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과거 지하철 요금을 내지 않아 뒤늦게 보상한다는 이유로 편지와 함께 현금이 든 봉투를 지하철 고객안전실에 전달한 한 시민의 사연이 공개됐다. 2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지하철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고객안전실에 한 60대 여성이 찾아왔다. 고객안전실에 주춤거리며 들어온 이 여성은 역 직원에게 노란색 편지 봉투를 전달한 뒤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여성이 건넨 봉투 안에는 과거 부정 승차를 했던 것에 대한 사과의 편지와 함께 현금 20만원이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수고 많으십니다. 다름 아니고 많이 늦었지만 지금 보상하려 합니다. 지난 세월 생활이 어려웠던 시절에 몇 번인지 숫자도 기억할 수 없어서…그냥 소액이지만 지금이라도 보상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죄송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여성은 과거 제대로 내지 않은 지하철 요금을 뒤늦게나마 보상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올바른 지하철 이용 문화를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정 승차 행위는 '편의 시설 부정이용죄'에 해당한다. 규정에 따르면 부정 승차에 따른 부가금은 승차 구간 운임과 그 운임의 30배를 물어야 한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8 10:59:07[파이낸셜뉴스] 지하철 안에서 한 남성 승객이 휴대전화로 음란물을 시청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수도권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휴대전화로 음란물을 시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이 남성의 옆자리에 앉았던 제보자 A씨는 주변 승객들이 이 남성을 쳐다봤지만 개의치 않고 자신의 휴대전화 화면을 그대로 노출한 채 음란물을 시청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몇 정거장이 지나도록 뭘 볼지 고르는 느낌으로 어느 사이트에서 계속 음란물을 시청했다"며 "심지어 텔레그램에도 접속해 음란물 시청을 이어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젊은 남성이고, 혹시 해코지당할까 봐 현장에서 신고하지 못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공론화하고자 제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하며 "공연음란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안전법 제47조 제1항(여객 등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행위)에 따르면 지하철에서 음란물을 공개적으로 시청하는 행위는 최대 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8 08:47:23"싱크홀(땅 꺼짐)이 어디 예고하고 발생했나? 불안해 죽겠어요." 25일 오전 11시께 방문한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한 미용실. 미용사와 손님들은 뉴스로만 보던 싱크홀이란 재난이 자신들의 생활권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에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한 손님은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일이냐"며 "나 역시 어제 싱크홀이 난 도로를 이용했는데, 자칫 잘못했다간 내가 피해자가 됐을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다른 손님은 사고 현장이 지하철 공사 현장과 인접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싱크홀 발생이 인재(人災)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싱크홀이 블랙홀처럼 동네의 모든 화제를 빨아들이는 형국이었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사고 현장은 반경 100m 주변으로 경찰의 안전띠가 둘러쳐져 있는 등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된 상태였다. 싱크홀에서 불과 10여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주유소에서는 제2차 피해를 우려해 저장된 기름을 빼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동네 주민들은 사고 자체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자신을 20년 넘게 명일동에서 살아온 사람이라고 밝힌 한 동네 주민은 "평소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곳이고, 나도 차를 타고 자주 왕래하던 곳"이라며 "앞으로 무서워서 어떻게 살겠냐. 돌다리도 두들겨 보라는 옛말이 틀린 것 하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무분별한 도시개발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고 발생 장소 아래에서 수도권 지하철 9호선 4단계 공사가 이뤄진다는 점 역시 이 같은 의심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모씨(60대 후반)는 "9호선 공사가 시작되고 나서부터 사고 현장 주변에서 크고 작은 구멍이 발생한다고 들은 적이 있다"며 "동네 사람 사이에선 '결국 일이 터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 역시 "사고 현장 도로에서 구멍이 나 구청에 신고를 했는데, 구청이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는 동네 사람의 푸념을 들은 적이 있다"며 "우리나라는 뭔가 큰 사고가 나야 움직이지 그전에는 안 움직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와 소방당국은 지하철 공사 연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신중한 입장이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같은 날 현장 기자회견에서 "정밀 종합조사를 통해 사고의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원인 조사 후 도로를 신속히 원상복구해 차량 통행이 이뤄지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 발생을 기점으로 반경 300m 이내에 어떤 민원 등이 접수됐는지 등을 파악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경찰청은 싱크홀이 생긴 원인과 함께 지하철 9호선 연장공사 과정에서 건설사 등의 위법사항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 사고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오토바이 운전자 박모씨(34)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도 검토 중이다. 