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974년 개통된 서울 지하철 호선별 노선도가 40년 만에 새단장을 했다. 현재 단일노선도는 역위치와 노선 이동방향, 지자체 경계 등 중요 지리 정보 파악이 어렵고 표기체계(범례·급행·환승 등)가 통일되지 않아 불편함이 있었다. 또 역별 번호와 다국어 표기도 부족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서울시는 내외국인 모두가 읽기 쉬운 '신형 단일노선도' 표준디자인을 개발, 서울교통공사와 협의 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부착할 예정이다. 신형 노선도는 가로형, 세로형, 정방형(안전문 부착형) 3가지 형태다. 신형 노선도는 색각이상자도 쉽게 구분 가능한 색상체계를 도입했고 환승라인을 신호등 방식으로 표기했다. 또 외국인의 이용을 돕기 위해 역 번호를 표기했다. 여기에 서울과 타 지자체의 경계, 한강 위치와 분기점 등 서울의 중요한 지리적 정보를 반영해 이용 편의도를 높였다. 시는 이 외에도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서울시청,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산서울타워 등 대표명소에 대한 독창적 디자인의 픽토그램 14종을 개발해 노선도에 적용하고 관련 굿즈도 개발·제작할 예정이다. 이번 신형 노선도에는 시가 새로 개발한 '서울알림체'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서울알림체는 자연스러운 손 글씨 형상과 섬세한 곡선의 획, 이음 구조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서울지하철 신형 단일노선도는 전체노선도의 특징인 약자 동행을 이은 읽기 쉽고 보기 쉬운 디자인으로 제작했다"라며 "글로벌 도시 위상강화와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6 13:46:45[파이낸셜뉴스] 서울의 지하철 노선도가 40년 만에 새 옷을 입는다. 서울시는 디자인과 교통, 인지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을 거쳐 모두가 읽기 쉬운 서울 지하철 개선 노선도 디자인을 13일 새롭게 발표했다. 현재 활용 중인 지하철 노선도는 1980년대 처음 만들어진 이후 그 형태를 유지한 채 노선만 추가하고 있다. 1980년대에 4개 노선, 106개 역으로 서울 지하철이 출발한 이후 2000년대 9개 노선, 338개 역을 거쳐 현재 23개 노선, 624개 역으로 늘었지만 노선도의 전면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2025년까지 10개 노선과 GTX 등이 신설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노선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개선 노선도는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위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리 정보 표기를 삽입했고, 노선 간 구분이 쉽도록 색상 및 패턴을 새롭게 적용했다. 환승역의 경우 신호등 방식의 표기 방식을 도입해 사용자가 쉽게 목적지를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색약자와 시각약자, 어르신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노선의 색상과 패턴을 새롭게 적용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복잡한 지하철 노선도의 선형을 경로와 중요도에 따라 구분하고, 선명도와 패턴을 다르게 해 선의 표현을 세분화했다. 시가 20~30대 내국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개선된 노선도 경로 찾기 실험을 진행한 결과 역 찾기 소요 시간은 최대 약 55%, 환승역 길 찾기 소요 시간은 최대 약 6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 노선도는 1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하는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공청회'에서 관련 기념품과 함께 공개한다. 최종 디자인은 시민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올해 말 발표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국제 표준에 맞춘 디자인을 적용해 글로벌 톱5 도시로의 성장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9-13 10:04:41