이미지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해 나만의 지폐를 만들고 이를 선물할 수 있는 이벤트다.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토스뱅크 통장이 없어도 참여할 수 있다. 토스뱅크에서 ‘나만의 지폐 만들기 이벤트’에 참여해 본인 휴대폰 내 사진첩에서 원하는 사진을 선택하면 AI 지폐가 생성된다. 토스뱅크 통장 또는 토스뱅크 아이통장을 보유한 고객은 총 나만의 4종(1000, 5000, 1만, 5만)의 지폐를 만들 수 있다. 토스뱅크 통장이 없는 고객은 한 종류(5000) 지폐만 제작할 수 있다. 완성된 지폐 이미지는 사진첩에 저장하거나 선물하기를 통해 가족 또는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다. 단, 완성된 지폐 이미지는 토스뱅크에서 이벤트를 위해 제작한 것으로 지급 수단으로 쓸 수 없다. 한편 해당 기간 내에 신규로 토스뱅크 통장 또는 아이통장 개설한 고객에게는 현금 5000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 또는 친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할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해당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5-07 14:57:10[파이낸셜뉴스] 복합기를 이용해 복사한 5만원권 위조지폐와 상품권 300여장을 아파트 창밖에 뿌린 4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동식 부장판사)는 재판에 넘겨진 조모씨(43)에게 통화위조·위조통화행사·유가증권위조·위조유가증권행사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조씨는 지난 1월 15일 서울 노원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복합기를 이용해 복사한 5만원권 지폐 288장과 상품권을 32장, 총 320장을 13층 비상계단 창문 밖으로 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층간소음 피해를 봤다는 이유로 위층 거주자들에 대한 허위 정보가 담긴 전단 58장을 뿌린 점도 명예훼손 혐의로 유죄가 인정됐다. 전단 앞면에는 “마약 위조지폐 상품권 팜”, “여중생 여고생 성매매” 등의 문구가 있었다. 뒷면에는 피해자들의 거주하는 주소를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유가증권에 대한 공공의 신용과 화폐 유통에 대한 거래 안전을 해친 행위로 죄질이 불량하다”며 “위조지폐 1매를 성명불상자가 사용하는 등 추가 범행이 일어난 점과 피해자 명예를 훼손한 점 등은 불리한 정상”이라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18 07:58:44[파이낸셜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젊은 정치인들이 여성 댄서를 불러 퇴폐적인 모임을 가졌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해 11월 18일 와카야마현의 호텔에서 열린 자민당 청년 조직 친목 모임을 찍은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는 모임 참석자들이 노출이 심한 여성 댄서들과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댄서들의 몸을 만지는 장면이 담겼다. 산케이신문은 “지폐 같은 것을 입에 물고 댄서에게 입으로 (해당 물건을) 전달하는 참석자나, 댄서의 의상에 종이를 끼워 넣어 둔부를 만지는 참석자도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모임에는 자민당 청년국 소속 국회의원과 혼슈 중서부의 긴키지역 지방의원 등 약 5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의 사업비는 중앙당, 와카야마현연합회 등으로부터 조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중앙당엔 정당조성금이 지급되고 있고, 와카야마현연합회도 매년 중앙당으로부터 교부금을 받는 만큼 사업비 중 일부에 나랏돈이 쓰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 자민당은 “공금은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건이 확산하면서 당시 모임에 참석한 후지하라 다카시(40) 청년국 국장과 나카소네 야스타가(42) 청년국 국장대리 등 중의원(하원) 의원 2명은 “부적절한 모임을 제지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 청년국 간부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당은 바로 이들의 사표를 수리했다. 사임한 2명 중 나카소네 의원은 1982~1987년 총리를 역임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의 손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0 11:28:07[파이낸셜뉴스] 전통시장에서 고령층 상인을 대상으로 장난감 지폐를 건넨 뒤, 거스름돈을 받아 챙긴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청주 상당경찰서는 지역 전통시장 노점상에게 장난감 지폐를 주고, 거스름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이달 3일 청주시 상당구 전통시장을 방문해 노점상 B씨(70대·여)에게서 2000원 상당의 된장을 구매한 뒤, 5만원짜리 장난감 지폐를 건네고 4만8000원을 받아간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B씨로부터 "가짜 돈을 받았다"라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16일 대전 유성 주거지에서 A씨를 검거했다. 그의 주거지에서 경찰은 A씨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5만원짜리 장난감 지폐 33장을 발견했다. 확인 결과, A씨는 해당 전통시장의 또 다른 상인 3명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생활비가 부족해 그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연령대 대부분은 고령이다. 손님이 많을 때 제대로 지폐를 살펴보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전통시장에서 고령층 상인을 대상으로 한 위조지폐 범죄가 잇달아 적발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위조지폐 신고건수는 전년 동기(99장) 대비 17장 늘어난 116장이다. 범죄에 이용되는 위조지폐는 A씨가 사용한 장난감 지폐 외에도 영화 소품이나 'SPECIMEN(견본)' 등의 문구가 적힌 위조지폐가 유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28 06:4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