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부터 터키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총격 테러 용의자 검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외국인을 겨냥한 테러라는 분석에 방점이 찍힌 가운데 전문 훈련을 받은 무장주의 극단세력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이라는 의심도 나온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탄불 나이트클럽 테러로 사망한 39명 중 27명이 터키 국적이 아닌 외국인이었다. 11명은 터키인이었으며, 나머지 사망자는 인도, 모로코, 캐나다, 러시아 등 14개국의 국적이었다. 나머지 1명은 식별이 필요한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외국인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새해 세속적 파티에 테러를 가한 데 대해 IS 등 지하디스트(이슬람 원리주의자)의 소행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터키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아이칸 에르드미르 박사는 CNN에 "이번 테러가 지난 2015년 프랑스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 총기 난사 사건과 유사하다"며 "터키의 세속적이고 도시적인 삶과 서구 생활 양식에 대한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정밀한 테러 형태에서도 숙련된 용의자의 범행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터키의 테러 전문가의 말을 빌려 "30발이 장전되는 자동소총으로 최소 108명을 공격한 볼 때, 테러범은 발사 도중 탄창을 네 번이나 재빨리 바꿔 끼운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군사적 훈련과 경험을 필요로 한다"고 분석했다. 줄리엣 케이옘 미국 국가안보분석가도 "민간인을 겨냥한 '소프트 타깃' 테러라는 점에서 지하디스트의 범행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러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지만 용의자 검거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에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테러 발생 직후 "위협 요인을 제거하겠다"며 신속한 용의자 검거를 천명했지만 수색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이에 해외 영사관들은 터키 내 외부활동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터키 주재 미국 총영사는 이날 설명을 발표하고 "이스탄불에서 활동을 최소한으로 줄이라"고 밝혔다. 한국 총영사관도 "외국인 출입이 많은 지역이나 많은 인파가 몰리는 장소 방문을 자제하라"는 공지를 올렸다. 한편 CNN은 이번 테러 공격이 "2017년에도 더 많은 테러가 일어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터키는 1년만에 인기 관광지에서 불안한 테러 장소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7-01-02 15:52:33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단결을 호소했다. 9일(현지시간) AFP등에 따르면 빈 라덴의 아들 함자 빈 라덴(23)는 이날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음성 메시지에서 "이슬람 공동체는 알-샴(시리아) 성전에 집중해야 한다"며 "현재 전 세계에서 무슬림의 분열과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선동하는 사람들을 더이상 용서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 단결이 예루살렘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예루살렘을 아랍어인 '알-쿠드'라고 부르며 시리아는 알-쿠드의 해방을 이끄는 최적의 전쟁터다", "팔레스타인 해방까지의 길은 과거 시리아 혁명 이전보다 훨씬 더 가까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보 당국에 따르면 함자 빈 라덴은 오사마 빈 라덴이 생전 가장 총애했던 아들이며, 알 카에다의 지도자가 되기위한 교육을 받았다. 홍예지 기자
2016-05-11 08:24:30▲ 말리말리 말리에서 무장단체의 난입 총격으로 현재까지 18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20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말리 수도의 한 고급호텔에 무장단체가 난입해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한 무리의 남성들이 외교 번호판을 단 차량을 몰고 호텔로 진입한 뒤 4층으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이 호텔의 7층에서 일이 벌어졌다"며 "지하디스트들이 복도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170명의 인질에는 중국인 7명과 터키항공 승무원 6명이 포함돼 있으며 무장단체는 코란 구절을 외워보게 한 뒤 20여 명을 풀어줬다. 