전날 오후 6시29분께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는 지름 20m, 깊이 18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박씨가 싱크홀에 빠져 실종된 뒤 1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고, 함몰 직전 현장을 통과한 자동차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3-25 19:09:19[파이낸셜뉴스] 지하철 공사현장과 인접해 있는 광주 도심의 인도가 심하게 파손되자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뉴스1은 올해 광주 남구 봉선동 일대 지하철 공사 현장 인근 100m 구간에 걸쳐 인도가 파손됐다는 민원이 구청에 접수됐다고 24일 보도했다. 현재까지 민원이 접수된 구간에서 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접수 내용을 토대로 남구는 봉선동 일대 도시철도 2호선 공사 4공구 현장 인근 인도가 갈라진 것을 확인하고 도시철도본부에 현장 확인을 요청했다. 현재 남구는 지하철 공사를 위해 인도 일부를 차도로 바꾸는 과정에서 토사가 내려오며 블록이 꺾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반 침하 현상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남구 관계자는 "도시철도본부에서 지하철 사업 이후 원상복구하기로 했다.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하수나 매설물에 문제가 있는지 추가 조사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5 10:33:2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25일 서울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려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동작대로와 과천대로 등에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오후 2시부터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열고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한다. 전농은 트랙터와 트럭을 이끌고 집회와 행진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법원이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 따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트랙터 시위를 불허했다. 전농 측은 집회 참가 인원을 2000명으로 신고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전날 법원의 판단 후 "법원이 허용한 부분은 최대한 보장하되, 불허한 부분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근방에서 가로세로연구소 등 보수 유튜버를 중심으로 탄핵 반대 집회도 열리는데, 이들은 남태령고개에서 방배경찰서 방면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이들은 경찰에 집회에 참가하는 인원을 3000명으로 신고했다. 이로인해 경찰은 남태령고개 인근 집회로 경기 과천에서 서울 도심 방향의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고, 사당~과천 방향도 통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수역 교차로와 사당역 교차로 등에 교통경찰 160여명을 배치, 차량 소통을 위해 차량 우회를 유도하고 가변차로를 운영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원거리에서 우회 경로를 이용하거나 지하철을 이용하길 부탁드린다"며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 정보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3-25 08:26:59[파이낸셜뉴스] 한국기계연구원에서 개발한 '지하철 터널 초미세먼지 저감장치'를 대전 지하철 서대전네거리역에서 가동시켜 터널에서 외부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의 양이 기존보다 73% 감소됐다. 또한 터널 내부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존보다 22% 줄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서대전네거리역에서 지하철 초미세먼지 저감장치의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 장치는 초미세먼지의 농도를 낮추면서도 일반 대기 오존 농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오존 발생을 최소화하는 저전력 전기집진 방식으로 작동한다. 또 별도의 필터를 사용하지 않아 필터 교체비용이 들지 않는다. 특히 금속 판 대신 플라스틱 판에 전기를 흐르게 해 초미세먼지를 끌어모아 공기 정화하는 방식이어서 물청소 대신 건식 청소가 가능해 제조비용을 낮췄으며, 유지보수까지 쉽다. 이를 통해 지하철 터널 내부와 외부공기 유출입 간의 초미세먼지를 저비용·친환경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지하철 이용객 및 종사자의 미세먼지 노출 최소화를 가능하게 함과 동시에 지하철 터널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외부 배출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기계연구원 류석현 원장은 "20년 이상 정전기술을 연구해 온 기계연구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초미세먼지 저감기술을 개발했고, 2년간의 실증을 통해 그 안정성과 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공기정화장치는 대전교통공사의 요청으로 연구개발을 시작해, 서대전네거리역, 오룡역, 중구청역 터널구간에서 설치해 효과 검증을 완료했다. 향후 지하철 전 구간 확대 설치는 물론 학교, 백화점, 다중이용시설 등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 공기정화장치는 지난 2월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됐으며, 기계연구원에서 이 기술을 KC코트렐과 와이티시스템, 세기 등에 이전했다. 과기정통부 황판식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번 성과는 국가 R&D 성과물이 논문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생활에 직접적인 편익을 제공하는 진정한 기술사업화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24 15:07:43[파이낸셜뉴스] 23일 오전 열차 탈선 사고로 중단됐던 서울 지하철 2호선 외선순환 열차의 일부 구간 운행이 9시간40분만에 재개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2호선 외선순환 열차가 전 구간 다시 운행 중이라고 전했다. 사고는 앞서 오전 7시 50분께 신정 차량기지에서 출고된 열차의 10칸 중 1칸이 선로를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별도 인명 피해는 없었다. 공사는 사고 직후 초기대응팀과 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한 데 이어 474명의 인력과 유압펌프 등 75종 282점의 장비를 투입해 복구에 나섰다. 복구 작업은 오전 9시 53분부터 오후 4시 26분까지 진행됐고 1시간여 지난 오후 5시 30분부터는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당초 탈선 사고는 출고되던 열차가 선로 위 차막이 시설과 추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차 조사를 통해 신정 차량기지에서 출고된 열차가 신도림역 4번 승강장에서 정지 신호를 위반하고 진행해 정지표지(선로 끝)를 지난 후 자동 탈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는 인적·시설·시스템 오류 등 정확한 사고 발생 경위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이날 공사는 운행이 중단된 구간에 대체 버스 총 14대를 투입했지만, 지하철 이용객이 몰리면서 정류장마다 극심한 혼선이 빚어지는 등 시민 불편이 이어지기도 했다. 공사 관계자는 "나들이 승객이 많은 주말 오전 사고 발생으로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등 사고 원인을 빠르게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3 18:43:44지난 1월 미국 뉴욕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밀치기 사건이 벌어져 피해자가 역 안으로 들어오던 열차에 치여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에서는 지금도 심심치 않게 지하철역 밀치기로 인한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우리나라도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승객이 승강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했지만 스크린도어 설치를 통해 문제를 극복했다. ■4년 만에 전 역사 스크린도어 설치17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이후 승객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스크린도어 공사를 서둘러 진행했다. 그 결과 2005년 말 사당역에 최초로 스크린도어를 설치했고,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이었던 2009년 말 262개 서울시 모든 지하철역에 스크린도어를 100% 설치했다. 당초 목표였던 2010년보다 1년 앞당긴 것이다. 현재 9호선을 포함한 경전철까지 345개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했다.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는 대표적인 창의행정 사례다. 기존에는 지하철 안전이 시민의 경각심과 직원의 관리에 집중돼 있었다. 승강장에 설치된 스피커나 직원들을 통해 승객들이 승강장에 다가가지 않도록 경고하고, 안전판 등을 게시해 안전 수칙을 안내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승객들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었다. 직원들이 승강장 전체의 안전을 관리하기에는 인원이 턱없이 부족했다. 승객들의 경각심과 직원들의 감시에만 의존하는 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고, 불시에 갑자기 발생하는 사고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에 따라 승강장과 선로를 물리적으로 분리해 승객이 선로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됐고, 해답은 바로 스크린도어였다. 서울 지하철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뒤 승강장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급격히 줄었고, 승강장에서 검출되는 미세먼지 농도도 크게 감소했다. 승강장 냉난방 효율이 오르며 에너지 절감 효과도 봤다. 스크린도어 설치를 시작했을 당시에 기대했던 성과보다 더욱 놀라운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창의행정2.0'으로 규제철폐 추진 창의행정은 수년이 지난 뒤 빛을 발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한강을 중심으로 한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오세훈 시장이 2006년 추진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한강변을 문화, 관광,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계기가 됐다. 2007년 경기도·인천과 협의해 대중교통 통합요금제를 도입, 서울·경기·인천을 하나의 교통권으로 연결하는 수도권 통합요금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편리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오세훈 시장은 과거의 경험을 되살려 장기적 관점에서 시민들이 더욱 행복하게 될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현재 '창의행정2.0'을 추진 중이다. 올해 화두를 '규제철폐'로 정한 뒤 지난 1월 3일 규제철폐 1호 발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83개의 규제철폐안을 발표했다. 