현재 말리 군인과 경찰은 현재 호텔 주변을 봉쇄했으며 말리 주재 미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즉각 대피령을 발령했다. 말리 사고에 대해 네티즌들은 "말리, 명복을 빕니다" "말리, 어떡해" "말리, 무서워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11-21 01:46:17▲ 프랑스 파리 테러 프랑스 파리 테러 프랑스 파리 테러 프랑스 파리 테러 프랑스 파리에 테러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밤 프랑스 파리서 총기난사와 폭발, 콘서트홀 인질극이 동시다발로 발생했다. 콘서트홀에서만 최소 118명의 인질이 사망하는 등 최소 15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파리 테러 후 지하디스트 활동 감시웹사이트 SITE는 "파리가 불바다가 됐다. 칼리프가 프랑스를 공격했다"는 메시지가 올라왔다고 전했다. 이에 이번 연쇄테러는 극단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 또는 지하디스트 세력이 벌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니파는 제정일치 지도자인 칼리프가 지배하는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 지하디스트가 테러를 자축하는 글에 '칼리프'를 언급한 것은 수니파의 소행임을 간접적으로 알리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프랑스 파리 테러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나 폭력 사태를 "모든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고 맹비난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11-14 10:41:56캐나다 총격사건 결론 캐나다 총격사건 결론이 단독범행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캐나다 현지 경찰은 "지난 22일 발생한 국회의사당 총기난사 사건은 마이클 제하프-비보의 단독 범행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하며, "여권 발급이 늦어진 것이 범행 동기의 일부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유를 밝혔다. 캐나다 왕립기마경찰대(RCMP) 밥 폴슨 국장은 "이번 주 일어난 두 사건이 연관됐다는 정황이 없다. 경찰은 제하프-비보가 단독으로 범행을 벌였으며 전쟁기념관과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두 차례 공격 모두 그가 벌였다는 데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하프-비보가 '고위험 여행객'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여전히 테러 용의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마이클 제하프-비보는 오타와 중심부 국립전쟁기념관에서 보초를 서던 군인에게 총격을 가한 뒤 국회의사당으로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당시 의원과 직원, 기자들은 첫 총격 발생 직후 의자로 회의장 출입구를 봉쇄해 난사범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신속하게 움직였지만, 이 총격 사고로 총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으며 제하프-비보는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경찰은 범인이 시리아로 가려했던 것 같다면서 최근 일어난 캐나다 군인 대상 차량 사고와는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CNN 등은 이슬람으로 개종한 제하프-비보는 지하디스트, 이슬람 성전주의자와 연계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한 스티븐 하퍼 총리는 캐나다가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캐나다 총격사건 결론 단독범행 발표 소식에 네티즌들은 "캐나다 총격사건 결론, 그러면 다행인데" "캐나다 총격사건 결론, 뒤에 누가 더 있을 것 같다" "캐나다 총격사건 결론, 죽은 분들만 안타깝네" "캐나다 총격사건 결론, 대체 왜 그런 걸까" "캐나다 총격사건 결론, 무서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0-25 07:46:08미국 역사상 가장 길었던 전쟁으로 남게 된 20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끝났다. 다민족 국가인 아프간은 다시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으로 우려된다. 이슬람 무장정파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은 중앙집권 정부 탄생이 그동안 쉽지 않았다. 일례로 1901년 이후 현재까지 아프간의 국기는 20회 이상 바뀌었다. 1~2년 만에 국기가 바뀐 경우도 수두룩하다. 가장 큰 이유는 민족적 다양성 때문이다. 아프간에는 열네개 부족이 있고, 언어도 20개에 달한다. 아프간은 국제소수민족권리단체(MIR)가 집계한 '민족 위협지수'에서 세계에서 네 번째로 위험한 국가였다. 아프간은 5000~7000m급 산맥이 널리 퍼져 있고, 해발 2000m 이상 고산 지역이 전 국토의 절반이다. 경작지는 10%에 불과하다. 국민 대부분이 목축을 하면서 산다. 아프간에선 전 세계 양귀비 생산량의 87%가 재배되고 있다. 먹고살 게 없으니 양귀비를 재배해서 수출하는 것이다. 