사회·경제의 숨통을 틔우고 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요법으로 규제철폐를 내세우며 '규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12일까지 서울시민 누구나 서울시정 전 분야에 대한 불합리·불필요한 규제를 신고할 수 있는 집중신고제를 가동하고 있다. 서울시민 삶과 직결되는 경제·민생분야 불필요한 규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규제철폐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서울시민 경제활동 중 비중이 높은 도소매, 전문서비스 등 각종 규제의 영향으로 경영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주요 산업에 대해 시민의 눈높이에서 과도한 규제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연초부터 발표한 주요 규제철폐안인 △한강변 아파트 15층 높이제한 폐지 △청년수당 해외 결제 예외적 허용 △건설공사 50% 직접시공 의무화 방안 폐지 △상업·준주거지역 내 비주거시설 비율 폐지 및 완화 △서울형 키즈카페 이용대상 확대 △공공시설 이용시간 연장 △공원 내 상행위 허용 △입체복합공원도 의무확보 공원으로 인정 등이 수년 뒤 서울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3-17 18:26:57서울 지하철 승강장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이후 안전사고가 크게 줄어드는 등 긍정적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승객 건강을 위협하던 미세먼지 농도는 낮아지고 소음도 줄어 지하철 이용 환경이 크게 나아졌다. 1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8호선에는 총 276개의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다. 서울시는 2006년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시로 스크린도어 설치를 추진해 2009년 1~8호선 전 역사 설치를 마쳤다. 설치 비용은 역사별로 15억~25억원이 필요하지만, 사용 기간이 길어 추가 비용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 스크린도어 설치로 지하철 안전은 크게 높아졌다. 설치 전인 2001년부터 2009년까지 9년간 승강장 사고 사망자는 333명에 달했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매년 37.1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설치 후인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승강장 사망자는 7명으로 줄었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는 승강장 사망사고가 없었다. 과거 성수·강남·구의역에선 용역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3건 발생했으나, 공사 직영으로 운영 체제를 바꾼 뒤에는 사망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 자살사고도 2012년부터 현재까지 13년 동안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하철 이용 승객의 건강도 좋아졌다. 스크린도어 도입 전 승강장의 미세먼지 농도는 106.7㎍/㎥로 기준치인 100㎍/㎥를 넘었으나 도입 후 86.5㎍/㎥로 약 20% 낮아졌다. 승강장 소음 문제도 개선됐다. 스크린도어 설치 후 승강장 소음은 78.3dB에서 72.1dB로 약 8% 줄었다. 스크린도어가 선로 내 열차와 궤도의 소음을 막아 소음 공해를 차단했기 때문이다. 역내 냉방 부하량은 30% 줄어 냉방 효율이 높아졌다. 설치 전에는 시원한 공기가 승강장에 머물지 못하고 선로나 터널로 빠져나가 에너지가 낭비됐다. 설치 후에는 승강장과 선로가 차단되면서 시원한 공기가 선로 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승강장 냉·난방 효율이 좋아졌다. 냉방효율 개선은 에너지 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1~8호선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면서 하루 약 1억8100만원, 1년간(6~8월, 92일간) 약 167억원의 전력비용을 아꼈다. 서울시와 공사는 시민이 더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스크린도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고장으로 인한 열차 지연을 막기 위해 재시공과 유지·보수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상시 점검은 기본이고 점검 범위에 따라 각각 한 달, 3개월, 6개월, 1년 등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당장은 고장 나지 않더라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소모품은 미리 교체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3-17 18:26:33[파이낸셜뉴스] 한 남성이 연인을 만날 때 과거 범죄 사실을 밝혀야 할지 고민하는 사연이 알려졌다. 그는 지하철에서 타인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처벌받은 상태였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대체로 "혼자 살아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집행유예 사실 언제 알려야 할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한 공단에 근무한다고 밝힌 A 씨는 "본인이 결혼 적령기 남자인데, 지하철에서 몰래 촬영해서 벌금형 집행유예 받은 상태다. 이 경우에 썸타거나 사귀게 됐을 때 언제쯤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이에 직장인들은 "이마에 붙이고 다녀야 한다", "벌금에 집행유예 나오기 쉽지 않을 텐데 그냥 여자 만날 생각하지 말라", "이거 알리면 만나줄 여자 절대 없을 듯", "끔찍하다. 그 와중에 결혼 생각하네", "자기 아내, 딸도 찍어서 팔 XX", "제발 혼자 살아라" 등 반응을 보였다. 한 직장인이 "숨길 수 있으면 평생 숨겨라"라고 하자, A 씨는 "여자 입장에서 숨기면 사기 결혼 아니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다른 직장인은 "혼인 후 알리면 사기 결혼에 유책 배우자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폭력처벌법 제14조는 카메라 등 장치를 이용해 타인의 신체를 촬영할 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4 08:4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