아편은 양귀비에서 추출된다. 이슬람에선 원래 술과 마약 등 사람을 취하게 하는 물질은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탈레반은 직접 아편을 먹지 않고 비이슬람권에 수출하니까 율법을 어긴 게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탈레반 휘하의 아프간은 여성인권 탄압과 함께 마약이 판치는 나라가 될 우려가 크다. ■아프간 14개 민족 간 갈등 극심 아프간에선 과반을 차지하는 민족이 없다. 아프간 내 최대 민족은 전체 인구의 42% 이상을 차지하는 파슈툰족이다. 주로 수니파이고, 파슈토어를 사용하며, 18세기 이후 아프간 정치를 지배해 왔다. 1996~2001년 정권 이후 두 번째로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은 파슈툰족이 지배하는 집단이다.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이전 정부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과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도 파슈툰족이었다. 지난 수년간 많은 파슈툰 지도자가 아프간을 통치할 권리를 강조해 왔다. 이로 인해 다른 민족들의 반감을 샀다. 아프간 인구의 27% 이상을 차지하는 두 번째로 큰 민족은 타지크족이다. 주요 언어는 아프간 방언의 일종인 다리어다. 주로 북부와 서부에 분포하며 판지시르 계곡, 서부 도시 헤라트, 일부 북부 지방에 거점을 두고 있다. 타지크족은 1980년대 소련군뿐 아니라 최초의 탈레반 정권에 저항한 것으로 유명하다. 정치적으로 우세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수십년 동안 다수의 저명한 타지크족 출신 지도자들이 등장했다. 소련군과 싸웠던 존경받는 반군단체 무자헤딘의 지도자 아흐마드 샤 마수드, 즉 '판지시르의 사자'는 아프간인 중 가장 유명하다. 그 밖에 하자라족은 중앙아시아와 투르크족에 기원을 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고, 주로 아프간 중부에 거주한다. 다리어 방언을 사용한다. 주로 시아파 회교도인 하자라족은 1세기 이상 아프간에서 종교적·인종적 탄압과 차별을 받았다. 탈레반은 대부분 수니파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최근 수십년 동안 여러 아프간 정부들 사이에서 학살을 겪었다. 특히 시아파를 이단자로 규정하는 강경 수니파인 탈레반 정권하에서 고통을 겪었다. 또 다른 수니파인 이슬람국가(IS) 등 아프간에서 활동 중인 다른 무장단체들도 학교와 병원을 가리지 않고 치명적 폭탄 공격으로 하자라족을 테러의 표적으로 삼았다. 우즈베크족도 있다. 아프간계 우즈베키스탄인은 또한 인구의 약 10%다. 주로 우즈베키스탄과의 국경과 가까운 북쪽에 거주하고 있다. 주로 투르크 민족인 이들은 주로 수니파다. 가장 유명하고 악명 높은 아프간의 우즈베크족은 군벌인 압둘 라시드 도스툼이다. 그는 소련과 함께 무자헤딘에 맞서 싸웠고, 사실상 북부 도시 마자르이샤리프를 중심으로 자신의 거점을 마련했다. 그는 2001년 미국의 침공 이후 탈레반 통치를 종식시키는 데 도움을 준 북부동맹의 유력 인사였다. 이후 가니 행정부에선 초대 부통령으로 합류했다. 그는 이달 마자르이샤리프가 탈레반에 함락되자 우즈베키스탄으로 피신했다. 4대 민족 외 유목민족인 아이마크족, 투르크멘족, 발록족, 누리스타니족 등 다양한 소수민족도 있다. 게다가 아프간에는 극단 이슬람단체인 IS-호라산(IS-K)까지 활동 중이다. IS가 2015년 1월 아프간에 일종의 지방정부 성격으로 설립했다. IS는 2014∼2015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그 세력을 확장하고, 서방국가를 상대로 테러 공격을 자행하며 악명을 떨쳤으나 현재는 상당 부분 세력을 잃고 잔존 지부들이 테러를 이어가고 있다. ■IS-K 등 테러단체와 탈레반 갈등 IS-K 조직원 대부분은 아프간 탈레반 정권에 불만을 품고 이탈한 과격주의자들이다.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단체로 꼽힌다. 지하디스트가 한국에 알려진 것은 2004년 이라크에서 있었던 김선일씨 사건과 2007년 샘물교회 선교단 피랍사건이다. 이라크에서 가나무역이라는 회사 직원으로 일하던 김선일씨는 한국군 파병 철회를 요구하던 무장단체 알타우히드 왈지하드에 의해 참수당했다. 그리고 2007년 7월 19일 아프간에 자원봉사를 갔던 샘물교회 선교단원 23명이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자신들의 동료인 죄수 27명의 석방을 요구하던 탈레반은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를 살해했다. 나머지 21명은 피랍 42일 만에 풀려났다. IS-K 조직 명칭의 호라산(Khorasan)은 현재의 아프간과 파키스탄, 이란 동부 등을 아우르는 옛 지명이다. IS-K는 창립 직후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의 공습으로 아프간 내 거점을 상실했는데, 현재 파키스탄과 인접한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들은 자살폭탄 테러와 표적 암살 등으로 악명이 높다. 2017∼2018년에만 민간인 대상 테러 공격을 100건가량 자행했다. 2021년 5월에는 카불의 한 여학교에 자살폭탄 테러를 자행, 5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카불공항 인근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자행, 아프간 현지인과 미군 등 200명에 달하는 인명 피해를 냈다. IS-K와 탈레반은 경쟁적 적대 관계로, 이들은 이슬람 교리에 대한 이해 차이는 물론 아프간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 탈레반은 서방과 타협을 통해 아프간에 이슬람 정권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IS-K는 전 세계의 이슬람 신정국가화를 목표로 서방세계와 타협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2020년 3월 미국과 탈레반이 평화협정을 체결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탈레반 대원 일부가 IS-K로 옮겨간 것으로 알려졌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9-05 18:11:59[파이낸셜뉴스]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공항 밖에서 터진 자살 폭탄테러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난 테러단체 IS-호라산(IS-Khorasan)에 대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IS-K는 지난 2015년 아프간 동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호라산'은 오늘날 파키스탄과 이란, 아프간 등 중앙아시아의 일부를 일컫는 옛지명이다. 탈레반이 지난 8월 15일 카불을 점령했을 때 알 카에다 무장 세력 등 수많은 테러리스트들을 석방했다. 이때 구금돼 있던 IS-K까지 풀려나면서 이번 카불 자살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IS-K의 두차례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 90여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IS-K는 아프간의 모든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단체 중 가장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원들은 아프간·파키스탄의 지하디스트에서 모집한다. 또한 자신들에게 적대적이지 않는 아프간 탈레반으로부터도 일부 회원을 모집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조직원은 1500~2000명으로 추산된다. 한창 때는 조직원이 300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IS-K는 최근 몇 년 간 아프간 내에서 치명적인 테러를 자행했다. 이들은 이슬람 사원과 광장, 심지어 병원에서도 민간인을 학살했다. 특히 수니파인 이들은 시아파 등 자신들이 이단이라고 여기는 종파의 이슬람교도들도 공격한다. 지난해 카불에서 시아파 거주 지역의 한 출산 병동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산모 16명과 임신부 16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들 소행이었다. 이슬람 테러단체중 가장 잔인하고 극단적인 단체인 것이다. 관심이 아프간에 국한된 탈레반과 달리 IS-K는 글로벌 IS 네트워크의 일부다. 따라서 국제적 테러도 자행한다. 이들은 그동안 탈레반과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왔다. 이들과 탈레반은 각자가 진정한 성전주의의 기수라고 주장하며 갈등을 빚어 왔다. IS-K는 공식 성명에서 탈레반을 배교자로 지목한 바 있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한 이후 많은 성전주의 단체들이 환호했지만 IS-K는 그러지 않았다. 이들은 탈레반보다는 ‘하카니 네크워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들은 탈레반 보다는 알 카에다와 밀접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으며, 2010년 발생한 카불 시내 폭탄테러와 바그람 미군기지 공격의 배후 세력으로 알려져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1-08-27 08:36:01[파이낸셜뉴스]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프랑스군이 민간인 19명을 테러범으로 오인해 살해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 보도했다. 사살된 민간인들은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이었다. WP에 따르면 프랑스군은 지난 3일 오후 3시께 말리 중부 몹티의 바운티 마을에서 다수의 남성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드론으로 포착했다. 프랑스군은 이들을 이슬람 성전주의자(지하디스트) 테러조직으로 판단하고 전투기 두 대를 출격시켜 폭탄 3개를 투하해 총 19명을 사살했다. 그러나 이들이 공습을 가한 곳은 민간인들이 모인 결혼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1일 "공습 날 25세 신랑과 16세 신부가 결혼식을 올렸고 프랑스군이 테러범으로 잘못 안 사람들은 피로연에 참석했던 하객”이라며 "양국 정부는 이번 공습에 대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벌일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결혼식에 참석했던 46세 교사는 WP에 “비행기 소리가 나더니 굉음이 들렸고, 순식간에 주변이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프랑스 국방부는 “결혼식의 흔적도, 여성도, 어린이들도 없었다. 오직 남성만 있었고 우리는 충분한 사실 검증을 거쳐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1-29 07:55:0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48)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밤 미국은 세계적인 테러리스트 조직의 우두머리가 정의의 심판을 받도록 했다"면서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는 죽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서부에서 이뤄진 이번 작전을 위해 8대의 군용헬기로 미군 특수부대를 투입했으며, 알바그다디는 군견에 쫓겨 도망가던 중 막다른 터널에 이르자 폭탄조끼를 터뜨려 자폭했다고 밝혔다. 이번 급습으로 알바그다디의 부인 2명과, 6명으로 추정되는 아이 중 3명도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바그다디가 마지막 순간을 그를 뒤쫓는 미군 때문에 겁에 질려 완전한 공포와 두려움 속에 보냈다"며 알바그다디가 '개처럼, 겁쟁이처럼'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 순간을 "울고 훌쩍이고 절규하며 보냈다"라고도 했다. 알바그다디는 IS의 지도자로, 1971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쪽의 사마라 마을 근처의 빈민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문에는 같은 이슬람교라도 다른 종파를 이단으로 여기는 극단적인 보수주의 성직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당시 살라피 지하디스트 반군에 가담했다가 미국에 붙잡혔으나 별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석방됐다. 하지만 그는 IS가 2014년 이라크 모술을 점령한 뒤 자신을 칼리프(이슬람 세계 최고지도자)라고 선언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알바그다디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 역대 최고 현상금인 2500만달러(약 294억원)가 걸렸던 인물이기도 하다. #트럼프중대발표 #알바그다디 #오사마빈라덴 #IS수괴 #미국 onnews@fnnews.com e콘텐츠부
2019-10-28 10:20:14이집트군이 콥트교도 버스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리비아 무장단체를 폭격했다. 이집트 공군은 26일(현지시간) 리비아 동부 도시인 데르나 인근 무장단체 훈련소를 6차례 공습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군은 온라인에 전투기 조종사의 모습과 공습 직전 발진하는 영상까지 공개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공군 전투기 한 대가 네 차례 공습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 리비아군도 이집트의 공습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리비아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이후로 트리폴리의 이슬람계 정부와 동부 토브루크 비이슬람계 정부로 나뉘어 있다. 다만 이 지역 친(親) 알카에다 무장단체인 마즈리스 무자헤딘 데르나의 대변인은 이집트 공군이 8차례 폭격했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직접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지하디스트가 훈련받는 캠프 중 하나를 공격했다"며 자신이 직접 공격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콥트 정교회(기독교 분파) 버스를 겨냥한 무차별 총격 테러에 대한 보복이라고 언급하며 "오늘 이집트에서 벌어진 일을 그냥 묵과하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집트 국민과 국가의 안전을 악(惡)으로부터 보호하겠다"며 "이집트는 국내외 어느 곳이든 무장단체 기지를 공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테러척결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테러범들이 문명사회와의 전쟁에 나섰다"며 "무자비하게 이집트 기독교도를 학살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기독교도가 피 흘리는 일이 끝나야만 한다"며 "살인자를 돕는 이들은 처벌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러시아, 프랑스 등도 줄줄이 콥트교 버스 테러를 벌인 무장단체를 비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공격에 대해 "무분별한 증오의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슬람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하루 앞둔 이 날 이집트 카이로 남부에서 콥트교도 탑승버스를 겨냥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져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8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2017-05-27 10: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